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땅에 스키장을? ' 사우디 만용에 결국 2029 동계 AG 연기! 한국 대체 개최 가능할까?
이건 기자
등록2026.01.25 15:18
수정
2026.01.25 15:21
'사우디에서 만나요'
결국 무리한 계획은 좌초되고 말았다. 열사의 땅에서 스키장을 지으려는 시도는 애시당초 불가능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9 네옴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를 연기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사우디아라비아 올림픽위원회는 24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광범위한 협의 끝에 향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한 개정된 틀에 합의했다'며 2029년 대회를 추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연기된 개최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하얼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로
핵심은 네옴에 지어질 스키 리조트였다. 아카바 만에서 50km 떨어진 네옴의 산악 지대에 '트로제나'라는 겨울 레저 복합리조트를 짓고 설상 종목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발고도 1600m의 고산지대이다. 눈은 잘 오지 않지만 기온이 낮기 때문에 인공눈을 뿌린다면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가능하다는 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현실이 발목을 잡았다. 유가가 폭락하면서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1조 달러를 투입, 경상도보다 조금 작은 지역에 신도시 '네옴'을 건설하려 했다. 그러나 네옴 프로젝트의 규모가 축소됐고, 트로제나 리조트도 영향을 받았다. 결국 2029년까지 완공이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OCA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와 무관심으로 인해 개최가 무산된 2021 동계 아시안게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OCA는 이미 지난해 8월 한국과 중국에게 대체 개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국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체 개최가 쉬운 문제는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시설들을 재정비해야 한다. 여기에 국가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