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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권태선 이사장·박진형 대표, ‘2024 자랑스러운 한양언론인상’ 수상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과 총동문회는 ‘2024 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 수상자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박진형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발행인을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은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언론정보대학원을 빛낸 동문을 선정해 매년 주어진다. 권태선 이사장은 한겨레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몸 담은 뒤 한겨레신문 편집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대표, KBS 이사를 거쳐 현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 언론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또 시민사회발전위원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리영희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성숙한 발전에 힘을 보탰다.주요 저서로는 ‘진실에 복무하다-리영희 평전’ ‘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 ‘차별없는 세상을 연 넬슨 만델라’ ‘평화를 꿈꾼 인권운동가 마틴루터 킹’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있다. 박진형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발행인은 스포츠조선에만 33년간 몸 담으며 편집국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 발행인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야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 스포츠언론 및 스포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4일 오후 7시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서울 성동구 마조로) 6층 헤리티지 홀에서 열린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2.02 13:49
스타

[석광인의 성인가요]풀리기 시작한 ‘아메리칸 파이’의 수수께끼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에 대해 우리가 아는 ‘먹는 파이’인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지 궁금해하던 올드팬들이 많았다.원래 가사에는 ‘아메리칸 애플 파이’로 썼었다. 사과로 만든 미국식 파이를 뜻하는데 미국의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말로 사용했다고 한다.맥클린은 ‘아메리칸 파이’의 후렴구에서 “바이-바이, 미스 아메리칸 파이”라는 구절을 무려 일곱 번이나 반복해 노래한다. 녹음 과정에서 “바이-바이, 미스 아메리칸 애플 파이”로는 리듬에 맞추기 어려워 결국 ‘애플’이라는 단어를 빼버리는 바람에 지난 51년 동안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면서 그 노래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바이-바이, 미스 아메리칸 파이”는 그러니까 “좋던 시절이여 이만 안녕”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또 이 구절은 맥클린이 존경하던 미국 포크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트 시거의 곡 ‘바이-바이, 마이 로지아나’(Bye-Bye, My Roseanna)에서 차용한 표현이라고 한다.미국 뉴욕주 뉴로셀 출신인 맥클린은 1절 가사에 쓴 것처럼 14세 때인 1959년 2월 신문을 배달하다가 로큰롤 뮤직의 개척자로 불리는 버디 홀리가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알았다. 그날의 추억을 토대로 ‘아메리칸 파이’를 만들면서 그날을 “음악이 죽은 날”이라 쓰고 그 구절을 “바이-바이 미스 아메리칸 파이”와 함께 후렴구에 여러 번 사용했다.“음악이 죽은 날”은 버디 홀리를 비롯해 동승한 리치 밸런스, 빅 바퍼 등 뮤지션들이 항공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1959년 2월 3일이었다. 연주시간이 무려 8분42초에 달할 정도로 6절에 걸친 긴 가사에는 은유와 상징이 가득하다. 지금까지도 진정한 의미를 캐려는 팬들과 기자들 사이에 논란이 끊이지 않다가 일부 수수께끼가 최근 풀렸다.2022년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하고 오는 8월 열리는 MTV 필름 앤드 TV 어워즈에 뮤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작으로 오른 ‘음악이 죽은 날 :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 이야기’에서 맥클린은 여러 새로운 사실들을 밝혔다. “위대한 미국에 대한 큰 노래(Big Song)를 만들고 싶었다. 제일 먼저 생각난 구절과 멜로디가 옛날 옛적에(A long long time ago)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사에 나오는 왕(king)은 엘비스 프레슬리도 아니며, 블루스를 노래한 아가씨가 제니스 조플린도 아니고, 밥 딜런이 어릿광대(jester)도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순진무구하고 풍요로운 1950년대에서 한층 어두워진 1960년대로의 변화를 반영한 노래가 ‘아메리칸 파이’였다. 맥클린은 그 노래가 그 시대에 대한 마음의 청사진이자 음악적 영향에 대한 경의의 표시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역사 생도들에게 보내는 지침서가 되길 바랐다.젊은이들에게 버디 홀리와 로큰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그 다음에는 미국에서 그 시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가르치길 원했다. 존 F. 케네디가 왜, 누구에게 암살됐는지,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1960년대의 많은 인권 지도자들이 왜 총을 맞았으며, 누가 저지른 것인지 생각해보자는 내용을 노래에 반영시켰다고 말했다.무명에 가까웠던 맥클린은 1971년 10월 싱글 ‘아메리칸 파이’를 발표하고 한 달 후부터 뉴욕의 라디오로 소개되기 시작해 1972년 1월 15일부터 2월 5일까지 3주간 빌보드 팝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뒀다.이 노래의 긴 연주시간 때문에 음반사는 노래를 절반으로 나누어 싱글의 앞면에 4분11초 길이의 1부를 담고, 뒷면에 4분31초 길이의 2부를 싣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7인치 음반(도넛판)을 찍어 배포했다.그때나 지금이나 국내 라디오PD들은 ‘아메리칸 파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노래를 틀었다간 방송하는 곡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후속곡으로 나온 ‘빈센트’를 훨씬 더 선호해 국내에서 ‘아메리칸 파이’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DJ들 사이에선 ‘아메리칸 파이’가 훨씬 인기가 높았다는 설도 있다. 노래를 틀어놓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에게 깁슨 기타를 선물한 금년 77세의 맥클린은 현재 순회공연을 열고 있다. 4월에만 21회의 공연을 개최한데 이어 5월 9일 뉴질랜드 공연을 끝내고 다시 미국 본토와 캐나다 등지를 돌며 모두 23회에 걸친 공연을 앞두고 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5.03 05:50
연예

[할리우드IS] 나스·자넷잭슨 앨범, 미국 의회 도서관에 영구 보관

나스, 자넷잭슨 등의 앨범이 미국 의회 도서관에 영구 보관된다. 24일(현지시각) 내셔널 레코딩 레지스트리로 새롭게 선정된 목록이 공개됐다. 내셔널 레코딩 레지스트리는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2003년부터 매해 선정하는 영구 보관 음성기록물의 목록이다. 나스의 데뷔 앨범 'Illmatic', 자넷 잭슨의 'Rhythm Nation 1814' 등이 새로 포함됐다. 선정 기준은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또는 미학적으로 중요하거나 미국의 국가상을 비추는 기록물이다. 대중음악부터 연설, 동물의 울음소리 등 다양한 종류의 기록물이 선정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록물로는 마틴 루터 킹의 'I Have a Dream' 연설, 닐 암스트롱과의 교신 등이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25 16:32
무비위크

[할리우드IS] 아카데미 시상식, 코로나19로 8주 연기.."2021년 4월 25일 개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연기된다.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2021년 4월 25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2021년 2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시상식을 8주 가량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 영화가 줄고, 영화 제작 또한 중단됐으며, 대부분의 극장이 여전히 폐쇄된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40년 만이다. 지난 1938년 LA 홍수 사태로 일주일 연기됐고,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사건으로 이틀 연기된 바 있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 때도 하루 뒤 열렸다. 이처럼 오랜 기간 연기된 것은 최초인 셈이다. 시상식 날짜가 연기되면서 출품작 심사 기간은 2021년 2월 28일까지로,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로 각각 미뤄졌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CEO는 공동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 데에 유연성이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16 07:37
생활/문화

링컨과 함께 100대 영웅에…한국전쟁 누빈 군마 '아침해'

1997년 미국의 라이프지는 100대 영웅을 선정했다. 조지 워싱턴·아브라함 링컨·마틴 루터 킹·마더 테레사 등 역사 속 위인들과 함께 사람이 아닌 군마 ‘레클리스’가 선정돼 화제가 됐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해병대 소속인 이 군마는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주를 준비하는 경주마 ‘아침해’다. 산악지역이 대부분인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신속히 고지를 점령하는 쪽이 전략적으로 우세하다. 한국전쟁에 투입된 미군이 산길로 물자를 이동하기에는 지프차는 무용지물이었다. 미군은 물자 이동을 위해 군마를 활용키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2년 10월 미군 해병대 소속 프레더슨은 군마 수급을 위해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주마 아침해를 만나게 된다. 몽골계 혈통을 이어받은 암말 아침해는 140cm의 작고 단단한 체구로 산길을 다니기에 적합한 체형이었다. 당시 아침해의 마주는 김학문이라는 어린 소년이었다고 전해진다. 지뢰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여동생의 의족이 필요했기 때문에 정든 말을 눈물로 떠나보냈다. 구입 가격은 250달러에 달했다. 당시 1인 연평균 소득이 67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총탄과 포성이 빗발치는 전장에 투입된 아침해는 고지대로 탄약과 물자, 부상병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청각 발달로 큰 소리에 지레 겁을 먹는 다른 말들과는 달리 아침해는 우렁찬 포성 소리와 여러 번의 총상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산길을 오를 때에는 탄약을, 내려올 땐 다친 병사들을 실어 날랐다. 포탄이 날아올 때는 몸을 바싹 눕기도 하며 철조망도 피해 다닐 수 있었던 아침해는 사람의 동행 없이도 완벽하게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53년 3월 연천지역에서 중공군과 치른 대규모 전투인 일명 ‘네바다 전투’에서는 닷새간 하루 평균 51차례나 물자를 옮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미 해병대는 아침해의 공로를 인정해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로 이름을 붙였고, 1954년에는 병장으로 진급시켰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종전 후 1954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송환됐다. 성대하게 치러진 환영식에서도 레클리스는 단연 스타 대우를 받았다. 무공훈장 등 5개의 훈장을 수여받고 1959년 하사관으로 진급한 레클리스는 이듬해인 60년 공식 은퇴하며 퇴직금을 대신해 평생 동안의 먹이를 보장받았다. 은퇴 후에도 동료 전우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퇴역군인 활동을 하며 지내던 레클리스는 1968년 노환과 부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성대하게 치러진 레클리스의 장례식은 미국 전역의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며 용맹함의 아이콘이 된 영웅을 기렸다. 2013년 버지니아주 국립 해병대 박물관 및 2018년 켄터키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이 건립됐다. 한국에서는 2016년 경기도 연천군에 레클리스 공원이 조성됐다. 한국마사회는 전쟁 영웅이 된 한국의 경주마 아침해의 용기와 호국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말과 함께하는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5 07:00
축구

[김희선의 컷인] 플로이드 사건과 인종차별, 스포츠가 피해갈 수 없는 화두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도르트문트와 파더보른의 경기가 열린 1일 벤텔러 아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관중석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제이든 산초(20·도르트문트)는 골을 넣자마자 침착하게 카메라 쪽으로 뛰어가며 유니폼을 벗고, 셔츠에 쓰여진 글씨가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손으로 옷을 잡아당겼다. 도르트문트의 유니폼 색깔과 꼭 같은 노란 언더셔츠에는 'Justice for George Floyd(조지 플로이드를 위해 정의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목이 짓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차별을 규탄하기 위한 세리머니였다. 옐로카드와 맞바꾼 항의의 세리머니 후, 산초는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마지막 노예선이 서아프리카 해변을 떠난 지 160년이 지났다. 더이상 노예가 존재하지 않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해선 안된다는 법률이 제정된 지도 반세기가 넘었다. UN총회에서 세계 인권 선언문을 채택하고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종이나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 견해와 민족적,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기타의 신분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 없이 모든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있다"고 선언한 것이 1948년 12월 10일이다. 그러나 반세기가 넘는 긴 시간 동안에도 무수한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고, 2020년 6월이 된 지금도 세계는 플로이드라는 이름의 한 흑인 남성의 죽음 앞에 분노하고 있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단순히 한 개인의 사망 사건이 아니었다. 미국 전역, 더 나아가 전세계에 내재되어 있던 인종차별 갈등에 불을 붙인 트리거였고, 미국 흑인 사회는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집행과 끝나지 않는 인종차별에 분노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유명인들까지 합류해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중이다. 스포츠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세리머니로 자신의 뜻을 밝힌 산초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타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설적인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3)는 플로이드의 모든 장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고, 정치적 발언이나 사회적 비판을 자제해왔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나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말한 조던은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우리의 뜻을 표현해야 한다"며 "하나 된 목소리는 우리의 지도자에게 법률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고, 그게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로 제도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산초보다 하루 앞서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는 완장을 차고 나온 미국 축구선수 웨스턴 맥케니(22·샬케04) 여자 프로테니스를 대표하는 세리나 윌리엄스(39) F1 슈퍼스타 루이스 해밀턴(35)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계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22·파리 생제르맹)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29) 등 흑인 선수들은 물론 로코 볼델리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아담 웨인라이트(39) 피트 알론소(26) 등 백인 감독과 선수들도 플로이드에 대한 애도와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리버풀은 아예 선수들이 홈 구장인 안필드의 센터서클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단체 사진을 올려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콜린 캐퍼닉이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국가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은 것에서 유래한 인종차별 항의 퍼포먼스다. 스포츠 선수들이 이번 사건에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이유는 그들이 몸담고 있는 스포츠계가 인종차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계에선 끊임없이 인종차별 관련 문제가 불거진다. 프로스포츠 시장의 세계화에 따라 선수들의 국제적인 이동이 늘어나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인종차별 문제로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전세계 국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대회 때마다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극도의 노력을 기울인다. 글로벌 스포츠의 대표 주자인 축구는 그라운드에서 인종차별을 퇴출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종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여러 인종이 함께 뛰는 유럽리그를 비롯해 대부분의 리그에서도 인종차별 행위는 엄격하게 다스려진다. 하지만 축구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파트리스 에브라, 마리오 발로텔리, 폴 포그바, 라힘 스털링 등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선수들은 무수히 많다. 아시아인인 손흥민(28) 역시 유럽 무대에서 뛰면서 지속적인 인종차별에 시달려 왔다. 스포츠 선수들이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밝히는데 주저하지 않고 나서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1968년,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한 뒤 열린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200m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미국의 토미 스미스, 존 카를로스는 맨발로 시상대에 올랐다. 미국 국가가 울려퍼질 때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한 손을 들어올려 흑인 저항운동 '블랙파워'에 지지를 표시했던 두 사람은 이후 올림픽에서 추방됐고 귀국해서도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당장 2016년, 무릎꿇기로 인종차별에 항의했던 캐퍼닉 역시 이후로 팀을 찾지 못한 채 무적 신세가 됐다. 이처럼 어떤 불이익이 돌아올 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차별은 사라져야만 하는 일이며 스포츠계 역시 인종차별 문제와 정면으로 부딪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03 06:00
연예

전설의 포토매거진 '라이프' 사진전, 한가람미술관서 10월 8일까지 진행

전설적인 사진가들의 요람으로 불리는 포토매거진 'LIFE(라이프)'의 사진전이 개최됐다. 7월 7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라이프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56년 이래 지난 60년간 열린 4번째 '라이프 사진전'으로 그 어떤 사진전시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주최 측은 그동안 국내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130여 점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전시작은 '라이프'의 넓은 스펙트럼처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현장부터 평범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차별과 투쟁했던 시민 운동의 현장, 광기의 시대에 쓰러져간 민족의 영웅들, 미지의 세계로의 본능이 이끌어낸 우주탐사, 낭만적인 시대를 살아갔던 스포츠맨과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모습들은 지난 세기의 역동성을 생생히 전한다. 전시를 처음 여는 것은 20 세기 영웅들의 얼굴이다. 하나의 꿈을 외쳤던 마틴 루터킹 목사, 한줌의 소금을 들고 영국의 식민 통치를 흔들었던 마하트마 간디, 기득권의 모순을 비판하며 수상을 거부했던 장 폴 사르트르(노벨상 거부), 존 레논(영국 여왕 훈장 거부), 마론 브란도(아카데미상 거부)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두번째 섹션인 ‘시대’에서는 반복 되어서는 안될 역사의 교훈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한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블랙리스트, 미국판 세월호 사건인 안드레아 도리아호 사건, 인종 차별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물대포로 흑인들을 무차별로 진압하는 백인경찰들의 모습은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한국과 관련된 사진들도 눈에 띤다. 60년대 미국에 진출했던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 통일과 휴전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승만 대통령, 역사 교과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대한민국 정부수립 국민 축하식 날의 풍경,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를 구출했다고 알려진 흥남철수 사진도 관람 포인트다. 김연지 기자 2017.08.03 14:52
연예

독일관광청, 트래블 위크 개최

 독일관광청은 지난 22일 롯데호텔에서 제 18회 독일트래블위크(German Travel Week, GTW)를 개최했다. 독일관광청 일본 사무소와 공동 주체하는 이번 행사는 프레스 미팅으로 시작해, 트레이드 세미나, 워크샵에 이어 VIP만찬까지 이어졌다. 독일에서 19개 업체가 방한해 한국시장의 중요성과 높아진 관심을 표현했다. 특히 2016년 한해 동안 독일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숙박일수가 최초로 8천80만박을 기록하였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GTW는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며, 한국에서 열리는 독일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다. 프레스 미팅과 트레이드 세미나에서는 2016년 한 해 동안 안정적인 숙박일수 성장을 보여준 한국 시장과 2017년 현재까지 강하게 지속되는 한국인 관광객의 관심도를 발표하였다. 또한 2017 마틴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마케팅 테마와 8개의 루터루트, 이벤트, 루터의 도시를 설명하였고 이어서 2018년 독일의 요리와 스포츠, 2019년 바우하우스 100주년, 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2020년 테마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의 해에 대해 소개하였다.트레이드 세미나와 워크샵에는 약 80 여 명의 여행사 관계자들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VIP만찬에서는 독일 서플라이어들의 간략한 회사 설명과, 한국의 주요 여행사 인사들과 서플라이어들의 친밀한 네트워킹이 이어졌다.이석희 기자 2017.05.25 00:00
야구

컵스 백악관 방문, 오바마 "난 화이트삭스 팬들 중 최고 컵스팬"

"나는 화이트삭스 팬 중 최고의 컵스 팬이다."오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백악관에서 뜻깊은 손님들을 맞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 선수단이다.월드시리즈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오랜 전통이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이 전통은 율리시즈 그랜트 대통령이 최초의 프로야구팀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 선수단을 백악관에 초청한 18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다소의 파격이 있다. 2000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그해 대통령 선거가 열린 경우 새 대통령의 임기에 백악관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흘 뒤 백악관을 떠난다.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인 고향은 시카고다. 하지만 응원팀은 컵스가 아닌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시카고에서 대체로 서민층은 화이트삭스, 중산층 이상은 컵스를 응원한다. 그러나 같은 시카고 연고 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도 트위터를 통해 컵스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미국 언론 일각에선 '컵스 선수 일부가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의 초청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맞아 오바마 대통령은 특유의 유쾌한 농담으로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컵스가 우승할 때 백악관에 있는 누구처럼 본능적으로 좋아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미셸 오바마 영부인은 열정적인 컵스 팬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우승팀 유니폼을 입는 전통에 대해 "컵스 유니폼을 걸치기 힘들지만, 화이트삭스 팬 가운데 내가 최고의 컵스 팬이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컵스 구단은 44대 대통령인 오바마에게 번호 44가 달린 유니폼을 선물했다. 더불어 리글리필드 전광판의 숫자 44, 리글리 필드 가족 평생 입장권 등을 선물로 건넸다.오바마 대통령은 보스턴에 이어 컵스의 '저주'까지 깨트린 테오 엡스타인 단장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그는 "엡스타인 단장은 보스턴에 이어 컵스까지 108년 만에 우승시켰다"며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엡스타인 단장은 현명하게 '야구계에 남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모든 컵스 선수단은 박장대소했다. 엡스타인 단장을 현재 공석인 DNC 의장으로 섭외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고 싶다는 우스갯소리였다.오바마 대통령이 컵스 선수단을 초대한 17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탄생을 기리는 연방 공휴일이다. 일각에선 이날 컵스 선수단을 초청한 것에 대해 비판했지만, 오바마는 "스포츠는 정치가 실패한 곳에서 미국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가끔 사람들은 다른 일이 벌어질 때 왜 스포츠로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해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스포츠는 심지어 우리가 갈라져 있을 때도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는 힘을 발휘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재키 로빈슨(메이저리그 첫 흑인 선수)과 여기 서 있는 나(첫 흑인 미국 대통령) 사이에 직접 연결되는 선이 있다"며 역사의 맥락에서 스포츠의 존재 의미를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유머를 잃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베테랑 포수 데이브 로스를 두고 "로스와 나는 일 년 내내 은퇴 파티를 즐길 것"이라고 농담해 좌중을 웃게 했다. 유병민 기자 2017.01.17 09:57
생활/문화

황창규, 하버드대 심장 메모리얼홀에 서다…아시아 CEO 최초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아무에게나 허락하지 않는 메모리얼홀에 섰다. 20일 이곳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황 회장이 하버드대에서 강연한 것은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고, 5차례 케이스 스터디를 발표했다. 황 회장으로서는 하버드대가 익숙한 곳이지만 이날은 특별했다.황 회장은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로서 뿐 아니라 한국인으로서도 처음으로 메모리얼홀에서 특별 강연을 했기 때문이다. 메모리얼홀은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하버드 학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14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하버드대의 대표 상징물 중 하나이다.더구나 아무에게나 연설이나 강연을 하락하지 않는 곳이다. 지금까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마틴 루터 킹, 스티븐 호킹, 마이클 샌델 등이 이곳에서 연설 및 강연을 했다.황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차세대 네트워크로서 ‘지능형 네트워크’를 제시했다.지능형 네트워크는 유·무선망으로 음성, 데이터 등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자체에서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빠른 속도, 방대한 용량, 완벽한 연결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차원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고,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황 회장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히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파이프’ 사업자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KT는 덤파이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대신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KT의 네트워크 혁신은 속도, 안전감시, 빅데이터, 보안 4가지 영역에서 추진 중이다.황 회장은 네트워크 혁신이 산업의 패러다임에 ‘거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 개의 단말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차세대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뿐 아니라 감염병 확산 차단과 같이 생활의 변화까지 예상했다.KT는 지능형 기가 네트워크에 기반해 ‘기가토피아’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가토피아는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해 산업은 물론 생활까지 활력에 가득 찬 세상’을 가리킨다.KT는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해 2014년 기가 인터넷을 조기 상용화했다. 또한 임자도, 대성동, 백령도, 청학동 등에 기가 스토리를 구축하며 기가토피아가 도서, 산간 벽지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기가토피아는 KT의 목표이자 전략으로서 네트워크 혁신을 추구하는 기틀로 작용하고 있다.황 회장은 2020년이 되면 네트워크 속도는 10배 빨라질 것이고 빅데이터, 안전감시, 보안 등도 10배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1년 전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모바일 시대가 현실이 됐듯 이번에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지능형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나타났다.황 회장은 “앞으로 벌어질 네트워크 혁신은 단순히 속도만 향상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지능형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미래는 모바일 시대보다 훨씬 거대하면서도 폭 넓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KT의 기가토피아 전략은 HBS의 케이스로 등재돼 내년부터 수업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KT는 기가토피아 전략이 HBS 케이스 등재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무대에서 ‘Korea Telecom’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 중으로 기가토피아 전략과 별도로 ‘KT의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HBS 케이스 등재가 추진된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9.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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