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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안전' 국정감사서 다룬다…KBO 사무총장 참석 예정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구장 시설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7일 국회에서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단체에 대한 국감에 나선다. 국감 대상 기관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체육산업개발, 스포츠윤리센터, ㈜한국스포츠레저 7개 기관이다.관심을 끄는 이슈는 야구장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야구장 시설 안전 문제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증인으로 불러 야구장 안전사고 대책을 질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관중 A씨가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머리를 다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숨졌고, A씨의 동생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받았다. 또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NC 구단과 창원시는 야구장 구조물 안전 진단과 보강 작업을 거쳐 사고 2개월여 만에 NC파크에서 경기를 재개했다.또 지난 5월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선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경기를 앞두고 1루쪽 4층에 있던 간판 볼트 연결 부위 중 한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기 전이라서 인명 사고는 없었다.이밖에 9월 17일에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경기 전 1루 익사이팅존 그물망 기둥이 강풍 여파로 넘어져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이와 함께 자격정지 이력을 가진 이사를 국가대표팀 임시 총감독에 선임해 논란을 빚었던 대한빙상경기연맹과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철인3종협회 관련 사안도 국감에서 다룬다.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등이 빙상연맹 이수경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했고, 같은 연맹의 박세우 전무와 김홍식 전 상근부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빙상연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6개월여 앞둔 지난 8월 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김선태 연맹 이사 겸 성남시청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그러나 김 이사가 2019년 자격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이력으로 규정상 국가대표 감독 자격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연맹이 사임을 권고했고, 김 이사가 이를 거부하고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또 철인3종 꿈나무 합숙 훈련에서 미성년 선수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맹호승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이밖에 대한탁구협회 인센티브 및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이태성 탁구협회장과 협회 사무처장을 지낸 정해천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이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안희수 기자 2025.10.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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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김서현, 또 쓴다는 김경문...믿음의 야구? 현실적 선택 [IS 포커스]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24일 치르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김서현(21)을 다시 마무리 투수로 쓰겠다고 예고했다. 한화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PO 4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신인' 정우주가 선발 투수로 나서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3번 타자 문현빈은 5회 초 스리런홈런을 치며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이 6·7회 김영웅에게 연타석 스리런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한 뒤 따라잡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투수 교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화는 4-0으로 앞선 6회 말 4번째 투수 황준서가 흔들리며 1점을 내줬는데, 김 감독이 이어진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김서현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장내가 술렁였다. 김서현은 2025 정규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한화 마무리 투수다. 하지만 10월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임무 수행에 실패했다. 지난 1일 정규시즌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한화가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에게 투런포, 이율예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 패배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에 실패했다. 김서현은 18일 PO 1차전에서도 한화가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솔로홈런, 이성규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그가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PO 4차전 6회 상황에 투입한 것 같다. 한국시리즈를 내다본 포석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다시 한번 무너졌다. 첫 타자 르윈 디아즈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어진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3구째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우중간 3점 홈런으로 이어지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데뷔 3년 차 젊은 투수가 중요한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은 PO 4차전이 끝난 뒤 "문동주로 두 경기는 이겼지만, 야구는 특정 선수 한 명만 써서 이길 수 없다. 5차전에서 (리드를 잡고 있다면) 김서현이 마무리 투수로 나갈 것이다"라고 공언했다.김경문 감독은 선발 투수 문동주를 PO 1·3차전에 불펜 투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한화를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3차전에서 투구 수 58개를 기록한 문동주를 5차전에서 또 쓰긴 어렵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문동주처럼 불펜 운영 키플레이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본 것 같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 보여준 PO 4차전 투구에 대해 "계속 (홈런을) 맞다 보니 선수(김서현)가 위축된 게 있는데 공 자체는 좋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PO 3차전 5-4로 앞선 9회 말, 김서현이 아닌 문동주에게 남은 1이닝을 맡긴 바 있다. PO에서는 '믿음의 야구'를 보여주려는 게 아니다. 그저 4차전에 드러난 한화 불펜진 '민낯'을 냉정하게 평가한 뒤 김서현에게 마지막 1이닝을 맡기는 게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뿐이다.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24일 5차전도 불펜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대구=안희수 기자 2025.10.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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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기록' 황선우, 부산 전국체전 MVP...개인통산 4번째 수상

한국 신기록 3개를 세우고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2·강원도청)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기자단 투표에서 황선우가 9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MVP에 뽑혔다"고 밝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세 이하부(고등부)로 축소해서 열린 2021년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올라 처음 MVP를 수상한 황선우는 2022년(4관왕), 2023년(5관왕)에도 MVP로 선정됐다. 이번이 개인 네 번째 전국체전 MVP 수상이다. 사상 처음 전국체전 3년 연속 MVP에 오른 그는 지난해에는 5관왕을 달성하고도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에게 트로피를 내줬다.전국체전 MVP 최다 수상 기록은 2005년, 2007년, 2008년, 2013년, 2017년 5번 트로피를 든 박태환이 보유하고 있다.황선우는 19일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강원팀 멤버로 나서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일에는 자신의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자신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분44초40의 한국 기록은 물론 2017년 쑨양(중국)이 세운 아시아 기록(1분44초39)마저 넘어선 대단한 기록이다.황선우는 21일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7초66으로,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21년 제102회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1분58초04를 0.38초 당겼다.같은 날 남자 계영 400m에서는 강원 팀 첫 영자로 출전해 3분11초52의 한국 신기록을 합작했다.종전 기록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지유찬, 이호준, 김지훈, 황선우가 은메달을 딸 때 작성한 3분12초96이었다.이은경 기자 2025.10.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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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잠실에도 울려 퍼진 '최강 삼성 김영웅' 응원가, LG가 웃는다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김영웅"LG 트윈스 팬들이 이렇게 외쳤다. 잠실구장 관중석에서도, 지하철역 입구에서도 자발적으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의 응원가를 불렀다. 이유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가 최종 5차전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한 LG가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다. LG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S를 대비한 마지막 청백전 및 출정식을 진행했다. LG 구단은 이날 잠실구장을 무료(예매 수수료 1000원) 개방했고, 총 2만1843명이 찾아 매진을 이뤘다. 청백전 중에 갑자기 관중석에서 환호와 함께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삼성이 6회 말 김영웅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순간이었다. LG의 청백전 종료와 동시에 7회 말에 김영웅이 다시 한번 3점 홈런을 터뜨려 삼성이 역전하자, 또 한 번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그라운드에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몇몇 LG 선수들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플레이오프 5차전을 기대했다.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퇴장하고, 친필 사인볼 투척·불꽃놀이·레이저쇼에 이어 마지막 뒤풀이 응원전까지 이어졌다. 오후 9시 20분, 구단이 마련한 모든 행사가 마감되자 LG 팬들이 마지막으로 김영웅의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 이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면서도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김영웅"을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화와 삼성 중 누구 올라오든 체력적 열세를 안고 나설 수밖에 없다. 5차전 종료 후 하루 휴식하고 KS에 돌입해야 한다. 또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한화)도 피하게 됐다. LG 팬들이 PO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김영웅의 이름을 목청껏 외친 이유다. LG는 3주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LG는 지난 1일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자력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같은 시간 한화가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마무리 김서현이 9회 말에 2점 홈런을 두 방 얻어맞고 5-6 충격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고 정상에 등극했다. 잠실 경기 종료 후 한 시간 여가 지났지만 관중석에 남아 한 시간 동안 응원전을 펼치던 2000~3000명의 팬들은 한화-SSG전 결과를 확인하자마자 함성을 질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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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세리머니’ 본 대선배 황선홍 “서글프고 가슴 아프다…존중하는 문화 있어야” [IS 상암]

“안타까운 일이다.”황선홍(57)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최근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는 논란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안타깝다”는 말을 되풀이했다.황선홍 감독은 22일 서울 마포구의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를 떠나서 축구계에서 존중의 문화가 없어지고 있다는 게 굉장히 서글프고 가슴이 아프다”며 “결국 이런 일들이 좋게 비칠 리 없고, 축구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상대방에 관한 배려나 존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지난 18일 울산 HD 베테랑인 이청용이 광주FC와 K리그1 33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킥 득점 이후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는 크나큰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울산을 이끌었던 신태용 전 감독을 겨냥한 골 뒤풀이로 풀이됐기 때문이다.신태용 전 감독이 울산을 지휘하던 당시 원정 경기 때 구단 버스 짐칸에 골프가방을 실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다만 신 감독은 이와 관련해 다수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해명했고, 구단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피력했다.여전히 울산 구단을 둘러싼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세간의 비판을 받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가 이청용을 비롯한 선수단을 동요하게 했다는 시선도 있다. 과거와 달리 축구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세대 간 갈등’이 심화하는 형국이다. 황선홍 감독은 “어느 한쪽에 추가 기울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걸 잘 유지하기 위해 존중의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팬과 감독, 팬과 선수, 선수와 감독 등 구성원과 구단이 거대해지고 있다. 어느 한쪽이 다 쥐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관계가 형성되려면 존중의 문화가 있어야 하고 (서로)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대가 변하면서 감독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특히 개성 있는 선수가 과거보다 늘어나면서 감독에게 요구되는 매니지먼트 능력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황선홍 감독은 “2016년인가 FC서울에 있을 때 상하이 콘퍼런스에 갔는데, 그때 당시 꽤 유명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중국에서 일할 때인데, 그때도 중국은 승리 수당 갖고는 (동기부여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주 유명한 선수 한 명이 팀을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왔다고 당시에도 이야기를 하더라”며 “사실 그때 조금은 느끼고 있었지만, 이제 10년이 지났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점점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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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PO 끝장승부, 한국시리즈 일정 하루씩 연기...26일 1차전 개최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일정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김영웅의 3점 홈런 두 방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PO 승부가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PO 5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승리 팀이 KS 티켓을 거머쥔다. LG 트윈스가 직행한 KS는 오는 25일부터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PO 5차전이 개최됨에 따라 하루씩 연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 각 시리즈 간 최소 1일의 이동일이 확보되어야 하는 규정에 의거, 이후에 예정된 한국시리즈의 모든 일정이 하루씩 늦춰진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S 미디어데이는 25일, KS 1차전은 26일 오후 2시 LG의 홈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10.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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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 연속 직구 승부→역전 스리런포...'자신감 회복 차원 등판' 김서현, 역전패 빌미 제공 [PO4 냉탕]

김서현(21·한국 시리즈)이 또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의 시나리오도 먹이 묻었다. 김서현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구원 등판, 동점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4-7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오프너' 정우주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내고, 이어 등판한 김범수와 박상원이 무실점으로 5회까지 막아냈다. 그사이 3번 타자·좌익수로 나선 문현빈이 1회 초 적시 2루타, 5회 초 스리런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6회 말 삼성 타선이 깨어났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한화 4번째 투수 황준서를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고, 후속 김성윤은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한화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3번 타자 구자욱의 빗맞은 타구가 왼쪽 외야에 떨어지며 실점을 허용한 것. 김경문 감독은 이 상황에서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김서연을 투입했다. 그는 첫 타자 디아즈를 2구째 체인지업에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상대한 김영웅에게는 초구와 2구 모두 155㎞/h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기선 제압을 해냈다. 하지만 공 배합이 문제였다. 김영웅은 올가을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였다. 3차전까지 타율 0.600에 홈런 1개가 있었다.김서현-최재훈 배터리는 3구쨰로 직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받혀 놓고 때려냈다. 공이 그대로 우중간을 넘었다. 4-4 동점. 김서현이 또 무너졌다. 한화 고민이 커진다. 김서현은 1차전에서 한화가 9-6 리드를 잡은 상황에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김범수로 강판된 바 있다. 이후 김서현은 3차전까지 등판하지 않았다. 특히 3차전은 '선발' 자원 문동주가 5-4로 앞선 6회 말 무사 1루에 등판해 4이닝을 막아내며 그가 나서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 김서현을 낼 수 없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투수다. 8월 초 다소 부진했지만 '클로저' 보직을 놓지 않고 완주했다. 하지만 그는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에 다가선 지난 1일 SSG 랜더스전 5-2로 앞선 9회 말,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각각 투런포를 맞고 끝내기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김서연이 포스트시즌에 정상적인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렇게 나선 가을 데뷔전(PO 1차전)에서 또 흔들렸다. 그리고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나선 4차전에서 다시 무너졌다. 김서현은 김영웅에게 동점포를 허용한 뒤 김헌곤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재현과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7회 초 다른 불펜 투수 한승혁까지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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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믿는다...김경문 감독, 5차전 마무리 투수 예고 "김서현이 나간다" [PO4 패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4차전에서 무너진 김서현(21)을 5차전 마무리 투수로 예고했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선발 투수 정우주가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3번 타자로 출전한 문현빈은 1회와 5회 각각 선취 타점과 스리런홈런을 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6회 말, 4번째 투수 황준서가 흔들리며 1점을 내줬고, 주자 2명을 두고 마운드에 오른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기세가 꺾였다. 7회 수비에서는 한승혁이 사구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이 상황에서 맞선 김영웅에게 다시 한번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3점 차 리드를 빼앗겼다. 남은 8·9회 공격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2승 1패에서 시리즈 원점을 허용한 한화는 24일 홈(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번 PO에서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11승을 거둔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1차전과 3차전 이기고 있는 상황에 투입해 각각 2이닝과 4이닝을 맡겼다. 이 2경기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내린 선택들이 무의미해졌다. 4차전 '불펜 데이'에서 우려했던 불펜 투수들이 무너졌다. 1차전 9회 초 투구에서 2점을 내준 뒤 등판 기회가 없었던 김서현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5차전 마무리"라고 못 박았다. - 총평."결과는 감독이 잘못한 것이다. 홈으로 돌아가서 5차전을 잘 해내겠다."- 가장 아쉬운 선택이 있다면. "너무 디테일하게 얘기하긴 어렵다. 정우주가 너무 잘 던졌다. 4차전에서 끝냈다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 코디 폰세가 몸을 풀었다."6·7회 리드를 유지한다면, 8회에 등판했을 것이다."- 김서현의 투구는 어떻게 봤나."계속 (안타나 홈런을) 맞다 보니 위축돼 그렇지,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1·3차전은 문동주 선수를 불펜 투수로 기용해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선수 한 명으로 이길 순 없다. 대전(5차전)에서는 김서현이 마무리로 나온다."- 5차전 선발 투수는."폰세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2:03
프로야구

3차전까지 쌓은 모든 게 무너졌다...김영웅 막지 못한 한화, 대전행 막지 못했다 [PO4]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한화 이글스가 불펜진 약점을 드러내며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로 패했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오프너'로 나선 신인 투수 정우주가 13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는 '쾌투'를 보여줬다. 3년 차 내야수 문현빈은 1회 선취 타점, 5회 쐐기 스리런포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6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자신감 회복이 필요했던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포를 맞았다. 7회 수비에서는 다른 불펜 투수 한승혁이 역시 김영웅에게 역전포를 허용했다. PO 1차전에서 8-7로 승리한 한화는 2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 공략에 실패해 3-7로 패했지만, 문동주가 불펜 투수로 나서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조커' 임무를 완수한 3차전 5-4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버티지 못한 4차전 치명적인 패전을 당했다. 정우주는 1회 말 첫 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후속 김성윤을 2루 땅볼로 잡아냈고, 구자욱에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르윈 디아즈를 삼진 처리하며 가장 중요했던 1회를 잘 마쳤다. 정우주는 이후 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의 하이 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의 배트가 마치 빨려나오 듯 허공을 갈랐다. 정우주는 2회 말 첫 타자 김영웅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김태훈·이재현·강민호와의 승부에서 모두 탈삼진을 잡아냈고, 3회도 1사 뒤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김성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닝을 마친 순간 그는 포효했고, 한화 원정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그사이 한화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문현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리베라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우주의 임무믄 4회 말 1사까지였다. 그가 다이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김경문 감독은 투수를 좌완 김범수로 교체했다. 두 번째 승부처. 1차전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무너진 9회 초 9-8, 1점 차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던 김범수는 이 상황에서도 김영웅과 대타 박병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5회 초 공격에서 3점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심우준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한 원태인이 무리하게 2루 송구를 한 덕분에 주자가 모두 살았다. 손아섭은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고, 2사 뒤 나선 선취 타점 주인공 문현빈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하지만 우려했던 전개가 이어졌다. 한화는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가 김지찬에게 우전 3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줬다. 구자욱에게 맞은 빗맞은 타구는 좌전 안타로 이어져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화 벤치는 이 상황에서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김서현을 투입했다. 그는 1차전 9회 초 9-6 3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고 교체된 바 있다. 이후 3차전까지 등판 기회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 입장에선 이 상황에서 김서현이 위기를 넘어가면, 그가 자신감을 안고 KS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을 것이다. 김서현이 디아즈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타자를 잘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김영웅에게 3연속 직구를 구사하다가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렇게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바로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재현에게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더 흔들렸다. 결국 한화는 한승혁을 투입했다. 그는 대타 전병우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김지찬을 3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6회 수비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승혁도 버티지 못했다. 그는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사구를 허용했고, 디아즈에겐 볼넷을 내줬다. 타석엔 김서현에게 홈런을 쳤던 김영웅. PO 4차전 향방이 이 승부에서 갈렸다. 한승혁의 초구 145㎞/h 직구가 김영웅에게 다시 통타당해 그대로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스리런포. 한화는 결국 3점 리드를 만회하지 못한 채 27번째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불펜이 약해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돌리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시리즈 우세를 노렸지만, 결국 '불펜 데이'에서 KO패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화와 삼성의 PO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1:47
프로축구

“파격 기용 없다” 여유로운 포옛…‘준우승’ 외친 정정용과 ‘ACL’ 약속한 황선홍 [IS 상암]

“지난해 K리그1 감독으로 3위를 했고, 올해는 2위가 목표입니다.”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김천은 군팀이란 특성상 상위권에서 시즌을 마쳐도 아시아 무대에 나설 수 없지만, ‘준우승’이란 분명한 목표를 내걸었다.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지난 18일 우승을 확정한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2위 김천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 3위에 자리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수장 황선홍 감독이 토크쇼 형식으로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4~6위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강원FC 사령탑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포옛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그는 “전북 감독이 된 이후 첫 두 달간 느낀 감정은 ‘이 팀이 정말 힘들구나’ 였다. 선수들의 정신적 부분까지 바꿔나가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경기를 치르다 보니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받아들이는 순간이 있었고, 우리가 이런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정정용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목표를 묻는 말에 “작년에 3위를 했으니 올해는 2위가 목표”라며 “내년에는 1위를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황선홍 감독 역시 “우리는 우승이 멀어졌지만, 다른 목표가 있다. 그걸 위해서 한발 한발 걸어갈 것”이라고 비장함이 담긴 각오를 전했다. 여느 때처럼 K리그1 상위권 싸움은 치열하다. 전북의 조기 우승으로 김이 빠졌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나머지 5개 팀이 처절한 사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는 군팀 김천을 제외한 1부 상위 3개 팀에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코리아컵 우승팀에 ACL2 티켓이 돌아간다. 현재 2~3위인 김천과 대전은 승점이 55로 같다. 다만 다득점에서 김천이 앞서 있다.아시아 무대에 나서지 못해도 ‘준우승’이란 확실한 목표를 잡은 정정용 감독은 “(25일 있을) 전북전까지는 말년 병장 4~5명이 뛸 것으로 본다. 그다음 주 화요일에 (병장들이) 전역하면 선수단에 20명이 남는다. (개중) 장기 부상자가 있어서 엔트리를 다 못 채우고 남은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남은 선수가 내년을 준비한다는 포인트를 잡고 가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지난해에는 ‘잔류’란 다짐을 실현한 황선홍 감독은 ‘아시아 무대 진출’이란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그는 “ACL에 진출 못 한다는 생각은 하나도 없다. 자만이 아니고 목표가 분명하다”며 “파이널A 경기는 치열하고 처절하다. 매 경기 결승이란 각오로 선수들과 해나갈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여유롭게 다른 팀들의 경쟁을 바라볼 수 있는 포옛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앞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우승했지만, 남은 5개 팀을 위해 공정하게 경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팀의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팀 순위에 개입할 생각은 없다. 코리아컵 결승도 준비해야 하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해야 하는 만큼 파격적인 선수 기용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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