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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동점 스리런+역전 발판 안타...'슈퍼스타' 본능 보여준 오타니, 다저스 가을야구 첫 승 견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다저스의 7-5 역전승을 견인했다.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는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한 번도 PS 무대를 밟지 못해, 이날 첫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스리런포를 쳤고, 역전하는 과정에서도 안타로 득점 기회를 열며 맹활약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회 초 무사 1·3루에서 쥬릭슨 프로파에게 땅볼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고,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에겐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를 상대로 뜬공 아웃됐던 오타니는 다저스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2회, 윌 스미스와 개빈 럭스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며 맞이한 2사 1·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156㎞/h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 잡아 당겨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3-3 동점. 오타니는 타구 결과를 예측한 순간 그 어느 때보다 호쾌한 '배트 플립'을 하며 다저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야마모토는 3회 초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타, 2사 뒤 메릴 잭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고, 젠더 보가츠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오타니는 팀이 다시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진가를 보여줬다. 4회 말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했고, 6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해 만루 기회를 열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무키 베츠 타석에서 투구 폭투로 1점을 추격했고, 베츠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다시 이어간 기회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6-5로 역전했다. 다저스는 5회 말 무사 1·3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필승조들이 차례로 나서 무실점을 이어가며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 시즌까지 5전 3승제로 열린 DS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확률은 73%(53회 중 37회)다. 오타니는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만 각각 홈런과 안타를 치며 승리 주역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3:22
프로야구

'작년 KS 1차전 생각나지?' KT 마법의 7연승, LG까지 집어삼켰다…PO 진출 87.9% 선점 [준PO 1]

KT 위즈가 마법의 7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 87.9%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87.9%의 PO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33번의 준PO에서 29개 팀이 PO 무대에 올랐다. 특히 2014년 이후 10년 연속 1차전 승리 팀이 PO 무대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확률의 유리한 고지를 밟은 KT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3연승부터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LG와의 준PO 1차전까지 승리하며 마법의 7연승을 달렸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2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한 가운데, 5번 타자 문상철이 엔스의 149km/h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좌투수에 강했다(타율 0.331). 최근 타격감도 많이 좋아졌고 타격 코치도 기대가 된다고 하더라"던 이강철 감독의 경기 전 예상이 적중했다. LG도 곧 1점을 따라잡았다. 3회까지 선발 고영표에게 무안타 무볼넷으로 고전하던 LG는 4회 말 1사 후 신민재의 감각적인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후 신민재의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킨 LG는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엔 오지환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현수가 투수 앞 땅볼을 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KT도 곧바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5회 초 1사 후 배정대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뒤 적극적인 주루로 2루까지 도달했다. 이후 심우준이 비슷한 코스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심우준도 빠른 발로 2루에 도달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타자 배정대의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었고, 2루 베이스에 떨어져있던 심우준까지 아웃을 당하면서 기회는 무산됐다. LG는 6회 말 1점을 만회했다. 다소 힘 빠지는 사인 미스로 KT의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신민재의 볼넷, 오스틴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신민재의 2루 도루를 저지하려던 장성우가 던진 공을 아무도 받지 않았다. 공이 외야로 흘러간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신민재도 3루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이후 문보경이 삼진을 당하고 오지환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불펜 투수전을 펼쳤다. 7회 1사 후 KT 황재균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배정대의 삼진과 황재균의 도루 실패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7회 말엔 LG가 KT 불펜 투수 손동현에게 3구 3아웃을 당하며 끝났다. 8회 초엔 1사 후 KT 배정대가 3루타를 치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으나 이후 두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8회 말엔 2사 후 신민재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9회 1사 후 오지환이 볼넷 출루하면서 LG가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KT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5 16:37
예능

‘곽튜브 불참’한 ‘전현무계획2’… 김남길, 첫 게스트로 출격

‘전현무계획’(MBN·채널S 공동 제작) 시즌2가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가운데, 김남길이 첫 게스트로 출격해 전현무와 ‘길바닥 먹트립’을 떠난다.‘전현무계획’은 전현무의 이름에 ‘무(無)계획’을 조합한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게, 오로지 그 지역을 제대로 아는 현지인들의 소개로 다짜고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시즌1 당시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매주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상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핫’한 여행 예능으로 자리매김하며 성황리에 시즌1을 마쳤다. 실제로, 시즌1에서 소개된 지역 맛집들은 방송 직후, SNS와 온라인 등을 강타했고 MZ들 사이에서는 ‘국내 여행 필수 먹리스트‘로 회자되고 있다. 이번 ‘전현무계획2’는 4개월의 재정비를 거친 만큼, 훨씬 업그레이드 된 정보와 재미를 안고 돌아온다.이러한 가운데, ‘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이 첫 게스트로 시즌2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 김남길과 전현무가 선보일 케미스트리에도 남다른 기대가 쏠린다. 김남길은 연예계 숨은 ‘대식가 겸 수다왕’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전현무계획’에서는 ‘전현무X김남길 도플갱어설’이 제기될 정도로 엄청난 식사량은 물론 수다 본능으로 현장 스태프를 놀라게 만든다고. 지치지 않는 먹방, 끊임없는 수다, 솔직 털털한 성격이 현장에 그대로 담겨 ‘전현무X김남길 도플갱어설’을 탄생시켰다는 전언이다.제작진은 “김남길이 날 것의 그대로의 ‘길바닥 먹트립’을 추구하는 ‘전현무계획2’의 기획 의도에 공감해 게스트로 흔쾌히 출연에 응해줬다. 누구보다 음식과 맛집에 진심인 김남길이 전현무와 어떤 먹케미를 보여줄지, 이들의 가식 없는 ‘길바닥 먹트립’과 맛집 검증 현장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전현무계획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 MBN과 채널S에서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4 09:07
해외축구

EPL서 시속 37.12㎞로 1위…홀란 아닌 SON 동료

손흥민(32·토트넘)의 동료 미키 판 더 펜(23)의 속도는 올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2024~25 EPL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 톱10을 소개했다. 매체는 EPL 사무국이 올 시즌까지 집계한 기록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 매체는 “EPL에서 선수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핵심 능력 중 하나는 속도”라며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도, 잉글랜드 최고 수준의 신체 조건을 따라잡지 못하면 더 공격적인 상대에게 압도당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10명의 선수가 최소 시속 35.35㎞를 돌파했는데, 유일하게 시속 37㎞의 벽을 넘은 선수가 있다. 바로 토트넘 수비수 판 더 펜이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시속 37.12㎞에 달하는 속도를 자랑한다. 매체는 “토트넘 판 더 펜이 공을 잡으면 누구나 그 의도를 알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알 수 있듯 그가 보폭을 넓힐 때 대처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큰 체격에도 탁월한 스피드를 뽐낸 그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판 더 펜은 맨유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저지하기 위해 질주할 때 해당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판 더 펜의 뒤를 이은 건 안토니 엘랑가(노팅엄 포레스트)였다. 엘랑가는 시속 35.90㎞를 기록했다. 그의 지난 시즌 36.91㎞로 가장 빠른 공격수이기도 했다. 3위에는 올 시즌 그 누구보다 EPL 10호 득점 고지를 밟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었다. 홀란은 올 시즌 시속 35.74㎞를 기록했다. 매체는 “홀란은 빠르고, 강하다. 거의 모든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 치트 코드다”라면서 “홀란은 EPL 개막 후 3경기에서만 두 개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았다”라고 조명했다.이외 티모 베르너(시속 35.69㎞·토트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시속 35.57㎞·아스널) 가르나초(시속 35.48㎞·맨유) 카메론 아처(시속 35.47㎞·셰필드 유나이티드) 페드로 네투(시속 35.40㎞·첼시) 얀쿠바 민테(시속 35.38㎞·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마커스 래시포드(시속 35.35㎞·맨유)가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10.03 17:15
예능

‘강철부대W’ 1회 3%로 쾌조의 시작… 역대급 기싸움

‘강철부대W’가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여군들의 미친 악과 깡을 선보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국군의 날’인 지난 1일 첫 방송한 채널A ‘강철부대W’에서는 6개 부대(707, 해병대, 특전사, 해군, 육군, 특임대) 24인의 대원들이 사상 첫 여군 팀 서바이벌에 임하며 비장한 출정식을 갖는 현장이 펼쳐졌다. 특히 ‘강철부대’ 전 시즌을 통틀어,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한 기싸움이 발발한 것은 물론, 악과 깡으로 미친 승부 근성을 발휘한 대원들이 활약상이 강렬한 전율을 안겼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3.02%(유료방송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 최초의 여군 편으로 돌아온 ‘강철부대’ MC군단 김성주-김희철-김동현-츄-장은실, 그리고 ‘마스터’ 최영재는 스튜디오에서 거수경례를 하며 ‘강철부대W’의 시작을 알렸다. 김성주는 “국군의 날에 여군 특집을 선보이게 돼 뜻깊다”고 밝혔고, 최영재는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난도의 미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이후, 24인의 대원들이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현장이 공개됐다. 해병대 생활관에는 윤재인-박민희-조아라에 이어 ‘조정선수 출신’인 이수연이 압도적인 피지컬과 여장군의 기백을 자랑하며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뒤이어 특전사 생활관에는 ‘카바디 국가대표’와 ‘미스코리아’라는 극과 극 타이틀을 가진 우희준, 11년 복무한 김지은, 저격수 양해주, 특전사 후보생 중 성적 1등으로 임관한 정유리가 차례로 합류해 팀워크를 다졌다. 다음으로 해군 생활관에는 신정민, 박혜인에 이어 표유미가 ‘교관 뱃지’를 휘날리며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엄청난 포스를 드러내며 등장한 현역 ‘해양경찰’ 원초희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팀장’을 맡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707 생활관에는 박보람이 등장해 “대한민국 공식 1호 여군 저격수이고, 화약 소총 복사 선수였다. 저격수 사격 부분에서 제가 대한민국 최고라서 견제되는 부대는 없다”고 밝혔다. ‘악바리 아이콘’으로 유명한 강은미 역시, “(타 부대를) 그냥 꽂아버리겠다”고 선언해 707의 포스를 느끼게 했다. 잠시 후, 24인의 대원들은 ‘특수전학교’ 내 거대한 격납고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가운데, 특전사는 ‘일반부대’인 육군을 향해, “여기 와보신 적 있느냐?”고 ‘텃세 질문’을 던졌다. 707 박보람 역시, 특전사 양해주를 보더니 “5년간 저격수 훈련을 함께 했던 사이”라고 하면서, “계속 내 눈 피하네”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강은미는 육군에게 “다들 예쁘시다”라고 칭찬과 디스를 오가는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놀란 김성주는 “선을 넘나드는 것 같다”며 놀랐다. 대면식의 압권은 특임대의 등장이었다. ‘여군 상위 1%’ 독거미 부대(현 태호대대) 조성원이 나타나자 모두가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압도적인 포스와 피지컬을 자랑한 해병대 이수연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이렇게 여섯 부대가 서로 인사를 마치자, MC 김희철이 등장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사수 & 부사수’ 관계인 707 박보람과 특전사 양해주를 짚어 이들의 대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특임대의 정체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는데 조성원은 “저희 임무는 보안사항”이라고 단호히 답해 궁금증을 키웠다. 대면식을 마친 24인의 대원들은 첫 미션 장소로 이동했다. 최영재는 “첫 미션은 상대 지목권이라는 강력한 베네핏이 걸린 11m 외줄 오르기”라고 발표했다. 직후, 해군 박혜인과 육군 한수빈이 대결을 벌였고, 초반 발이 엉켜 애를 먹은 한수빈이 역전승을 거두는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 대결에서는 해병대 윤재인, 특전사 김지은이 나섰고, 초반부터 가공할 속도를 보인 김지은이 압승을 거뒀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특임대 조성원이 707 이현선을 눌러 승리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승리했던 한수빈-김지은-조성원이 한꺼번에 맞붙었는데, 김지은이 간발의 차로 조성원을 앞질러 ‘베네핏’을 획득했다.어둑어둑한 저녁이 되자, 24인의 대원들은 참호 앞에 집결했다. 더욱 깊고 넓어진 참호 앞에 선 최영재는 ‘2대2 참호격투’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베네핏’으로 ‘상대 지목권’을 획득한 특전사 김지은은 “체력 비축을 위해 해군을 상대 부대로 선택하겠다”고 해 해군의 자존심을 긁었다. 다음으로 특임대 조성원은 육군을 상대부대로 지목한 뒤, “일반부대 내에서 차출된 자들이 얼마나 특별한지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살벌한 분위기 속, 최영재는 “이번 참호격투의 베네핏은 본 미션 대진결정권과 작전도 획득”이라고 총 2개의 베네핏을 언급해 전 대원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드디어, 첫 대결 부대로 707과 해병대가 호명돼 707 박보람-이현선, 해병대 조아라-이수연이 참호 안으로 들어섰다. 직후, 이수연은 “기다리다가 지쳤다. 후딱 끝내겠다”고 패기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막상 대결에서 박보람과 이현선은 이수연을 동시에 몰아붙여 이수연을 당황케 했고, 급기야 박보람이 조아라를 먼저 아웃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수연은 곧장 각성한 듯 이현선을 번쩍 들어 참호 밖으로 내보냈다. 이수연과 박보람만 남은 가운데, 박보람은 이수연의 다리에 매달려 악착 같이 버텼다. “코끼리한테 밟히는 느낌”이라면서도 포기할 줄 모르는 박보람은 잠시 후 회심의 일격으로 이수연을 넘어뜨렸다. 과연 박보람의 기술과 이수연의 힘이 팽팽하게 맞붙은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 다음 방송에 궁금증이 모인다.대한민국 최강 여군의 타이틀을 두고 진검승부를 방송 최초 여군 밀리터리 서바이벌 채널A ‘강철부대W’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07:49
예능

[단독] 미미·안유진, 오늘(1일) ‘더 시즌즈’ 녹화... 이영지 지원사격

‘지락실’ 우정은 영원하다. 오마이걸 미미와 아이브 안유진이 이영지가 단독 MC로 진행하는 ‘더 시즌즈’ 지원사격에 나선다.1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이날 미미와 안유진은 KBS2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더 시즌즈’) 게스트로 참석해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 사람은 나영석 PD가 제작한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 시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앞서 ‘지락실’에 같이 출연했던 개그맨 이은지도 ‘더 시즌즈’에 출연해 이영지와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이은지는 ‘더 시즌즈’에서 “맨날 민낯으로 보다가 어색하다”고 말하며 찐친사이임을 인증하는가 하면, 즉석에서 예고 없이 재생된 ‘마 보이’에 맞춰 이영지와 완벽한 칼군무를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미미는 1995년생으로 2002년생인 이영지보다 7살 언니고, 안유진은 2003년생으로 이영지보다 1살 동생이다. ‘지락실’에서 티격태격 친남매 같은 사이를 자랑했던 세 사람이 ‘더 시즌즈’에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이영지는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효리, 지코에 이어 ‘더 시즌즈’의 6번째 MC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1 12:06
예능

‘강철부대W’ 제작진이 밝힌 관전 포인트…밀리터리 예능 새로운 획 긋는다

사상 최초 여군 팀 서바이벌인 채널A ‘강철부대W’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국군의 날’인 1일 첫 방송되는 ‘강철부대W’는 대한민국 최정예 여군 24인이 팀을 이뤄 출신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로 ‘강철부대’ 전 시리즈를 이끌어온 신재호 PD와 ‘강철부대’ 1~2 시즌과 ‘피지컬 100’ 등을 집필한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관심을 받아왔다. ‘강철부대W’의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미지의 여군들, 상상초월 능력치에 제작진도 깜짝 놀라‘강철부대W’는 지난 4월부터 ‘대한민국 최정예 여군’들을 모으기 위해 모집 공고를 냈다. 또한 국방부, 육군본부, 해군본부 등의 추천은 물론, 신재호 PD 등이 직접 국방일보를 샅샅이 뒤져 섭외 연락을 할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여군들을 발굴하는 데 혼신의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6개 부대(707, 해병대, 특전사, 해군, 육군, 특임대) 24인의 대원들이 선발됐고, 최근 공개된 티저만으로도 압도적 카리스마와 소름 돋는 활약상을 예감케 한다.이번 기획과 관련해 신재호 PD는 “대한민국의 훌륭한 여군 분들을 조명하게 돼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뒤, “시즌 1이 끝날 무렵부터 강숙경 작가와 여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출자로서 새로운 캐릭터와 또 다른 에너지를 발굴하는 데 관심이 많기에 여군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조명하면 폭발적인 에너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섭외에 어려움이 컸지만, 실제 촬영 현장에서 만난 24인의 대원들은 저희의 상상을 뛰어넘는 능력치를 발휘해 소름 끼쳤을 정도였다. 현장에서 느낀 울림과 감동을 안방에도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숙경 작가 역시 “여군 편을 항상 하고는 싶었음에도, 대원 모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컸다. 그러나 실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여군들을 만난 뒤,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여군들의 자부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힘주어 말했다.무엇보다, 대한민국 여군들은 모두 의무가 아닌 ‘자원입대’한 군인들이기에 국가와 국민에 대한 소명 의식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MC 김성주는 “첫 회 녹화를 하고 난 뒤, 여군들의 의지와 열정이 프로그램 전반에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히 차별화 된 재미를 안겨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희철과 김동현 또한, “이번 시즌이 대박나지 않으면 저희를 욕해 달라”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강철부대W’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더욱 강렬해진 미션과 서사→역대급 기싸움까지시즌 최초 여군 편에 참여한 24인이 극강의 자부심 만큼이나, 살벌한 ‘앞담화’를 해 역대급 기싸움을 보여준다. 강숙경 작가는 “여군이라고 해서 일부러 난도를 낮춘 것이 없고, 오히려 사전 인터뷰 때부터 기본 체력을 상세하게 체크해 미션에 반영했음에도 자신이 가진 피지컬과 정신력을 뛰어넘는 초능력을 발휘하더라. 무엇보다 MC들이 첫 녹화가 끝나자마자 4~5명의 이름을 외우면서 이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느낌을 받았다. 아마 시청자들도 (강렬한 캐릭터의) 대원들을 바로 기억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군들이 뒷담화가 아닌 앞담화를 하는 것도 큰 재미 포인트”라며, “개별 인터뷰가 아닌 면전에서 ‘너를 박살내겠다’고 말하는 식인데, 이에 따른 멋진 캐릭터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24인의 대원들끼리 얽히고설킨 사연과 서사도 전개되면서, “완전 드라마 같다”, “흥미롭고 미묘하다”는 스튜디오 MC들의 반응이 속출한다고 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장은실 가세한 MC들의 신선한 케미 여군 편에 새롭게 가세한 장은실과, 기존 MC들의 케미스트리도 스튜디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성주, 김희철, 김동현, 츄와 함께,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이자 ‘강한 여성의 상징’ 장은실이 합류했는데, 의외의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웃음을 안긴다. 실제로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주는 “그동안 김동현과 김희철이 많이 투닥거렸는데, 이번엔 더 크게 투닥거리고 여기에 장은실까지 가세한다. 그간 피지컬 전문지식을 마음껏 뽐냈던 김동현이 장은실 때문에 눈치를 보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김동현은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인정한 뒤, “저도 잘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대충 답하고 넘어갔는데, 장은실은 ‘그거 아닌데’라고 말하더라. 기술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내 얘기를 하고 장은실 선수의 얘기를 들어본다”고 말했다. 장은실은 “제가 감히 여자 운동선수로서 피지컬 면에서 (김동현보다) 앞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재밌는 구도가 나올 것이다. 김동현이 말한 잘못된 정보가 많았는데, 제가 다 파헤치겠다”고 선언해 ‘톰과 제리’급 티키타카를 기대케 했다.채널A ‘강철부대W’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1 08:57
해외축구

김민재, 독일 키커 완전히 홀렸다…“압도적인 모습” 극찬→시즌 첫 베스트11까지

경기 직후 극찬에 경기 최우수선수 선정, 그리고 라운드 베스트11까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김민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독일 키커가 공개한 2024~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5라운드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5라운드에서 바이어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에서 주간 베스트11 선수가 나온 것이다. 그만큼 개인적인 기량이 탁월했다는 평가다.김민재는 앞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고, 지상볼 경합은 4회 중 3회를, 공중볼 경합은 8회 중 4회를 각각 성공시켰다. 1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의한 실점이라 김민재 등 수비진을 탓하기는 어려웠다.오히려 김민재는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불어 단단한 수비력을 펼치며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의 슈팅을 단 3개로 막아냈다. 지상볼과 공중볼 경합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상대의 슈팅 기회 자체를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지만, 김민재 개인의 활약만 놓고 보면 나폴리 시절의 괴물 수비수다운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았다.특히 경기 직후 축구 전문매체 키커의 극찬이 연달아 쏟아졌다. 당장 평점부터 최고점에 준하는 2점을 받았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에서 2점을 받은 건 김민재와 조슈아 키미히 2명뿐이었다. 김민재의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는 2.5점을 받았다. 키커는 “김민재는 모든 태클 상황과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하며 김민재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까지 선정했다.이같은 흐름은 결국 키커 선정 주간 베스트11 선정으로까지 이어졌다. 독일 키커가 공개한 분데스리가 5라운드 주간 베스트11에 김민재는 에릭 스미스(장크트파울리)와 함께 포백 수비 센터백 라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 나선 전체 센터백을 통틀어 김민재의 활약이 그만큼 눈부셨다는 의미다. 김민재가 키커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가파른 상승세 속 김민재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다. 오는 3일 오전 4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다. 최근 가파른 기세 속 김민재의 선발 출전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10.01 08:46
영화

‘경성크리처’ 시즌2, 글로벌 3위 출발…카카오엔터, 영화·예능·드라마까지 ‘올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하반기 공개한 신작들이 잇달아 글로벌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크로스’, ‘더 인플루언서’에 이어 ‘경성크리처’ 시즌2까지 초반부터 글로벌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30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는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TV쇼부문 3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 1위에 올랐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80개국 톱10에 안착했다. 지난 27일 베일을 벗은 ‘경성크리처’ 시즌2는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괴물 같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과 이에 맞서는 두 청춘의 로맨스를 그렸던 시즌1에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그려냈다.처음부터 두 시즌이 동시 기획된 만큼 드라마는 한층 깊어진 인물들의 서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시대를 옮겨온 인물들의 사연,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동시에 유의미한 메시지까지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멜로와 액션을 오가며 세밀한 감정 연기를 펼친 박서준, 한소희의 활약도 몰입감을 더했다. 두 사람은 79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운명적 만남부터 한층 깊고 애틋해진 인연, 또다시 이어지는 경성의 악몽을 막으려는 사투를 심도있게 그려냈다. 새롭게 합류한 이무생, 배현성도 맹활약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경성크리처’ 시즌2가 글로벌 흥행몰이를 시작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 선보인 작품들을 잇달아 흥행에 성공시키며 독보적인 스튜디오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는 2주 연속 넷플릭스 영화(비영어)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역시 넷플릭스 TV쇼(비영어)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남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작품들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먼저 오는 10월 15일 지난해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로얄’의 새 시리즈 ‘코미디 리벤지’를 공개한다. 이어 11월 6일에는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11월에는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지난해 전세계를 휩쓴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 ‘좀비버스’ 후속 시즌인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30 09:06
해외축구

'당대 최고' 리버풀이 일본 기업과 손잡은 이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유럽프로축구 셔츠 스폰서십의 본격적인 시작은 독일의 분데스리가에서 시작했다. 1973년 약용주로도 알려진 예거마이스터가 우여곡절 끝에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의 셔츠 스폰서가 된 후, 다른 분데스리가 팀들도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렇게 셔츠 스폰서십은 현대 축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기업이 오로지 상업적 이득을 위해 축구 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독일에서 정착에 성공한 셔츠 스폰서십은 바다 건너 영국에 상륙했다. 잉글랜드에서 이를 처음 시도한 클럽은 서던 리그(Southern League, 세미프로와 아마추어 클럽이 소속되어 있는 7~8부 리그)에 속한 케터링 타운(Kettering Town)이었다. 케터링 타운은 로컬 타이어 제조사인 케터링 타이어(Kettering Tyres)와 셔츠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것이다.1976년 1월 잉글랜드 축구 사상 최초로 케터링 타운은 가슴에 타이어 회사의 이름을 새긴 채 바쓰 시티를 상대로 셔츠 스폰서십 데뷔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에서도 셔츠 스폰서십은 논란을 일으켰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케터링의 셔츠에 새겨진 스폰서 이름을 지우라는 명령을 내렸다.FA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케터링 타운은 꼼수를 생각해 냈다. 셔츠에 새겨진 “Kettering Tyres”의 Tyres(Tires의 영국식 스펠링)를 이니셜 T로 바꾼 것이다. 그리고 여기의 T는 Tyres가 아닌 Town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꼼수가 통할 리 없었다. FA는 당장 셔츠의 모든 글자를 지우지 않으면 10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케터링 타운의 첫 번째 시도는 이렇게 실패로 끝났다.당시 케터링의 최고경영자는 유명 축구 선수였던 데릭 도간이었다. 도간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른 클럽들에게 셔츠 스폰서십의 정당성을 전파했고, 볼튼 원더러스와 더비 카운티의 지지를 끌어냈다. 세력을 키운 도간은 FA에 셔츠 스폰서십을 허용하라고 계속 요구했다. 결국 FA는 이미 유럽 대륙 클럽을 통해 대세가 돼가는 스폰서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FA는 1977~78시즌을 앞두고 셔츠 스폰서십을 허용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케터링 타운이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최초로 셔츠 스폰서십을 도입한 1부 리그 클럽은 잉글랜드가 아닌 스코틀랜드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 기반을 둔 하이버니안(Hibernian)이었다. 힙스(Hibs)라는 애칭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 클럽은 1977년 의류업체인 벅타(Bukta)와 셔츠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TV 방송국들은 힙스가 스폰서가 새겨진 셔츠를 입으면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았고, 클럽은 스폰서 로고가 없는 제2의 셔츠를 제작할 수밖에 없었다. 잉글랜드에서 최초로 셔츠 스폰서십을 도입한 프로 축구팀은 리버풀이다. 1979년 여름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리버풀은 일본의 가전기업 히타치와 10만 파운드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이었던 리버풀이 셔츠에 광고를 하겠다고 결정하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의 상업적 지형을 바꾸어 놓은 리버풀의 선구자적인 행보에는 충격적인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존 스미스 당시 클럽 회장은 히타치와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e are fighting for our existence(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계속해서 스미스는 “리버풀은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지만, 지난해 클럽이 기록한 240만 파운드의 매출액 중 수익은 7만 1000파운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의 심각한 ‘돈 부족’을 지적한 스미스는 “더 이상 리버풀 같은 빅 클럽이 관중 입장료에 운명을 좌우할 시대는 지났다. 다른 곳에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럽의 재정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히타치와의 계약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리버풀의 간절함과 FA의 셔츠 스폰서십 승인 결정에도 불구하고 BBC와 ITV는 스폰서의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은 경기를 라이브와 녹화 중계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결국 리버풀은 TV 중계가 있는 경우 히타치 로고가 들어간 셔츠를 입을 수 없었다. 그 후 1983년 TV 중계에서도 셔츠 스폰서십에 관한 규제가 풀렸으나, 이미 그때는 히타치와 리버풀의 계약이 종료된 시점이었다. 따라서 리버풀 선수들이 히타치 셔츠를 입고 뛰는 모습을 본 팬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그럼에도 히타치가 클럽을 후원하는 3시즌 동안 리버풀은 역사에 길이 남을 성적을 거뒀다. 클럽은 1부 리그 우승 2회, 유러피언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를 기록한 것이다. 리버풀의 성공은 다른 클럽에도 자극을 주었고, 아스널이 1981년 역시 일본의 가전기업인 JVC와 손잡게 된다. 이후 JVC는 무려 18년 동안 아스널의 얼굴을 담당하며, 클럽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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