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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VS전현무”… ‘2024 SBS 연예대상’ 오늘(29일) 개최, 대상 주인공은?

‘2024 SBS 연예대상’이 29일 오후 8시 20분에 생방송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누가 대상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2024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는 유재석, 전현무, 신동엽, 이상민, 서장훈, 이현이, 김종국이 올랐다. ‘2024 SBS 연예대상’의 유력 대상 후보로는 유재석과 전현무가 꼽힌다. 지난 28일 개최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전현무가 대상을 수상했다. 또 사상 최초 민족대명절 설 당일에 열리는 ‘연예대상’인 만큼 SBS 예능인들이 총출동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SBS 예능을 빛낸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연예대상’의 개최를 기념해 2024년 SBS 예능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 예능계 새 지평, ‘틈만 나면,’, ‘정글밥’, ‘더 매직스타’SBS는 작년 한해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안겼다. 유재석과 유연석의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틈만 나면,’은 이광수, 조정석, 이서진,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다비치 등 대세 스타들이 시민들의 ‘틈’을 찾아가 예측 불가 미션을 수행하는 유쾌한 모습들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매주 다양한 현지 정글 식재료를 활용, 유용한 ‘K-집밥’ 레시피로 안방극장의 침샘을 자극한 ‘정글밥’은 올 상반기 시즌2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 ‘더 매직스타’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마술이라는 소재를 다루며 마술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참가자 한 명의 디지털 숏폼 조회수로만 5000만 회를 돌파하는 등의 기염을 토하며 역대급 화제성으로 오디션의 새 역사를 썼다. ◇ 국민 예능의 무한 질주,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런닝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적수 없는 예능 최강자 ‘미우새‘는 8주년을 맞이한 2024년에도 분당 최고 시청률 19.1%까지 돌파하며 굳건한 ‘국민 예능’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김준호♥김지민의 프러포즈 현장 공개와 안문숙♥임원희, 김승수♥양정아 등 설레는 중년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자극했다. 국내 버라이어티 예능 최초 700회를 달성한 ‘런닝맨’은 황희찬, 변우석, 아이브 등 ‘MZ 워너비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또한 예능 최초로 도입한 임대 멤버 제도를 통해 강훈, 지예은이 신선한 예능감을 발산하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22일 방송부터 정식 멤버로 합류를 알린 지예은은 앞으로도 멤버들과 유쾌한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안방극장의 월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부부들의 생활상을 조명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백성현♥조다봄, 김윤아♥김형규, 장수원♥지상은, 김민재♥최유라 등 새 부부들의 다채로운 일상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국내 포털 누적 클립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다. ‘돌싱포맨’ 또한 행복에 목마른 돌싱들의 거침없는 토크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2024년에도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의 게스트 조합으로 호평받으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완벽히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 예능의 한계를 넘어선 도전,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골때녀’는 세계관의 무한 확장으로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수요 예능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사상 첫 국가대항전 한일전을 개최해 전세계 축구 팬을 하나로 만들었고, 최초로 K리그의 아마추어 고수들과 올스타전을 개최해 짜릿한 스포츠의 즐거움을 전했다. 지역의 대표 장소를 ‘핫플’로 재탄생시킨 ‘동네멋집’은 지역 상권까지 살리는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공간 장인' 유정수, 멋벤져스가 지역 상권 부흥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감동과 재미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용기를 전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9 12:05
예능

‘현역가왕2’ 높은 화제성 입증…‘대국민 응원 투표’ 대혼전 양상

‘현역가왕2’가 5주 연속 비드라마 검색 반응 TOP1을 고수하면서 화제성을 또 한 번 입증했다.MBN ‘현역가왕2’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2월 4주 차 비드라마 검색 반응 부분에서 톱1을 기록한 데 이어 비드라마 출연자 키워드와 이슈 키워드 모두 톱1을 올킬하는 저력으로 남다른 화제성을 입증했다. 더욱이 비드라마 출연자 키워드에서는 진해성이 톱1, 박서진이 톱9을 차지했고, 이슈 키워드에서는 투표가 톱1, 재방송이 톱4, 시청률이 톱6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남성 현역 가수’의 탄생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을 증명했다.이런 가운데 시청자들의 팬심을 엿볼 수 있는 ‘대국민 응원 투표’가 엎치락뒤치락 대혼전 양상을 띠고 있어 귀추를 주목케 하고 있다. 현역 가수들이 개인 무대로만 싸웠던 본선 1차전과 달리, 팀전으로 꾸며진 본선 2차전에서 다양한 면모를 뽐내면서 팬심을 뒤흔들게 만들고 있는 것. 2차 투표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현재 1위인 김수찬, 2위인 에녹, 3위인 진해성, 4위인 최수호가 자신의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 현역 가수들의 반전 매력이 넘실댔던 본선 2차전 종료 후 공개될 3차 투표 결과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충격과 감동을 안길지 기대감이 샘솟는다.그런가하면 오는 7일 방송될 6회에서는 본선 2차전 팀 미션의 마지막 단계인 3라운드 전반전 트리오 전과 후반전 에이스 전이 담긴다. 함부로 예측 불가한 본선 2차전 팀 미션에서 모두가 본선 3차전 티켓을 거머쥐게 될 영광의 한 팀은 어느 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제작진은 “워낙 실력이 출중한 현역 가수들이 총출동한 만큼 속단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라며 “하루에 한 번 매일 할 수 있는 대국민 투표와 함께 팀원의 운명이 좌우되는 본선 3차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MBN ‘현역가왕2’는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대기획으로 2025년 치러질 ‘한일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남성 현역 가수’ TOP7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 서바이벌 예능이다. 오는 7일 6회가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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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LGU+ 홍범식 "고객에 온전히 집중…독점적 AI 진입 장벽 세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기술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AX(AI 전환) 컴퍼니로 진화하자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홍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잘 해왔던 것을 더 잘 할 수 있는 단단한 체계를 만들어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홍 사장은 LG유플러스의 핵심 미션으로 '고객 감동으로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키워드로 고객 가치 창출과 AX 생태계 구축, 데이터·지표 기반 단계적 발전, 기본기 확립 등을 내세웠다.홍 사장은 "온전히 고객에게 몰입하고 집중하면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알 수 있다"며 "세분화된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세그먼트별 고객 경험 여정을 디테일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개선하는 데서 나아가 고객이 놀랄만한 포인트를 발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고객 관점으로 눈높이를 높이고 남들이 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차별적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홍 사장은 "AI 기술이 곳곳에 확산되면서 고객 경험의 전 여정에서 초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같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 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기본기와 관련해 홍 사장은 "품질, 보안, 안전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고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며 "사고를 막겠다는 인식을 넘어 인지 품질, 체감 품질의 기준을 고객 관점으로 상향하며 기본기를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마지막으로 홍 사장은 "작은 성공을 하나씩 만들고자 하는 전사의 열망과 의지를 모으면 우리 모두 밝은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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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새 수장 홍범식, AX 컴퍼니 도약 첫 과제 '익시오' 연착륙

지난달 LG유플러스의 새 수장에 오른 홍범식 사장이 전임 대표의 'AX(AI 전환) 리딩 컴퍼니' 도약 특명을 이어받았다. 취임 시기와 맞물려 시장에 나온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시장 안착이 첫 미션인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홍범식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AI 혁신'과 '고객 감동'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첫 공식 행보로 참석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쉬프트' 데모데이에서는 AI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쉬프트는 LG유플러스가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대학 연구소의 창업팀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밝고 젊은 스타트업과 LG유플러스의 기술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 감동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취임 후 처음 내놓은 임직원 메시지에도 '고객'이라는 단어가 수차례 등장한다.홍 사장은 "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을 할 수 있다"며 "고객 관점에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니즈까지도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고객 가치 창출과 차별적인 경쟁력,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기를 갖출 것을 당부했는데, 이동통신 업계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마침 LG유플러스가 새로운 대표를 맞은 시점에 회사의 전략 서비스인 익시오도 시장에 나와 홍 사장의 초기 성과를 판가름할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11월 출시한 익시오는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등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익시오의 통화 녹음의 경우 애플이 제공하는 동일 기능의 '사전 고지'가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쏟아지면서 LG유플러스 아이폰 이용자들의 니즈를 저격했다.주요 고객인 20~30대를 중심으로 익시오가 입소문을 타는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익시오는 출시 한 달만인 지난 7일 기준 다운로드 약 20만회를 기록했다. 여기에 기존 '아이폰14' 시리즈였던 대상 단말기가 '아이폰12' 시리즈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에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 고객들도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특히 익시오는 전체 이용 고객 3명 중 2명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2.5%,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1.6%로 조사됐다. 40대가 19.4%, 10대가 8.5%, 50대 이상이 8.1%로 뒤를 이었다.당분간 LG유플러스는 익시오에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달 익시오 출시 간담회에서 일단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공유한 바 있다.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익시오는 수익화보다는 리텐션(잔존율) 강화에 초점을 뒀다"며 "소비자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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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 창작 미션 이벤트 '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 진행

카카오의 콘텐츠CIC는 내년 4월까지 다음채널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매달 새롭게 공개되는 주제에 맞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챌린지는 매달 1개 라운드씩 5개 라운드로 열린다.다음채널은 국내외 주요 이슈 및 뉴스, 트렌디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공간이다.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뷰'와 짧은 영상 기반의 '오늘의 숏' 두 가지 타입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이용자는 관심 있는 채널을 구독해 최신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창작자, 기업, 미디어 등 누구나 입점 심사 과정을 거치면 자신만의 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다음 채널 콘텐츠는 PC 다음 뉴스, 연예, 스포츠, 관심 키워드와 모바일 다음 채널탭, 숏폼탭, 뉴스, 연예, 스포츠 등 다음의 다양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 1라운드 미션은 '업로드 꾸준히 많이 하기'다.9일부터 2주 동안 오늘의 숏 영상과 콘텐츠뷰 글을 가장 많이 업로드한 상위 10개 채널을 선발한다. 1라운드 참여 신청은 8일까지, 결과는 30일에 발표한다.이후 라운드 미션 주제는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매달 참여 가능하다. 또 사행시 짓기, 퀴즈 등 콘텐츠를 발행하지 않아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보너스 미션을 마련했다.다음채널 부스트업 챌린지 우승 시 총 7000만원의 상금 혜택을 제공한다.서효정 카카오 콘텐츠사업 리더는 "다음채널을 운영 중인 파트너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고 창작자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이번 챌린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음채널 파트너들의 창작 활동 동력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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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지금 거신 전화는’ 동 시간대가 ‘열혈사제2’ 였지?”…유연석 도발 (틈만 나면,)

‘틈만 나면,’에서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대학로 추억으로 하나 된 ‘삼형제 케미’를 선보이며 왁자지껄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12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 12회는 유재석, 유연석과 ‘틈 친구’ 지창욱이 ‘틈 주인’ 도예공방, 뮤지컬 공연장을 방문해 뜻깊은 추억 공유로 안방극장에 따스한 웃음을 선사했다.유재석은 유연석의 질투를 부르는 ‘톰과 제리’ 티키타카로 떠들썩한 오프닝을 열었다. 유연석이 “드라마 촬영할 때 패딩 입고 찍었다”며 근황을 밝히자, 유재석은 “지금 촬영 중인 ’지금 거신 전화는’ 동 시간대가 ‘열혈사제2’ 였지?”라며 잠들어 있던 유연석의 경쟁심에 불을 지폈다. 이에 유연석이 “형은 그 시간대에 어떤 걸 보실거냐”라고 넌지시 묻자, 유재석은 “다음 날 녹화 있으면 잠을 자야지. 우리 집에는 수신기 없어서 시청률하고 상관없어”라며 밀당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그 사이 오늘의 틈 친구 지창욱이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지창욱은 “제가 처음 데뷔했던 공연이 21살 때 대학로에서 한 ‘불과 얼음’이었다”고 대학로에 얽힌 옛 기억을 떠올렸고, 유재석은 “저도 처음으로 태어나서 밖에서 밤을 샌 게 바로 대학로다. 밤새 노래 부르면서 놀았다”고 덧붙여 오랜 시간 청춘들의 놀이터였던 대학로의 추억을 나눴다. 지창욱은 ‘틈만 나면,’ 사상 최초로 보너스 쿠폰 3장을 획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찾아간 첫 번째 틈 주인은 도예공방이었다. 틈 주인이 평소 빈티지와 중고거래를 좋아한다고 밝히자, 지창욱은 “저도 중고거래 자주 한다. 얼마 전에 포켓몬 띠부띠부씰 컬렉션을 26만 원에 샀다. 집 곳곳에 스티커를 붙여놨다”라고 숨겨둔 취미를 고백했다. 이어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도전하게 된 게임은 ‘물레 위 과녁판에 공 맞히기’였다. 1단계는 색상을 뽑아 과녁판 위 지정된 색상에 3명 모두 공을 맞히면 성공. 유연석은 칸이 넓은 색상을 향해 “오늘의 운이 여기 달린 거야. 난 노랑 아니면 빨강이지”라고 자신만만하게 빨강을 뽑았지만, 하필 맞추기 힘든 초록에 공을 맞혀 웃음보를 자극했다.이어 ‘자타공인 똥손’ 유재석이 파란색을 뽑고, 첫 번째 보너스 쿠폰을 사용했지만 틈 주인의 공이 빗겨 맞아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4번째 도전에서 지창욱이 빨강을 뽑고, 모두가 심호흡 끝에 1단계 성공을 획득하며 틈 주인을 환호성 치게 했다. 2단계는 과녁판 색 배열이 한층 더 좁아진 상황. 지창욱은 실패할 때마다 머쓱한 정적이 이어지자 “원래 분위기가 이렇게 숙연해지나요?”라며 걱정했다. 심지어 7번째 도전에서는 지창욱의 공에 유재석의 공이 튕겨 나가는 사태가 벌어지자, 지창욱은 “선 안 넘고 점프해서 해도 되지 않아요?”라며 물레판을 향해 온몸을 내던져 제작진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 도전까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가자, 지창욱은 “이게 사람의 사행성을 건드린다. 사람의 욕망으로 좌절하게 한다”고 말하더니 “생각해보면 이게 교훈적인 거다”고 자기 타협에 나서 모두를 폭소케 했다.세 사람은 다음 도착지까지의 틈새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활용했다. 지창욱은 “얼마 전에 팝업 스토어에서 5만 원 이상 사면 주는 게임 캐릭터 스킨을 12만 원에 거래했다”라며 ‘덕후 모멘트’를 드러내 놀라움을 사는가 하면, “중고거래는 직거래로 해야 만나는 맛이 있고, 사기 당할 확률이 적다”라고 전문가 면모까지 빛내는 활약을 보였다.이어진 커피 타임에서는 유재석이 대학로 학생들의 에너지를 보며 “학교 다닐 때 개그맨이 일찍 돼서 내 앞길이 열릴 거라 생각했는데, TV에는 안 나오고 그러면서 스스로 자괴감이 들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하자, 지창욱은 “저도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공부만 하다가 얼결에 연극 영화과에 붙게 됐는데, 1학년 내내 학사 경고를 받았다. 안 되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대학로에 오고, 독립영화 하고 지금까지왔다”라며 험난했던 데뷔기를 고백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이어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찾은 두 번째 틈 주인과는 뮤지컬 공연장에서 만났다. 이번 틈 주인은 지창욱이 과거 공연했던 ‘쓰릴미’의 피아니스트로 뮤지컬 경력직인 유연석과 지창욱의 반가움을 샀다. 유연석은 “‘헤드윅’ 때 생각난다. 첫 공연 날에 떨고 있는데, 마침 승우 형이 전화해서 ‘연석아 너무 떨리면 정수기 옆에 조금씩 키워드를 적어 놔’”라고 조언해 줬다”라며 생생한 비하인드를 고백했다.세 사람이 도전하게 된 게임은 바로 ‘컵 차기’였다. 종이컵을 세 사람이 발로 10번 이어 차면 1단계 성공. 유연석이 “뮤지컬에서 많이 해 봤다. 제가 골 결정력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달리 거듭 실패하자, 유재석은 “FC 개발 진짜~”라며 아우성쳐 지창욱을 배꼽 잡게 했다. 이에 세 사람은 긴급 보너스 쿠폰으로 수습하려 했지만, 틈 주인까지 러시아 댄스를 방불케 하는 헛발 차기로 좌절에 빠졌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8번째 도전에서 세 사람은 온 몸을 내던졌고, 떨어질 듯 말 듯한 릴레이 끝에 지창욱의 마무리 드리블로 1단계 성공의 쾌거를 거뒀다.단 두 번의 시도 만을 남겨두고 더 작아진 컵과 함께 2단계에 도전, 유연석은 연습이 생각만큼 되지 않자 “컵이 브랜드가 달라~”라고 우겼고, 지창욱마저 “이게 종이컵이 얇아요. 친환경인데요?”라며 거들더니 “연습을 내일 아침까지 해서 내일 성공시키자”라고 각오를 다져 제작진을 파안대소하게 했다. 결국 고전 끝에 9번째 도전에 들어가고, 지창욱과 유재석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한 주고받기를 이어간 데 더해 ‘FC개발’ 유연석이 깔끔한 두 번 차기로 마무리를 결정지으며 기적적인 2단계 성공을 완성시켰다. 유재석은 “야 여기도 FC개발이 마지막에 성공시키네~”라며 인정했다. 지창욱은 “마지막에 미션을 성공할 수 있어서 오늘 잠 잘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하며 반전의 성공이 남긴 진한 여운을 더했다.‘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08:07
영화

백종원, 넷플릭스 글로벌 1위도 해냈다...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가 색다른 이유

백종원이 안대를 쓰고 입을 벌려 음식을 받아먹는다. 이 파격적인 그림만으로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이는 한국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첫 요리 서바이벌이면서 백종원에게도 특별한 성과다. 백종원은 케이블 채널 올리브 ‘한식대첩’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고수외전’(2018) 이후 오랜만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심사직을 맡아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흑백요리사’는 공개 2주차(9월 23~29일) 집계 기준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톱10에 안착했다.백종원은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 당시 “넷플릭스를 통해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시발점에 함께 하는 것이 상징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때 많았던 셰프 출연 방송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 요리인들이 방송에 나와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 음식을 홍보하면 좋겠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앞서 그가 출연한 KBS1 ‘다큐 인사이드’의 음식 ‘랩소디’ 시리즈가 넷플릭스서 서비스되고 있고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백스피릿’도 넷플릭스 제작이지만, 글로벌 순위로 가시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흑백요리사’는 2010년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한식대첩’과 ‘마스터셰프 코리아’의 명맥을 잇는다. 그러나 단지 특정 음식 장르나 신인 발굴이 콘셉트가 아니라, 흑과 백을 테마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냈다. 한자리에 모인 100인의 요리사 중 무명일 뿐 은둔 고수인 ‘흑수저’가 국내 정상의 유명 셰프 ‘백수저’와 대결을 펼쳐 계급을 증명한다는 콘셉트지만, 승패를 떠난 참가자들의 드라마가 ‘볼 맛’을 만들었다는 평가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오디션프로그램은 콘셉트가 차별화를 만든다. ‘흑백요리사’는 제작진이 전작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 이은 ‘무명’ 키워드에 ‘계급’을 새로 접목해 출연자의 호승심과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냈다”면서도 “단순 우위 개념이 아닌 바둑처럼 풀어낸 양상이다. 순간에 따라 좋은 포석을 둔 자가 이기면서 다채로운 그림과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유·무명으로 흑백을 나눴으나, 흑수저 또한 자신의 반경에서 이미 실력자로 소문난 사람들이다. 김학민·김은지 PD는 대결을 통해 정체를 공개할 수 있던 전작처럼 흑수저 한정 참가자들의 닉네임을 설정했다. 여기서 ‘흑백요리사’의 이야기를 만들 등장인물들이 탄생해 이름 대신 각자 요리의 개성을 부각한 닉네임이 마치 만화 캐릭터처럼 눈도장을 찍는다. 여기에 과거 요리 예능 또는 국내외 요리대회 등 업계서 공인된 유명 백수저들이 흑수저의 라이벌로 나서니 스승을 초월하는 ‘청출어람’ 참가자나 질 것을 각오하고 전설에 도전하는 언더독들, 그리고 짜릿한 역전 같은 승부 드라마가 뒤따랐다. 심사 방식 역시 공정성뿐 아니라 재미까지 잡았다. 홀수 체제를 갖춰 다수결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 굴지의 외식사업가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2인 체제로 심사한다. 흑과 백이라는 콘셉트를 이어받아 두 심사위원의 배경과 철학도 대비를 이룬다. 백종원이 특유의 친근함을 발휘하면서도 어떤 요리를 가져와도 자신이 전 세계서 쌓아온 맛 빅데이터에 근거한 예리한 심사를 펼친다면, 안성재는 참가자의 의도와 조리 과정을 절대 기준으로 평가하며 엄격한 미식의 세계를 시청자에게 전달했다.특히 2라운드 1:1 대결서 두 심사위원이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음식을 받아먹는 그림은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심사 과정에 유머를 한 스푼 더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재미보다는 사실 워낙 고수들이 모였기에 자칫하면 승부가 안 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음식 먹는 사람의 눈을 가린다는 건 냄새와 맛에만 의존해야 하는 거라 만든 사람한테는 엄청나게 손해”라고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흑백요리사’는 한국 요식업계 전반의 심리적 문턱을 대폭 낮췄다. 참가자 개개인에 대한 매력도가 곧 각 운영 업장 예약으로 이어지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의 음식 문화를 향한 해외의 호기심까지 충족시킨다. 한국에도 아시아와 양식, 그리고 퓨전 장르에서 빼어난 셰프가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알릴 뿐더러, 백수저 파브리처럼 해외 셰프들이 홍어 등 생소한 재료로 한식을 친근하게 재해석하기도 했다. 최근 해외 관심도가 높은 편의점 음식을 미션으로 제시하거나, 한국 문화의 한 축인 ‘먹방’ 유튜버를 평가단으로 데려온 설계도 돋보였다.정 평론가는 “‘흑백요리사’는 기본적으로 ‘한국 음식’을 선보이려 한다. 일식, 중식, 프렌치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자가 모여도 한국에서 친근한 재료를 주면 조리법을 한식 베이스로 연구할 수밖에 없다. 참가자들이 만들어 내는 차별화된 한국식 요리도 글로벌 관심 요인”이라고 짚었다.한편 ‘흑백요리사’는 대망의 우승자 탄생을 앞두고 있다. 최종 에피소드 11, 12회는 오는 8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05:50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싱어게인’ 제작진 만든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계급 전쟁’

“유명요리사인 백수저 여러분은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지만 무명요리사인 흑수저 여러분은 자신의 이름 대신 본인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불리게 됩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한자리에 모인 100인의 요리사들을 설명하는 이 대목은 여러모로 JTBC ‘싱어게인’을 떠올리게 만든다. ‘무명요리사’라는 표현은 ‘무명가수’처럼 들리고 닉네임으로 불리게 될 그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으려면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상황이 ‘싱어게인’의 룰을 떠올리게 만든다. ‘싱어게인’을 제작했던 팀이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는지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들은 아마 ‘무명요리사’라는 지칭에 꽂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무명요리사’가 아닌 ‘흑백요리사’다. 굳이 흑백이라는 비교점을 제목에 집어넣었다. ‘싱어게인’이야 무명가수들이 유명해지기 위해 자신의 기량을 끝까지 뽑아내는 절박함을 보여줄 수 있지만, 여기 출연한 80인의 무명요리사들은 지칭만 그러할 뿐 사실상 재야의 유명요리사들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몇 개의 유명 음식점들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고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셰프들도 있다. 또 닉네임이라고 해도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유튜버도 있다. 그러니 요리에 있어 한가락 한다는 자존심이 충만한 이들이 더 절박하게 요리를 해야할 동기부여가 필요했을 테다. 그래서 제작진은 이른바 ‘흑백’이라는 계급 설정을 집어넣는다. 80인의 무명요리사들을 1층에 앉혀 놓고 2층에 마치 신전에 세워진 석상들처럼 20명의 유명요리사들이 등장한다. 그 면면은 업계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큰 요리사들이다. 스타 셰프 최현석,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 한국 최초 여성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 이탈리아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파브리,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 심지어 레전드라 불리는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까지, 경쟁자가 아니라 심사를 해야 될 법한 요리사들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공감한다 해도 당당하게 이름을 드러내는 저들을 ‘백수저’로, 닉네임으로 불리는 자신들을 ‘흑수저’로 나누고, ‘계급’이라는 표현을 쓰며 저 20명의 백수저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80명이 치열하게 대결을 벌여 20명 생존자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룰이 제시되는 순간 흑수저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아무리 유명과 무명으로 나뉜다고 해도 맛으로만큼은 자신들 또한 뒤지지 않는다 생각하는 흑수저 계급 무명요리사들의 의지가 불타오른다. 그렇게 계급 전쟁이 시작된다. 프로그램 제목이 ‘무명요리사’가 아닌 ‘흑백요리사’가 된 이유다. ‘무명’에서 ‘흑백’으로 계급이라는 코드가 들어가자, ‘흑백요리사’의 관전포인트도 달라진다. 과연 흑수저 요리사들은 백수저 요리사와의 대결에서 그들을 꺾고 자신들의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언더독의 성장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서사가 생겨난다. 반면에 백수저 요리사들은 치고 올라오는 흑수저 요리사들과 대결해 자신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낼 수 있을까.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대한민국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세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80명에서 20명으로 추려지는 첫 번째 서바이벌 미션은 마치 ‘쇼미더머니’의 1차 오디션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맛을 보고 즉석에서 합격과 탈락을 결정하는 것. 물론 40명이 동시에 요리를 하는 스펙터클도 빠질 수 없지만, 백종원과 안성재의 맛보고 말하는 입에 침이 꼴깍 넘어가는 긴장감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하지만 ‘흑백요리사’의 본 게임은 역시 흑백이 맞붙는 1;1 대결로 펼쳐진 두 번째 미션이다. 묵은지를 소재로 벌어진 에드워드 리와 고기깡패의 대결, 시래기를 재료로 펼쳐진 중식여신으로 불리는 정지선과 중식여왕의 대결, 우둔살을 소재로 이영숙과 장사천재 조사장의 대결, 또 고추장, 간장, 된장을 소재로 한 최현석 셰프와 원투쓰리의 대결 등등 하나하나가 명승부라고 할 수 있는 대결이 펼쳐진다.다음 미션에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돼 벌이는 팀전도 예고돼 있다. 요리 서바이벌이지만 단순히 최후의 1인을 향해 달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다채로운 관전의 재미가 들어 있는 서바이벌. 여러모로 ‘싱어게인’의 묘미들이 떠오르는 프로그램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9.23 06:12
예능

이영자 “‘진심 누나’하자” 입덕…TV조선XSM표 트롯돌, 5인5색 ‘사랑의 서막’ 공개

아이돌 명가 SM이 트롯명가 TV조선과 손잡고 만든 ‘트롯돌’이 베일을 벗었다.오는 10월 본격적인 방송을 앞두고 TV조선 새 예능 ‘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가 지난 13일, MC 이영자-송은이-김숙이 트롯돌 프로젝트의 멤버 태이-정윤재-쇼헤이-임채평-서우혁을 처음 만나는 ‘사랑의 서막’을 선보였다.‘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는 덕질에 진심인 누나들이 ‘신인 트롯돌’이라고 쓰고 ‘내 가수’라 읽는 5인방의 피, 땀, 눈물 어린 성장드라마를 함께하며 이들의 슈퍼스타 등극을 응원하는 팬심 서포트 프로젝트로, SM C&C가 제작하고 TV조선에서 방영한다. 이날 녹화를 소개팅으로 착각한 이영자, 송은이, 김숙은 저마다 완벽한 소개팅을 꿈꾸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우리 셋이서 소개팅 나가면 솔직히 자신 있다”라며 호언장담하던 중 트롯돌 프로젝트의 멤버들인 태이, 정윤재, 쇼헤이, 임채평, 서우혁 다섯 남자의 비주얼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풋풋하고 샤방샤방한 모습에 누나들은 “소개팅남들이 우리보다 예쁘잖아”라며 당혹스러워하는가 하면, “인형 아냐?”, “이런 사람이 존재해?”라며 소개팅 자체에 의문을 품어 웃음을 더했다.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의 서사가 각각의 키워드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태이는 ‘#성대를 잃었다’라는 키워드로 소개됐다. 보이그룹 ‘미스터미스터’의 센터이자 메인보컬이었던 태이는 약 5년간의 일본 활동 뒤 팀이 해체된 이후, 갑작스러운 심정지와 의식 불명 사건을 겪으며 인생에서 커다란 시련을 겪었다. 특히 기도 삽관 과정에서 망가진 성대를 가까스로 회복시켜 ‘미스터트롯2’에 출전, 올하트로 마스터 오디션을 통과했지만 부친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인해 무대에 집중하지 못하고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에서 탈락한 배경이 있었다.이어 ‘#송혜교의 나쁜 남자’라는 키워드를 가진 서우혁의 서사가 공개됐다. 메가 히트 드라마 ‘더 글로리’ 속 손명오 캐릭터의 아역으로 데뷔한 배우 서우혁은 학창 시절 중국 유학 중 연극 공연에 올랐다가 연기에 꿈을 품고, 부모님께 배우의 길을 허락받기 위해 ‘한예종’ 장학생 타이틀까지 거머쥔 반짝이는 이력의 소유자. 연기 유망주에서 트롯돌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서우혁을 위해 절친한 배우 선배 우도환이 직접 등판해 응원했고, 서우혁은 “저는 한 방이 있는 사람이다. 제가 이 팀에 행운을 가져다 주겠다”라고 밝히며 팀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트로트계에서는 희귀한 존재인 ‘외국인 멤버’도 등장했다. ‘#SM 루키즈’ 타이틀을 단 일본인 쇼헤이는 약 6년 동안 춤과 랩 포지션 연습을 했지만 허리 디스크로 격한 안무 소화가 어려워져 데뷔의 꿈이 좌절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쇼헤이는 일본으로 돌아가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조소를 시작했고, 독학만으로 수준급의 작품세계를 펼쳐내며 아티스트적 기질을 드러냈다. 그러던 차에 트롯돌 프로젝트 제안을 받은 쇼헤이는 장르 전향에 고민도 했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다시금 한국행을 택했다.임채평은 ‘#황금 ‘빚’ 내 인생’이라는 키워드로 소개됐다. 임채평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빚을 지게 되었고, 생계고 속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가수의 꿈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미스터트롯2’에 출연했던 임채평은 2연속 올하트를 받을 정도로 선전했지만 일과 출연을 병행하느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끝내 경연에서 탈락했고, 이후 건강을 회복하는 데 약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트롯돌 프로젝트라는 기회를 잡은 임채평은 어머니께 이 소식을 알렸는데,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펑펑 쏟는 어머니의 모습이 진심누나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콧잔등까지 찡하게 만들었다.끝으로 ‘#우리 집에 없는 남자’라는 키워드를 내건 배우 정윤재는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는 반대되는 스윗한 면모를 자랑했다. 만능 스포츠맨이자,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도 명문대 입학에 성공할 정도로 착실한 아들인 정윤재는 엄마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살갑게 지내는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또 가수의 꿈을 품었던 아버지, 노래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것이 효도이자 선물이라고 말하는 정윤재의 모습이 ‘효도돌’의 탄생을 예고했다.이처럼 매력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5인 5색 서사를 지닌 트롯돌의 모습에 이영자는 “우리 프로그램 제목처럼 ‘진심 누나’ 하자”라며 송은이, 김숙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또 송은이는 “정말 진한, 진국으로 우려낸 노래를 들은 것 같다. 또래 친구들이 경험하지 못한 서사를 가진 이 친구들이 앞으로 어떻게 노래와 무대를 풀어낼지 너무 기대된다”라며 향후 트롯돌 5인방을 향한 누나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기대하게 했다.‘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는 오는 10월 첫째 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4 11:52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더 존3’, 팬데믹으로 시작한 존버 버라이어티, 시즌3까지 버텨낸 저력

지금 예능가는 변혁기를 맞아 어떻게 버텨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짙다. 지상파, 케이블, 종편 같은 리니어 미디어가 이끌어 왔던 예능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 대신 고개를 들고 있는 건 OTT를 중심으로 생겨난 새로운 예능의 시대다. 그 과도기에 놓여있는 예능가는 갈팡질팡이다. 리니어 미디어가 여전히 시청률로 대변되는 보편적 시청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OTT는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보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이 구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예능 프로그램들은 그 플랫폼에 어울리는 색깔을 장착해야 버텨낼 수 있는 환경에 놓였다.이 변화를 촉발하고 가속화한 것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걸 부정하긴 어렵다. 본래 변화의 방향은 정해져 있었지만 그 변화의 속도가 팬데믹을 거치며 빨려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팬데믹 시기에 바로 그 상황을 예능판으로 가져와 시작했던 디즈니플러스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이하 ‘더 존’)가 팬데믹이 지나고도 시즌3까지 버텨낸 상황은 이런 변화하는 예능가와 맞물려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이 예능 자체가 이른바 ‘존버’를 키워드로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 시기가 촉발한 비대면 사회는 야외 촬영이 일반화되었던 당시의 예능을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해외여행은 하늘길 자체가 막혔고,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즉석에서 하던 토크쇼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막힌 곳에서 새로운 물길이 열리듯이, ‘더 존’은 이 상황을 예능판으로 가져왔다. 야외 촬영이 어려우니 기상천외한 시뮬레이션들이 펼쳐지는 거대한 스튜디오를 존으로 구성했고, 그 안에서 다름 아닌 팬데믹을 은유하는 재난 버티기 예능이 시도됐기 때문이다. 극한의 추위를 버티고, 점점 차오르는 수위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미션들은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의 재난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또 달려드는 좀비들 속에서 버텨내는 미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스란히 은유해냈다.팬데믹이 지난 후에 돌아온 시즌2는 여기서 또 한 번의 역발상을 시도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던 시뮬레이션을 이제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된 시기에 맞춰 야외에서 시도한 것이다. 시즌2의 백미는 그래서 ‘풀등 모래섬에서의 탈출’ 같은 미션이 됐다. 실제 물이 점점 차오르는 풀등 모래섬 위에서 펼쳐진 미션은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보다 리얼한 현장감과 더불어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담아냈다. 그렇다면 시즌3로 돌아온 ‘더 존’은 어떤 새로운 기획 포인트를 가져왔을까. 그건 팬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것들을 포인트로 삼았다. 그래서 첫 번째 에피소드로 보여준 무수히 많은 ‘AI 유재석들의 공격’은 인공지능 시대가 주는 위기감을 게임 예능의 틀로 포착해 풀어냈다. 또 두 번째 에피소드인 ‘종이의 집’에서 버티기는 영끌해 마련한 집에서 대출금을 갚기 위해 오히려 삶이 무너지는 그 과정을 담아냄으로써 보다 현실적인 위기들을 은유적 미션으로 그려냈고, 세 번째 에피소드인 ‘폐가’에서 버티기 역시 익숙한 흉가체험의 재미요소들을 가져왔지만 ‘가짜뉴스’의 폐해를 짚어내는 새로운 서사를 담아냈다. 세트들은 더 거대해졌고, 그 안에서 출연자들이 해야 할 미션들도 강도가 높아졌다. 이광수가 빠지고 대신 김동현과 덱스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케미와 더불어 체력을 요구하는 미션들도 수행이 가능해졌다. 시즌3까지 오면서 이제 이 존버 예능에 적응된 출연자들의 합도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말처럼, ‘더 존’이 시즌3까지 걸어오며 거듭한 진화의 과정을 보면 그 버텨낸 저력이 어디서 나왔는가를 가늠하게 된다. 변화를 읽어내고 그걸 역발상해 서사로 담아낸 ‘더 존’의 성장사는 그래서 현재 과도기 속에 갈팡질팡하는 예능가가 주목해야 할 면들이 있다. 버텨내는 일은 어쩌면 진화할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인사이트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8.1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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