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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김소현, 정적 속 입맞춤…‘굿보이’ 7회 6.4%

‘굿보이’ 박보검과 김소현이 키스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숨이 멎을 듯한 파고를 일으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6.4%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동주(박보검)와 강력특수팀은 민주영(오정세)의 계략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가족 그 이상의 존재인 정미자(서정연)가 피습을 당하자, 윤동주는 그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민주영에게 핵주먹을 날려 상해를 입혔다. 민주영은 폭행 장면을 모두 촬영한 영상을 빌미로, 윤동주의 직위해제와 특수팀 해체를 요구했다. 이 모든 것이 민주영의 빅픽쳐였던 것.하지만 특수팀 그 누구도 윤동주를 비난하지 않았다. 팀장 고만식(허성태)은 조판열(김응수) 청장이 좋아하는 ‘파테르쇼’로 버티며 해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지한나(김소현)는 “네 잘못이라 생각하는 사람 없다”고 윤동주를 위로하며 듣고 있던 음악을 건넸다. 뻔뻔하게 정미자의 병문안을 온 민주영에겐 또다시 분노 지수가 상승한 윤동주를 대신해 그가 사 온 과일 바구니를 시원하게 날렸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다는 민주영의 비아냥을 “어쩌지? 본 사람 없는데?”라며 고스란히 되갚아주는 기지도 발휘했다.해체 위기에도 특수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전날 윤동주가 확보한 민주영의 대포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매진한 결과, 서로 다른 국적과 배경을 지닌 범죄 조직이 하나로 연결된 악의 카르텔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백가’라 불리는 보스 백석춘(안세호)을 비롯해 동북삼성 출신 조선족 조폭들이 중심이 된 ‘동북회’는 아래 밀수의 성지 차이나타운 일대를 장악했다. 보스의 신분과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마피아는 총기와 마약을 밀수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일대의 마약 공급권을 지배하고 있는 마약의 신, 일명 ‘마귀’는 ‘김연하’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입국했다. 그리고 밀수를 통해 이권을 확장 중인 이 모든 악의 연결고리 중심에는 관세청 7급 공무원 민주영이 있었다. 생각보다 거대한 악의 카르텔에 수사가 몇 달이 걸릴지도 몰랐지만, 조판열 청장은 결국 일주일 내 특수팀 해체를 통보했다. 윤동주는 모든 책임을 떠안기로 결심하고는, 규칙 존중과 스포츠맨 정신을 강조하는 선수 서약을 외치고 징계위원회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민주영을 찾아가 그가 맞은 만큼 자신 역시 고스란히 맞을 테니 특수팀은 건드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흥미롭다는 미소를 띤 민주영은 윤동주의 코치였던 오종구(정만식)를 시켜 헤비급 주먹을 날렸다. 머리가 크게 흔들릴 정도로 강펀치를 맞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피를 토하면서도 눈을 떴던 윤동주의 투혼은 결국 특수팀 해체 유보란 결과를 가져왔다.그 결의는 지한나의 마음도 움직였다. 윤동주는 자신이 민주영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누구보다 잘하는 ‘맞는 것’ 하나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잘했다”는 지한나의 진심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뒤집히지 않고 감내하고 견뎌내면 다시 일어나 싸울 수 있는 레슬링의 ‘파테르’처럼, 라운드가 끝나지 않는 한 몇 번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싸우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를 다시 한번 다진 것. 그 결연한 눈빛에 지한나는 입맞춤으로 응답했다.한편, 진실을 좇는 싸움이 거세질수록, 윤동주는 점점 더 육체적 한계에 가까워졌다. 손이 떨리고, 시야가 흐려지고, 코피가 흐르는 등 복싱 후유증으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드러났기 때문. 담당 의사는 뇌 손상이 의심된다며 정밀 검사를 권유해 불안감을 높였다. 그 사이, 점점 수사망을 좁혀오는 특수팀에 위기의식을 느낀 악의 카르텔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귀, 레오(고준), 백가, 오종구가 민주영의 지휘 아래 한자리에 모였고, “나를 믿지 말고, 돈을 믿어라”라는 선포로 인성시 장악을 예고했다. 악의 카르텔과의 더 강력한 전쟁이 예고되면서 긴장감 역시 고조됐다.‘굿보이’ 8회는 22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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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최대 성과 내는 줄 알았는데… “예상 못한 반전 발생” (‘굿보이’)

‘굿보이’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강력특수팀 ‘굿벤져스’가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성과로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는다. 그런데 제작진이 “오늘(15일), 예상도 못 했던 롤러코스터급 반전이 발생한다”고 찬물(?)을 끼얹는 예고를 전해, 궁금증을 모은다.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 제작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지난 방송에서 경찰부터 검찰까지, 권력자들을 등에 업은 민주영이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갔고, 러시아 마피아 ‘레오’(고준)와 신종 마약 제조자 ‘마귀’(이호정)까지 끌어들여 악의 카르텔을 더욱 강력하게 확장시켰다. 게다가 강력특수팀은 마귀가 키 190cm 거구의 남성이라는 소문만 믿고, 마약 제조실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마귀를 피해자로 착각해 신변을 보호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지한나(김소현)는 그녀를 유일한 목격자일 수도, 혹은 용의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촉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경찰청 어느 누구도 마귀를 마귀라 의심하지 않는 위험한 동행으로 인해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런데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사건이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성과”라는 타이틀 아래, 강력특수팀이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브리핑을 하는 현장이 포착된 것. 게다가 팀장 고만식(허성태)은 앙숙인 광수대 팀장 안대용(한규원)과 어깨춤까지 세트로 추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그러나 브리핑이 끝나기가 무섭게 분위기가 급변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기자들 앞에 섰던 고만식을 비롯해, 윤동주(박보검), 지한나, 김종현(이상이), 신재홍(태원석)이 순식간에 얼굴빛이 굳고 상황을 주시하며 긴장한 순간을 포착한 선공개 스틸컷이 이를 말해준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새로운 빌런 ‘마귀’의 한마디는 긴장감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예고 영상의 엔딩에서 민주영에게 “내 친구는 특수팀 팀장 딸”이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얼굴을 드러낸 것. 누군가를 응시하는 민주영과 마귀의 악의 눈빛이 특수팀 팀장 고만식을 향하는 것인지, 방송 이래 최대 위기가 감지된다.제작진은 “오늘(15일) 방송되는 6회에서 사건의 흐름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강력특수팀이 롤러코스터급으로 오가는 상황 변화를 맞는다.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민주영의 악의 손길이 이들에게 어떤 위협을 가할지, 강력특수팀은 국대급으로 이에 맞설 수 있을지, ‘굿보이’만의 강력한 재미를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굿보이’ 6회는 1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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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김소현과 입맞춤 후 쓰러져… 강렬한 엔딩 (‘굿보이’)

JTBC ‘굿보이’ 박보검과 김소현의 키스 엔딩이 설렘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다.지난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극본 이대일, 연출 심나연, 제작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5회에서는 강력특수팀이 ‘배드보이’ 민주영(오정세)과 청일해운의 수상한 연결고리를 포착했지만, 러시아 마피아 레오(고준)와 국제 마약 조직의 실체 마귀(이호정)가 등판, 더욱 강력해진 악의 카르텔이 긴장감을 드높였다. 여기에 감정 변화가 감지된 지한나(김소현)와의 입맞춤 직후, 윤동주(박보검)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레전드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죽음과 겹쳐지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전국 5.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윤동주가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아 온몸으로 해외 도주를 막아낸 민주영은 인성경찰청 조사실로 이송됐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관세청 공무원 이진수 뺑소니 사망, 자살로 위장된 이경일(이정하)의 죽음, 국내 탑 밀수 조직 ‘몽키’파 보스 김덕출 피살, 그리고 차량, 불법 무기, 마약 등의 밀수 서류 위조 정황까지 들이밀며 추궁했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 게다가 국과수에서 조사 중인 뺑소니차에서 어떤 증거가 나올지 기다려보자는 여유까지 부렸다. 그 사이, 윗선의 지시를 받은 김종현(이상이)의 형, 김석현(김서경) 검사는 사건이 검찰로 일임됐다며, 민주영은 물론이고 관련 자료까지 모두 털어갔다. 민주영의 뒤를 봐주는 권력자의 존재를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결국 민주영은 밀수방조죄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윤동주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맞서지 않았다. 대신 한밤의 추적 조회가 안 되는 고급 외제차가 광란의 질주를 벌여 시민에게 중상을 입혔다는 뉴스를 보며 민주영이 벌인 짓이라고 직감한 그는 민주영에게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무하마드 알리의 명언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다(Impossible is Nothing)”을 인용하며, 자신의 링 위에서 절대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집념을 드러낸 것.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유품에 있던 금장시계가 민주영과 그 일당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에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지한나 역시 더욱 대범해졌다. 민주영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미끼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 민주영이 이진수를 죽이면서까지 찾아온 청일해운 관련 서류를 봤다는 사실을 직접 암시하며, “흐트러지지 않고 한 곳을 응시하면 내가 겨누고 있는 목표물이 떠오른다. 재주껏 도망쳐보라”고 선제공격을 가했다. 2009년 부도 처리돼 흡수 합병된 청일해운은 민주영이 오랫동안 담당했던 업체였다.이에 민주영은 러시아와 필리핀에서 ‘손님’을 데려와 판을 더 키웠다. 먼저 ‘캔디’라 불리는 신종 마약을 제조하는 ‘마귀’는 입국과 동시에 가짜 캔디를 만드는 조직을 직접 처리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이 꼬여 강력특수팀이 현장에 출동했고, 마귀는 돌연 피해자로 위장했다. 그녀를 마귀를 본 유일한 목격자로 오해한 특수팀은 신변 보호까지 감행했다. 얼굴을 보면 죽인다는 마귀가 키 190cm 거구의 남성이라는 소문만 돌아, 누구도 그녀를 의심하지 못했다. 러시아 마피아 레오(고준)도 인성시에 발을 디뎠다. 들어오자마자 배신한 조직원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그의 강렬한 존재감은 또 다른 악의 그림자를 예고했다.그 사이, 윤동주를 향한 지한나의 감정에 변화가 생겼다. 선수촌 시절부터 지한나에게 한눈에 반해 쫓아다녔던 윤동주는 그녀에겐 귀찮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시기로 왕따를 당했던 지한나를 위로했고, 돌진하는 민주영의 차량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그녀를 구했다. 그 한결같은 순애보에 지한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땡볕이 내리 쬐는 운동장에서 거행된 인성경찰청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더위에 지친 지한나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 햇빛을 가려주고, 행사가 끝나자마자 각종 음료수를 들고 달려온 윤동주를 보자 결정적으로 무너졌다. “더위에 취한 건지, 더 지독한 것에 취한 건지, 아니면 내가 미친 건지”라던 지한나는 결국 윤동주에게 입을 맞췄다.그런데 그 순간, 윤동주의 몸에 이상 반응이 찾아왔다. 시선이 흐려지고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며 쓰러진 것이다. 그리고 무서울 게 없었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2016년 어느 날 파킨슨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윤동주의 내레이션이 흘렀다. 이날 방송의 부제는 ‘펀치 드렁크 러브’. 지한나의 ‘러브’ 변화와 복싱 후유증의 일종인 ‘펀치 드렁크’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엔딩이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6회는 오늘(15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5 08:18
해외축구

모리뉴의 슈트에는 축구 전술이 있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영어에는 “You Are What You Wear(당신은 당신이 입은 옷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여러분이 입는 옷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여러분이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의미다. 패션 심리학은 이를 ‘자기만의 스타일이 주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다양한 개성으로 무장한 축구 감독들은 자신만의 패션을 통해 선호하는 플레이를 표출할 때도 있다. 경기 중 축구 감독의 복장과 관련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유럽축구연맹(UEFA)이 정한 특정한 규칙이나 지침은 없다. 따라서 복장의 선택은 주로 감독과 그들이 속한 클럽의 재량에 달려 있다. 특정 리그는 감독의 복장에 관한 권고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감독이 전문적인 복장을 갖춰야 한다는 일반적인 기대치가 있다. 전통적으로 축구 감독은 두 가지 유형의 옷을 입었다. 슈트(suit, 정장)와 트랙슈트(tracksuit, 운동복)가 바로 그것이다. 19세기 중반 현대 축구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감독은 슈트를 입었다. 축구라는 공식적인 행사에 어울렸기 때문이다.하지만 축구가 발전하면서, 패션 격식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된다. 궂은 날씨와 때론 척박한 축구장에서 실용적인 트랙슈트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1980년대 유럽의 축구장은 트랙슈트가 대세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슈트가 다시 인기를 얻었다가, 최근에는 줄리언 나겔스만이나 미켈 아르테타 같은 젊은 감독들에 의해 트렌디한 캐주얼 복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그럼에도 슈트를 선호하는 감독은 여전히 많다. 이유가 있다.첫째, 슈트는 감독에게 진지함과 전문성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감독은 자신의 인지도와 권위를 높일 수 있고, 선수·경기 관계자·언론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감독은 슈트 착용을 통해 축구라는 스포츠와 자신의 클럽과 팬들에게 존경을 표현한다. 셋째, 감독의 역할은 팀을 지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클럽의 홍보 대사이기도 한 감독은 슈트를 입음으로써 클럽의 가치, 전통과 이미지를 대표한다. 넷째, 클럽을 후원하는 스폰서와 광고주들은 감독의 슈트 착용을 선호한다.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는 감독의 옷차림을 통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렇듯 슈트를 입음으로써 감독은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슈트가 정말 잘 어울리는 현실의 축구 감독은 그리 많지 않다. 패션 센스·체형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보통 남유럽이나 라틴계 감독들이 영국이나 북유럽 출신들에 비해 슈트가 더 잘 어울린다. 필자가 꼽은 슈트가 잘 어울리는 감독 베스트 3를 소개하고자 한다. 3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다. 시메오네의 상징은 올블랙 슈트다. 자켓부터 바지 셔츠·타이·벨트·양말·구두까지 모두 블랙으로 통일한 복장을 통해 그가 얼마나 주도면밀한지 알 수 있다. 수비를 중요시하는 시메오네는 그의 깐깐한 스타일답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 결과 시메오네가 취임한 이후 마드리드는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클럽으로 탈바꿈했다.게다가 시메오네의 특유의 인상과 올블랙 슈트까지 합쳐져 그는 마피아의 보스 같은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는 보스답게 90분 내내 선수들에게 열정적으로 지시하고 소통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메오네는 많은 선수들로부터 충성도를 이끌어 냈다. 2위는 이탈리아 출신의 꽃중년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이다. 만치니는 꾸며도 칙칙함이 사라지지 않는 영국인 감독과는 차원이 달랐다. 수려한 외모에 탁월한 패션 감각을 가진 만치니는 감독직을 옮길 때마다 팀에 맞춘 그만의 스타일을 보여줘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기술이 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 감독 시절 네이비색 자켓 위에 클럽을 상징하는 하늘색과 하얀색 줄무늬가 섞인 ‘바 스카프(bar scarf)’를 착용한 만치니의 패션에 많은 잉글랜드 팬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필자 역시 수많은 감독들이 클럽 스카프를 착용한 모습을 봤지만, 만치니의 스카프는 수준 자체가 다른 멋쟁이의 표본이었다. 1위는 “더 스페셜 원(The Special One)" 조제 모리뉴이다. 다만 현재의 그가 아닌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의 모리뉴로 기간 설정이 필요하다. 젊은 시절의 모리뉴는 정말 특별했다. 카리스마, 탁월한 언변, 최고의 축구 감독, 조각 같은 외모에 뛰어난 패션 센스를 갖춘 그는 “the whole package(다 사진 사람)”였다.10대 후반부터 옷을 신중하게 입기 시작했다는 모리뉴는 패션 스타일에 대해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 그의 원칙은 ‘편안함’이다. 편안하지 않다면 보기 좋다고 해서 모리뉴는 절대 입지 않는다. 이렇게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리뉴의 원칙은 그의 전술에도 묻어 나온다. 그는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수비적인 전술을 활용하는 등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전술을 쓰기 때문이다.모리뉴는 선수들도 제대로 차려 입길 원한다. 더운 날 훈련장에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오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축구장은 이들에게 ‘일터’이므로, 경기 당일 스타디움을 떠날 때나 기자 회견장에 갈 때 그는 적절한 옷차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요한 점은 ‘적절함’에 대한 해석을 선수들에게 맡긴 것이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모리뉴의 취향은 그의 공격 전술에서도 그대로 묻어 나왔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샤비 알론소 같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공격 전술을 일임하며 많은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모리뉴는 나이가 들면서 슈트보다는 캐주얼 옷차림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세련된 스타일에서 서서히 멀어지면서 모리뉴는 감독 커리어에서도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9.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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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베스트 앨범 신곡 4곡 하라메 공개

그룹 세븐틴의 신곡 4개 음원 일부가 최초 공개됐다.세븐틴은 23일 0시 공식 SNS에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와 유닛곡 ‘라라리’, ‘스펠’, ‘청춘찬가’ 등 베스트 앨범에 수록되는 신곡 멜로디 일부가 포함됐다.팬들의 가장 큰 관심이 모인 곡은 단연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다. 이 노래는 강렬한 비트와 피아노 사운드가 특징인 댄스 R&B 장르다.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캐럿라면 알아챌 메시지가 곡 전반에 담겨 있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이 앞서 발표했던 노래들의 음악 소스를 활용하면서도 ‘마에스트로’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자신들의 발자취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세븐틴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힙합팀 유닛곡 ‘라라리’는 거친 사운드로 단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그레시브 EDM 기반에 붐뱁과 덥스텝 요소가 가미된 곡으로, 힙합팀만의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느낄 수 있다. 곡 제목인 ‘라라리’가 반복되는 가사는 강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나른하고 몽환적인 ‘스펠’은 세븐틴의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퍼포먼스팀의 유닛곡인 이 노래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마음을 아마피아노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한다. 가사에 “아딜라 키아 아키아 슈라포에”라는 주문 같은 구절이 등장해 듣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보컬팀 유닛곡 ‘청춘찬가’는 경쾌한 리듬과 귀에 꽂히는 멜로디가 멤버들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누구든 처음 맞는 청춘을 찬미하는 노래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지금을 만끽하자’는 메시지가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에는 신곡 4곡 외 세븐틴의 역대 한국 앨범 타이틀곡 20곡과 일본 앨범 타이틀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수록된다. 세븐틴은 이 앨범을 통해 캐럿(CARAT. 팬덤 명)과 함께한 9년의 시간을 기념하고, 앞으로도 서로의 곁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전할 예정이다. 이 앨범은 지난 19일 기준 선주문량 300만 장을 넘기는 등 일찌감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세븐틴은 4월 29일 오후 6시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매한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오는 27~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3 07:22
연예일반

목숨 건 마피아 게임이라고? ‘밤이 되었습니다’ 하이틴 스릴러 한 획 그을까 [종합]

저주받은 수련원에서 죽음의 마피아 게임이 펼쳐진다. 수련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숨 가쁜 전개, 배우들의 열연까지 ‘밤이 되었습니다’가 올겨울 소름 돋는 전율을 예고한다.4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재인, 김우석, 최예빈, 차우민, 안지호, 정소리, 임대웅 감독이 참석했다.‘밤이 되었습니다’는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다. 저주받은 수련원에 고립된 아이들이 죽음의 마피아 게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스승의 은혜’, ‘무서운 이야기’, ‘괴담만찬’ 등의 임대웅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이 작품은 U+모바일tv가 ‘하이쿠키’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오리지널 드라마다. 이재인, 김우석, 최예빈, 차우민, 안지호, 정소리 등 라이징 MZ 배우들이 총출동,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재인은 뛰어난 관찰력과 상상력을 가진 윤서 역을 맡았다. 이재인은 “윤서는 마피아 게임 내에서 친구들을 모두 구하려고 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윤서가 시청자의 시점에서 함께 끌어가야 하는 역할을 한다. 긴장감과 공감을 일으킬 수 있게 대사에 속도감이 있었으면 했다”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톤의 높낮이를 만들어 나갔다. 윤서가 기본적으로 해설자다 보니 시청자들이 공감해야 하는 캐릭터다. 일반적 고등학생이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재인은 김우석, 최예빈 등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액션도 많고 수중 촬영도 있고 고난이도 액션이 많았다. 다들 극한의 상황임에도 아무 일 없이 좋은 관계로 촬영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연기할 때 서로를 잘 아는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안지호는 “형, 누나들이 친구처럼 대해주고 잘 이끌어줘서 편하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연기돌 김우석은 책임감이 강한 반장 준희를, 최예빈은 전교 1등 정원을 연기했다. 김우석은 “준희는 정의롭고 리더십 있는 캐릭터다. 반장은 정직한 느낌이 들지만, 현실에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날티나지만 정직하기도 한 10대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말했다.정원 역의 최예빈은 “전교 1등에 코딩 천재 그리고 멘사 회원이다. 개인주의적 성격이 강하지만 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친구들과 협력하게 된다”며 “제작사에서 캐릭터 레퍼런스를 같이 보내주셨는데 그게 인상 깊어서 잘 해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유일고 서열 1위 경준은 차우민이 연기했다. 그는 “서열 1위지만 사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싸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게임 시작하면서 누구보다 먼저 생존에 필요한 요소를 찾아낸다. 생존하고자 하는 욕망이 가장 강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또 “작품 내의 악역은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그 인물을 할 수 있어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붕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친구다. 서열이 1위였던 친구가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잃어가게 되는. 그걸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이 많았다.이외에도 무리에게 괴롭힘당하는 다범 역은 안지호가, 정소리는 부반장 소미를 연기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밤이 되었습니다’의 매력 포인트를 공개했다. 이재인은 “하이틴과 스릴러의 매력 다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김우석은 “무겁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소리는 “이 작품은 게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생들의 이야기기도 하지만 사회 초년생들이 살기 위해 서로를 짓밟는 잔인한 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임대웅 감독은 “뒤로 갈수록 재밌고 흥미진진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U+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는 4일 첫 공개됐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4 15:1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 모험] 골프가 아닌 어떤 것 : Something That Is Not Golf(Sting)

독자는 영어 단어 ‘스팅(STING)’을 들으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영국이 낳은 유명한 가수 ‘스팅’을 떠올린다고? 음악을 사랑하는 독자가 틀림 없다. 가수 스팅 말고 다른 것을 떠올린 독자는 없는가? 그렇다. 영화 ‘스팅(The Sting)’이 빠질 수 없다. 스팅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한창 때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스팅은 뒷골목에서 자잘한 사기를 쳐서 먹고 사는 사내 후커(로버트 레드포드가 역할을 맡음)가 자신의 동업자를 살해한 마피아 두목 로네간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사기꾼이 무엇으로 복수를 하겠는가? 사기이지. 후커가 로네간을 등치기 위해 손을 잡은 파트너 곤도르프 역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배우 폴 뉴먼이 맡았다. 후커와 곤도르프는 다른 사기꾼 수 십 명을 고용해 경마 사기를 쳐서 로네간으로부터 오십만 달러를 가로챈다. 이 팀은 한국 영화 '타짜'에 나오는 정마담(김혜수가 역할을 맡음)네 팀처럼 한 몸같이 움직여 사기를 치는데 성공한다. 스팅은 지난 1978년에 개봉했다. 영화 속 배경은 1936년이다. 로네간이 날린 오십만 달러를 지금 가치로 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아무리 마피아 두목이라도 그 돈을 날리고 파산했을 것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이 영화를 보았다. 혹시 영화를 본 독자라면 누구 편에 서서 가슴을 졸였는가? 물론 사기꾼 후커와 곤도르프 편이었을 것이다. 뱁새라고 별 수 있겠는가? 사기꾼 편이었지. 아니, 점잖은 척 하더니 사기꾼에게 자신을 투영했느냐고? 흠흠. 사기를 치는 대상이 악당인 마피아 두목 아니던가? 골프 칼럼에 느닷없이 웬 영화 이야기냐고? 뱁새가 어디 이유 없이 서론을 길게 뽑은 적이 있던가? 다 이유가 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말하겠다. 뱁새가 몇 달 전에 쓴 칼럼 '왜 그 인간하고만 골프를 치면 공도 안 맞고 기분도 나쁠까?'를 기억하는가? 그 칼럼에서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치는 사람을 당분간 '골퍼가 아닌 어떤 사람'이라고 부르자고 했다.당분간이라고 말한 것은 마땅한 표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뱁새는 틈이 날 때마다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 지 고민했다. 뱁새가 존경하는 진정한 골퍼이자 골프 칼럼니스트 박노승님은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콜프'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칼럼을 썼다. 공감이 갔다. 다만 골프의 'G'자 대신 코리아의 'K'자를 넣어 콜프(KOLF)라고 부르는 것이 다소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가 뱁새가 좋은 표현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스팅(STING)'이다. 스팅은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말하는 영어 ‘썸씽 댓 이스 낫 골프(Something That Is Not Golf)’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쯤에서 그럴 듯 하다고 감탄한다면 언어 감각이 상당한 독자이다. 에스, 티, 아이 앤, 지! 스팅(STING)! 지금부터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스팅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얼핏 보면 멋지게 보일 지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사기꾼 이야기인 영화 스팅을 떠올리며 말이다.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스팅이라고 부른다면 골퍼가 아닌 어떤 사람도 뭐라고 불러야 할 지도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스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영어로 어떻게 말하겠는가? 바로 스팅어(STINGER)이다. 스팅어는 '가시 돋친 말'이나 '비꼼'이라는 뜻도 갖고 있기도 하니 더 그럴싸하다. 골프는 클럽으로 골프공을 쳐서 홀에 집어 넣는 경기이다. 클럽이 아닌 다른 것으로 공을 움직이게 한다면? 예를 들어 발로 슬쩍 차서 공을 옮기는 짓을 한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코스는 있는 그대로, 또 공은 놓인 그대로 치는 것이 골프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골프 규칙을 지키지 않고 속임수를 쓴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코스를 보호하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를 지키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란 플레이 속도를 신속하게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를 치지 않고 스팅을 하는 사람은 스팅어이다. 아무리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내고 정확한 아이언 샷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숏게임 뛰어나고 퍼팅 감각이 천재적이어도 그렇다. 골프가 아닌 스팅을 한다면 그는 절대 골퍼가 아니다. 스팅어이다. 스팅어가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기는 사람 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 골퍼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가운데도 스팅어가 있다. 누구누구인지는 독자도 알 것이다. 속임수를 쓰거나 골프 정신을 어기는 프로 골퍼 말이다.골프 정신을 지키지 않는 골프장은 뭐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몇 회 전 칼럼에 그런 곳은 ‘놀이공원’이나 ‘어뮤즈먼트 파크(Amusement Park)’로 부르자고 이미 이야기했다. 이번 칼럼은 꼭 주위에 공유해주기 바란다. 스팅을 하는 스팅어가 사라지고 골프를 치는 진정한 골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9.27 08:23
OTT

[오!뜨뜨] 망망대해에서 발견된 백골시신, 얼굴 복원 가능할까? ‘국과수2’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웨이브: 국과수2오로지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또 한 번 펼쳐진다. 최근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국민사형투표’ 등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담은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진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3일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국과수2’는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는 곳.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치열한 사투를 만날 수 있다. 1편에서는 망망대해에서 발견된 백골시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다. 신원에 대한 단서가 전혀 없는 상태. 사라진 얼굴을 복원하는 과정이 리얼하게 펼쳐진다. 내레이션은 배우 이상윤이 맡는다. #넷플릭스: 늑대 양에게는 속지 않아진정한 사랑을 찾으러 왔다고 말하는 남녀들. 또 흔하디 흔한 연애물이냐고? 아니다. 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늑대 양에게는 속지 않아’는 연애물의 마피아 게임 같은 작품이다.사랑을 찾기 위해 한곳에 모인 10인의 남녀. 그런데 여성 참가자 가운데 거짓말쟁이 한 명이 있다. 사랑에 빠져선 안 되는 ‘늑대’는 과연 누구일까. 속는 사람은 물론 속이는 사람 역시 긴장되기는 마찬가지. 과연 누가 끝까지 속고, 누가 진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색다른 연애물을 원했던 시청자들에게 추천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1 05:11
스타

‘비상선언’→‘스마트폰’ 임시완, 두 얼굴이 된 남자

어쩌다 이렇게 섬뜩한 얼굴이 됐을까. 영화 ‘변호인’(2013)에서 부산대 공과대학 1학년생 박진우를 연기하며 ‘연기파 아이돌’로 급부상했을 때만 해도 임시완에게 저렇게 날카롭고 악한 얼굴이 숨어 있다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19일 한국 기준 넷플릭스 영화 1위에 올라선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스마트폰이라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를 끔찍한 범죄의 매개가 되는 소재로 바꿔 섬뜩함을 높였다.임시완이 극에서 맡은 인물은 ‘오준영’이라 불리는 남자다. 외진 곳에서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그는 정체가 불분명하다.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가 없고,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연락도 일찌감치 끊은 상태다. 오준영이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습득해 그곳에 스파이웨어를 심기 위해서다. 이 스파이웨어를 이용하면 어떤 사람의 휴대전화든 고스란히 복제할 수 있다. 카메라가 눈이 되고 스피커가 귀가 돼 스마트폰 소지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되는 셈이다.영화에서 준영은 자신의 납치 피해자가 된 상대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가 폰 줍고서 당신 앞에 이러고 있기까지 며칠이 걸렸을까? 3일 걸렸어, 3일. 이것만 있으면 알 수 없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것만 있으면 네가 뭘 샀는지, 뭘 원하는지, 뭘 가졌는지 뭘 처먹었는지, 누구를 좋아하는지, 누구를 싫어하는지. 이것만 있으면 누구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는데 근데 뭐 ‘말도 안 되는 생각 하지 마’야, 예?”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람을 듣고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수면 유도 음악을 듣고 자기까지. 아니, 잠 든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의 건강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면의 질을 체크하니 그야말로 배터리가 없어 꺼지지 않는다면 24시간 내내 현대인은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막대한 데이터가 누군가의 악의에 의해 얼마나 쉽게 삶을 파괴시키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지가 바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보여주는 점이다.소재가 워낙 일상적인 만큼 악랄하기 그지없는 준영 역시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그려졌어야 했다. ‘악의’라곤 모를 것 같은 해사한 얼굴의 임시완은 그래서 더 그 역에 찰떡이었다. 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에서 기내에 무차별 테러를 감행하는 사이코패스 범죄자로 변신하기 전까지 임시완은 줄곧 반듯하고 정갈한 청년의 얼굴로 대중 앞에 서 왔다. 그런 임시완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건 다름 아닌 배우 김희원이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이후 김희원과 임시완은 서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막역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다. 배우의 우정에 작품 이야기가 스며드는 건 당연한 일. 김희원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준영을 보고 임시완을 떠올렸다. 임시완에게 직접 이 역을 추천한 것도 김희원이었다.당시만 해도 아직 ‘비상선언’이 개봉하기 전이었다. 김희원은 일찌감치 임시완이란 깨끗하기 그지 없는 이미지의 배우에게 숨겨진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했던 셈이다.김희원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공개에 앞서 진행된 제작 보고회에서 임시완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임시완이 준영 역을 맡으면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다”며 “임시완을 볼 때마다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를 느꼈다. 이런 사람이 준영 역을 하면 보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임시완이 가진 큰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누가 봐도 ‘범인’은 아닐 것 같은 생김새. 하물며 마피아 게임을 해도 끝까지 ‘선량한 시민’으로 살며 누구에게도 ‘마피아 지목’을 받지 않을 것 같은 얼굴에서 섬뜩함을 뿜어내기 시작하면 그만큼 심장이 철렁해지는 게 없다. ‘비상선언’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얼굴 색 하나 안 바뀌고 욕설을 뱉을 때도 그랬고, 이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도 마찬가지다.극에서 시종일관 준영은 가볍고 캐주얼한 태도를 고수한다. 마치 자신이 저지르는 범죄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듯이, 아니 알아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이. 옆구리를 푹 찌르면 언제든 픽 웃을 것 같은 장난스럽기 그지 없는 태도다.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없어 보이는 준영은 임시완이란 배우를 만나 묘한 힘을 가지며 보는 이들을 몰입시킨다. 나쁜 사람인 걸 알면서도 ‘설마 저 선은 넘지 않겠지’라는 조마조마한 희망을 가지고 끌려가는 마력. 그래서 종래엔 배신감에 휩싸여 허벅지를 주먹으로 내리치게 되는 힘.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끝까지 조마조마해하고 반전을 기대하는 건 임시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주변 사람들은 실제 임시완에 대해 “오준영 같은 섬뜩한 인물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10여년 전 쯤 명절을 앞두고 한복 인터뷰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던 그를 봤을 때부터 이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이르기까지 각종 행사장 곳곳에서 봤던 임시완은 아주 조용한 사람이었다. 크게 들뜨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법 없이 조용조용히 이야기하고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람. 23살에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ZE:A)로 데뷔, 이후 영화 ‘변호인’, 드라마 ‘미생’(2014), ‘타인은 지옥이다’(2019) 등을 거쳐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임시완이 보여준 저력은 그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단단한 마음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때문에 ‘비상선언’ 이후 “또 악역이냐”는 일부 대중의 평가에도 임시완이 걱정되진 않는다. 고작 두 번째 악역임에도 ‘또’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건 임시완이 ‘비상선언’에서 보여줬던 연기가 대중에게 무척 강렬하게 각인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의 연기 변신이 통했다는 뜻이니까.‘비상선언’에서 눈빛부터 남다른 사이코패스를 연기했던 임시완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는 일상의 얼굴을 한 범죄자로 변신,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또 올 9월에는 광복 이후를 배경으로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선다. 손기정이라는 전설적인 선수를 코치로 만나 ‘제51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국민들에게 광복 이후 첫 우승이란 값진 결과를 안긴 서윤복 선수. 악인의 서늘함을 벗어던지고 서윤복이란 국민 영웅이 돼 돌아올 임시완. 경계를 넘나드는 배우 임시완의 도전이 앞으로도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20 06:30
예능

[OTT위크] 시즌, 치열한 사랑의 눈치게임 ‘러브 마피아’

지난 크리스마스 파일럿 예능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러브 마피아’가 정규 편성돼 돌아왔다. OTT 플랫폼 seezn(시즌)에서 만나는 ‘러브 마피아’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선 청춘 남녀 싱글과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려는 실제 커플 ‘마피아’가 커플지원금을 놓고 치열한 눈치 게임을 펼치는 서바이벌 추리 연애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대표 솔로 남녀인 성시경, 신동, 소유, 이혜성이 MC로 나서, 지난 시즌에서 쌓인 경험치를 토대로 각자의 추리 전략을 세워 날카로운 촉을 여과 없이 발휘한다. 한층 더 달달한 설렘뿐만 아니라 사랑을 쟁취하려는 흥미진진 신경전까지 더욱 치열해진 ‘러브 마피아’는 seezn(시즌) 이용권 가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6.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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