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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조건 기회 잡아야 한다" 감독이 찍었다, 절치부심 조형우 [IS 인터뷰]

'미완의 대기' 포수 조형우(23·SSG 랜더스)가 마지막 기회를 노린다.조형우는 올 시즌 SSG 선수단 운영의 핵심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9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조기 출국하며 조형우에 대해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중용 의사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지난해) 형우를 더 기용했으면 올 시즌에 더 믿고 쓸 텐데 흔들렸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감독의 신뢰만큼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조형우는 "매년 굳게 다짐했는데 (결과가) 계속 아쉬웠다"며 "이번엔 더욱 독하게 마음먹고 있다. 매년 기회가 오는 게 아니어서 무조건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형우는 2021년 입단 당시 대형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 1군 19경기 출전, 타율이 0.242(33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그는 "욕심만 앞섰던 부분이 많았다. 잘하고 싶었는데 막상 준비가 부족했던 거 같다"며 "스스로에게 실망했고 답답한 마음도 컸다. (좋은 기량의 후배들이 들어오면서) 위기 의식도 느낀다. 큰 기회가 주어지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를 주셔도 그 기회가 더 많아지게 하는 건 결국 선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조형우는 올겨울 트레이드마크인 레그 킥(Leg-kick)이 아닌 토 탭(Toe-tap)을 장착했다. 레그킥은 축이 되는 발의 반대쪽 발(이동 발)을 들었다가 내디디며 타격하는 방법. 타격 시 자세 이동이 거의 없는 토 탭보다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다. 하지만 축이 되는 다리가 흔들리면 타격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조형우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면서 타격도 많이 올라와야 한다"며 "마무리 캠프부터 타격을 중점으로 했다. 실전에서는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하체 활용을 잘할 수 있게 토 탭으로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조형우는 인터뷰 내내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는 "프로 5년 차인데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않았다. 마냥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성장해야 한다. 도망갈 곳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주전 포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며 "경기에 가장 많이 나가고 팀에 필요한 존재, 나를 쓸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4:46
스포츠일반

체력? 근성? 기술도 월클...안세영의 세 가지 무기 [IS 포커스]

안세영(23·삼성생명)은 2025년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원정이었던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두 대회에서 단 한 게임(세트)도 내주지 않고 10연승을 거뒀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3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당한 오른 무릎 부상을 다스리지 못한 채 2024 파리 올림픽을 치렀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2023년과 비교하면 기량이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2025년 대회에서 부상 후유증을 떨쳐낸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2주 연속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안세영은 완숙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셔틀콕 여제'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코트 모든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범실을 유도하는 플레이가 특히 돋보였다. 그동안 강한 체력과 남다른 근성이 그를 세계 톱랭커로 이끈 원동력으로 꼽혔는데, 이번 원정에선 기술 완성도가 더 돋보였다. 공격 1옵션: 하프 스매시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로 꼽히는 하태권 SPOTV 해설위원은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하프 스매시(Half Smash)를 꼽았다. 이 기술은 풀 파워로 코트 뒤쪽을 노리는 풀 스매시와 달리, 힘은 50~70% 정도만 쓰면서 손목의 스냅을 활용해 앞쪽을 노리는 공격이다. 셔틀콕이 코트에 떨어지는 속도는 풀 스매시보다 더 빠르다. 하태권 위원은 "안세영의 스트로크 자세는 기본적으로 간결하다. 야구로 치면 백스윙이 짧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려 하프 스매시 완성도를 높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 위원은 "인도 오픈 결승전 상대였던 폰파이 초추웡(태국)은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웬만큼 유연성이 좋지 않으면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손목을 살짝 비틀어 대각선(타격 위치 기준)으로 보내는 하프 스매시를 자주 구사한다. 이때 넓은 범위를 커버하려는 상대의 밸런스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하태권 위원도 코트 빈자리를 콕 집어 공략하는 그의 공격에 감탄했다.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가 특별한 이유는 뛰어올라 타격하기 직전까지 기술 간파가 어렵다는 점이다. 풀 스매시를 예상하고 코트 뒤쪽으로 물러나 대비했다가, 네트 가까운 위치에 떨어지는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에 발이 얼어붙는 선수가 많았다. 무엇보다 안세영은 랠리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는다. 클리어(Clear)나 드라이브(Drive)처럼 엔드라인 근처를 공략하는 기술로 상대 체력을 떨어뜨리다가, 기습적으로 공세에 나선다. 상대가 빈틈을 보일 때 자주 구사하는 옵션이 바로 하프 스매시다. 초등학교 시절 안세영을 지도한 최용호 감독은 "안세영이 스매시를 아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하게는 무리한 플레이를 철저히 자제하는 것이다. 그건 수비적인 게 아니다"라고 했다. 완벽한 라켓 컨트롤: 헤어핀 안세영은 셔틀콕을 부드럽게 네트 위로 넘기는 헤어핀(Hairpin) 구사도 수준급이다. 지난 18일 인도 오픈 준결승전에서도 상대 그레고리아 툰중(인도네시아)을 네트 앞에 묶어두고 수차례 헤어핀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가 셔틀콕을 조금이라도 높이 보내면 빠른 속도로 쇄도해 푸시(Push)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태권 위원은 안세영의 헤어핀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로 탁월한 풋워크(Footwork·발을 쓰는 기술)를 꼽았다. 하 위원은 "헤어핀은 무조건 네트 상단 높이에서 구사하는 게 유리하다. 셔틀콕에 스핀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상대는 대응하기 어려워진다"라면서 "안세영은 헤어핀을 시도하기 위해 네트로 붙는 발놀림이 빠르다. 보폭도 넓다 보니 그만큼 높은 위치에서 헤어핀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은 (네트 뒤로) 물러섰다가 앞으로 다가가는 속도가 늦기 때문에 네트 중단이나 하단에서 칠 수밖에 없다. 거기서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라켓 컨트롤도 뛰어나다. 지난 19일 인도 오픈 결승전 1게임 스코어 15-9 상황에서 보여준 장면이 대표적이다. 상대 초추웡은 자신이 먼저 구사한 헤어핀이 네트와 가까이 붙은 채 상대 코트로 낙하하자 코트 중앙으로 물러나 다음 수비를 대비했다. 안세영이 같은 기술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안세영은 초추웡의 판단을 비웃는 것처럼 그대로 헤어핀을 구사해 득점했다. 배드민턴 경기에서 '헤어핀 랠리'는 일종의 기싸움이다. 안세영은 이 싸움에서 밀린 적이 없다. 수비로 압박한다: '안세영표' 로브 안세영은 지난 12일 치른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지난해 말 2연패를 당했던 왕즈이(중국·2위)에 게임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부상 후유증이 있던 시기엔 왕즈이에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바로 설욕했다. 안세영이 왕즈이의 고개를 떨구게 한 장면이 있다. 1게임 14-11에서 왕즈이가 구사한 회심의 직선 풀 스매시를 백핸드로 받아 단번에 상대 코트에 떨어뜨린 것. 이런 장면은 말레이시아·인도 오픈에서 자주 나왔다. 네트 앞에서 언더핸드 스트로크로 상대 스매싱을 받는 로브(Lob)였다. 배드민턴 선수들은 '스매시 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로브는 엄밀히 수비 기술이다. 보통은 셔틀콕을 코트 후방으로 보낸다. 하지만 안세영은 마치 공격인 드롭(Drop·힘을 빼고 셔틀콕을 쳐서 네트와 가까이 떨어지도록 하는 타법)을 하는 것처럼 대응한다. 그는 원래 순발력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기로 정평 났는데, 이번 원정에서는 수비 기술로도 상대를 압박했다. 하태권 위원은 "집중력과 체력 모두 중요하겠지만, 이런 플레이의 필수 요건은 유연성이다. 스매시 커트를 하면서 셔틀콕을 대각선으로 보내는 기술은 정말 놀랍다. 전에 없던 한국 선수"라며 감탄했다. 안세영은 20일 귀국 현장에서 "나는 실수를 하나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날아오는) 셔틀콕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더 완벽해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연속 '퍼펙트 우승'을 해내고도 승리에 대한 갈증이 여전했다. 물오른 안세영의 시대는 이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6:00
드라마

문가영♥최현욱, 흑역사 첫사랑과 직장 생활 (‘그놈의 흑염룡’)

tvN 새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문가영과 최현욱의 캐릭터 티저 영상 2종이 공개됐다.오는 2월 17일 첫 방송을 확정한 tvN 새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연출 이수현/극본 김수연/제작 스튜디오N/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흑역사에 고통받는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과 가슴에 흑염룡을 품은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의 봉인해제 로맨스. 혜진양 작가의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tvN ‘이로운 사기’를 연출한 이수현 감독과 김수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문가영은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용쓰며 살다 보니 무조건 참는 것보다 본부장과 싸우는 게 익숙해진 본부장 킬러이자 용성 백화점 기획팀장 ‘백수정’ 역을, 최현욱은 완벽주의 재벌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덕후 자아 ‘흑염룡’을 은밀히 감춰온 재벌 3세이자 용성백화점 본부장 ‘반주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이 가운데 ‘그놈은 흑염룡’ 측이 21일 문가영과 최현욱의 캐릭터 티저 영상 2종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먼저 공개된 ‘백수정 티저’ 영상 속에는 침대에서 첫사랑을 떠올리며 수줍게 미소 짓는 수정의 모습으로 시작돼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한다. 하지만 순식간에 설렘이 분노로 뒤바뀌며 분위기가 급 반전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수정이 허공에 흑염룡 캐릭터가 띄워지자 손가락 총알을 날려 박살을 내버린 것. 이와 동시에 본부장 반주연의 명패와 흩날리는 서류종이 사이에 비장하게 서 있는 수정의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전환된다. 수정은 단호한 내레이션으로 “내 첫사랑. 내 빌어먹을 흑역사. 새 본부장에게서 그 놈이 보인다”라고 한 후 “그래서 난 그의 이중생활을 파헤치기로 했다”라고 결연하게 밝혀 흑역사 첫사랑과의 스펙터클한 직장 생활을 예고해 흥미를 높인다.‘반주연 티저’ 영상에는 자신만의 세계에 푹 빠진 ‘흑염룡’ 주연의 이중생활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핑크색 피규어를 정성스레 닦아내던 주연은 곧이어 “회의 시작”이라고 외치는데 이 모습이 사뭇 비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내 비밀의 방이 회의실로 뒤바뀌며 어느새 깔끔한 슈트핏으로 완벽 변신한 주연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연은 “후계자가 될 자격 완벽하게 증명해 내겠습니다”라고 말해 본부장 킬러 수정의 눈을 피해 자신의 본캐를 숨기고 재벌 3세 후계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본 방송에 궁금증을 고조시킨다.‘그놈은 흑염룡’은 오는 2월 17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1 12:45
예능

세븐틴 부석순 “지드래곤 예능 ‘굿데이’ 너무 하고 싶어” (‘집대성’)

그룹 세븐틴 유닛 부석순이 지드래곤의 새 예능 ‘굿데이’에 대해 언급했다.17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오늘의 드레스코드는 청바지입니다. 그래서 누가 E라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세븐틴 유닛 부석순이 출연해 대성과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대성, 호시, 도겸은 MBTI I고 승관 혼자 E였다. 승관은 대성에게 “지드래곤 선배님도 I시냐”고 물었고 대성은 E라고 대답했다. 이에 승관은 수줍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호시는 김태호 PD가 연출하고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MBC 새 예능 ‘굿데이’ 촬영에 대해 언급했다. 승관은 “지드래곤 선배님 옆에 붙어보겠다”고 말하자 대성은 “근데 E라고 나처럼 이렇게 잘 보듬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얄밉게 대답했다.이어 대성은 ‘굿데이’에 대해 “우리도 아직 그 프로그램에 대한 개요만 들었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자세히 모른다”고 전했다. 승관은 ‘굿데이’에 대해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한편 ‘굿데이’는 오는 2월 1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7 21:47
프로야구

KBO 지도자 첫 걸음…박석민 "마음껏 치자…공은 선수 몫, 책임은 코치 몫" [IS 피플]

박석민(39)이 KBO리그 지도자 커리어를 1군 타격 코치로 출발한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4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발표했다. 지난 2년 동안 두산의 1군 타격 파트는 고토 코지(56) 코치, 김한수 코치(54·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등 베테랑 지도자들이 맡았다. 이 역할을 올해는 이영수(44) 코치와 박석민 코치가 나눠 맡는다.박석민 코치는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선수로 은퇴했다. 지난 1년 동안 요미우리 자이언츠 3군 육성 코치를 맡았고, 2년 만에 지도자로 KBO리그에 돌아왔다. 첫 보직부터 1군에서 중책을 맡았다.선수 시절 삼성과 NC에서 뛰었던 박석민 코치가 두산을 택한 건 삼성 선배였던 이승엽 감독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박 코치는 이 감독을 지지하지만, 자기 소신도 잊지 않았다. 15일 창단 기념식을 앞두고 만난 박석민 코치는 "타자들에게 마음껏 치라고 강조하겠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이) 콘택트를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과 방향성이 다소 다르다. 이 감독이 팀플레이를 강조했다면, 박 코치는 선수 개인의 자율성을 더 강조하는 것처럼 들린다.그러나 두 지도자가 강조하는 본질은 다르지 않다는 게 박석민 코치의 설명이다. 그는 "훈련할 때는 마음껏 (편하게) 스윙해봤으면 한다. 경기에서도 2스트라이크까지는 자신 있게 스윙하되, 이후에는 콘택트와 타구 방향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며 "무조건 짧은 스윙을 하라는 게 아니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자는 뜻이다. 1사 2루에서 주자를 3루에 보내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두산이 강팀일 때 이런 끈끈한 야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시절 유쾌한 동료였던 박석민 코치는 코치로서도 소통에 적극적이다. 이승엽 감독은 "더그아웃이 시끌벅적해져야 한다. 더그아웃 분위기는 박 코치가 잘 살린다"고 기대했다. 박 코치는 "다른 부분이야 (나보다) 유능한 코치님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분위기를 살리는 역할)만큼은 내가 자신 있다"라며 웃었다.박석민 코치는 "'코치가 선수를 키운다'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잘하면 선수가 잘한 것이고, 못하면 코치가 부족했다는 마음을 품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무리 캠프 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아주 많다.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향상될 수 있게 돕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08:44
드라마

‘더 글로리’ 악역 잘 나가네… ‘원경’ 차주영→‘옥씨부인전’ 임지연, 여성 원톱 사극서 활약

‘더글로리’ 악역의 전성시대다. ‘스튜디어스 최혜정’ 차주영과 ‘연진이’ 임지연이 각각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인물의 서사를 그려내는 원톱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경’은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루는 드라마에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의 아내 원경왕후의 서사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원경’ 4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주영은 ‘원경’을 통해 사극에 첫 도전한다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원경왕후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원경왕후는 왕권 강화에 힘을 쓰며 왕실 정치 상황을 파악하는 등 중전으로서의 모습부터, 자신이 아끼는 후궁과 잠자리를 가진 이방원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여자로서의 면모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인물. 원경왕후는 또 “조선의 여인은 칼을 들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방원에게 “조선의 여인은 예쁘게 분칠하고 무조건 따르고 복종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기도 한다.차주영은 원경왕후의 복잡한 심리를 차분한 눈빛과 묵직한 연기력으로 섬세하게 풀어나가며 입체적 인물로 묘사해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원경’은 빠른 전개를 위해 태종 이방원이 왕위에 오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차주영은 오는 2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되는 프리퀄 ‘원경: 단오의 인연’을 통해 본편에서 보여준 남녀의 치정을 넘어서 부부의 연을 맺기 전 로맨스까지 다루며 배우로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노비 구덕이에서 양반인 옥태영이 돼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 인생 첫 타이틀롤로 활약하고 있다. ‘옥씨부인전’은 첫회 시청률 4.2%로 시작했으나 임지연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입소문을 타고 지난 5일 방송된 10회에서 자체 최고인 11.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임지연은 양반 신분을 얻은 후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가 돼 명성을 떨치며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바꿔 나가는 인물로 보편적인 조선시대 여성상을 뒤집는 역할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차주영과 임지연은 모두 지난 2022년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히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원경’은 차주영이 ‘더 글로리’ 이후 선택한 차기작이다. ‘원경’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차주영이 ‘더 글로리’에서 연기한 최혜정 역할을 언급하며 “에너지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원경왕후로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 이후 ‘마당이 있는 집’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차기작으로 ‘옥씨부인전’을 선택해 더 과감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미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더글로리’에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눈에 띄게 연기를 잘했다는 평가가 다수 나온다”며 “두 사람 모두 차기작 선택을 잘했다. 작품의 선택이 배우들의 미래 포텐셜을 결정하게 되는데, 여성 원톱 사극이 모험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음에도 배우의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장금’, ‘동이’, ‘선덕여왕’ 등 여성 인물을 타이틀롤로 하는 사극 작품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스스로 미래를 바꾸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을 소재로 하는 사극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평론가는 “여성이 주인공인 사극은 지금까지 많이 있었으나 사극에서 여성은 위기 상황 속에서 남성에게 도움을 받는 인물로 주로 다뤄졌다”며 “과거 작품과 비교했을 때 한 발 더 나가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많아졌다. ‘원경’과 ‘옥씨부인전’이 호응을 얻었기에 앞으로도 이러한 작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6 05:40
스타

“오랜 꿈 이뤄”…권민아, 피부과 상담실장 됐다 [전문]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피부과에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15일 자신의 SNS에 “제가 오래전부터 너무나도 이루고 싶은 새로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최근 자격증 2개를 획득했다. 오늘 결국! 피부과 상담실장으로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피부과는 현재 오픈 준비 중이다. 권민아는 “좋은 장비들이 너무나도 많으니 많이들 편한 마음으로 상담실장 권민아를 찾아 달라. 혜택, 서비스, 할인 등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하며 적극 소통을 예고했다. 권민아는 지난 2012년 AOA 멤버로 데뷔 후 가수 및 배우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9년 팀에서 탈퇴한 뒤 과거 AOA 리더였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민아의 폭로 이후 지민은 팀을 탈퇴했고, AOA는 해체 수순을 밟았다. <다음은 권민아 글 전문>안녕하세요 제가 오래전부터 너무나도 이루고 싶은 새로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최근 자격증 2개를 획득하게 돼서 오늘 결국! 피부과 상담실장으로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형규모의 이 피부과는 3월 오픈입니다. (위치는 시청역 300m 이내 거리).좋은 장비들이 너무나도 많으니 많이들 편한 마음으로 상담실장 권민아를 찾아주세요. 혜택, 서비스, 할인 등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고, 굳이 필요 없는 시술이나 무조건적인 값비싼 시술과 케어는 절대 권유나 강조하지 않고 고객맞춤형으로 추천드리겠습니다. 아직 약 1개월 20일 정도 남았으니 궁금하신 점은 디엠 부탁드립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5 07:39
메이저리그

드디어 간다 LA! 김혜성 "포지션, 맡겨주시는 대로…첫 목표 개막 로스터"[IS 인천]

김혜성(26)이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다. 이제부터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를 향한 본격 도전이 시작된다.김혜성은 1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구단 스프링캠프 소집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선 김혜성은 스포트라이트를 바라보며 "이제야 MLB로 간다는 실감이 나느 것 같다"고 웃었다.지난 2017년 KBO리그에 입단한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했다. 계약 마감시한까지 영입 의사 구단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감 직전인 4일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 원)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이 중 김혜성은 3년 1250만 달러 계약을 보장받고, 구단은 2년 950만 달러 팀 옵션을 향후 행사할 수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한 데 대해 "다저스는 명문 구단이고, 한국인 선수들도 많이 뛰어서 어린 시절부터 많이 봤던 팀"이라며 "그런 팀에서 MLB에 데뷔하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모든 부분에서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데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이 스타 군단에서 데뷔하기가 쉽지 않다. 다저스는 이미 빅리그 로스터에 2루수 소화가 가능한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을 보유했다. 기존 주전 2루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지만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김혜성은 "(주전 선수가) 트레이드됐다고 마음가짐이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MLB는 처음 도전하는 무대다. 똑같은 마음우로 준비하겠다"며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 내 모든 장점을 내세우고 어필하겠다"고 다짐했다.새 구단에서 등번호는 6번이다. 김혜성은 "(한국에서 쓰던) 3번은 (테일러가 써서) 없었다.남은 한 자리 수 번호 중 뭐가 괜찮을까 하다가 6번이 남아 선택했다"며 "과거 트레이 터너(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달았던 것으로 앜안다. 좋아했던 선수라 나도 6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내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트레이 터너는 MLB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내야수다. 다저스에서 뛰던 2021년 타격왕을 수상했고, 20홈런을 담보하는 장타력도 지녔다. 20도루를 보장하는 준족은 MLB 최정상으로 꼽힌다. 2021년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2루수와 유격수를 봤다. 여러모로 김혜성이 목표로 삼을만한 슈퍼스타다.김혜성은 MLB에서 첫 목표를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 데뷔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마지막 목표는 아직이다. 차차 정하겠다"고 말했다.경쟁과 별개로 다저스에서 자리는 유틸리티일 가능성이 크다. 내야는 물론 외야 소화까지 갖춰야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 김혜성은 "포지션 하나가 아니라, 어느 자리를 나가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어디를 나가든 상관없다. 잘 준비해서 팀에서 맡겨주시는 역할을 잘 소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혜성은 친정팀 키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키움 캠프를 방문할지 묻자 "시간이 난다면 무조건 가겠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며 "키움 구단 모두가 축하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키움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어 키움 팬들에게 “2017년 데뷔 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변함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4 18:49
예능

오상욱 “맘에 드는 이성에게 완전 대시” 5년 안에 결혼하나 (‘전현무계획2’)

오상욱이 거침없는 연애관 토크를 펼친다.10일 오후 방송하는 MBN·채널S 예능 ‘전현무계획2’ 12회에서는 대전에서 초중고대를 모두 나오고 현재도 대전시청 소속인 ‘대전의 아들’이자 ‘펜싱 영웅’인 오상욱이 게스트 출연한다.이날 전현무는 ‘대전 토박이’ 오상욱의 출연에 “오늘은 무조건 오상욱계획!”이라며 반가워한다. 오상욱의 50년 전통의 ‘원픽’ 단골집을 방문해 ‘두부 두루치기’를 주문한다. 면 사리를 추가해 야무지게 비벼먹는 오상욱에 곽튜브는 “탄수화물을 이렇게 많이 먹는데 몸매 관리를 어떻게 하냐”며 놀라워한다. 오상욱은 솔직하면서도 오로지 오상욱만 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놓아 두 사람의 리스펙을 받는다. 이후 대전이 원조로 유명한 ‘매운김치’ 식당을 찾아가 폭풍 먹방을 선보이던 중 전현무는 “예전에 상욱이가 나한테 35세 전에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다”며 ‘결혼 토크’를 가동한다. 곽튜브는 “(이 말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물어보고, 오상욱은 “유효하다”면서 결혼을 꿈꾸는 이유를 밝힌다. 이에 전현무는 “연애 스타일은 어떠냐?”며 궁금해 하고 오상욱은 거침없이 말하다가 뒤늦게 ‘자아성찰 타임’을 가져 짠내웃음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오상욱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완전 대시한다”는 연애관을 덧붙이는데 곽튜브는 부럽다는 듯 “(저희와) 살아온 세계가 다르다”는 반응을 보여 전현무의 물개박수를 유발한다.과연 대한민국 여심을 설레게 한 오상욱의 결혼관이 무엇인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세 사람의 ‘네버엔딩 대전 먹트립’ 현장은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하는 ‘전현무계획’ 1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08:41
드라마

이준혁, ‘유니콘’ 남주로 등장… 만인의 이상형 되나 (‘나의 완벽한 비서’)

많은 시청자들이 ‘나의 완벽한 비서’의 완벽한 유니콘 남주, 이준혁에게 빠져들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에서 외모, 인성, 업무 능력, 살림 실력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은호(이준혁)가 방송 첫 주만에 모두의 이상형으로 떠올랐다. 길가다 마주치면 무조건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비주얼부터, 완벽한 슈트핏, 햇살 같은 따스한 천성에서 비롯된 다정함까지 꽉 채운 완성형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무한 입덕’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 이에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는 이준혁의 유니콘 모먼트를 살펴봤다.◇ 완벽한 비서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없어 삐걱거리던 ‘피플즈’ CEO 지윤(한지민)의 비서가 된 은호. 지난 날의 악연은 모두 잊은 듯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이라며 해사하게 웃어 보이는 은호는 ‘피플즈’ 첫 출근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더니 자신을 비서로 인정하지 않는 지윤에게 “헤드헌터에 대한 편견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배우겠습니다. 대표님이 가르쳐 주세요”라는 겸손한 자세로 비서 업무를 배워 나갔다. 언제 어디서 정보 요청이 들어와도 바로 대답할 수 있게 지윤의 고객사와 주요 후보자 리스트를 전부 파악했고, 시간 약속에 늦는 걸 싫어하는 지윤을 위해 밤새 최적의 동선도 짰다. 퇴근 후에는 비서와 헤드헌터에 대해 따로 공부하며 일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고, 그 결과 차가웠던 지윤의 인정을 조금씩 받기 시작했다. 타고난 능력에 성실한 노력까지 더해진 완벽한 비서가 등장한 것.◇ 다정한 햇살 남주은호는 업무적인 것 외에서도 지윤을 완벽히 밀착 케어했다. 움직일 때마다 어딘가에 부딪히는 지윤 때문에 꼼꼼하게 전방 후방 좌우까지 주시하더니, 어느새 다가와 손을 대주며 부딪히지 않도록 미연에 막아주는 장면은 설렘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항상 대표실 문의 ‘밀고 당기기’를 헷갈려 하는 지윤을 위해 몰래 양방향으로 열리게끔 고쳐 놓았고, 지윤이 자주 부딪히는 물체의 모서리들에는 보호대를 붙여 놓는 세심함까지 보여줬다. 지윤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집밥을 먹을 수 있는 밥집으로 데려가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채우려 노력했다. 그의 다정함은 한파도 녹이는 따스한 햇살을 내비쳤다.◇ 100점짜리 아빠무엇보다 은호는 가정적이다. 매일 아침 별(기소유)이만을 위한 아침상을 차리고, 평범한 아빠들은 하기 힘들다는 고난도 머리 땋기 실력까지 보유했다. 또, 한수전자 최연소 인사팀 과장이었을 정로도 유능했던 은호가 ‘커리어 하이’를 앞두기 직전, 육아 휴직을 낸 이유는 아픈 딸을 케어하기 위해서였다. 1년 동안 옆에서 함께 있어준 그 노력의 시간이 있어, 별이는 웃음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송부장(송영규)의 미움을 사 부당한 징계 해고처리가 되었지만, 은호의 입장에선 별이의 옆에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게 더 중요했다. 은호의 깊은 부성애를 보여준 이 대목은 지윤에게도 큰 감정의 파동으로 다가왔다. 엄마 없이 자란 딸을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자신의 아버지는 어린 자신을 이 세상에 홀로 남겨두고 먼저 떠나버렸기 때문. 아버지의 오랜 빈 자리를 은호가 채워주게 될지 설레는 기대를 자아냈다.누구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유니콘 남주를 탄생시키며 ‘은호 앓이’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는 이준혁이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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