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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김혜성, 트리플A서 멀티히트…시즌 8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내야수 김혜성(26)이 마이너리그 시즌 8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사우스조던 볼파크 앳 아메리카 퍼스트 스퀘어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클라호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이다.김혜성이 멀티 히트를 친 건 지난 21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5경기 만이다. 그의 시즌 8호 멀티히트.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53에서 0.263(99타수 26안타)으로 소폭 올랐다.김혜성은 1회 초 첫 타석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상대 선발 체이스 실세스의 시속 152㎞ 싱커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1루를 밟은 그는 2루 도루(11호)에 성공했고, 알렉스 프리랜드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3회에선 볼넷, 이어진 두 타석에선 연이은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쳐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시즌 8번째 2루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활약 속에 5-4로 이겼다. 김우중 기자 2025.04.27 11:40
프로야구

4G 연속 안타는 실패했지만...두산 김민석, 재도약 발판 만든 키움 3연전 [IS 피플]

1군 복귀 뒤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던 두산 베어스 3년 차 외야수 김민석(21)이 침묵했다. 그럼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3연전이었다. 김민석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05에서 0.186으로 떨어졌다. 김민석은 1회 초, 김재환이 주자 2명을 두고 3루타를 치며 두산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상대 선발 투수 김연주의 체인지업-포심 패스트볼(직구) 조합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초 제이크 케이브가 투런홈런을 치고, 2사 뒤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김연주가 구사한 3구째 직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민석은 두산이 다시 2점을 추가해 6-0으로 크게 앞선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조영건을 상대로 3구삼진으로 아웃됐다. 직구-포크볼-포크볼 조합을 대처하지 못했다. 김재환이 7회 스리런홈런을 치며 전세가 기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맞아 기가 꺾인 투수 박주성을 상대해 1루 땅볼을 내줬다. 두산은 김재환이 5타점, 케이브가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9-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온전히 웃을 수 없었다.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사이 2 대 3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 감독에 눈도장을 찍어 2025시즌 리드오프로 낙점됐지만, 1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차갑게 얼어붙은 타격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정철원은 각자 임무를 기대 이상으로 수행했기에 김민석의 부진은 더 주목받을 수 밖에 없었다.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타율 0.375를 기록하며 감각을 회복한 김민석은 지난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에 복귀했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22일 키움전에서는 2루타 1개를 쳤고, 23일 키움전에서는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해냈다.24일 경기에서는 침묵하며 4경기 연속 안타는 해내지 못했다. 좋은 흐름은 깨졌지만, 키움 3연전 모두 선발 출전하며 재도약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석에게는 나쁘지 않은 3연전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5 05:40
프로야구

전민재의 '4할' 레이스...9년 전 덕수고 '천재 타자' 김문호가 떠오른다 [IS 포커스]

4월 '거인 군단' 진격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 단연 전민재(29)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97(73타수 29안타)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부문에서 손아섭(NC 다이노스·0.39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던 전민재는 지난 시즌(2024)까지 입단한 팀 소속으로 주로 백업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24시즌 100경기에 나서 공·수 모두 '미래의 주전감'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롯데는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민을 내주고 불펜 투수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했다. 현재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전민재를 지켜봤다. 1군 데뷔 기회를 준 것도 김태형 감독이었다. 2023년 해설위원 시절, 지난해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 발 떨어져 전민재를 바라본 그는 "이전보다 그라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민재는 대만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정도는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이 시점까지는 '백업 요원' 이상의 가치는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개막 이후 '반전' 스토리를 썼다. 2024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뛴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원래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증명하지 못한 능력은 타격.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석을 채우며 규정타석에 진입했고, 안타도 2개 더하며 4할 타율(0.400·50타수 20안타)을 마크했다. 리그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선전에 대해 "좋은 페이스를 탔다. 확실히 이전보다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체격 조건(1m81㎝·72㎏)에 비해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생산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민재는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말, 롯데가 4-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이날 롯데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키움 3연전 3차전에서는 롯데 이적 뒤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내기도 했다. 전민재는 '제2의 손호영'으로 통한다. 롯데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2024시즌 야수진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한 손호영처럼 이미 트레이드 성공 사례, '복덩이 이적생'이 됐다는 의미다.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다. 전민재가 데뷔 8년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김문호'라는 별칭을 붙여도 될 것 같다. 2006년 롯데 입단한 김문호는 덕수고 시절 '천재 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았지만, 외야 뎁스(선수층)이 두꺼웠던 부흥기(2008~2012) 롯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6시즌, 데뷔 11년 차였던 2016시즌, 전반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당시 김문호는 4월 6일 시즌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친 뒤 6월 10일 두산전까지 개인 53경기, 팀 57경기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후반기 상대 투수들의 몸쪽(좌타자 기준) 승부에 고전했지만, 타율 커리어하이(0.325)를 해내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문호는 최근 2년 인기 야구 예능의 주역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 시절 그는 긴 백업 생활을 이겨낸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전민재가 언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가 손호영, 김문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7:59
프로야구

"버거워 보였다" SSG 키워야 하는 선수 2군 보낸 이유

SSG 랜더스 프로 2년 차 내야수 박지환(20)이 최근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갔다. SSG는 지난 20일 박지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지환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167(48타수 8안타) 0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12)과 장타율(0.167)을 합한 OPS는 고작 0.379에 머물렀다. 이숭용 감독은 "19일 경기 종료 후 (박)지환이와 20~30분간 면담했다.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라며 "(1군에서 출전을) 버거워하더라"고 전했다.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군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228타수 64안타)을 기록, 두각을 나타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박성한(유격수) 정준재(2루수) 최정(3루수) 등 내야 포지션이 꽉 차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훈련을 병행하다.이숭용 SSG 감독은 올해 초 박지환에 대해 "(박)지환이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게 해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계속 기회를 주며 키워야 할 선수"라며 "(경험만 더 쌓으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등 내야 멀티 백업으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최정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박지환에게 기회가 일찍 찾아왔다.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지환은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100(30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박지환의 육성 플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이에게 시간을 좀 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어차피 지환이는 계속 신경을 쓰고 공을 들여 키워야 할 친구다. 너무 자신감을 잃는 것보단 지금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라며 "자신감을 찾고 1군에 올라와서 '다시 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1 17:11
프로야구

'슈퍼캐치·슈퍼캐치' 리드오프에 선배미까지, 이재현이 있어 든든하다 [IS 스타]

4연패 그리고 1승.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조용히 빛난 선수가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다. 이재현은 최근 삼성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재현이 리드오프 임무를 이어 받아 1번 타자 임무를 맡았고, 유격수 자리에서도 호수비와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여러 번 해내며 위기에 빠진 팀을 여러 차례 구하기도 했다. 유격수는 넓은 수비 범위에 내야수 중 체력 소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팀 사정상 1번 타자까지 도맡아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이재현이 묵묵히 리드오프·유격수 역할을 잘 수행해내면서 삼성 야수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재현의 1번 타자 성적은 타율 0.212. 하지만 타율에 비해 출루율은 0.333으로 나쁘지 않다. 볼넷을 6개나 골라 나갔다. 4월 13경기에서 이재현보다 더 많은 볼넷을 골라 나간 삼성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타선 중에선 선구안이나 출루율 면에서 이재현이 제일 좋다. (김)지찬이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이)재현이가 1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것 같다"라며 기대했다. 허슬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이재현은 상대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142km/h 투심 패스트볼에 보호대가 없는 오른 손목 안쪽을 강타 당하며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이어졌지만, 이재현은 고통을 참고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뒤 끝까지 풀타임을 소화해냈다. 이날 이재현은 홀로 사사구 2개로 멀티 출루하며 팀에 기회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5일 잠실 LG 트윈스전 6회 2사 1, 2루 위기에선 마운드 쪽으로 향하는 애매한 뜬공을 다른 내야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재현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17일 잠실 LG전에선 8회 1사 1루에서 방수포 위에 떨어지는 파울 타구를 손을 뻗어 잡아내기도 했다. 공을 잡은 이재현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바로 1루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 들어와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더 나아가 이재현은 이날 2루수 심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심재훈은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다. 경기 전부터 심재훈과 붙어 다니며 김영웅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심재훈과 이야기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덕분에 심재훈은 실책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소화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재현이 선배미까지 뽐낸 것이다. 4월의 삼성은 분명 위기였다. 하지만 이재현이 빠진 동료의 몫을 메워주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낸 덕분에 위기를 극복, 또 다른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윤승재 기자 2025.04.18 14:34
프로야구

'롯데 4월 반등 주역' 김민성 "베테랑, 그 의미를 이제 조금 알았습니다" [IS 인터뷰]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첫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했다. 야수진 전략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첫 20경기에서 승률 0.200(4승 16패)에 그친 2024시즌 악몽이 재연될 것 같았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꾼 프로 데뷔 19년 차 베테랑 김민성(37)이었다. 퓨처스팀에서 올 시즌 개막을 맞이한 그는 주전 내야수 고승민·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3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2루수로 74이닝, 3루수로 57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고 내야진 리더 역할을 했다.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4타점, 11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안타·3타점을 올리는 등 공격 기여도도 준수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등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에서도 롯데가 반등하는 큰 영향을 미쳤다.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민성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강팀으로 평가받던 시기(2013~2017시즌) 주전 3루수를 맡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팀에 뽑혀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민성의 야구 인생은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한 2019년부터 꺾였다. 스토브리그에서 인기가 적었고, 결국 원 소속팀 넥센과 계약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3시즌은 주전 3루수로 뛰었지만 2022시즌부터 문보경에게 자리를 내주고 백업으로 밀렸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2024년 1월, 김민성은 다시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현 소속팀 롯데와 동행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2024) 개막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서며 재도약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내 타격 부진에 빠지며 출전 기회가 줄었고, 결국 6월 중순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다시 콜업되지 못했다. 그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름값만 남은 30대 후반 베테랑.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김민성은 재기했다. 그는 16일 부산 키움전에서도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롯데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성은 "베테랑이라면 성적,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개인 욕심을 내려놓고,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하더라. 이제야 그 단어의 의미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1군 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며 자존심이 꺾기기도 했다. 김민성은 "지난해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감독·코치님들이 기회를 줘서 1군 무대를 누빌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원망할 수 있었겠는가. 오히려 잘 해보고 싶은 의욕이 더 커졌고, 부지런해졌고, 욕심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김민성은 "그게 야구"라고 말한다. 분명한 건 지난해 봄보다 훨씬 좋은 기운 속에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성은 "새삼스럽지만, 1군에 올라온 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다. (최근) 한 달이 참 길다. 야구장에 와서 했던 당연했던 일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매일 행복한 마음으로 출근하고 있다"라며 밝게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00:10
메이저리그

오타니·저지·트라웃 다 제쳤다...빅리그 3년차 23세 유망주 MLB 홈런 1위

202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 전체 1위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아니다. 빅리그 3년 차, 스물 셋 유망주 타일러 소더스트롬(애슬레틱스)이다. 소더스트롬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소더스트롬은 이날 시즌 7호·8호 홈런을 기록, 공동 2위 그룹(9명)을 따돌리고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현재 공동 2위 그룹에는 저지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포진해앴다. 왼손 타자 소더스트롬은 1회 초 무사 1, 3루에서 션 버크의 시속 126㎞(78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발사각 20도, 타구 속도 시속 172.5㎞로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홈런이었다. 소더스트롬은 6-3으로 앞선 6회에는 2사 1, 3루에서 구원 투수 펜 머피의 시속 126㎞(77.8마일) 스위퍼를 공략해 또 한 번 3점 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176㎞/h, 비거리 129m의 엄청난 타구였다. 소더스트롬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 유망주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성적은 106경기에서 타율 0.204(314타수 64안타) 12홈런 33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2023년 0.472, 지난해 0.744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17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쟁쟁한 선배를 따돌리고 단숨에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소더스트롬은 16일 현재 타율 0.328 8홈런 17타점 OPS 1.137을 기록 중이다. MLB닷컴은 "소더스트롬이 비현실적인 출발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며 "애슬레틱스 역사상 두 번째이나, MLB 역사상 통산 5번째로 시즌 첫 17경기에서 세 차례 이상 멀티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고 전했다. 애슬레텍스는 소더스트롬의 활약 속에 12-3으로 승리, 시즌 7승(10패)째를 거뒀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18:16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가 MLB OPS 4위라니...아침마다 설레는 야구팬 [IS 포커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연속 경기 '무안타' 침묵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코리안 빅리거'의 괄목할 퍼포먼스가 야구팬에 설렘을 안기고 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이정후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를 상대로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타석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투수는 통산 109홀드·48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셋업맨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로 만든 안타였다. 100마일 강속구를 공략했다. 이날 생산한 안타 2개 모두 좌완 상대로 만든 점도 의미가 컸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튿날 필라델피아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야구팬의 '짧은' 우려를 지웠다. 이정후는 종전 0.322였던 타율을 0.333로 높였다. 장타율 역시 0.644에서 0.651로 올렸다.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1.051. 내셔널리그(NL)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정후의 이름이 많이 보인다. 타율은 공동 6위, 장타율은 3위, OPS는 4위에 올라 있다. 이날(1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총 9개를 마크, 이 부문은 1위다. 좌투수 상대 타율도 높다. 총 19타석에서 안타 8개를 때려내며 타율 0.421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부상을 당해 이탈하기 전까지 기록한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27였다. 이정후가 빅리그에 데뷔하기 전 그를 향한 평가는 명확했다. 콘택트 능력은 좋지만, 장타 생산력은 의문 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장타율 부문에서 NL 3위에 올라 있다. 홈구장(오라클 파크) 우중간 비거리가 길어 다른 구장이었다면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도 있었다. 여기에 좌타자들의 일반적인 약점으로 인식되는 좌투수 대응도 뛰어나다. 이날 이정후는 3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카일 슈와버의 외야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하고 빠른 2루 송구로 리터치 뒤 2루 진루를 노린 필라델피아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를 아웃시켰다. 첫 보살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세 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5툴 플레이어' 역량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빅리그 선구자' 박찬호,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억 달러 몸값을 돌파한 추신수(이상 은퇴),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역시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까지, 코리안 빅리거들은 야구팬 아침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현재 한국 야구 '넘버원 아이콘' 이정후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8:11
프로야구

'6푼7리' 보려고 72억 투자했나, 안치홍 결국 말소...한화 2루는 문현빈? 황영묵? 하주석?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결국 결단했다. 팀의 주축 내야수 안치홍(35)이 1군 자리를 비운다.한화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안치홍을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와 함께 말소했다. 구체적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결국 성적의 문제다.안치홍은 올해 한화 이적 후 2년 차를 맞았다. 10경기에 출전했는데, 데뷔 후 최악의 출발을 경험 중이다. 타율이 0.067(35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고 장타는 단 1개도 없다. 삼진(6개)이 많은 건 아니지만 맞아서 좀처럼 결과가 나오질 않는다. 안치홍은 한화가 기대한 상수였다. 그는 지난해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799였다. 중심 타자를 보기엔 부족했지만, 센터라인 내야수로서 안정된 공격력을 커리어 내내 꾸준히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타율 0.300 OPS 0.797로 커리어 평균 수준 성적을 또 한 번 남겼다.한화는 상수 안치홍을 계산에 넣고 내야진을 구성했다. 이적 첫 해인 지난해엔 그를 채은성과 나눠 1루수, 지명타자로 기용했으나 올해는 2루수로 고정해 준비시켰다. 채은성도 1루수로 고정됐고, 3루수는 노시환이 맡았다. 여기에 새 FA 심우준이 유격수에 안착했다. 주전 내야 4명 중 3명이 FA 선수였고, 나머지 1명인 노시환도 고액 연봉을 받는 4번 타자였다. 적어도 내야만큼은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주전이 안정적인 만큼 백업들은 생존하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이도윤, 하주석, 2루수 주전 후보였던 문현빈, 황영묵 모두 센터라인 주전에서 밀렸다. 시범경기 경쟁 끝에 문현빈이 개막전 지명타자로 바늘 구멍을 뚫었다.하지만 안치홍이 시즌 초 복통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대타와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2루수 자리를 황영묵이 차지했고, 문현빈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대타로 활약했다. 그는 중견수, 좌익수, 3루수 등 볼 수 있는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 중이다. 황영묵과 문현빈이 가능성을 보여주던 중 안치홍이 완전히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일단 2루수에 누가 안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가장 유력한 건 최근까지 2루수로 뛰면서 1번 타자로도 가능성을 보여준 황영묵이 유력하다. 그는 아직 시즌 타율이 0.200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0.333으로 끈질기게 역할을 하는 중이다.타격만 생각하면 문현빈이 최선이다.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활약한 그는 타율 0.259, 장타율 0.556으로 타격 성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문현빈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만큼 다른 선수들을 함께 올려 써볼 수도 있다. 개막 우익수 임종찬도 말소된 만큼 외야진까지 폭넓게 재편해 문현빈을 써볼 수 있다. 또 주목받는 건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경문 감독은 그의 콜업에 대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삼성전에 앞서 1군 팀 훈련을 함께 했다. 8일 당장 올릴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 않더라도 근시일 내 김경문 감독이 기회를 줄 거로 전망된다.치명적인 부상은 없었던 만큼 안치홍이 1군을 비우는 시간이 길진 않을 거로 보인다. 결국 2루수가 빈 사이 누가 치고 나가는지가 이들의 '생존'으로 연결된다.한화로서도 누군가 새 얼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는 7일 기준 타율 0.169로 유일하게 팀 타율 1할대에 머물러 있다. 팀 순위도 '익숙한' 단독 최하위에 추락해있다. 타선에서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성적에서 반전도 기대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0:58
프로야구

김민석은 사라졌고, 정철원은 무너져...서브 카드가 더 빛난 '초대형' 트레이드→손익 평가는 이제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11월 단행한 3-2 빅딜. 시즌 초반부터 해당 선수들의 행보를 향한 관심이 매우 높다. 모든 트레이드가 그렇듯, 아직 손인 계산은 이르다. 롯데와 두산은 지난 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2승 1패로 두산 베어스의 우세 시리즈였다. 1승 1패로 맞선 채 치른 6일 3차전에서 롯데는 믿었던 셋업맨 정철원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스코어 12-15)를 허용했다. 정철원은 롯데가 9-7, 2점 앞선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박준영과 박계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인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게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이어진 상황에서도 타격감이 좋았던 상대 간판타자 양석환을 범타 처리했다. 롯데도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3점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철원은 8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추재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박준우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주자일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박세현이 양석환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역전까지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정철원이 적시타를 맞은 추재현은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이었다. 이들이 바로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선수들이다. 다만 추재현은 서브 카드였다.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당시 기준 2년 차 외야수 김민석과 함께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추재현 그리고 우완 투수 최우인을 보내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았다. 2021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철원과 김민석이 메인 카드였다. 정철원은 이날 두산전 전까지 셋업맨 임무를 잘 수행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홀드 4개를 챙겼다. 당장 이적 뒤 친정팀 상대 첫 등판이었던 5일 경기에서도 팀이 6-1로 앞선 상황 9회 초, 아웃카운트가 1개 남은 상황에서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부름을 받고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더불어 전민재 역시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내야수들을 위협할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와 두산의 2024시즌 첫 맞대결에서 소속팀 우세 시리즈를 이끈 건 추재현이었다. 그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날(6일) 롯데 3연전 3차전에서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총 4안타를 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도 3연전(4~6일) 내내 선발 출전한 전민재가 4일 1차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는 등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메인 카드였던 정철원보다 더 돋보였다. '빅딜' 더비에 김민석을 초대받지 못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두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3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첫 타석 이후 1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1군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롯데와 두산은 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 번째 3연전을 시작한다. 김민석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합류할지, 추재현이 현재 상승세를 이어갈지, 전민재가 현재 공석인 주전 유격수를 꿰찰지, 정철원이 첫 부진을 딛고 구승민마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허리 싸움을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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