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5로 졌다.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2-2로 맞선 8회 뼈아픈 결승점을 내줬다. 이날 네 번째 투수였던 고우석이 1사 1루에서 곤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3-6-1로 이어지는 병살타 처리가 가능했다. 1루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의 글러브에 공은 들어왔지만, 그의 왼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이어 자동고의4구와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야마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8회까지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8회 (위기 상황에서) 고우석이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른 투수들이 불펜에서 몸은 풀었지만, (오늘 패할 경우) 내일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우석이 해줬으면 했는데 결과가 나빴다"라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5일 저녁 7시 미국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일본이 기다리는 결승전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만일 패하면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김 감독은 "내일(5일) 경기 잘하겠다. 내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