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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AL 와일드카드 경쟁 주도하는 중부지구...승률 보정이 필요한 이유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이 묘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매년 3개 지구 중 최약체로 평가받던 중부지구 3팀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정이 필요한 경쟁이다. 23일 기준으로 AL 각 지구 1위는 뉴욕 양키스(동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중부),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최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지구 2위로 밀려도, 와일드카드 3순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팀당 5~6경기 밖에 남겨 두지 않은 시점. 지구 1·2위 사이 승차는 5경기(서부)에서 7.5경기(중부)까지 난다. 현재 1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지구와 상관 없이 AL 15개 구단 전체 승률로 정하는 와일드카드(AL 전체 4~6위)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 1위는 동부지구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86승 70패를 기록하며 2위에 4경기 차 앞서 있다. 그 뒤를 나란히 82승 74패를 기록한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4위(AL 승률 7위) 역시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82승 75패)가 위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1강 체제로 여겨졌던 중부지구가 이토록 상향 평준화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MLB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해낸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중심으로 세대 교체를 잘 해냈다. 세스 휴고, 콜 라간스, 브래디 싱어 선발진 트리오가 모두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3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기도 했다. 지난 시즌(2023) 지구 1위 미네소타는 올 시즌은 지구 4위로 떨어져 있지만, 바이런 벅스턴·카를로스 코레아·카를로스 산타나 등 네임드 타자들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전히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는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투·타 특급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선 좌완 파이어볼로 타이릭 스쿠발이 17승·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30개 구단 중 3위(3.64)로 안정감이 있었다. 타선에선 신예 라일리 그린이 22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중부지구 팀들이 올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주도하는 건 맞다. 하지만 승률에 보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지구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역대급 약체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를 당하며, 156경기 만에 120패를 당했다.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종전 MLB 단일시즌 최다패와 타이기록을 이룬 것. 문제는 아직 6경기나 남겨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승률(0.231)에서 더 떨어질 수 있다. 같은 지구 5팀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중부지구 3팀 모두 '승수 자판기'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와 미네소타가 각각 12승 1패, 디트로이트는 9승 1패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7월 말 3연전,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는 지난달 초순과 중순 각각 3연전과 4연전을 치러 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다른 팀도 화이트삭스 상대 높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역대급' 약팀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승률 관리가 용이했던 건 같은 지구 다른 4팀이다. AL 와일드카드 경쟁은 승률 보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진 동부지구는 지구 4위 탬파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현재 73승 83패)도 8월까지는 가을야구 진출을 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07:53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도 끼지 못한 WS 우승 반지...2024년 도전하는 오타니·저지·하퍼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가장 완벽한 선수로 평가받았던 켄 그리피 주니어도 마찬가지. 약물 오명을 썼지만, 당대 대표 홈런 타자였던 배리 본즈도 '무관의 제왕'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처음 도전하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 중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이들이 많은 점을 언급한 MLB닷컴은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특정 선수를 대표하는 가장 큰 이력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할 순 없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이에 도전하고 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현역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통산 7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등판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이 유일하다. 당시 콜은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승 반지는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에게 내줬다. MLB닷컴은 "콜이 양키스로 이적한 건 빅딜을 안길 수 있으면서도 어린 시절 응원하던 팀이라는 것, 무엇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아직 우승이 없다. MLB닷컴은 그의 전 소속팀 워싱턴이 하퍼가 이적한 이듬해 우승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퍼는 2022시즌 처음 나선 월드시리즈에도 나섰지만, 소속팀 필라델피아가 휴스턴에 1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MLB닷컴은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도 소개했다. 양키스가 2009년 이후 14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지, 2017년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 저지가 우승을 하지 못한 건 너무 당연한 일. MLB닷컴은 이런 사실뿐 아니라 저지가 통상 포스트시즌(PS) 44경기에서 타율 0.211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한 점, 휴스턴을 상대한 2022시즌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6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사실도 전했다. MLB닷컴은 "올 시즌 A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인 그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낸다면 역사적인 한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빠질 수 없었다. AL 정규시즌 MVP만 2회(2021·2023) 차지할 만큼 개인 기량은 최고지만, 지난 6시즌(2018~2023) 동안 뛰었던 LA 에인절스는 그사이 한 번도 PS를 나가지 못했다. 오타니의 PS 성적은 0경기.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을 선택한 것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다저스는 89승 6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PS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다. MLB닷컴은 "드디어 오타니가 올해 처음으로 PS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다저스는 강팀이기 때문에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겠지만, 오타니에게 이번(present) 처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이밖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J.T 리어무토(필라델피아) 카를로스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도 '무관의 제왕'으로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5:26
메이저리그

'또, 졌다' 화이트삭스 시즌 126패 페이스, 구단주 "조직 모든 사람들 결과 불만족"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주인 제리 라인스도프는 1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6-4로 패한 뒤 "올해는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한 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33승 114패를 기록 중인 화이트삭스는 시즌 126패 페이스로 1962년 뉴욕 메츠의 단일 시즌 최다 패(120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역대급 최악의 팀'으로 전락했다.라인스도프는 "이 조직의 모든 사람은 이번 시즌 결과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모두에게, 특히 우리 팬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한 해이다.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니어서 해결책도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내부 인력의 상당수를 교체했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부임 2년도 채 되지 않아 해고됐다’라며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은 부임 후 5승 25패를 기록하는 등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차기 감독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는 정규시즌이 끝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 전력은 총체적 난국이다. 팀 타율이 0.221로 MLB 30개 팀 중 29위. 팀 출루율(0.278)과 팀 장타율(0.338)을 합한 팀 OPS는 0.616으로 최하위다. 그뿐만 아니라 팀 평균자책점이 4.85로 29위. 투타 전력 모두 삐걱거리니 1승 추가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승 9패) 미네소타 트윈스(1승 12패) 캔자스시티 로열스(1승 12패) 등에 압도적으로 밀려 굴욕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인스도프는는 성명을 마무리하며 ‘시즌이 끝나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2 14:15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 9G 연속 침묵...애런 저지, 멀어지는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시즌에 도전 중인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네 타석에 나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해 무너졌고, 불펜 대결에서도 밀리며 6-10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시즌 80승 60패를 기록,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1위 경쟁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0.5경기 차로 밀리게 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4.5경기 차로 앞서고 있어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MLB는 양키스의 PS 진출보다 저지의 60홈런 달성 여부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지는 2017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에 올랐고,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하며 구단·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마이 맥과이어, 세미 소사, 배리 본즈 등 1990년대 중후반 뛰었던 '거포'들은 약물 복용 이력 탓에 60홈런 이상 치고도 그 기록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1961년 양키스 소속이었던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청정 6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려다. 올 시즌도 저지는 일찌감치 홈런왕을 예약했다. 5일 기준으로 51홈런을 기록하며 39개를 마크한 2위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에 12개 차 앞서 있다. 하지만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달성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50·51호를 마크했지만, 이후 9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저지는 4월 중순, 7월 초순 각각 한 번씩 8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침묵한 바 있다. 9경기는 올 시즌 최다 경기 무홈런이다. 콜로라도전 당시 산술적으로 63홈런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화력이 급격히 소강된 것. 지난달 홈런 12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저지지만, 가을바람이 불어온 뒤 주춤한 게 사실이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며 44홈런에 멈춰 있다. 도루는 46개를 쌓으며 무난히 50개를 넘을 전망이지만, 경기 수가 26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6홈런을 추가하는 건 낙관적이지 않다. 양대 리그 슈퍼스타들의 방망이에 언제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5:57
프로야구

2만4000명 앞에서 '400호 쾅!' 박병호, 이승엽·최정과 나란히 섰다 [IS 대구]

400홈런.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가 KBO리그 세 번째 대위업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회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KBO리그 400호 고지를 밟았다. 이날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2만400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에서 400호 홈런 고지를 밟은 건 박병호가 세 번째다. 이승엽(467개) 최정(491개) 다음으로 세 번째 대위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박병호는 시즌 20호 홈런을 달성하면서 2022년(35개) 이후 2년 만에 20홈런 고지도 함께 밟았다. KBO리그 홈런 역사에 한 획을 또 그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12년(31홈런)부터 KT 위즈 소속이던 2022년까지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바 있다. 홈런왕도 여섯 차례(2012, 2013, 2014, 2015, 2019, 2022년) 오르며 이 부문 최다를 달리고 있다. 2022년엔 최고령 홈런왕에 올랐다. 2023년 18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다시 20개 이상 아치를 그려내며 부활했다. 아울러 박병호는 개인 통산 홈런을 412개로 늘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지난 6월 13일 LG 트윈스전에서 '한·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은 바 있다. 이후 1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412개로 기록을 늘렸다. 박병호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5월 말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KT 위즈에서 3홈런(44경기)에 그쳤던 박병호는 이적 후 62경기에서 17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지난 8월 한 달 동안 때려낸 홈런만 7개. 9월 1일 KIA 타이거즈전 멀티 홈런과 3일 롯데 자이언츠전, 4일 두산 베어스전 홈런까지 합하면 11개의 아치를 후반기에 그려냈다. 한편, 박병호의 20홈런으로 삼성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20홈런 타자를 4명 이상 배출한 팀이 됐다. 구자욱이 26개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렸고, 김영웅(25개) 이성규(20개) 그리고 박병호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4 18:55
프로야구

이승엽, 최정 그리고 박병호, "은퇴 전 마지막 목표" 400홈런까지 단 2개 남았다 [IS 스타]

이승엽, 최정, 그리고 박병호. KBO리그 세 번째 400홈런 고지가 눈앞이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가 400고지에 두 발짝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병호는 3일 오전까지 통산 39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에만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5월 말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KT 위즈에서 3홈런(44경기)에 그쳤던 박병호는 이적 후 60경기에서 15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지난 8월 한 달 동안 때려낸 홈런만 7개. 9월 1일 KIA 타이거즈전 멀티 홈런까지 합하면 9개의 아치를 후반기에 그려냈다. 현재 삼성 내에서 홈런 페이스가 가장 좋은 선수다. 순도도 높다. 박병호는 동점 상황에서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는 구자욱(6개) 강민호(5개) 이성규(4개)보다 많은 수치다. 1~3회에 때려낸 홈런도 9개로, 구자욱(11개) 다음으로 많다. 팽팽한 흐름에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적 후 잠시 주춤했던 시기를 보내고 부활, 시즌 막판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6월 13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한·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은 바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쏘아 올린 12개의 홈런과 KBO리그 388홈런을 합해 400홈런 대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통산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각별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KBO리그 400홈런 기록은 리그 42년 역사상 최정(491개) 이승엽(467개) 두 명밖에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 박병호는 "내 야구인생 마지막 목표가 KBO리그 400홈런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당시 그는 "300대에서 끝내면 너무 아쉽지 않나. (은퇴한다면) 그 열몇 개가 계속 머리에서 남을 것 같았다"라며 "나중에 은퇴를 하더라도 통산 홈런 앞자리는 '4'로 바꾸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회는 왔다. 남은 17경기에서 2개의 아치만 더 그려내면 해를 넘기지 않고 KBO리그 400홈런의 대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또 2홈런을 추가하면 박병호는 2022년(35개) 이후 2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는다. 지난해 18홈런에 그치며 10시즌 연속 20홈런에 실패했는데, 38세의 나이에 다시 도전한다. 박병호의 400홈런과 함께 달성되는 '20홈런'도 팀적으로 의미가 크다. 박병호가 20홈런을 달성한다면 삼성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20홈런을 4명 이상 배출하게 된다. 당시 삼성은 다린 러프(33개) 강민호(22개) 구자욱, 이원석(이상 20개)이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는 김영웅(25개) 구자욱(24개) 이성규(20개)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까지 가세한다면 다시 홈런 구단의 위용을 재현할 수 있다. 또 현재 삼성은 팀 홈런 154개를 때려내면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삼성이 1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20홈런 선수를 4명 이상 배출한 해는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왕조 시절 마지막이라 불리는 해였다. 상위권 질주와 함께 왕조 부활을 외치고 있는 삼성으로선 박병호의 20홈런과 400홈런 고지가 반가울 수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3 10:04
메이저리그

또 10연패 CHW, 구단 역대 최다 107패…MLB닷컴 암울한 전망 '125패 가능'

시카고 화이트삭스(CHW)가 프랜차이즈 역대 기록인 시즌 107번째 패배를 당했다.화이트삭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를 0-2로 패했다. 선발 개럿 크로셰가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한 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 침묵이 뼈아팠다. 메츠 선발 션 마네아에게 7이닝 2안타로 끌려가는 등 영봉패로 시즌 10연패, 시즌 107패(31승)째를 당했다.이날 경기 패배가 더욱 뼈아픈 건 프랜차이즈 역사를 새롭게 썼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는 직전 경기 패배로 1970년(56승 106패) 기록한 구단 최다 패와 어깨를 나란히 한 상황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화이트삭스가 1970년 세운 구단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했다. 그뿐만 아니라 1965년 메츠 이후 한 시즌에 10연패를 세 번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고 전했다. 팀 성적이 처참한 수준이다. 화이트삭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승 36패(전반기 27승 71패),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 체제에서 3승 18패로 고전하고 있다. 에이스 크로셰의 등판마저 원활하지 않아 연패를 끊어낼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ESPN은 '화이트삭스 구단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지난 두 시즌을 대부분 결장했고 구원 투수였던 (선발) 크로셰의 등판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실상 '동네북'에 가깝다. 원정 경기 승률이 고작 0.197(13승 53패). 특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인 캔자스시티 로열스(1승 12패) 미네소타 트윈스(1승 12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승 9패) 상대로 믿기 힘든 전적을 이어가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화이트삭스가 (MLB 최다 패 기록인) 1962년 메츠의 120패를 피하기 위해선 12승 12패를 기록해야 한다. 현재 125패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2 15:47
메이저리그

'출석률 93%' 철강왕 김하성, 큰 부상 피했다···"1차 검진 긍정적, 추가 검진 진행"

어깨 통증으로 직접 교체 사인을 보내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듯 보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앞두고 김하성의 몸 상태에 대해 "처음 검진 결과에 꽤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실트 감독은 "아직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김하성은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견제에 헤드퍼스팅 슬라이딩을 통해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느꼈다. 왼손으로 오른 어깨를 부여잡은 그는 곧바로 벤치에 사인을 보낼 만큼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큰 부상이 우려됐다. 김하성은 이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했다. 실트 감독은 "때때로 첫 결과가 좋아 당장 내일이라도 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모았다가 추가 검진에서 심각한 결과를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아직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래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등재를 피할 수도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고 답했다.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일단 김하성은 20일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샌디에이고는 타일러 웨이드를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김하성은 '강철몸'을 자랑한다. 2015년 KBO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뒤 지난 19일까지 전체 일정의 93%(1475경기 중 1371경기)를 소화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KBO리그 864경기 중 831경기에 출장했다. MLB에선 2021년부터 지난 19일까지 611경기 중 540경기에 나섰는데,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백업으로 활약하면서 117경기에만 나선 2021년 성적이 포함되어 있다. 주전으로 뛴 2022년과 지난해엔 150경기 이상 출전, 휴식 차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에도 샌디에이고가 치른 125경기 중 121경기에 나설 만큼 튼튼함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한 번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적 없다.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는 가운데, 1차 검진 결과상 큰 부상은 피한 듯 보인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김하성은 지난해 7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 득점 과정서 상대 포수와 충돌로 오른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바 있다. 당시에는 다음날 바로 선발 출장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나,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터라 부상 정도가 더욱 중요하다. 일단 통증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8.20 12:35
메이저리그

'PS 확률 26.8%' 메츠, 통산 169홈런 베테랑 로사리오 영입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3)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14일(한국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를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사리오는 뉴욕 메츠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 곧바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에 합류할 예정이다.로사리오는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스브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91경기 출전, 타율 0.175(297타수 52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맞이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지난 7월 초 방출, 곧바로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애틀랜타에서도 성적 반등은 없었다. 결국 8월 초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 SNY는 '뉴욕은 플레이오프(PS) 진출을 위해 외야의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 워싱턴과 애틀랜타에서 부진한 한 해를 보낸 로사리오가 자신의 스윙을 찾길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사리오의 통산(10년) 성적은 1121경기 타율 0.262 169홈런 583타점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뛴 2019년과 202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득표하기도 했다.메츠는 13일 기준으로 61승 57패(승률 0.517)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3위다. 지구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69승 49패, 승률 0.585)와의 승차는 8경기.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츠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26.8%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09:59
일본야구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 KBO리그가 주목한 '거물', 트리플A ERA 11.28 진땀

KBO리그가 주목한 거물급 외국인 투수 타일러 비디(31)의 부진이 눈에 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비디가 마이너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비디의 시즌 성적은 12경기(선발 5경기) 4패 평균자책점 11.28. 잠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시즌 MLB 성적은 13경기 1승 평균자책점 8.36이다.지난해 비디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소속으로 30경기(선발 6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 재계약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퇴단을 선택, 미국으로 돌아갔다. 잠시 거취에 물음표가 찍히면서 KBO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일러 비디와 토마스 해치(히로시마 도요 카프) 코디 폰스(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사실상 외국인 투수 빅3"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MLB 복귀를 선택한 비디를 향한 인기는 뜨거웠다. 지난 1월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비디의 클리블랜드행을 보도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마이애미 말린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피츠버그 파이리츠·미네소타 트윈스·뉴욕 양키스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비디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지만 계약하지 않았다. 대학(밴더빌트)에 진학한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시 1라운드 전체 14순위에 지명,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입단 계약금만 261만 달러(36억원). MLB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무색했다. 화려한 과거 이력을 고려하면 현재의 성적표가 더욱 초라하게 느껴진다.풀카운트는 '비디는 지난해 요미우리 구단 사상 첫 일본 진출 첫 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며 '올 시즌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캠프 초청 선수를 거쳐 빅리그에 승격, 첫 등판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보였으나 이후 실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비디는 웨이버를 거쳐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된 뒤 부상자명단(IL)까지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1점대 평균자책점을 고려하면 MLB 로스터 재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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