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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해송 "단역시절 차인표·안내상 선배 배려 절대 못잊어"

조금씩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이 정도의 열정이라면 스쳐 지나가려는 기회도 잡을 법 하다. 배우 장해송(33)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손담비 동생에 이어 올해 개봉한 '수색자(김민섭 감독)'에서는 일명 '조커 중위'라 표현된 조성훈 중위 캐릭터를 맡아 임팩트 있는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아주 많은 관객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올해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D.P.'와 함께 적나라한 군 내부 문제를 소재로 삼아 함께 공감의 흐름을 탔다.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 장해송은 극중 3소대 대원을 이끌며 카메라 안 팎에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속된 말로 '밑바닥' 부터 올라 온 케이스다. 대사 한 줄 조차 없었던 단역시절 스태프 버스를 타고 현장에 가기를 몇 년, 잊히지 않을 정도로 아쉽고 답답하고 억울한 경험도 많았지만 이젠 자양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JTBC ‘유나의 거리’ MBC ‘압구정 백야’ MBC ‘위대한 조강지처’ tvN ‘응답하라 1988’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JTBC ‘청춘시대2’ tvN ‘슬기로운 깜빵생활’ ’ tvN ‘라이브’ SBS ‘사의 찬미’ tvN ‘미스터 션샤인’ tvN ‘왕이 된 남자’ KBS ‘동백꽃 필무렵’ 필모그래피만 보면 여느 배우 부럽지 않은 걸작들이 즐비하다. 과거 자료화면으로 쓰일 언젠가의 그 날과, 스스로도 모르는 새 찾아 올 기회 허망하게 날리지 않기 위해 담금질 중이라는 지금.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장해송의 포부는 이보다 더 단단할 수 없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연기에 대한 꿈은 언제부터 키웠나. "연기 자체는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하면서 시작했다. 근데 대학을 연극과로 진학하지 못해 군 제대 후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연기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배웠다. 활동을 정식으로 시작한건 24살 때 부터다. 2년은 아예 일이 없었고, 있어도 짐싸들고 다니면서 밑바닥 생활을 했다. 이후 3~4년 정도는 그나마 조금씩 존중 받으면서, 사람 대접 받으면서 현장에 다닐 수 있었다. 초반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준 사람도 없었다. 하하." -힘든 기억도 많겠다. "처음에 회사도 없고 매니저 없이 단역으로 대사 몇 마디 되지 않는 촬영을 나갔을 때. 인간인지라 당연히 힘들었다. 그런 시기가 길기도 길었다. 차도 없어서 옷 직접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다녔다. 그리고 현장에 가는 스태프 버스가 있다. 그걸 타고 스태프 분들과 같이 이동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감사했던 배우 분이 몇 분 계신데, 지금 이 질문에 바로 떠오른 분은 차인표 선배님이다. 내가 선배님이 출연한 '월계수 양복점'에 몇 회 차 나왔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차인표 선배님께 한풀이를 하고 마네킹을 붙잡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 신이었다. 선배님이 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넌 이름이 뭐냐. 나 신인 때는 느티나무 붙잡고도 했어. 그래도 마네킹을 사람 같잖아~'라면서 먼저 다독여 주시더라. PD님께도 '감정신은 얘부터 가자'면서 너무 큰 배려를 해주셨다. 아, 안내상 선배님도 계신다. 힘들게 버티다가 대사 하나라도 따냈던 작품이 '유나의 거리', '압구정 백야'였다. '유나의 거리' 때 안내상 선배님께서 솔직히 얼굴도 모르는 단역의 인사를 너무 잘 받아주셨고, 누군가를 찾는 신이었는데 선배님께서 '시간 촉박해 하지 말고 진짜 찾아봐라'라면서 응원을 해주셨다. 선배님은 아마 기억 못하시겠지만 나에게는 감사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연기에 대한 애정도 변함없나. "재미있다. 재미있는데, 이젠 재미있게 잘하고 싶다. 제일 어려운 일인데 역시 어렵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고 해야 할까? 평소 이런 저런 작품을 많이 보는데 '와, 저기에서 저렇게 연기 할 수 있겠구나. 저럴 때 저런 표정을 짓고, 제스처를 하면 신이 풍부해지는구나'라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 노력하는 과정, 알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 강점이나 재능이 있다면. "재능은 아직 모르겠다. 지금은 '만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사실 배우라는 직업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수 많은 일들 중 하나의 직업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주위에 이야기를 잘 안 한다.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꼭 봐 달라'고 홍보를 했다. 그랬더니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더라. 내가 말을 하지 않아서 나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 늘 응원해왔고,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꼈다. 이것 또한 내 자산이라고 본다." -최근에 인상깊게 본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인생영화가 있다. '가타카'라고 유명하지는 않은 영화인데 극중 에단 호크가 맡았던 배역이 나에게는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 그리고 'D.P.'에서 구교환 배우가 했던 역할도 눈에 확 들어왔다. 보면서 '난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접근을 아예 다르게 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진짜 대단한 배우인 것 같다." -배우로서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을까. "감히 절대 쉽게 접근할 수는 없지만 몸이 불편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어떻게 말하든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이해의 경계에서 한번쯤 직접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문소리 선배님의 '오아시스'도 너무 감명깊게 봤다. 조커 같은 빌런 역도 너무 좋다. 심리적인 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정해진 차기작은 있나. "이미 촬영은 마쳤고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이 있다. 공교롭게도 사회적 메시지지를 담은 작품이다. '균'이라고.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다. 지난해 촬영해서 내년에는 개봉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 메시지에 관심이 많나. "'무조건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해야해!'라는 마음은 아니지만, 배우를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다양한 부분에 관심은 갖고 있다. 알려야 할 이야기는 어떤 방식으로든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금방 잊혀지는 세상 아닌가. 과거 이야기라면 다시 꺼내 진실을 밝혀야 하고, 피해자들에게는 진심어린 위로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배우로서 계획한 방향성이 있다면. "첫번째 계획은 작품이고.(웃음) 무엇보다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 스펙트럼이라고도 표현하지 않나.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 인정도 받고 싶다. 아주 단순하게 선악으로 역할을 나눈다면 둘 다 잘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은 그런 기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게 1순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YK미디어플러스 2021.12.0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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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문소리, 21년만에 생애 첫 관찰예능 도전 통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문소리가 21년 만에 생애 첫 관찰예능에 떴다. 2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37회에서는 문소리의 소녀감성 가득한 반전 일상과, 이준영의 허세미 넘치는 매니저의 유쾌한 하루가 그려졌다. 배우 인생 처음으로 관찰 예능 카메라 앞에 선 문소리는 카메라와 낯가림 티키타카를 펼쳐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는 작품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소녀미 가득한 문소리에 대해 “실제로는 귀여운 성격”이라고 제보하기도. 문소리는 '전참시' 카메라에 어색해하면서도 수건 개기, 식기류 정리 등 해야 할 집안일은 쉴 틈 없이 해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문소리는 아침부터 108배에 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08배를 마친 문소리는 180도 다리 찢기는 물론 각종 고난도 스트레칭, 물구나무서기까지 나서 눈을 의심하게 했다. 배우, 감독, 심지어는 제작까지 도전한 문소리는 여기에 더해 어머니로서 일까지 완벽히 해내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문소리 매니저의 비밀스러운 취미 생활이 공개돼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문소리 매니저가 안무가 리아킴의 스튜디오에서 춤 레슨에 한창이었던 것. 매니저의 춤신춤왕 취미는 문소리는 물론, 부모님도 모르고 있다고. 이를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문소리는 믿기 힘들다는 듯 “쟤 뭐해요?!”라고 깜짝 놀라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문소리가 직접 추진한 임순례 감독의 환갑 축하 영상 제작기도 공개됐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으로 유명한 영화계의 어머니 임순례 감독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문소리를 비롯, 박해일, 류준열 등이 직접 영상을 찍어 보낸 것. 특히 문소리의 절친이자 충무로 1세대 콘티작가, 캘리그라피스트 등으로 다방면에서 재능꾼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강숙 작가가 출연해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다음 주 예고편에는 문소리와 남편 장준환 감독의 케미스트리가 포착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지난 방송에서 전무후무한 허세왕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심화석 매니저는 연예인 이준영도 감당 불가한 자기애로 또 한 번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매니저는 '매니저계 장우영'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된 소식을 전하며 “아파트에서 연예인이 탄생했다고 난리가 났다”라고 셀프 제보했다. 특히 이날 매니저가 알고 보니 '차를 사랑하는 모임' 경기지역장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매니저는 이준영이 죽기 전 꼭 타보고 싶어 하는 드림카를 모임 회원에게 빌려 당당히 끌고 현장에 나타났다. 하지만 매니저는 주차장에서 쩔쩔 매고, 독특한 슈퍼카 디자인 때문에 차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귀여운 굴욕으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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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김명준, 씨제스엔터와 전속계약

신인배우 김명준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1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김명준은 단역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안정된 연기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신선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김명준이 향후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활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인배우 김명준은 지난주 종영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매니저 이민준 역으로 출연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캐릭터에 녹아든 자연스러운 연기와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 그리고 신선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통쾌하면서 귀여운 ‘돌직구’와 현실에서 있을 법한 멜로 스토리가 김명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또한, 영화 ‘글로리데이’, ‘바람 바람 바람’, ‘안시성’, ‘극한직업’ 등에 출연해 단역이지만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케 한 바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김명준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연기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는 최민식, 설경구, 김재중, 김준수, 박성웅, 채시라, 조성하, 문소리, 진희경, 송일국, 거미, 엄지원, 김남길, 황정음, 윤상현, 라미란, 하석진, 정선아, 류준열, 차지연, 박병은, 노을, 홍종현, 정인선, 윤지혜, 김유리, 한지상, 박혜나, 강홍석, 이충주, 이봉련, 이재원, 진지희, 이수경 등이 소속되어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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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문소리 "배우는 외로운 직업, 아픔 드러내며 치유받아"

문소리가 외과의사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배우 문소리가 남성 매거진 에스콰이어 한국판 7월호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문소리는 오는 7월 23일부터 방영되는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 신경외과 센터장 오세화 역을 맡아 열연한다. TV를 통해 쉽게 만날 수 없는 배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문소리의 화보는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전문배우이자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포착하고자 했다. 강렬하면서도 형형한 눈빛과 힘 있고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통해 문소리만의 아름답고 명징한 매력을 화보에 담아낼 수 있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문소리는 "'라이프'는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작품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을 끝내고 매니저한테 그랬다. '앞으로도 드라마를 하고 싶은데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전문직 드라마 아니면 멜로, 이 둘 중 하나면 가겠다' 그러다 '라이프'를 만났다. 두 가지 기준 중 하나에 확실히 부합하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문소리는 오세화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그녀의 직업적 배경부터 충실히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신경외과 자체가 터프한 곳이라더라"고 운을 뗀 문소리는 "척추나 뇌를 관장하니까 수술 한번 하면 열 시간은 기본이고, 응급실과 연계돼 24시간 일하는 상태나 다름없다. 머리가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뇌 사진부터 찍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소리는 지난해 첫 번째 연출작 '여배우는 오늘도'를 발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 덕분에 감독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게 됐다.문소리는 “항상 작품 전체의 흐름을 보려 노력했지만 연출을 해보니 뭔가 달라진 것 같다. 원래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어려운 게 입장 바꿔 생각하기다. 남 입장에서 말하기가 어렵다. 다들 자기 입장이 있어서 그게 잘 안 된다. 근데 그 입장이 되면 가능한 것이다"며 "여배우 문소리로 직접 연기를 하며 자전적 감정을 전달한 것이 배우로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위로를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난 배우가 되게 외로운 직업이라 생각한다. 저마다 나름의 고통과 아픔 내지는 어려움이 있지만 쉽게 드러내놓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막상 드러나도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고. 그래도 잘 드러내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2016년에 김영하 작가의 소설을 극화한 연극 '빛의 제국'으로 6년만에 무대에 올랐다. 이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에 출연한 것만큼이나 큰 경험이었다고. 문소리는 "'빛의 제국'에서는 연극이란 게 뭔지, 무대에서 하는 게 어떤 행위인지, 이런 게 세상에 왜 존재해야 하는지, 지금 내가 하는 것의 본질과 핵심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것 같다. 그래서 배우로서 두 발로 무대에 선 건 '빛의 제국'이 처음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올해 이란 감독 낫심 술리만푸어가 기획한 1인극 '낫심'으로 다시 무대에 선 문소리는 배우로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인격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뭔가 잘 안되면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야지. 결국 나와 연출가가 무대에서 소통하는 과정에서 인품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 결국 관객에게로 이어지는 거니까" 신뢰를 바탕으로 문소리의 행보를 늘 응원하는 이유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6.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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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박정민 "연기 제대로 하고 싶어 고려대 자퇴"

지난 달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전 만난 이준익 감독은 "상은 새 얼굴을 발굴하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동주'가 단 한 부문의 상을 받을 수 있다면, 박정민이 신인상을 받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그렇게 말한 이준익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받았고, 그의 바람대로 박정민은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10년 전 이준기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왕의 남자'에 캐스팅한 이준익은 '동주'를 통해 박정민이란 진주를 진흙 속에서 끄집어냈다.백상예술대상 후 한 달 여 만에 박정민(29)을 만났다. 박정민은 "신인상 받은 후 달라진 건 없어요. 알아보는 사람도 여전히 거의 없어요"라면서 웃지만, 더 바빠진 건 분명했다. tvN 사전제작 드라마 '안투라지 코리아'와 정우성·조인성과 함께한 영화 '더킹' 촬영을 병행하느라 인터뷰 시간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바쁜 스케줄 탓인지 여름 감기로 고생 중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인상 수상 당시를 떠올리고, 준비 중인 작품 얘기를 할 땐 감기 중인 걸 잊을 정도로 눈빛이 반짝거렸다.박정민과의 2시간 여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했다. 연예계에 동명이인도 많고 아직은 인지도도 낮은 편이지만, '동주'를 뛰어넘는 연기와 작품으로 충무로를 이끌 배우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고려대 인문학부에 입학했다가 자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했죠."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기본기를 제대로 배워야해요. 무작정 부딪히고 덤비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연기를 하고 싶었고 제대로 전공으로 배우고 시작하고 싶어서 한예종에 들어갔어요. 고려대는 물론 좋은 학교지만 제가 있을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한예종 영화과였어요. 그런데 연기를 하려면 연기과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전과를 했죠. 영화과에 있을 땐 '영화과 학생이 무슨 연기를 해'라고 말하는 형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연기과에 들어가야 자신있게 '내 꿈은 배우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과를 신청했어요. 연기과 학생이 되고 난 뒤에야 비로소 배우가 꿈이라고 얘기할 수 있었어요. 배우의 꿈을 품은지 10년이 흐른 뒤에서야 제 입으로 말할 수 있었던거죠." -당시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해요."배우의 길을 걸을 줄 상상도 못 했다는 반응이었죠. 공부를 해서 그저 평범하게 살 줄 알았던 아들이 갑자기 연기를 하겠다고 하니 얼마나 당황스러우셨겠어요. 또 연기를 하겠다고 하고 이렇다 할 만한 활동도 없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없으니 친척들이 다 모이는 명절이 싫어지더라고요. 어른들은 '니가 무슨 배우가 된다고 그러냐'라고 생각하셨거든요. 근데 그랬던 친척 분들이 저 이번에 백상에서 상받을 때 월드컵 응원하는 것처럼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셨대요." -10년 전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 때 일이에요. 그땐 학교·집·학원·독서실 밖에 몰랐어요. 제가 어깨가 굽고 좁은 게 그때 하도 구부정하게 책상 앞에 앉아서 책만 봐서 그런거예요. 그래서 지금도 어깨가 굽어있어요. 그러던 제가 중학교 3학년 여름 방학 때 친구들과 놀러간 적이 있어요. 친한 친구가 아버지 별장에 놀러가자고 해서 갔는데 그때 옆 방에 놀러온 아저씨들과 우연히 같이 식사를 하게 됐어요. 아저씨들이 삼계탕을 같이 먹자고 해서 갔는데 그 중 어떤 한 분이 '우리가 누군지 알아?'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했어요. 그땐 몰랐는데 알고보니 그 분들이 극단 '차이무' 선배님들이었던거죠. 어느날 보니깐 그 중 한 분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주연으로 나오더라고요. 그게 바로 박원상 선배님이었어요.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그때 뭔가 막연히 배우의 꿈이 생긴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박원상 씨를 본 적이 있나요."고려대를 자퇴하고 한예종 들어가기 전에 혼자 경주로 여행을 갔어요. 근데 그때 갑자기 박원상 선배님이 생각나더라고요. 내가 이 꼬라지로 살게 된 게 이 사람 때문인 것 같은데 한 번은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서울에 올라왔는데 거짓말처럼 남부터미널에 내리자마자 전봇대에 박원상 선배님의 포스터가 딱 붙어있는거예요. 그래서 포스터 밑에 적힌 메일 주소로 '박원상 배우에게 전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냈어요. 바로 다음 날 선배님이 전화가 왔더라고요. '어디냐? 술이나 한 잔 하자'라고 해서 대학로 꼬치어묵집에 갔는데 이미 한 잔 하신 상태였어요. 2차로 전통 술집에 가신다길래 따라갔는데 가게 문을 열어보니 '차이무' 선배님들이 쫙 있더라고요. 문소리 선배님도 계셨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그때 용기내서 연기하는 걸 직접 보고 싶다고 했더니 연습실에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박원상 선배랑 소리 누나랑 연기를 하는 걸 직접 보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더 간절히 들었고요." -어떻게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했나요."'파수꾼' 이후로 여러 회사를 만났어요. 지금 회사는 뭔가 저랑 잘 맞는 것 같았어요.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고 사무실에 갔는데 들개 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 거예요. 그게 황정민 형이었어요. 매니저부터 소속 배우들까지 다 인상이 세거든요. 그래서 내가 여기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정민이 형이 옛날 얘기를 해주면서 '이런 배우가 되면 좋겠다'라고 하시는데 참 좋았어요. 연극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했더니 정민이 형이 '그건 당연히 해야되는 거다'라고 하셨어요. 그런 생각이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서 바로 계약을 하게 됐죠." -5년 간의 무명 시간 동안 갈등도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그만두려고 한 적도 많았죠.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다른 걸 하려고 봤더니 할 게 없었어요. 이거(연기) 보다 잘 하는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더라고요. 그런 생각으로 계속 힘들었어요. 극에 달한 건 작년 1월이에요. 유학을 가볼까, 취직을 할까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다른 일을 알아보기도 했죠." -연기 외적으로 아르바이트도 했나요."생계가 힘들 정도는 아니었어요. 단편영화든 뭐든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작품 활동을 하긴 했으니깐요. 하지만 돈을 떠나서 성과가 없으니깐 힘들었죠. 내 욕심에 못 하는 걸 너무 오래 붙잡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을 때 '동주'를 만났어요. 그때 '동주'를 안 했다면 연기를 그만뒀을 것 같아요." -'왜 날 알아봐주지 않을까'라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전혀요. 제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남 탓을 했으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 했을 것 같아요. 저 보다 연기를 더 잘하는 분 중에 아직 주목을 받지 못 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도 있는데 제가 뭐라고 그런 생각을 했겠어요.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라고만 생각했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누굴 원망한 적은 없어요." -tvN '안투라지 코리아' 촬영에 한창이죠. 드라마 주연은 처음이에요."촬영 스케줄이 빠듯해서 수면 부족 상태이긴 한데 촬영장에 가면 정말 좋아요. 현장 분위기가 진짜 좋거든요. 조진웅 형을 비롯해서 (이)동휘 형, (이) 광수 형 등 출연하는 모든 분들이 다 좋고, 재밌어요. 촬영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 -사전 제작 드라마가 가진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영화와 달리 일단 드라마는 대본이 끝까지 다 나와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갈팡질팡하고 있는 단계예요. 사전 제작이 아니었다면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연기를 잡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중들의 실시간 피드백이 없으니 어떤 걸 고쳐야할지 모르겠어요. 오직 동료 배우들과 선배님들, 감독님만 믿고 찍고 있어요.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감독님께 디렉션을 많이 받으면서 연기하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영화 '더 킹' 촬영은 어땠나요."촬영하면서 (정)우성 선배랑, (조)인성 형이랑 봤는데 정말 잘생겼더라고요. 젠틀하고 멋있고, 진짜 연예인같아요.(웃음) 인성이 형이랑은 액션을 같이 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잘 챙겨주셨어요. 또 저랑 친한 배성우 형이 '더 킹'에 주연으로 나오거든요. 덕분에 촬영장에서 즐거웠죠." -잡지에 칼럼도 꾸준히 연재하고 있죠."예전에 싸이월드에 글을 쓴 걸 본 어떤 기자 분이 잡지 원고를 써보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그 때 인연으로 3년 넘게 썼어요. 주제는 그때 그때 달라요. 프리스타일이에요. 연재한 글을 묶은 책도 조만간 나와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배우하면 딱 이름이 거론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럼 행복할 것 같아요.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10년, 20년이 지나도 연기를 계속 하고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지치지 않고 버티는 게 목표예요. 주연이 되는 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작은 역할이라도 작품이 좋으면 하고 싶어요. 욕심 부려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주연을 하고 싶진 않아요. 그럼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 같아요."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2016.07.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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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주지훈에 "너 연애하는 거 제주도까지 소문났어"

가수 이효리가 주지훈의 연애를 언급해 주지훈을 당황하게 했다. 8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는 영화 '좋은 친구들'(10일 개봉·이도윤 감독)의 배우 주지훈·이광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효리는 주지훈에게 "토크쇼 출연이 6년 만이라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지훈은 "섭외가 들어오지 않더라. 매니저가 자제시킨 것 같다"고 답했다. 이광수는 "형이 세게 말하는 스타일이라 거칠면서 약간 더럽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효리는 주지훈에게 "너 요즘 연애 잘하고 있잖아. 제주도에까지 소문 다 났어"라고 말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문소리는 "누구 만나느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인터넷 좀 보라"고 타박했다. 이에 이광수는 "가인"이라고 외쳐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매직아이'는 지난 5월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큰 성원을 받아 정규로 편성된 프로그램. 문소리·이효리…홍진경 등 여성 MC들은 '아는 것, 해본 것만 말하는 방송,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솔직 방송'이라는 모토로 솔직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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