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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박세리 플렉스·비투비 컴백 '매니저 사랑' 빛났다

박세리와 비투비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격, 남다른 일상과 함께 매니저에 대한 애정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박세리 껌딱지인 매니저는 “감독님을 만나고 25kg가 쪘다”고 제보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삼시세끼 맛있는 음식을 먹는 박세리 덕분에 매니저도 ‘먹는 재미’를 알게 된 것. 먹기 위해 운동하는 두 사람은 아침부터 모닝 PT를 함께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박세리 매니저는 체고, 체대를 거친 ‘해머 던지기’ 선수 출신이었다. 박세리 못지않게 승부욕이 가득한 매니저는 이날 박세리와 체력 배틀까지 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직원들을 위한 박세리의 역대급 복지도 공개됐다. 매니저와 함께 스크린 골프장을 방문한 박세리는 여전한 스윙과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골린이 매니저에게 원포인트 일대일 과외까지 해주기도. 매니저는 “우리 회사의 최고의 복지"라고 자랑했다. 박세리는 고생한 매니저들을 위해 고급 성게알과 해산물, 갈치구이 등을 저녁 식사로 대접하며 리치 언니다운 면모도 뽐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송은이는 “이 회사에서 매니저를 하고 싶다”며 감탄했다. 박세리는 “직원들이 끼니만큼은 안 굶고 일했으면 한다. 면접 때도 음식에 관해 꼭 물어본다”며 남다른 직원 사랑을 드러냈다. 돌아온 비투비의 6인 6색 매력과 케미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니저는 “(비투비는) 비글돌이라는 타이틀답게 통제가 안 되는 그룹”이라고 제보해 웃음을 유발했다. 서은광, 육성재, 프니엘은 아침부터 좌충우돌 조식 만들기를 함께하며 ‘비글돌’ 타이틀을 증명했다. 이민혁과 이창섭의 상극 일상도 흥미를 더했다. 매니저마저 ‘운동 중독’이라 인정한 이민혁은 고난이도 운동을 모닝 루틴으로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꾸준한 관리로 완성된 이민혁의 식스팩을 본 박세리는 “운동했으면 끝났겠다”며 감탄했다. 이민혁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자연인 이창섭의 고요한 아침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차박을 즐긴다는 이창섭은 이날 혼자 차에서 간식과 라면을 먹고, 사색에 잠기는 등 다른 멤버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했다. 스송은이는 “(멤버) 한 명, 한 명 너무 러블리하다”며 미소지었다. 어느덧 10년 차 아이돌이 된 비투비의 케미도 공개됐다. 군필돌 아이돌이 된 멤버들은 각자의 군대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군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곧바로 서로의 군 생활을 디스하는 등 여전한 티격태격 케미를 엿보이게 했다. 이날 10주넌 기념 콘서트 포스터 촬영을 마친 멤버들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데뷔전 추억도 함께 떠올렸다. 과거 밴드 멤버로 발탁됐던 서은광, 이창섭, 임현식이 “아이돌이 하기 싫다”라고 호소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큰 웃음을 안기기도. 또, 막내 육성재가 이창섭에게 속아 게임기를 웃돈을 주고 사야했던 이야기까지 공개되는 등 비투비의 폭소 가득한 추억 토크가 빅재미를 선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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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비투비 막내 매니저, 육성재 향한 애정 "형 얼굴에 반해"

비투비 육성재가 동생 매니저와 꿀케미스트리를 뽐낸다. 오늘(26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될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89회에는 생애 첫 동생 매니저가 생긴 육성재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날 육성재는 막내 매니저와 함께 MBC 새 드라마 '금수저' 대본 리딩 출근길에 나선다. 육성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생긴 동생 매니저에 대해 기쁨을 표한다. 활동하는 10년 내내 막내였던 육성재는 입사 7개월차인 동생 매니저에게 "어딜가나 막내였는데 (매니저가 생겨서) 반가웠다"라고 밝힌다. 매니저의 남다른 '육성재 사랑'도 공개된다. 매니저는 "입사하기 전에 비투비 몰랐다고 하지 않았냐"라는 육성재의 질책에 "형을 제일 먼저 알았다. 형 얼굴에 반했다"라며 남다른 입담을 뽐낸다. 이날 매니저와 단둘이 단독 스케줄을 함께하게 된 육성재는 형 다운 면모를 뽐내며 매니저와 귀여운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육성재는 걸그룹 아이오아이 팬인 매니저에게 뜻밖의 질문을 던지며 매니저를 동공지진나게 만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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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전참시' 이찬원, 24시간 에너지 풀가동 '시청률↑'

이찬원이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첫 단독 예능에 도전, 재미와 시청률을 모두 잡았다. 24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수도권 가구 기준 1부 5.4%, 2부 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상승한 수치로, 동 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부 2.9%, 2부 4.1%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9.6%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에서는 트로트 프린스 이찬원의 첫 단독 예능 데뷔기가 그려졌다. 이찬원의 매니저는 "이찬원이 24시간 멈추지 않는 에너자이저 같다. 나중에 방전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제보했다. 매니저의 제보처럼 이찬원은 ‘찬또자이저’답게 새벽 5시 10분부터 넘치는 텐션으로 오디오를 가득 채웠다. 첫 단독 예능이자, 관찰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해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스튜디오의 관찰자들은 물론 시청자까지 빵빵 터뜨렸다. 이찬원의 에너지는 미용실에서 '미스터트롯' 식구들을 만나 더욱 폭발했다. 라디오 스케줄을 위해 모인 이찬원, 영탁, 김희재는 모든 대화의 끝을 노래로 마무리 지으며 아침 미용실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또한 친하기에 가능한 서로를 향한 디스전은 친형제 같은 케미를 느끼게 했다. 특히 이찬원의 신곡 '참 좋은 사람'을 써 준 영탁은 형이자, 프로듀서로서 이찬원에게 끊임없이 조언했다. 이에 방송 최초로 살짝 공개된 이찬원의 신곡 '참 좋은 사람'은 오래 기다린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음원 발매를 더욱 기다리게 했다. 여기에 미공개 팬송 '찬찬히'까지 공개되며 팬들의 심장박동을 상승시켰다. 다음 주에는 스케줄 준비 과정만으로도 큰 웃음을 자아낸 이찬원, 영탁, 김희재의 본격적인 라디오 방송기와 먹방이 펼쳐질 것이 예고되며 기대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비투비 첫 군필자 서은광의 매니저 역시 서은광의 넘치는 방송 열정에 대해 제보했다. 서은광은 들어오는 스케줄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새 스케줄을 찾아 나서며 방송 욕심을 내뿜었다. 서은광은 이 같은 욕심에 맞게 참여하는 스케줄에서도 갖은 개인기를 선보이는 등 열정을 내뿜어 예능돌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어 서은광은 자신의 뒤를 이어 군대에 가는 비투비 멤버 임현식, 육성재를 배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잠깐의 이별을 앞두고 그간 추억을 나누며 인사하는 비투비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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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이세돌→안지영, 논스톱 매력으로 "수요 예능 1위"

이세돌, 효정, 이국주, 안지영이 논스톱 매력을 발산했다.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수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일 없습니다' 특집으로 이세돌, 오마이걸 효정, 이국주, 볼빨간사춘기 안지영과 스페셜 MC 뉴이스트 민현이 출연했다. 이날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오프닝부터 오마이걸 찐 팬임을 인증하며 '성덕'에 등극,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라스' 섭외를 거절해 왔다는 이세돌은 오마이걸 매니저의 요청에 홀린 듯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오늘은 미라클(오마이걸 팬클럽 명)로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마이걸이 출연한 경연프로그램을 보고 반하게 됐다며 "너무 잘하시더라. 그때부터 입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효정을 직접 본 소감을 묻자 "너무 좋습니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세돌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알파고와의 대국 당시 심경을 공개하기도. 그는 알파고 대전에 임하면서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며 "당시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결국 알파고에게 졌다. 생각보다 그렇게 잘 둘 줄 몰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의 은퇴에 대해서도 "알파고 같은 프로그램이 나오니까 사람이 이길 수가 없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은퇴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근황을 밝혀 관심을 집중시켰다. 오마이걸 효정은애교신이 강림한 특급 개인기로 만능 예능돌의 매력을 뽐냈다. 마성의 '내꼬해송'으로 김국진과 이세돌의 심장을 사정없이 저격하는가 하면, '라스' 헌정 애교 자작곡 '매미송'을 불러 스튜디오를 달콤하게 물들였다. 여기에 아르바이트하며 익힌 병 나르기 고급 스킬부터 동요 개인기, 빨대 피리 개인기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개인기 종합선물세트로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 또한 안 웃는 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는 효정은 TV를 보면서 눈물을 잘 흘린다고 밝혀 남다른 감수성을 드러내기도. 효정은 "예능에서 마지막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슬프다. '집사부일체'에서 육성재, 이상윤 선배님이 마지막으로 나왔을 때도 엉엉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국주는 안영미와 절교할 뻔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폭소를 유발했다. 절친들끼리 함께 여행을 떠나 술 한잔 기울이게 된 두 사람. 먼저 만취해 자고 있던 안영미가 다짜고짜 일어나 외투를 걸쳐 입고 나가려고 하자 이국주는 서둘러 안영미를 말렸다고. 이어 "그 이유는 안영미가 패딩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혀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안영미는 "누구나 다 훌훌 벗어 던지고 싶은 날이 있지 않느냐"는 능청 반응으로 화답해 찐 웃음을 안겼다. 절친 주사 폭로와 함께 이날 이국주는 과거 동대문 장기자랑 무대를 주름잡았던 'Sad Salsa' 댄스 실력을 공개했다. 도발적 눈빛과 화려한 털기 춤으로 치명적인 섹시미를 뽐내며 무대를 장악, MC들의 감탄을 불렀다. 솔로로 돌아온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멤버 우지윤의 탈퇴에 대한 질문에 "함께 4년간 많이 달려왔고 (지윤이가) 쉬고 싶다는 말도 많이 했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던 친구였고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함께 음악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좋은 선택을 해서 가는 것뿐인데 불화로 인한 탈퇴라는 억측과 루머에 속상하기도 했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보니까 너무 속상하더라. 우리는 너무 잘 지내고 있다.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봄밤을 물들이는 안지영의 감성 무대 역시 이날의 관전 포인트였다. 레드벨벳의 'Psycho'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 달달함과 청아함이 교차하는 명불허전 고막 여친의 음색으로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뉴이스트 민현 역시 존재감을 뽐내며 더욱 꽉 찬 재미를 안겼다. 그만의 무대 위 필살기 포즈로 미소를 자아내는가 하면 신곡 'I'm in Trouble'의 한 소절을 불러 달콤한 꿀 보이스로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김구라는 방송 말미 "이 친구 너무 잘생긴 거 같다! 자주 보자!"라며 덕통사고를 당한 듯한 반응으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김수미, 신현준, 김태진, 아이콘 송윤형과 스페셜 MC 장민호가 함께하는 '가족끼리 왜 이래'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5.14 12:38
야구

NC, 김종문 대행 정식 단장 취임...1·2군 통합 운영

새 출발을 준비 중인 NC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종문 단장 대행이 정식 단장이 됐다. NC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 개편 내용을 전했다. 지난 6월 유영준 단장이 현장 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행을 맡던 김종문 대행이 단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수행한다. 조직 개편도 했다. 골자는 통합이다. 일단 1, 2군이 함께 운영이다. 퓨처스팀(C팀)이 창원 마산야구장을 사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육성자원부터 실전 전력까지 시스템에 의거 관리하기 위해 운영팀(N팀)과 육성팀(C팀)을 통합했고 기존 장동철 육성팀장이 현장운영팀장을 맡는다. 육성·재활 선수 관리를 전담하는 매니저와 부상선수 발생 시 빠른 복귀를 위한 치료·재활 계획을 일원화 시킬 수 있도록 트레이너와 매니저를 단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기존 양후승 스카우트 팀장이 육성재활 매니저, 기존 강민철 트레이너가 의무 트레이너를 맡는다. 데이터 영상에 기반한 선수평가와 육성 프로그램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운영팀의 전력 분석파트와 데이터팀을 통합 운영한다. 전력분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데이터와 관찰의 균형을 맞춰 선수를 선발할 수 있도록 국내, 해외 스카우트를 스카우트팀으로 통합했으며 기존 임선남 데이터팀장이 스카우트 팀장을 겸직한다. 새 야구장이 완공되면서 관련 업무를 맡았던 신규 사업팀에 팬엔터테인먼트 업무가 이관되어 팀명을 마케팅팀으로 변경 기존 심보영 신규사업 팀장이 마케팅 팀장을 맡는다. 티켓, 광고 세일즈와 지역 사회공헌사업은 기존 마케팅팀에서 그대로 진행하며 사업팀으로 팀명을 변경한다. 기존 손성욱 마케팅팀장이 사업팀장을 맡습니다. 미디어 홍보팀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변경됐다. 지역상생 및 소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손성욱 사업팀장이 미디어홍보팀장을 겸직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10.16 18:54
스포츠일반

박도경 코치 “전력분석원, 홈 경기 바빠서 못 볼 정도”

11일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 기자석 뒤쪽에 앉은 네 개의 눈이 코트 이곳저곳을 훑고 있었다. 창원 LG의 전력분석을 맡고 있는 박도경(37) 코치와 정재훈(39) 코치였다. 박도경 코치는 올해로 벌써 8년째 전력분석을 맡아온 프로농구 1세대 전력분석원이다. 박 코치에게 전력분석원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백업 선수에서 전력분석원, 그리고 코치까지박도경 코치는 현역 시절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다. 1998년 중앙대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그는 2m2㎝의 큰 키를 앞세워 주로 백업센터로 뛰었다. 2년 뒤 LG로 이적했으나 2001-2002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4년간 69경기에 출전해 81점·112리바운드를 올린 것이 그의 통산 기록. 은퇴 뒤 매니저로 일하던 그에게 2004년 새로운 보직이 떨어졌다. 바로 전력분석이었다. 한상욱 LG 사무국장은 "전력 분석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때였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필요한 일인데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설명했다.LG는 야구단에서 전력분석으로 큰 재미를 본 적이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삼성과 함께 전력분석시스템을 도입한 LG는 이후 일본 주니치로부터 '아소보'란 프로그램을 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력분석 시스템을 가동했다. 농구단 역시 디지털 전력분석시스템의 도입을 고안했고, 처음으로 이 업무를 맡게 된 사람이 박도경 코치였다. 박 코치는 "막막했다. 컴퓨터도 그렇고, 영어도 그렇고 거의 백지 상태였으니까… 학원에 다니면서 처음부터 공부했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물론 지금은 노하우가 생겨 1~2시간이면 척척 상대 패턴들을 정리해 보기좋게 종이 몇 장에 정리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1년 정도 시행착오를 겪자 점차 틀이 잡혔다. 박 코치는 경기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상대팀의 경기를 직접 촬영하고 분석해 자료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없어 한 번 자료를 만드는데 4~5시간이 걸리기 일쑤였다. 밤새도록 작업한 자료를 갖고 급히 비행기를 탄 뒤 창원으로 향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한 적도 수 차례였다. 박 코치는 "과거 8㎜ 비디오 테이프를 쓸 때는 정말 일이 많았다. 나중에 창고에 쌓인 비디오 테이프를 버렸는데 박스로 20개가 나왔다"고 웃었다.박도경 코치는 "최근에는 모든 경기가 중계되고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사용했던 '스포츠코드 게임브레이커'란 프로그램이 있어 일이 편해졌지만 예전에는 정말 힘들었다. 매일 밤늦게 일하다 보니 시력이 1.5에서 0.4까지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가격은 대력 3000만원대로 지금은 프로농구 구단들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LG는 전력분석원에 대한 효과를 인정해 올시즌부터 정재훈 코치까지 전력분석원을 두 명으로 늘림과 동시에 '코치'란 직함까지 줬다. 박 코치는 "나름대로 우리 일에 대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했다.1인3역 해내는 만능맨전력분석원의 기본적인 업무는 다음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팀 분석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팀 경기를 못 보는 일이 허다하다. 박 코치는 "올해는 창원 홈 경기를 1경기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일에도 삼성의 경기를 보느라 정작 그 날 열린 LG 경기는 나중에 화면으로 접해야 했다. 박 코치는 시즌 개막 후 2~3라운드까지가 제일 바쁘다. 각 팀들의 새로운 패턴 공격들을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BA에서는 보통 5~6명의 전력분석원이 팀을 이루고 있다.물론 전력분석원의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카우트 업무도 겸하기 때문이다. 프로 경기가 없는 날에는 대학 경기가 열리는 곳을 찾아 선수들의 모습을 촬영한다. 방이동 LG 체육관에 있는 전력분석실 한 쪽에는 지난해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영상이 담긴 DVD가 빼곡했다. 농구 관계자들에게 선수들에 대한 평가와 정보를 얻는 것 역시 이들의 몫. 박 코치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선수의 기량 외적인 것들도 정리해서 감독님에게 전달한다"고 덧붙였다.박 코치는 여기에 또 하나의 업무를 더 맡고 있다. 외국인선수 영입 보조 업무다. 외국리그들의 플레이와 기록을 볼 수 있는 웹프로그램을 통해 기본적인 정보를 모으고 직접 경기화면을 보면서 평가를 돕는 일을 한다. 미국프로농구(NBA)는 물론 전세계 농구리그 관계자들이 모이는 D리그의 쇼케이스에도 통역 등 외국인 선수를 담당하는 이들과 동행한다. 때때로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줄 때도 있다. 박 코치는 "요즘은 선수들이 직접 자료를 달라고 할 때도 많다. 프로다운 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이다. 손은 가지만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어떻게 전력분석원이 될까아직까지 전력분석원의 세계는 개방적인 편이 아니다. 선수 출신이 아니면 기회가 생기지 않아서다. 박 코치도 "아무래도 선수 출신 외에는 들어오기가 어렵다. 여러 가지 역할을 해내야 하는데 농구계의 생리를 잘 알지 못하면 적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력분석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많다. 지난해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체육대학교가 주관사업자로 나서 진행한 '스포츠 애널리스트' 과정에는 무려 72명의 교육생이 몰려들었다.박도경 코치는 핸드볼 여자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대표팀 전력분석을 맡고 있는 홍정호, 프로야구 SK에서 전력분석을 맡았던 김정준 XTM 해설위원 등과 함께 강사로 서기도 했다. 박 코치는 "박재현 교수님의 도움으로 강의를 할 기회가 생겼다. 생각보다 전력분석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아 놀랐다"고 전했다. 박 코치는 "가장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팀 성적이 잘 나오면 뿌듯한 기분이 든다"며 "이 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그것도 기쁜 일"이라고 덧붙였다. 팁=NBA에서는 전력분석원을 '비디오 코디네이터'라고 부른다. 전력분석원을 거쳐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경우도 있다. LA 레이커스의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대표적이다. 브라운 감독은 대학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나 NBA에서는 뛰지 못했다. 그는 덴버 너기츠에서 5년간 전력분석 및 스카우트로 활동하다 워싱턴, 샌안토니오 등에서 코치로 일했다. 2005-06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지휘봉을 잡았으며 2009년에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SK가 전력분석원을 지도자 수업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문경은 감독 대행과 전희철, 허남영 코치가 모두 전력분석원을 경험했다. 이재호 SK 홍보팀장은 "전력분석원을 경험하면서 전술적으로 지도자에게 필요한 소양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2.02.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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