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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김동현 제자’ 윤창민, ‘언더독 반란’ 약속 지켰다…日 아오이 진 꺾고 로드 투 UFC 4강 진출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빅하트’ 윤창민(31)이 예고한 대로 언더독 반란에 성공했다. 윤창민(8승 1무 2패)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 상하이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4 오프닝 라운드: 에피소드 1 & 2’에서 열린 페더급(65.8kg) 오프닝 라운드에서 아오이 진(28·일본)에게 스플릿 판정승(30-27, 28-29, 30-27)을 거뒀다. 모두가 질 거라고 말했지만 끝내 증명했다. 아오이 진은 2023년 딥 페더급 챔피언으로 블랙컴뱃 페더급 챔피언 신승민을 펀치에 이은 사커킥으로 KO시킨 강자다. 반면 윤창민은 지난해 ZFN 02 대회에서 더블지FC 라이트급 챔피언 박찬수와 무승부를 거두며 세계 무대 경쟁력을 의심받았다. 이에 윤창민은 경기 전 언더독 반란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잽과 테이크다운이 주효했다. 윤창민은 잽으로 아오이 진의 왼쪽 눈에 열상을 입혔다. 또한 오블릭 킥으로 무릎을 공략하며 타격전에서는 상대가 안 된다던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타격전 속에서 틈틈이 성공한 테이크다운으로 종이 한 장 차이의 승부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2라운드 아오이 진의 강력한 펀치 연타에 살짝 흔들리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테이크다운 시도에 이은 클린치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창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선수 생활 중 이번 시합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마음이 힘들었다”며 “의심을 이겨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8월에 준결승이 있는데 자신 있다”며 “이 기세를 타고 대한민국 대표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창민은 오는 8월 22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체육관에서 ROAD TO UFC 시즌2 페더급 준우승자 ‘언더독’ 리카이원(29·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리카이원(15승 6패)은 이날 서동현(34)에게 2라운드 3분 21초 어퍼컷에 이은 펀치 연타로 TKO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쉬운 역전패를 허용했다. 서동현은 레그킥으로 리카이원의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리카이원의 다리는 순식간에 멍이 들며 부어올라 기동력을 이어갔다. 판정단 세 명 중 두 명은 서동현에게 1라운드 승리를 줬다. 허나 2라운드에 불의의 펀치 연타를 허용하며 끝내 무너졌다.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하는 리카이원의 정면에서 펀치 공방을 벌인 게 화근이었다. 리카이원은 강력한 오른손 오버핸드훅을 시작으로 펀치 연타를 날렸고, 세 번째 펀치였던 오른손 어퍼컷이 정확히 서동현의 턱에 꽂혔다. 리카이원은 쓰러진 서동현에게 펀치 연타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리카이원은 “이번이 내 두 번째 기회이기에 절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내가 훈련한 UFC PI 상하이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상대를 착각하고 “망할 일본 녀석이 날 기다리고 있다”며 “아빠가 간다”고 큰소리쳤다. 역시 페더급 토너먼트에 참가한 ‘영보스’ 박어진(23)은 나카무라 케이이치로(26·일본)에게 2라운드 2분 24초 카운터 니킥을 맞고 KO됐다. 박어진은 경기 전 “질 수가 없는 상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또한 “그라운드로 데려가자마자 무조건 피니시할 것 같다”고 했지만 태클이 전부 막히며 나카무라를 그라운드로 데려가지 못했다. 나카무라는 2라운드 중반 박어진이 태클을 시도하는 타이밍을 읽고 강력한 왼발 카운터 니킥을 날렸다. 박어진은 니킥을 머리에 맞아 정신을 잃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정신을 차린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심각한 건강 문제는 없어 검사 후 약을 처방 받고, 퇴원할 수 있었다. 나카무라는 피니시 장면에 대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옥타곤과 팬의 에너지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상대들에 대해 “내겐 내 세계가 있고, 각자는 각자의 세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누가 이기든 지든 상관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ROAD TO UFC 시즌 4 오프닝 라운드는 23일 오후 8시 에피소드 3 & 4로 이어진다. 이날 열리는 라이트급(70.3kg) 토너먼트에는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김상욱(31)과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박재현(23)이 출전한다.2025년 5월 22일 공식 결과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나카무라 케이이치로 에피소드 1 세바스찬 살레이는 바얼겅 제러이스에게 만장일치 판정승 (30-27, 30-27, 29-28)인솨이는 요시다 카이에게 1라운드 4분 38초 TKO승 (타격)나카무라 케이이치로는 박어진에게 2라운드 2분 24초 KO승 (니킥)남스라이 바트바야르는 야마우치 와타루에게 2라운드 46초 KO승 (오른손 펀치)마츠다 아리사는 펑샤오찬에게 스플릿 판정승 (29-28, 28-29, 29-28) 에피소드 2 리카이원은 서동현에게 2라운드 3분 21초 TKO승 (타격)아구라리는 므리둘 사이카에게 1라운드 37초 KO승 (오른손 펀치)윤창민은 아오이 진에게 스플릿 판정승 (30-27, 28-29. 30-27)애런 타우는 리오 티르토에게 1라운드 1분 26초 TKO승 (타격)맨셔 케라는 아지즈 하이다로프에게 만장일치 판정승 (30-26, 29-28, 29-28)김희웅 기자 2025.05.23 14:37
해외축구

‘우승팀 주장’ 손흥민 목에 왜 메달 없었나…대축제 망친 허망한 실수→“완전 아마추어” 비판

우승의 기쁨을 누리던 순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목이 허전했다. 다른 선수들 목엔 우승 메달이 걸려 있었는데, 손흥민의 목엔 아무것도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빚은 촌극 때문이었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UEFA 유로파리그(UEL) 시상식에서 대혼란이 연출됐다”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날카로운 눈을 가진 팬들은 선수단 전체가 메달을 받기도 전에 메달이 모두 떨어졌다는 것을 알아챘다”고 전했다.같은 날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에서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에서 벗어났다.선수들은 하나같이 방방 뛰며 기뻐했다. 2010년 프로 데뷔 이래 첫 우승을 달성한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의 축제에 오점이 있었다. UEFA가 메달을 적게 준비한 탓에 몇몇 선수들이 우승 기념 메달을 받지 못한 것이다.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에도 메달은 목에 걸려 있지 않았다.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마찬가지였다.매체는 “이 문제로 세페린 회장은 UEFA 관계자에게 설명을 요청했고, 시상식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짚었다.아마추어 행정이 불러온 촌극이다.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우승팀 주장에게 메달이 없다니, UEFA가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또 다른 팬도 “어떻게 메달이 다 떨어졌나. UEFA는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EFA는 완전히 아마추어같다”는 의견을 낸 팬도 있었다.UEFA의 유로파리그 규정에 따르면, 우승팀과 준우승팀 모두 50개의 메달을 받는다. 다른 대회와 달리 출전 횟수 등 조건 없이 구단 선수, 스태프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달이 받지 못한 게 손흥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동료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5년 만에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손흥민은 “정말 기분이 좋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꿈이 정말, 정말 이뤄졌다. 너무 행복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14:45
스포츠일반

UFC 입성 위한 첫발…박어진·서동현·윤창민, 로드 투 UFC 시즌4 계체 통과→22일 결전

‘영보스’ 박어진(23), ‘피너클’ 서동현(34), ‘빅하트’ 윤창민(31)이 UFC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디뎠다. 세 한국 페더급(65.8kg) 토너먼트 출전자는 21일(한국시간) 열린 ‘ROAD TO UFC 시즌4 에피소드 1 & 2’공식 계체량에서 모두 계체에 성공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열리는 ‘ROAD TO UFC 시즌4 에피소드 1 & 2’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더블지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서동현(7승 1무 2패)은 66kg으로 페더급 계체에 통과했다. 서동현에게 맞서는 ROAD TO UFC 시즌2 준우승자 ‘언더독’ 리카이원(29·중국) 66.2kg으로 계체를 마쳤다. 서동현은 리카이원과 맞대면 전 먼저 악수를 청했다. 평소 강렬한 신경전을 벌이는 걸로 유명한 리카이원이지만 이번만큼은 흔쾌히 상대의 손을 맞잡았다. 서동현과 리카이원은 모두 싸움꾼이다. 서동현은 본인의 장점을 “싸울 줄 안다”고 소개할 정도로 난전에 능하다. 지난해 3월 이도겸과의 경기에서도 먼저 큰 공격을 허용했지만 반격에 나서 역전 KO승을 거뒀다. 리카이원은 문신이 가득한 몸만큼이나 거칠게 상대에게 달려든다. 서동현은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내가 더 위”라며 “재밌는 시합 만들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에피소드 1 제3경기에 출전하는 박어진(9승 1무 1패)은 66.2kg으로 계체에 성공했다. 박어진과 맞붙는 나카무라 케이이치로(26·일본)는 65.5kg으로 체중을 맞췄다. 허용 체중보다 0.7kg 적은 체중이다. 눈이 마주친 둘은 악수를 한 뒤 서로를 마주 봤다. 박어진은 “내가 모든 면에서 더 잘한다”며 “1라운드에 피니시하지 못한다면 나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 나카무라는 “이기든 지든 한국과 일본의 팬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에피소드 2 제3경기에 나서는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윤창민(7승 1무 2패)는 정확히 66.2kg으로 몸무게를 맞췄다. 윤창민에게 맞서는 딥 페더급 챔피언 아오이 진(28·일본)은 65.5kg으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악수는 없었다. 윤창민과 아오이는 미동도 없이 서로를 노려봤다. 윤창민은 “피니시에 집착하지 않고, 판정이든 뭐든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반면 아오이는 “윤창민이 간단히는 쓰러지진 않겠지만 반드시 피니시하겠다”고 다짐했다. ROAD TO UFC 시즌4 에피소드 1 & 2는 오는 5월 22일 오후 8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ROAD TO UFC 시즌4 에피소드 1 & 2 계체 결과 (파운드) 에피소드 1 (5월 22일 오후 8시 tvN SPORTS/TVING)논토너먼트 스트로급: 펑샤오찬(116) vs 마츠다 아리사(115)플라이급: 야마우치 와타루(124.5) vs 남스라이 바트바야르(126)페더급: 나카무라 케이이치로(144.5) vs 박어진(146)플라이급: 인솨이(125) vs 요시다 카이(125.5)페더급: 세바스찬 살레이(146) vs 바얼겅 제러이스(146) 에피소드 2 (5월 22일 오후 8시 tvN SPORTS/TVING)논토너먼트 라이트급: 아지즈 하이다로프(155.5) vs 맨셔 케라(155.5)플라이급: 리오 티르토(125) vs 애런 타우(126)페더급: 아오이 진(144.5) vs 윤창민(146)플라이급: 아구라리(125) vs 므리둘 사이키아(125.5)페더급: 리카이원(146) vs 서동현(145.5)김희웅 기자 2025.05.21 14:06
해외축구

“토트넘, 특별한 변수 없어”→팀 레전드의 혹평 “맨유는 힘이 부족한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리오 퍼디난드가 친정팀의 약점을 언급하며 토트넘(이상 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맨유와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2024~25 UEL 결승전을 벌인다. 토트넘 입장에선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 도전이다. 앞서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0~21 리그컵 결승전에선 모두 준우승하며 쓴잔을 들이켰다. 맨유는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맨유와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각각 16,17위에 머물렀다. UEL에서 우승하면 앞선 아쉬움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한편 결승전을 앞두고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가 친정팀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21일 “퍼디난드는 토트넘이 맨유를 이길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이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조명했다. 퍼디난드가 꼽은 맨유의 아킬레스건은 다름 아닌 ‘피지컬’이다. 매체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최근 토크스포츠를 통해 “지난 몇 달간 내 팟캐스트에서도 말했지만, 맨유는 EPL 어떤 팀과도 피지컬로 맞붙을 수 없다. 맨유 선수들의 피지컬은 강하거나,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는 유형도 아니니”라면서 “유럽에서는 우리가 모든 팀을 압도하지만, EPL에선 그렇지 않다. 토트넘은 우리를 3번이나 이기고, 피지컬적으로도 최소한 우리와 맞먹는 팀”이라고 경계했다.앞서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토트넘에 대해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우위에 있다”며 특별한 변수를 주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피지컬에서의 약점이 있다고 인정하며 눈길을 끌었다.끝으로 매체는 퍼디난드의 발언을 두고 “토트넘 선수단은 맨유가 무엇을 하는지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들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5.21 13:49
프로야구

'무대 체질' 삼성 김지찬 "1군에서 야구 하는 게 가장 행복" [IS 피플]

돌아온 김지찬(24)이 '무대 체질'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김지찬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중 주중 3연전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지찬은 삼성이 키움 선발 투수 케리 로젠버그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0-1로 끌려가던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젠버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해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김성윤이 땅볼을 치며 2루에서 포스아웃됐지만, 삼성은 이어진 상황에서 구자욱이 볼넷을 얻어내며 김성윤을 득점권으로 보낸 뒤 르윈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지찬이 동점에 만드는 데 기여한 것. 이 승부는 팽팽했다. 1-1 동점이었던 9회 초, 삼성 김영웅이 주승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등판한 이호성이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흔들린 뒤 김동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연장 11회 초, 김지찬이 다시 나섰다. 삼성은 이성규가 투수 이강준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도근이 다시 바뀐 투수 윤석원으로부터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득점권을 만들었다. 김영웅이 자동 고의4구, 류지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김지찬은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이성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공을 과감하게 공략했다. 삼성은 이후 김성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11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6-3으로 승리했다. 김지찬은 올 시즌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키움전에서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이후 약 3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날렵한 주루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선수지만, 아직 주루 플레이에 제약이 있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지만, 부상 재발 방지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지찬은 "(11회 초) 나에게 기회가 올 것 같았고, 바라는 마음도 컸다. 자신 있게 (타격을) 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몸 상태에 대해 "2군에서도 100%로 하고 왔다. 오늘(20일) 6회 안타를 쳤을 때도 2루까지 갈 수 있었지만 참았다. 재발하면 안 되기 때문에 팀에서도 많이 신경을 써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재활 치료가 길어지면서, 1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갈증이 커졌다. 그런 그에게 3주 만에 선발로 제자리(1번 타자)에 나선 20일 키움전은 의욕이 충만할 수밖에 없었다. 김지찬은 "TV로 팀 경기를 보면서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뿐이었다. 2군에 있는 동안 야구 선수가 아닌 것 같았다"라고 돌아보며 "(부상으로 오래 빠져 있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고 힘이 되고 싶었다. 1군에서 야구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라며 웃었다. 삼성은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22승(1무 25패)째를 기록했다. 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8연패를 당하는 등 5월 크게 고전했다. 하지만 승차 마진은 마이너스 3승. 지난 시즌 준우승 팀 저력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김지찬이 '사자 군단' 재질주 첨병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8:41
프로야구

친정팀 상대 4홈런...LG에 유독 강했던 손호영, 엘롯라시코 흔들까

1·2위 맞대결로 펼쳐지는 엘롯라시코.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1)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20일부터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1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5월 치른 16경기에서 10승 1무 5패를 기록, 28승 2무 18패로 시즌 공동 2위까지 올라선 롯데는 이번 3연전에서 스윕(전승)을 해내면 리그 1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현재 분위기는 LG에 밀리지 않는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2024시즌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에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김태형 감독이 17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고, 18일 3차전에서는 상대 벤치를 향해 격분하며 위협구에 대응하는 등 '행동하는 리더'로 나서며 선수단이 똘똘 뭉친 산황이다.기선 제압이 필요한 1차전. 선발 투수 대결은 예측이 어렵다. 롯데는 5선발 쇼케이스 겸 로테이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윤성빈을 콜업했다. 2017 1차 지명 유망주지만, 그동안 1군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 150㎞/h대 중반 빠른 공을 뿌리며 한층 성숙해진 투구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윤성빈 개인적으로는 재기를 위해 중요한 등판이다. LG 선발 투수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2025년 히트상품으로 평가받는 좌완 송승기다. 그는 올 시즌 딱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롯데 타선 키플레이어는 주전 3루수 손호영이다. 고승민, 윤동희, 전준우 등 4월 중순까지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했던 주전급 선수 대부분 타격감을 회복했지만, 손호영은 여전히 타격감이 들쑥날쑥하다. 손호영도 옆구리 부상 탓에 4월 초부터 2주 넘게 이탈했었다. 지난달 20일에 복귀했지만, 이후 22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다. 롯데는 손호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베테랑 김민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손호영이 이대로 계속 부진하면, 김민성 등 다른 내야수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도 손호영을 키플레이어로 꼽는 이유는 그가 2024시즌 LG전에서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21(56타수 18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월 18일 잠실 원정에서는 1-1 동점이었던 5회 초 스리런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도 기록하지 못해 우려를 준 상황에서 나선 3월 22일 LG와의 개막전에서도 손호영은 2안타를 쳤다. 손호영은 2024년 3월까지 LG 소속이었다. 내야진 뎁스가 두꺼운 LG에서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 부문 역대 3위에 올랐고, 팀 내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호영은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타격감이 안 좋지만,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가 이번주 KBO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에서 친정팀이자 유독 강했던 LG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4:15
해외축구

‘무관 탈출’ 케인의 응원 “토트넘 UEL 결승전 시청할 것…행운이 함께하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자신의 친정팀 토트넘(잉글랜드)을 향해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9일(한국시간) “케인이 UEL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에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독일 매체 ITV와 인터뷰 중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는 특별한 경기가 될 거”라며 “내가 팬으로서 경기를 지켜보는 게 이상할 거 같다. 그래도 토트넘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케인은 지난 2023~24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간판스타였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5경기 280골 63도움을 올렸다. 그는 이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만 3차례 차지했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에서 단 1개의 우승 트로피도 품지 못했다. 토트넘 입단 후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결승전에 올랐으나 모두 침묵하며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무관의 늪’에 빠진 케인은 우승을 위해 뮌헨에 입성했다. 그는 첫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으나, 승부처에서 침묵하며 첫 시즌 무관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시즌엔 리그 득점왕은 물론 우승까지 차지하며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제는 그의 친정팀인 토트넘이 무관의 늪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1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럽 대회로 범위를 조정하면 토트넘의 가장 마지막 우승은 무려 1984년이다. 한편 상대인 맨유는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 경기 승자는 차기 시즌 UCL 출전권을 얻게 된다. 나란히 EPL 16,17위에 그친 두 팀 입장에선 사활이 걸린 경기다. 토트넘과 맨유의 UEL 결승전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5.05.20 14:12
프로농구

[IS 인터뷰] 친정팀 지휘봉 잡은 ‘전설’ 이상민 “우승이라는 사명감, 마지막 목표입니다”

프로농구 부산 KCC ‘원조 오빠’ 이상민(53) 감독이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결의를 다졌다.이상민 감독은 지난 19일 KCC의 제6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팀을 이끈 전창진 감독과 계약이 만료되자, KCC는 코치로 활약하던 이상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이상민 감독이 선수 시절 몸담았던 KCC의 코치를 거쳐 결국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팬들의 기대감은 단연 크다. 이 감독이 선수 시절 KCC의 왕이었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구단의 전신인 현대 다이냇 시절부터 2007년까지 KCC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1회·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2회를 기록한 간판스타였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구단의 영구 결번이다. 이후 서울 삼성에서 이적해 활약하다 농구화를 벗었다. 그 뒤론 삼성의 코치, 감독으로 활약하다 2년 전 KCC 코치로 부임했다. 감독으로의 복귀가 아니었지만, 당시 16년 만에 KCC로 돌아왔다는 소식만으로도 농구계가 떠들썩했다. 이제는 더한 기대감을 안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이상민 감독은 취임 후 본지와 통화에서 “2년 전 전창진 전 감독님이 불러주신 덕분에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는 감독으로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됐다”라고 말했다.이상민 감독은 통화 내내 ‘사명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팬, 기회를 준 구단에 보답하기 위해 우승해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은 “벌써 긴장이 돼 눈에 다래끼가 나 병원에도 다녀왔다”라고 가볍게 말한 뒤 “감독이 느끼는 중압감은 선수 때와 차원이 다르다. 팬들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그들을 위해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KCC의 기존 전력은 막강하다. 국가대표 출신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몸 상태. 특히 송교창과 최준용은 2024~25시즌 각종 부상으로 각각 8경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들이 건강했던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를 마치고도 챔프전 정상에 올랐지만, 그렇지 않은 2024~25시즌에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상민 감독은 “건강한 KCC와, 그렇지 않은 KCC의 차이를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건강이다. 세심한 소통으로 선수단을 관리할 것이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이상민 감독 입장에서도 만회를 노린다. 이 감독은 삼성 시절 9시즌 팀을 이끌며 챔프전 준우승을 1차례 이뤘으나, 이후엔 성적 부진으로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1~22시즌 중엔 소속 선수들의 음주 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KCC는 KBL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선수단으로 꼽힌다. 이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상민 감독은 “부담스럽지만, 결국 내가 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이라며 “농구의 묘미는 득점아닌가. 내가 늘 추구하는 공격 농구를 하고 싶다. KCC 선수들의 기량을 코트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건강한 KCC는 모두가 두려워할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만약 이상민 감독이 KCC에서 우승한다면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한 첫 번째 인물이 된다. 2024~25시즌까지 전희철 감독, 김승기 전 감독, 조상현 감독이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맛봤으나, 소속팀은 달랐다.이상민 감독은 “기자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처음 알게 됐다. 또 하나의 동기 부여다. KCC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KCC는 오는 6월 9일 소집돼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0:00
프로농구

SK와 이별 암시? ‘MVP’ 워니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프로농구 서울 SK 특급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향후 거취에 관련한 심경을 전했다.워니는 19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언제가 진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때 일까요?”라는 게시글을 작성했다.그는 한국에 입성한 2019년 8월을 돌아보며 “그날은 내가 처음으로 한국에 온 날이었고, 오늘 이 순간으로 이어지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지난 6년 동안 함께한 추억들과 경험들은 정말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워니는 KBL 입성 후 농구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고도 고백하면서도, “6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라고 적었다. 워니는 지난 2019년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뒤 KBL에서만 6시즌 활약한 장수 외국인 선수다. 그는 이 기간 정규리그 302경기 평균 21.8점 11.0리바운드를 올리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SK는 워니와 함께한 기간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챔프전 준우승 2회·정규리그 우승 2회를 기록했다. 워니는 올 시즌을 포함해 4차례나 정규리그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KBL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워니는 지난해 12월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작성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이게 내 마지막 농구 선수로의 해”라는 표현을 썼다.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워니는 이전부터 선수 생활을 길게 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곤 했다. 또 코로나19 당시 어머니 등 친인척을 여럿 잃는 아픔을 겪었기에, 가족을 위해서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워니는 지난 1월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마친 뒤 “미국에 있는 조카를 위해 아버지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시즌 뒤 (은퇴 결정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변함이 없다. 다만 절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니는 이날 블로그 게시글에선 “어릴 적 어머니께선 ‘처음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남겨라’라는 말을 해주셨다. 나는 지난 시간 동안 내 모든 것, 그 이상을 쏟아부었다.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다했기에 더 아프다”며 “나는 최고의 선수, 팀 동료가 되고 싶다. 하지만 오래도록 지켜왔던 그 열정이 희미해지고 있다. 이건 낯선 감정이다. 지금까지는 항상 다음이 정해져 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계약을 연장하는 게 그다음이었다. 그런데 이번은 좀 다르다”라고 적었다.특히 “SK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껴 더 힘들다. 이건 내 일이자, 정체성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게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안다”라고도 덧붙였다.끝으로 “지금이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간일까. 그건 시간이 알려줄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SK는 이전부터 워니와 동행을 위해 여러 차례 설득해 왔다. 오는 20일엔 선수 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인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7:00
골프일반

이예원의 '정교함'이 황유민의 '닥공' 눌렀다...두산 매치플레이 정상, 시즌 3승 선착

이예원(메디힐)이 '매치퀸' 자리에 오르며 시즌 3승 고지를 제일 먼저 밟았다.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원) 결승에서 황유민(롯데)을 3홀 남기고 4홀 차(4&3)로 이겨 정상에 올랐다.이예원은 2022년과 2024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 세 번째 결승에서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3연승을 거두고 16강전에서 이다연(메디힐), 8강전에서 유현조(삼천리), 4강전에서 홍정민(CJ)을 모두 꺾었다. 결승전까지 이번 대회 7전 전승을 거둔 이예원은 두산 매치플레이 통산 20승 4패(승률 83.33%)를 기록하며 대회 통산 승률 4위를 마크했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까지 합쳐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KLPGA 투어 다승 단독 선두다. 통산 9승째를 올린 이예원은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더해 상금 랭킹 1위(7억5296만원),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렸다. 이예원과 황유민의 결승전은 투어를 대표하는 젊은 스타들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결과는 이예원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예원은 정교한 샷으로 공격적인 황유민을 압도했다. 결승 시작과 함께 두 선수가 1, 2번 홀을 한 차례씩 주고 받은 후 이예원이 3번 홀(파3)에서 1m 버디를 잡아 앞서나갔다.6번 홀(파5)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이글 기회를 잡은 황유민이 이를 놓치고, 이예원은 흔들리지 않고 이 홀을 지켜내면서 분위기가 이예원 쪽으로 넘어갔다. 6번 홀에서 황유민은 241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그린을 공략해 3m 이글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글퍼트를 놓쳤다. 반면 세 번 만에 온 그린에 성공한 이예원은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이후 황유민이 평정심을 잃은 듯 무너졌다. 황유민은 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2m 파퍼트를 넣지 못해 이 홀을 내줬다. 10번 홀(파4)에서는 이예원이 1m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을 때 황유민이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순식간에 3홀 차로 뒤졌다.승부는 사실상 12번 홀(파5)에서 일찌감치 갈렸다.이예원이 먼저 투온에 성공했고, 황유민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황유민의 9m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이예원은 두 번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이예원은 비기기만 해도 승리를 확정하는 15번 홀(파4)에서 황유민의 버디를 노린 칩샷이 빗나가자 파를 지켜내면서 3홀을 남기고 승리를 확정했다.3·4위전에서는 노승희(요진건설)가 홍정민을 3홀 차로 제쳤다. 이은경 기자 2025.05.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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