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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드라이브 마이 카' 연일 수상 행보…'기생충'·'미나리' 추격

봉준호, 정이삭 그리고 하마구치 류스케까지. 아시아 감독들의 빛나는 활약이 계속된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는 등 연일 수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가 지난 6일 워싱턴 D.C.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과 애틀랜타 비평가협회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내년 1월 8일 개최되는 제5회 헐리우드 비평가협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있고,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일본 대표작으로 출품되어 있어 오스카 레드카펫을 밟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은 물론 전세계 영화제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해외 유력 매체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에 빼놓지 않고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아시아 감독들의 빛나는 활약을 잇고 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버라이어티(Variety: The Best Films of 2021) 4위, 베니티 페어(Vanity Fair: Richard Lawson: The 10 Best Movies of 2021) 2위, 인디와이어(IndieWire: The 25 Best Movies of 2021) 3위, 까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éma: Top Ten Films of 2021) 4위, 영국의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 The 50 best films of 2021)에서 100명의 평론가들 선정 3위, 영국 이코노미스트(Economist The Best Films of 2021) 선정 2021 최고의 영화 14에 이름을 올리며 2021 최고의 영화로 우뚝 섰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아시아 감독 열풍을 이으며 전세계 영화제 수상 레이스를 멈추고 있지 않은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오는 12월 23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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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비 부흥기" 물만난 韓영화, 제2의 '기생충' 청신호

'기생충'의 선전과 함께 해외 곳곳에서 쾌거를 이룩하고 있는 한국 영화다.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K 뮤직', 한류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K 드라마'에 이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K 무비'의 선전이 아름답다. 북미에서 완벽한 오스카 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중심으로 최근 한국 영화에 대한 해외 낭보가 줄을 잇고 있다. 할리우드와 한국 배우들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는 '미나리(리 아이작 정 감독)'는 제36회 선댄스영화제 자국 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The Grand Jury Prize)과 관객상(The Audience Award)을 수상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은 49회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Special Jury Award),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70회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선댄스영화제를 수 놓으며 깜짝 선물을 안긴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북미에서 활동 중인 스티븐 연을 비롯해 윤여정과 한예리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의 제작사 A24가 제작과 배급을 맡은 영화로 작품성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했다. 충무로에서 제작한 100% 로컬 영화는 아니지만, 한인의 삶을 배경으로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이 직접 연기해 의미를 더한다. 전도연·정우성·배성우·정만식 등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역시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았다. 로테르담영화제 심사위원상 뿐만 아니라 34회 스위스 프리부르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초청도 확정됐다.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초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로테르담 수상을 시작으로 줄잇는 낭보를 전할 예정이다. 로테르담 측은 "유연한 영화의 구조, 훌륭한 시나리오와 연기 등 모든 것을 탁월하게 연출해 낸 훌륭한 첫 작품이다"며 "현 사회의 계층 간의 불평등 문제를 잘 묘사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크랭크업 후 오랜시간 공들인 '사냥의 시간'은 세계 3개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 초청으로 글로벌한 첫 상영 기회를 잡았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 초청은 한국 영화 최초이기도 하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피가 뭉쳤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은 "극강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관객들이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극찬했다. 해외 영화제 초청과 수상이 해당 영화의 가치를 100% 판가름 내릴 수 있는 척도는 아니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인들의 시선까지 사로 잡았다는 것은 우물 안을 넘어선 영화의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충분하다. 특히 최근 추세는 해외에서 인기있는 특정 감독이나 배우들의 이름만 따지는 것이 아닌, 작품 자체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여 K 무비의 발전과 비전을 동시에 확인케 한다. 감독, 배우, 스태프 등 한국 영화인들과 협업을 원하는 할리우드 제작진들의 역러브콜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 태평양이 더 이상 먼 거리로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고, 한국영화가 상영되기만 해도 대단한 일처럼 여겨졌다. 해외 영화제라는 자체가 멀제만 느껴졌다면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한층 가까워진 듯한 분위기다. 현지 영화제에 참석하면 K 무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새삼 체감할 수 있다. 질문이 쇄도하고 배우들의 인지도도 굉장히 높다"며 "'기생충'의 파급력이 정점을 찍으면서 준비된 충무로의 글로벌화도 함께 응원을 받는 모양새다. 배우들의 해외 진출에도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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