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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까지 미뤘는데..' 준우승만 세 번째, 라스트댄스도 통하지 않았던 배구여제의 우승염원

은퇴까지 미뤘지만 우승은 허락되지 않았다. '배구여제' 김연경(36)의 국내복귀 세 번째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당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이번 챔프전에서 설욕하고자 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1, 2차전에서 연달아 승리했으나 한국도로공사에게 3~5차전을 내리 지면서 준우승했다. 당시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5시즌 중 5회)였지만, 흥국생명이 '0%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이번 시즌엔 도전자의 입장에서 '0% 기적'을 노렸다. 정규시즌을 2위로 통과해 플레이오프(PO·3판2선승제)에서 정관장을 격파하고 챔프전에 오른 흥국생명은 1, 2차전에서 현대건설에 내리 패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로공사의 기적이 있었기에 흥국생명도 이를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하늘은 흥국생명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통한의 2연속 준우승. 김연경도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은 국내 복귀 후 세 차례나 챔프전 왕좌를 노렸지만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처음 국내로 돌아온 2020~21시즌 정규시즌 2위로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GS칼텍스에 3전 전패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지난 시즌엔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됐고, 이번 시즌엔 다시 스윕패를 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김연경의 마지막 V-리그 우승 시계는 해외 진출 전인 2008~09시즌에 멈춰있다.그래도 김연경은 챔프전 내내 배구여제다운 활약을 펼쳤다. 챔프전 1차전에서 23득점, 2차전 28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3차전에서도 23득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플레이오프부터 치른 체력 여파를 이겨낼 수 없었다. 초반 떨어진 경기 감각에 흔들리던 현대건설도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정규시즌 1위다운 면모를 보이며 흥국생명을 옥죄었다. 3차전 분위기는 좋았다.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지만 3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기적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뒷심이 강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와 경기 막판 살아난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까지 현대건설의 까다로운 공격이 이어졌고, 기세에 눌린 흥국생명은 결국 3차전에서도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은퇴까지 미루며 다시 도전했던 김연경의 세 번째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어쩌면 '라스트 댄스'였을지도 모르는 김연경의 모습. 다시 김연경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위용을 과시한 김연경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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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얻어 맞아도 기쁘다, "좋은 선수들"에게 얻은 영광의 상처 "덕분에 이런 영광을"

"좋은 선수들 만나 좋은 영광을 얻었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모마가 3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효진이 18점, 이다현이 13점, 정지윤이 10점, 위파위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현대건설은 우승을 확정했다.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왕좌를 탈환했다.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번이나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는 데 그쳤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통합우승 타이틀을 수확했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또 5세트까지 갔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을텐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은 "정규시즌을 생각하면 이 승점 1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한 번 느꼈다. 플레이오프에 갔다면 부상자가 많아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일정의 소중함도 알았다"라며 웃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돌아본 강 감독은 "당시에 승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페이스가 좋았는데 운이 안 따랐다. 세 번 만에 우승을 해낸 게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직전 연습경기 등을 보면서 '현대건설은 올해 우승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1라운드 때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는데, 잘 넘어가면서 선수들이 끈끈해진 것 같다. 매번 외국인 선수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모마가 끝까지 튼튼하게 제 역할 해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에 대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자리였다. 초반에 (정)지윤이, (고)예림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초반에 힘들었는데, 위파위가 오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아시안게임 때문에 3일 호흡하고 뛰어서 1라운드 때는 헤맸지만 갈수록 잘했다"라면서 "위파위의 역할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택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뻐했다. 강성형 감독은 평소 선수들과 격의없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승리할 때마다 선수들의 진심을 담은 하이파이브를 받으며 아파하는 모습이 이젠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우승 직후인 이날도 여러 대 맞았다.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은 강 감독은 "정말 아프다. 손바닥도 멍이 들었다. 진심이 담긴 것 같다. (이)다현이 손매가 특히 아프다"라고 웃으면서 "여자배구 3년차 하지만 아직도 소통이 어려운 것 같다. 딸이 있어서 소통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선수로서 2번, 코치로서 2번 우승을 한 거 같은데,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 (감독 우승이라는) 좋은 영광을 얻은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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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라스트 댄스'일지도 모르는 김연경, 이번에도 우승 한 못 풀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이번에도 우승의 한을 풀어내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챔프전에서 당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올해 설욕하고자 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였지만 도로공사가 3~5차전을 내리 이기며 우승, 흥국생명은 1, 2차전을 먼저 잡고 우승하지 못한 역대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듬해 흥국생명은 1년 재계약한 김연경을 앞세워 기적의 확률에 도전하고자 했다. 당시 은퇴 기로에 섰던 김연경도 우승의 간절함을 내비치며 흥국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은 챔프전 내내 배구여제다운 활약을 펼쳤다. 챔프전 1차전에서 23득점, 2차전 28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3차전에서도 23득점 맹활약을 펼쳤으나 플레이오프부터 치른 체력 여파를 이겨낼 수 없었다. 초반 떨어진 경기 감각에 흔들리던 현대건설도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정규시즌 1위다운 면모를 보이며 흥국생명을 옥죄었다. 3차전 분위기는 좋았다. 1세트를 따냈고,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지만 3세트를 따내고 4세트에도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기적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모마를 이겨낼 수 없었고, 막판 살아난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까지 까다로운 공격이 이어지면서 흥국생명은 기세에 눌렸다. 결국 흥국생명은 3차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연경의 1년 재계약도 끝났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일지도 모르는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은 아쉬운 패배를 맞아야 했다. 다시 은퇴 기로에 선 김연경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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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현대건설 V3' 코로나에 막힌 '7년 묵은 한' 드디어 풀었다, 흥국생명 2년 연속 준우승 불운

현대건설이 7년간 이어진 우승의 한을 풀었다.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현대건설은 3승을 선취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7년의 한을 풀었다.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 왕좌를 탈환했다. 정규리그까지 석권한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두 번이나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중단되면서 봄 배구 없이 시즌이 종료, '정규리그 1위' 타이틀만 얻는 데 그쳤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통합우승 타이틀을 수확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진출해 1, 2차전을 내리 이긴 후 3~5차전에서 패하며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도전자 입장으로 설욕에 나섰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모마가 3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효진이 18점, 이다현이 13점, 정지윤이 10점, 위파위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존슨이 30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연경이 23득점, 레이나가 23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동료간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속절없이 당했다. 모마의 파워와 상대 블로킹 높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윌로우의 페인트 공격으로 조금씩 따라가기 시작하더니, 김연경과 윌로우의 블로킹,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12-12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회복했다. 조급해진 현대건설의 범실이 잦아졌고, 흥국생명이 15-13으로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분전으로 막판 동점에 성공했으나, 흥국생명이 윌로우의 연속 득점 활약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레이나와 윌로우의 연속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주도했다. 이다현과 정지윤의 퀵오픈과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간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다현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흥국생명 코트를 폭격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 등 4연속 득점으로 꾸준히 쫓아갔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3세트는 막상막하였다.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하지만 17-16, 긴 랠리 끝에 김수지가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2점차 리드를 갖고 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모마에게 18-18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연경이 득점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현대건설도 꾸준히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까지 이르진 못했다. 레이나와 김연경이 3세트를 끝내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4세트도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윌로우와 모마의 외국인 맞대결이 불을 뿜었고, 레이나와 위파위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약도 4세트 들어 더 치열해졌다. 꾸준히 동점을 만들며 쫓아가던 현대건설이 13-14에서 위파위와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15-18에서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로 재역전했다. 이후 현대건설이 모마의 득점과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23-21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23-22에서 윌로우의 서브 범실을 틈타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25점을 선취, 4세트 균형을 만들었다. 5세트 초반은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오픈 득점, 모마의 득점으로 3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이다현의 속공과 모마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계속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레이나의 활약을 앞세워 꾸준히 쫓아갔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모마를 앞세워 더 달아났고, 15점을 선취하며 현대건설이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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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견인' 레오·'1위 이끈' 모마, V리그 6라운드 MVP 선정

도드람 2023~24 V리그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과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현대건설)가 선정됐다. 레오는 남자부에서 기자단 투표 31표 중 16표(아흐메드 7표, 허수봉 4표, 요스바니 2표, 잇세이, 임동혁 각 1표)를 획득했다. 레오는 6라운드 동안 186득점으로 득점 1위, 세트당 평균 0.92개의 서브로 부문 1위, 51.67%의 성공률로 공격 종합 4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며 OK금융그룹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레오는 이번 시즌 지난 4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하게 됐다.여자부에선 기자단 투표 31표 중 총 16표(양효진 4표, 야스민, 지아 각 3표, 염혜선 2표, 윌로우, 실바, 메가 각 1표)를 받은 모마가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모마는 6라운드 동안 181득점으로 득점 1위, 46.46%의 성공률로 공격 종합 3위, 세트당 평균 0.26개의 서브로 부문 6위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이끌었다. 이로써 모마는 2021~22시즌 4, 5라운드 MVP에 이어 세 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은 처음이다. 6라운드 MVP 시상은 남자부는 오는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자부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실시된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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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6연승 돌풍, PO 직행 보인다…선두 현대건설에 3-2 짜릿한 역전승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6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직행'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정관장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3-2(23-25, 25-15, 16-25, 25-19, 15-10)로 제압했다.6연승을 내달린 정관장은 승점 58(19승 14패)을 기록, 4위 GS칼텍스(승점 48·17승 15패)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준플레이오프는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 열린다. 이로써 정관장은 준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정관장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세터 김다인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세터 염혜선의 토스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그러나 최근 가파르게 이어가던 정관장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13-12로 앞선 상황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강력한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무려 10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현대건설 역시 만만치 않았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뒤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더해 3세트를 25-16으로 여유 있게 잡아냈다.이번엔 정관장 차례였다. 11-14로 뒤진 상황에서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마지막 5세트. 해결사는 메가였다. 10-8로 앞선 상황에서 감각적인 공격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선 강스파이크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마지막 득점마저 직접 책임졌다.이날 메가는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더해 2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도 31점을 올렸고, 이소영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현대건설은 모마가 홀로 44점을 책임졌고, 양효진도 12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 73(24승 8패)으로 2위 흥국생명(승점 70·25승 7패)과 격차는 3점 차.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3-0(25-19, 25-19, 27-25)로 완파했다.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9점을 책임진 잇세이와 아르템(17점) 송명근(13점) 등 고른 활약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1, 2세트를 25-19로 여유 있게 잡아내며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3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24-24 듀스 이후 1점씩 주고받으며 25-25로 맞선 상황. 아르템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송명근이 임성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우리카드는 승점 63(21승 11패)을 기록, 선두 대한항공(승점 67·22승 11패)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한국전력은 승점 47(16승 17패)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52·18승 14패)과 5점 차 격차를 좁히지 못해 플레이오프 진출 길이 더욱 좁아졌다.김명석 기자 2024.03.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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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면담 좀 해야겠네요" 2001년생의 당찬 역호출, 이것이 1위 현대건설의 분위기

“요즘 대화가 없었는데, 감독님과 면담 좀 해야겠어요.”경기 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정지윤에 대해 “요새 경기에서 주춤한데 많이 위축이 돼 있다. 너무 의기소침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지윤의 이야기는 달랐다. 경기 후 이 이야기를 들은 정지윤은 “제가요? 그런 적 없는데”라고 반문한 뒤, “오랜만에 감독님과 면담 좀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감독이 아닌 선수가 감독을 ‘역호출’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팀 분위기를 보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다. 강성형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하는 강스파이크 하이파이브가 대표적. 강성형 감독은 지난 1월 열린 올스타전에서 정지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 뒤, 선수들과 준비한 춤을 추기도 했다. 그만큼 선수들과 편하게 잘 어울리는 감독이다. 이다현은 이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권위적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자르면 우리가 말을 못할 텐데, 의견을 많이 물어보신다. 나이도 상관없다. 친구 같으면서도 아빠 같은 감독님이다”라고 한 바 있다.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 덕분에 선수들끼리도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현대건설이 신구조화를 앞세워 승승장구할 수 있는 데엔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 현대건설의 이런 분위기는 9일 GS전에 빛을 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7연승이 끊겼다. 9일 GS칼텍스전(3위), 12일 흥국생명전(1위) 등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자칫 GS전에서 연패라도 당한다면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9일 GS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공교롭게도 GS전을 승리로 이끈 선수 중 한 명이 감독이 최근 위축됐다던 정지윤이었다. 정지윤은 외국인 선수 모마(24득점) 다음으로 현대건설에서 많은 득점(14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도 정지윤이 잘해줬다며 그를 칭찬했다. 소득도 있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가 어깨를 부여잡고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김주향이 이 빈자리를 잘 메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9득점에 서브 에이스를 3개나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주향은 경기 후 “중요한 시기인데 연패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위파위의 상태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강성형 감독은 “검사를 받아야겠지만, 본인은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김)주향이가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위파위가 체력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였다. 잘 쉰 위파위가 흥국생명전에서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위파위의 체력 관리에 김주향의 재발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위기를 넘긴 현대건설은 12일 흥국생명전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자고 한다. 현재 현대건설의 승점은 65로, 2위 흥국생명과 6점 차이가 난다. 12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다. 정지윤은 “우리가 이기면 유리한 위치에 서는 건 맞지만, 너무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질 수도 있지만 즐기면서 하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02.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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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연패 위기서 1승 이상의 승리, "흥국생명전 앞두고 분위기 수습"

"흥국생명전 앞두고 분위기 잘 추슬러서 기쁘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GS 칼텍스전 승리를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현대건설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GS 칼텍스와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11, 25-14)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직전 정관장전 패배 충격을 딛고 승리, 2위 흥국생명(승점 59)과 격차를 승점 6차로 늘렸다. 7연승 뒤 1패로 연패 기로 위기에 빠졌지만, GS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로 수습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24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양효진과 정지윤이 각각 13득점과 13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향도 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오는 12일 흥국생명전 선두싸움을 앞두고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연패에 빠졌다면 선두권 싸움을 앞두고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을 터. 하지만 현대건설은 GS전 완승으로 분위기를 잘 추슬렀다. 경기 후 만난 정지윤과 김주향도 "중요한 시긴데 연패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연패를 했다면 (다음 흥국생명전에) 데미지가 있을텐데 선수들의 플레이가 좋았다. 서브와 블로킹 등 우리의 장점이 잘 살아나서 한다는 게 좋은 분위기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강 감독은 "첫 세트에서 상대팀 실바에게 점유율을 50% 이상 내주면서 막기 힘들었다. 하지만 모마와 함께 여러 선수들이 힘을 내서 좋은 분위기를 빠르게 찾은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가 어깨를 만지며 교체되는 장면이 있었다. 강 감독은 "수비하다 넘어지면서 짚다가 충격이 갔다고 하는데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라면서 "다행히 (김)주향이가 들어와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위파위가 체력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잘 쉰 위파위가 흥국생명전에서 좋은 활약하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02.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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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7연승 뒤 1패, 다시 승리' 현대건설, GS 3-1 맹폭…흥국생명과 6점 차 선두수성

현대건설이 GS 칼텍스를 맹폭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현대건설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GS 칼텍스와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11, 25-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직전 정관장전 패배 충격을 딛고 승리, 2위 흥국생명(승점 59)과 격차를 승점 6차로 늘렸다. GS는 승점 45를 유지하며 2위 흥국생명 추격에 실패했다. 4위 정관장(승점 41)과 격차도 4를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24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정지윤과 양효진이 각각 14득점과 13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향도 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GS는 외국인 선수 실바가 28득점, 강소휘가 10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현대건설의 맹공을 막지 못하며 패했다. 1세트는 장군멍군 양상이 계속됐다. GS 칼텍스 실바가 13득점으로 현대건설 진영을 맹폭한 가운데, 현대건설도 모마 6득점, 위파위 4득점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GS 칼텍스를 두드렸다. 1세트는 공격 성공률 46.13%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인 GS 칼텍스가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 GS의 공격 성공률이 25%로 뚝 떨어졌다. 그 사이 컨디션을 끌어 올린 현대건설이 균형을 맞췄다. 5-3에서 상대 범실과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모마와 정지윤 쌍포를 앞세워 23-13까지 달아났다. 이후 GS가 강소휘, 실바, 유서연의 연속 득점으로 19-24까지 쫓아갔지만 점수 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뒤였다. 현대건설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도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초반 7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GS는 수비 조직력에서 무너졌다. 서브 에이스를 3개나 내줬고, 리시브 효율도 21.74%로 좋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도 29.03%로 현대건설(57.14%)에 밀렸다. 현대건설은 21-9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이어갔고, 김사랑의 블로킹,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25점을 선취하며 3세트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1-1에서 연속 블로킹 득점과 김주향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6연속 득점했다. 14-4까지 달아나며 4세트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GS는 실바의 백어택과 한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2점을 만회했으나 부족했다. 실바와 강소휘의 분전이 계속됐지만 점수 차는 이미 9-20까지 벌어져 있었고, 현대건설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리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02.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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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시즌 최다 득점+최초 공격 5500득점' 양효진 "팀원 모두 제 몫, 몰입도 높아졌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대들보' 양효진(34)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V리그 통산 최초로 공격 5500득점도 돌파했다. 양효진은 1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박빙 승부마다 공격과 수비를 이끌며 25득점을 기록했다. 출전한 22경기 기준으로 최다 득점이었다. 21번째 득점을 하는 순간 V리그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최초로 공격 5500점 고지까지 넘어선 것.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맹활약하며 풀세트 승부 끝에 GS칼텍스를 3-2(30-28, 21-25, 25-16, 17-25, 19-17)로 잡았다. 17승 5패, 승점 52를 기록하며 1위를 독주했다. 4연승도 질주했다. 양효진은 30점을 향하는 1세트 듀스 승부부터 진가를 보여줬다. 27-27에서 장기인 제자리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고,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가 득점하며 세트 포인트(29-28)를 만든 상황에서 1세트를 잡는 중앙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날 양효진의 오픈 공격은 한층 더 절묘했다. 높은 타점과 공 컨트롤 능력을 발휘하며 상대 코트 빈 위치에 공을 보냈다. GS칼텍스에 먼저 25점을 내준 2세트도 4득점·공격성공률 50.00%를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도 양효진이 빛났다. 0-0에서 상대 에이스 강소휘의 오픈 공격에 블로킹 어시스트를 했고, 6-3에서 다시 프론트 코트에 공을 보내는 연타 공격을 성공했다. 12-8에서도 상대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몸을 날려도 닿지 못하는 위치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13-9, 14-11에서도 속공 득점을 해냈다. 블로킹보다 공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현대건설도 3세트를 잡았다. 4세트 첫 득점도 양효진에 손에서 나왔다. 어느새 개인 득점은 16점. 양효진의 진가는 5세트에서 빛났다. 현대건설은 4세트를 내주며 기세까지 빼앗겼지만, 양효진이 5세트 첫 득점을 속공, 두 번째 득점을 블로킹으로 해내며 팀 반등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이후 1~2점 차로 끌려갔지만, 양효진이 8-10, 10-11에서도 오픈 득점을 하며 추격 불씨를 살렸다. 듀스 승부에 돌입한 14-14에서는 상대 오세연의 오픈 공격을 일인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17-17에서 양효진은 공격에 실패했지만, 블로커 맞고 떨어지는 공을 자신이 살려내 후속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다시 앞섰고, 18-17에서 실바의 공격을 이다현이 블로킹 하며 긴 승부를 끝냈다. 경기 뒤 양효진은 "상대 기세도 좋았고, 정신 없이 임한 경기였다. 집중력을 유지했던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5세트 14-14에서 블로킹을 해낸 장면을 두고는 "포인트를 내지 못해 어떻하든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양효진은 "5세트에 잡을 것 같기도 하고 내줄 것 같기도 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동료들이 각자 제 역할을 하려고 했던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더 몰입도가 높았다"라며 반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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