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426건
메이저리그

"술 한잔 해요"...유난 떤 기자 부끄럽게 만든 이치로의 노련미

아시아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회한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51)가 대인배 면모를 보여줬다. 이치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최저 기준(75%)을 훌쩍 넘고 도전 첫해에 입회에 성공했다. 당초 기대받았던 만장일치는 1표 차이로 무산됐다.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 취재 10년 이상 BBWAA 소속 기자에게 주어진다. 그동안 만장일치 입회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통산 최다 세이브(652개)를 남겼다. 이치로는 MLB에서 19시즌 동안 뛰며 3089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1시즌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2004시즌에는 262안타를 기록하며 MLB 역대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런 이치로도 리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했다. 미국 매체에서 조차 그에게 표를 행사하지 않은 기자를 비판했다. 이치로는 "1표가 부족한 게 오히려 다행이다. 나름대로 완벽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다. (만장일치 무산으로) 불완전하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게 좋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치로는 24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게 투표해 준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표를 받지 못한 한 명의 기자가 있다. 시애틀 내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 함께 술을 마시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보여줬다. 미국 매체 ESPN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바보는 누구인가. 어떤 이유인지 흥미롭다"라며 대세를 거스른 기자를 저격했다. 다른 매체들도 납득할 수 없는 소신을 표로 드러내며 유난을 떤 기자를 비판했다.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당사자인 이치로가 나서 재치 있는 말로 이를 진화했다. 이치로는 선수 생활 내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실력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 관리로 프로 정신을 일깨웠다. 단 1표 차이로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입회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불완전'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일깨우며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기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2:53
메이저리그

'만장일치 HOF 입회' 마리아노 리베라, 성폭력 사건 은폐 혐의 피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마리아노 리베라(55)가 아동 성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폭스스포츠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리베라와 아내 클라라 리베라가 자기 집과 교회 캠프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을 숨긴 혐의로 송사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리베라는 은퇴 후 뉴욕 인근 교회에서 개신교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폭스스포츠에 따르면,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던 2018년 리베라가 담임 목사로 교역하던 교회와 연계된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 피해자는 당시 동성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부모에게 알렸고, 피해자의 모친은 리베라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폭스스포츠는 소장을 인용해 "피해자 측은 리베라 부부가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가 침묵을 지키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측은 그해 리베라의 저택에서 열린 비비큐 파티 때 다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리베라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통산 652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세우고 은퇴했다.그는 2019년 1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최근 일본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가 단 한 표 차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안희수 기자 2025.01.24 04:07
메이저리그

'다저스 11번' LA 입성한 사사키, "나의 여정이 시작됐다"

사사키 로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등번호는 11번이다. 사사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늘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저의 여정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LA 다저스는 지난 18일 사사키를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원)에 영입한 바 있다. 이날 사사키는 "일본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많은 팀에서 저에게 관심을 보여줘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자신을 영입한 다저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1년생인 사사키는 2020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 입단, NPB 통산 29승 15패 평균자책점(ERA) 2.10을 기록했다. 2022년엔 일본 역대 최연소인 20세 157일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또 시속 165㎞의 공을 던지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구속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도 사사키는 18경기에 나와 10승 5패 ERA 2.35의 호성적을 냈다. 111이닝을 던져 삼진 129개를 잡았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사키는 최근 LA 지역 산불 피해를 언급, "저도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래도 목표를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가려는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고 위로했다. 사사키 역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겪은 바 있다. 사사키는 "LA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저도 오늘부터 다저스의 일원으로 이 도시 분들과 함께 앞으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다저스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선수들이 많다. 사사키의 다저스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사키는 "그게 (팀을 정하는) 우선순위는 아니었지만, 오타니나 야마모토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사사키는 먼저 다저스에 입단한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새벽, 다저스와 3+2년 최대 총액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윤승재 기자 2025.01.23 11:53
메이저리그

전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류현진 전 소속팀과 마이너 계약

KBO리그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3)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3일(한국시간) "토론토스 포수 베탄코트와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베탄코트는 2023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255, 홈런 1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애미 말린스·시카고 컵스에서 뛴 2024시즌은 타율 0.222·5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포수 수비, 특히 도루 저지 능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도 30%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가 베이스 크기 조정과 퀵오픈(견제) 제한 등으로 주자가 유리한 조건이 된 상황. 어깨가 강하거나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포수의 가치는 높아졌다. 베탄코트는 1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강견이다. MLB닷컴은 "베탄코트가 토론토에서 주전 자를 두고 경쟁하진 않을 것 같다. 현대 토론토엔 알레한드로 커트가 있다"라면서도 "40인 로스터에 있는 다른 포수는 MLB 통산 2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를 남긴 타일러 하이네만뿐이다. 베탄코트가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베탄코트는 2019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주로 외야수로 뛰었지만, 포수로도 종종 나섰다. KBO리그에서 남긴 한 시즌 성적은 타율 0.246·8홈런·29타점이다. 베탄코트는 지난해 8월 3일 컵스 소속으로 출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이자 2023시즌 NC 소속으로 뛰었던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09:38
프로야구

"1루수랑 좌익수 자리가 고민" 소크라테스 떠난 KIA,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시선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으로 향한다.이범호 감독은 22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고민 포지션'에 대해 "아무래도 투수 쪽에선 (역할을) 정하는 것만 남았으니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외국인 타자가 바뀌었고 포지션도 외야에서 내야로 바뀌었다. 수비 위치나 그런 걸 (스프링캠프지로) 넘어가 중점적으로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KIA는 올겨울 2022시즌부터 함께한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대체 선수로 현역 빅리거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88개인 슬러거로 3루가 주 포지션. 주전 3루수 김도영과의 조화를 위해 위즈덤의 포지션은 1루가 유력하다. 소크라테스가 빠지면서 외야의 세 포지션은 전원 국내 선수로 채우고, 이우성·변우혁 등 국내 선수가 주로 책임진 1루는 외국인 선수가 자리할 전망. 수비 포지션은 타순과도 직결하는 만큼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1루를 보는데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지 점검해야 할 상황"이라며 "위즈덤이 잘해주면 최고지만 만약 초반에 조금 안 좋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거 같다. 1루랑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을 좀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포지션은 국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위즈덤의 타순도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3번으로 구상 중인) 김도영 뒤에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배치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즈덤의 커리어를 보면) 홈런은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겠지만 야구가 홈런 말고 다른 쪽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최형우는 "검증이 되지 않으면 용병(외국인 선수)을 그렇게 잘 믿지 않는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MLB 경력이 KBO리그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 달 정도면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 구속 자체가 MLB와 7~10㎞/h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정도의 변화구는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며 "위즈덤은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가장 타격을 잘할 수 있는 나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잘 칠 거로 생각한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친하다고 들어서 잘 적응 시켜줄 거"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0:02
프로야구

장도에 오르는 이범호 감독 "팀이 가장 강해지는 방법, 김도영 3번"

"우선 3번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22)의 타순을 두고 한 말이다.이범호 감독은 22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선수단 본진은 23일 출국할 예정인데 비행기 좌석을 고려해 일부 선수들과 하루 먼저 움직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캠프를 소화할 이범호 감독은 "어떤 자리나 위치에 가더라도 스프링캠프라는 건 설렌다"라며 "선수들이 안 다치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상황. 트레이드로 필승조 조상우를 영입했고 현역 빅리거이자 슬러거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을 하는 등 투타 짜임새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 투수 이의리의 재활 치료도 순조롭다. 6~7선발을 고려할 정도로 선발 뎁스(선수층)가 워낙 탄탄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김도영의 스텝업에 관심이 쏠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작전도 잘하고 발도 빠르다. 모든 면에서 '2번보다는 3번 (타순에) 놔두는 게 팀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도루까지 40개를 성공한 호타준족. 지난해에는 개막 첫 11경기 연속 선발 2번 타자로 이름 올렸는데 시즌을 3번 타자로 완주했다. 경기 출전 비율도 2번 타순(168타석)보다 3번 타순(380)이 높았는데 올해도 이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김도영을 3번 타자로 고정하면 고민이 되는 건 테이블 세터.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앞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2번 타순에 어떤 선수가 좀 더 나을지, 컨디션이나 이런 걸 보면서 정해야 할 거 같다"며 "박찬호나 최원준, 김선빈 같은 선수들을 돌려 기용하는 것도 괜찮고 아니면 고정하는 것도 괜찮다. 모두 3할 타율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행복한 고민"이라며 웃었다. 김도영과 짝을 이룰 4번 타자도 캠프에서 결정해야 한다. 베테랑 최형우와 나성범, 위즈덤이 그 후보.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88개. 3년 연속(2021~23) 20홈런을 때려낸 경력자다. 이범호 감독은 "(출루를 잘하는) 도영이 뒤에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즈덤은 홈런을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지만 다른 쪽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 준비하겠다. 위즈덤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지 캠프에서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최근 KBO리그는 전년도 우승 팀이 이듬해 고전하는 경우가 잦다. 이범호 감독은 "마음가짐을 어떻게 준비하고 그 마음가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작년의 퍼포먼스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내줄 거로 생각한다. 다들 준비 잘했으니까 별 문제 없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6:50
메이저리그

'MLB 떠난지 5시즌'...MLB네트워크 "추신수, 2026 HOF 후보 가능성 있어"

추신수(43)가 현지에서 전망하는 내년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피투표권을 얻을 후보로 선정됐다.MLB 네트워크는 22일(한국시간)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새롭게 등록될 선수'로 추신수를 꼽았다. 해당 매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13명을, 매체 영상을 통해 9명의 예비 후보를 소개했다. 추신수는 두 플랫폼 모두에서 이름을 올렸다.추신수 외에도 동시대 활약한 라이언 브라운, 에드윈 엔카나시온, 알렉스 고든, 콜 해멀스, 맷 켐프, 닉 마케키스, 헌터 펜스, 릭 포셀로와 지오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닐 워커가 이름을 올렸다.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 빅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 후 팀을 대표하는 호타준족 외야수로 성장했다.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선구안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통산 출루율 0.377을 지키고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개인 타이틀이나 실버슬러거 등 수상은 이루지 못했으나 세 차례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소속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의 팀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추신수의 빅리그 커리어는 2020시즌 텍사스에서 마무리됐다. 추신수는 이후 MLB 잔류 대신 고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SSG 랜더스와 계약, 2024시즌까지 뛴 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유니폼을 벗은지는 1몇 달도 되지 않았지만, 빅리그를 떠난지 5시즌이 지나는 내년 헌액 선정 때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다만 헌액은 물론 후보가 되는 것도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결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자격을 갖춘 은퇴 선수 중 '진짜 후보'를 선정해 투표 대상자에 올린다. 가령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생활을 마감한 박찬호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헌액 가능성은 더 낮은 편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지만, 2014년 텍사스로 이적 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34.6(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헌액 선수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래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한국 야구 역사의 '최초'를 쓰게 된다.일본 선수들 중에서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는 많지 않다.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가 이름을 올렸으나 노모와 마쓰이는 첫 투표에서 1.1%, 0.9% 득표에 그치면서 후보 자격을 일찌감치 상실(득표율 5% 미만)했다. 반면 이치로는 후보 등록 첫 해인 이번 투표에서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역대 공동 2위) 기록을 쓰고 입성에 성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5:10
메이저리그

딱 한 표 부족했는데…'타격 도사' 이치로 오히려 반겼다 "불완전하기에 나아갈 수 있어"

스즈키 이치로(52)는 놓친 한 표를 아쉬워하지 않았다. 일본 최초의 헌액이라는 명예에 감사했고, "불완전하게 좋다"며 투표 결과를 반겼다.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2025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1년 데뷔해 2019년 은퇴한 그는 은퇴 5시즌이 지난 지난해 첫 후보 자격을 얻었고, 첫 투표에서 당당히 헌액 자격을 충족했다.사람들이 기다린 건 헌액 여부가 아닌 득표율이었다. 이치로는 1992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버펄로스)에서 데뷔했으나 2001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해 빅리거가 됐다. MLB 첫 시즌부터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백인의 리그로 출발했던 MLB가 흑인, 라틴아메리카에 이어 아시아 선수까지 문호를 개방한 뒤 처음 나온 아시아 출신 MVP였다.이치로는 2000년대 MLB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004년 262안타를 때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썼고, 2010년까지 10년 연속 3할 타율, 200안타, 골드글러브를 수상해 리그 최고 우익수로 군림했다. MLB 19시즌 통산 타율 0.311 3089안타 509도루를 기록했고 미일 통산으로는 4257안타를 남겼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에게 미국 현지 기자들도 몰표를 던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투표인단 394명 중 딱 1명만이 그의 헌액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치로는 MLB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이치로는 아쉬움보다 감동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헌액이 발표된 후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는 그의 5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치로 본인도 친정 시애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일뿐만 아니라 힘든 일도 많았다. 한 걸음씩 전진해 오늘을 맞이한 것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떠올렸다.이치로는 "2001년 처음 MLB에 왔을 때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MLB에서 뛸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며 "일본인 최초로 헌액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그는 "1표가 부족한 게 오히려 다행"이라며 "나름대로 완벽을 추구하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다. (만장일치 무산으로) 불완전하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게 좋다"고 전했다. 이치로와 공동 2위에 오른 게 지난 2020년 헌액된 데릭 지터다. 지터 역시 이치로와 비슷한 시기 MLB를 호령했고, 유일한 만장일치 리베라와 함께 동시대 양키스 왕조의 리더로 활약했다.이치로는 지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터는 정말 독특한 매력이 있는 선수였다. (만장일치에 1표가 부족한 게) 지터와 함께라 좋다"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4:53
메이저리그

'5% 미만 후보 자격 상실' 마쓰이 "이치로와 동시대 뛰어 영광"

마쓰이 히데키(51)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스즈키 이치로(52)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마쓰이는 22일(한국시간)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한다. 일본 야구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이치로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2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얻어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모자랐다. 마쓰이는 "이치로가 기존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야구 철학을 관철시켰다. 이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라며 "일본프로야구(NPB)와 MLB 같은 시기에 뛰어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치로는 1993년 오릭스에 입단, 2000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마쓰이는 1993년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고, 2003년부터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둘은 동시대에 활약하며 많이 비교됐다. 이치로가 '안타 기계'로 명성을 떨쳤다면, 마쓰이는 당시 NPB가 자랑하는 홈런 타자였다. 마쓰이는 앞서 MLB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2003년부터 2012년까지 MLB에서 10시즌을 뛴 마쓰이는 은퇴 5년 후인 2018년 처음 명예의 전당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총 유효표 424표 중 고작 4표를 얻었다. 득표율이 0.9%였다. 결국 후보 자격을 완전 상실했다. 마쓰이는 MLB 통산 1236경기에서 타율 0.282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무대에선 10시즌 동안 1268경기에서 타율 0.304 332홈런 889타점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5.01.22 12:31
메이저리그

'이치로와 14시즌 동행' 시애틀 매리너스, 51번 영구결번 지정...역대 4번째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한 스즈키 이치로의 등번호 5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 시애틀은 22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치로가 시애틀 소속으로 뛰던 시절 달았던 51번을 영구결번 지정했다고 알렸다. 배트를 들고 있는 이치로의 뒷모습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1표 차이로 만장일치에 실패했지만,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시애틀은 이치로가 MLB에서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일본 야구를 평정한 그는 2000년 시애틀과 계약, 이듬해 데뷔했다. 안타 242개를 친 그는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262개) 기록도 시애틀 소속이었던 2004년 해냈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만 14시즌 뛰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도 입었지만, 은퇴 뒤 시애틀의 프런트로 활동하고 있다. 존 스탠튼 시애틀 구단주는 지난 25년 동안 시애틀과 함께한 이치로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시애틀 구단 종전 영구결번은 24번(켄 그리피 주니어), 11번(에드가 마르티네스), 전 구단을 아우르는 42번(재키 로빈슨)이었다. 이치로의 51번은 네 번째다. 영구결번식은 8월 9일 진행될 예정이다.이치로는 MLB 통산 19시즌 동안 2653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311(9934타수 3089안타), 509도루, 1420득점, 780타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1: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