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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남친과 술파티 즐기는 '불타는 주말'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함께 '불타는 주말'을 즐기는 일상을 공개했다.최준희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근황 사진 한 장을 올려놨다. 해당 사진에는 최준희와 연상의 남자친구, 지인 등이 함께 모인 술자리 현장이 담겨 있었다. 최준희는 미나리가 들어간 얼큰한 알탕 안주에 소주를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한편 2003년생인 최준희는 올해 스무살이 되었으며, 최근 와이블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에세이집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작가 데뷔도 앞두고 있다. 남자친구와의 달달한 럽스타그램을 공개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3.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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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백종원도 미나리 홀릭.."아카데미 가야할 맛"

음식 대가 백종원이 문어와 미나리가 만난 맛의 황홀경을 체험한다. 30일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백종원의 사계'에서는 한반도 최고의 일출 명소인 포항 호미곶으로 가 포항의 제철 식재료 문어의 세계를 탐방한다. 맛과 식감 모두 예상을 깨는 반전 매력에 백종원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해 어떤 맛을 담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포항의 제철 음식 문어를 접한 백종원은 이제껏 맛보던 문어와는 차원이 다른 요리들을 맛본다. 문어 요리의 대표격인 문어 숙회를 비롯해 문어 삼합, 문어 연포탕까지 오롯이 포항의 스타일이 덧입혀진 음식들이 그의 침샘을 자극한 것. 특히 백종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문어 숙회 미나리 초무침으로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의 문어와 미나리를 비롯한 갖은 채소들이 초장에 조화롭게 버무려져 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백종원은 매콤한 초무침 맛에 “아카데미 가야 할 맛이다”라며 박수까지 친다고 해 과연 문어와 미나리의 환상적인 맛 조합이란 어느 정도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백종원은 물론 제작진까지 매료시킨 문어 요리도 등장한다. 녹화 당일 구이용 삼겹살과 문어숙회 그리고 꽁치젓갈을 넣은 포항식 김치가 어우러진 문어삼합을 맛본 제작진이 촬영도 잊고 문어삼합 맛에 빠져들었다는 후문. 육지의 맛과 바다의 맛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문어삼합은 어떤 매력을 지닌 음식일지 '백종원의 사계'가 더욱 기다려진다. 30일 오후 4시 티빙 공개.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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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지지 감사"…'오스카 후보' 팀 '미나리' 뭉클한 소감[전문]

팀 '미나리'가 아카데미시상식 후보 지명 소감을 전했다.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6개부문 후보 노미네이트에 성공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정이삭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은 한국에 진심어린 소감을 보내 눈길을 끈다. 이안, 봉준호 감독에 이어 아시아계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도전하는 정이삭 감독은 "집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셨던 저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우리 영화를 응원해주고,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 언론, 판씨네마에게 감사드린다"며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다"고 밝혀 뭉클함을 더했다. 오스카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된 스티븐 연은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린다. 정이삭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나리'의 성공 열쇠", "올해의 위대한 연기" 등 세계 유수 매체의 호평과 함께 '미나리'의 한국어 OST로 크게 사랑받은 ‘Rain Song(비의 노래)’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선정됐던 한예리는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 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모두가 이루어낸 성과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며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그립다. 꼭 다시 만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 가득한 애정을 표했다. 이와 함께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의 연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윤여정은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상상도 못한 일이다.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국 아카데미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한 앨런 김은 "엄마 아빠가 미나리 노미네잇 되었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나 되었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까 미나리 패밀리 전부 다 만나서 줌미팅 했는데 너무 보고 싶고 좋았어요. 정말 신나요!"라며 '미나리'가 오스카 후보에 올라 기쁘고 설레는 감정을 순수하게 전해 또 한번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미나리'는 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오스카 역사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에 동시에 후보에 오른 3편의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됐으며, 작품상 후보에 선정된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으로 등극했다. 다음은 정이삭 감독 소감 전문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힘겹게 지나오는 동안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오스카의 순간들이 왜 끝없는 감사인사로 가득차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나리〉를 위해 뒤에서 힘써준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영화를 만들기 위해 끈기있게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칸소 농장 집을 사랑으로 가득채워 주셨던 저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영화를 응원해주고,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 언론, 판씨네마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습니다. I couldn’t imagine this happening as we struggled on the journey to make this film, and now I understand why Oscar moments are filled with endless thank you’s. I feel incredibly grateful to the entire family of cast and crew behind Minari who persevered to make this film. I am especially thankful to my mom, dad, and sister, who filled our Arkansas farm house with love, and my wife and daughter who mean more to me than anything. I want to thank all of the Korean audiences, press, and Pan Cinema for their support of our film, especially for the history we have made in honoring Youn Yuh Jung’s work on an international stage. I’m blessed that the minari my grandmother planted by the water continues to grow. 다음은 스티븐 연 소감 전문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립니다. 정이삭(Lee Isaac Chung)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Emile Mosseri)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Christina Oh)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Thank you to the Academy for this honor to be nominated alongside such incredible artists. I am also grateful to see the talent of Lee Isaac Chung, Youn Yuh Jung, Emile Mosseri, and Christina Oh be recognized as well. If I’ve learned anything from this past year and from the experience of this film, it is that this life is shared. I am blessed to have shared in this with our brilliant cast and crew and I am only here because of them. 다음은 한예리 소감 전문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미나리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니까요. 특히 윤여정 선생님의 한국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는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다 같이 식사를 하던 집과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매일 촬영이 끝나면 그날 찍은 씬들을 정리하며 내일을 위해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생각이 많이 나고 그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애쓴 만큼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무언가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기쁩니다. 꼭 다시 만나서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 시간을 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앨런 김 소감 전문 엄마아빠가 미나리 노미네잇 되었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나 되었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까 미나리 패밀리 전부 다 만나서 줌미팅 했는데 너무 보고 싶고 좋았어요. 정말 신나요! 다음은 윤여정 소감 전문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직접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어젯밤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 시기에 놀러 다녀온 것은 아니고 나름 외화벌이를 하러 촬영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아는데 이렇게 밖에 인사를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지인들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 하는데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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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전 세계 열광한 '미나리'…윤여정 "헌신했다, 진심 전해지길"[종합]

영화 '미나리'가 국내 관객에게도 큰 감동을 전한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나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8관왕 153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촬영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 체류 중인 윤여정은 영상을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윤여정은 "현재 밴쿠버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미나리'의 다섯 명과 아이작(정이삭)이라는 훌륭한 감독. 제가 훌륭하다고 하는 건 정말 훌륭하다는 것이다. (정이삭 감독이) 정말 화 한 번 안내고 모든 크루를 이끌어주고 모든 헌신했다. 정말 감동받으면서 이 영화를 찍어내자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겁이 난다. 이렇게 큰 영광을 얻게 됐는데, 한국 관객은 어떻게 봐주실지 겁 난다. 진심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극장을 찾은 한예리는 직접 상영관을 돌며 소감을 전했다. "원래는 플래시가 터지고 웃고 떠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시간이 없어져서 안타깝다"라는 한예리는 "저도 '미나리'가 개봉되길 오래 기다렸다.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미나리'는 개인적으로 제게 특별한 영화다. 좋은 기억과 추억이 많다. 그 힘으로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분들도 우리 영화를 통해 힐링 되고 기운 얻어 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투자하고 미국이 제작한 매우 한국적인 영화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죽도록 일하며 헌신적으로 자식을 키워낸 그때 그 시절의 한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담긴 감동은 제작비의 수십배다. 미국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다간다면, 한국 관객들에게는 묘한 공감을 느끼게한다. 꿈에서 좌절로, 다시 희망으로 흘러가는 서사는 미국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만하다. 스티븐 연이 희망을 찾아 나선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았다. 한국어가 서툰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매우 유창한 한국어 발음을 선보인다. 흰 러닝 셔츠와 사각 팬티를 입고 가부장적 태도를 보이는 제이콥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한예리는 제이콥의 아내이자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를 연기하며 특히 한국 관객의 공감을 얻는다.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어머니로, 매우 보편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공감과 함께 감동을 안긴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앤 역할의 노엘 케이트 조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맏딸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데이빗 역의 앨런 김은 사실상 '미나리'의 주인공이다. 정이삭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데이빗 캐릭터를 귀엽고 유쾌하고 순수하게 그려낸다.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분량은 많지 않지만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존재이자 장치다. 웃음도 감동도 모두 그의 몫이다. 개울가에 미나리를 심으며 "미국 애들은 미나리가 좋은 건지 모르지?"라며 웃고, 데이빗을 꼭 안아주며 "원더풀 미나리" 노래를 부르는 순자의 얼굴에서 '우리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윤여정의 등장 장면 모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며, 깊은 공감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 메이저 시상식까지 점령하고 있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도 사실상 확정돼 가는 분위기다. 이런 '미나리'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올봄 3월 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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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미나리'는 원더풀" 전 세계가 열광한 이유 있다

"미국 애들은 미나리가 좋은 건지 모르지?" 이젠 안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좋은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나리'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8관왕 153개 후보의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윤여정이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캔자스시티, 디스커싱필름, 뉴욕 온라인,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연기상 22관왕을 달성하며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미국이 투자하고 미국이 제작한 매우 한국적인 영화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죽도록 일하며 헌신적으로 자식을 키워낸 그때 그 시절의 한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담긴 감동은 제작비의 수십배다. 미국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다간다면, 한국 관객들에게는 묘한 공감을 느끼게한다. 꿈에서 좌절로, 다시 희망으로 흘러가는 서사는 미국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만하다. 스티븐 연이 영화에선 연상엽이다. 한국어가 서툰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매우 유창한 한국어 발음을 선보인다. 영어마저도 한국인처럼 할 정도. 흰 런닝 셔츠와 사각 팬티를 입고 가부장적 태도를 보이는 제이콥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제이콥의 아내이자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의 한예리는 특히 한국 관객의 공감을 얻는다. 여전히 어머니의 품이 그립지만 그 역시 어머니이기도 한 모니카를 매우 보편적인 모습으로 연기하면서 공감과 함께 감동을 안긴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어디서 이런 아이들을 캐스팅했는지 신기할 따름. 앤 역할의 노엘 케이트 조는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맏딸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데이빗 역의 앨런 김은 사실상 '미나리'의 주인공이다. 정이삭 감독이 자신을 투영한 데이빗 캐릭터를 귀엽고 유쾌하고 순수하게 그려낸다. 역시 이 영화의 백미는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이 맡았다. 웃음도 감동도 모두 그의 몫이다. 개울가에 미나리를 심으며 "미국 애들은 미나리가 좋은 건지 모르지?"라며 웃고, 데이빗을 꼭 안아주며 "원더풀 미나리" 노래를 부르는 순자의 얼굴에서 '우리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데이빗은 순자를 향해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라고 하지만, 윤여정이 만들어낸 순자는 분명 '우리 모두의 할머니'다. 덕분에 윤여정의 등장 장면 모두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며, 깊은 공감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 메이저 시상식까지 점령하고 있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도 사실상 확정돼 가는 분위기다. 순자와 대사와는 달리 미국도 '미나리' 좋은지 다 알게 됐다. 이런 '미나리'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올봄 3월 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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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가 외국어 영화? 美 영화계 뜨겁게 달군 인종차별 논란

LA, 보스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골든 글로브에서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에 분류되어 미국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스카 유력 후보로 예측되는 '미나리'가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 경쟁에서 배제되고 외국어 영화상으로 분류되어 미국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LA, 보스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현지 언론과 평론에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큰 공감까지 이끌며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오스카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에 분류되며 배우, 언론, 셀럽들의 반대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미나리'는 "낯선 미국의 평범한 한국인 가족, 그들이 만든 눈부신 순간들"(Entertainment Weekly),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라는 리뷰처럼 미국 이민자들도 몰입할 수 있는 수려한 서사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기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로 호평받고 있다. 골든 글로브의 결정을 반대하는 현지 영화계는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된 이유만으로 작품상 출품이 불가한 건, 올해 오스카가 '기생충'과 함께 만든 의미 있는 행보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제77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었던 '페어웰'의 감독 룰루 왕, '캡틴 마블2'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 그리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엘 대 킴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골든 글로브와 주최 측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美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LA 타임즈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ET Canada, 일본의 Japan Today News에도 보도되며, '미나리'의 오스카 입성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미나리'는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내슈빌 평론가를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뮤직시티 비평가협회에서도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의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내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LA, 보스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는 2021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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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코로나19 극복 온라인 음악 페스티벌 'On your H.AN.D' 개최

JTBC가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관객 없이 진행하는 온라인 음악 페스티벌 'On your H.AN.D'를 개최한다. 'On your H.AN.D'(온 유어 핸드)는 '손 안에서 즐기는 페스티벌'이라는 의미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공연을 즐기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HAVE A NICE DAY'의 줄임말이며, 코로나19로 취소된 오프라인 페스티벌의 원래 이름이기도 하다. 온라인 공연은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낮 12시 30분부터 10시간 동안 JTBC 유튜브 채널인 'JTBC Entertainment' 및 'DJ티비씨'를 통해 동시 생중계 된다. 이날 헤드라이너 10CM를 비롯해 소란, 그_냥, 윤딴딴, 스텔라장, 치즈, 이민혁, 마인드유, 훈스, 러비 총 10팀의 생생한 무대를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다수의 페스티벌에서 활약한 소란의 고영배가 MC를 맡는다. 이번 공연은 주식회사 MPMG(엠피엠지)가 JTBC와 함께 공동주최한다. 엠피엠지는 매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비롯한 6개 이상의 대형 페스티벌을 자체 제작함은 물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겸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다. JTBC는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잠시나마 덜어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기획이란 판단 하에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중앙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우리가 돕겠습니다'의 일환이다. 중앙그룹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사회 공헌 캠페인 '우리가 돕겠습니다'를 진행 중이다. 시민들이 채혈 과정 중 감염이나 대면 접촉을 우려하면서 헌혈 참여도가 낮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서소문에 위치한 사옥으로 헌혈 버스를 불러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경북 청도군의 특산품인 미나리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출하가 힘들다는 제보를 받은 후, 미나리를 대량 구매해 사원들에게 나눠줬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소방관·집배원들 및 보육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감염 예방 마스크, 손 소독제, 건강식품 등이 담긴 패키지를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8 11:13
스포츠일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100배 즐기기] “식도락가들 성지 광주에서 맛깔스런 남도의 맛 경험을”

음식을 빼놓고선 지역민의 삶과 문화를 논할 수 없다. 음식이야말로 지역적 특색을 가장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지역문화의 원형질이다. 그 가운데서 광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미향이다. 곳곳에 특색있고 맛깔스런 음식들이 즐비하다. 그 곳에서 오는 12일부터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 194개국에서 1만3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 동호회원들이 참가한다. 이보다 훨씬 많은 국내외 손님들도 광주를 찾는다. 그들은 자연스레 광주음식의 고유하며 특색있는 맛에 빠져들 것이다. ‘광주에 가서 음식자랑 하지 말라’ ‘광주에서는 무조건 문 열고 들어가면 전부 다 맛있다’는 말들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할 것이다. 식도락가들의 성지, 광주의 음식세계로 들어가 보자. 광주가 미향으로 불리는 것은 환경·지리적으로 제철 식재료가 풍부하고 다양하며 여러 가지 양념과 조화로운 조리법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주만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이 더해져 어느 지역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맛과 멋을 만들어 낸다. 푸근한 인심까지 버무려진 광주음식 중 시민이 직접 뽑은 광주대표음식은 광주상추튀김, 무등산보리밥, 광주주먹밥, 광주송정리떡갈비, 광주육전, 광주오리탕, 광주계절한식이다. 7가지의 대표음식들은 광주만의 독특한 맛과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음식들이다. 1970년대 우체국 뒷골목 분식점에서 우연히 개발된 광주상추튀김은 그야말로 광주가 원조이자 광주만의 독특함이 있는 음식이다. 싱싱한 상추에 오징어튀김과 간장에 절인 고추와 양파를 싸서 먹는다.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상추와 튀김의 낯선 조합은 호기심에서 한 번, 예상치 못한 마성의 맛으로 또 한 번 사로잡는다. 오랜기간 우리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무등산 보리밥, 광주송정리 떡갈비, 광주오리탕은 그들만의 거리를 형성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북구 유동에 있는 오리요리의 거리에서는 들깨의 고소함과 신선한 미나리가 어우러진 오리탕이 뜨겁게 달군 뚝배기에 담아져 나온다. 50년이 넘은 긴 세월동안 광주 사람들의 최고의 보양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돼지고기는 남이 사줄 때 가끔 먹고, 닭은 직접 사서 먹고, 오리고기는 뺏어서라도 먹어라’는 말이 있다. 광주오리탕은 영양이 풍부한 오리에 정성껏 갈아낸 들깨와 갖은 재료를 갈아 걸쭉하게 끓여 내 특유의 감칠맛을 낸다. 무등산 자락에서는 보리밥을 맛볼 수 있다. 풍성하고 풍류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계절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나물에 머리고기, 도토리묵, 된장국 등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한상 차려진 맛의 향연이다. 그 중 입맛에 따라 나물들을 골라 잘 비벼낸 다음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 열무에 쌈을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광주송정리 떡갈비는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함께 다져 얇게 저민 것을 숯불에 구워 고소한 식감과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특징이 있다. 찰떡궁합인 시원한 뼛국은 돼지 뼈로 만든 맑은 탕으로 소고기 뭇국과 비슷한 맛을 내는데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데다 무한리필까지!, 뼛국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의 대표 별미 중 하나인 육전은 기름기가 적고 부드러운 한우 아롱사태를 얇게 포를 뜬 후 달걀옷을 입혀 기름에 부쳐낸다. 즉석에서 전을 부쳐 바로 대접하는 것이 광주식 손님맞이 방식인데, 보통은 갓 부쳐낸 따끈따끈한 육전을 들깻가루에 찍어 막 버무린 파무침과 함께 먹거나 젓갈을 곁들어 채소에 싸 먹는다. 남도 맛의 종합선물세트인 광주계절한식은 보는 맛이 있는 미각 만찬으로 맛으로 느낄 수 있는 산, 들, 바다가 한상에 차려진다.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많은 가짓수의 음식을 제철음식으로 차려내는 광주계절한식은 예향의 도시 광주의 대표음식이다. 마치 한국의 모든 반찬 중 가장 맛있고 정성스러운 것만을 골라 한상에 다 차려 내놓는 것 같다. 이외에도 양념돼지갈비, 굴비정식, 꽃게장 백반, 순대국밥, 홍어삼합, 생고기, 메밀국수 등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명품 음식들이 부지기수다. 흔히들 여행의 반은 식도락이라고 한다. 맛의 고장인 광주에 오시면 이미 반은 성공한 여행이다. 수영대회 기간 광주를 찾아 박진감 넘치는 경기도 관람하고 남도문화의 원형질인 맛깔스런 광주음식을 맛보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권한다.일간스포츠 김우중사진=조직위 제공 2019.07.04 16:18
연예

'K팝스타6' 양현석 "서태지와 아이들, 세상 마음에 안 들었던 팀명"

양현석이 서태지와 아이들 팀명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26일 방송된 SBS 'K팝스타6'에서는 톱6 전민주·이수민·고아라, 크리샤 츄·김혜림·김소희로 이뤄진 두 팀의 걸그룹과 김윤희·샤넌·보이프렌드(박현진·김종섭)·석지수의 첫 생방송 무대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걸그룹 투 팀은 이름을 어떻게 정했는지 밝혔다. 크리샤 츄·김혜림·김소희의 팀명은 퀸즈였다. 김혜림은 "김혜림의 K, 크리샤 츄의 K, 김소희의 K에 이기겠다라는 WIN을 붙여 퀸즈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민주·이수민·고아라은 "이름 한글자씩 합쳐 민아리로 지었다. 발음으로 미나리로 읽히는데 봄 미나리가 맛있듯 맛있는 음악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팀명을 들은 양현석은 "팀명을 짓는데 몇년이 걸리도 한다"며 "내가 속해있던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팀명은 세상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아이들이었다. 가수의 이름은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좋고 싫고가 나뉜다. 오늘 무대를 듣고 난 뒤에 작명센스가 좋은지 안좋은지 평가하겠다"고 밝혔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3.26 21:29
스포츠일반

[백년명가 ③] 운 좋으면 참조기 횡재…아귀 뱃속은 ‘보물창고’

아귀의 뱃속이 궁금하다.아귀는 잡식성 생선이다. 큰 입으로 먹잇감을 닥치는대로 빨아들인다. 부산의 '물꽁식당'에 특별히 부탁해 뱃속을 갈라보았다. 40~50㎝ 길이에, 무게가 5㎏쯤 되는 아귀인데 보통 크기란다. 배를 가르자 장어부터 이름 모를 생선까지 11마리가 쏟아져 나왔다. 40여년째 아귀찜을 내놓고 있는 홍계순(77)할머니는 "큰 아귀에는 더 많은 생선이 나온다. 가끔 참조기 같은 비싼 생선도 들어 있다. 그 때는 횡재한 기분이다"고 말한다. 이날도 아까모찌 한 마리가 나왔다. 시중에서 3만원 가량한다. 5만원을 주고 산 아귀 뱃속에 3만원짜리 생선을 품고 있은 것. 조개 속의 진주가 아니라 '아귀속에 진주'란 말이 나온다. 뱃속의 생선들은 팔지 않고 식당 식구들과 나눠 먹는단다. 아귀의 알과 고니는 어디로 갔나.아귀는 '버릴 게 전혀 없는 생선'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아귀찜을 먹다보면 빠진 게 많다. 다른 생선과 달리 내장, 즉 알이나 고니가 보이질 않는다. '아귀는 내장이 없나'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아귀도 다른 생선처럼 내장이 있다. 암컷의 배를 가르면 알 주머니가 나오는데 수만개의 알이 차 있다. 이는 삶아서 탕이나 수육에 넣어 준다. 맛은 애하고 비슷해 고소하다고 한다. 고니도 있는데 흔하지 않다. 물꽁식당 윤근순 사장은 "하루 30마리를 잡아도 고니가 들어 있는 수컷을 보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그러고보니 찜 속에 애(간)도 없네.아귀 애(간)는 세계 3대 진미의 하나인 '푸아그라(거위 간)'에 비유된다. 5㎏짜리 한 마리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애가 나온다.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나는데 보통 찜에는 넣어주질 않는다. 무른 탓에 버무리는 과정에서 다 부서져 버리기 때문이다. 대신 갈아서 넣어주거나 탕이나 수육에 인심을 쓴다. 물론 단골에겐 찜속에도 따로 챙겨주기도 한다. 마산 '구강 할매집' 김수일 할머니는 "옛날에는 애만 모아 일본으로 보냈는데 여성 화장품 재료였던 것으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크기나 암수에 따라 맛이 다를까. 너무 작은 아귀는 아귀찜으로 사용할 수 없다. 살이 너무 흐물흐물하기 때문이란다. 반대로 큰 아귀(길이가 1m를 넘는 것도 있다)는 주로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데 육질이 보통 아귀 보다는 단단해 식감이 훨씬 좋다는 게 아귀찜 주방장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암컷이나 수컷이나 맛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한다. . 아귀찜에 아줌마들이 많은 까닭.요즘 아귀찜집에 가면 여자들, 특히 아줌마들이 많이 보인다. "아휴 말도 마세요. 우리집 좌석이 500석이나 되는데 점심 저녁할 것없이 아줌마들이 몰려와 대기 번호표를 나눠줘야 할 정도랍니다." 인천에서 가장 유명한 '성진물텀벙' 염정일 지배인의 푸념 아닌 푸념이다. 콜라겐 때문이란다. 2~3년전 콜라겐이 피부를 탱탱하게 해준다는 말이 돌면서 아줌마들의 아귀찜 공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귀는 특히 지느러미와 꼬리 쪽에 콜라겐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한다. 아귀는 바닷속 종합영양제다아귀는 바다에서 나는 '종합영양제'라고 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수분이 많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이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모두 먹을 수 있다. 아귀의 껍질에는 피부의 염증을 방지해주는 비타민 B2와 피부를 탄력있게 만드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다.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D도 풍부하다. 비타민 A의 경우, 100g 당 26ug로 대구·고등어(이상 22ug) 등보다 많으며 비타민 E도 갈치나 삼치 등보다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애(간)은 지방 함량이 대단히 높은데 약 30%에 이른다. DHA·EPA도 하루 섭취 권장량(650㎎)의 20배나 돼 동맥경화·뇌졸중·심장질환 등과 같은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을 예방 효과가 높다. 비타민 C가 부족한 편이지만 아귀 요리에 들어가는 콩나물이나 미나리가 이를 해결해준다.이석희 기자▷ 아귀찜, ‘바다의 추남’에서 ‘영양식’으로▷ 물텀벙·물꽁·아구…개성 넘치는 아귀맛집▷ 운 좋으면 참조기 횡재…아귀 뱃속은 ‘보물창고’ 2009.06.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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