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51)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원도 ‘못난이 감자’로
감자옹심이를 만들어 먹었다고 14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못난이 감자로 전 식구 감자옹심이를 해 먹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물에 앉혀 앙금을 건져낸 뒤 반죽을 떼어 만든 요리로, 강원도의 향토 음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를 사달라는 백종원(53)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해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정 부회장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감자 30t을 억지 부탁이긴 해도 사달라”는 백 대표 전화에 “한번 힘써보겠다.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 뭐”라고 말했다.
못난이 감자는 방송 다음 날인 13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과 신세계그룹의 쇼핑몰 ‘SSG닷컴’(쓱닷컴)에서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해 900g에 780원에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는 원래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던 상품이지만 농가를 돕기 위해 사들였고, 매장에서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으로 사들인 상품이라는 점을 알 수 있도록 안내판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며 일반 재벌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14일 오후 기준 21만 명을 넘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