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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김윤석 “역시 극장 최고…좋은 영화에 관객 몰리는 것 좋아” [IS인터뷰]

“김한민 감독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믿는 것뿐이었어요. 그게 현명할 거라 생각했죠.”배우 김윤석에게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영광과 부담이었다. 성웅 이순신을 연기하는 만큼 그를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김윤석을 따라다니던 깊은 고민이었다. 김윤석이 내린 답은 출연을 결정하기 전 하루 동안 시나리오를 브리핑한 김한민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었다. 그 결과 김윤석은 노량에서 최후를 맞는 이순신 장군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이순신 3부작의 피날레를 장식했다.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윤석과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은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장군으로 분했다. 김윤석은 “(김한민 감독이) 시나리오로 러브레터를 보냈다. 김한민 감독과 만나 하루 동안 시나리오에 대한 전체 브리핑을 들었다. 시나리오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왜 이 장면을 넣었는지 설명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내가 그 자리에 나갔다는 건 영화에 매력을 느꼈다는 거다. 아니면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그 생각이 하루의 브리핑이 끝날 때까지 유지됐다. 김한민 감독의 선택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에 대해 김한민 감독만큼 많이 아는 사람이 없겠구나 싶었다. 부하 장수들의 가족까지 다 알고 있다. 뭘 물어보면 막힘없이 대답한다”며 “영화의 모든 부분에 VFX가 들어가는데 촬영 및 조명 감독 등이 사전에 완벽하게 협의하고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혼란이 온다. 그거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인 김한민 감독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믿는 것뿐이었다. 그게 현명할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노량: 죽음의 바다’에 출연한 배우들은 ‘현장에서도 김윤석은 이순신 장군 그 자체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아군이라서 그렇게 이야기해준 것 같다”며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은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이 굉장히 힘들기도, 즐겁기도 했지만, 이전 영화들처럼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비장한 장면의 연속이라 그렇게 있었다”고 말했다.‘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최후가 그려지는 만큼 엄청난 부담이 있었을 터다. 김윤석은 “영화 ‘1987’에서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대사가 담긴 장면을 찍으면서 ‘이걸 내가 하다니’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와 같은 마음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유언을 내가 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이어 “과연 이순신 장군이라면 어땠을까를 떠올리게 됐다. 치열한 전투의 정점에서 전사했는데 전투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고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누가 영화를 보고 나서 나에게 ‘너무 슬프지만, 이제 좀 쉬시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하더라.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순신 장군이) 죽는 장면에서는 위대한 장군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보이길 바랐고 그게 관객의 공감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김한민 감독에게 진실하게 표현하자고 많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노량: 죽음의 바다’ 시사회를 다니며 “역시 극장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윤석은 “어떠한 연관도 없는 사람들이 한 화면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볼 때 벅참이 느껴진다. 극장이 아니면 이런 기운을 느낄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서울의 봄’에 이어 12월말 극장가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좋은 영화에 관객이 몰리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서울의 봄’은 좋은 영화고 관객이 외면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국 영화가 관객에게 사랑받고 힘을 얻어야 할 시기에 ‘서울의 봄’이 흥행했다. 그 배턴을 ‘노량: 죽음의 바다’가 이어받아 내년까지 끌고 가고 또 좋은 영화가 이어받아 준다면 한국 영화의 힘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어 “관객들이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진정한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올바른 끝맺음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며 “이 영화가 ‘명량’의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깨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참여한 사람들에게 보람이 되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7 05:55
스타

미치에다 슌스케, 韓 방문 “팬들 환대 따뜻… 일본 영화 톱3? 상상 못한 일들” [종합]

그 어느 때보다 추운 날씨였지만 미치에다 슌스케의 내한에 한국 팬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불탔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미치에다 슌스케 배우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서울의 출근길 체감 온도는 영하 25도. 얼어붙은 날씨에도 현장에는 미치에다 슌스케의 실루엣이라도 보고자 백 명이 넘는 한국 팬 인파가 모였다. 그가 등장하자 팬들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고 슈스케는 웃음과 손인사로 화답했다.‘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분)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미치에다 슌스케 분)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다. 이날 슌스케는 내한 소감부터 밝혔다. 지난 24일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어제를 비롯해 오늘까지 굉장히 추운 날임에도 많은 팬들이 따뜻한 열기로 맞아주고 응원해줘서 기뻐요. 서울은 참 멋진 도시라고 생각해 감동 중입니다.” 이어 그는 서툴지만 직접 준비하고 외운 한국어를 한 자 한 자 천천히 읊으며 한국을 향한 진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치에다 슌스케입니다. 아직 한국어 잘 못하지만 조금은 공부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들 만나서 기뻐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극 중 토루 역을 맡아 마오리와 얼떨결에 가짜 연애를 시작, 무미건조했던 삶에서 점차 행복을 발견해 나가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세밀한 완급조절 연기로 완성했다. 슌스케는 자신과 토루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60%로 꼽으며 “남을 위해서 무언가 하려고 하는 강한 마음을 가진 토루의 면면이 나에게도 있다. 팬들을 위해서 멋진 작품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화와 같은 사랑을 꿈꾸는 소년이었다. 슌스케는 “실제로 마음이 강한 마오리 같은 여자,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토루 같은 멋진 남자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런 두 사람이 만난다면 영화처럼 근사한 사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 지었다. 배우이기 이전에 일본 보이 그룹 나니와딘시의 멤버인 슌스케는 국내에서도 ‘천년남돌’(천년남자 아이돌)이라는 별명과 함께 청순 외모, 남다른 피지컬로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슌스케는 “천년남돌이라는 단어가 감사하면서도 부끄러운 게 있다”며 수식어에 수줍어했다. 그는 “직접 언급하기도 민망하지만 내 미모의 힘이 (작품에) 조금이나 영향을 끼쳤다면 감사하다”면서도 작품의 메시지, 함께 출연한 배우, 제작진 등에 공을 돌렸다. “이 영화는 같이 출연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감독,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영화는 지난 2022년 의외의 흥행 역주행을 보여준 작품으로 국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박스 오피스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개봉 당시 ‘아바타: 물의 길’ ‘올빼미’ ‘영웅’ 등 쟁쟁한 대작들 사이에서도 연일 좌석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며 장기 흥행했다. 영화는 개봉 4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80만 명을 돌파, 이날 기준 97만 관객을 동원하며 백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 2007년 이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러브레터’에 이은 흥행 2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러브레터’ ‘주혼’에 이어 흥행 톱3 등의 기록을 세우며 국내 개봉 일본 실사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이와 관련해 슌스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다”며 영화 제작진, 원작의 힘, 영화를 사랑해 준 팬들 덕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재차 고마움을 표했다. ‘러브레터’ 이후 한국 극장에서 20년 만에 일어난 일본 로맨스 영화 성황 소식에 슌스케도 놀라워했다. 그는 “1년 전 오늘 이 영화의 대본 리딩이 있었다. 그때는 상상도 못 한 현실이다”며 감격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청춘들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로 1020세대의 감성을 저격하며 작품은 특히 MZ세대 필름 무비로 사랑받았다. 슌스케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10대, 20대 관객이 주를 이뤘다고. 슌스케는 “일본에서도 10~20대가 극장을 많이 찾았다. 특히 커플이 함께 영화를 보고 소중한 사람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는 감상을 많이 들려줬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끝나지만 반짝이는 10대에 ‘이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하고, 드라마틱한 세계관 때문에 10대들이 사랑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또 덧없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투명감이 돋보이는 영상미, 10대만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영화 속에 잘 담겨 있어요.” K콘텐츠를 향한 관심도 높았다. 슌스케는 “한국 드라마 애청자다. 2년 전 ‘여신강림’을 열심히 봤다”며 “요즘은 한·일 합작 영화도 많은데 기회가 있다면 한국 감독이 만드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배우 송강과도 그는 합작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슌스케는 “한국 배우 중 송강을 좋아한다. 팬으로서 출연한 작품도 자주 본다. 한국에서 만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슌스케는 “오늘 이렇게 바다를 건너 한국까지 와 일본 영화 톱3에 올라간 것 모두 감사하다. 모든 것이 여러분 덕분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힘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언젠가 한국에 다시 찾아와 라이브도 하고 엔터테인먼트도 전하고 싶다”는 슌스케가 추후 어떤 작품으로 내한할지 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5 15:28
영화

'오마주' 극장 3사 티켓 프로모션 오픈

'오마주'가 티켓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오마주(신수원 감독)’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극장 3사 티켓 프로모션을 진행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극장으로 관객들을 더욱 불러모을 전망이다. 23일 오전 11시에는 ‘오마주’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메가박스 ‘빵원티켓’이, 오후 4시에는 CGV ‘서프라이즈 쿠폰’이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오마주’를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롯데시네마 ‘무비싸다구’는 24일 오후 4시부터 다운로드 가능하다. 특히나 CGV는 경기인디시네마 CGV·KT 상영 연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벤트이다 보니 더욱 뜻깊다. ‘오마주’는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여성 영화감독이 1960년대에 활동한 한국 1세대 여성감독의 작품을 복원하면서 겪게 되는 시네마 시간 여행을 그린 아트판타지버스터 영화로, 일상과 환상을 오가며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을 담았다. 한국의 대표 여성감독 신수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영화인들과 예술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러브레터 같은 영화를 선보인다.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에 녹아 들며 생생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이정은은 이번 영화로 첫 단독 주연으로 활약하며 꿈을 좇는 여성감독 역으로 진정성 있는 열연을 보여준다. 이정은은 신수원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만큼 감독과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해 화제가 되었다. 권해효가 이정은 배우의 남편 역으로, 기대주로 떠오르는 탕준상이 이들의 아들로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관록의 이주실과 김호정이 특별 출연해 세대를 관통하는 응원과 격려의 의미를 더했다. 호주 시드니영화제와 영국 글래스고영화제, 도쿄 국제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제20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국내 언론 시사로 공개되어 극찬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6일 개봉.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3 16:55
무비위크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 인터뷰 선공개 "감사하고 사랑해"

세븐틴의 진심이 담겼다. 그룹 세븐틴의 첫 번째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가 20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앞두고 보이스 러브레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보이스 러브레터 영상은 영화에 실린 세븐틴 멤버들의 진솔한 속마음 인터뷰 중 일부를 담아낸 것으로,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팬덤 캐럿을 향한 세븐틴 멤버들의 진심이 뭉클함을 자아낸다. 세븐틴의 총괄 리더이자 힙합팀 리더인 에스쿱스는 “영화관에서 저희 모습을 보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며 오직 캐럿만을 위해 준비한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가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퍼포먼스팀 리더인 호시는 “지금 내 마음을 가장 담을 수 있는 말이 ‘고맙다’라는 말밖에 없어서 ‘고맙다’라고 말해주고 싶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보컬팀 리더인 우지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여러분이 만든 음악 때문에 본인이 살아갈 힘을 얻었다’라고. 시간이 계속 지나다 보니까 제가 반대로 캐럿들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더라고요”라는 담담한 고백으로 감동을 예고했다. 각 유닛별 리더의 코멘트 이후에는 “세븐틴에게 캐럿이란?”이라는 질문에 고민하며 손글씨로 답하는 세븐틴 멤버들의 모습이 비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13명의 멤버가 써 내려간 ‘캐럿의 의미’는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매 앨범마다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대체 불가 K팝 리더 세븐틴의 콘서트 실황 무대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속마음 인터뷰, 다채로운 비하인드 등이 담긴 무비 러브레터이다. 지난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콘서트 ‘POWER OF LOVE’의 실황 무대를 극장 버전으로 재구성했으며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인터뷰와 비하인드를 더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일반 2D 상영관을 비롯해 ScreenX, 4DX, 4DX Screen관까지 특별관에서 역시 만날 수 있으며 그 밖에도 공식 응원봉인 캐럿봉과 함께하는 ‘캐럿봉 상영회’, 세븐틴과 캐럿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짜에 상영 시간을 맞춘 ‘기념일 상영회’, 관람객을 위해 준비한 특전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오는 20일 한국 최초 개봉을 시작으로 일본, 북미 등 전 세계에서 개봉하며 전국 CGV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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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 제페토 CGV월드 프로모션 공개

세븐틴 첫 번째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CGV월드’에서 특별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매 앨범마다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대체 불가 K팝 리더 세븐틴의 콘서트 실황 무대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속마음 인터뷰, 다채로운 비하인드 등이 담긴 무비 러브레터로,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전 세계 K-POP 팬들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페토 최초의 영화관인 ‘제페토 CGV월드’맵은 방문객들이 매표소와 매점, 취식 공간, 포토존 등이 구현된 로비에서 다양한 상영작들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티켓판매기에서 티켓을 출력하고 상영관 내부에서 특별관 좌석을 체험하는 등 실제 영화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영화관 로비의 포스터 박스와 전단함에서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의 포스터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비의 전광판, 상영관 스크린을 통해 예고편과 다양한 영상들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세븐틴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비롯해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진심 어린 인터뷰와 비하인드 이야기를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2D는 물론이고 스크린X, 4DX, 4DX Screen까지 다양한 포맷의 특별관 상영이 준비되어 있어 커다란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로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6일부터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순차적으로 예매 오픈을 시작한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오는 20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일본, 북미 등 전 세계에서 개봉하며 전국 CGV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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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 스틸 공개 '청량한 분위기'

세븐틴을 극장에서 만난다. 그룹 세븐틴의 첫 번째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오윤동 감독)'가 오는 4월 20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보도스틸과 스크린X 스틸을 공개했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매 앨범마다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콘서트 실황 무대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속마음 인터뷰, 다채로운 비하인드 등이 담긴 무비 러브레터다. 지난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콘서트 ‘POWER OF LOVE’의 실황 무대를 극장 버전으로 재구성했으며,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진심 어린 인터뷰와 비하인드,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공연뷰까지 더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공개된 보도스틸은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다채로운 매력이 엿보여 눈길을 끈다. 파워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부터 세븐틴의 전매특허인 청량한 청춘의 기운을 담은 무대, 그리고 콘서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앵콜 무대까지 다채로운 분위기를 선보이는 보도스틸은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의 개봉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여기에 함께 공개된 스크린X 스틸은 좌, 우, 가운데까지 총 3면의 스크린을 통해 꽉 찬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13명의 멤버들을 양 옆 스크린에서 더욱 가까이 감상할 수 있는 멀티뷰, 각 무대 컨셉에 맞춘 다채로운 배경 이펙트, 모션 그래픽 등 스크린X 연출 효과로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기대하게 한다. 이처럼 2D와 스크린X는 물론이고 4DX, 4DX Screen 상영관까지 다채로운 포맷의 특별관 상영을 확정한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대면 콘서트 현장 못지않은 생동감으로 팬덤 캐럿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한편 세븐틴은 미니 9집 ‘Attacca’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3위로 진입하며 세븐틴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고, 5연속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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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파워 오드 러브 : 더 무비' 4월 30일 전세계 개봉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SEVENTEEN)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서 만난다. 세븐틴의 첫 번째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가 내달 20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개봉을 확정했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매 앨범마다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콘서트 실황 무대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속마음 인터뷰, 다채로운 비하인드 등이 담긴 무비 러브레터다. 지난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콘서트 ‘POWER OF LOVE’의 실황 무대를 극장 버전으로 재구성한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진심 어린 인터뷰와 비하인드와 오프라인에서 즐기기 가장 적합한 공연뷰들이 더해져 세븐틴을 사랑하는 팬덤 캐럿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일반 2D 상영관은 물론, ScreenX, 4DX, 그리고 ScreenX와 4DX의 기능을 모두 탑재한 4DX Screen관까지 CGV특별관 개봉 또한 결정,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대면 콘서트를 향한 갈증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니 9집 ‘Attacca’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3위로 진입하며 세븐틴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고, 5연속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첫 번째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내달 20일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북미 등 전 세계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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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 내달 20일 개봉…글로벌 팬심 저격

그룹 세븐틴의 첫 번째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가 전 세계 개봉을 확정했다. 세븐틴이 오는 4월 20일 무비 러브레터를 통해 캐럿(공식 팬덤명)과 만난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세븐틴의 콘서트 실황 무대와 13인 멤버들의 속마음 인터뷰, 다채로운 비하인드 등이 담긴 무비 러브레터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콘서트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의 무대를 극장 버전으로 재구성했으며,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13인 멤버들의 진심 어린 인터뷰와 비하인드,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즐기기 가장 적합한 공연 뷰들이 더해져 세븐틴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일반 2D 상영관은 물론, CGV특별관 개봉 또한 확정하며 생생한 현장감을 예고해 대면 콘서트를 향한 갈증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는 오는 4월 20일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북미 등 전 세계에서 개봉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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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국 같았다" '내사모남3', 한국 담겨 더 특별한 사랑이야기[종합]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의 주역들이 한국 촬영 에피소드, 유색 인종이 주인공인 작품의 인기 비결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29일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라나 콘도어, 노아 센티네오, 제니 한 작가가 한국 취재진과 화상 통화를 통해 만났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는 서울과 뉴욕 여행에 이어 설레는 프롬까지, 신나는 고등학교 마지막 해를 보내는 라라 진이 피터와 꿈꿨던 대학 생활에 차질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마지막 편.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주인공 라라 진 역할의 라나 콘도어를 비롯해 노아 센티네오 등이 출연하고, 마이클 피모냐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이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에서는 돌아가신 엄마의 나라인 한국으로 가족여행을 오게 된 라라 진이 서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N서울타워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방문하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푸는 등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장면들로 친근감을 더한다. "서울에서 좋은 시간 보냈다. 그래서 영상으로나마 (한국 취재진과) 만나게 돼 기쁘다"는 라나 콘도어는 "촬영 막바지에 한국에 갔다. 한국에 처음 간 것이다. 화장품, K-뷰티를 정말 좋아한다. 다양한 제품을 직접 쇼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음식, 문화, 사람 모두 멋지다. 한국 촬영이 실감 안 났던 게, 1편에서는 세트장이 세군데였다.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나 멋진 세계관으로 확장된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한국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만 있다. 한국 제작진과 촬영하면서 전 세계 다양한 영화 촬영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쉬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는데, 한국의 멋진 명소들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좋았다. 광장시장에서 만두와 국수를 8시간 먹었다. 천국인 줄 알았다. 행복했다. 언젠가 다시 가고 싶다"며 웃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제니 한 또한 한국에서의 촬영을 행복한 시간으로 추억했다. 제니 한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남산 타워 촬영 때 가족을 초대했는데, 자랑스러워 해주셨다. 작가로서의 삶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배우들에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었다"며 "야구 경기 촬영 당시 치킨이 엄청났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보적 맛이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지난 2018년부터 이어져온 시리즈다. 라라진이 짝사랑했던 그들에게 썼던 러브레터가 발송되며 시작되는 연애 소동을 그리며 시작됐다. 한국계 미국인 소녀 라라 진을 주인공으로, 아시아계 배우가 등장하는 하이틴 무비임에도 인종 상관없이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색인종 배우로서 믿지 못할 변화를 겪고 있다는 라나 콘도어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기쁘다. 배우의 꿈을 꿀 때, 아시아계 여주인공이라는 업계의 변화를 가져오는 꿈을 꿔왔다. 진짜로 그런 꿈이 이뤄졌다. 세계적으로 업계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화면에 나올 수 있길 바란다. 나 같은 사람들이 주인공을 맡은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길 바란다. 나에게 왔던 대본이나 배역을 보면, 이 영화 출연 이전과 이후가 많이 달라졌다. 실질적 변화가 있었다. 제작사들이 다양성을 원하고 있다고 느껴서 기뻤다. 나와 같은 외모를 가진 다른 이들이 배우를 꿈꿀 수 있다면 좋겠다. 앞으로 바라건대, 이런 변화를 나의 커리어 내내 계속해서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나 콘도어와 호흡을 맞춘 노아 센티네오도 이 시리즈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어쩌면 다음에 한국에 가서 직접 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곧 가겠다"는 그는 "저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킨, 풍부하게 만들어준 영화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돌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업계 사람들, 제작진을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이 영화 덕분이다. 이 영화 이후 골라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 덕분이다. 나의 전부가 이 영화에 빚을 졌다. 이 영화에는 제니 작가님, 수많은 제작진, 넷플릭스도 포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나 콘도어와 노아 센티네오가 말하는 믿을 수 없는 변화를 만든 이는 결국 작가 제니 한이다. 마이너한 면이 있는 이 영화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제니 한은 "모든 사람들은 라라 진을 보며 자신과 닮은 구석을 찾을 수 있다. 공감할 수 있다. 라라 진이 가진 따뜻한 마음과 용기는 보편적인 것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았을까. 피터도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따뜻하고 착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래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런 제니 한이 바라보는 한국 콘텐츠는 어떨까. "한국이 가진 스토리텔링이 특별하다. 한국 드라마는 다른 콘텐츠에서 느낄 수 없는 경험이 있다. 비주얼적 완성 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무언가 때문에 함께 울고 웃고 사랑애 빠진다. 딱 집어서 말로 형언하기 힘들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한국에 열두살 때 갔을 때 룰라, 김건모 같은 가수들이 인기 있었다. 지금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있다. K뷰티도 있고 음식도 있다. 자랑스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가 시리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한국이 담겨 한국 관객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올 이 영화는 2월 12일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1.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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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가 오스카 만찬서 옆자리 예약한 30대 여성

“꼭 옆자리에 앉게 해 주시오. 연출 비결을 좀 들어야겠어요.”올 초 오스카상 후보 오찬이 열리기 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주최 측에 이렇게 요청한 대상이 있었다. 이제 막 한 편의 장편 단독 연출작을 내놓은 신예 그레타 거윅(35)이다. 노아 바움백 감독과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자신이 주연한 ‘프란시스 하’(2012), 배우 아네트 배닝과 호흡을 맞춘 ‘우리의 20세기’(2016) 등 주로 독립·예술영화에서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해왔다. 그가 이번엔 각본과 연출을 겸한 자전적 영화 ‘레이디 버드’로 골든글로브 2관왕(뮤지컬코미디작품상·여우주연상) 등 전 세계 100여개 영화상을 휩쓸었다. 오스카상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이 감독상 후보로 오른 건 오스카상 90년 역사상 다섯 번째에 불과하다. 또 극적인 일탈이나 묵직한 역사·사회적 이슈 없이, 평범한 10대 소녀의 성장담만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신인감독은 전례가 없다. 결국 오스카 수상은 불발됐지만, 거윅은 할리우드에 새 바람을 일으킬 혜성으로 급부상했다. 4일 국내에도 개봉하는 ‘레이디 버드’는 10대 여성 캐릭터가 극단적으로 순진하거나 무모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주인공은 미국 새크라멘토에 사는 17세 소녀(시얼샤 로넌 분). 본명 크리스틴 대신 자신이 지은 이름 ‘레이디 버드’로 불러주길 바랄 만큼 개성 강하고 고집 센 성격이다. 그는 간호사인 엄마(로리 멧칼슨 분)의 잔소리와 따분한 가톨릭 고등학교를 벗어나 뉴욕의 대학에 가기만을 꿈꾼다. 그러나 첫사랑에 실패하고 인생의 쓴맛에 발버둥 치며 자신이 놓쳤던 소중한 것에 서서히 눈뜨게 된다. 여드름 분장이 어쩌면 이리도 실감 날까, 감탄할 만큼 사춘기 소녀의 반항기와 감수성을 섬세하게 새긴 레이디 버드의 표정부터 절묘하다. 야단 좀 쳤다고 레이디 버드가 달리는 차문을 벌컥 열고 뛰어내릴 땐 엄마 매리언의 부글부글 끓는 속이 십분 이해될 정도다. 영화엔 부모에 대한 반항, 학교생활, 첫사랑 등 10대를 거쳤던 누구든 공감할 만한 소재가 가득하지만 기존 하이틴 무비와 다르다.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던 소녀가 주위 가족과 친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받아들이며 바뀌는 여정을 유연하게 그려낸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러브라인은 엄마와 딸의 관계에 있다. “소녀 성장담의 중심엔 한 소년이 있어야 마땅할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아는 대부분의 여성은 청소년시절 어머니와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관계를 맺는다. 모녀지간은 가장 격정적인 로맨스 중 하나다.” 거윅의 설명이다. 실제 새크라멘토 출신으로, 어머니가 간호사인 거윅은 이 영화를 “떠나온 고향에 부치는 러브레터”라고 했다. ‘그린버그’(2010)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2015)까지 세 편을 함께한 동료이자 연인 바움백 감독이 말한, “평범한 삶이 주는 기쁨을 바라보는 거윅의 낭만적인 시선”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난다. 거윅의 매력은 자연스레 사람을 끄는 천진함과 씩씩함, 유머를 잃지 않는 낙천성으로 요약된다. 거윅은 이를 무기로 작가이자 배우로서 ‘인디영화계의 연인(Indie Darling)’이라 불리운 시절부터 ‘레이디 버드’로 메이저 스튜디오가 주목하는 차세대 감독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도전했다. 관련기사 그레타 거윅은 언제부터 그렇게 사랑스러웠나? 중산층 가정의 맏딸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엔 발레리나를 꿈꿨으나 자랄수록 체격이 건장해지자 발레를 포기했다. 이후 현대무용을 배우고 힙합 그룹에 들어가면서 그는 “갈대처럼 마르거나 백합같이 청초할 필요 없는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돌이켰다. 뉴욕 버나드대에 진학해 영어와 철학을 전공하며 작가를 꿈꿨지만, 지원한 모든 대학원의 극작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전화위복이 돼준 게 영화다. 친구인 조 스완버그 감독의 초저예산 영화 ‘LOL’(2006)에 출연한 걸 계기로 저예산영화 여러 편을 각본·연출·주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상업영화 문턱에서 특색 없는 조연을 도맡았던 시절 그를 붙들어준 출세작이 바움백 감독과 함께한 ‘프란시스 하’다. 뉴욕의 철부지 발레 댄서로 분한 이 흑백영화로 그는 유수 영화제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극찬받으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재클린 케네디의 비서 낸시 터커맨을 연기한 ‘재키’(2016),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일 오브독스’의 목소리 출연을 맡으며 영화계에서 입지를 키워왔다. 지난달 미국 타임지는 그를 표지 인물로 내세우며 “그레타 거윅은 어떻게 할리우드 여성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최근 거윅은 우디 앨런 감독의 수양딸 딜런 패로 성추행 사실이 밝혀진 후 “우디 앨런 영화(‘로마 위드 러브’)에 출연한 걸 후회한다”고 공식 발언하는 등 ‘미투’ 운동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할리우드에선 거윅의 차기 감독작이 블록버스터 장르물이 될지 모른다는 예측도 나온다. 패티 젠킨스 감독의 ‘원더 우먼’(2017)처럼 여성 감독이 연출한 제작비 1억 달러 이상 대작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가능성 있는 얘기다. 분명한 건 영화계가 새로운 여성 롤모델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그로 인해 할리우드 영화는 조금 더 다양해질 기회를 얻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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