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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맛남의 광장', 한국방송대상 예능 부문 작품상

SBS '맛남의 광장'이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맛남의 광장'은 2020년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예능버라이어티 부문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방송대상은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었던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인을 선정하는 한국의 대표 방송 시상식으로, 올해는 출품된 총 217편의 작품 중 치열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총 25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그 결과 '맛남의 광장'은 예능버라이어티 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음식 개발과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 촉진과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맛남의 광장'은 매회 색다른 레시피를 소개해 우리 농수산물이 가진 맛과 힘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경로식당이 폐쇄돼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가 하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농어민들을 위해 광고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특히 수장 백종원은 농수산물을 위한 '키다리 아저씨'와 착한 만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키다리 아저씨'와 협력을 통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감자 30톤·왕고구마 450톤의 판로를 확보했고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고가 쌓여 온 완도 다시마 2000톤 소진을 위해 다시마 두 개를 넣은 한정판 라면을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이관원 PD는 "좋은 프로그램을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9.02 17:38
연예

[멋STORY] 패션·쇼핑 업계…멋있는 소비를 고민한다

아끼면 잘 산다고 했다. 그래서 티끌도 모았다. 2019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조금 다르다. 분명한 의미와 사회적 가치가 있다면 흔쾌히 돈을 쓴다. 사회적 약자, 환경,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보탬이 되면 사치도 부린다. 허세가 넘치던 “플렉스(돈을 많이 쓴다는 뜻으로, 랩이나 한국 음악에서 사용되는 신조어) 해버렸어”란 말에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자 국내 쇼핑·패션 업계도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감자 30톤 구매…정용진의 ‘플렉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포털사이트 검색어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 깜짝 출연한 덕이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백종원은 강릉에서 상품화할 수 없는 못난이감자가 버려지는 것을 보고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 부회장은 농민의 시름을 덜고, 소외된 지역 특산물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선뜻 30톤에 달하는 못난이감자 구매를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한 번 힘써보겠다. 제값 받고 팔아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는 여유를 보였다. 시청자는 환호했다. 각 온라인 게시판에는 ‘진정한 플렉스다’, ‘이런 것이 선한 영향력’, ‘장려해야 할 사치’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칭찬 일색이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갉아먹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마트에 내놓은 못난이감자를 모두 판매하는 데 이어 소외된 지역 특산물과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는 ‘맛남의 광장’ 코너를 신설했다. 이마트는 정 부회장의 ‘못난이감자 플렉스’까지 호평받으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 가치 있는 소비가 관심을 받자 쇼핑업계의 지원은 점차 확산 추세다. 과거라면 정부만의 행사였던 각종 소상공인을 위한 행사에 국내 굴지 쇼핑몰도 뜻을 모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소상공인이 1인 미디어를 활용해 본인의 제품을 등록하고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가치삽시다 플랫폼·TV’를 출범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오는 29일까지 신촌 연세로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가치삽시다, 크리스마스 마켓(크리스마스 마켓)'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연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1400곳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중앙 부처 외에도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국내 간판 온라인쇼핑몰인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도 참여했다. G마켓과 옥션, 위메프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참여하는 소상공인들의 우수 상품을 기획전을 행사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온라인과 연계해 기획전을 열고 소상공인 지원도 한다. 서지훈 이베이코리아 판매고객성장팀장은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시즌 소상공인과 고객이 만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멋진 소비…윤리적 제품에 지갑 연다 가치 소비가 주목받기 시작하자 패션업계도 지속 가능한 가치 실현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때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적당했던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앞장서서 폐자원을 재활용한 ‘자원 순환’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임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윤리적 패션이 불러오는 선순환을 널리 알리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리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하며 국내 물량 생산에만 약 370만 개의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했다. 대표 제품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친환경 공정으로 재킷 1벌 당 500ml 플라스틱 병 50개가 재활용된 100%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 윈터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 적용을 비롯해 제품별로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더했다. 또 동물 털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걱정을 없애 눈길을 끈다. 환경을 위한 홍보 활동도 한다. 노스페이스는 홍보대사인 배우 신민아가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에코 팁’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재활용률이 낮은 국내 자원 순환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제품을 비롯해 마케팅·캠페인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겨울 시즌 선보인 뉴 엣지 다운 시리즈는 동물 복지를 준수한 RDS 인증 다운이나 살아있는 오리나 거위의 솜털이나 깃털을 뜯어내지 않고 버려진 침구류 등에서 채취한 우모를 재가공한 리사이클 다운을 적용한 제품들로 완성해 주목받고 있다. 블랙야크는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캠페인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산에 버려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클린 마운틴 365 프로젝트와 네팔 히말라야 클린 트레킹, 사막화 방지를 위한 블랙야크 황사쉴드 쿠부치 사막 생태원 조성 프로젝트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공유 가치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은 유행을 넘어 피할 수 없는 당면 과제”라며 “각 브랜드의 철학과 미션을 담은 뚜렷한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업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30 07:00
경제

백종원 부탁에 사들인 ‘못난이 감자’로 정용진이 만든 음식

정용진(51)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원도 ‘못난이 감자’로 감자옹심이를 만들어 먹었다고 14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못난이 감자로 전 식구 감자옹심이를 해 먹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물에 앉혀 앙금을 건져낸 뒤 반죽을 떼어 만든 요리로, 강원도의 향토 음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를 사달라는 백종원(53)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해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정 부회장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t을 억지 부탁이긴 해도 사달라”는 백 대표 전화에 “한번 힘써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뭐”라고 말했다. 못난이 감자는 방송 다음 날인 13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과 신세계그룹의 쇼핑몰 ‘SSG닷컴’(쓱닷컴)에서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해 900g에 780원에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는 원래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던 상품이지만 농가를 돕기 위해 사들였고, 매장에서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으로 사들인 상품이라는 점을 알 수 있도록 안내판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며 일반 재벌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14일 오후 기준 21만 명을 넘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2019.12.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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