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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표팀 중심타자 야나기타 유키, 합숙 훈련 첫날에 ‘옆구리 통증’

일본 야구대표팀 중심타자 야나기타 유키(33·소프트뱅크)가 합숙 훈련 첫날 옆구리 통증을 느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0일 “야나기타 유키가 오른 옆구리 통증으로 다른 선수들과 따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야나기타는 17일 올스타전부터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18일 센다이시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진찰을 한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0 도쿄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은 19일부터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했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야나기타는 ‘미스터(Mr.) 풀스윙’이라고 불릴 만큼 호쾌한 스윙을 가졌다. 2015년에는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63 34홈런 99타점 32도루를 기록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8년에도 130경기 타율 0.352 36홈런 102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전성기를 이끈 상징적인 선수다. 올 시즌은 88경기서 타율 0.296 22홈런 53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퍼시픽리그 홈런 1위다. 야나기타는 간단한 컨디션 조절로 합숙 첫날 훈련을 진행했다. 옆구리 부상을 의식해 타격 연습은 소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캐치볼과 외야 수비 연습은 실시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신중을 기한다고 할 수 있다. 야나기타 본인은 연습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중심타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야나기타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 일본 대표팀 타선의 공격력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일본 대표팀은 이미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후 포수 아이자와 쓰바사(히로시마)와 선발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스가노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는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어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후 팀에 합류했지만, 아직 컨디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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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스가노, MLB 계약 불발 가능성 커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던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의 일본 리그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ESPN 제프 파산 기자의 말을 인용해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아시아 지역 선발투수 최대어로 평가된다. 일본 리그 명문 요미우리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팀 에이스다. 8시즌 통산 101승49패·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투수다. 2020시즌은 14승2패·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다수 구단이 그에게 눈독을 들였다. 스가노도 지난 1일 미국으로 떠나며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 그사이 스가노의 원소속구단 요미우리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 옵트아웃을 3번 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옵트아웃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션이다. 1년 뒤에 다시 빅리그 재도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제프 파산은 MLB 구단들이 스가노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스가노 입장에서도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던 뉴욕 메츠가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다. 영입전에 뛰어든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도 협상 진전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스가노의 MLB 계약 성사 여부는 FA 신분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양현종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현종을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도 스가노의 계약 이후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스가노의 일본 리그 잔류는 양현종에게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가노의 포스팅 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8일 오전 7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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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도 시끄러운데…너무 잠잠한 FA 양현종

더디다. 그리고 잠잠하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최고 투수 양현종(33) 얘기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매체는 "스가노 도모유키가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지난 2일 전했다. 요미우리 에이스이자 일본 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스가노는 2020시즌 종료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스가노는 MLB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투수 중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그를 영입하려는 MLB 구단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선수들이 연이어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지난달 27일 기간 2년, 총액 62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하성도 1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스가노도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최소 5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팅을 통한 영입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원소속구단 키움에 552만 5000달러(60억원), 텍사스는 아리하라의 원소속구단 니혼햄에 124만 달러(13억5000만원)를 지급한다. 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할 때 별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협상할 수 있다. 협상 마감 시한이 없기 때문에 선수와 구단이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데뷔 첫 시즌부터 빅리그에 안착한 덕분에 KBO리그 정상급 투수를 향한 평가도 좋아졌다. 그런데 FA 투수 양현종을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의 언급도 거의 없다. 너무 잠잠하다. 시간은 양현종의 편이 아니다. 포스팅을 신청한 선수들처럼 협상 기간(1개월)이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의사 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MLB 각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고액 연봉 선수들의 세일즈에 나선 구단도 많다. 당연히 FA 영입 결정에도 신중하다. 무엇보다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대어급 FA가 너무 많다. 일단 MLB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의 계약이 이뤄진 뒤에야 양현종이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현종 측이 정한 기준도 계약 소식이 잠잠한 이유로 보인다. 양현종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차이는 두는 계약)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최고로 인정받는 투수인 만큼 위상에 걸맞은 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아시아 시장 최대어로 평가된 김하성조차 입단 3년 차 이후에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양현종에게 MLB 로스터를 보장하는 계약을 안길 구단이 나올지 미지수다.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MLB는 2020년 단축 시즌(팀당 60경기)를 치렀다. 9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2021시즌에는 다시 많은 경기와 이닝을 치러야 한다. 마운드 자원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 아시아 리그 출신 투수가 주목받고 있다. 양현종의 경쟁력이 저평가 받을 정도는 아니다. 지금도 물밑 협상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에게도 기회는 분명히 마련될 것이다. 안희수 기자 2021.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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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리빌딩 끝, 류현진 앞세워 대권 도전?

팀 리빌딩(재건)은 끝났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3)을 앞세워 대권 도전에 나설 움직임이다. 토론토는 왼손 투수 로비 레이와 1년 800만 달러(약 90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오프시즌 첫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다. 레이는 지난 시즌 도중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한 뒤 5경기(4선발)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레이는 빠른 공에 비해 제구력이 아쉽다. 그래도 4, 5선발로는 손색이 없다. MLB 구단들은 이번 겨울 선수단 정리에 열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구단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조직을 축소하고, 선수를 대거 방출하고 있다. FA 시장 역시 얼어붙을 거라는 전망이다. 그런 상황에서 토론토가 일찌감치 레이와 계약한 건 의미가 있다. 그만큼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토론토는 지난 몇 년간 리빌딩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게 선수 2세를 육성했던 '블러드 볼'이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 케반 비지오 등 스타 선수 아들 위주로 팀을 개편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전체 승률 8위(32승 28패)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리빌딩이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PS 진출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에이스 류현진 영입이었다. 토론토는 지난해 FA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900억원)에 계약했다.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다. 류현진은 AL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는 활약을 펼쳤다.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연히 토론토도 류현진이 기량을 유지할 때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토론토 영입설이 나오는 선수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MLB닷컴은 8일 MLB 30개 팀에게 가장 어울리는 FA 선수를 선정했다. 토론토에 어울리는 선수로는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저스틴 터너(36)가 꼽혔다. 터너는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다저스는 트레이드 또는 코리 시거의 포지션 변경 등이 가능해 터너에게만 매달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3루가 취약한 토론토에 터너는 매력적인 카드다. 지난 시즌 타율 0.306, OPS(장타율+출루율) 0.860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아 젊은 팀 토론토의 클럽하우스 리더가 될 수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3루수 후보로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 이름도 거론했다. 스포츠넷은 "성적 예측 프로그램 ZiPS에 따르면 김하성이 WAR 3.5(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팬그래프닷컴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터너 정도는 할 수 있다. 비용 면에서도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한 자리도 외부 영입을 통해 채울 듯하다. 토론토는 현재까지 류현진, 네이트 피어슨, 레이, 태너 로어크 등 4명이 내년 선발진으로 유력하다. 류현진이 1선발, 최고 시속 104마일(약 167㎞)까지 던지는 우완 피어슨이 2선발 후보다. 피어슨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다. 올해 FA 선발투수 최대어는 신시내티 레즈 우완 트레버 바우어다. 내년에 서른이 되는 바우어는 올 시즌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73이닝에 탈삼진이 100개나 될 만큼 압도적으로 투구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이 확정적이다. 'FA로이드'(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처럼 FA를 앞두고 잠깐 좋은 성적을 낸 것)라는 평가도 있지만, 향후 2~3년간 바우어만큼 젊고 좋은 투수는 드물다. 바우어는 최근 "토론토는 좋은 도시다. 내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바우어가 토론토에 온다면 류현진과 좌우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다. 다만 토론토가 감당하기에 몸값이 비싸다. 연평균 2000만 달러인 류현진보다 더 줘야 한다. '괴짜'인 바우어가 의외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바우어 외에도 다나카 마사히로, 마커스 스트로먼, 찰리 모튼 등 시장에 나오는 선수가 많아 토론토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1)를 데려올 수도 있다. 뉴욕 포스트는 "스가노가 포스팅을 통해 MLB에 도전한다. 토론토가 유력한 행선지"라고 보도했다. 스가노는올 시즌 14승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요미우리 출신 야마구치 슌(33)을 영입한 적이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09 16:12
야구

세 번째 WBC 미일전, 일본에겐 '야구 그 이상'의 의미가

'야구 내외적으로 의미 있는 대결'.일본 야구가 역사적으로 가장 이기고 싶은 상대는 미국이다. 야구뿐 아니다. 일본은 1853년 '구로후네 사건' 이후 경제·군사적으로 미국에 열등감을 가지고 도전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 받아들인 베이스볼은 '야큐'로 이름 붙여졌다. '야큐'로 베이스볼을 극복하는 것. 일본 프로야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쇼리키 마쓰타로 전 요미우리 신문사 사주의 '유훈'이 단적으로 보여 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미국 야구를 따라잡고 넘어라"다.그리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준결승에서 두 팀이 대결한다. 지난 19일 미국이 2013년 대회 우승팀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F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22일 두 나라의 4강전도 확정됐다. WBC 통산 세 번째 대결이다. 이전 두 번의 대결은 1승1패. 초대 대회인 2006년엔 미국이 오심 논란 속에 4-3으로 승리했다, 2009년엔 준결승서 일본이 9-4로 이겼다.세 번째 미·일 대결에 방송사는 반색하고 있다. 일본 내 WBC 중계권사인 제이스포츠(Jspors)의 PD는 “시청률로는 성공 보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거를 상대하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라는 스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WBC 대표팀에 현역 메이저리거는 외야수 노리치카 한 명뿐. 그는 일본이 '야큐'의 힘으로 빅리거들과 맞서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었다. 쇼리키의 '유훈'이 연상된다.선수들도 투지가 넘친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관계자는 "대표 선수들의 파이팅이 넘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WBC는 쇼케이스다. 대표팀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가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외야수 쓰쓰고 요시토모, 내야수 야마다 데쓰토, 투수 노리모토 다카히로 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거론된다. 노리모토의 경우 지난해 재계약 때 '3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이라는 조건을 포함시켰다고 한다.4번 타자 쓰쓰고는 지난해 44홈런을 때려 내며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런 그가 지난해 12월 도미니카 교육리그 파견을 자원하는 열정을 보였다. 2년 연속 참가다.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야마다의 연봉은 지난해 2억2천만 엔에서 올해 3억5천만 엔으로 상승했다. 프로 6년 차에 접어드는 야마다다.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더 이상의 연봉 부담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야마다가 메이저리그 진출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 외에 올 시즌 뒤 FA가 되는 나카타 쇼에게 메이저리그 2개 구단이 접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일본의 메이저리그전문가인 도요우라 쇼타로는 "일본 대표 선수들이 열을 올리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없어도 일본팀에 관심을 갖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많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빅리거를 상대한다는 '무대 구성'이 들어 맞는다"고 분석했다.일본대표팀 운영 주체인 NPB 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초조한 모습이었다. '설렘'도 느껴졌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대표팀이 상설화된 뒤 지난 4년간 스토리 구성을 해 왔다. 그 결말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준결승에 갔으니 만족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도쿄돔에서만 경기하다 미국으로 떠났다. 어떤 수준을 보일지 팬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돔에서 1-2라운드를 치르며 준결승에 올라간 일정이 유리했음을 어느 정도 시사했다.일본의 에이스로 지목됐던 스가노 도모유키는 “대학 시절부터 미국은 넘고 싶었다. 복수하겠다”며 이를 갈고 있다. 스가노는 도카이대 재학 시절 미일대학야구선수권에 출전해 미국 야구의 강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2011년엔 1차전 구원 등판 뒤 역전패, 3차전 6이닝 1실점 패배를 겪었다. 스가노는 이 경기를 "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한다.스가노가 참가했던 미일대학야구선수권은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 대회는 미일 관계에서 야구 내·외적인 경계선에 있는 대회다. 스가노 외에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자인 사사키 치하야, 야나기 유야 등도 대학 시절 미국 선발팀과 대결하며 WBC를 꿈꿨다고 말했다. 1960년대 한신 타이거스와 한큐 브레이브스에서 활동했던 오타 고이치는 일본대학야구연맹 이사를 지냈다. 그는 "미국에 갖는 열등감을 야구로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미국과 교류 경기를 갖게 됐다는 지적엔 아니라고 말 못하겠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일본에선 미·일 관계가 일방적이게 되지 않을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일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프리랜서 칼럼리스트 오치아이 노부히코는 지난 19일 "마치 주인과 강아지 같은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미·일전이다. 제이스포츠 PD는 "지상파 중계에서는 미국을 이기는 사무라이 같은 영상 구성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보도 매체에서는 경기 상황에 따른 거리 시민들의 반응을 스케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야구 경기에 대한 확대 해석이 아닐까. 하지만 이유가 있다. WBC 기간 동안 일본에선 미·일 외무장관 회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 인상 등에 대한 보도가 매일같이 이어졌다. 이 PD는 "지금 미국과 좋은 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일본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의 스포츠 콘텐트 운영 브랜드인 스포츠 네비의 편집자는 아예 '일미결전(日米決?)'이라는 단어를 썼다.일반인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인 요미우리 팬 이시다 다이지는 "이겨야 한다. 늘 미국만 쳐다봤다. 요미우리도 미국을 이기기 위해 만들어진 일본의 거인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학생 가네코 아카리는 "일본인들은 서양, 특히 미국을 향한 동경이 있다. 확실히 네덜란드, 쿠바와 대결보다는 당연히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역사적, 경제적으로 복잡한 관계에 있는 두 나라의 격돌은 한일전과 다른 또 하나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도쿄=서영원(프리랜서 라이터) 2017.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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