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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빼면 '빅4 전멸'...프리츠, 자국 US오픈에서 첫 4강 진출

파리 올림픽 이후 첫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12위)가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프리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 9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1(7-6<7-2> 3-6 6-4 7-6<7-3>)로 제압했다.상위 랭커인 츠베레프를 상대로, 생애 첫 준결승에 오른 승리였기에 더 값졌다. 프리츠는 이 대회 전까지 2022년 윔블던, 지난해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에서 총 네 차례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해당 대회에서 모두 4강 진출엔 실패했는데, 이번 US오픈에서 다섯 번째로 도전한 끝에 강적을 꺾고 처음으로 4강 고지에 올랐다.프리츠는 이어 열리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 첫 결승 진출까지 노리게 된다.이미 지난 파리 올림픽부터 기세가 남달랐다. 당시 동메달을 딴 프리츠는 이번 8강 상대인 츠베레프와도 상대 전적 5승 5패로 대등했다. 특히 올해 윔블던 16강에서 츠베레프에게 3-2(4-6 6-7<4-7> 6-4 7-6<7-3> 6-3) 역전승한 기억도 남아 있었다. 그 기세를 이어간 프리츠는 이번 대회에서도 츠베레프를 꺾고 염원하던 4강 진출에 성공했다.US오픈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면서도 남자 미국 선수 우승이 드물었다. 남자 단식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한 건 지난 2003년 앤디 로딕이 마지막이다. 이후 21년 동안 미국 선수들은 남자 단식 정상에 서보지 못했는데 프리츠가 여기에 도전한다.한편 츠베레프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1∼4번 시드 선수들은 톱 시드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만 살아남게 됐다. 지난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자웅을 겨뤘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각각 3회전과 2회전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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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나달, 자신감 얻나···'클레이코트' 노르디아오픈 복식 4강 진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오픈 복식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한 조를 이뤄 18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복식 2회전에서 로만 사피울린(러시아)-테오 아리바주(프랑스) 조를 2-1(6-4, 3-6, 12-10)로 제압했다.나달은 노르디아오픈 단식에도 출전해 16강에 올라 있다. 현재 단식 세계 랭킹 261위인 나달은 노르디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캐머런 노리(42위·영국)와 맞대결한다.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우승해 '흙신'으로 통한다.그러나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22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후 고전하고 있다. 부상으로 2023년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정도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코트에 돌아온 그는 다리 근육 부상 때문에 호주오픈에 뛰지 못했고, 4월에 코트에 복귀했다. 이후 자신이 강세를 보이는 클레이코트 대회에 주로 나섰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 예정인 나달은 이번 달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단·복식에 출전한다. 특히 남자 복식에서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와 호흡을 맞춰 출전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오픈과 같은 장소인 클레이 코트에서 개최된다. 화려한 피날레를 희망하는 나달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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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수술' 조코비치 윔블던 16강 진출, 세계 1위 시비옹테크는 또 탈락

무릎 수술 후 복귀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순항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47위·호주)을 3시간 5분 만에 3-1(4-6, 6-3, 6-4, 7-6<7-3>)로 꺾고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 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기권했다. 결국 수술대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대비에 전념할 것으로 점쳐졌다.30대 후반의 조코비치는 놀라운 회복력을 선보였다. 그는 "여느 대회라면 출전하기 어려웠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윔블던이기 때문에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이날도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에 막혀 준우승에 머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5회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8회인데, 조코비치는 통산 7회 우승했다. 이번 대회서 우승 목표를 달성하면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움직임, 슬라이딩에 대한 자신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한국의 권순우(367위)에게 승리한 홀게르 루네(15위·덴마크)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는 캐머런 노리(42위·영국)를 3-0(6-4, 6-4, 7-6<17-15>)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한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는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탈락했다. 1번 시드의 시비옹테크는 단식 3회전에서 율리야 푸틴체바(35위·카자흐스탄)에게 1-2(6-3, 1-6, 2-6)로 졌다.시비옹테크는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총 4차례(2020, 2022~2024년) 우승했다. US오픈에서도 2022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유독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약한 모습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게 시비옹테크가 윔블던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로 우승 근처에도 못 갔다.시비옹테크는 경기 뒤 "(클레이코트에서) 인생 최고의 테니스를 경험하다가 다른 표면(잔디)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종전까지 윔블던에 9번 출전해 모두 1~2회전에서 탈락한 푸틴체바는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 176강 진출까지 이뤘다.세계 2위 코코 고프(미국)와 세계 4위이자 2022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는 16강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7.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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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다' 권순우,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 탈락

이변은 없었다. 권순우(367위)가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권순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거 루네(15위·덴마크)에게 0-3(1-6 4-6 4-6)으로 패했다. 2021년 2회전 진출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 본선 승리를 노린 권순우는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 우위인 루네에게 서브 에이스 16개를 내주며 완패했다.권순우는 올해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 프랑스오픈에선 2회전까지 올랐다. 이달 말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오는 15일 막을 올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함부르크오픈에서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체크할 계획. 함부르크오픈은 파리 올림픽과 같은 클레이코트 대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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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우승 도전'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2회전 낙승...권순우는 2회전 탈락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94억원) 남자 단식에서 2회전까지 손쉽게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63위·스페인)를 3-0(6-4 6-1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앞서 이틀 전 피에르위그 에르베르(142위·프랑스)와 맞대결도 3-0(6-4 7-6<7-3> 6-4)으로 통과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완승이다.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무세티와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조코비치가 크게 앞선다. 다만 클레이코트로 한정하면 상대 전적이 2승 1패로 차이가 줄어든다.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 많은 게 달려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올해 2연패를 노린다.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통산 24회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면 역대 최초로 25회 우승 기록을 이루게 된다. 현재는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호주)와 같은 24회 우승에 머무르고 있다. 또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려면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결승에 올라야 한다. 한편 권순우는 같은날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서배스천 코르다(28위·미국)에 1-3(4-6 4-6 6-1 3-6)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권순우의 2회전 경기는 29일 시작했다. 그러나 1세트 게임 스코어 4-5로 뒤지던 가운데 비 때문에 중단돼 하루가 지나 재개됐다. 1세트를 뒤집지 못하고 내준 권순우는 2세트도 내주고 3세트를 잡은 후 4세트에 들어갔으나 게임 스코어 3-4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후 코르다가 서브 게임을 지켜내면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2회전에서 대회를 조기 마감했지만 권순우는 오랜만에 단식 본선 승리를 거둔 대회가 됐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1회전 승리로 지난 2022년 8월 US오픈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첫 본선 승리를 거뒀다. 세계 랭킹도 1회전 시점 기준으로 360위권까지 오르게 됐다. 권순우를 꺾은 코르다는 3회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상대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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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째 정상, 다시 도전하는 조코비치...프랑스오픈 1회전서 3-0 낙승

세계 테니스 정상을 지키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 단식 25번째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조코비치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794억원) 사흘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142위·프랑스)에게 3-0(6-4 7-6<7-3> 6-4)으로 이겼다.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에서 '기록의 사나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당시 역대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 기록(36세 20일)을 세웠다. 최다 우승 부문에서도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24회로 이 부문 최다 기록 공동 1위에 올라 있다.조코비치와 나란히 서 있는 건 마거릿 코트(호주)였다. 1960~70년대 활약했던 코트는 조코비치와 같은 단식 24회 우승을 보유했던 선수다. 다만 코트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전의 기록이 합산된 수치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코트와 같은 24회 메이저 단식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조코비치의 신기록 도전은 지난 1월 실패했다. 그는 호주오픈에서 사상 최초의 스물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도 아닌 4강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어 이번 대회에 앞서서는 클레이코트 대회에 총 세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중도 탈락하며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 대회에서 다시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4강에서 떨어졌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다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 후 "지난주 대회와 비교하면 느낌이 좋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대회 초반이기 때문에 계속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랭킹 수성을 위해서도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그는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최소한 결승에 진출해야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1회전 낙승을 거둔 그의 2회전 상대는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63위·스페인)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2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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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감독의 테니스 권순우 AG 전망 "변수는 두 가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2000년 US오픈)에 오른 바 있는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권순우(104위·당진시청)의 금메달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이형택 감독은 "투어 선수라면 병역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1997년생 권순우가 이번 AG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은 뒤 한층 안정적으로 해외에서 투어 생활을 이어가길 선배로서 희망한다. 권순우는 현재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다. 지난 1월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다 우승 기록(종전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이형택 1승) 선수다. 권순우의 세계랭킹은 104위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다. 이번 대회 단·복식에 모두 출전하는 권순우가 목표를 이루려면 두 개의 산을 넘어야만 한다. 중국의 벽을 부숴야 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단식에서 권순우의 가장 큰 경쟁자는 중국의 장즈전과 우이빙이다. 세계랭킹이 각각 67위, 86위로 권순우보다 높다. 장즈전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86년 만에 3회전까지 진출했다. US오픈 2회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우이빙은 올해 2월 ATP 투어 댈러스오픈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단식 은메달리스트다.이형택 감독은 "여자 선수에 비해 성장이 더뎠던 중국 남자 테니스도 최근 국제대회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즈전과 우이빙 모두 상승세라 (권순우의) 금메달 도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우이빙은 고향 항저우에서 홈그라운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우의 부상 회복 여부도 관건이다. 올해 2월 어깨 부상을 당한 권순우는 지난주 US오픈을 통해 6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에 1-3으로 졌다. 이형택 감독은 "권순우의 경기 감각이 아직 덜 올라온 것 같다. AG 전까지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또 권순우는 홍성찬(세종시청)과 복식조를 이뤄 금메달을 노린다. 역대 AG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이 감독은 "1998년 방콕, 2006년 도하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두 번 모두 금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다. AG는 변수가 많다"라며 "권순우가 예전의 경기력을 찾는다면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메달을 따면 더 값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형석 기자 2023.09.05 17:03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결승서 또 맞붙을까···권순우 US오픈 1회전 탈락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9억원)이 29일(한국시간) 개막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스페인)의 왕좌 수성이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 작성이냐에 쏠려 있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단식 1번 시드, 2위 조코비치는 2번 시드에 배정됐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결승전에서나 가능하다. 결승 대결이 성사되면 통산 5번째이자, 올해에만 4번째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남자 테니스 신·구 황제로 통하는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차례 맞붙어 2승 2패로 팽팽하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과 올해 7월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이겼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과 지난 20일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웃었다. 세계랭킹 역시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 중이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남자 테니스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역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미 라파엘 나달(22회·스페인)을 제치고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서로를 인정한다. 조코비치는 신시내티오픈에서 알카라스와 3시간 49분 혈투 끝에 우승한 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 알카라스는 놀라운 선수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렇게 어린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알카라스는 "챔피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화답했다.이번 대회는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치러진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104위·당진시청)는 29일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에게 1-3(3-6, 4-6, 6-0, 4-6)으로 졌다. 통산 3번째 US오픈 2회전 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어깨 부상으로 6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6-0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4세트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고, 이를 만회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유뱅크스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졌다.권순우는 다음 달 중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조별리그에 출전한다.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이형석 기자 2023.08.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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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 아버지 친러 논란…조코비치, 10번째 호주오픈 우승 달성할까?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과 갑자기 닥쳐온 아버지 스르단 조코비치의 '친러 논란'을 넘어야 한다. 조코비치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72억원)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토미 폴(35위·미국)을 3-0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사실상 호주에서 추방당한 조코비치는 2년 만에 호주오픈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통산 9차례나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상당히 강한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함께 메이저 대회 최다 22회 우승 타이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조코비치는 29일 오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둘은 지금까지 총 12차례 맞붙어 조코비치가 최근 9연승을 포함해 10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하려면 몸 상태와 아버지 논란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압박 붕대를 칭칭 동여매고 코트에 나서고 있다. 경기 도중 긴 랠리를 벌이거나, 다소 무리한 동작을 한 뒤에는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조코비치는 엔조 쿠아코(191위·프랑스)와 2회전에서 3-1로 이긴 경기를 제외하면 준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끝내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가짜 부상' 의혹을 받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상일 때는 안타까워하면서, 내가 부상일 때는 '가짜'라고 하니 흥미롭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코비치는 최근 아버지 스르단의 '친러시아 논란'으로 곤경에 처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 스르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러시아 국기를 든 남성과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호주 신문 멜버른 에이지는 스르단이 세르비아어로 "러시아 만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주호주 우크라이나 대사가 반발했다. 스르단은 "아들의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승리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 밖에 있었다. 논란에 휘말릴 생각은 없었다"며 "우리 가족은 (코소보) 전쟁의 공포를 겪었고, 평화를 바랄 뿐이다"라고 논란 진화에 나섰다. 조코비치는 준결승 승리 후 "내 가족과 팀 없이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치치파스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딱 한 차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1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4시간 11분 혈투 끝에 조코비치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치치파스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함께 조코비치에게 복수를 꿈꾼다. 2023.01.2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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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 루저'에서 '한국 테니스의 역사'로…권순우가 쓴 일주일의 기적

'러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거머쥔 권순우(26·당진시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세계랭킹 84위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 달러) 결승에서 랭킹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시간 42분 혈투 끝에 2-1(6-4, 3-6, 7-6<7-4>)로 제압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권순우의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이다. 지금까지 ATP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출신 선수는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과 권순우, 두 명뿐이었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이 전부였다.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권순우는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지난 8일 예선 1회전부터 일주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은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커리어 하이'와 타이인 52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들레이드 대회는 아스타나오픈과 마찬가지로 투어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인 ATP 250 대회로, 우승 상금은 9만7760달러(1억 2100만원)다. 권순우에게 행운이 따랐다. 권순우는 지난 9일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 1-2로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본선 불참 선수가 나와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1라운드 상대가 전날 아픔을 안긴 마하치였다. 이번엔 마하치를 2-0으로 손쉽게 꺾고 복수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권순우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5위 카레뇨 부스타를 2시간 20분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 20위 안에 든 선수를 격파한 건 처음이었다. 8강에서 미카엘 이메르를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2-0으로 꺾은 권순우는 4강에서 영국의 신성 잭 드레이퍼를 2시간 45분 대혈투 끝에 2-1로 제쳤다. 결승전 상대는 한때 세계 랭킹 9위까지 오른 베테랑 아굿이었다. 권순우는 1세트 강력한 서브와 한 박자 빠른 포핸드로 아굿을 압박해 이겼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상대가 권순우의 샷에 적응하면서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두 선수는 두 차례씩 브레이킹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권순우는 3-4에서 자신의 서브 기회를 모두 포인트로 연결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날카로운 포핸드샷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6-4에서 아굿의 백핸드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권순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한 사례는 이번 대회 권순우까지 10차례에 불과하다. 권순우는 "러키 루저로 올라와 1회전부터 예선에서 패한 마하치를 다시 만나 힘들었다. 이후 부담 없이 경기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생겼고, 결승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한층 강력해진 서브를 자랑했다. 서브에이스(11-5), 위너(42-23), 전체 포인트(103-96) 등에서 아굿을 모두 앞섰다. ATP 투어 홈페이지는 "권순우는 결정적인 순간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랠리를 컨트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이 없었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며 "서브는 힘을 빼고 코스를 공략해 성공률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곧바로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1라운드 상대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다. 둘은 한 차례 맞붙어 권순우가 이겼다. 권순우는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한 게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3.0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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