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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갑상샘 항진증 극복한 지한솔, KLPGA 2년 2개월 만에 우승

지한솔(28)이 갑상샘 항진증을 극복하고 2년 2개월 만에 우승했다. 지한솔은 27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천6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지한솔은 2022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2개월 만에 투어 4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그는 "계속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원하던 통산 4승을 올해 안에 해서 기분 좋다"라고 웃었다. 지한솔은 올해 4월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고 고전했다.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18개 대회에서 9번 컷 탈락하고, 한 차례 기권했다. 지한솔은 "올해로 투어 10년 차인데 3년마다 힘든 시간이 있었다. 올해 아팠을 때도 많이 힘들었다"라며 "호르몬 이상을 느꼈던 것은 전지훈련 때다. 평소 낮잠이 없는 편인데 4월에 첫 대회를 나갔을 때 낮잠을 청할 정도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몸이 많이 떨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퍼트 시에도 계속 떨리는 증상이 있었다. 또 운동을 많이 하는데도 살이 4~5㎏ 빠졌다. 다 근육이었다"라며 "비거리도 엄청 줄어들었다. 그때는 '앞으로 골프 선수를 계속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은 정상 수치까지 돌아왔다. 회복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을 놓고 고민했다. 그는 "메디컬 휴가를 낼지 고민하다가 방신실 선수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식이요법이나 운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OK저축은행 읏맨오픈과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연달아 공동 2위에 오른 지한솔은 올 시즌 2개 잔여 대회를 앞두고 우승했다. 그는 "시즌 첫 승이 목표였다. 그걸 이룬 만큼 상금 순위 톱10(현재 19위)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박주영이 이율린과 함께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예림은 11언더파 277타 단독 4위. 윤이나, 이예원, 황유민 등은 나란히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이형석 기자 2024.10.27 20:31
스포츠일반

조코비치-알카라스 나란히 단식 8강 진출, 결승 맞대결 성사되나 [2024 파리]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단식 8강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를 2-0(6-3, 7-6<7-3>)으로 물리쳤다.조코비치는 이날 2세트 게임 스코어 0-4로 끌려가다가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으로 이기는 저력을 선보였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사실상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무대 최고 성적은 2008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다. 2012 런던과 2020 도쿄 대회 3-4위전에서는 졌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과 관련해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조코비치는 6월 초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고, 이후 수술대에 올랐던 바 있다. 이에 무릎 상태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상대전적에서 조코비치가 6승 1패로 앞선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을 2-0(6-3, 7-6<9-7>)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2008년 조코비치 이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 최연소 진출 기록을 세웠다.알카라스는 준결승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3연패 후 3연승으로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앞서 라파엘 나달과 조를 이룬 복식에선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이상 미국) 조에 0-2(2-6, 4-6)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2 06:18
해외축구

“재충전하고 새 시즌 준비!” 김민재, 이적설 뒤로하고 팀 훈련 합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팀 훈련에 합류, 본격적인 차기 시즌 준비에 나선다.뮌헨 구단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최근 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훈련 영상·사진을 게시했다.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의 뮌헨이 마침내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SNS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소화하는 레온 고레츠카·세르쥬 그나브리·라파엘 게레이로·에릭 다이어·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의 모습이 담겼다.훈련장에 복귀한 건 김민재 역시 마찬가지다. 구단 SNS에는 브리안 사라고사와 악수를 나누는 김민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뒤이어 게시된 영상에서는 실내에서 순발력 훈련을 소화하는 그의 영상이 담겼다. 구단은 “재충전하고 새로운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라며 김민재를 조명했다. 이어 영상에서는 자막을 통해 “김민재는 다음 라운드를 위한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뮌헨이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을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김민재는 전반기 ‘혹사’ 논란에 휩싸일 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소화한 뒤엔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경기에선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팀은 UCL 4강에서 탈락했고, 리그 레이스에서도 3위에 그치며 빈손으로 시즌을 매조졌다. 한편 이적시장이 열리자, 김민재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렸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시즌 중 완전 이적한 다이어, 새롭게 합류한 이토 히로키(일본)를 제외하곤 모두 판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가 판매 대상으로 꼽힌 것이다. 특히 김민재의 경우 인터 밀란(이탈리아)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연결된 상태다. 이달 초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이 히로키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수비진을 구성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콤파니 체제 뮌헨의 베스트11을 전망하면서 김민재와 이토의 선발을 점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김민재는 뮌헨 합류 뒤 공식전 3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7.16 12:15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프랑스오프 8강전 기권, 오른 무릎 반월판 손상···세계 1위도 뺏겨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을 부상으로 기권했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롤랑가로스에서 기권하게 돼 정말 슬프다"며 "어제(4일) 경기(16강전)에서 진심을 다해 뛰었는데 부상으로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힘들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 4시간 39분의 풀세트 접전 속에 3-2(6-1, 5-7, 3-6, 7-5, 6-3)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진통제를 복용하고, 트레이너의 조치까지 받았다. 경기 종료 후 병원 검진 결과 오른 무릎 반월상 파열 진단을 받아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2일에는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의 3회전에서 3-2로 이겼지만 4시간 29분 접전을 펼쳐야만 했다. '무박 2일'로 진행된 이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일 밤 10시 30분을 넘겨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 7분에 끝났다. 조코비치는 역대 프랑스오픈에서 가장 늦은 시간에 승리하는 진기록(종전 오전 1시 25분)을 썼다.37세 베테랑 조코비치는 이틀 새 2경기서 총 9시간이 넘는 혈투를 치른 것이다. 조코비치는 16강전 도중 오른 무릎 통증으로 사이드라인에 누워 치료를 받았는데 '어쩌면 경기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한다. AP 통신은 "조코비치는 대회 주치의가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허용되는 최대 알약 용량을 처방받은 뒤 중심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무릎 통증을 느낀 조코비치는 16강전 도중 상태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며 "내일 또는 그 이후에 코트에 나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결국 무릎 상태가 심각한 상태로 확인돼 대회 2연패 도전을 멈췄다. 조코비치는 "이번 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한편 조코비치는 16강전 승리로 메이저 대회 통산 370승(49패)을 거둬 로저 페더러(스위스·369승 60패)를 제치고 메이저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윔블던을 제외하고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US 오픈을 모두 석권한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 오픈에선 8강에서 탈락했고, 프랑스오픈은 부상으로 기권했다. AP 통신은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가 부상으로 기권함에 따라 이번 대회 종료 후 세계랭킹 1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른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신네르는 4강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4.06.05 08:03
스포츠일반

4시간 29분→4시간 39분 또 혈투, 37세 투혼의 조코비치 메이저 최다승 신기록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도중 오른 무릎 통증으로 사이드라인에 누워 치료를 받았다. 이 순간 '어쩌면 경기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걱정이 들었다. AP 통신은 "조코비치는 대회 주치의가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허용되는 최대 알약 용량을 처방받은 뒤 중심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 4시간 39분의 풀세트 접전 속에 3-2(6-1, 5-7, 3-6, 7-5, 6-3)로 이겼다. 이틀 전인 지난 2일에는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의 3회전에서 4시간 29분 접전 속에 3-2로 승리했다. '무박 2일'로 진행된 이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일 밤 10시 30분을 넘겨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 7분에 끝났다. 조코비치는 역대 프랑스오픈에서 가장 늦은 시간에 승리하는 진기록(종전 오전 1시 25분)을 썼다.조코비치는 4일 16강전에서는 직전 경기보다 10분 더 치른 4시간 39분 혈투 속에 비로서 웃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 통산 370승(49패)로, 은퇴한 로저 페더러(스위스·369승 60패)를 제치고 메이저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지난해 윔블던을 제외하고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US 오픈을 모두 석권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2연패 도전을 이어간다. 앞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 도중 무릎 통증을 느껴 한 차례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이후 움직임이 둔해진 조코비치는 2세트와 3세트를 연속 내줬다. AP 통신은 "조코비치가 3세트 이후 더 많은 약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4세트에도 게임 스코어 2-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내리 3게임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6-5에서 세룬돌로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게임 스코어 4-3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빼앗은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4시간 39분 접전을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최근 몇 주 동안 무릎 통증을 느꼈는데, 이날 16강전 도중 상태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며 "내일 또는 그 이후에 코트에 나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4 09:24
해외축구

‘클린스만급 성적’ 투헬, 올 시즌 끝으로 뮌헨 떠난다…지단·알론소가 차기 후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구단과의 동행을 조기에 종료한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다. 최근 부진에 이어 선수단 내분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에서 칼을 빼 든 모양새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지네딘 지단, 사비 알론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민재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뮌헨은 지난 21일 저녁(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다가오는 여름 투헬과의 동행을 마친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과 투헬 감독은 애초 2025년 6월까지 예정돼 있던 계약 기간을 1년 앞당겨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투헬 감독 간의 건설적인 논의 결과”라고 전했다.드레센 CEO는 구단을 통해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우리는 상호 합의에 따라 업무 관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분명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팬들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뮌헨의 홈 구장)에서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투헬 감독 역시 구단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코치진과 함께 최대한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투헬 감독은 지난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단 1년 만에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을 공식화했다. 투헬 감독은 오는 6월 30일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게 된다.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성적 부진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임 후 6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평범하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실패’에 가까웠다. 투헬 감독은 부임 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탈락하고, UCL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지며 고개를 숙였다. 부임하자마자 주요 컵 대회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것이다. 리그에서도 위태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심지어 최종전을 앞두고 2위였던 도르트문트가 승리한다면 우승을 내주는 그림까지 나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뒀고, 뮌헨의 11년 연속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지난 시즌 뮌헨의 부진 원인 중 하나는 중앙 수비수와 공격수의 부재였다. 특히 마테이스 더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는 UCL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파메카노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호러쇼’를 선보이며 패배의 원인으로 꼽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이중고를 겪었다.그랬던 뮌헨은 지난해 여름 ‘분노의 영입’으로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특히 공격수 해리 케인,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투헬 감독으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중순 김민재의 영입 과정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 됐다.뮌헨은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이탈리아)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5년이라는 장기 계약은 뮌헨이 그를 핵심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이적료는 이적 허용 조항(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80억원)이다. 이적료는 한국인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종전 최고액은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3000만 유로(약 435억원)였다. 당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시점이었는데,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팀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지극정성을 보였다. 빌트는 이를 두고 ‘뮌헨 역사상 미친 메디컬 테스트’라 평했다.김민재는 충남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한 뒤, 곧바로 뮌헨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구단이 공개한 4분 남짓한 영상에는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곡대교, 노래방 등 한국 현지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김민재는 구단 관계자와 함께 가벼운 독일어를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그는 곧바로 뮌헨의 상,하의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끝으로 그는 독일어로 인사를 전한 뒤, 한국식 손하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분데스리가 역시 김민재의 입성을 반겼다. 사무국은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 이어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유사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야프 스탐을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AC밀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중앙 수비수다. 큰 키와 뛰어난 몸싸움으로 유명하다. 특히 1989~99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김민재에 대한 투헬의 평가도 인상적이었다. 투헬 감독은 시즌 전 분데스리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항상 침착하고 솔직하다”면서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고 반겼다. 이어 “그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고, 항상 팀원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두 명의 한국 선수(박주호, 김민재)를 만났는데, 그는 정말 똑같다. 매우 훈련돼 있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명확하다.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빌드업’이었다. 지난 시즌 현지 매체들은 “투헬 감독은 현재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 결승전을 통해 뮌헨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단숨에 입지를 다졌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출전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경기를 뛰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차례로 부상을 입었지만, 김민재만큼은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뮌헨의 전체적인 시즌은 실망스럽다. 뮌헨은 지난 19일 독일 보훔의 보누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3으로 지며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특히 UCL 16강 1차전에서도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져 먹구름이 꼈다.뮌헨이 3연패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9년만. 독일 매체 N-TV에 따르면, 투헬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이후 최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경기 당 승점 부문. 매체는 “투헬 감독은 통계적으로 지난 15년 중 최악의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경기당 1.95점에 그쳤다.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은 2.03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경기당 2.0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현지에서 투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이유다.다만 뮌헨은 시즌 중 경질 대신, 종료 뒤에 판단을 내릴 전망이었다. 매체는 “뮌헨은 투헬 감독과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고, 상황을 정직하게 평가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알론소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짚었다. 그리고 이날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차기 사령탑 중 또 언급된 건 지단 감독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전날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뮌헨이 지단 감독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의 아우라와 경험 때문이다. 즉시 부임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지단 감독은 지난 2015~16시즌 레알의 사령탑으로 부임, 당해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끊었다. 이어 2016~17, 2017~18시즌 유럽 왕좌를 차지하며 UCL 3연패 위업을 썼다. 다만 2020~21시즌 리그 준우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났고, 지금은 ‘무직’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3:44
메이저리그

'텍사스 이적설' 커쇼, 다저스와 연봉 합의...오타니와 선발진 구축 전망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6)가 LA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커쇼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4시즌 계약에 합의했고, 2025시즌 선수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일 메디컬 테스트를 한 뒤 계약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다저스와 커쇼가 2024년 17년째 동행한다.커쇼는 MLB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2014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3번(2011·2013·2014) 수상했다. 7년(2011~2017)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 기간 내내 사이영상 투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통산 등판한 425경기에서 210승(92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커쇼가 1선발을 지킨 지난 11년 동안 다저스는 10번이나 지구(NL 서부) 우승을 차지했다. 커쇼는 최근 몇 시즌 부상과 구속 저하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2023시즌도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다저스와의 동행은 장담할 수 없었다. 2023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승리 없이 3연패하며 탈락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선수에게만 10억 달러 이상 투자해 재도약을 노렸다. 커쇼의 자존심을 지켜줄 연봉 제안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사이 커쇼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1시즌 커쇼가 10승, 3점(3.55)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때, 야구팬들은 '커쇼가 신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왔다'라고 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을 때도 커쇼를 향한 평가 기준은 항상 높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오타니 등 MLB 신성 아이콘에게 시장 가치에서 밀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결국 십수 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킨 팀 에이스과 동행을 결정했다. 커쇼가 2025시즌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5시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오타니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7 07:44
스포츠일반

'흙신' 나달, 근육 미세 손상으로 호주오픈 불참···"5세트 최고 수준 경기 어렵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결국 통증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불참을 결정했다. 나달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으로서는 5세트 경기를 최고 수준에서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스페인으로 돌아가 진단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나달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이후 엉덩이 부상으로 수술과 치료에만 전념했다. 거의 1년 가까지 공식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채 재활에만 신경 썼다.나달은 이달 초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복귀했다. 복식에서 1회전 탈락한 나달은 단식에서는 8강까지 진출해 건재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8강 경기 도중 다리 부위 근육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 지난 5일 열린 조던 톰프슨(55위·호주)과 3회전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썼다. 통증 탓인지 이날 경기에서 1-2(7-5, 6-7<6-8>, 3-6)로 아쉽게 져 탈락했다. 나달은 경기 후 "근육이 좀 피로한 것 같은데, 며칠간 경기를 치르느라 근육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밝혔다. 나달은 몸 상태 관리를 위해 14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불참을 결정했다. 나달은 "호주 멜버른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지만, 예전에 다쳤던 곳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총 22회 정상에 오른 나달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그는 5월 개막하는 프랑스오픈과,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 도전을 펼칠 각오다. 이형석 기자ㅇ 2024.01.08 09:11
스포츠일반

권순우-홍성찬, 인도에 1-2 패배 결승행 좌절···동메달 획득[항저우 2022]

권순우(112위·당진시청)-홍성찬(198위·세종시청) 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복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28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AG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인도의 마이네니 사케스-라마나탄 람쿠마 조에 1-2(1-6, 7-6<8-6>, )으로 졌다. 이번 대회는 3위 결정전이 열리지 않아 권순우-홍성찬은 동메달 획득에 그쳤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2세트 상대에게 끌려다니다가 5-5를 만들었고, 서브 게임을 지켜 6-5로 앞섰다. 곧이어 상대 서브 게임 때 6-6이 됐고,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졌다. 하지만 3세트를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에 직면했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한참 낮은 태국의 삼레즈(636위)에게 1-2(3-6, 7-5, 4-6)로 패한 뒤 라켓을 코트에 내리찍고, 상대 선수와 악수도 거부했다.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상대 선수였던 삼레즈가 분위기를 잃자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거나 화장실에 가서 10분 동안 돌아오지 않는 등 비매너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스포츠맨십에서 어긋난 행동이다. 권순우는 "경기 중에 서로 감정이 상할 수 있지만 내가 많이 흥분했다. 상대 선수가 행동을 어떻게 했든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실력에서 깔끔하게 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26일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고, 27일 경기 종료 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권순우는 안정적으로 ATP 투어 생활을 하려면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대회 금메달이 절실했다. 그러나 단식 탈락으로 복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동갑내기 홍성찬과는 초등학교 6학년, 최근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권순우는 "개인 단식이 아니라 복식은 성찬이와 함께하는 만큼 피해를 안 주려고 경기에 최대한 집중했다"며 "성찬이와 함께 하면 마음은 편하다. 제일 친한 친구이고 서로 부담 없이 해주는 스타일이라 경기가 안 풀릴 때 짜증 내지 않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편"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단식 4강에서 탈락한 홍성찬도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잘 준비해서 (복식에서)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아무래도 현재로선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맞고 있어 그만큼 (금메달 획득이) 간절하고, 절실하다. 누구와 맞붙든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권순우와 홍성찬 모두 4강에서 무릎을 꿇어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8 19:22
스포츠일반

'비매너 논란' 속 4강행 권순우 "마지막 AG, 메달 절실하고 간절"[항저우 인터뷰]

"그만큼 간절하고, 절실하다. 누구와 맞붙든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비매너 행동'으로 논란을 산 권순우(112위·당진시청)가 홍성찬(198위·세종시청)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준결승(4강전)에 진출했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AG 남자 복식 8강에서 일본의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카이토 조를 2-0(6-2, 6-4)로 가뿐히 물리쳤다. 이번 대회는 3위 결정전이 열리지 않아 권순우-홍성찬 조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권순우는 경기 종료 후 "먼저 승리 소감보다 이틀 전 있었던 단식 경기 종료 후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태국 국민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 불쾌함을 느꼈을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25일 단식 2회전 종료 후 일어났다. 권순우는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한참 낮은 삼레즈(636위)에게 1-2(3-6, 7-5, 4-6)로 패한 뒤 부적적한 행동을 했다. 패배의 충격 탓인지 경기가 끝나자마자 라켓을 코트에 내리찍고, 상대 선수와 악수도 거부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상대 선수였던 삼레즈가 분위기를 잃자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거나 화장실에 가서 10분 동안 돌아오지 않는 등 비매너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권순우는 "경기 중에 서로 감정이 상할 수 있지만 내가 많이 흥분했다. 상대 선수가 행동을 어떻게 했든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실력에서 깔끔하게 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26일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고, 27일 경기 종료 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단식 탈락이 확정된 권순우는 "개인 단식이 아니라 복식은 성찬이와 함께하는 만큼 피해를 안 주려고 경기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말했다. 권순와 홍성찬은 동갑내기 친구로 초등학교 6학년, 이달 초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성찬이와 함께 하면 마음은 편하다. 제일 친한 친구이고 서로 부담 없이 해주는 스타일이라 경기가 안 풀릴 때 짜증 내지 않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편"이라고 했다. 권순우는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선 단식 8강, 복식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단식에서도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지만, 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28일 오후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마이네니 사케스-라마나탄 람쿠마르 조를 상대한다. 이 경기서 승리면 결승 티켓을 얻게 된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그는 "아무래도 현재로선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맞고 있어 그만큼 (금메달 획득이) 간절하고, 절실하다. 누구와 맞붙든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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