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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세계선수권대회 출격 우상혁 "철저하게 준비...우승 기회 왔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목표로 30일 출국했다. 그는 출국 인터뷰에서 “높이뛰기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7월 19일 오전입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직접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세계육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는 7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한다. 우상혁은 지난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2m34로 우승, 이번 대회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30일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출국 인터뷰에서 그는 "금빛 도약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국으로 보낼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시간으로 상세하게 자신의 경기 날짜와 시간을 안내해주기도 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 7월 19일 오전(9시 45분)에 결선이 열린다. 16일 예선(오전 2시 10분)을 통과해서 19일 결선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결승에서 2m35를 뛰어넘어 24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올림픽 4위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냈던 그는 올해 2월 체코 후스토페체(2m36)에서 자신의 한국기록을 또 한번 새로 썼다. 그리고 5월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으로 우승했다.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마르코탬베리(이탈리아)는 올 시즌 기록이 우상혁에 비해 주춤하다. 이러한 점도 우상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자 우상혁이 실외에서 열리는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면 세계 육상 역사상 두 번째로 같은 해 실내·실외 세계선수권대회 높이뛰기 부문을 석권한다. 현재 유일하게 이 기록을 보유한 이는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다. 소토마요르는 1993년 실내외 세계선수권을 석권했고, 2m45의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만일 우상혁이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한국 육상 최초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는 “나는 항상 최초 타이틀을 원한다.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감히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정말 열심히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경기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자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기회가 왔다. 꼭, 좋은 성적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당시 중계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지금부터 시작이에요’라고 말하고,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기 위해 양팔을 벌려 흥을 돋우는 등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주목받았다. 그는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긴장하기보다 설렌다고 했다. 우상혁은 “스타디움 분위기를 빨리 느끼고 싶다. 오랜만에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할 것 같다. 신나게, 즐겁게 뛰고 오겠다. 빨리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기대했다. 외신은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권 기록을 2m35~2m37로예상하고 있다. 직전 대회인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바심이 2m37로 우승했다. 우상혁의개인 최고기록은2m36(실내), 실외에서는 2m35다. 우상혁의 자신감은 철저한 훈련과 준비과정에서 나왔다. 또한 넘기 힘든 상대라 여겼던 바심, 탬베리를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모두 이겨봤다는 경험이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우상혁은 “바심과 탬베리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이겨보니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라. 경쟁자들에게 내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6.30 13:50
야구

김경문 감독 "고우석이 막기 바랐지만…다음 경기 생각한 마운드 운용"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에 져 결승 직행에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5로 졌다.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2-2로 맞선 8회 뼈아픈 결승점을 내줬다. 이날 네 번째 투수였던 고우석이 1사 1루에서 곤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3-6-1로 이어지는 병살타 처리가 가능했다. 1루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의 글러브에 공은 들어왔지만, 그의 왼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이어 자동고의4구와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야마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8회까지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8회 (위기 상황에서) 고우석이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른 투수들이 불펜에서 몸은 풀었지만, (오늘 패할 경우) 내일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우석이 해줬으면 했는데 결과가 나빴다"라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5일 저녁 7시 미국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일본이 기다리는 결승전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만일 패하면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김 감독은 "내일(5일) 경기 잘하겠다. 내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4 23:24
야구

한국, 숙적 일본에 져 결승 직행 실패…8회 싹쓸이 2루타 허용

한국 야구가 숙적 일본에 져 결승 직행에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5로 졌다.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5일 저녁 7시 미국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일본이 기다리는 결승전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만일 패하면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1회 1사 2, 3루 찬스를 놓친 대표팀은 3회 선제 실점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로 몰린 1사 2, 3루에서 사카모토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어 5회에는 선두타자 야마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1사 3루에서 요시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대표팀은 6회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친 뒤 외야수가 공을 한 번 더듬는 사이 2루까지 파고 들었다. 이어 강백호의 좌전 안타에 힘입어 1-2로 따라붙었다. 후속 이정후도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다. 후속 양의지는 이날 세 번째 삼진을 당했다. 일본은 좌타자 김현수를 맞아 선발 투수를 내리고 좌투수 이와자카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김현수가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1사 1, 2루에서 오재일과 오지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앞서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8회 뼈아픈 결승점을 내줬다. 고우석이 1사 1루에서 곤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3-4-1로 이어지는 병살타 연결이 가능했다. 1루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의 글러브에 공은 들어왔지만, 그의 왼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이어 자동고의4구와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야마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선발투수 고영표는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이정후와 김현수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고, 리드오프 박해민은 볼넷(2개)와 안타로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4 22:33
스포츠일반

정용진 구단주가 쏘아올린 화두, 올림픽 야구 왜 이리 복잡하나

프로야구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발 설명 좀 해줘. 이해 불가야"라는 글을 올렸다. KBO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야구 대진표를 캡처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에 KBO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죄송합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가 화제가 되자 이를 삭제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의 복잡한 대회 방식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물론 '야구 좀 안다'고 자부하는 야구팬들조차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일정을 한눈에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대회 방식이 굉장히 독특하기 때문이다.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선 라운드 종료 후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선 각 조 3위 팀 간 맞대결에서 패한 팀을 제외하면, 한 번은 지더라도 다음 경기를 이기면 또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결승전까지 최소 5경기, 최대 8경기까지 치르고 올라갈 수도 있다. 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각 조 1위 팀은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A조는 일본, B조에선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A조 2위(도미니카공화국)와 B조 2위(대한민국)가, A조 3위(멕시코)와 B조 3위(이스라엘)가 먼저 경기(1일)를 치렀다. 각각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해 맞붙는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4일 일본-미국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한다. 한국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은 1일 도미니키공화국을 4-3, 2일 멕시코를 꺾고 올라온 이스라엘에 11-1(7회 콜드 게임) 승리를 올렸다. 다소 특이한 대회 일정과 운영 방식 탓에 한국은 1일 도미니카전 이후 약 13시간 정도의 휴식만 취하고 낮 12시에 이스라엘과 맞붙었다. 한국은 빡빡한 경기 일정을 극복하고 웃었다. 이번 대회 6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만일 2일 이스라엘전에서 졌다면, 결승에 오르기 위해 1일부터 5일까지 매일 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이 불가피했다. 이스라엘과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에 졌지만, 금메달 획득 도전이 좌절된 건 아니다. 다만 이제부터 한 경기라도 패하면 짐을 싸 돌아가야 한다. 두 팀이 3일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팀은 일본-미국전 패자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4일 격돌한다. 웃은 팀은 조 1위끼리 대결 승자와 한국이 갖는 준결승에서 패한 팀과 결승 진출을 위해 대결한다. 이번 대회 방식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확정했다. 하지만 개최국 일본의 입김을 배제할 수 없다. 야구는 일본의 '국기'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딴 적 없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졌다. 그래서 이번 대회 방식은 탄탄한 전력을 갖춘 일본에 일종의 '안전장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야구가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도 일본의 선택이다. 또한 출전국이 6개국으로 적은 탓에 녹아웃 스테이지와 패자 부활전 같은 독특한 방식이 적용됐다. 이형석 기자 2021.08.03 06:01
경제

경기 졌지만 사랑은 승리…女펜싱선수, 17년 사귄 코치 청혼

"나랑 결혼해줄래?" 경기 패배 후 낙심한 채 방송 인터뷰에 응하던 여자 펜싱 선수에게, 17년간 사랑을 이어온 남자친구 겸 코치는 이런 종이를 들어 올리며 청혼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 등은 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가 경기 패배 후 인터뷰하던 중 청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우리세는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마우리세는TyC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루카스 사우세도 코치가 종이 한장을 펼쳐 들고 카메라 쪽으로 들어왔다. 기자가 제일 먼저 이를 발견했고, 웃음을 터뜨리며 선수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했다. 어리둥절한 채 고개를 돌린 그는 남자친구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마우리세는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남자친구와 함께 인터뷰를 이어갔다. 마우리세는 "('나랑 결혼해줄래' 푯말을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17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하지만 사우세도 코치의 청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차례 청혼했지만, 당시 마우리세는 "지금은 너무 어리다"며 거절했다. 이날 11년 만의 청혼 시도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라고 한다. 사우세도는 "만일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다음 기회를 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 자원봉사자에게 부탁해 올림픽 배지를 주는 대신 종이 한장을 받아 급히 청혼 메시지를 적었다고 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7.27 07:59
스포츠일반

박태환 잊어라, 황선우가 간다

황선우(18·서울체고)가 올림픽 첫 출전에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8명이 겨루는 올림픽 결승 진출만으로도 대단한데, 조심스럽게 메달 획득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 그야말로 무서운 ‘수영 괴물’이 등장했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2조에서 1분45초5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16명 중 6위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국 수영이 올림픽 경영 결승에 진출한 건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황선우는 “어제 오후에 예선을 뛰고 오늘 오전에 준결승을 해서 회복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체력적으로도 부족한 게 있었는데 내일 결승은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25일 밤 열린 이 종목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종전 1분44초80·박태환)을 갈아치웠다. 예선 전체 1위 기록으로 ‘메달권이 가능하다’는 설레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기린아였던 박태환(32)과 비교된다. 박태환은 17세였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네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따냈다. 만일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지난해에 열렸다면, 황선우는 결승행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가파르게 기록을 줄여나간 끝에 도쿄에서 빛을 내고 있다. 그는 자유형 200m에서 2020년 10월 1분46초31를 기록한 후 2020년 11월 국가대표선발전 1분45초92를, 지난 5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분44초96을 만들었다. 그리고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1분44초62로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섰다. 9개월 만에 1초45를 줄이는 무서운 기세다. 황선우는 박태환과 어떤 점이 다를까. 우선 박태환이 스프린트 능력이 있으면서도 장거리 위주로 훈련해 지구력을 키운 중장거리 선수였다면, 황선우는 확실하게 단거리에 장점이 있는 스프린터다. 황선우가 박태환에 비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는 부분은 바로 유연성이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황선우의 장점에 대해 “과신전(hyperextension)이라고 부를 정도로 관절이 유연하다. 유연성에 있어서는 박태환보다 더 좋다”고 설명했다. 수영에서는 유연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정훈 감독은 “황선우는 몸이 전체적으로 유연해서 보통 사람들이 관절이 꺾어지는 각도보다 더 크게 꺾어지고 휘어진다. 이런 동작을 통해 수영을 할 때 몸을 유선형에 가깝게 만들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평영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다래가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연하게 발목이 꺾이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어깨와 팔꿈치 관절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유연하게 구부러진다. 특히 자유형 영법에서는 팔꿈치와 어깨 관절의 유연함이 뛰어나면 팔을 마치 패들처럼 사용하면서 물살을 가르고 추진력을 얻는 힘이 달라진다. 뛰어난 관절 유연성과 더불어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이 길면 더 유리하다. 황선우는 박태환에 비해 키가 더 크고(187㎝-183㎝), 윙스팬도 조금 더 길다(193㎝-192㎝). 또한 수영 지도자들은 황선우가 매우 긍정적인 성격이고, 훈련을 말려야 할 정도로 성실한 노력파라는 점을 높이 산다. 아직 성장기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나이여서 신장, 특히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렇다면 황선우가 박태환에 비해 부족한 점은 뭘까. 실전 경험, 그리고 대범한 멘털이다. 이정훈 감독은 “박태환은 중학생일 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나갔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했다. 그에 비해 황선우는 코로나19 탓에 국제대회 참가 경험이 차단된 게 아쉽다”고 했다. 박태환은 모두가 인정하는 ‘강심장’으로, 순간적으로 레이스 운영 방식을 바꾸거나 경쟁 상대를 압도하는 멘털과 대범함이 강점이었다. 늘 ‘실전에 더 강한 선수’로 불렸다. 과연 황선우가 박태환을 넘어서는 멘털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줄까. 그 부분은 아직 미지수다. 대형 국제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황선우가 박태환을 넘어설 초대형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그 실전 적응력을 지켜보는 게 이번 도쿄올림픽의 진짜 관전포인트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7일 오전 10시43분에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1.07.27 04:57
스포츠일반

'놀라운 다리 찢기' 조코비치, 세계 1위의 유연성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놀라운 유연성을 보여줬다. 조코비치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벨기에 체조 대표팀과 찍은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코비치는 한 훈련장에서 180도로 다리를 찢은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조코비치는 "벨기에 체조 대표팀과 함께 다리 찢기를 연습하고 있다"는 문구로 사진을 소개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 중인 조코비치는 훈련 중 체조 대표팀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와 나란히 포즈를 취한 벨기에 여자 체조 국가대표 니나 데르바엘은 "감명을 받았다"는 댓글을 남기며 그의 유연성을 칭찬했다.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또한 "와우, 조코비치. 놀라운 가동성을 갖고 있네"라며 감탄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쾌조의 출발을 신고했다. 24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우고 델리엔(볼리비아·139위)을 세트 스코어 2-0(6-2, 6-2)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했다. 만일 조코비치가 이번 올림픽과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우승할 경우, 남자 테니스 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골든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유일하게 이뤄낸 바 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5 10:30
스포츠일반

올림픽 무관중 결정에 도쿄도, 자원봉사자 3만명 방치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자원봉사자 3만명을 방치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올림픽 무관중 개최로 길 안내 등이 필요 없어지자 ‘새로운 활동’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개막 이틀 전인 지난 21일까지도 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도쿄도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준비국은 “가능한 빨리 전하겠다”고 했으나 올림픽 개막에 늦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8일 도쿄도의 도쿄올림픽 경기가 모두 무관중으로 결정되면서 길 안내 등의 자원봉사자의 일이 사라졌다. 도쿄도는 다음 날인 9일 자원봉사자 전원에게 메일을 보내 활동이 취소됐다면서도 “도쿄의 매력 발산” 등 새로운 활동을 정리해 다시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1일 기준 도쿄도는 개별적으로 활동을 의뢰한 극히 일부의 자원봉사자를 제외하고는 연락하지 않았다. 신문은 만일 ‘새로운 활동’이 있다 하더라고 3만명 모두에게 할당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신문에 “자원봉사 중에는 자신의 일정 등을 비운 사람도 적지 않다”며 “무관중으로 활동이 없는 일은 각오했으나, 적어도 연락은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도쿄도는 “시기가 개막을 목전에 두고 무관중이 결정되어 대응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패럴림픽은 유관중을 전제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에)1명이라도 많은 분이 참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23일 개막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대부분 경기의 무관중 개최가 결정됐다. 도쿄도에서 열리는 경기는 모두 무관중이다. 도쿄도에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도 발령된 상황이다.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1.07.22 17:38
야구

日 대표팀 중심타자 야나기타 유키, 합숙 훈련 첫날에 ‘옆구리 통증’

일본 야구대표팀 중심타자 야나기타 유키(33·소프트뱅크)가 합숙 훈련 첫날 옆구리 통증을 느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0일 “야나기타 유키가 오른 옆구리 통증으로 다른 선수들과 따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야나기타는 17일 올스타전부터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18일 센다이시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진찰을 한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0 도쿄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은 19일부터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야나기타는 ‘미스터(Mr.) 풀스윙’이라고 불릴 만큼 호쾌한 스윙을 가졌다. 2015년에는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63 34홈런 99타점 32도루를 기록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8년에도 130경기 타율 0.352 36홈런 102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전성기를 이끈 상징적인 선수다. 올 시즌은 88경기서 타율 0.296 22홈런 53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퍼시픽리그 홈런 1위다. 야나기타는 간단한 컨디션 조절로 합숙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옆구리 부상을 의식해 타격 연습은 소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캐치볼과 외야 수비 연습은 실시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신중을 기한다고 할 수 있다. 야나기타 본인은 연습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중심타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야나기타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 일본 대표팀 타선의 공격력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일본 대표팀은 이미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후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히로시마)와 선발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스가노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는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어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후 팀에 합류했지만, 아직 컨디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0 09:26
스포츠일반

'美 농구' 잭 라빈, 코로나19로 도쿄행 비행기 탑승 미뤄졌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잭 라빈(26·시카고)이 팀과 함께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미국농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라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프로토콜 조치를 받게 됐다. 이날 도쿄로 떠나는 대표팀과 함께하지 못한다. 우리는 라빈이 이번 주 후반에 도쿄에서 팀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인해 완벽한 전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가드 브래들리 빌(워싱턴)이 코로나19 프로토콜 조치로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이 여파로 17일 예정됐던 미국과 호주의 평가전이 취소되기도 했다. 다음 날인 17일 케빈 러브(클리블랜드)가 종아리 부상 부위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켈든 존슨(샌안토니오)과 자베일 맥기(덴버)이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다행히 더 이상의 명단 교체는 없을 예정이다. 현지 언론 ‘CBS 스포츠’에 따르면 빌의 상황과는 달리 미국 대표팀은 라빈이 올림픽 기간 동안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적다는 건 문제다. 미국 대표팀은 소집 이후 단 한 번도 완벽한 전력으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대표팀 명단에 있는 데빈 부커(피닉스),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이상 밀워키)가 현재 NBA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밀워키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가운데, 21일 6차전이 치러진다. 만일 6차전에서 피닉스가 승리할 시 3승 3패 동률을 이루며 7차전은 23일 예정되어 있다. 이는 도쿄올림픽 개막일과도 같다. 한편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A조에 편성됐다. 25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28일 이란, 31일 체코를 차례로 만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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