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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 지붕 두 회장’ 계열 분리 성공·실패 사례는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의 동생들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 지붕 두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장 승진은 계열 분리의 수순으로 해석되기도 하면서 과거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형제들이 나란히 회장 직함을 갖게 된 이후 계열 분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효성그룹이 대표적이다. 효성은 지난 7월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과 조현상 회장이 주도하는 HS효성으로 계열 분리를 선언했다.계열 분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LG그룹에서 LX그룹이 완전히 분리한 것처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과 조현상 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등 복합적인 계열 분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 10월 현대백화점그룹도 인사를 통해 ‘한 지붕 두 회장’ 체제가 됐다. 동생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면서다.신세계그룹과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하고 있다. 계열 분리가 아닌 책임경영과 시너지를 위해 회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의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회장으로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하겠다는 의미의 인사”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백화점도 홈쇼핑도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계열 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고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홈쇼핑 규모가 커지고 실적이 호전된다면 향후 형제는 독립 경영을 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경우는 60조원 규모로 크기 때문에 계열 분리를 해도 자생하며 온전히 독립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효성그룹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데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계열 분리하는 HS효성의 자산 규모가 5조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 개의 지주사가 과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명의 회장이 있는데 여전히 두산이라는 지붕 아래에 있다. 동생 박지원 회장은 에너지 및 건설 기계를 담당하는 중간지주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장을 맡고 있다. 두산의 경우 그룹의 중심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살리기 위해 그룹이 전사적으로 움직이며 워크아웃 위기를 벗어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알짜 계열사의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계열 분리가 아닌 ‘공생’을 선택했고, 결국 그룹 재편을 통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한 지붕 두 회장’ 체제에서 계열 분리 실패 사례도 더러 있다. 계열 분리 후 성장하지 못하고 꼬마그룹으로 전락해 존재감이 미미해지는 경우다.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라섰던 금호그룹의 경우 과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체제였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권 분쟁 등으로 금호석유화학이 독립한 이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마저 대한항공에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등 공중 분해 수순을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 분리는 복잡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무턱대고 계열 분리를 선언한다면 내부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독자 경영체제를 단단히 다진 이후 계열 분리를 선언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3 07:00
산업

쏘카, 3분기 영업익 46억원…흑자 전환

쏘카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6억원을 거둬 작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1170억원이다.중고차 판매 매출은 1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억5000만원 대비 98% 줄었다.이는 쏘카가 차량 LTV(생애주기가치) 확대를 위해 중고 차량 매각을 최소화한 데 따른 것이다.중고차 매출액을 제외한 3분기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났다.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쏘카 플랜) 매출은 1047억원으로 9.1%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은 매출 121억원으로 42.3% 늘어났다.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쏘카 2.0 전략을 추진하며 계절적 수요변화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며 "합리적 소비가 확산하는 사회경제적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2 16:13
산업

고려아연, 2.5조 유상증자 카드 속내는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선다.고려아연은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근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 안건으로 일반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사회 직후 고려아연은 보통주 373만265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 물량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 대상 자사주를 제외한 전체 발행주식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1주당 모집 가액은 67만원이다. 이는 청약일 전 3∼5거래일의 가중 산술 평균 주가인 95만6116원을 기준 주가로 발행 공시 규정 한도에 따라 할인율 30%를 적용한 것이다.자금 조달 목적은 채무상환자금 2조3000억원, 시설자금 1350억원, 타법인 취득자금 658억원 등이다.고려아연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하고, 일부는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총 모집 주식 중 80%에 대해서는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나머지 20%는 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방침이다.고려아연은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게 총 모집 주식의 최대 3%(11만1979주)까지 배정할 방침이다.고려아연은 "이는 주주 기반을 확대해 국민 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청약 기간은 12월 3∼4일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 공모 증자를 통해 소유 분산 구조와 주주 기반 확대 등을 통해 '국민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주식 거래량 축소로 인한 상장 폐지 리스크 해소 및 주식 유동성 증대를 통한 주가 불안정성 해소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지분 희석 효과도 겨냥할 수 있는 카드로 풀이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민을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과 이로 인한 기술 유출, 국가기간산업의 해외 매각 등을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되자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108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한편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은 이날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해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들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공시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30 15:27
산업

SK CEO 세미나 개최, 추가적인 합병안 나오나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하는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추가적인 합병 논의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쓸리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룹 회장을 비롯한 SK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2024 SK CEO 세미나'를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한다. CEO 세미나는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로 올해 초부터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추진 과제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29일 업계에 따르면 SK 경영진은 이번 CEO 세미나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사업 운영개선, SK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SUPEX) 추구 문화 등의 실행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SK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의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수장으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새롭게 부임한 이후 선제적 리밸런싱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이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 등을 추진했다.여기에 SK스페셜티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생산 업체로 삼불화질소(NF3)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SK는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제고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을 극대화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합병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리밸런싱의 통해 조직 슬림화가 이뤄지고 있다. SK그룹 종속회사는 올해 초 716개였으나 상반기 말에는 667개로 49개(6.8%) 감소했다. 최태원 회장은 방대한 계열사를 리밸런싱을 통해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라 추가적인 합병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처럼 큰 합병 건은 아니더라도 계열사들의 슬림화 작업은 계속해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밸런싱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CEO 세미나 기간인 다음 달 1일 합병 법인을 출범하며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새 출발하게 된다.이번 세미나에서는 3분기에 역대 최대인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경영 성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그룹 차원에서 AI와 에너지 설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인 만큼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한 '솔루션 패키지' 등 사별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토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최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설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9 10:45
산업

SK, 금융사 제외 첫 지주사 밸류업 공시...최소 배당금 5000원 책정

SK㈜가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SK㈜는 28일 주주 환원 정책과 재무 구조 개선 계획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하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지주회사는 SK㈜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SK㈜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했다. 경영 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과 상관 없이 보장되는 최소 배당금은 연간 약 2800억원 규모다.연초부터 진행 중인 리밸런싱(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 SK㈜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활용해 시가총액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하기로 했다.이번 주주 환원 정책은 2022년 발표한 경상 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예측 가능성과 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ROE를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또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으며,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 중이다.SK㈜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2027년 이후 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최근 5년간 국내 지주회사의 평균 PBR은 0.5배 수준이다.SK㈜는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8 18:07
산업

고려아연 노조 "MBK 공개매수 철회 안 하면 총파업 불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 직원들이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철회되지 않으면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한 활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11일 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공개매수를 추진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기술을 수익만 보고 해외에 매각하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내세우는 지배구조 개선, 주주 환원 제고는 국가기간산업을 팔아 자신들의 돈벌이를 정당화하려는 핑계일 뿐"이라며 "인력 감축, 투자 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중국 등 외국 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는 고려아연에 MBK가 '경영 위기'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노조는 "지난 20년간 9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최상위 신용등급을 갖춘 세계 최고의 제련회사에 대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두고 경영 정상화를 운운하는 것은 멀쩡한 회사를 강탈하기 위한 거짓 명분일 뿐"이라며 "MBK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가 경제의 안위는 뒤로한 채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 사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노조는 이날 국정감사가 대전 한국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대전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한다.지난 9일 MBK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가격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 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직원 고용을 보장하고 중국 매각이나 해외 기술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하지만 고려아연 노조는 MBK의 행태를 익히 봐왔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노조는 "외국 자본 투입 약탈 세력으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함께 할 것"이라며 "만약 MBK가 공개매수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진행해 고려아연을 침탈한다면, 노조와 2000명의 근로자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1 10:06
자동차

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4.4조원 자금 조달…22일 상장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이 일반 청약 주당 공모가격을 한화 3만원 초반대로 설정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마쳤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따르면 HMI가 이번에 공개한 희망 공모가격 밴드는 주당 1865~1960루피(약 3만원~3만1400원) 수준이다. 매각대상인 인도법인 주식 17.5%(1억4219만4700주)를 감안했을 때, 공모가를 통해 계산되는 HMI의 IPO 성과는 약 4조2000억~4조5000억원에 달하게 된다.HMI는 오는 14일 기관투자자, 15~17일까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각 공모 청약을 진행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게 된다.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BSE)의 상장 시점은 오는 22일로 예상된다.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속가능한 사업에 더욱 전념하고 거버너스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며 인도에서의 성공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제 한 번 더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하며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0 16:01
산업

현대차 인도법인 IPO 속도...지분 17.5% 처분 의결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지분 17.5% 처분을 결정했다. 현대차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키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현지 IPO에 따른 현대차의 보유 구주 매출이다.구주 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신주 발행 없이 보유한 주식 지분 일부를 공개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차의 인도법인 지분은 100%에서 82.5%로 변경된다. 공시에서 공모가액과 지분 처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4조원 안팎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현대차는 연내 현지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하며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8 17:24
산업

고려아연 최윤범, 경영권 방어에 3조1000억원 투입…영풍에 화해 제안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등에 업고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노리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경영권 방어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계획도 밝혔다.최윤범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형진 영풍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1949년 영풍 모체인 영풍기업사를 공동 창업한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는 1974년에 자매회사인 고려아연을 설립했다.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맡고 있다.75년간 이어진 영풍과 고려아연의 동업 관계는 최씨 일가 3세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의 운전대를 잡은 이후 미래 사업 전략과 고려아연이 영풍에 지급하는 배당금 정책 등에서 이견이 생기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영풍·MBK 연합이 오는 4일까지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도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이날 고려아연은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고려아연 전체 발행 주식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가 대상이고, 1주당 매수가는 83만원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75만원보다 8만원 높게 책정했다.여기에 고려아연의 공동 매수자로 이름을 올린 베인캐피탈이 지분 2.5%를 확보해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신사업 방향을 지지하며 약 4300억원을 투입한다.이에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은 372만6591주로, 금액으로 따지면 약 3조1000억원에 이른다.현재 고려아연 측과 영풍 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0% 초반대로 팽팽하다. 최 회장은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해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며 "적대적 M&A(인수·합병)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 업체, 지역 사회 등의 뜻에 부합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또 최 회장은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 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이런 결과를 방지해 비철제련 세계 1위의 토종 기업으로서 이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신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영풍이 원한다면 경영 정상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올 상반기 영풍은 주력 사업장인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의 안전 문제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별도 기준 적자를 냈다. 그런데도 안전 관리 강화 등 노력 없이 고려아연으로부터 매년 얻는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만 바라보고 있다는 주장이다.최 회장은 "영풍이 적법한 경영 판단으로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중대 재해 및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6:34
산업

서범수 "MBK에 고려아연 넘어가면 국가기간산업 붕괴 가능성"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 것을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 수익을 쫓는 사모펀드에는 구조조정과 일자리 감소가 수반되는 것이 다반사"라며 "온산제련소가 위치한 울산은 물론, 고려아연이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인 호주에서조차 사업 축소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역 사회의 고용 및 투자 축소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국가기간산업 및 공급망이 붕괴하고 핵심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했다.서 의원은 "고려아연은 전자·전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에 '산업의 쌀'로 불리는 아연, 은 등 기초 원자재를 공급하며 현대차, 한화, LG화학과 신재생, 배터리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며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이후 경영권을 장악해 핵심 기술이 유출되고 국가기간산업이 붕괴되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했다.이번 공개매수가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서 의원은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만 2687억원이며, 98분기 연속 흑자에 영업이익률 8.8%에 달하는 기업"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각을 특히 경계한다"고 꼬집었다.이 외에도 유독 화학물질인 황산을 운반하는 온산선을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확보하면 폐지할 수도 있어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서 의원은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 해온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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