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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적 뚝' 홈쇼핑, 메타버스·NFT로 살길 찾아 나선다

주요 TV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집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반짝 수혜를 입었지만, 지난해 점차 오프라인 소비가 늘며 오히려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황금 채널'을 사수하기 위한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업계는 다양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 하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기술에도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J오쇼핑에서 CJ온스타일로 사명을 변경한 커머스 부문 매출은 6.8% 감소한 1조3785억원, 영업이익은 33% 줄어든 12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매출은 1조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줄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매출이 1조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줄었다. 지난해 7월 GS리테일로 흡수합병된 GS홈쇼핑(현 GS샵) 역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 합병으로 인해 전년 실적과 직접 비교가 쉽지 않지만 4분기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조18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92억원에 그쳤다. 업계는 실적 하락 배경으로 전년 코로나19 수혜에 따른 역기저효과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반짝 실적을 낸 이후 지난해 라이브방송, 모바일쇼핑 등 다른 채널에 밀리며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송출수수료 부담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T커머스 12개사가 지난해 유료방송사업자에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2조234억원이다.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홈쇼핑사들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하에 신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TV홈쇼핑을 시작했던 CJ오쇼핑은 작년 5월 온라인 몰과 통합한 새 브랜드 ‘CJ온스타일’을 내놓고 사업 기반을 모바일로 전환했다. GS샵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라방) 브랜드 ‘샤피라이브’를 선보였고, 현대홈쇼핑은 2018년 말부터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메타버스 환경 구축 본격화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3D 모델링 합성 기술로 만들어진 ‘루시’를 지난해 2월 가상모델로 등용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엔 홈쇼핑 쇼호스트로 데뷔시켰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 커머스를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 아바타를 통해 상품과 브랜드 체험을 할 수 있는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도 구축했다. 오는 4월 NFT 사업에도 진출한다. 지난해 11월 메타버스를 활용한 TV 홈쇼핑 방송을 선보인 GS샵도 올해 이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CJ온스타일도 가상공간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상현실(VR)·확장현실(XR)을 적용한 미디어월 스튜디오를 오픈, 올여름 시즌 패션 상품 방송을 미디어월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역시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 데 이어 NFT 등 다양한 영역과 연계한 메타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DT팀과 미래전략팀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신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14 07:00
생활/문화

NHN, 작년 호실적 기록…영업이익 14.4% 증가

NHN의 작년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NHN은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증가한 1조920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981억원,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이었다. 2021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전분기 대비 14.8% 증가한 54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보면 게임 부문은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이 모두 선전하며 매출 10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전분기 대비 7.8%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효과와 ‘컴파스’ 일본 이벤트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6% 성장했다”고 말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거래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14.1%,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2,1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약 2조1000억원으로, 페이코 오더, 식권, 캠퍼스존 거래 확대에 힘입어 오프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0% 증가했다. 선불충전 결제수단인 ‘페이코 포인트’의 충전액과 결제액 모두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광군제 역대 최고 실적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1,1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1.6% 증가한 수치다. NHN커머스는 자회사 에이컴메이트의 중국 사업 호조가 지속되며 지난해 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을 기록했고, NHN글로벌도 연간 주문액이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10억달러를 초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CSP 사업과 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 실적을 견인함에 따라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4%, 전분기 대비 15.5% 증가한 661억원으로 집계됐다.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가 공공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외형을 확대했으며, 일본 NHN테코러스 중심의 MSP 사업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콘텐트 부문은 NHN벅스의 B2B 매출과 NHN티켓링크의 공연 티켓 판매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전분기 대비 18.3% 증가한 51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HN은 올해 게임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1일 게임 부문 자회사를 통합하고 사업조직을 개편했다. 게임 자회사 3사가 통합된 NHN빅풋을 중심으로 향후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P&E 제작전문회사로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NHN은 향후 3년 간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NHN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직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30%를 최소 재원으로 해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지난해 NHN은 게임, 결제, 커머스, 기술 등 모든 사업 부문이 활발히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IT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며 “2022년은 게임 사업을 필두로 각 사업 분야의 추가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2.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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