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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어머니 마리안 하늘로 보낸 커쇼...17일 미네소타전 눈물의 등판

메이저리그(MLB) 대표 투수 클레이튼 커쇼(36)가 어머니를 하늘에 보내고도 예정된 등판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어머니 날’인 15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에이스 커쇼가 가슴을 울리는 소식을 전했다. 그의 아내 앨런 커쇼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열린 재단(Kershaw’s Challenge·커쇼의 도전) 설립 야구장 개장 행사에서 커쇼의 어머니 마리안 톰보가 13일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앨런은 “어머니(마리안)는 아들이 한 남자, 자선가, 아버지 그리고 야구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큰 기쁨을 느끼셨던 분”이라며 “아들을 야구장과 연습장에 데려가기 위해 항상 헌신했다. 항상 경기장 맨 앞줄에 앉아 아들(커쇼)를 응원했지만 결코 과하지 않았다. 우리는 (커쇼 재단이 설립한) 이 야구장을 그녀에게 바친다”라고 전했다. 마ㄹ리안은 커쇼가 10살 대 남편 크리스토퍼 커쇼와 이혼한 뒤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에서 홀로 아들을 키웠다. 커쇼가 MLB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커쇼는 17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에게 오늘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날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알기로 커쇼는 다음 등판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커쇼는 미네소타전을 치른 뒤 짧은 휴가를 얻어 어머니 마리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전망이다. 커쇼는 올 시즌 등판한 8경기에서 6승 2패·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의 사망은 누구에게나 큰 아픔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시카고 불스의 첫 번째 스리핏(1991~1993년 미국프로농구 파이널 우승)을 해낸 뒤 은퇴한 바 있는데, 부친 제임스 조던이 총격으로 사망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리빙 레전드’ 커쇼는 선수 생활 황혼기에 있다. 자신의 가장 오랜 팬을 잃은 그가 미네소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5 14:08
야구

NYY 애런 힉스, 미네소타 경찰 총격 사건 후 경기 불참

미네소타 총격 사건으로 메이저리그 선수가 스스로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애런 힉스(32)가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TD볼파크에서 진행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스스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USA투데이‘가 이날 보도했다. 결장 이유는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때문이다. 12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지시에 불응한 흑인 남성 던트 라이트에게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총을 맞고 도주하다 차량에 부딪혀 사망했다. 미니애폴리스는 지난해 5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해 전국적으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한 곳이다. 애런 힉스는 원래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3시간 30분 전에 양키스 감독 애런 분을 찾아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분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힉스는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힉스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느꼈을 뿐이며 나는 확실하게 그의 의사를 지지한다”라고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흑인 관련 사건에 대하여 애런 힉스가 자신의 의사를 행동으로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런 힉스는 작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팀 동료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경기 전 국가가 나올 때 한쪽 무릎을 꿇기도 했다. 한쪽 무릎을 꿇는 행위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흑인 인권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사다. 애런 힉스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전에 팀 내 최고 유망주였다. 2015년 존 라이언 머피와의 1:1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7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89홈런 30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네소타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프로 스포츠구단들은 각 종목 사무국과 협의 끝에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와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네소타 와일드와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의 경기는 이날 진행되지 않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13 14:06
야구

미네소타 연고 구단, 경기 진행 잠정 연기

미국 미네소타주를 연고지로 하는 세 구단이 홈경기 진행을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AP통신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가 13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과의 경기를 안전 문제와 관련해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때문이다. 피해자는 던트 라이트(20)라는 흑인 남성으로 지난 12일 미니애폴리스 브루클린 센터 인근에서 경찰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당했다. 라이트는 이후 운전해 도주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했던 만큼 시위도 한층 더 격렬해지고 있다. 지역 전체의 이슈인 만큼 연고지 구단들도 발을 맞췄다. 데이브 세인트 미네소타 트윈스 사장은 “우리는 라이트 가족을 존중하는 마음에서뿐만 아니라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구단은 4연전 중 첫 경기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MLB뿐 아니라 NHL과 NBA 구단들 또한 경기 진행을 연기했다. NHL 미네소타 와일드는 ‘공동체를 존중하기 위해서’라며 이날 예정되었던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와의 경기를 5월 12일로 변경했다.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또한 브루클린 네츠와 경기를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고려하여’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13 08:05
스포츠일반

'트럼프의 백악관' 거부한 NBA 선수들, 교황 만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인종차별 문제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NBA 선수 일부가 특별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교황과 NBA 선수협회 소속 선수 5명이 23일 바티칸에서 만나 사회 정의를 위한 노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NBA 선수들에게 "여러분들은 챔피언들이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인류애를 지키는 팀워크의 좋은 모범"이라고 칭찬했다. NBA 선수들은 지난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숨지는 사건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어 8월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이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 등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N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월 중단됐다가 7월까지 재개됐다. 선수들은 NBA 사무국과 협의해 코트 바닥에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8월 위스콘신주 사건이 벌어지자 플레이오프 경기에 불참, 경기 일정이 밀리기도 했다. NBA 선수들의 바티칸 방문도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과 만난 앤서니 톨리버(멤피스)는 NBA 선수 협회를 통해 "오늘 자리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교황님의 지원과 축복 속에 우리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사회 변화를 위한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NBA 선수는 톨리버 외에 이탈리아 국적의 마르코 벨리넬리(샌안토니오) 등 5명이다. 벨리넬리도 "교황님이 주신 메시지 가운데 '항상 형제애로 뭉쳐 다음 세대에 좋은 모범이 되고, 늘 겸손하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카일 코버(밀워키)는 "바티칸에 와서 교황님을 만나 영광이다.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교황님의 열정과 열린 마음에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농구공과 선수협회가 발간한 책, 올랜도 매직의 유니폼 등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NBA 선수들은 오프시즌 미국 대통령을 만다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백악관 잔디밭 로즈 가든에서 열리는 '챔피언 초대 행사'에 지난 4년 동안 NBA 선수는 한 명도 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다른 종목 선수들은 백악관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흑인 비중이 큰 NBA에서는 아무도 가지 않았다. 여자 프로농구(WNBA) 챔피언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인종차별 문제가 격화했을 땐 트럼프 대통령과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SNS 설전을 벌였다.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형편없고, 바보 같은 짓이다. (NBA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에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농구 시청률 하락 등 좋지 않은 영향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식 기자 2020.11.24 13:50
스포츠일반

'흑인 아빠' 총격에 항의…NBA-MLB 보이콧

‘흑인 아빠’ 총격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 팀들이 경기를 보이콧했다. NBA 밀워키 벅스는 27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예정됐던 2019~20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을 앞두고 출전을 거부했다. 라커룸에 머물다가 코트에 나오지 않았고, 상대팀 올랜도 매직 선수들도 몸을 풀다가 코트를 떠났다. 지난 24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백인경찰에 피격 당한 사건에 대한 항의 표시다.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로 어린 아들 셋이 차 안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총격 7발이 가해진게 알려졌고, 시위는 커노샤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밀워키 선수들은 “최근 몇달간 미국 시민사회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우리 연고지 위스콘신주에서 흑인을 향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우리는 농구에 집중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밀워키 벅스는 위스콘신주 내 가장 큰 도시 밀워키를 연고로 두고 있다. 밀워키 구단도 선수단 결정을 지지했다. NBA 사무국은 몰수패 대신 연기를 결정했고, 언제 재개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예정됐던 휴스턴 로키츠-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 등 NBA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취소됐다. NBA 다른 팀도 보이콧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플레이오프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변화를 요구한다. 지긋지긋하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5월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경찰 과잉진압으로 숨졌고, NBA 코트 바닥에는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단됐다가 7월31일 재개된 NBA는 또 다시 멈췄다. 밀워키 벅스가 불을 지핀 보이콧은 미국 전 스포츠계로 확산됐다.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는 같은날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를 취소했다. 밀워키 투수 조시 헤이더는 “스포츠 보다 중요한 게 있다. (밀워키 벅스가) 그걸 보여줬고, 지금은 침묵할 때가 아닌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흑인선수를 보유한 시애틀 매리너스도 이날 샌디에이고전을 보이콧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LA 다저스전까지 총 3경기가 연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단들의 보이콧 결정을 지지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도 이날 3경기를 취소하며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시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인터 마이애미전 등 5경기를 취소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8.27 12:37
스포츠일반

NBA 밀워키 보이콧, 위스콘신주 흑인 피격 항의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이콧했다. 밀워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예정됐던 올랜도 매직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을 앞두고 출전을 거부했다. 라커룸에 머물다가 코트에 나타나지 않았고, 올랜도 선수들도 몸을 풀다가 코트를 떠났다. 밀워키 선수단은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들에게 총격을 당했다. 블레이크는 비무장 상태로 아들들이 보는 앞에서 총을 맞았다. 커노샤에서는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밀워키 구단은 위스콘신주 내 가장 큰 도시 밀워키를 연고로 둔 팀이다.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있다. 밀워키는 “변화를 향한 희망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다른팀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이날 올랜도에 예정됐던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취소됐다. NBA는 “밀워키-올랜도, 휴스턴 로키츠-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이 순연됐고, 일정은 재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8일 예정된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1차전을 앞둔 토론토-보스턴 선수들도 보이콧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트위터에 “우리는 변화를 요구한다”고 적었다. 현재 NBA 코트 바닥에는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단됐던 2019-20시즌 NBA는 7월31일 재개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8.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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