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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英 매체 "셀틱, 오현규 영입 근접했다...메디컬 준비 중"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2번째 예비선수로 16강 진출을 함께 했던 오현규(22·수원 삼성)의 유럽 진출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FC가 오현규 영입에 근접했다. 오현규 역시 셀틱 이적을 원하며 메디컬 테스트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고 보도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며 "며칠 안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셀틱은 조규성(25·전북 현대) 영입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소속팀 전북 현대와 추가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고, 조규성은 지난 16일 전북의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스페인으로 떠난 상태다.대신 젊은 나이의 오현규가 셀틱의 시야에 들었다. 오현규는 매탄중-매탄고를 거쳐 지난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한 최전방 공격수다. 이미 군팀 상무에서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거침없이 커리어를 출발한 데다 지난 시즌 맹활약도 펼쳤다. 그는 2022시즌 K리그1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터뜨렸다. 특히 FC얀양(2부)과 벌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15분 극적인 헤딩 결승 골을 터뜨렸다. 창단 이래 첫 강등 위기에 몰렸던 수원의 구세주가 됐다.기량을 인정받아 카타르월드컵에도 27번째 선수로 함께 했다. 당시 안와골절을 입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부상 변수가 많았던 대표팀과 함께 토트넘으로 향했고, 출전은 못했지만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셀틱은 오현규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리그 우승 횟수만 52회에 달한다. 2022~23시즌 역시 라이벌 레인저스FC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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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출신 캡틴’ 민상기 “주장 선임에 며칠 동안 잠을 못잤다”

“수원 삼성의 주장이라는 무게감을 직접적으로 체험을 해보니 얼마나 무겁고 버거운지를 많이 느끼고 있다.” 25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가한 2022시즌 수원 주장 민상기(31)의 주장으로서 느낀 소회다. 민상기는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으로 2010년 수원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프로 통산 186경기를 소화했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수원 유니폼만을 입었다. 어느덧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 간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하는 중책까지 맡았다. 민상기는 “1차 전지훈련이 진행되면서 주장이라는 직함을 받았을 때 며칠 동안 잠을 잘 못 잤다. 작년에 부주장을 하긴 했지만 김민우 형을 비롯한 선배들이 잘 이끌어줘서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다”면서 “이제는 앞장을 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줘야 하며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조심하게 됐다. 그는 “말과 행동 모두 신경을 쓰게 되고 걱정이 많이 되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선수들 존중을 하면서 다독여주고 하면 선수들이 인정해주는 만큼 우리 팀이 원팀으로서 더 좋은 경기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선배들을 본받고 주장인 나의 모습으로 인해 팀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가 조금 더 솔선수범하고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장을 섰을 때 후배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모습을 기대하면서 감독님께서 나를 주장으로 임명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도 민상기의 의견에 동감했다. 그는 “민상기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무엇보다도 행동으로서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면서 강하게 얘기할 땐 얘기한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며 “고참들의 이야기를 듣더라도 상기가 적합하다 느꼈다. 수원의 주장이라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올 시즌 잘 이끌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남해=김영서 기자 2022.01.2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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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조영욱 "기성용이 세워준 목표 7골 꼭 해내겠다"

"턱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꼭 이루고 싶다." FC서울 공격수 조영욱(22)이 선배 기성용이 내준 숙제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프로 4년차 조영욱은 올 시즌 5골을 넣었다. 휴식기 전까지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최근 8경기에서 몰아쳤다. 조영욱의 활약 덕택에 서울도 살아났다. 최하위에 처지며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안익수 감독 부임 후 5경기 무패(2승 3무)를 이어가며 9위까지 올라섰다.조영욱은 "팀이 무패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좋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안좋았지만 팀이 긴 슬럼프였다. 무승(10경기 연속)이 오래 가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돌이켰다. 올 시즌 어깨 부상을 당하기도 했던 그는 "경기 중에 탈구되는 느낌을 받았다. 라커룸에서 바로 치료했고, 재활을 통해 좋아졌다"고 했다.안익수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지낼 당시 조영욱을 지도했다. 조영욱은 "감독님이 오는 게 결정됐을 때 예전 기억을 많이 떠올렸다. 그때도 나를 좋아해주셨다. 나도 감독님을 아니까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게 머리에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웃었다.조영욱은 지난달 26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선 결승 골과 함께 페널티킥을 유도해 2-0 승리를 이끌고 라운드 MVP에 올랐다. 그는 "패스 훈련 도중 감독님이 'MVP에게 박수'라고 하셨다. '라운드 MVP만 하고 끝낼거냐'고도 했다. 당근과 채찍으로 동기를 부여해준다"고 전했다.라운드 MVP를 넘어 9월의 선수상 후보에도 올랐다. 팬투표에선 백승호(전북)에게 근소한 차로 밀렸지만, 경기평가위원회 비중(60%)이 높아 역전이 가능하다. 조영욱은 "승호 형과 친한데, 동생한테 양보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했다.수원은 최근 '매탄소년단'이라 불리는 유스 출신 선수들이 활약중이다. 서울의 젊은 선수들도 자극을 받고 있다. 조영욱은 "오산고 출신 후배들이 특히 그렇다. 서울에도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빠르게 빛을 보일 것이다. 최근에는 그 선수들의 출전이 늘어나서 팀에 활기가 돌고 패기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조영욱은 지난 3일 대구전에서 K리그1 통산 1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경기 기준으로는 최연소(22세 7개월 28일)다. 조영욱은 "굉장히 영광이지만 곧 깨질 기록이다. 대신 최연소 200경기에도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조영욱은 '질문왕'이다. 특히 현재 룸메이트인 기성용, 원클럽맨 고요한 등 선배들에게 많은 걸 물어본다. 그는 "생활 패턴을 많이 묻는다. 이를 테면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같은 것이다. 축구적인 부분도 물론 많이 한다. 경기 스타일은 달라도 형들이 축구선수로서의 노하우를 많이 해줬다"고 했다. 그는 "형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배들이 받쳐준 덕분에 나도 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워낙 아끼는 후배인지라 기성용은 올시즌 조영욱의 시즌 목표도 정해줬다. 7골 3도움. 휴식기 전까지 무득점이었지만 6경기를 남겨둔 현재(5골 1도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조영욱은 "시즌 중반까진 '턱도 없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해내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위기는 벗어났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최하위 광주(29점)와 서울(34점)은 승점 5점 차에 불과하다. 조영욱은 "입 밖으로 '강등'이란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위로 올라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솔직히 순위는 최하위권이다. 안주하지 않겠다. 남은 6경기에서 무패를 이어가 파이널B에서 제일 높은 자리(7위)를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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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매탄, '100승호' 안 부럽다

'잘 키운 매탄소년단, 100승호 안 부럽다.' 최근 수원 삼성의 팬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한마디다.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상반기 이슈와 판도를 한 방에 정리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매탄 열풍'이 뜨겁다. 수원의 유스 매탄고 출신들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승 후보 울산 현대를 무너뜨렸고, '1강' 전북 현대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그리고 19라운드 '슈퍼매치'에서 FC 서울에 3-0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승점 33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 울산(승점 36)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수원의 우승은 꿈이 아니다. 매탄의 힘이 만든 현상이다. 정상빈(19), 강현묵(20), 김태환(21)으로 이어진 3명은 '매탄소년단'이라 불리며 K리그의 대세로 성장했다. 여기에 김건희(26), 박대원(23), 민상기(30) 등 매탄 선배들이 중심을 잡아줬다. 이들은 13골 7도움을 합작했다. 공격과 중원, 수비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상빈은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매탄은 올 시즌 상반기 K리그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매탄은 강한 자부심과 결속력을 자랑한다. 29일 슈퍼매치 승리 후 김건희는 "매탄고는 최고의 선수들이 오는 유스 팀이다. 자부심이 있다"며 "매탄소년단이 마음 편하게 뛸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줘 후배들이 잘할 수 있는 것 같다. (정)상빈의 경우 2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 내가 많이 조언해줬다. 상빈이가 대표팀에 간 데에 내 지분이 많다"며 웃었다. 매탄소년단은 멤버 보강도 한다. '매탄의 심장'이라 불리는 권창훈이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수원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건희는 "(권)창훈이 형은 실력, 태도, 자세 등 여러 면에서 후배들의 롤모델이다. 고교 때부터 항상 옆에 붙어 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 노력했다. 수원으로 돌아와 더 많은 것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매탄소년단에 과감하게 출전 기회를 줬다. 그는 "매탄을 내가 만들었다는 건 과찬이다. 그들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부분들을 끌어내기 위해 많이 소통했다. 선수들의 노력이 (결과로) 나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전북은 큰 위기에 몰렸다. 매탄에게 첫 패배를 당하면서 시작된 위기다. 전북은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1-1로 비겼다. 연패는 멈췄지만, 리그에서 7경기 동안(4무3패) 승리가 없다. 2007년 8월 이후 14년 만이다. FA컵 16강까지 포함하면 8경기째 무승이다. 2위를 수원에 빼앗기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북에는 백승호가 있다. 그는 시즌 초 K리그를 뒤흔든 논란의 주인공이다. 유스 시절 수원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긴 공방 끝에 수원과 백승호는 합의에 이르긴 했다. 당시 수원은 예상보다 더 강경하게 대응했다. 백승호의 전북 입단은 수원의 유소년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수원 관계자는 "악례(惡例)를 남기지 않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매탄소년단의 활약을 보면 수원의 강경한 태도가 이해된다. 전북은 도덕적 비판을 감수하면서 백승호를 품었다. 효과는 아직 없다. 백승호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6경기 출전해 0골 0도움. 오히려 경기할 때마다 매탄과 비교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백승호 영입은 실패작이다. 백승호 사태는 유소년 육성에 대한 회의론을 낳았다. 일부 구단은 과거 비슷한 일을 겪으며 유스 투자를 줄이기도 했다. 매탄이 이런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매탄이 수원의 상승세를 넘어 K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잘 키운 유스의 힘은 이렇게 크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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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매탄의 끝은 어디인가'…'슈퍼매치'까지 접수

'매탄'의 끝은 어디인가. 수원 삼성의 유스팀인 매탄고 열풍이 시간이 갈 수록 힘을 받고 있다. 정상빈, 김태환, 강현묵으로 이어지는 '매탄소년단'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선배들도 연일 매탄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슈퍼매치에서는 김건희가 주인공이었다. 수원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9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3무)을 달리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서울은 9경기 연속 무승 행진(3무6패)을 이어갔다.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김건희였다. 김건희는 1골1도움을 올리며 수원의 승리를 책임졌다. 전반 38분 제리치가 얻어낸 페널티킥. 김건희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성공시켰다. 김건희의 시즌 6호골. 수원 최다 득점이자 K리그1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4분 수원은 추가 골을 터뜨렸다. 김건희의 환상적인 몸놀림이 돋보였다. 그는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을 무력화 시킨 후 문전에 있던 김민우에게 패스를 넣었다. 김건희는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사실상 김건희가 90% 만들어준 골이었다.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만든 장면이었다. 김건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수원은 멈추지 않고 후반 22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민상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놀랍게도 민상기도 매탄고 출신이다. 결과는 3-0 대승. 매탄소년단을 넘어 매탄 형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슈퍼매치까지 접수했다. 지난 3월 열린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1-2로 패배했던 것을 설욕할 수 있었다. 당시 수원이 졌지만 수원의 1골 주인공은 매탄소년단 정상빈이었다. 매탄을 앞세워 최고의 상승세를 탄 수원. 이제 수원은 긴 휴식기를 가진다. 휴식기가 끝나면 '매탄의 심장'이라는 권창훈이 수원에 합류한다. 매탄의 시너지 효과가 최고조로 향할 것이 자명하다. 올 시즌 K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매탄, 그들의 끝은 어디일까. 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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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소년단 추격하는 '울산의 마레즈'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가장 핫한 이들은 '매탄소년단'이다. 수원 삼성의 유소년 팀인 매탄고 출신의 3인방 정상빈(19), 강현묵(20), 김태환(21)이 맹활약을 펼치자 이들에게 이 별명이 붙었다. 이들의 진가를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경기가 지난 9일 열린 14라운드 전북 현대전이었다. 이들 세 명은 모두 선발 출전해 수원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상빈은 한 골을 넣으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절대 1강' 전북이 시즌 첫 패배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매탄소년단의 주가는 폭발적으로 올라갔다. 열흘 후 전북은 다시 한번 무너졌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2위로 추락했다. 전북을 4-2로 잡고 1위로 오른 팀은 울산 현대였다. 울산은 2019년 5월 12일 이후 739일 만에 전북전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번엔 김민준(21)에게 당했다. 울산의 유소년 팀 현대고 출신으로 올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울산의 미래'라 불린다. 그의 잠재력이 전북전에서 폭발했다. 전반 8분 김민준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질주하며 전북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린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시원하게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강렬한 한방이었다. 경기 후 김민준은 매탄소년단에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탄소년단 친구들이 전북을 상대로 잘하는 모습을 봤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김민준의 시즌 4호 골. 득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다. 그의 경쟁자가 매탄소년단이다. 정상빈 역시 4골을 기록 중이다. 김민준은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평가받는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상을 신경쓰는 것보다 울산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자 정상빈에 대해서 김민준은 "나는 그 나이 때 대학교에 있었다.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말한 뒤 "영플레이어상 경쟁을 해야 되는 건 맞지만, 그걸 의식하면 나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난 승점 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롤모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다. 김민준은 "마레즈와 포지션이 같고, 왼발을 쓰는 것도 같다. 센스있는 플레이를 해서 좋아하는 선수다. 나는 고등학교 때 마레즈라 불렸다"고 웃었다. 이어 "마레즈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멋진 골을 넣어서 더 좋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기대도 크다. 그는 김민준을 향해 "아주 장래가 밝은 선수다. 팀 내에서 좋은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큰 경기에서 어린 선수가 득점한다는 건 본인과 팀을 위해서 좋은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냉정한 조언도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껏 한국 축구에서 많은 유망주를 봤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 축구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해야 한다. 지금이 시작"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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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유스 출신 이진용 등 2020시즌 신인 5명 영입

대구FC가 2019시즌을 함께할 총 5인의 신인 선수를 새롭게 맞이했다. 대구는 우선지명으로 구단 산하 유스팀(신흥초, 율원중, 현풍고)을 거친 이진용(현풍고 프로직행. 수비수)을, 자유계약선발로 안창민(부평고. 공격수), 신중(청구고. 공격수), 이근섭(고양FC U18. 공격수), 이찬웅(매탄고)을 영입했다. 가장 먼저 입단을 확정 지은 선수는 대구FC 산하 신흥초-율원중-현풍고 출신의 수비수 이진용이다. 대구 유스 팀을 모두 거쳐 프로 무대를 밟은 선수는 이진용이 최초다. 이진용은 2019년 우선 지명으로 대구의 선택을 받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U-15·U-17 대표 등 각급 연령별 대표 팀에서 활약했으며, 드리블 능력과 킥력, 스피드가 좋은 편이고 투지 있는 플레이스타일이 장점이다. 부평고 출신 안창민은 189cm의 키로 뛰어난 헤딩과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갖춘 공격수다. 활동반경이 넓고 득점력과 패스 능력이 뛰어난 기대주다. 청구고 출신 공격수 신중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뛰어난 스피드와 민첩성 킥력을 가지고 있다. 이근섭은 193cm/80kg의 다부진 체격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점이다. 매탄고 출신 이찬웅는 190cm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 장악력과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가지고 있어 수비수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이진용은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입성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선배들과의 경쟁 속에서 반드시 살아남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는 지난 2일 2020년 새해 첫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7일부터 2월 13일까지 중국 쿤밍과 상해(1군), 경남 남해(2군) 등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최용재 기자 2020.01.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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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전쟁] ① 지금은 유스 시대…K리그 흔들다!

브라질월드컵 우승 팀 독일축구의 힘은 유소년 육성에서 나온다. 독일은 1990년대 중후반부터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못 내며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독일은 유소년 투자에서 해법을 찾았고 제2의 전성시대를 맞았다. 한국 프로축구도 몇 년 전부터 유소년 육성에 눈을 돌렸다. 유소년 축구(이하 유스) 팀을 운영하지 않는 구단은 원칙적으로 K리그에 참가할 수가 없다. 또한 프로축구연맹이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연봉공개를 실시한 이후 각 팀은 성인팀 연봉을 줄이고 유스 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연간 200억 원 이상이 유스 팀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맹에 따르면 클래식(1부 리그)과 챌린지(2부 리그) 21개 팀(안산 경찰청 제외)이 유스에 쏟아붓는 돈은 연간 266억 원이라고 한다. 'K리그와 유스 축구'에 대해 3회에 걸쳐 알아봤다."남들이 선수 영입할 때 우린 20억 원 씩 유스에 투자했어요."장성환 포항 스틸러스 사장의 말이다. 포항은 지난해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정규리그,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골키퍼 신화용(31) 골키퍼를 비롯해 고무열(24)과 김승대(23) 등 유스 출신이 주역이었다. 포항은 유스 육성의 대표주다. 2003년부터 10년 간 20억 원 씩 200억 원을 꾸준히 투자했다. 포항의 성공에 자극 받은 구단들도 앞다퉈 유스 출신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클래식 12개 구단 중 유스 출신이 1군에 없는 곳은 군 팀 상주 상무 뿐이다.올 시즌에도 유스 출신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포항은 36골 중 20골을 유스 출신이 책임졌다. 김승대는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이명주(24·알 아인)가 떠난 빈자리를 메웠다. 전남 드래곤즈도 유스 출신 이종호(22)가 9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전반기에 1승에 그치며 시즌 내내 최하위였던 인천 유나이티드도 유스 팀인 대건고를 나온 진성욱(21)의 깜짝 활약으로 9위까지 뛰어올랐다. 진성욱은 최근 3경기 연속골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수원 블루윙즈의 변화도 눈에 띈다. 수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특급 선수를 거액에 영입해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하곤 했다. 그러나 투자 방향을 유스로 돌렸다. 현재 1군에서 매탄고 출신인 권창훈(20)이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권창훈은 후반기 7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수원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비형 미드필더 장은규(22), 전북 현대의 왼쪽 수비수 이주용(22)도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살아 남아 주전으로 도약했고 지금은 팀에 없어서 안 될 존재가 됐다.유스 출신들의 활약은 성인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것과 동시에 유스팀 후배에게 꿈을 심어주는 1석 2조의 효과를 낳는다. 작년 고등부 왕중왕전 우승 팀 포철고 이창원 감독은 "학교에서 같이 뛰던 선배가 K리그에서 누비는 모습은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8.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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