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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97승 선발, 191홈런 슬러거, 이번엔 베테랑 포수…'안방' 강화에 169억원 쓴 LAA

포수 트래비스 다노(35)가 LA 에인절스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에인절스가 다노가 2년, 총액 1200만 달러(169억원)에 계약하며 오프시즌 초반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라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달 초 투수 카일 헨드릭스(통산 97승)와 계약한 에인절스는 슬러거 호르헤 솔러(통산 191홈런), 내야수 스캇 킹어리에 이어 다노까지 영입하면서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MLB 12년 경력의 다노는 통산 88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안방 자원이다.올 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99경기 타율 0.238(307타수 73안타) 15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 구단의 홈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서쪽으로 약 15마일(24㎞/h) 떨어진 레이크우드 고등학교 출신인 다노는 베테랑 리더십과 함께 포수 로건 오호프(24)와 함께 젊은 투수진에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유망주 출신 포수 맷 타이스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어지면서 포지션 보강이 필요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오프시즌을 거치면서 타석에 경험을 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다노는 오호프의 백업으로 출전 시간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호프는 지난 시즌 전반기 OPS가 0.800(장타율 0.472+출루율 0.328)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후반기 OPS가 0.578(장타율 0.312+출루율 0.266)에 불과했다.미나시안은 "(오호프는) 젊은 선수다. 그래서 다노 같은 선수가 있으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포수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두 선수가 한 팀에 있다는 건 매일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다노는 라커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젊은 투수, 코칭스태프, 감독과도 잘 어울린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극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3 16:51
프로야구

범상치 않은 여동건 "롤 모델 베츠, 흠 잡을 데 없는 야구 도인 되고 싶다"

"무키 베츠(32·LA 다저스)처럼 흠 잡을 데 없는, 야구 도인처럼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허경민(34·KT 위즈)이 빠진 자리를 과연 이제 막 한 시즌을 보낸 여동건(19·두산 베어스)이 채울 수 있을까. 두산이 내야 주전 경쟁의 문을 열었다.여동건은 올 시즌 프로 첫 해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신인왕 0순위' 김택연에 이어 2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 47경기에서 타율 0.279 1홈런 16타점 20득점 12도루를 기록했고, 9월엔 1군 공기도 맛 봤다. 1군 9경기 11타석에 들어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을 기록했고 도루도 3개를 쌓았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1년 차 선수의 숙제를 풀어갔다. 대타지만 포스트시즌 타석 데뷔전도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9회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나서 3구 삼진. 다소 허무했지만 내일의 투지를 불사를 수 있는 마지막이었다. 2025년 두산은 여동건에게 기회의 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 3루수였던 선배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로 떠났다. 박준영, 전민재, 이유찬, 박계범 등이 주전을 노리는데, 여동건 역시 그 주전 경쟁에 참전했다. 아직 주전 유격수도 확정적이지 않은 만큼 2자리 중 하나라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여동건은 당장 주전을 차지하겠다는 욕심보다는 1년 차때처럼 차근차근 생존을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여동건은 "상황이 어떻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준비해서 잘하면 기회는 오지 않을까"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백업 선수로도 뛰어볼 수 있으니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물론 최종 목표는 주전이지만, 확실한 경쟁력을 만드는 게 먼저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준비) 과정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동건의 롤 모델은 메이저리거 베츠다. 베츠는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0.294 271홈런 188도루, 81타점 1071득점을 기록한 대타자다.베츠는 다재다능한 5툴 플레이어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졌다. 키가 1m75㎝에 불과하지만, 기술적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거포다. 빠른 발과 선구안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수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2루수 출신이지만 우익수 골드글러브를 탔고 중견수도 본다. 심지어 외야 전향 후 다시 2루수로 돌아왔다가 유격수까지 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슈퍼 유틸리티다.여동건이 베츠를 롤 모델로 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동건에게 베츠를 꼽은 이유를 묻자 그는 "아우라나 눈빛에서 야구 도인 같다고 느꼈다"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보면 괴짜 혹은 도인으로 나뉘는 것 같다. 괴짜도 야구를 잘할 수 있지만, 난 흠잡을 데 없는 도인처럼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캐릭터'의 문제는 아니었다. 여동건은 "입단 동기랑 비교해도 내가 (임)종성이나 (김)택연이처럼 피지컬이 좋거나 신체적으로 뛰어난 부분은 없다. 난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도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했다.그는 "어떻게 보면 (한 가지 특별한 재능이 없다는) 결핍이다. 그런데 그 결핍으로 나도 게을러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덕분에 나름대로 성실하게 노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롤 모델은 아닐 지 몰라도, 어린 시절 지켜본 스타들과 한 팀에서 뛰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어린 시절 두산을 응원한 '두린이'였던 여동건은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 때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동건은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 봤다. 편지를 읽는 모습을 보는데 (같이 뛴) 선배님들도 안 우는데 내가 울어 민망했다. 그래도 멋지다 느꼈다"고 떠올렸다.초등학교 때 상대 팀 선수로만 보던 대선배 박석민도 이제 코치로 함께 하게 됐다. 여동건은 "선수 시절 때 코치님 모습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배팅 장갑을 핑크색으로 끼셨는데, 나도 따라서 많이 샀다"며 "좋은 부분은 많이 닮고 싶다. 코치님과 비슷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벌써 원포인트 레슨도 받고 있다. 여동건은 "일본 교육리그 때도 그렇고, 그동안 공을 세게 치기보단 정교하게 맞히는 느낌으로만 치고 있었다"며 "그런데 코치님께서 제 배팅을 보자마자 '하체 힘을 강하게 써서 힘 있게 타구를 날렸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정확성도 놓치고 싶지 않지만, 그래서 강하게 치려고 의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16:36
프로야구

[IS 이슈] "계약 단계 아나" 왓킨스의 CPLB행과 올러의 KIA행 루머

"계약 단계가 아니다. 그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0) 영입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13일 오전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올러의 거취였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인 KPRC2의 아리 알렉산더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러가 KBO리그 챔피언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한 게 시발점이었다. 올러는 현재 KBO리그에서 영입할 수 있는 자원. 그의 계약을 대리하는 에이전시 가에타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매튜 가에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가에타는 1년 전 KBO리그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오른손 투수 스펜서 왓킨스의 대리인이기도 하다. 왓킨스는 국내 복수의 구단이 영입에 군침을 흘린 자원.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의 로치 쿠밧코가 개인 SNS에 그의 KBO리그행을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약물 징계 이력(2회)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을 워싱턴 내셔널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보낸 왓킨스는 이달 초 대만 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TSG Hawks) 구단과 계약, 아시아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왓킨스의 거취가 결정된 뒤 가에타 스포츠 매니지먼트에서 적극적으로 세일즈하는 선수 중 하나가 올러이다. 이 과정에서 KIA행 루머가 터진 것이다. KIA는 접촉 자체를 부인하지 않지만, 계약 단계는 아니라는 걸 확실히했다. 1994년생 오른손 투수 올러는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 8경기를 선발로 뛴 ‘현역 빅리거’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94마일(151.3㎞/h)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슬러브,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는 유형이다. MLB 통산 성적(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8년) 148경기 중 93경기를 선발로 등판, 41승 28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이다.KIA 구단 관계자는 "구단 리스트에 있는 관심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관심을 보였는데 너무 앞서서 가버린 거 같다"며 "구체적으로 (계약 조건 등이) 오간 게 없다. 당황스럽다"라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3 13:20
프로야구

첫 경기 중요한 류중일호, 세 번째 만나는 대만 21세 좌완 공략 과제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4강) 진출 목표를 이루려면 가장 처음 상대하는 린위민(21)을 반드시 공략해야 한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홈 팀 대만을 상대한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고전할 때마다 '1차전 징크스'를 겪었다. 일본, 호주,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등이 속한 B조에서 대만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여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대만은 전날(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전 선발 투수를 꽁꽁 감췄으나 예상대로 왼손 투수 린위민을 내세운다. 린위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2003년생 젊은 투수로 올해 트리플A와 더블A 무대서 21경기에 나와 3승 6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시속 140㎞ 후반의 강한 공을 뿌리는 투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282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332개를 뽑을 만큼 위력적이다. 대만의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멤버 출신이다. 류중일호는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린위민과 두 차례 맞붙어 고전했다. 당시 예선에서 린위민을 상대로 6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한 끝에 0-4로 졌다. 류중일 감독과 4번 타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린위민에 대해 "공이 정말 좋다" "공략하기 까다롭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대만과 다시 맞붙어 2-0으로 이겼으나, 린위민(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속 시원하게 공략하진 못했다. 앞서 린위민을 상대했던 AG 멤버가 이번 대표팀에 많이 뛰고 있고,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린위민을 더욱 철저하게 전력분석 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 에이스 고영표(KT 위즈)를 내세운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 타자들의 스윙이 밑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다는 전력 분석이 있었다. 코치진 생각도 그렇다"라고 고영표 선발 낙점 이유를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13 10:27
메이저리그

CBS스포츠 "김혜성, 충분히 노출된 선수...'다양한 기여' 전망"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해내며 주가를 높인 사사키 로키(23)가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 도전에 나서며 해외 무대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사사키가 계약하는 날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당분간 헤드라인을 장식하겠지만, 꼭 사사키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KBO리그와 NPB에서 뛰다가 MLB 진출을 노리는 선수 4명을 소개했다. 지난해 이맘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그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해내며 받은 높은 가치를 상기하며 글을 게재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CBS스포츠가 이 글을 통해 가장 먼저 소개한 게 김혜성이다. 그는 KBO리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로 지난 시즌 최다 안타 타율 3위, 최다 안타 2위에 오르며 타자로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소속팀 키움으로부터 해외 진출 허락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CAA 스포츠와 계약한 상태. CBS스포츠는 "이정후와 같은 키움 히어로즈 일원이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각 구단) 프런트 오피스에 충분히 노출된 선수다. KBO리그 통산 타율은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으로 2024시즌은 개인 최다인 11홈런을 기록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 매체는 "김혜성이 파워 히터는 아니지만, 콘택트와 베이스러닝 그리고 수비 모두 평균 이상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4시즌 중 3시즌은 30도루 이상 기록했다"라고도 알렸다. 김혜성은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진 상태다. 2루수를 노리는 구단들이라면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 글 두 번째로 소개된 선수는 2024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카일 하트였다. CBS스포츠는 "MLB는 다른 구단의 성공 방식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에서 활약한 뒤 레벨이 올라간 비주류 선수들이 다시 돌아와 성공 스토리를 사례가 많았다"라고 전제하며 이전에는 빅리그에서 4번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하트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한편 CBS스포츠는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 주니치 드래건스 좌완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도 언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09:01
프로야구

"쉽게 안 죽던 두산,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어" 곰이 돼 돌아온 '코치' 박석민 [IS 이천]

"두산 베어스는 항상 어려웠던 상대로 기억하고 있어요. 죽어도 쉽게 안 주는 팀.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데, 한 번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두산 출신은 아니다. 그래도 누구보다 '두산다운 것'이 어떤 건지 느꼈던 사람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에서 두산과 숱하게 겨뤘던 박석민이 타격 코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두산은 지난 7일 박석민 타격 코치와 계약했다. 박석민 코치는 계약 다음날인 8일 바로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 두산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을 다른 코치진과 함께 지도하고 있다.선수 시절 박석민 코치는 두산과 연이 없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한 박 코치는 2015년까지 삼성에서 뛰었고, 2016년 자유계약선수(FA)로 NC로 이적해 뛰다가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통산 1697경기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두산 유니폼을 입어본 적은 없지만, 두산과는 숱하게 겨뤘다. 박 코치가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 잡은 2008년부터 삼성과 두산은 매년 라이벌로 자웅을 겨뤘다. 또 삼성에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리던 중인 2015년, '왕조'의 기세를 꺾은 게 바로 두산이었다. 박 코치가 NC로 이적한 후에도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났고, 2020년 NC가 우승할 당시 상대도 두산이었다.박석민 코치는 "두산은 항상 어려웠던 팀이었다. 조화도 좋았고, 엄청 까다로웠다. 죽어도 쉽게 죽지 않는 팀이었다"며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주문하고 싶은데, 대화를 한 번 해봐야 하겠다"고 떠올렸다.선수들과 소통은 자신 있다. 8일 출근하고 휴식일을 제외하면 불과 나흘만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이날 인터뷰하는 박석민 코치를 향해 젊은 두산 선수들이 모두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건넸다. 선수 시절 박 코치와 연이 없는 20대 후배들인데도 짧은 시간 안에 박 코치와 거리감이 사라져 있었다.박석민 코치는 "출근 하루 만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나야 항상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선수들이 많이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민 코치가 두산 1군 메인 타격 코치를 맡을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군 타격 파트 합류는 유력하다. 이승엽 감독은 "박석민 코치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연수 코치로 갔다가, 시즌 중부터는 2군 정식 코치를 맡았다. 커리어를 고려하면 중요한 역할을 맡아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중용을 암시했다. 당초 요미우리와 박석민 코치 모두 2025시즌 재계약을 원했지만, 이승엽 감독의 요청 속에 두산행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1년 간 요미우리에서 쌓은 경험도 박석민 코치에겐 자산이 됐다. 박 코치는 "일본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한편으로는 한국과 격차가 크다고 느껴진 부분들도 많다"며 "개인적으로 일본 야구를 조금 배워야 하지 않겠나 싶었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도 좋아하지만, 일본 야구는 우리와 신체적 조건이 비슷하다"고 비교했다.박 코치는 "내가 일본 야구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배워야 할 것도 있다고 느꼈다. 경기 준비부터 달랐다. 9시 반 훈련이 시작하면 7시 반부터는 항상 스트레칭을 진행하고 개인 훈련도 소화하더라"고 했다.두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박석민 코치는 "4일만 봤지만, 요미우리 2군 선수들보다 지금 마무리 훈련에 있는 두산 타자들이 방망이를 더 잘 돌리는 것 같다"며 "(잠재력 있는 선수가) 정말 많은 것 같다. 우리는 그 선수들을 잘 준비시켜야 하고, 그런다면 감독님께서 써주실 것"이라고 답했다.코칭의 중심에 대화를 놓는 게 박석민 코치의 목표다. 그는 "그동안 뵌 여러 코치님들의 장점만 받아가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주문하기보단 대화하면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야 코치님들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고 했는데, 요즘 세대 선수들은 (야구를 가르치는) 유튜브도 많이 본다더라. 배우는 거라면 방법은 상관없다. 나 역시 그런 부분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2 15:32
일본야구

"마음 굳혔다" 사사키 이어 'NPB 71승' 히로시마 에이스까지 MLB 도전 초읽기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에이스 구리 아렌(33·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구리가 지난 시즌 중 취득한 해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11일 밝혀졌다'라고 12일 전했다. 구리는 지난 2021년 11월 히로시마 구단과 3년 총액 6억5000만엔(59억원·금액 추정)에 잔류 FA 계약을 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돼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히로시마 잔류는 물론 MLB 진출까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 시즌 종료 후 그는 "나이를 고려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마음이 굳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구리는 3년 계약의 2년 차인 지난해 7월, 해외 FA 권리를 따냈다. 당시 미국에 거주하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MLB 도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구리는 15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너클 커브, 체인지업, 포크, 투심 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섞는다. 데뷔 초반 제구가 약점이었으나 프로 경력을 쌓으면서 개선됐다. 모리시타 마사토·도코다 히로키 등과 함께 히로시마 핵심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리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까지 줄곧 히로시마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으로 통산 NPB 성적은 71승 67패 평균자책점 3.49. 올 시즌에는 23경기에 등판, 7승 10패 평균자책점 3.21(131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레전드 구로다 히로키의 뒤를 잇는 히로시마 에이스로 2021시즌 NPB 센트럴리그 공동 다승왕(13승), 2023시즌에는 NPB 이닝 소화 1위(174와 3분의 1이닝)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 최근 5년 연속 130이닝 이상 책임질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스포츠호치는 '일본과 미국 각 구단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NPB는 현재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의 MLB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구리까지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10:19
메이저리그

'올해의 타이거스상' 2012년 카브레라 이후 첫 만장일치 수상자 배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디트로이트 지부 회원들이 2024 올해의 타이거상 수상자로 투수 타릭 스쿠발(28)을 만장일치로 뽑았다'고 10일(한국시간) 전했다.올해의 타이거상 수상자가 만장일치로 선정된 건 2012년 아메리칸리그(AL)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 이후 처음. 투수 수상자가 나온 건 2019년 매튜 보이드 이후 5년 만이다. 참고로 지난 시즌 수상자는 1루수 스펜서 토켈슨이었다. 스쿠발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다.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AL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28개) 부문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디트로이트의 가을야구를 이끈 주역으로 포스트시즌(PS)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3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했다. 올 시즌 유력한 AL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MLB닷컴은 '디트로이트가 2014년 이후 첫 PS에 진출한 거에 대해 스쿠발의 영향력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21승 10패, 나머지 경기에선 65승 66패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지명된 스쿠발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 5년째 활약 중이다. 그의 통산 MLB 성적은 106경기(선발 103경기) 41승 31패 평균자책점 3.37이다. 올 시즌 스쿠발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제이크 로저스는 "사람들은 항상 그의 공을 잡는 게 어떤지 물어본다. 1년 내내 크루즈 컨트롤을 하고 있었다는 것 외에는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수준급 제구(통산 9이닝당 볼넷 2.2개)를 언급하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1 14:04
메이저리그

"이미 다저스랑 계약 끝났다던데?" 전 사이영상 투수 증언, 사사키 정말 LA 갈까

"이미 LA 다저스와 계약이 끝났다는 소문을 들었다."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떠오른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의 행선지가 과연 모두의 예상대로 다저스일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팀메이트로 뛰었던 전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도 그가 다저스로 갈 것 같다고 바라봤다.미국 뉴욕 포스트는 11일(한국시간) 사사키의 행선지를 추정하면서 카이클과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3시즌을 뛴 카이클은 103승 92패 평균자책점 4.04를 남겼던 왼손 기교파 투수다. 2015년에는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도 오른 바 있다. 그런 카이클은 사사키와도 인연이 있다. 그는 올해 사사키의 소속팀이던 지바 롯데와 계약, 8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바 있다.카이클은 사사키가 결국 일본의 '국민 팀'이 된 다저스로 향할 거라고 봤다. 카이클은 "(일본에서) 뉴욕 양키스 모자는 몇 개 봤지만, (그외) 어디에서든 셔츠와 모자에는 다저스의 D가 적혀 있었다"고 떠올렸다.카이클은 "사사키와 다저스의 계약이 이미 마무리됐다는 소문, 또 구단이 그를 위해 계획을 세워뒀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리고 2017년 포스트시즌 때 다르빗슈 유가 던지기도 한 다저스가 사사키 영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어디를 가든 저 선수들 덕분에 다저스가 아침 방송에 나왔다"고 전했다. 카이클이 아니라도 미국 현지에서는 같은 이유로 사사키의 행선지 1순위를 다저스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 야구 최고 스타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주장이었던 오타니와 함께 뛰는 게 최선이라서다. 또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포스트시즌 직전 사사키를 보러 일본을 찾을 정도로 구단의 관심도 뜨겁다.현지 저명 기자인 켄 로젠탈은 "사사키가 포스팅될 경우 야구계 대부분은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일 것"이라고 했고 밥 나이팅게일도 "30개 팀 모두 사사키와 계약하고 싶어한다. 또 30개 팀은 모두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할 거라 믿는다"고 주장했다.'어차피 사사키는 다저스행'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LA와 사사키가 강하게 연결됐지만, 다저스에 갈 거라고 보는 건 시기상조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있는 다저스에 이점이 있지만, 사사키는 지나친 주목을 받는 걸 싫어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1 09:43
일본야구

'사사키 포스팅 허용' NPB 롯데, MLB 통산 38승 거물 영입 초읽기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새 외국인 투수로 브래드 켈러(29)를 영입할 전망이다.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롯데가 새 외국인 투수로 켈러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전했다. 토종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수락한 직후 나온 보도라 더욱 눈길을 끈다.켈러는 MLB 7년 경력의 선발 자원이다. 통산 MLB 성적은 166경기(선발 116경기) 38승 57패 평균자책점 4.34. 빅리그 첫 시즌인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9승(6패)을 거두기도 했다. 그해 제이콥 쥬니스와 팀 내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6경기(선발 2경기) 등판, 4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다.켈러는 평균 94마일(151.3㎞/h) 안팎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위퍼, 커브 등을 다양하게 섞는다. 한편 롯데는 지난 9일 사사키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허락했다. 2021년 입단한 사사키의 일본 프로야구(NPB) 성적은 통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시속 160㎞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한다. 2022년 4월에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36이닝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각종 NPB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과 함께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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