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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한화 승리조, 누구 상대로든 이길 수 있다”…ERA 2.45, 이유 있는 달 감독 '자신감'

한화 이글스에 지난봄은 '악몽'이었다. 3월 7승 1패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이후 두 달 동안 승률 0.370(17승 1무 29패)에 머물렀다.특히 5월 뒷문이 말썽이었다. 한화의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10위(6.39)로 추락했다. 시즌 전 마무리로 낙점했던 박상원을 포함해 구위와 경험을 갖춘 김범수, 장시환, 한승혁 등이 일시에 무너졌다. 셋업맨 이민우와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누구라도 믿고 맡기기 어려웠다.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지난 3일 부임한 뒤 불펜 안정세를 찾았다. 김 감독 부임 후 첫 7경기에서 한화 불펜은 평균자책점 2.45,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26, 피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42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이 기간 쏠림 현상도 없었다. 김규연이 4경기 6과 3분의 1이닝으로 가장 많이 던졌다. 장시환, 김범수, 박상원, 한승혁, 주현상, 장민재, 김기중 등이 최대 5이닝, 최소 2와 3분의 1이닝을 분담했다. 9일 NC 다이노스전에선 불펜 6명이 8이닝을 나눠 던져 3-3 무승부를 지켜냈다. 한화에 큰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사령탑이 바뀌었을 뿐 코치진은 그대로다. 다만 한 주간 선수단을 파악하던 김경문 감독이 '계산'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 감독은 12일 무승부에 대해서도 잔루(17개)가 많았던 타선을 질책하는 대신 불펜을 칭찬했다. 그는 "타선이 못해 무승부를 했다기보단 투수진이 12회까지 잘 막아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남들은 헛심 썼다 하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격려했다.김경문 감독은 "우리 승리조가 어느 팀과 만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어느 팀이든 승리조는 빡빡한 일정으로 등판한다. 일주일에 4경기도 나온다. 아주 잘 관리해 줘야 한다. 컨디션 조절만 잘해준다면, 어느 팀이든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불펜이 괜찮다"고 강조했다.김경문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도 "불펜이란 보직이 정말 힘들다. 보이는 것 외에도 (몸을 풀면서) 던지는 공이 많다. 급박할 때 나와서 1이닝을 막는 게 쉬워보여도 그렇지 않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 불펜이 잘 버티고 잘 막아준다. 우리 불펜 투수들 좀 많이 치켜세워 달라"고 전했다.멘털도 이유라고 봤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가 매번 잘할 수는 없다. 못할 때는 감독이 조금 용기도 주고, 어떨 때는 눈 감고 모른 척 하기도 해야 한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며 "어느 선수든 자신감이 떨어지면 공을 던지기 전에 생각이 많아진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좀 심어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KT 위즈전에서 세리머니를 하다 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이 된 박상원도 감쌌다. 김 감독은 "박상원이 원래 액션이 그런 선수더라. 마무리 투수로 뛸 때도 했더라. 마무리를 맡았다가 물러나니 본인도 답답한 것도 있지 않았겠나"라며 "지금 굉장히 좋다. 우리 승리조다. 굉장히 고맙다. 관리만 조금 더 잘해주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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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옆구리 통증, '임시 선발 악몽' LG 2주 연속 화요일 토종 선발 부상→대체 선발 투입

LG 트윈스가 2주 연속 주중 첫 경기인 화요일에 갑작스럽게 대체 선발을 투입한다. LG 구단은 "최원태가 오른 옆구리 불편함을 느껴 금일 오후 대구에서 검진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최원태의 선발 등판을 4시간 앞두고 발표됐다. 최원태는 당초 11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로 인해 등판이 취소됐다. 아직 정확한 병원 검진이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선두로 치고 나간 LG로선 큰 악재다. LG는 지난주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2위 KIA 타이거즈와 반 게임 차, 3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 추격을 받고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토종 에이스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인 그는 총 12차례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춤했을 뿐 이후에는 큰 기복 없이 꾸준하다. 이날 상대 예정이던 올 시즌 삼성전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84로 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LG로선 2주 연속 주중 첫 경기에 악재를 맞았다. LG는 지난 3일에도 다음날(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설 예정이던 임찬규의 등판 취소를 발표했다. 이유는 임찬규가 2일 피칭 훈련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서다. 다행히도 검진 결과 단순 근육통 진단이 나왔지만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임찬규의 공백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LG는 4일 키움전에 사이드암 투수 이믿음을 투입했다. 입단 4년차 이믿음은 1군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가졌는데, 초반부터 난타 당했다. 2회까지 7점을 내준 그는 결국 4이닝 11피안타 7실점 4사구 4개를 기록했고, LG는 3-11로 졌다. 이어 10일 KT 위즈전에는 임찬규의 빈자리에 왼손 불펜 이우찬을 투입했다. 염 감독은 3~4이닝 투구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우찬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LG는 2-11로 져 4연승 상승세의 마침표를 찍었다. 공교롭게 최원태도 주2회 등판이 예정된 일정에서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지, 또는 한 차례 선발 등판만 건너뛰고 로테이션에 합류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병원 검진 결과에 따라 최종 결과가 내려질 전망이다. LG는 최근 임찬규에 이어 필승조 박명근, 또 최원태까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운드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김유영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7년 6월14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2554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엔 28경기 모두 구원 투수로 나와 1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유강남의 FA 보상 선수 김유영을 점찍은 뒤 선발 투수 후보로 고려한 적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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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눈물…현관 비밀번호 잊어버린 母 치매 의심 (‘살림남’)

‘살림남’이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박서진은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놀이공원 나들이 후 요요미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생일상을 차리던 박서진과 동생 효정이 어머니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요요미가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중재에 나서 분위기를 풀었다. 이에 백지영은 “서진, 민우, 지원 모두 요요미 같은 사람 만나면 좋겠다”며 요요미의 친화력에 감탄했다.어머니의 생일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박서진이 실수로 효정의 검정고시 불합격 소식을 폭로해 분위기가 다운됐다. 이에 박서진은 노래 선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요요미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진심을 전해 감동을 줬다. 또 박서진은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새로 이사 갈 집의 도면을 공개했다. 오래 전부터 이사를 계획했다는 박서진은 “위급 상황 시 다리가 불편하고 운전을 못 하는 부모님을 걱정해 병원이 가까운 곳에 집을 지어드리고 싶었다”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박서진의 어머니는 고생한 아들 생각에 반가워하지 않았다. 이에 박서진은 “부모님이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저보다 별로 없을 것 같더라. 나는 부모님이 떠난 뒤에 살면 되니까 지금 부모님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부담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효심을 드러냈다.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민우는 어머니의 건망증이 점점 심해지자 걱정에 휩싸였다. 이날 핸드폰을 깜빡하고 외출한 어머니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자 결국 어머니를 찾아 나섰고, 1층 현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어머니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민우가 나타나자 어머니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내가 왜 그러냐. 오랫동안 있었다. 내가 왜 이렇게 됐냐”며 오열했다. 이민우의 어머니는 1층 현관문 비밀번호와 집 호수를 잊어버려 들어가지 못했던 것. 이민우는 어머니의 눈물에 속상해 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이민우는 누나를 불러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누나는 어머니가 지난해 다녀왔던 여행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민우는 어머니에게 치매 검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계속 거절했고, 이민우는 “더 심해지면 가족들을 기억 못 할까 봐 무조건 설득시키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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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신민혁, '156㎞' 문동주에 완승...'900-1승' 김경문 감독, 두 번 연속 막아선 '친정' NC

끝을 모르던 하락세에 빠졌던 NC 다이노스가 돌아온 대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NC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완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대전에 오기 전까지 4연패에 빠졌던 NC는 전날(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내달렸던 한화는 홈에서 NC에 연속으로 무너지며 시즌 34패(27승 1무)를 당했다.NC 승리 선봉엔 신민혁이 있었다. 최근 2경기 부진했던 신민혁은 한화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상대가 '국내 최고속' 문동주라 더 인상깊은 호투였다. 이날 신민혁과 맞상대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는 이날도 직구 최고 156㎞/h로 변함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투구 밸런스 문제로 4월 1군에서 말소됐다가 지난달 복귀한 문동주는 이후 3경기에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최고 구속 12㎞/h가 차이나는 신민혁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문동주의 광속구를 이긴 건 신민혁의 노련한 제구력과 특유의 변화구 투구였다. 이날 신민혁은 7이닝 동안 단 85구를 던지는 경제적 피칭을 펼쳤다. 직구는 단 24구였고 주 무기 체인지업(36구)와 커터(23구)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변화구를 가장 많이 던지는데도 무사사구를 기록하는 예리한 제구력으로 주중 3연전에서 총 26점을 쏟아낸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최근 잠잠했던 NC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기세를 가져왔다. 3회 1사 후 손아섭, 박건우가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NC는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기관총'으로 승부한 NC와 달리 한화는 대포로 추격했다. 4회 말 2사 때 한화는 노시환이 신민혁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16호포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NC는 정교함으로 계속 밀고 갔다. 5회 초 2사 때 박건우가 안타와 폭투로 만든 득점 기회. 데이비슨이 고의4구로 출루한 가운데 한화가 고른 권희동이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NC는 6회 초 김형준의 2루타, 박민우의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 한화가 7회 말 안치홍의 솔로포로 추격을 재개했으나 솔로포 두 방만으로는 NC의 기관총을 이겨낼 수 없었다.한화는 문동주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3패를 당했다. 투수보다 주목 받은 게 감독이다. 지난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해 한화 부임 후 3승을 추가, 통산 899승을 기록한 김경문 감독은 직전 소속팀으로 2018년 자진 사퇴 전까지 맡았던 NC를 상대로 1승만 추가해도 900승을 이룰 수 있다. 다만 2경기 모두 패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다음 시리즈로 미룰 가능성도 생겼다.공교롭게도 다음 상대 역시 친정이다. 한화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주중 3연전 때 서울 잠실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2004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맡았던 첫 소속팀이다. OB 베어스 시절 뛰기도 한 선수 때 친정 팀이기도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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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母 치매 증상에 당황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살림남’)

신화 이민우가 어머니의 치매 증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8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건망증이 일상이 된 모습으로 가족들의 걱정을 사는 이민우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선 녹화에서 이민우의 어머니는 아침밥을 하다 화장품을 주방에 두고 오는가 하면, 행주를 삶고 있던 것을 잊고 냄비를 태웠다. 이에 이민우의 아버지는 “어제 누룽지도 태웠다”고 말을 보탰고, 이민우는 팔순을 앞둔 어머니의 건강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이후 이민우는 부모님과 외출에 나섰지만, 어머니가 휴대전화와 지갑을 집에 놓고 온 사실을 깨닫고, 설상가상 아버지까지 지갑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10분 만에 집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민우가 어머니의 건망증을 치매로 의심케 하는 대형 사건이 벌어진 것.“집 앞을 한 바퀴만 돌고 오겠다”며 남편을 먼저 들여보낸 어머니는 3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았다. 초조해하며 집을 나선 이민우는 아파트 주변을 뒤지던 중 공동 현관문 앞에 주저앉아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내가 왜 이렇게 됐느냐”며 오열했고 이민우는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이후 이민우는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모습이다. 우는 엄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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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매진+구단주 응원' 한화, NC에 덜미...김경문호 첫 패전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 체제로 첫 패전을 안았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6로 패했다.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조기강판 됐고, 타선은 NC 선발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 2일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고, 4일 수원 KT 위즈 원정부터 3연승을 거뒀다. 신임 감독이 처음으로 홈에서 지휘한 이날 경기에선 패했다. 구단주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응원 관람을 했지만, 부응하지 못했다. 한화는 2회 말 공격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사 1루에서 전날(6일) KT전 결승타를 친 최인호가 우중간 3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고, 후속 타자 장진혁도 우전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산체스가 이후 흔들렸다. 3회는 1사 1루에서 권희동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4회도 김휘집과 서호철에게 각각 볼넷과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형준에게 희생번트, 김주원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박민우에게도 안타를 맞자, 김경문 감독은 장민재를 두 번째 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3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장민재가 4회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후 실점도 득점도 하지 않는 소강 상태가 이어졌지만, 7회 초 수비에서 바뀐 투수 김기중이 박건우에게 안타, 데이비슨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점수 가 4점 차(스코어 2-6)로 벌어졌다. 7회 스코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경문호는 첫 패전을 당했다. 김승연 회장이 올 시즌 직관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했다. 김승연 회장은 9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글스파크의 올 시즌 22번째 매진이었던 경기. 한화는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NC는 4연패를 탈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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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악몽+팔꿈치 통증 우려 지운 류현진 "김경문 감독님과는 좋은 기억만 있다" [IS 스타]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수원 악몽을 지우고 KBO리그 복귀 4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타선이 7회 초 공격에서 최인호의 적시타로 1득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한화가 6-0으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이름값을 해냈다. 1회 말, 2사 뒤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4번 타자 문상철을 삼진 처리했고, 2회는 2사 뒤 배정대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오윤석을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는 삼자범퇴.위기에선 탈삼진 능력이 빛났다. 4회 초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황재균을 주 무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 배정대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한 뒤 김민혁을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허를 찔러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류현진은 6회도 실점 없이 넘겼다. 투구 수는 99개.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 예정이었던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회복세를 지켜봤던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12일 만에 등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7회 말 수비 시작 전에 투수 이민우를 투입, 류현진을 관리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4일 수원 원정에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7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가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S존)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공을 볼로 판정한 탓에 승부 레퍼토리가 줄었고, 결국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당시 ABS의 판정에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짧은 공백기 뒤 첫 등판, 기억이 좋지 않은 무대(위즈파크)에서 시즌 12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 출격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여기서 진가를 보여줬다. 경기 뒤 류현진은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집중해야겠다', '분위기 잘 잡아야겠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 감독님이 오시고 처음 등판한 경기에서 잘 던져서 기쁘다. 감독님과는 좋은 기억뿐이다"라며 웃었다.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한차례 등판을 걸렀던 점에 대해서는 "뻣뻣한 게 있었다. 참을 수 있었지만 오늘처럼 잘 던지려고 쉬었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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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6년 만에 떠올렸던 '달감독'의 "쟤 남겨" 한 마디...최재훈 "패기 있는 모습 좋아하셨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고, 공수교대할 때도 뛰어서 오고 가는 패기 있는 모습을 좋아하곤 하셨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보여준다면 김경문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실 거다."최재훈(35·한화 이글스)은 16년 전인 2008년 육성 선수로 처음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향한 팀이 두산 베어스였고, 그때 1군 사령탑이 김경문 감독이었다. 주전 안방마님으로 함께 하진 않았으나 그에겐 프로 첫 사령탑이었던 셈이다.인연이 길진 않았다. 1군에 올라왔던 건 딱 1경기였고, 타석도 없었다. 이후 최재훈은 2010년과 2011년을 경찰청 야구단에서 보냈고 김 감독은 2011년 시즌 도중 두산을 떠났다. 16년이 지나 두 사람은 대전에서 다시 만났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3일 대전에서 한화 감독에 공식 취임했다. 선수단과 만나는 자리에서 마주한 김 감독이 최재훈에게 건넌 인사는 "좀 잘 해주라"였다.최재훈에게도 퍽 인상적인 첫 인사였다.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김경문 감독에게 복귀 첫 승을 선물한 최재훈은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후 첫 인사로 '잘 해라'라고 해주셔서 정말 잘해야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최재훈은 "감독님께서 웃으시면서 잘하라고 하셨지만, 내겐 '너만 잘하면 돼'로 들렸다. 그래서 '좀 무섭습니다'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선 또 "내가 때리기라도 했냐'라고 하시더라. 편하게 대해주셨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선수들도 덩달아 힘이 났던 경기 같다"고 돌아봤다.16년 전 두산 시절. 1군에서 함께 했던 건 아니나 분명 두 사람의 인연도 있었다고 했다. 최재훈은 "육성 선수로 막 입단했을 때 캠프에 갔다. 사실 육성 선수들은 한국에서 캠프를 하던 시기인데, 당시엔 내게 오기가 있었다. '뭘 보여주고 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그는 "그래서 강한 어깨를 보여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쟤 남겨'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기분이 좋았고, 실제로 끝까지 남았다"며 "6월 1일부터 등록 선수가 될 수 있었는데, 5월부터 1군 동행을 시켜주셨다. 감독님께서 보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겐 고마운 분으로 기억된다"고 떠올렸다. 16년 전 김경문 감독의 나이는 50세. 당시만 해도 '젊은 감독'의 대표 주자였다. 세월이 흘러 백발로 대전에 온 김 감독은 이제 '최고참' 사령탑이 됐다. 최재훈은 "그땐 카리스마가 있다 보니 다가가기도 어려웠고, 말도 걸기 어려운 분이었다. 지금은 좀 편하게 대해주신다. 벤치에서 선수들 응원은 예전부터 많이 해주셨는데, 오늘은 더 해주시고 박수까지 쳐주셨다. 선수들도 더 힘이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가까이에서, 또 멀리에서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 '화수분 야구'를 지켜본 최재훈이다. 그뿐 아니라 수많은 두산 시절 동료들이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어 프로야구 스타로 자라났다. 제2의 김현수, 제2의 박민우를 꿈꿀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그에게 부탁했다.김경문 감독은 "감독님께서는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수교대할 때까지도 뛰어 오기도 하는 그런 패기 있는 모습을 좋아하신다"며 "벤치에 있을 때도 파이팅을 많이, 크게 외치면 좋게 봐주시곤 했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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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롯데에 모처럼 등장한 '토종 파이어볼러 선발' 자원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리그 탈삼진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찰리 반즈가 내전근 손상으로 향후 3주 이상 이탈한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지난 28일 천적 한화 이글스 등판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10)을 기록하며 부진한 뒤 다음 등판이었던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했다. 4선발이었던 나균안은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군행 지시를 받았고, 개막 로테이션에서 5선발을 맡은 이인복도 부진하며 올 시즌만 2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우완 투수 이민석(21)이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1일 NC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국가대표 트리오와의 승부에서 피안타 없이 선방했다. 이민석은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가락에 멍이 생기는 부상으로 공 6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지만 열흘 만에 복귀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팀 내 상위 유망주로 평가받은 이민석이다. 데뷔 시즌(2022)엔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섰고, 2023시즌 첫 등판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기간을 가졌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주목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구속이 회복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1군 복귀전(5월 19일 두산전)에서는 최고 154㎞/h를 찍었다. 현재 롯데는 선발진 공석을 젋은 투수들로 메우고 있다. 2021년 1라운더 좌완 김진욱도 대체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에서 호투했다. 이민석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롯데는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를 한동안 보유하지 못했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대부분 불펜 투수였다. 굳이 계보를 찾는다면, 현재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이 선발 보직을 맡았던 2019년이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NC전 이민석의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라고 호평했다. 원래 젊은 선수의 도약은 팀 위기에서 등장한다. 10개 구단 중 승률 3위로 5월을 마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롯데도 이민석의 등장이 반갑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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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내 야구에 한화 장점 섞겠다"...'김경문의 색'은 얼마나 칠해질까

"내가 해 왔던 야구가 있다. 한화 이글스에도 장점들이 있다. 그것들을 섞어보려 한다."김경문 감독의 '3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화의 모습은 과연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까.한화는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계약 규모는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김경문 감독은 통산 896승을 거둔 '거인'이다. 준우승만 네 차례 거둔 탓에 감독 본인은 '실패'를 이야기하지만, 성공의 기억이 훨씬 더 많다. 두산 베어스에서 8시즌 중 6회, NC 다이노스에서 6시즌 중 4회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단순히 강팀을 물려 받아 운용한 게 아니라 스스로 어린 유망주들을 발굴해 팀의 기틀을 닦았다.그래서 당시 두산과 NC에는 김경문 감독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 있었다. 김동주, 이호준 등 베테랑 주포들을 제외하면 이종욱, 손시헌, 박민우, 나성범 등 김 감독이 발굴하고, 김 감독의 의중대로 성장한 야수들이 특히 많았다. 이들 중 준족이 많았던 덕에 두산과 NC는 '육상부'로 불리며 빠른 야구로 KBO리그 한 시대를 풍미했다. 강속구 투수들을 불펜에 전면 배치하는 경우도 많았다. 두산 때는 임태훈, 이용찬, 고창성 등이 그랬다. NC 때도 최일언 코치와 함께 김진성, 임창민 등을 중심으로 단단한 불펜진을 구축했다. 다만 불펜 야구의 그림자도 짙은 편이었다. 불펜을 적극 기용한 탓에 연투나 과도한 이닝 소화가 매번 지적됐다.그런데 2024년 한화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감독이 팀에 색깔을 내려면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단을 조정하고 지도해야 하는데, 김 감독은 최원호 전 감독이 떠난 6월에야 팀에 왔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도 김 감독의 '취향'과 무관하다. 일단 선수단 파악을 마칠 시간조차 많지 않았다.이 상황에서 갑자기 김경문 감독의 방식대로 팀을 개조하기엔 시간이 없다. 개조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생기면 결국 팀에도 해가 된다. '이기는 야구'를 내건 김경문 감독에게 맞지 않다는 이야기기도 하다.김경문 감독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어떤 색깔의 야구를 하고 싶냐고 묻자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다. 이제는 좀 이기는 야구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해 왔던 야구가 있다. 한화에도 장점들이 있다. 그것들을 섞어보려 한다"고 했다. 무리한 시즌 중 '김경문 사단' 편성도 없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한화 코칭스태프는 그동안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 있던 이들이다. 시즌이 절반 가까이로 향하고 있는데 선수들을 동요시키고 싶지 않았다. 지금 스태프들과 마음을 모아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김경문 감독은 취임식 내내 "야구가 많이 변했더라"고 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김경문 감독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할지, 시대에 맞게 일부분, 또는 전면 변화시킬지 일단 현장에서 고민해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 감독이 KBO리그 정상을 노리던 때와 '상식'도 많이 달라졌다. 점점 더 100구 이상 투구하는 선발 투수가 적어지고, 4번 타자보다 좋은 3번 타자를 쓰는 감독도 많아졌다. 이는 한화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그동안 발빠른 타자 대신 강타자로 성장한 김태연을 1번에 전진 배치했다. 2번은 줄곧 '타선 에이스' 요나단 페라자의 몫이었다. 이종욱, 박민우, 김종호 등 빠른 타자들을 자주 사용했던 김경문 감독의 이전 스타일과는 다르다. '한화답게'할지, '김경문 감독답게' 할 지는 몇 경기 안에 알 수 있을 일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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