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박해민 역시 3년 연속 KBO 수비상, 유격수는 김주원...NC 최다 3명 배출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35)이 3년 연속 한국야구위원회(KBO) 수비상을 받는다. KBO는 올해로 3년째를 맞는 KBO 수비상 수상자를 18일 발표했다.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각 포지션별 선수 1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각 구단 감독·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총 11명(총 110명)의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박해민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0.83점으로 총점 95.83점을 획득해 KIA 타이거즈 김호령(72.92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최고 중견수로 선정됐다. 박해민은 KBO 수비상에 도입되고 3년 연속 이를 수상했다.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해민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이밍으로 호수비를 여러차례 선보였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박해민의 호수비에 걸려 고개를 떨궜다.
박해민은 다시 한번 리그 최고 외야 수비력을 입증받아 FA 시장에서 몸값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좌익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97.92점)가 3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했고, 우익수는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총점 82.5점으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투수 부문에서는 고영표(KT 위즈)가 투표인단 점수 66.67점과 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23.96점을 받아 총점 90.63점으로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86.23점)를 제쳤다. 포수 부문에서는 NC 다이노스 김형준(NC)이 86.25점으로 두산 베어스 베테랑 양의지(77.92점)을 따돌리고 수비상을 수상했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디아즈(삼성), 2루수 박민우(NC),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유격수에서는 김주원(NC)이 선정됐다.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주원(투표 점수 75점, 수비 기록 점수 15.63점)과 박찬호(투표 점수 65.63점, 수비 기록 점수 25점)이 나란히 총점 90.63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총점이 같을 경우 투표 점수 우위 선수가 앞선다는 선정 기준에 따라 김주원이 1위, 박찬호가 2위에 선정됐다. 2루수 부문도 치열한 경쟁 속에 박민우가 87.5점으로 LG 신민재(83.93점)를 따돌렸다. 투표 점수는 신민재가 75점으로 박민우(64.29점)보다 높았지만, 기록 점수에서 박민우가 훨씬 앞섰다. 수상자에게는 11월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이형석 기자
2025.11.18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