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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경수와 원진아의 동글동글 판타지 멜로..보기 귀한 ‘말할 수 없는 비밀’ [IS리뷰]

17년 전 대만 작품을 지금, 한국에서 다시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한국 리메이크 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부단히도 그 까닭을 고민해 관객에게 내민다. 만족스러운 답안인지는 보는 이마다 다르겠지만 가산점을 줘야 할 포인트는 충분하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판타지 로맨스로 장르를 정의한다. 2007년 개봉한 원작의 대만 배우 주걸륜과 계륜미의 절절한 멜로 서사를 아는 사람들이야 알지만,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대학생 청춘남녀의 아기자기한 캠퍼스 로맨스로 가볍게 출발한다.촉망받는 피아니스트 유준(도경수)은 손목 부상과 슬럼프로 어릴 적 꿈꿔오던 쇼팽 콩쿠르 세계 무대에서 좌절 후 한국에 귀국했다. 무너진 멘탈을 회복할 겸 교환학생으로 음대에 온 그는 복도에서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를 듣고 낡은 음악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에서 만난 정아(원진아)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 유준은 그와 함께 있고 싶지만, 신출귀몰한 정아를 만나기 도무지 쉽지 않다. 영화는 비밀스러운 정아의 정체를 유준의 시선으로 따라간다.원작은 2000년대 예술 고등학교가 배경이지만, 이번 영화는 2019년 한국 음대 캠퍼스로 무대를 옮겼다. 이야기의 큰 틀은 공유하되 재해석된 디테일로 풍기는 감성이 달라졌다. 주걸륜과 계륜미가 연기했던 두 인물을 도경수와 원진아가 분하며 동글동글 그림체가 예쁜 순정 만화 같은 케미스트리를 빚는다. 도경수는 멜로 장르에선 신선한 얼굴이다. 특유의 짙은 눈썹과 커다란 눈동자에 애정과 애수를 담아내며 사랑에 빠진 청년을 새로 그려냈다. “너를 위해 연주할게” 같은 다소 낯간지러운 로맨스 대사들도 부드럽고 흡입력 있는 그의 목소리를 통하니 진실하게 들린다.무엇보다 신체 연기다. 악보도 볼 줄 모른다고 고백한 도경수는 원작의 백미인 피아노 배틀 장면, 정아와의 연탄곡 연주도 위화감 없이 소화했다. 움찔하는 작은 움직임이나 다급히 달려가는 장면 또한 의도한 감정선을 살려냈다.원진아의 사랑스러움은 재발견이다. 원작의 샤오위가 병약한 설정으로 아련했다면, 원진아가 연기한 건강한 정아는 발랄하면서 친근하다. 요즘 시대에 핸드폰이 없고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를 최애 곡으로 꼽는 대학생이라는 이 작품의 픽션적 허용을 원진아의 단정하고 시대를 타지 않는 깨끗한 인상이 설득력을 부여한다. ‘판타지’답게 갖은 트릭을 사용해 원작에 장치된 반전 요소, 시간여행을 감출 듯 말듯 힌트를 남기지만 이름을 날린 작품인 만큼 이미 티 나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탓에 전개가 예상이 가는 점은 아쉽다. 그 대신 서유민 감독은 두 남녀가 결말로 향하는 감정선을 보다 ‘요새 감성’에 맞춰 각색해 보완하고자 했다.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는 주체성과 열정이다. 볼거리와 들을 거리도 풍성하다. 메인 OST인 ‘시크릿’을 제외하곤 새로 꾸린 클래식과 현대가요가 원작과의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귀여운 사랑의 라이벌, 바이올리니스트 인희 역으로 스크린 데뷔하는 신예은의 독하지 않은 짝사랑 연기를 볼 수 있으며 유준의 아버지인 음대 교수로 분한 배성우 또한 이미지 쇄신에 한몫할 정도로 높은 웃음 타율을 갖췄다.‘서울의 봄’에 이어 ‘하얼빈’까지 묵직한 시대극 대작을 선보인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맛이 한 방울 떨어진 하이라이트의 붕괴 신은 실감나는 CG(컴퓨터 그래픽)를 입고 원작을 뛰어넘은 새로운 명장면으로 인상을 남길 듯하다.원작과의 비교가 곧 양날의 검이면서 보기에 따라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이 그럼에도 귀한 건, 모처럼 관객과 만나는 한국 판타지 멜로 영화라는 점이다. 부담 없이 극장을 찾을 데이트 무비로 손색없다. 오는 28일 개봉. 러닝타임 103분. 전체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6 09:30
영화

“원작과 가장 큰 차이는…” 도경수X원진아X신예은, 한국맛 ‘말할 수 없는 비밀’ [종합]

추억의 선율을 타고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감성을 촉촉이 적신다. 레전드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리메이크 수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과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참석했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지난 2007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이날 서 감독은 “대만 원작 촬영지를 찾아갈 정도로 재밌게 보고 사랑하는 영화 가운데 하나”라면서 “작품 제안을 주셨을 때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좋은 건 많이 나누라고, 한국으로 다시 가져와서 우리에게 맞게 만들어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같이 드리면 좋을 거 같아 욕심내어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보러오실 테니 기본적으로 전개와 결말을 모르는 분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많이들 알고 계시니까, 알고 봐도 재밌는 포인트를 넣기 위해 노력 많이 했다”고 주안점을 짚었다. 원작에선 주걸륜이 연기했던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은 도경수가 분한다. 이날 도경수는 “원작을 너무 좋아해서 당연히 이 영화를 선택했다”며 “유준을 통해 피아노 치는 연기를 할 수 있던 점과 영화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멜로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작품의 백미인 ‘피아노 배틀’ 장면도 단연 등장한다. 주걸륜과의 비교는 부담이 없다고 밝힌 도경수는 오히려 피아노 연기가 어려웠다고 꼽았다. 그는 “보시기에 피아노를 진짜 치고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목표였다.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를 칠 때 몸 움직임이나 액센트 등을 연습하면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그와 애틋한 로맨스를 나눈 정아 역은 원진아가 맡았다. 원진아는 “20년 전과 지금의 연애 감성이 많이 다르고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인물 해석도 다르다”며 “원작 배우 계륜미는 성숙하고 차분한 느낌이 있었는데 저는 체구도 작고, 발랄한 원래 성격이 있으니 호기심 가득한, 천진난만한 정아로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신예은은 유준을 짝사랑하는 후배 바이올리니스트 인희 역으로 스크린 데뷔한다. 신예은은 “인희가 두 관계를 조금은 방해 아닌 방해를 하는 기분이라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저도 저만의 상황이 있고 감정이 있기에 저는 인희를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도경수는 “두 배우들과 촬영할 때 NG난 적 없이 잘 흘러갔다”며 “멜로 장르이다 보니 ‘널 위해 연주한다’는 대사들이 조금은 보시기에 오글거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연기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덕에 표현이 잘 된 거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돌아봤다 20년 전 대만 원작 작품을 한국의 현대에 맞추면서 달라진 디테일이 관전 포인트다. 고등학교 교정이 아닌 음대 캠퍼스로 무대를 옮겼으며 추억의 메인 OST ‘시크릿’은 들을 수 있지만, 그 외 선곡은 다르게 채워졌다. LP샵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가 대표적이다. 서 감독은 “고민이 많았는데 ‘시크릿’ 외엔 새로운 곡을 선곡해서 만들었다. 관객분들에게 드리는 새로운 재미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주인공들의 감정선도 더욱 짙어졌다. 서 감독은 “원작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계속 히로인을 의심하면서 정체를 물어보진 않는다. 요즘 시대의 대학생이 순순히 기다리기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유준의 감정의 폭을 넣어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아 역시 마냥 연약하게 기다리기보단, 사랑을 찾아서 용기를 내어 모든 걸 포기하고 가려는 용감한 질주를 그리고 싶었다. 그 감정의 진폭과 열정들을 같이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28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4 17:21
연예일반

알리 ‘매일 그대와’ 재해석… ‘삼남매가 용감하게’ OST 참여

가수 알리가 추억의 명곡 ‘매일 그대와’를 재해석한다. 14일 OST 제작사 더하기미디어 측은 알리가 KBS1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OST Part.3 ‘매일 그대와’ 가창 주인공으로 발탁돼 16일 음원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매일 그대와’는 1985년 들국화 1집에 수록된 곡이다.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가창한 원곡과 함께 걸스데이 소진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아이유의 리메이크로 대중에게 친숙한 불후의 명곡이다. ‘매일 그대와 아침 햇살 받으며 /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 매일 그대와 도란도란 둘이서 / 매일 그대와 얘기 하고파’라는 미사여구 없이 표현된 가사가 특징인 곡으로 ‘국민 러브송’ 반열에 올라 오랫동안 불리고 있다. 이번 신곡은 원곡 및 그동안 발표한 리메이크와 달리 슬로우 템포의 팝스타일로 재해석됐다. 알리의 절제된 감성과 이야기를 건네듯 담담하게 이어지는 가창은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 곡은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OST ‘하루만 내게 줘’, ‘오! 삼광빌라!’ OST ‘내 모든걸 다 줄게’를 선보였던 작곡가 고병식과 이형성이 리메이크를 맡았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 딸 김태주(이하나 분),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이상준(임주환 분),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서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갈등의 줄거리를 담은 드라마다. 더하기미디어 관계자는 “첫 방송 이후 20%에 이르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에 명실상부 가창력 퀸 알리가 선보이는 ‘매일 그대와’는 스토리 전개에 따스한 감성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의 ‘매일 그대와’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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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마리아 결혼식 축가 선보여

가을이 성큼 다가오며 결혼식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음색이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 마리아가 피다컬쳐의 음악채널 ‘피다뮤직’과 함께 결혼식 축가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으며, 들국화 원곡의 ‘매일 그대와’를 불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마음을 대변하였다. 또한, 피다뮤직의 영상 콘텐츠는 컬러풀한 배경 색으로 그녀의 미모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한편, 싱어송라이터 마리아는 지난해에 첫 싱글 ‘종이인형’ 과 올해 두 번째 싱글 ‘너 없으면 엉망진창’을 발매하여 그녀만의 음악 색깔로 커리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그녀는 잔잔하고 희망적인 감성의 애니메이션 OST에서 직접 작사, 작곡, 연주, 프로듀싱을 하고 있으며 음원으로 발매 될 예정이다. 싱어송라이터 마리아는 피다뮤직 소속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라이브 영상, 브이로그 등)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마리아가 부른 ‘매일 그대와’ 축가 영상은 결혼식을 앞둔 신랑, 신부들 에게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곡으로 선곡 되었으며, 신부 본인이 직접 부를 수 있는 결혼식 축가 추천을 위해 제작 되었다. 앞으로 이러한 피다컬쳐 만의 색깔 있는 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매력적인 음색의 싱어송라이터 마리아가 부른 ‘매일 그대와’를 포함한 ‘피다뮤직’의 여러 콘텐츠는 피다뮤직 유투브, 네이버 TV,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이소영 기자 2019.09.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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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주영, 신곡 '로스트' MV 공개, 폭넓은 스펙트럼

R&B 싱어송라이터 주영이 그만의 음악 감성을 담은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신곡 ‘Lost’는 주영이 이별 후 공허함을 느끼던 중 꾼 꿈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낸 곡으로,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주영의 몽환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음악 스타일을 제대로 녹여낸다. 특히 전체적으로 비디오 아트를 연상케 하는 영상 기법은 주영 만의 유니크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주영은 뮤직비디오에 직접 등장해 눈길을 끄는가 하면,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신비롭고 독특한 영상미는 음악의 매력을 더한다. 앞서 "어두운 유리에 비친 고통스러운 나의 모습은 내가 생각한 나보다 훨씬 어려 보였다”고 곡에 대한 분위기를 밝혔던 주영은 이를 표현하듯 텅 빈 눈빛과 어딘가를 향해 방황하는 듯한 모습으로 솔직하게 감성을 표현해냈다. 이처럼 주영은 싱글 'Lost’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기적으로 헤어지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와 이별의 아픔을 견디기 싫어하며 다시 한번 이기적으로 변하는 우리의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아울러 주영 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하고 오묘한 음악적 세계에 팬들은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주영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남다른 음악성과 깊이 있는 보컬을 자랑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앨범 발표마다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데뷔 싱글 ‘그대와 같아’를 시작으로 'Dive'(다이브), '처음', 'PRADA (Feat. pH-1)'(프라다), 'N/A' 등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음악 색깔은 그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 '브레이커스'와 '복면가왕'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 기름진 멜로'의 OST '매일매일 그리울거야'에 참여하며 아티스트적 더욱 역량을 펼쳐나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6.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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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응팔콘서트' 보았노라, 즐겼노라, 반했노라(종합)

추억의 보물 상자가 열렸다. '응답하라 1988' 주역 6인방이 총출동, 120분 동안 추억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최성원의 '슬픈 인연'으로 문을 연 공연은 80년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노래들과 '응답하라 1988'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졌다. 지루할 틈 없이 안방극장을 울고 웃겼던 순간으로 되돌아가게 만들었다. 5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tvN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혜리, 류혜영, 고경표, 류준열, 이동휘, 최성원 등이 참석했다. 관객석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였음에도 3500석이 빼곡하게 찼다. '응답하라 1988'의 주역들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세대는 이미 초월한 콘서트 무대였다. 10대와 20대, 30대가 주를 이뤘지만, 전 연령대에서 폭넓게 사랑받은 드라마인 만큼 40대와 50대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6인방은 근황과 함께 '응답하라 1988'의 명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종영 후 다른 배우들에 비해 활동이 뜸했던 류혜영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포상휴가와 사인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기쁘다"라고 말했다. '동룡도사' 이동휘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재치 발언으로 웃게 만들었다. "보라(류혜영), 덕선(혜리)이가 누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나이가 들어서 노세 현상이 빨리 올 것 같다"고 발언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응답하라 1988' OST 주역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와블은 '매일 그대와'와 '보라빛 향기'로, 박보람은 '혜화동'과 '너의 의미'로 귀를 즐겁게 했다. 무대에 오른 박보람은 "진주가 부른 '혜화동'이 정말 귀여웠다"면서 진주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관객석에선 진주를 반기는 박수가 쏟아졌다. 2부의 오프닝은 박보검의 영상편지로 시작됐다. 박보검은 쌍문동 친구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편지를 보냈다. 이에 6인방은 화답,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관객석에선 류준열과 이동휘, 고경표에게 소방차 춤을 갑작스레 요청했다. 팬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객석을 더욱 열띤 분위기를 이끌었다. 관객들은 직접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육성으로 불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3인방은 춤을 기억하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끝으로 '응답하라 1988' 주역들은 이 드라마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이동휘는 "지난해 초에 타로점을 봤는데 '응답'이란 카드가 나왔다. 운명처럼 다가온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었다", 류혜영은 "갈 수 없는 평행 우주 속 시간, 나의 분신 성보라가 살고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혜리와 류준열은 "이 드라마를 만나 행복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MC를 맡은 최성원은 "이렇게 훌륭한 친구들과 제작진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하며 끝인사를 나눴다. 이후 무대에 등장한 노을은 '소녀'와 '세월이 가면'을 열창했다. 무엇보다 극 중 이름이 노을이었던 최성원과의 합동 무대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함께'를 부르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피날레는 변진섭이었다. 그는 드라마에서도 자주 언급됐던 가수. 변진섭은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한 느낌이다. 여러분과 같이 많은 공감을 하게돼 기쁘다. 드라마를 통해 제 노래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하면서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줬다. '그대 내게 다시', '숙녀에게',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등으로 감동과 여운을 전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가족의 사랑과 이웃의 정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는 변진섭의 말처럼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 무대는 전 출연진이 '걱정말아요 그대'와 '그대에게'를 부르며 그렇게 막을 내렸다. 지난 1월 16일 종영한 '응답하라 1988' 최종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9.6%, 최고 시청률 21.6%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웃 간의 정과 가족애를 되새기며 전 연령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3.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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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감독판' 특별 음반 나온다…'음악·DVD·미공개 사진' 패키지

tvN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이하 응팔)'의 모든 OST들과 특별한 선물 및 부록을 담은 '감독판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이하 감독판 음반)'이 19일 오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감독판 음반은 응팔 종영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따뜻했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으로 기획, 팬들을 위한 음반, DVD, MD 등 종합 선물 세트로 꾸며졌다. '감독판 음반'에는 그동안 공개 되지 않았던 배우들의 미공개 사진과 드라마에 대한 배우들의 코멘트, OST 원곡에 대한 원곡자의 코멘트가 담긴 스페셜 미니 포토북, 뮤직비디오들을 담은 DVD가 부록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쌍문동 5인방 미니 종이 스탠드 2대(랜덤 제공), 가창자 싸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카드, 덕선이 옷 입히기 종이인형 등 '응팔'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따뜻한 아이템들로 채워졌다. 또, 극중 1980년대 추억을 떠오르게 했던 아이템으로 정봉이가 열심히 긁던 '치토스 딱지 쿠폰'과 로맨틱한 러브레터로 쓰인 '황금 열쇠', 추억의 '버스 회수권' 등을 수록, 남다른 소장가치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감독판 음반'에는 오는 3월 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행운 번호가 들어있어 선정된 관객에게 '응팔' 콘서트 추첨권을 제공한다. 당첨 번호는 음반 발매일인 1월 22일 금요일 정오, CJ E&M MUSIC.LIVE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 전반에 '응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응팔'의 OST는 '청춘'(김필)을 시작으로 '걱정 말아요 그대'(이적), '소녀'(오혁), '혜화동(혹은 쌍문동)'(박보람), '네게 줄 수 있는건 오직 사랑뿐'(디셈버),'보라빛 향기'(와블), '함께'(노을), '매일 그대와'(걸스데이 소진)', '세월이 가면'(기현), '이젠 잊기로 해요'(멜로디데이 여은), 마지막 스페셜 트랙 ‘기억날 그날이 와도(앤씨아)’ 등 출시하는 모든 곡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의 장기 집권하며 드라마 OST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편, 추억을 소환하는 서류봉투 패키징 및 지난 12월 발매된 1부와 합쳐져 하나의 음반으로 완성되는 재치 넘치는 기획으로 화제를 모은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2부(이하 2부)'는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감독판 음반'은 19일(오늘) 오후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오프라인 매장에는 22일 발매된다. 김연지 기자 2016.01.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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