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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삼진 1병살, 실책은 잊어라' 롤리 7차전 솔로포, 시애틀 첫 월드시리즈 보인다

전날 부진했던 '홈런왕' 칼 롤리(28·시애틀 매리너스)가 소속팀의 첫 월드시리즈(WS)를 향한 귀중한 한방을 터뜨렸다. 롤리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5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한 롤리는 팀이 2-1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좌타석)로 나서 토론토 우완 루이스 바랜드의 시속 151㎞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홈런(비거리 116.1m)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5차전에 이어 두 경기만에 터진 이번 포스트시즌(PS) 5번째(12경기) 홈런이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따돌리고 MLB 홈런왕(60개)에 오른 롤리는 올 시즌 MLB 홈런 역사를 다시 썼다.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애런 저지에 이어 MLB 역사상 단일 시즌 60홈런을 기록한 7번째 타자가 됐다. 미키 맨틀(1961년 54개)의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일찌감치 돌파했고, 포수 출신으로는 최초의 60홈런을 달성했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썼다.이런 기세를 몰아 가을 야구에서도 호쾌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롤리는 전날 6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에선 팀에 2-5로 뒤진 7회 말 1사 1, 2루에서 폭투 때 3루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시리즈 승부는 최종 7차전까지 이어졌다. 토론토는 1993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이며, 시애틀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노린다. 롤리는 전날의 부진을 털고 7차전에서 3-1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으로 시애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 꿈을 부풀렸다. 이형석 기자 2025.10.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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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첫 포수 60홈런인데, 이 기념구를 대가 없이 줬다고? '이 팬 좀 찾아주세요'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남다른 팬'을 찾기 시작했다. 사연은 이렇다.시애틀 포수 칼 롤리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1회 59호 홈런에 이어 8회 대망의 시즌 60호 홈런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한 해 60홈런을 달성한 건 베이브 루스(1927) 로저 매리스(1961) 마크 맥과이어(1998·1999) 새미 소사(1998·1999·2001) 배리 본즈(2001) 애런 저지(2022)에 이어 롤리가 7번째이다. 포수로는 사상 첫 대업을 해내 60홈런 공의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 경매에 내놓기라도 하면 상당한 금액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2022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시즌 62번째 홈런공은 150만 달러(20억원)에 낙찰된 전례가 있다. 그런데 롤리의 홈런공을 잡은 팬은 옆에 있던 한 아이에게 '대가 없이' 그 공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구단 보안 요원들이 공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와 그 아버지를 데리고 나갔고, 공을 구단에 넘기는 대가로 롤리의 사인 배트와 타격 연습을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을 받았다. 그런데 시애틀 구단은 뒤늦게 60호 홈런 공의 '원래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구단 직원인 애덤 그레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놀라운 팬'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관련 SNS는 26일 오후 1시 현재 315만 이상의 조회수가 기록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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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으로 34개·오른손으로 20개' 역대급 롤리, 스위치히터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신기록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한 시즌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롤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1회 선제 2점 홈런을 쳤다.이 홈런은 롤리의 시즌 54번째 홈런이었다. 좌타자로 홈런 34개, 우타자로는 20개를 쳤다. 롤리는 1961년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세웠던 한 시즌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또 롤리는 '포수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 43번째 홈런을 터트려 이 부문 MLB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 하비 로페스가 남겼던 42홈런이다. 롤리는 포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43홈런, 지명타자로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신기록이 눈앞이다. 롤리가 앞으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스위치 타자 홈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또 2개를 치면 시즌 56호로, 켄 그리피 주니어의 시애틀 선수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기록한다. 더 나아가 60호 홈런까지 작성하면 롤리는 아메리칸리그(AL)에서 양키스 소속이 아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6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된다. 이제까지 AL에서 60홈런을 친 선수는 베이브 루스(60개·1927년), 로저 매리스(61개·1961년), 애런 저지(62개·2022년)까지 모두 양키스 소속이었다.한편, 시애틀은 롤리의 선제 2점포에 힘입어 LA 에인절스를 11-2로 대파, 9연승을 달리며 A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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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난조' 오타니, 4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 불발…다만 지명타자로 출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선발 등판을 거른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에밋 시한을 예고했다. 애초 오타니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불발됐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타자로는 뛰는 게 가능해 1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주말에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279(523타수 146안타) 46홈런 87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88)과 출루율(0.610)을 합한 OPS가 0.998. 투수로는 11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마크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지난 6월 중순부터 '이도류'의 면모를 과시 중인데 지난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시즌 최다 5이닝을 투구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뒤 타자로만 뛰었다. 한편, 오타니는 전날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다저스 이적 후 두 시즌 만에 100홈런을 채웠다. MLB닷컴에 따르면 한 팀에서 첫 두 시즌 동안 100홈런을 달성한 건 베이브 루스(1920~21, 뉴욕 양키스, 113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02, 텍사스 레인저스, 109홈런) 로저 매리스(1960~61, 양키스, 100홈런)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네 번째. 특히 오타니는 294경기 만에 100홈런에 도달했는데 이는 한 팀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에 해당한다. 오타니보다 더 빠르게 100홈런을 터트린 건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30경기)와 루스(양키스, 250경기) 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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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 소환' 오타니, 다저스 이적 294G 만에 100홈런 폭발…193.1㎞/h 총알 타구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저스 이적 후 100홈런을 때렸다.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 손맛을 봤다. 1-4로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 두 번째 투수 버바 챈들러의 5구째 99.2마일(159.6㎞/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46호이자 다저스 이적 후 100번째 홈런. 오타니는 다저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54홈런을 때려냈다. 2년 연속 50홈런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는데 먼저 '다저스 1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신인 챈들러 상대로 120마일(193.1㎞/h)의 엄청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타구는 오타니 커리어뿐만 아니라 스탯캐스트가 2015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빠른 타구 속도였다'라고 조명했다. 리그 전체로는 6위. 부문 1위는 오닐 크루스(피츠버그)가 지난 5월 때려낸 122.9마일(197.8㎞/h) 홈런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한 팀에서 첫 두 시즌 동안 100홈런을 달성한 건 베이브 루스(1920~21, 뉴욕 양키스, 113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02, 텍사스 레인저스, 109홈런) 로저 매리스(1960~61, 양키스, 100홈런)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네 번째. 특히 오타니는 294경기 만에 100홈런에 도달했는데 이는 한 팀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에 해당한다. 오타니보다 더 빠르게 100홈런을 터트린 건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30경기)와 루스(양키스, 250경기) 둘밖에 없다.MLB닷컴은 '오타니의 시즌 46호 홈런은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50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49개)에 이어 리그 3위다. 이 중 42개를 리드오프로 나선 경기에서 때려냈는데 이는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41개)를 앞선 리그 역대 시즌 최다 기록'이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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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who] 한 경기 고의 4구 4개, '2m1㎝ 금광' 열린다

2020년쯤이었을까. 존-포드 그리핀 IMG 아카데미 타격 코디네이터는 한 선수에게 꽂혔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IMG 아카데미는 야구·축구·농구·테니스 등 종목을 불문하고 유망주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훈련 교육 기관. 2015년부터 여러 선수를 지도한 포드 그리핀은 "처음 그의 스윙을 본 날, 아 이건 금광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놀라워했다. 당시 그의 마음을 뒤흔든 선수는 바로 외야수 제임스 우드(23·워싱턴 내셔널스)였다.'농구 집안'에서 태어난 우드의 키는 무려 2m1㎝. 포드 그리핀의 눈길을 끈 건 체구를 활용한 스윙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비거리를 만들어냈고 긴 팔로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공략했다. 다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었다. 헛스윙과 삼진이 쌓이면서 2021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했다. 그 결과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포드 그리핀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많은 사람들은 우드가 게으르고 무기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난 그냥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베일을 벗은 우드는 마이너리그를 폭격했다. 2022년 싱글A 레벨에서 6할대 장타율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활약을 눈여겨본 구단은 워싱턴이었다. 때마침 슈퍼스타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와의 4억4000만 달러(5957억원) 다년 계약을 거절당한 워싱턴은 그를 이적 시장에 내놓았는데 샌디에이고가 우드를 포함한 '유망주 패키지'를 제시하자 과감하게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 마이크 리조 당시 워싱턴 단장은 "올바른 거래를 해야만 했다. 우리는 (소토의 트레이드 대가로) 기준을 매우 높게 설정했는데 한 팀이 그 기준을 뛰어넘었다"라고 전했다.워싱턴으로 이적한 우드는 더 매섭게 배트를 휘둘렀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84경기 타율 0.283(315타수 89안타) 22홈런 64타점. 출루율(0.386)과 장타율(0.552)을 합한 OPS가 0.938로 준수하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 원정에선 역대 아홉 번째(6명)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고의 4구 4개' 진기록을 세웠다. 상대 투수가 정면 승부를 반복해 피할 정도로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배리 본즈(4회)·매니 라미레스·안드레 도슨·개리 템플턴·로저 매리스 등 리그 역사에 손꼽는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1901년 이후 6피트 7인치(2m1㎝)의 키로 통산 50홈런을 때려낸 건 프랭크 하워드(382개) 리치 섹슨(306홈런) 애런 저지(345홈런) 토니 클락(251홈런) 4명뿐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우드는 (시즌마다) 40개 이상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할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의 성장이 어디까지 지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조금씩 '금광'이 열리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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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홈런+그랜드슬램을 한 경기에, 아브레유 ML 67년 만에 진기록

보스턴 레드삭스의 윌리어 아브레유(26)가 67년 만에 진기록을 작성했다. 아브레유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아브레유의 이날 홈런 2개는 모두 특별했다. 그는 팀이 7-4로 쫓긴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조 라루사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타구를 우중간으로 날려보냈다. 비거리가 무려 129m. 신시내티 중견수와 우익수가 모두 쫓았는데, 타구가 펜스 상단을 맞고 튀어오른 뒤 먼 곳에 떨어졌다. 그 사이 아브레유는 홈까지 질주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완성했다. 보스턴 소속 선수가 펜웨이파크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린 것은 2011년 9월 19일 제이코비 엘스버리 이후 처음이다.아브레유는 팀이 9-5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코너 필립스의 시속 158.7㎞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만루 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개인 첫 만루 홈런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한 경기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과 만루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아브레유가 통산 6번째다.종전에는 1890년 조코 필즈를 시작으로 에버렛 스캇(1923년) 찰리 게링어(1930년) 짐 타보(1939년) 로저 매리스(1958년)가 달성했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브레유는 이날 활약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16개)을 작성했다. 종전에는 지난해 15홈런이 최다였다. 아브레유는 올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256 16홈런 4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의 보스턴(42승 44패)은 이날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4-6으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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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트레이드 대박 조짐' 2004년 본즈 이후 첫 '한 경기 고의 4구 4개' 대업…OPS 0.938

워싱턴 내셔널스 강타자 제임스 우드(23)가 '남다른 기록'을 세웠다.우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로 출루한 우드는 4회 두 번째 타석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런데 이후 '타격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5회와 7회, 9회까지 세 타석 연속 고의 4구(intentionally walks)로 걸어 나간 것이다.9회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의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 우드는 11회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고의 4구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55년 고의 4구가 공식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한 경기에서 4개의 고의 4구를 기록한 건 배리 본즈(4회)·매니 라미레스·안드레 도슨·개리 템플턴·로저 매리스에 이어 우드가 여섯 번째'라며 '내셔널스/엑스포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한 경기에서 고의 4구 4개를 얻은 최초의 선수'라고 조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가장 최근, 이 기록을 해낸 건 2004년 9월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의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설적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우드는 "정말 멋지다. 만약 당신이 본즈와 같은 문장에 놓인다면 그건 꽤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우드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2022년 8월 단행된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 트레이드 때 워싱턴으로 이적, 지난 시즌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올해 8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3(315타수 89안타) 22홈런 64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86)과 장타율(0.552)을 합한 OPS가 0.938. ESPN은 '우드는 MLB 첫 162경기(2024시즌 79경기·2025시즌 84경기)에서 31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31홈런 77타점) 소토(31홈런 107타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드의 대기록을 앞세운 워싱턴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4 승리를 거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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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 주고 살만 하네' 워싱턴 '천재 타자', 역대 6번째 고의 4구 4개 '본즈 이후 21년만'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 중인 제임스 우드(23·워싱턴 내셔널스)가 숨길 수 없는 존재감으로 진기록을 남겼다.우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볼넷 4개인 것도 놀랍지만, 더 대단한 건 내용이다. 이날 우드가 얻은 볼넷은 모두 승부 과정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그를 걸러서 나온 고의 4구였다. 1회 안타, 4회 삼진으로 출발한 우드는 5회 초부터 득점 기회 때마다 타석에 들어섰고, 에인절스는 강타자인 그를 철저히 거르기 시작했다.5회 초 우드는 1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에인절스 입장에선 1루가 비었으니 붙을 이유가 없었다. 우드를 걸렀고, 그 결과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와 승부에서 1루수 땅볼을 유도한 에인절스는 아웃 카운트 2개를 얻어 이닝을 끝냈다.우드는 7회 네 번째 타석 때도 스트라이크를 구경할 수 없었다. 이번에도 앞 타자 CJ 에이브람스가 2루타를 치면서 2사 2루가 됐고, 에인절스는 또 한 번 공을 던지는 일 없이 그를 고의 4구로 내보냈다. 그 결과 후속 타자 아메드 로살리오의 헛스윙 삼진으로 3-3 동점이 이어졌다.'우드 거르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에인절스는 9회 초에도 우드와 승부를 피했다. CJ 에이브람스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켄리 젠슨이 우드를 고의 4구로 내보냈다. 우드는 2루 도루로 득점권 주자가 됐지만, 이번에도 로사리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까지 간 승부, 이번에도 우드는 해결사가 될 기회가 없었다. 선행 주자 에이브람스가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고, 에인절스는 또 우드를 걸렀다. 결과적으로 에인절스는 우드를 거른 후 모두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힘을 너무 뺀 탓일까. 연장 승부 끝에 투수들이 무너지며 패배를 떠안았다. 고의 4구 4개는 100년이 넘는 MLB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그만큼 타자의 위상이 대단할 때만 투수들이 내주기 때문이다. 워싱턴 구단은 오직 안드레 도슨, 배리 본즈(총 4회), 로저 매리스, 매니 라미레즈, 개리 템플턴만이 달성했던 이 기록을 세웠으며 우드가 선수로는 역대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본즈는 2004년에만 이 기록을 네 차례 세운 바 있다. 본즈 이후 21년 동안 없던 기록을 우드가 재현한 셈이다.우드가 그 정도로 올 시즌 위력적인 타자인 건 사실이다. 우드는 30일 기준 타율 0.283 22홈런 64타점 11도루, 출루율 0.386과 OPS(출루율+장타율) 0.938을 기록 중이다. 투고타저 환경 속에 내셔널리그 홈런 4위, OPS 3위 등을 기록하며 워싱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인 오타니 쇼헤이와 차이가 당장은 크지만, 그는 이제 빅리그 2년 차에 불과하다. 당장 지난해(OPS 0.781 9홈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뚜렷하다. 차기 리그 간판스타로 손색이 없다.우드를 위해 '출혈'이 컸던 워싱턴으로서는 반가운 성장이다. 우드는 지난 2022년 대형 트레이드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원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당시 후안 소토가 이적하는 과정에서 대가 중 한 명으로 워싱턴으로 건너갔다. 이후 곧바로 유망주 랭킹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09:22
메이저리그

'최악의 이별+약물 의혹' 소사, 20년 만에 고개 숙였다 "규정 위반 아니지만, 실수에 사과"

1990년대 마크 맥과이어(61)와 함께 홈런왕 경쟁을 펼쳤으나 나란히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 의혹을 받았던 새미 소사(56)가 처음으로 사과했다.소사의 전 소속팀이었던 컵스는 20일(한국시간) 구단 SNS 등을 통해 소사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소사는 "162경기 이상 뛸 수 있도록 힘을 유지하고,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시절이 있다"며 "난 규정을 어긴 적은 없지만, 돌이켜보니 실수였다. 사과 드린다"고 했다."컵스와 컵스팬을 위해 내 모든 걸 경기장에 바쳤다. 승리하고 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 소사는 "컵스 팬은 전 세계에서 최고이고, 팬과 컵스 구단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도 주장했다.소사는 1990년대 후반을 대표하던 홈런 타자다. 통산 타율 0.273 609홈런 16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을 기록한 강타자였던 그는 1998년 66홈런, 1999년 63홈런, 2000년 50홈런(1위), 2001년 64홈런, 2002년 49홈런(1위)을 때려내며 한 시대를 지배했다. 그와 맥과이어의 홈런왕 대결이 당시 최대 화제였다. 1998년 두 사람은 홈런 대결 끝에 나란히 로저 매리스의 종전 최다 홈런 기록(1961년 61개)을 깼다. 그해 홈런왕은 70개를 친 맥과이어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소사에게 주어졌다.빛나는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03년 경기 도중 코르크 배트 사용이 적발된 그는 2004년 소속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비난하고 선수단과도 갈등을 빚었다. 지각 출근, 무단 퇴근 등도 일으켰다. 결국 그해 트레이드로 컵스를 떠난 그는 2005년 약물 복용 혐의까지 받았고, 부활하지 못하며 2009년 공식 은퇴했다."규정을 어긴 적은 없다"고 했지만, 162경기를 뛸 체력을 언급한 만큼 사실상 약물 복용을 시인한 셈이다.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소사는 2005년 청문회에선 이를 부인했다. 2003년 약물 검사에선 적발됐으나 비공개 검사라 선수 본인은 그동안 이를 부인해왔다.길었던 '고집'은 20년이 지나 풀렸다. 최악의 모습으로 이별했던 친정팀 컵스와 최근 화해했기 때문이다. 컵스는 오는 1월 18~20일 열리는 팬 페스티벌에서 소사를 초대했다. 또 이를 위해 소사가 팬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형식을 취했다.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는 "소사의 사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맙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던 선수였다. 모두가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소사가 컵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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