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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작은 영화의 역습”… 성동일VS강하늘, 제2의 ‘범죄도시’는
올 겨울 극장가 숨은 복병은 누가 될까.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와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이 제2의 '범죄도시' 자리를 노린다. '청년경찰'과 '범죄도시' 등 올해 극장가는 예기치 못한 작품들의 선전으로 뜨거웠다. 기대 이상의 흥행에 성공하며 대작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화려한 캐스팅, 막대한 제작비, 대형 마케팅 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영화의 재미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줬다. 연말 극장가 성수기에도 대작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반드시 잡는다'와 '기억의 밤'은 '작은 영화의 역습'을 준비 중이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했다. 탄탄한 원작이 강력한 무기다. 김홍선 감독은 "웹툰임에도 캐릭터가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만화적 상상력을 영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탄탄한 원작을 밑바탕에 깔고 백윤식과 성동일, 두 베테랑 배우의 열연으로 디테일을 꾸몄다. 누군가는 캐스팅이 약하다 말할지 몰라도, 극 중 등장인물과는 가장 잘 맞는 캐스팅이다. 성동일은 "자신있다. 1000만(관객) 반드시 잡겠다"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반드시 잡는다' 측은 "폭넓은 관객층에게 사랑받는 백윤식, 성동일 배우의 콤비플레이로 관객들을 만족 시킬 컷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작품은 '끝까지 간다'의 제작사 AD406의 두 번째 범죄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끝까지 간다'는 2014년 개봉 당시 뜨거운 입소문으로 345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던 반전 흥행의 주인공이다. '끝까지 간다' 제작사의 안목으로 고른 '반드시 잡는다'가 이번에도 대작을 넘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형의 흔적을 쫓을수록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미스터리를 담는다. '반드시 잡는다'와 같은 날 개봉을 확정했다. 젊은 관객들에겐 예능인의 모습으로 더 친숙한 장항준 감독이 9년 만에 연출자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김무열과 강하늘이 형제로 등장한다. '범죄도시'를 비롯해 최근 손 대는 것마다 성공시키는 마이다스의 손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와 메가박스가 제작과 투자배급을 맡았다. '기억의 밤'은 탄탄한 시나리오를 무기로 한다. 오랫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장항준 감독은 몇 년간 시나리오를 다듬고 또 다듬었다. 영화 개봉 전 이미 190개국 약 1억 93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영화를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장원석 대표는 "넷플릭스와 계약은 유례없이 영화로 완성되기 전 시나리오 상태에서 체결됐다. 이는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높이 산 결과"라며 "국내 관객 뿐 아니라 전세계 관객들에게 한국형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11.2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