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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KH그룹,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으로 재무 구조 개선 기대감↑

KH그룹이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으로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27일 업계에 따르면 KH그룹은 지난 2019년 인마크 PEF 지분을 100%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5620억원에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을 품었다. 이후 약 3년 만인 지난해 5월 한남칠사칠과 7300억원에 호텔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2021년 호텔 남서쪽 주차장 부지 8757㎡을 매각해 벌어들인 2000억원과 법인 내부 유보금 등을 합산하면 KH그룹은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으로 약 1조원에 확보한다. 호텔 투자로만 벌어들인 차액이 4000억원에 달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시장을 내다보는 안목과 과감한 추진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KH그룹 관계자는 "호텔 매각 잔금은 오는 6월 KH필룩스, KH전자, IHQ, KH건설에 각각 분배돼 상환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차입금이 대부분 해소돼 부채 비율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재무 구조와 실적 개선, 기업 불확실성을 해소해 빠른 시일 내에 거래 재개 시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7 10:10
금융·보험·재테크

토스, 신용카드업 나설까…롯데카드 인수전에 쏠리는 눈

지난해 10월 토스뱅크의 출범과 동시에 신용카드업 진출에 뜻을 밝혀온 토스가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금융업계에서는 매각설이 난무하던 롯데카드를 금융 빅테크가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 토스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토스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을 통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카드의 지분 59.8%를 인수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 업계 점유율 순위는 신한카드(21.0%)가 1위이고, 이어 삼성카드(18.9%), KB국민카드(17.7%), 현대카드(16.7%), 롯데카드(9.6%) 순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는 롯데카드가 현대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4위에 올랐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7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86억원) 대비 63.2%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현대카드는 15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그동안 순익 기준 업계 4위였던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14.6% 줄면서 롯데카드에 자리를 내줬다. 이렇게 실적 성장 흐름을 탄 롯데카드를 인수할 후보로는 당초 우리금융지주와 BC카드를 보유 중인 KT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인수 포기 의사를 전하고, KT는 유보적인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시선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해 토스는 토스뱅크를 통해 신용카드업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카카오뱅크도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자사 체크카드 사업 대행을 각각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에 맡기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직접 신용카드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직접 라이선스 취득으로 신용카드업에 진출하려면 준비 기간과 인허가 기간 등을 고려해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지주로부터 롯데카드를 인수하는 데 총 1년이 걸렸던 점을 미루어보아 카드사 인수 방식으로는 절반가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전업 신용카드사만 8곳이고, 시장은 출혈 경쟁에 포화상태"라며 "오히려 인수하는 방법이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도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 초 신용카드업 라이선스 취득을 선언한 카카오뱅크보다는 오랜 준비 기간을 가져온 토스의 행보에 업계는 주목한다. 토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해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면 토스뱅크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영업과 동시에 신용카드업 허가를 받아 직접 신용카드 발급·관리 등 여신 업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토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19년 1187억원, 2020년 3898억원, 2021년 7808억원을 기록해 최근 3개년간 누적성장률이 연 142%에 달한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영업수익이 100% 올랐다. 하지만 영업손실 역시 147% 확대됐다. 최근 토스뱅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2000억원까지 늘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매각의 성공 여부는 가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카드의 희망 매각가는 3조원대로 알려졌는데, 일부에서는 "매각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호응이 없다는 건 매물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5 07:00
IT

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유보는 국감 면피용"

카카오가 조만간 있을 국회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미루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가 매각 유보만 발표했지 실질적으로 어떠한 구체적인 내용이 진전되고 있지 않다"며 "국감을 앞두고 시간 끌기로 면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노조와 카카오 노조는 차량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입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줄 알았던 투기자본 MBK파트너스가 국민연금에 공동투자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급히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카카오의 보유 지분을 사들여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두 노조는 "유보 입장에도 물밑에서는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과 아울러 국민의 자산이 국민 플랫폼을 투기장으로 만드는 데 쓰이는 것에 우려와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는 그룹사 현안을 책임지는 카카오 CAC(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와 지난달까지 두 차례 협의를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하자 카카오가 이에 공감해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협의체를 마련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서비스 현황과 경영 상황을 공유했으며, 미래 성장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구체화할 전망이다. 노조는 대리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이용자 편익 증대를 위한 단체교섭을 사측과 6개월간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금의 상황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콜을 받아 수락하는 '프로서비스'의 유료화 폐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오는 16일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있는 판교역 인근에서 농성투쟁과 단체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달 31일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플랫폼 노동자 대회에 나설 방침이다. 김주환 위원장은 파업 가능성을 묻자 "플랫폼 노동자가 파업하기는 쉽지 않지만 부산에서 지역 업체를 상대로 한 적은 있다"며 "배차 프로그램 끄기 등 다양한 단체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0 18:00
IT

'빛바랜 혁신 아이콘' 네이버·카카오, 직원 호소에도 묵묵부답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 하반기 시작부터 노사 갈등으로 잡음에 휩싸였다. 행동보다 대화로 해결하자는 노조의 목소리에도 사측은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으며 입을 굳게 닫았다. 비용 절감과 이윤 추구에만 급급해 구성원의 처우 개선·고용 안정은 뒷전으로 한 과거의 대기업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사내 하청 구조로 임금 차별 네이버는 계열법인의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노조의 단체 행동에 직면하게 됐다. 네이버의 손자회사 5곳(그린웹서비스·엔아이티서비스·엔테크서비스·인컴즈·컴파트너스)은 26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쟁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최고 수위의 파업까지 검토한다. 노사는 지난달 두 차례의 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 14~15일 5개사에서 쟁의 찬반 투표를 했고, 평균 90%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번에 쟁의권을 확보한 5개 회사는 독자 사업 없이 네이버 서비스 용역만 수행하고 있다. 직원 700명의 엔테크서비스는 네이버·라인·웍스 등 서비스 품질 개선 및 관리를 전담한다. 컴파트너스에서는 400명의 직원이 네이버쇼핑 고객·판매자의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지분은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보유하고 있다. 본사가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면 5개 회사가 운영·관리하는 형태다. 서비스에 필수적인 조직이라 본사 부서화로 흡수할 수도 있지만, 하청 방식으로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자회사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어 네이버가 책임을 미루기 너무 좋은 구조라고도 꼬집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임금을 똑같이 맞추자는 게 아니라 자회사도 본사와 같은 비율로 인상하자는 것"이라며 "사측을 설득했지만 사내 하청 구조에 주어지는 용역비 말고는 절대 (인상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루라도 서비스가 멈추면 안 되기 때문에 휴가는 팍팍하게 운영되고 있다. 본사에서 3년 근무하면 주는 15일 리프레시 휴가도 없다. 창립기념일에도 본사는 쉬었지만 5개 법인은 일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개 계열법인 한 곳의 신입 연봉은 2400만~2500만원으로 본사와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10%의 연봉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5.6~7.5%로 회신했다. 월 15만원의 개인 업무 지원비 지급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네이버는 본사 직원에게 월 30만원의 지원비를 주고 있다. 오 지회장은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라고 해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표방하는 네이버가 노동 격차를 벌리는 사내 하청 구조를 답습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독립된 법인의 경영에 관여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모빌리티 매각설 대응 소극적인 카카오 카카오는 최근 불거진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에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구성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오히려 팔릴 위기에 놓인 카카오모빌리티가 모회사에 해법을 제시하는 상황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카카오에 매각 추진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오후에는 사내 경영진과 직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공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달 구체화해 그룹사 현안을 다루는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전달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현재 보유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58% 중 일부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려 한 사실을 인정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사업 확장길이 막히면서 더는 성장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측은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애매한 입장을 유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는 "모회사인 카카오가 너무 3자처럼 대응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카카오가 이달 중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 이번 이슈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남궁훈 대표는 신사업에 집중하고, 신규 선임된 홍은택 대표는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전념한다. 앞서 홍은택 각자 대표는 "카카오가 그간 만들어왔던 혁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27 07:00
IT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유보 요청…삭발식 미룬 노조 "완전 철회해야"

투기자본 매각설에 휩싸인 카카오모빌리티가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카카오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청했다. 조만간 중장기 성장 방안을 마련해 공유할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하고 삭발식을 미룬 노조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매각 완전 철회를 끌어내기 위해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그룹사 현안을 책임지는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매각 반대 입장을 전하고 상생안 마련을 제안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CAC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한다"고 했다. 또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은 지난달 중순부터 불거졌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58% 중 40%가량의 인수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카카오 노조는 전 직원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CAC와 협상에 나섰지만 모빌리티 사업 의지가 없다는 사측의 입장만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사모펀드 매각과 주주 구성 변화에 반대하는 구성원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유보 요구에 카카오도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에서 매각 반대 투쟁 결의 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80여명이 모여 '먹튀 매각 중단'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매각 추진에 제동을 건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도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을 허용한 건 기사 권익과 시장 정상화를 위해 모범이 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 대신 매각으로 이윤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우리의 모빌리티 공급책을 먹잇감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다행히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을 유보하긴 했다. 그래서 대리운전 노조의 삭발식이 연기된 거로 안다"면서도 "그래도 위험은 사라지지 않고 자본의 욕망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역시 "매각 유보 정도로는 노동자와 이용자의 분노와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며 "모빌리티 묻지마 매각을 철회하라"고 외쳤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25 17:54
연예

“치킨은 살 안쪄요” 본사만 배불리는 치킨업체의 횡포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치킨 업체들의 횡포와 업계 상황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치킨 한 마리 2만원 시대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동네 치킨집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져가는 재료비, 배달앱 배달비, 임대료 등을 떼고 나면 손에 쥐는 건 몇 푼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이렇게 점주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무려 3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치킨 회사가 있다. 치킨 업계 매출 2위인 bhc이다. 2020년 영업이익은 1,300억원. 매출 1위 교촌과 매출 3위 BBQ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bhc는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을 본사가 더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지난해에만 가맹점주에게 파는 원부자재 가격을 7번이나 인상했다. 치킨을 튀길 때 쓰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15kg에 9만 원대로 다른 곳에서 쓰는 해바라기유보다 30% 이상 비싸졌다. ‘필수 품목’으로 지정된 것들이라 가맹점주들은 다른 제품은 쓰지도 못한다. 프랜차이즈업계 전문가들은 여기서 나오는 마진이 bhc가 누리는 높은 수익성의 비밀이라고 분석한다 이런 변화는 단기간에 다시 회사를 매각해 수익을 실현해야 하는 사모펀드가 bhc를 인수하면서 심화됐다. 역시 사모펀드가 인수한 치킨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사모펀드의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 투자업계에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몸값 부풀리기 공식이 있다고 말한다. 배달음식의 대명사 치킨을 둘러싼 비밀은 20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하는 MBC ‘스트레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20 14:56
경제

쌍용차 삼키는 에디슨모터스 '배탈' 우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인수 후보로 전기버스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결정됐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인도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M&A) 이후 11년 만에 다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좁아진 입지, 한발 늦은 전기차 등을 만회하기 쉽지 않은 데다 신차 개발 등을 위해 지속해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품더라도 고난의 여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우가 고래를'…쌍용차 새 주인에 에디슨모터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30일 에디슨모터스·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로 구성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각각 5000억원대 초반과 3000억원대 후반을 써냈다. 이 때문에 당초 이엘비앤티컨소시엄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컨소시엄을 평가에서 제외했다. 자금 조달 증빙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은 단일 후보가 된 에디슨모터스에 돌아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7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지만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에 달한다. 직원 수도 에디슨모터스는 180여 명, 쌍용차는 4612명이다. 시장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 허가 절차 이후 이달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초 2주일가량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본계약 체결은 다음 달 말로 예상된다.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 계약이 체결되면 쌍용차는 2022년 초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전망이다. 산은 도움 없인 자금조달 '불투명'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업계 안팎에서 쌍용차 회생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분위기다. 위축된 쌍용차의 입지와 신차 개발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면 매출 900억원대에 불과한 에디슨모터스의 바람대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자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쌍용차의 부채 규모는 7000억원이다.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갚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유지를 비롯해 전기차·신차 개발 등 자금이 계속 투입돼야 하는 가운데 경영 정상화까지 1조원이 넘게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지금까지 인수자금으로 3100억원가량을 제시했다. 인수 뒤 운영자금으로 4000억~5000억원을 끌어와 8000억여원을 자체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산업은행(산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총 1조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산은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지난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을 대출받을 계획이며, 이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즉각 “자금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다.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언론을 통해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쌍용차의 인수 후보가 선정되자마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우려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산은에 8000억원 대출을 요청하는 건 남의 돈으로 장사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결국 자금 문제 때문에 무사히 인수를 마무리하기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기차로 흑자 전환"…실현 가능성엔 물음표 여기에 고용 승계, 판매 전략, 신차 개발까지 산적한 과제가 많다. 특히 고용 승계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 쌍용차와 산은 양측간 입장이 추후 협의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지난 22일 "구조조정은 해법이 아니다"라며 "판매를 끌어올려야 흑자 전환이 가능한데 그러기 위해 오히려 사람을 더 뽑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은 측에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어느 정도 노사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당초 지난 6월 쌍용차가 노조와의 협상 끝에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을 제안했을 때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업계 역시 인원 감축 없이 경영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조조정도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차가 대세인 시대적 흐름과 달리 디젤차 비중이 큰 것도 약점이다. 쌍용차의 매각 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6월 법원에 "회사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3600억원가량 더 높다"고 보고했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겠다고 했다. 쌍용차의 기존 차체에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하면 바로 전기차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도 했다. 또 1개 차종을 개발하는데 100억~200억원이면 된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강 회장은 이를 통해 4년 연속 적자에 빠진 쌍용차를 5년 안에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했다. 2030년 매출액 목표치도 10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전기버스를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어 승용차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쉬운 일”이라며 “쌍용차를 테슬라, 폭스바겐 등을 넘어서는 회사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내놓은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신차 1개 모델을 개발하는 데 보통 3000억~4000억원을 잡는데, 에디슨모터스가 전기버스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계획이 너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전기버스를 만들고 있긴 하지만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완성차와 경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쌍용차보다 몸집이 작은 에디슨모터스가 기업을 잘 경영해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8 07:00
경제

장남 조현식도 "성년후견 심판 참여"…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현실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에 접어들고 있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이 25일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심판절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한정후견 개시심판 청구를 지지한 것이어서, 최대주주인 동생 조현범 사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아버지 조 회장에 대한 건강 상태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가족 일원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6월 차남 조 사장에게 보유하고 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체(23.59%)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2446억원에 넘겼다. 이 거래로 조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최대 주주(지분율 42.90%)로 올라섰다. 사실상 조 사장을 후계자로 세운 것이다. 그러자 조 이사장은 지난달 조 회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했다. 조 회장이 보유 지분 전체를 넘긴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선정된 후견인은 피후견인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법률 행위의 대리권·동의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조 회장은 불과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건강 문제를 일축했다. 조 회장은 “매주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고 있고, 하루에 4~5㎞ 이상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 부회장 역시 조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현재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이라며 "회장님의 최근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 이어 "이런 절차(성년후견심판)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가족 간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이 '아버지·차남' 대 '장녀·장남·차녀' 구도가 더 명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차녀 조희원 씨는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조 부회장 측 편을 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대 쟁점은 조 회장의 지분 매각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 것인지 가리는 게 될 전망이다. 현재 성년후견심판 절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후견인 지정이 받아들여지면 반 조현범 전선에 힘이 쏠릴 수도 있고, 외부 세력까지 동원한 가족 간 다툼으로 번질 수 있어 이번 심판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경영권 분쟁 여파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 위기가 더욱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력인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다. 같은 시기 매출은 1조3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26 07:01
경제

현대차 낙찰가 '10조5500억원'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지난 18일 현대자동차 그룹이 강남 노른자위 땅인 서울 삼성동 한국 전력 부지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입찰 경쟁 맞수였던 삼성전자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10조 55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베팅 덕분. 현대차가 제시한 낙찰가 10조5500억원의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봤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지분 인수 우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보통주 기준)를 조사한 결과 12일 종가 기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10조6880억8100만원이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지난 6월3일 147만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20만원선까지 급락하면서 감소했다. 9월 현재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3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1.41%를 보유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지분율 0.57%)의 지분 평가액은 1조93억2400만원으로 조사됐다. 범현대가의 재결합도 가능해 두번째로 SK하이닉스, 현대증권 등 범현대가의 재결합도 가능하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SK하이닉스는 1983년 ‘현대전자’라는 이름으로 설립, 2012년 SK그룹으로 합병됐다. SK그룹은 하이닉스를 3조3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부채 9조3600억원과 누적 결손액 1조7000억원을 안고 있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조380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극적으로 회생했다.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3사의 매각을 원활히 진행한다면 자구안 대부분을 마무리 짓게 된다.현대그룹은 금융 3사의 매각 가격을 7000억~1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 3사의 매각 가격을 4000억~5000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업황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7일 타당성을 검토해온 위니아만도의 인수 추진을 철회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당초 사내유보금을 충당해 1500억원에 위니아만도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제주도 사고도 제2롯데월드 지을 수 있어 10억5500억원이면 제주도를 산 후 제2롯데월드를 지을 수도 있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도 전국 토지 개별공시지가’를 보면 제주도 평균 토지 가격은 ㎡당 2만3584원이다. 제주도의 총 면적은 1833.2K㎡. 단순 계산하면 432억3500만원으로 제주도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의 총 건설비용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국민에 각자 21만4000원씩 나눠줘도 실생활로 적용해도 가히 놀라운 가치다. 한국 최고가 아파트(65억원)를 1623가구 살 수 있다. 현대차의 2015년형 그랜저 27만6300대를 구매할 수도 있으며 2014년형 쏘나타 2.4 GDI 최고급형(2990만원)을 35만2843대 구매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노트4(100만원)은 1055만대를 살 수 있으며 2만원짜리 통닭은 5억2500마리나 살 수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4100원)로 계산하면 25억7317만732잔을 마실 수 있다. 맥도날드 빅맥(4000원)은 26억3750만개를 먹을 수 있으며 담배(2500원)는 42억2000만갑을 피울 수 있다. 소주(1200원)는 87억9166만6667병을 마실 수 있는 금액이다. 이 돈을 전국민(4903만명)이 나눠가진다면 각자 21만4000원씩 받을 수 있다. J비즈팀 2014.09.19 10:20
야구

KBO 신상우 총재 , ‘장원삼 사태’ 질질 끄는 심산은?

14일 삼성-히어로즈 트레이드 합의→15일 KBO 대책회의→17일 대책회의→19일 긴급 이사회 및 대책회의→20일 발표?프로야구를 총괄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4일 삼성 - 히어로즈가 &#39장원삼 현금 30억원 트레이드&#39에 합의한 이후 보여온 행보다. 미덥지 못하고 답답하다. 과연 신상우 KBO 총재는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KBO는 14일 이후 사실상 비상시국에 들어갔다. 아시아시리즈 참관차 일본에 갔던 하일성 사무총장과 이상일 총괄본부장은 이날 급거 귀국,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트레이드 승인여부는 총재의 직권사항이라 결론이 나올 수 없었다. 신상우 총재가 주재한 17일 KBO 부장단 회의는 장시간 지속됐지만 역시 결론없이 끝났다. 급기야 19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각 구단 사장들의 의견을 듣고, 재차 내부회의를 했지만 결국 발표한 것은 &#39하루 연기, 20일 결정&#39이었다. 그동안 보여온 모습 그대로다. 무능력. 우유부단의 극치. 트레이드는 각 구단이 합의하면 KBO가 원칙대로 최종 승인만 내리면 된다. 이사회를 열 문제도 아니었다. 그러나 KBO가 히어로즈의 특수성을 알고 있으면서 무시한건지, 아니면 실수를 저지른건지 초반에 애매한 자세를 취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 KBO 관계자는 "솔로몬의 지혜는 없는지, 합의점이나 중간 방안은 없는지 청취하는 자리였다. 양쪽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결정내리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6:2의 갈등 구도는 깊어진 뒤였다. 이미 대립각을 풀어줄 명분이나 합의점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결국 8개 구단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이다.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이후 파장은 불가피하다. 6개 구단은 트레이드를 승인하면 경기 보이콧 불사도 준비하고 있다. 거부되면 삼성과 히어로즈는 추후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태도다. 재정 상태가 빈약해 현금 트레이드를 선택한 히어로즈의 미래는 어떤 결론이 나도 이제 본격적인 문제로 접어들게 됐다. 지급된 트레이드 머니 30억원을 되돌려주고 팀을 바꿔 훈련 중인 선수들은 되돌아가는 해프닝은 곁가지다. 해법은 간단하다. 이번 트레이드가 규약(또는 약속)을 위배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된다. 6개 구단이 주장하는 &#395년간 매각 금지, 현금 트레이드 금지(혹은 트레이드시 KBO 사전 승인)&#39를 준수했는지를 따지면 된다. 삼성과 히어로즈가 이를 따라서 트레이드를 했다면 승인하고 이 과정을 따르지 않았다면 거부하면 된다. 그 과정을 따져보는 것이 정답이다. 한용섭 기자 ▷‘장원삼 후폭풍’ FA 시장에 찬바람 불까▷KBO ‘장원삼 사태’ 긴급이사회, 비공개 진행▷KBO 이사회, &#39장원삼 트레이드&#39 유보...신상우 총재 &#3920일 결정&#39 2008.11.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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