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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이별+약물 의혹' 소사, 20년 만에 고개 숙였다 "규정 위반 아니지만, 실수에 사과"

1990년대 마크 맥과이어(61)와 함께 홈런왕 경쟁을 펼쳤으나 나란히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 의혹을 받았던 새미 소사(56)가 처음으로 사과했다.소사의 전 소속팀이었던 컵스는 20일(한국시간) 구단 SNS 등을 통해 소사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소사는 "162경기 이상 뛸 수 있도록 힘을 유지하고,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시절이 있다"며 "난 규정을 어긴 적은 없지만, 돌이켜보니 실수였다. 사과 드린다"고 했다."컵스와 컵스팬을 위해 내 모든 걸 경기장에 바쳤다. 승리하고 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 소사는 "컵스 팬은 전 세계에서 최고이고, 팬과 컵스 구단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도 주장했다.소사는 1990년대 후반을 대표하던 홈런 타자다. 통산 타율 0.273 609홈런 16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을 기록한 강타자였던 그는 1998년 66홈런, 1999년 63홈런, 2000년 50홈런(1위), 2001년 64홈런, 2002년 49홈런(1위)을 때려내며 한 시대를 지배했다. 그와 맥과이어의 홈런왕 대결이 당시 최대 화제였다. 1998년 두 사람은 홈런 대결 끝에 나란히 로저 매리스의 종전 최다 홈런 기록(1961년 61개)을 깼다. 그해 홈런왕은 70개를 친 맥과이어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소사에게 주어졌다.빛나는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03년 경기 도중 코르크 배트 사용이 적발된 그는 2004년 소속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비난하고 선수단과도 갈등을 빚었다. 지각 출근, 무단 퇴근 등도 일으켰다. 결국 그해 트레이드로 컵스를 떠난 그는 2005년 약물 복용 혐의까지 받았고, 부활하지 못하며 2009년 공식 은퇴했다."규정을 어긴 적은 없다"고 했지만, 162경기를 뛸 체력을 언급한 만큼 사실상 약물 복용을 시인한 셈이다.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소사는 2005년 청문회에선 이를 부인했다. 2003년 약물 검사에선 적발됐으나 비공개 검사라 선수 본인은 그동안 이를 부인해왔다.길었던 '고집'은 20년이 지나 풀렸다. 최악의 모습으로 이별했던 친정팀 컵스와 최근 화해했기 때문이다. 컵스는 오는 1월 18~20일 열리는 팬 페스티벌에서 소사를 초대했다. 또 이를 위해 소사가 팬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형식을 취했다.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는 "소사의 사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맙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던 선수였다. 모두가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소사가 컵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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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극찬한 홈런왕...저지 "오타니는 야구계의 얼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앞둔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맞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칭찬했다. 일본 매체 일간스포츠는 23일 다저스와의 WS에 나서는 저지가 뉴욕 매체와 인터뷰를 소화하며 그가 오타니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오타니에게 감탄하는 특별한 점(뻔하지 않은 점)'을 묻자, 저지는 "높은 타율을 남길 수 있고, 파워도 있고, 스피드도 있다. 도루 50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것조차 온전히 (그의 능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 같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저지는 "야구계 최고의 선수, 야구계 얼굴"이라고 재차 극찬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도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를 소환하고, 역대 최초 기록을 쏟아낸 선수다. 올 시즌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타석에 집중한 오타니는 2024 정규시즌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 기록을 남겼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기록, 로저 매리스 이후 61면 만에 약물에 손을 대지 않고 6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다. 올 시즌도 58홈런을 기록하며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5일부터 시작되는 WS에서 만난다. 아메리칸리그(AL) 대표 명문 양키스, 내셔널리그(NL) 다저스의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팀들이자, 가장 넓은 팬덤을 갖고 있다. 구단 가치도 MLB 나란히 1·2위다.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가장 빼어난 두 타자 오타니와 저지가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한 두 선수가 소속팀 WS 진출까지 이끌었다. 저지는 올가을 아직 저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홈런 없이 타율 0.154에 그쳤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홈런은 2개를 쳤지만, 타율은 0.167에 그쳤다. 그래서 오히려 WS에서의 저지가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지는 다저스에 대해 "상위 타선에 MVP가 3명(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가 있다. 시작과 동시에 세 타자를 상대하는 건 (투수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투수진도 훌륭하고 기동력도 갖췄다. 정말 역동적인 팀"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저지는 "정말 재미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올해 처음으로 WS 무대를 밟는다. 당연히 아직 우승도 없다. 저지도 특별한 도전을 시작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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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데뷔전 홈런→역대 5호...오타니 진기록 행진, 가을에도 멈추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오타니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MLB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마치 '한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맹활약했다.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던 2회 말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동점 스리런홈런을 쳤고, 다저스가 다시 2점을 내주며 끌려간 4회 타석에서도 주자 2명을 두고 중전 안타를 치며 후속 타선에 득점 기회를 열었다. 오타니는 자신의 첫 PS 경기에서도 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일단 자신의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 기록은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이후 7년 만이자, 지미 폭스·로저 매리스·켄 그리피 주니어·저지에 이어 역대 5번째라고 한다. 클러치 능력도 빛났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역대 PS에서 1회 3점을 뒤진 경기에서 14전 전패를 당했다. 오늘(6일)은 오타니가 뛴 경기였다"라며 1회 기세를 내준 뒤 역전승을 이끈 오타니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오타니의 PS 첫 홈런공을 잡은 주인공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0일 론디포파크에서 나온 오타니의 50-50클럽 가입 홈런공은 현재 경매에 나와 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이날 PS 1호 홈런공은 다저스 '30년 골수팬'이 잡았고, 그는 이 기념구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그토록 꾸준하게 잘 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라고 극찬했다. PS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는 자신이 2회 홈런을 친 상대 투수 시즈가 MLB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하며 "그의 공을 공략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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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루 게릭 소환...저지·소토, 63년 만에 NYY 40홈런 듀오

애런 저지(32)와 후안 소토(26)가 뉴욕 양키스 레전드들을 소환했다. 양키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팀 간판타자 저지는 4타수 2안타 4타점, 소토는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소토는 4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브라이언 우를 상대로 좌중간 투런홈런을 치며 시즌 40호 홈런을 마크했다. 이미 종전 커리어하이(2023시즌 35개)를 훌쩍 넘은 그가 처음으로 40홈런 고지까지 밟은 것. 소토의 홈런으로 양키스 구단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이 나왔다. 무려 63년 만에 40홈런 듀오를 구축한 것. 저지는 이미 53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 기록은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와 미키 맨틀(54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원조' 투·타 겸업 선수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1927·1930·1931년 세 차례 동반 40홈런을 합작한 바 있다. 저지와 소토는 18일 기준으로 양대 리그 합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부문 1·2위를 지키고 있다. 저지가 1.148, 소토는 0.993이다. 타점도 나란히 100개를 넘어섰다. 저지는 커리어하이인 136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 주전급 포수(카일 히가시오카)와 셋업맨(마이클 킹) 그리고 유망주를 대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내주며 소토를 영입했다. 소토는 저지와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고, 양키스는 18일 기준으로 아메리칸리그(AL) 최다승(88승)을 거두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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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9G 연속 침묵...애런 저지, 멀어지는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시즌에 도전 중인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네 타석에 나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해 무너졌고, 불펜 대결에서도 밀리며 6-10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시즌 80승 60패를 기록,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1위 경쟁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0.5경기 차로 밀리게 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4.5경기 차로 앞서고 있어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MLB는 양키스의 PS 진출보다 저지의 60홈런 달성 여부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지는 2017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에 올랐고,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하며 구단·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마이 맥과이어, 세미 소사, 배리 본즈 등 1990년대 중후반 뛰었던 '거포'들은 약물 복용 이력 탓에 60홈런 이상 치고도 그 기록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1961년 양키스 소속이었던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청정 6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려다. 올 시즌도 저지는 일찌감치 홈런왕을 예약했다. 5일 기준으로 51홈런을 기록하며 39개를 마크한 2위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에 12개 차 앞서 있다. 하지만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달성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50·51호를 마크했지만, 이후 9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저지는 4월 중순, 7월 초순 각각 한 번씩 8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침묵한 바 있다. 9경기는 올 시즌 최다 경기 무홈런이다. 콜로라도전 당시 산술적으로 63홈런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화력이 급격히 소강된 것. 지난달 홈런 12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저지지만, 가을바람이 불어온 뒤 주춤한 게 사실이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며 44홈런에 멈춰 있다. 도루는 46개를 쌓으며 무난히 50개를 넘을 전망이지만, 경기 수가 26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6홈런을 추가하는 건 낙관적이지 않다. 양대 리그 슈퍼스타들의 방망이에 언제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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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 MLB 역대 최소 경기·최소 타석 300홈런 달성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최소 경기, 최소 타수 300홈런을 달성했다. 저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양키스가 6-2로 앞선 8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채드 쿨로부터 좌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저지는 시즌 43호 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향해 독주했다. 더불어 이 홈런은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이었다. MLB닷컴은 "저지가 955번째 경기만에 300홈런을 치며 랄프 카이너가 갖고 있던 종전 최소 경기 300홈런 기록(1087경기)을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3431타수 만에 300홈런을 마크, '최저 타수' 300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2016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홈런 52개를 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18·2019시즌 각각 27홈런을 치며 '거포' 면모를 이어간 저지는 2022시즌 62홈런을 치며, 1961년 61개를 친 故 로저 매리스를 넘어 양키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약물 시대' 60홈런을 넘은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60홈런 고지에 오른 '청정 홈런왕'이 됐다. 저지는 2023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종신' 양키스맨이 됐고,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개인 세 번째 4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MLB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300홈런을 달성한 선수로도 남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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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타자" 952G에서 299번째 홈런 폭발, 저지 '레전드' 카이너 넘는다

슬러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개인 통산 300홈런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저지는 12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시즌 42호 홈런을 때려냈다. 7-3으로 앞선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불펜 앤드류 샤핀의 3구째 91.3마일(146.9㎞/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74피트(113.9m). 바로 앞 타석 홈런을 때려낸 후안 소토에 이은 백투백 홈런으로 8-7 승리에 힘을 보탰다.최근 15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친 저지는 개인 통산 홈런을 299개(952경기)까지 늘렸다. 1개만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 헌액자 랄프 카이너가 수립한 최소 경기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카이너가 300홈런을 때려낸 건 1087경기째여서 저지와의 차이가 작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2022년(62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시즌 60홈런' 고지를 정복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개인 60홈런 이상을 두 번 이상 달성한 건 새미 소사(3회)와 마크 맥과이어(2회)뿐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난 매일 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정말 놀랍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지와 함께 양키스 타선을 이끄는 소토도 "저지가 홈런 칠 때마다 놀랍다. 정말 놀라운 타자"라고 말했다.저지는 2022시즌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 시즌에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415타수 136안타) 42홈런 106타점으로 ‘몬스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출루율(0.462)과 장타율(0.699)을 합한 OPS가 1.161로 소토(1.018)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1.001)에 앞선 MLB 전체 1위이다.한편 MLB 개인 통산 300홈런은 역대 161명, 현역 선수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421홈런)을 비롯해 12명이 해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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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경기 만에 35개 때린 저지, 홈런왕 독주...그러고도 양키스는 4-6 완패

후반기 들어 잠잠했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저지의 활약에도 양키스는 또 다시 패했다.저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대포가 나온 건 7회 말. 저지는 0-5로 끌려가던 7회 말 1사 1·2루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5m의 시즌 35호포.말 그대로 독주다. 5월 이후 타격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린 저지는 전반기에만 34호 홈런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MLB 전체 1위를 지켜내며 2022년 개인 커리어하이이자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이던 62홈런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내셔널리그 1위이자 지난 2년 동안 저지와 아메리칸리그 라이벌이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격차는 어느덧 6개에 달한다.35홈런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겨우 101경기에 불과했다. 양키스 역사상 101경기 35홈런을 때려본 건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8, 1930) 루 게릭(1927, 1934) 로저 매리스(1960, 1961) 그리고 저지(2022, 2024)가 전부다.저지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309 출루율 0.436 35홈런 89타점 7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6으로 두루 빼어나다. 저지의 맹타에도 양키스는 4-6으로 또 패했다. 저지가 낸 3점을 제외하면 단 1득점에 불과했다. 지난달 7일까지만 해도 양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 상대 승리로 8연승을 질주, 시즌 45승 19패(승률 0.703)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이후 다저스에 루징 시리즈를 시작으로 조금씩 흔들렸다. 6월 16일 이후로는 보스턴 레드삭스(2승 4패) 볼티모어 오리올스(1승 2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승 2패) 뉴욕 메츠(2패) 토론토 블루제이스(2승 2패) 신시내티 레즈(3패) 탬파베이 레이스(1승 2패)로 위닝 시리즈 없이 하락세에 빠졌다.양키스는 전반기 직전 볼티모어에 2승 1패 시리즈로 간신히 분위기를 뒤집었지만. 22일 경기 패배로 탬파베이 4연전 중 첫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시즌 전 후안 소토를 영입하며 '올인'을 선언했던 양키스로서는 찜찜한 결과다. 타선에서는 소토와 저지만이 활약 중이다. 소토는 22일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저지와 함께 타선을 쌍끌이했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양키스는 잔루 9개를 남긴 채 패했다.양키스가 저지와 소토를 도울 조각을 찾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31일 마감시한을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는 양키스가 3루수, 필승조 등을 찾을 거로 예상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2 09:23
메이저리그

'또 로저 매리스 넘었다' 저지, 전반기 벌써 34번째 홈런 폭발…2013년 데이비스 이후 최다

슬러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다시 한번 레전드 로저 매리스를 넘어섰다.저지는 14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 활약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32번째 멀티 히트에 성공한 저지의 타율은 0.306에서 0.308로 소폭 상승했다. 출루율(0.431)과 장타율(0.683)을 합한 OPS는 1.114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다.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5회 초였다. 양키스는 4-1로 앞선 1사 후 후안 소토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바로 저지. 저지는 볼티모어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시즌 34호 쐐기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29개)와의 격차를 벌리며 MLB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아메리칸리그(AL)로 범위를 좁히면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27개)과의 차이가 7개까지 벌어졌다. 역대급 홈런 페이스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저지가 올스타 휴식기 전 34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양키스 구단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종전 부문 기록은 1961년 로저 매리스가 달성한 33개. 그해 매리스는 6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한동안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했다. ESPN에 따르면 저지의 34홈런은 2013년 크리스 데이비스(당시 37개) 이후 전반기 최다 홈런, 역대로는 공동 7위에 해당한다.저지가 매리스를 또 넘어섰다는 게 흥미롭다. 저지는 2022시즌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매리스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뛴 7년 동안 203홈런을 터트린 레전드.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가 그의 홈런 기록을 거듭 경신하며 새로운 전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지는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이다. 홈런과 타점(85개), 장타율, OPS를 비롯한 각종 타격 부문에서 MLB 1위를 질주하며 오타니(타율 0.314 29홈런 69타점)와 뜨거운 '최고 타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4 17:03
메이저리그

애런 저지, 4G 만에 홈런포...양키스 전반기 신기록 경신 눈앞

메이저리그(MLB) 홈런 1위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 네 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저지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양키스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30홈런을 기록하며 MLB 양대 리그 통합 홈런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저지는 이 경기 1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의 2구째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 숙도 109.8마일(176.7㎞/h) 총알 타구였다. 지난달 27일 뉴욕 메츠전 이후 네 경기만에 친 홈런이었다. 현지 시간 기준으로는 월간 11호 홈런이다. 5월 타율 0.361·14홈런·27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던 저지는 6월에도 타율 0.409·11홈런·37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주며 연속으로 이달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저지는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 양키스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종전 기록은 1961년 로저 매리스 그리고 2022년 저지 자신이 세운 33개였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경기 수는 12경기다. 5·6월 가공할 홈런 생산 페이스를 고려하면 새 기록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역대 전반기 최다 홈런은 2001년 배리 본즈가 세운 39개다. 그해 본즈는 73홈런을 기록하며 MLB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지만, 약물 복용으로 인해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저지가 39홈런을 넘어서려면 남은 12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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