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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임수향 "늘 절절한 사랑…과거 미화해 기억하는 편"

배우 임수향(30)이 MBC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정통 멜로를 소화하며 내면의 깊은 연기력을 보여준 것. 유종의 미까지 거뒀다. 최종회에서 시청률 5%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수목극 전쟁에서 1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임수향에게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작품이었다. 중심을 이끌면서 지수(서환)·하석진(서진)과는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완성해야 했다. 혹독한 운명에 맞선 오예지에 빠져들었다. 끝내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던 만큼 촘촘하게 쌓아 올린 내면의 감정을 터뜨릴 때 숨죽이며 지켜보게 했다.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덕분에 완주에 성공했다. 극 안에 젖어들어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울고 웃게 했다. 임수향은 "힘들었지만 연기할 맛이 났다"면서 '내가 가장 예뻤을 때'와 작별하고 있었다. -데뷔작에서 함께한 임성한 작가가 이번에 복귀하더라. "드라마 '신기생뎐' 끝나고 한참 뒤 연락이 와서 작가님이 같이 작품을 하자고 한 적이 있는데 시즌이 안 맞아서 못했다. 내겐 은인 같은 분이다. 날 처음으로 믿고 써준 분이고 '신기생뎐'은 아직까지도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작품이다." -절친 신세경의 "최고야"라는 격려 메시지를 봤다. "세경이와 통화를 많이 했다. 일찌감치 데뷔했기에 나보다 한참 선배다. 그래서 작품 할 때마다 많은 도움을 얻는다. 성품 자체가 좋아 얘기도 잘 들어주고 공감도 잘해주고 조언도 잘해준다. 그래서 많이 의지하고 있는 친구다. 존재 자체로 힘이 되는 친구다. 한 번 통화하면 한 시간,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아도 한 시간이 기본이다. 가까이에 살아도 자주 못 보는데 첫 방송은 항상 챙겨보는 사이다. 나 역시 세경이가 하는 건 꼭 챙겨본다." -그런 친구들이 주변이 많은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나름의 고충이 있긴 하지만 스스로 옛날이랑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내 주위를 든든하게 감싸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에게도 많이 의지하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친구들이 늘 곁에 함께한다. 친구들에 대한 감사함이 커졌다. 의지를 정말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버팀목이 되어줘 고맙다." -정말 든든한 존재겠다. "무슨 일이 생기면 기동력이 장난 아니다. 곧 이사하는데 이사하면 또 다 달려와줄 거다.(웃음) 명절 되면 다들 우리 집에 모여서 전 하나씩 구워 먹고 그런다. 날 외롭지 않게, 내가 나쁜 길로 새지 않게 그렇게 초심을 일깨워주는 어릴 적 친구들이 있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결혼은 언제쯤 하고 싶나.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언제라고는 생각을 안 해봤다. 시기에 쫓겨하고 싶지는 않다. 주변에서도 그걸 제일 조심하라고 하더라. '진짜 내가 이 사람과 천년만년 살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데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절절한 사랑을 해봤나. "늘 절절하다.(웃음) 항상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을 미화해서 기억하는 편이다. 내가 예전에 만난 사람을 죽일 놈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되면, 그때의 내가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곧바로 또 작품을 보고 있나. "요즘은 대부분 사전제작 시스템이라 어쩌다 보니 1년에 한 작품을 하는 시스템이 됐다.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다. 일하는 게 좋다. 최대한 빨리 찾아뵐 수 있게 작품을 보고 있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놀면 뭐하나. 진짜 노는 거 안 좋아한다. 할 것도 없다. 일주일, 한 달 정도 쉬면 일하고 싶다고 회사에 전화한다. 일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차기작은 어떤 장르를 하고 싶나. "코미디 장르처럼 웃기고 가벼운 걸 해보고 싶다. 웃기고 싶은 욕망이 있다. 코미디 장르가 연기의 하이 클래스라고 생각한다. 남을 웃기는 것 자체가 어려운 연기라 도전을 해보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FN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내가예' 임수향 "지수와 애정신 없어 더 섹시했다"[인터뷰②]임수향 "'내가예', 현재의 소중함 깨닫게 한 작품"[인터뷰③]임수향 "늘 절절한 사랑…과거 미화해 기억하는 편" 2020.10.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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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임수향 "'내가예', 현재의 소중함 깨닫게 한 작품"

배우 임수향(30)이 MBC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정통 멜로를 소화하며 내면의 깊은 연기력을 보여준 것. 유종의 미까지 거뒀다. 최종회에서 시청률 5%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수목극 전쟁에서 1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임수향에게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작품이었다. 중심을 이끌면서 지수(서환)·하석진(서진)과는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완성해야 했다. 혹독한 운명에 맞선 오예지에 빠져들었다. 끝내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던 만큼 촘촘하게 쌓아 올린 내면의 감정을 터뜨릴 때 숨죽이며 지켜보게 했다.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덕분에 완주에 성공했다. 극 안에 젖어들어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울고 웃게 했다. 임수향은 "힘들었지만 연기할 맛이 났다"면서 '내가 가장 예뻤을 때'와 작별하고 있었다. -이번 작품이 첫 정통 멜로였다. "90년대 노래를 엄청 좋아한다. 레트로 감성을 좋아한다. 드라마도 '불새' '가을동화' '미안하다 사랑한다' '발리에서 생긴 일' 같은 작품들을 좋아한다. 이때는 더 자극적이었고, 더 불같은 사랑을 했다. 근데 우리 드라마도 그런 감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요즘은 그런 드라마가 별로 없다. 그런 장르를 보며 배우라는 꿈을 꿨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혹시 개인적으로 바라던 엔딩이 있었나. "나이 들어 중년의 예지와 환이가 추억의 장소에서 서로 바라보고 있는 걸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도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서로를 못 잊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면 조금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시청자 사이에서 환이 파와 진이 파로 나뉘었다. "처음부터 이 드라마가 잘 되려면 두 남자의 상반된 매력에 시청자 반응이 엇갈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과열돼 마음 아팠지만 세대적으로 2030분들은 환이와의 사랑을, 주위 어른들이나 엄마 세대는 진이 오빠와 어떻게 되는지가 관건이었던 것 같다. 다만 가운데 있는 입장이다 보니 난감할 때가 있었다." -실제 임수향에겐 누가 더 매력적인가. "어렸을 때 나라면 진이었을 것 같다. 여자들은 약간 나쁜 남자에게 끌리지 않나. 하지만 지금의 나라면 안정감이 있는, 내게 안정감을 주고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환이를 만날 것 같다." -지수·하석진과의 호흡은 어땠나. "의지가 많이 됐다. 혼자 촬영할 때보다 함께 있으면 그렇게 좋았다. 감정을 같이 쌓아가고 서로 많이 고민을 한 작품이다. 누구보다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그랬다. 석진 오빠는 노련하게 현장을 이끌어줬다. 오빠가 극 중후반부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다. 신체적인 장애가 있거나 아픔이 있는 연기에 진지하게 참여했다. 그래서 더 푸시를 받았던 것 같다. 지수는 정말로 멋있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친구가 가진 매력이 어마어마하다. 아이 같은 얼굴도 있고 섹시함도 있고 선과 악이 다 있는 친구다. 이 친구의 매력을 최대한 사람들이 알아줘야 작품이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지가 인물마다 표출하는 감정선이 다 달랐다. "환이 같은 경우 소울이 통하고 영혼이 통하는 친구라 가까이에 가고 싶지만 선을 그었다. 편안한 무드가 있으면서도 경계하는 관계였다. 진이와는 부부 느낌이 나길 바랐다. 처음엔 호기심과 아슬아슬함이었다면, 나중엔 부부 같은 느낌이 나길 바랐다. 캐리 정에겐 우아하고 고상하게 대하고 싶었다. 싸워도 차분한 말투로 예지의 분위기와 무게로 누르고 싶었다. 자기 남편이니 떳떳함에서 오는 승리감 같은 걸 은연중에 표출하고 싶었다. 엄마를 초반엔 미워했지만 계속 찾아간다. 그런 예지를 보면 엄마란 가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됐던 것 같다." -연기를 하고 나면 극 중 캐릭터에 영향을 받는 편인가. "연기할 때 임수향 화를 시키느냐와 나를 캐릭터에 맞추느냐의 선택인데 작품 할 때 일상생활에서도 약간 캐릭터화가 되는 것 같다. 작품에 따라 평소 모습이 조금씩 바뀐다. 시즌이 있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행동이나 말투, 옷 입는 것들이 조금씩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내가예'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지금이라는 걸 알게 해 준 작품이다. 이전엔 과거에 살고 있거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재를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의 현재를, 현재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줬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FN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내가예' 임수향 "지수와 애정신 없어 더 섹시했다"[인터뷰②]임수향 "'내가예', 현재의 소중함 깨닫게 한 작품"[인터뷰③]임수향 "늘 절절한 사랑…과거 미화해 기억하는 편" 2020.10.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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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예' 임수향, 묵은 체증 날린 카리스마 흑화 정점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이 흑화의 정점을 증명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했다. 7일 방송된 MBC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3회에는 임수향(오예지)이 황승언(캐리 정)의 벼랑 끝 폭주에 맞선 맞대응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하석진(서진)을 되찾기 위한 황승언의 브레이크 없는 광기 행보가 소름을 끼치게 했다. 결국 임수향은 황승언이 자신의 남편 하석진을 본인의 남자라고 주장하며 그를 데려가겠다고 협박하자 "간호사 취급 당하고 아웃된 게 그렇게 인정이 안 돼요? 그 쪽 주장대로라면 내가 그 사람을 버려줘야 순서가 돌아갈 거 같으니까 기다리세요. 난 아직 결정 못했거든요"라며 "그 사람 내가 싫어서 숨은 게 아니야. 너무 사랑해서 돌아올 수가 없었어. 아무 손이나 붙잡은 건 괴롭지만 당신 따위한테 질투는 안 해. 동정은 해도"라며 황승언이 하반신 마비가 된 하석진을 7년 동안 데리고 살았던 비열함을 조롱했다. 특히 임수향은 "남의 남편 훔쳐간 도둑년한테 그런 상은 줄 수 없어. 평생 목말라하며 살아. 난 몇 년이었지만 넌 이제 평생이 되겠지"라는 속사포 사이다 일침을 쏟아내며 황승언과 시청자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각인시켰다. 이후에도 남편 하석진에게 분노가 치솟았던 상황. 자기 방어적인 변명만 늘어놓는 하석진에게 분노가 받친 임수향은 "할 얘기 있으면 하고 와요.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끝장을 보란 말이야! 저 여자가 계속 저러는 건 제대로 상대를 안 해줘서 악이 난 거잖아"라고 말하는 등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 속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었다. 하지만 미련과 상처로 가득한 황승언은 임수향을 놓지 못한다는 하석진의 고백에도 끝까지 그를 놓지 않았다. 결국 검은 꿍꿍이로 박지영(김연자)과 임수향의 혼인계약서로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된 황승언. 회사에 대한 위협과 혼전계약서를 들먹이며 위협했다. 흑화가 된 임수향은 생각보다 강했다. "걱정하지 마. 그건 내 몫이니까. 그이가 괴롭든 행복하든 그건 우리 삶이야"라고 대항했다. 날카롭게 번뜩이는 눈빛과 차디찬 미소, 차분하게 짓밟는 사이다 일갈이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임수향을 위로해준 건 그녀의 마지막 안식처 같은 지수(서환)였다. 급기야 세 사람의 관계를 박지영까지 알았다. 임수향 곁에 머물며 그녀가 매일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자 지수는 "뭘 지키고 싶은 거예요? 그냥 다 버려요! 행복해지려고 온 거잖아요! 선택하세요. 형 용서할 거면 엄마한테 해명이든 거짓말이든 백 번이라도 할 수 있어요. 근데 떠날 거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요. 돌아보지 말고, 남 걱정하지 말고, 오로지 나만 생각하면서. 그렇게 가요"라고 말했다. 끝까지 임수향의 행복만 생각하는 지수의 따뜻하고 묵직한 조언이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임수향의 일생일대 선택이 그려졌다. 지칠 대로 지친 임수향은 하석진에게 "노력 그만 할래. 지쳤어"라고 선언했다. 이혼을 요구한 것. 자신의 진짜 행복을 찾기로 결심한 임수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방송 말미 칼에 찔려 생명이 위독한 황승언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특히 하석진의 사고에 대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하석진을 보자마자 도망쳤던 김태겸(강기석)은 황승언에게 "넌 무섭지도 않냐? 난 그 날 이후로 하루도 맘 편히 자본 적이 없는데"라며 불안감을 호소했고, 황승언은 "안 들키면 돼. 들키지만 않으면 아무도 몰라"라고 말해 하석진의 레이싱 사고에 얽힌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4회는 오늘(8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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