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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구여제 김연경도 과몰입, ‘하이큐!!’ 57만 돌파…비수기도 안 탄 비결은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덤 저력을 과시 중이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하 ‘하이큐!!’)의 누적 관객수는 8일까지 61만 8809명으로 집계됐다.‘하이큐!!’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15일 전체 박스오피스 2위로 흥행 레이스에 도전했다. 같은 날 ‘범죄도시4’의 천만 달성을 비롯해 국내외 화제작이 연달아 공개되는 중 개봉 12일 차인 지난달 27일 누적 관객수 50만 명을 돌파했다.‘하이큐!!’는 약소 고등학교 배구팀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번 극장판은 주인공 카라스노 고등학교와 라이벌 네코마 고등학교의 봄철 배구대회 3회전, 일명 ‘쓰레기장의 결전’ 에피소드다. 원작 만화에서 애니메이션화 되지 않은 인기 에피소드로 라이벌 학교 세터 코즈메 켄마의 시점으로 그려낸다. 원작의 인기 규모와 극장 개봉의 배경이 다르지만, 이번 ‘하이큐!!’의 흥행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관객 양상을 연상시킨다.국내 487만 관객을 동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는 지난해 1월 개봉 이후 1주년을 극장에서 맞이하며 410일이라는 국내 최장기 연속 상영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초기에는 9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부활로 입소문의 수혜를 입었으나 이 같은 장기 상영의 배경에는 새로 유입된 2030여성 관객층의 ‘N차 관람’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강세를 함께 견인한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역시 애니메이션 팬의 재관람을 토대로 각각 국내 누적 관객 4만 8000명과 201만명을 동원했으나 ‘슬램덩크’는 ‘농놀’(농구놀이)이라는 유행어를 파생하며 팬덤의 몰입을 끌어낸 것이 장기 상영에 크게 작용했다. 이에 ‘하이큐!!’ 또한 팬덤을 정조준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CGV 용산에서 진행된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에 ‘배구여제’ 김연경과 김수지, 양효진 선수가 참석해 감상을 나눴다. 이날 김연경은 “선수라면 네코마에서 뛰고 싶다. 쿠로오 선수의 이끌어 주는 마인드, 우리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면 좋겠다”, “눈감고 공을 때리는 게 사실 가능하지는 않다. 히나타에게 얘기해주고 싶었다. ‘눈 뜨고 블로킹을 봐야지’” 등 현직 선수 입장에서 극 중 경기와 캐릭터 기량에 관한 분석으로 작품에 실재감을 부여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서 4년 전부터 ‘하이큐!!’ TV 판을 리뷰해 온 팬이기도 하다. 팬들의 소장욕을 자극할 주차별 관람 특전도 줄을 잇고 있다. 특전 중 원작만화 외전에 해당하는 33.5권의 경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씨네Q에서는 응원상영회도 진행됐다. 스포츠 소재 작품이기에 가능한 이벤트다. 관람객에게 극 중 각 학교의 슬로건을 지류 특전으로 지급해 함성과 응원 구호를 외치며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호평에 힘입어 수입 배급사 측은 오는 8~9일 양일간 앙코르 응원상영회 개최를 결정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하이큐!!’는 응원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이 상영관이라는 한 공간 모여 응원하고 즐길 수 있어 더욱 높은 관심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0 06:18
연예일반

정국x이정재x유태오x손흥민,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100인 선정

방탄소년단 정국과 배우 이정재, 유태오, 손흥민 등이 미국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100인에 선정됐다.2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정국을 비롯해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유태오, 그레타 리, 셀린 송 감독, 이정재, 손흥민 등이 ‘A100’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A100’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골드하우스(Gold House)에서 매년 미국 문화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아시아인 100명을 선정해 발표하는 명단이다. 이번 명단에는 이들과 더불어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이 포함됐다.한편 골드하우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골드레전드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03 10:04
영화

깜짝 수상 있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오펜하이머’·‘가여운 것들’ 96회 오스카 양분[종합]

예상을 뒤엎는 깜짝 수상은 있었으나 큰 줄기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영화 ‘오펜하이머’와 ‘가여운 것들’이 오스카를 양분했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일찌감치 올해 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에서 연이어 호명되며 7관왕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세운 것과 같은 기록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감독상 수상에서 영화의 제작자이자 아내인 엠마 토마스를 언급하며 “함께 영화를 제작하고 아이도 만들어준 엠마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를 선택을 해야 하는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한 킬리언 머피는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우리가 원자폭탄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우리는 그 사람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지만, 오늘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 방에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의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이 했던 “나는 역사를, 과거를 바꿀 수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은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일이다. 마리우폴의 시민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잊히지 않게 해 달라. 영화는 기억을 만들고 기억은 역사를 형성한다”는 말과 겹쳐져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엠마 스톤은 제작에 참여한 영화 ‘가여운 것들’로 ‘라라랜드’에 이어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울먹이는 표정으로 수상대에 오른 엠마 스톤은 축하공연을 보다 드레스가 뜯어진 일부터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톤은 “영화는 모두와 함께하는 작업이다. 나는 오직 이 영화의 일부일 뿐이다. 재능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준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가여운 것들’은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등 미술 관련 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각본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에 그쳤다. 다만 작품상에 오른 영화가 소개될 때 객석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셀린 송 감독의 표정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다는 것만으로 최고의 순간을 보내는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깜짝 수상의 주인공도 나왔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를 뒤엎고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영광을 안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두 번째 아카데미 트로피를 얻게 됐다. 미국 작품이 아닌 애니메이션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사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단 두 작품 뿐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음향상 역시 유력한 후보였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가져갔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유대인이 살해당하는 것은 나오지 않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총격 소리 등으로 이를 표현해 수준급 연출이란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불의를 알면서도 침묵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신랄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문에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역시 ‘오펜하이머’ 수상이 점쳐졌던 각색상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픽션’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수상을 이뤄낸 코드 제퍼슨 감독은 수상대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시각효과상은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차지했다. 올해는 고질라 탄생 7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스태프들과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수상대에 올라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는 아티스트 분들이 계실 텐데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1:58
연예일반

오스카 뒤흔든 일본… ‘그어살’ 이어 ‘고질라’까지 수상하며 기염[96th 아카데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 영화계 호보가 연이어 전해졌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일본 후보들이 연이어 수상했다.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 후보였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만든 작품으로 강력한 경쟁자였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꺾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일본의 대표 IP ‘고질라’도 수상에 성공했다. 시각효과상에 호명된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스태프들과 고질라 피규어를 들고 수상대에 올랐다. 그는 40여년 전 ‘스타워즈’ 등의 작품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면서 “할리우드 멀리서부터 일을 하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며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시는 아티스트 분들이 계실텐데 우리가 상을 탄 것은 바로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라는 뭉클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09:59
영화

미야자키 ‘그어살’ 장편 애니메이션상… ‘센과 치히로’ 이후 약 20년만[96th 아카데미]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설을 만들었다.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주인공으로 언급됐다.현재까지 미국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유일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오스카 트로피를 추가하며 애니메이션계 거장 지위를 재확인했다.미야자키 감독은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 했다. 시상을 맡은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와 안야 테일러 조이는 멀리서나마 축하 인사를 전했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는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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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데뷔작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리마스터링 개봉 확정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불세출의 데뷔작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미야자키 감독의 데뷔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다음 달 27일 리마스터링돼 개봉한다.‘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실질적인 수장이자 세계적인 거장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전설적인 괴도 ‘루팡 3세’와 동료 ‘지겐’이 비밀이 감춰진 칼리오스트로 공국에서 위기에 빠진 ‘클라리스’ 공주를 만나게 되고 그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낭만 액션 어드벤처를 그린다.‘루팡 3세’는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추리 소설 ‘아르센 루팡’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몽키 펀치 작가의 동명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희대의 괴도 ‘루팡’의 손자라는 설정의 ‘루팡 3세’를 주인공으로 한 원작 만화는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으며 극장판과 공연, 게임까지 제작되어 첫 방영된 1971년부터 약 50년이 넘은 2024년 현재까지 괴도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당시 신인이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애니메이션 1기 연출에 참여한 것에 이어 두 번째 극장판 감독을 맡아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성공적인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를 치렀다. 특히 1978년 첫 개봉 후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애니메이션 중 하나라는 평가와 함께 스티븐 스필버그, 호소다 마모루, 신카이 마코토 감독 등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전문 잡지인 키네마 준보에서 꼽은 ‘1970년대 일본 영화 베스트 애니메이션’ 1위, 2009년에는 ‘베스트 애니메이션 영화’ 1위와 일본 문화청이 꼽은 ‘최고의 애니메이션’ 5위에 선정되는 등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애니메이션 팬들과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는 명작의 반열에 올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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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귀멸의 칼날’ 귀살대와 혈귀, 전투는 짧고 여운은 길다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사람에게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2020년 12월, 일본 영화계를 들썩인 사건이 발생한다.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흥행 기록을 19년 만에 갈아치운 작품이 나온 것. ‘귀멸의 칼날’(이하 ‘귀칼’)이 그 주인공이었다. ‘귀칼’은 2019년에는 11년 간 부동의 1위 자리에 있던 일본의 레전드 만화 ‘원피스’를 제치고 만화책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연재 기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고작 4년이었다. 작가가 4년 동안 2000억원 이상을 벌고 잠정 은퇴를 했다는 말도 ‘귀칼’ 열풍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대변한다.‘귀칼’의 배경은 일본 다이쇼 시대(1912~1926년). 소년 ‘탄지로’는 세상을 빨리 떠난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일매일 나무를 베고 숯을 판다. 어김없이 고된 일을 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한 어느 날, 탄지로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혈귀’에 의해 몰살당한 가족을 목격한다. 여동생 ‘네즈코’만 유일하게 숨을 쉬고 있었지만 이미 혈귀가 된 상태였다. 결국 탄지로는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혈귀 사냥꾼’이라 불리는 ‘귀살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영생을 사는 혈귀의 약점은 태양과 목. 일륜도를 받은 탄지로는 ‘물의 호흡’을 사용하며 혈귀의 약점인 목을 노린다. 동료 젠이츠, 이노스케와 협력해 더 큰 힘을 키우고 혈귀의 몸으로 움직이는 네즈코도 탄지로에게 힘을 보탠다. 귀살대에서 가장 높인 지위인 ‘주’ 9명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탄지로는 수백년간 살아남은 혈귀 ‘십이귀월’을 지나 혈귀의 시초인 ‘무잔’과 최종 전투에 나선다.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 함께 싸우는 동료들, 무자비한 악당, 화려한 검술까지. ‘귀칼’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소년 만화’의 정석이다. 내용이 단순해 전개가 빠르고 ‘권선징악’이라는 한 가지 메시지만 전달한다. 애니메이션 기준 4기가 ‘최종국면’일 만큼 짧다. 분량이 없으니 직선적인 스토리만 이어지지만, 퀄리티 높은 작화와 액션으로 지루함이 날아간다.웬만한 소년만화의 평균 연재 기간이 10년인 걸 고려했을 때 전개가 압도적으로 빠르고 액션은 최상위에 속한다. 그래서 ‘귀칼’ 팬들은 작품 속 인물들을 고루 바라볼 수 있다. 탄지로 일행, 9명의 주, 십이귀월과 무잔까지 사랑할 수 있다는 게 ‘귀칼’의 필살기인 셈. ‘귀칼’의 2기 ‘무한열차’에서는 주 9명 중 하나인 ‘염주’ 렌고쿠가 혈귀 아카자와 싸우다 결국 죽게 된다. 하지만 렌고쿠는 시작일 뿐이다. ‘귀칼’은 결국 다수 인물의 피로 쓰여진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귀칼’을 놓치 못한다. 보고 또 보고, 그들을 기억하고, 곱씹는다. 스토리보다 인물이 남는 작품의 여운은 길다. 연재 기간은 단 4년이지만 ‘귀칼’은 앞으로 40년까지도 계속해서 언급될 대작으로 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작 2시간의 화면에 담긴 렌고쿠가 ‘귀칼’ 마니아들에게 “영원한 염주님!”이라 불리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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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흥행이 주는 시그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괴물’이 개봉 한달 여 만에 40만 관객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괴물’은 지난 2일까지 40만 504명을 모았다. 40억 정도를 벌어 들인 셈이다. 정확하게는 39억 2766만 4083원이다. 여기서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는 면밀히 계산해 봐야 하겠으나 손익분기점은 넘지 않았나 싶다. ‘괴물’ 흥행은 몇 가지의 시그널을 보인다. 작품 내적으로도 그렇고 작품 외적으로도 그렇다. 내용적으로는 이 영화가 말을 안해서 (사람들이 흘려 듣는 척 해서) 그렇지 사실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의미가 보내는 시그널이 나름 중요하게 느껴진다. 영화 속 아이 미나토(쿠로카와 소야)가 이상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모두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담임인 호리 선생(나가야마 에이타)과 충돌 아닌 충돌이 생기고 그것을 미나토의 엄마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선생의 과도한 체벌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이를 문제 삼는다. 교장과 동료 선생들은 이런 시비를 그저 쉬쉬하며 교육위원회의 정성평가에서 점수가 깎이지 않으려고만 애쓴다. 영화는 일본사회의 극단적인 관료화와, 그 사이에서 소통이 끊긴 인간 관계, 일본 내 아이들과 미래사회의 문제 등에 얘기하려 한다. 한편으로 이 영화의 모든 얘기는 인간에게 동성애의 단초는 언제 생기고, 그것이 얼마나 자연발생적인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걸 기존의 사회규범으로 재단하려 할 때 어떤 비극이 일어나는 가를 보여주려 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 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이 영화에서 동성애 코드를 직접 보여주는 대목은 몇 번 잠깐 나오는 요리의 아버지 키요타(나카무라 시도)를 통해서이다. 그의 행동 동기는 영화 전체적으로 볼 때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이는데 아들 요리에게 이상하리만큼 지나치게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건 싱글 파더인 키요타가 아들의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고 그걸 제어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키요타는 아들 요리에게서 미나토를 떼어 내려고 애쓴다. 영화는 사회가 운행되는 현 시스템보다 늘 한발 앞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풀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괴물’이 동성애적 코드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서브 테마에 불과할 뿐, 메인은 아니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갖는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의식은 역설적으로 일본 사회를 넘어 한국 사회를 좀 더 개방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 영화는 늘 사회진화적인 모습을 지닌다. 그 진보성이 일깨우는 점은 분명해 있다. 사회를 열라는 것이다.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이다.작품 외적으로 볼 때 ‘괴물’의 흥행은 일본 영화의 부활을 알리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돌이켜 보면 일본 영화의 국내 상영은 그 연혁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일본 영화는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 1998년 10월이 지나서야 한국에서 정식으로 상영될 수 있었으니 햇수로 따지면 25년이 갓 넘은 데 불과하다. 일본 영화는 개방 초기에 ‘하나비’ ‘카게무샤’ ‘우나기’ ‘러브 레터’ 등이 개봉되며 연속으로 흥행 정점을 찍었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와 이와이 슌지 영화는 한국 내 일본 영화 흥행 전성기를 가져 왔다. 그러나 현재 일본 영화는 극히 일부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는 중국 영화와 함께 ‘안되는’ 영화로 분류돼 왔다. 그 같은 흐름을 반전시키는 분위기가 ‘괴물’에서 읽히고 있다. 실제로 일본 영화는 2022년 ‘오세이사(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100만명을 훌쩍 넘기는 이상 흥행을 시작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 왔다. 2023년 3월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국 557만명 정도를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역시 거장의 이름에 걸맞게 200만명을 넘겼다. 지난 12월 27일에 개봉한 ‘류이치 사카모토 : 오퍼스’는 음악 다큐멘터리임에도 개봉 첫 주만에 3만명을 넘겼다. 대단한 수치다. 흥행면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으나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한 남자’, 이와이 슌지의 ‘키리에의 노래’는 이른바 일본 아트 영화의 생명력을 보여 준 사례로 꼽힌다. 그 연장선상에 ‘괴물’이 놓여 있는 셈이다. 일본 영화는 올해 내내 자주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1일 ‘그리고, 살아 간다’가 개봉했으며, 10일에는 ‘스즈메의 문단속’ 감독판에 해당하는 ‘스즈메의 문단속 : 다녀왔어’가 개봉한다. 흑묘백묘이다. 쥐를 잡는데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상관이 없다. 일본 영화든 중국 영화든 할리우드 영화든 혹은 유럽 영화든 국내 영화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일본 영화의 흥행에 눈길을 주는 이유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1.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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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서울의 봄’ 예매율 45%, 예매량 10만명↑..올겨울 한국영화 붐 일으킬까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개봉을 이틀 앞두고 45%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0일 오전9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오는 22일 개봉하는 ‘서울의 봄’은 45.7%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량은 10만 882명. 한 주 뒤인 29일 개봉하는 ‘싱글 인 서울’이 11.0%로 2위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의 봄’이 개봉 첫 주 흥행 전망이 밝다는 걸 알 수 있다.‘서울의 봄’ 예매량이 개봉을 이틀 앞두고 1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는 건, 오프닝 스코어가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란 시그널이다. 지난 달 25일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첫날 25만명을 동원한 이래 11월 개봉작 중 오프닝 스코어가 10만명 이상인 영화는 없었다. 마블 영화 ‘더 마블스’는 개봉 첫날인 지난 8일 9만 1559명을 동원했고, 지난 15일 개봉해 ‘더 마블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프레디의 피자가게’도 오프닝은 4만 8561명에 불과했다. 때문에 ‘서울의 집’이 11월 비수기에 허덕이고 있는 극장가에 바람몰이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이 벌어진 그날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아수라’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내부자들’을 만든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했다. 황정민과 정우성 등 쟁쟁한 배우들이 호연을 펼쳐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11월은 대체로 극장가 비수기이긴 하지만, 11월 중순 이후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가 끝나고 수능이 끝나면 좋은 작품이 개봉하는 경우 천만 영화가 탄생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학생들 기말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다 가을철 나들이도 끝나 외부 활동 보다는 실내 활동으로 이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봄’은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나고 있고, 극장들도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큰데다 뚜렷한 경쟁작이 없기에 스크린수와 상영횟차를 밀어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봄’ 이후로 ‘싱글 인 서울’ ‘노량:죽음의 바다’ ‘외계+인’2부, ‘시민덕희’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올겨울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서울의 봄’이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올겨울 극장가에 한국영화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연 ‘서울의 봄’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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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서울의 봄’, ‘헌트’ 바람 불게 할까?

요즘 영화계에서 심심찮게 나돌고 있는 얘기는 위기론이다. 특히 한국영화 위기론이 강하다.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 했다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지금 극장가는 비수기라서, 작품들이 안좋아서, 독감이 유행이라서, 빈대가 나올지도 몰라서 등등의 이유 중 하나도 댈 것이 없다. 그냥 사람들이 극장을 가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별한 트렌드도 없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극장을 거부하고 있느냐 하면, 그건 또 그렇지 않은 것이어서 분석을 어렵게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는 7일까지 153만명 정도의 관객이 몰렸다. 최근 1~2년 사이에 이상하게도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객들이 신뢰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블루 자이언트’라는 재즈 소재의 애니메이션도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한국영화들이 대체로 ‘죽을 쑤고 있는데’ 일련의 영화들, 그러니까 ‘1947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연구소 : 설경의 비밀’ 등의 흥행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개봉된 ‘소년들’ 역시 눈물겨울 만큼 각고의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성적은 그다지 신통치 못하다. 주지의 사실은 이 잇따른 재난이 영화발(發)이 아니고 극장발이라는 것이다. 극장의 문제, 극장 플랫폼이 급격하게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극장용 영화는 만들지 말아야 하는가.그래서 나오는 것이 총제작비 40억원대 영화, 관객 손익분기점 90만명 수준의 영화들을 많이 제작하는 해야 한다는 얘기들이다. 총 제작비가 40억원대라면 순제작비는 30억원 수준이어야 하며 이렇게 제작비를 현격하게 낮추려면 스타 시스템의 교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스타들의 몸값은 평균 3~4억원 수준이다. 어떤 배우의 경우 7억원의 출연료를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명이 최고가를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연동해서 그 아래, 그 아래아래 급 배우들의 개런티도 인상되게 돼있다. 현재의 위기상황에서는 제작비를 긴축한 작품들만이 극장에서 버틸 수 있다. 결국 큰 규모의 블록버스터 영화, ▲주로 할리우드 영화와 ▲40억 규모의 한국영화들, ▲다양한 형태의 외국산 예술영화들이 극장을 지킬 수 밖에 없다. 편제와 프로그래밍이 변화해야 하며 그 주축은 40억원대 영화의 양산이고,(그걸 주도하는 것은 스타시스템의 재편인데) 결국 스타들의 출연료를 대폭 낮추는 방법밖에 없다. 이건 곧 스타 배우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외화의 경우 관객 손익분기점 5000명, 많아야 1만명 수준이어야 한다. 이럴 경우 수입가를 얼마나 낮게 책정해야 하는지 계산이 나올 것이다. 물론 스타급 배우, 그들의 소속된 기획사의 무조건적인 양보만을 요구해서는 안될 일일 것이다.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한다. 제작비 규모와 스타 개런티를 연동시키는 방법은 심심찮게 사용되고 있다. 제작비가 높으면 많이 받고 낮으면 적게 받는 식이다. 이걸 좀더 세분화, 고도화하는 방법을 고안해 낼 때이다. 흥행 수익 배분 문제도 좀 더 세련화하고 명문화, 공식화할 필요가 있다. 낮은 포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 영화계는 현재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 개봉에 ‘목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12.12사태 때의 군사 반란 얘기를 다룬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연상시키는 전두광 역을 황정민이 맡았다. 여기에 정우성 정해인 이성민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이 영화가 2022년 5공화국을 배경으로 했던 ‘헌트’ 바람을 불게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의 봄’의 흥행 여부는 극장가의 응급 처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의 치료는 어려울 것이다. 전체적으로 슬림화, 제작비를 대폭 낮추는 방향만이 극장의 종말을 가져 오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 이념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정부주의이다. 영화 전문가들 일부는 이럴 바에는 국내 영화산업 전체를 새롭게 빌드 업 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건 큰 충격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얘기이다. 그보다는 극장가의 변화 과정을 연착륙 형태로 가져가야 한다.영화를 영화 이외의 다른 면으로 얘기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를 즐기게 해야 한다. 영화 외적인 고민은 정책결정권자들, 산업 종사자들, 이론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모든 건 타이밍이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1.0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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