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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모가디슈' 김윤석 "타잔같은 류승완 감독, 신발신고 잘 사람"
김윤석이 류승완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윤석은 2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류승완 감독과 작업을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사실 한 두어번 정도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 등 이유로 만나지를 못했다"고 운을 뗐다. 김윤석은 "그렇게 두어번 어긋나면 다시 시나리오를 주기가 그렇다. 근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손발을 맞춰보자' 해서 시나리오를 주셨고 읽자마자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류승완 감독에 대해서는 "내가 그런 표현을 썼다. 저 사람은 신발을 안 벗고 자겠다"라고 언급하며 웃더니 "이 양반은 24시간을 영화 현장 속에 산다. 항상 신발을 안 벗고 잘 사람처럼 보일만큼 본인이 직접 나서서 모든 것을 점검하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이 '이 사람은 책상에 앉아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고 완전히 벌판에 나와서 타잔처럼 날아다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너무 흐뭇하고 좋았다"며 "그 긍정 에너지는 반드시 사람들에게 전달된다"고 거듭 극찬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허물없이 이야기 나누면서 '이 장면을 이렇게 바꿔보자, 살려보자' 꼭 의논했다. '공동' '함께 작업한다' '한 식구다'라는 그런 느낌을 반드시 주는 감독이었다"고 회상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기를 그린 작품이다. 모로코 100% 현지 로케이션으로 완성됐으며, 류승완 감독의 4년만 복귀작이자 11번째 장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극중 따뜻한 리더십의 소유자 한신성 한국대사 역을 맡은 김윤석은 믿고보는 열연으로 또 한편의 대표작을 탄생시켰다. 28일 문화의 날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26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