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747건
스포츠일반

김가영·차유람·스롱 피아비 등 LPBA 32강 진출…김민영·사카이 등은 탈락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차유람(휴온스) 등 여자프로당구(LPBA) 대표 스타들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진행된 대회 64강에서 조예은(SK렌터카)을 15이닝 만에 25-6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4개 투어 연속 64강에서 조예은을 만난 김가영은 2이닝부터 4이닝 연속 2-7-2-7 연속 득점을 앞세워 일찌감치 18-2로 격차를 벌렸다.이어 김가영은 8이닝 2점, 12이닝 1점, 13이닝 2점을 더해 23-6으로 앞섰고, 15이닝에서 남은 2점을 더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가영은 지난달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사상 최초 4회 LPBA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11회 우승(프로당구 최다)을 달성했다. 이번 투어를 통해 5회 연속 우승과 12번째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이어 스롱도 이화연을 25-13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차유람도 장가연(에스와이)을 25-14로 제압했고, 임정숙도 최보비를 25-7로 꺾고 나란히 32강에 올랐다. 앞서 PBA 팀리그에서 맹활약한 김진아(하나카드)는 김혜경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1-11로 뒤지던 김진아는 9이닝부터 대반격에 나서 11이닝에선 10점 장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김진아는 25-16으로 승리하고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한지은(에스와이)도 황다연을 20-10으로 제쳤고, 이미래(하이원리조트)도 박다솜을 24-10으로 꺾었다. 백민주(크라운해태)는 고바야시 료코(일본)를 25-14로 제압했다.이밖에 최연주와 이신영(휴온스)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강지은(SK렌터카) 정수빈(NH농협카드)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권발해(에스와이) 등도 32강 대열에 합류했다.반면 직전 투어에서 결승까지 올랐던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은 최혜정에 덜미를 잡혀 조기 탈락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도 최지선에 18-19로 져 대회 일정을 조기에 마쳤다. 김민아(NH농협카드)와 용현지(하이원리조트) 김세연(휴온스) 등도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32강에서는 김가영이 황민지와 격돌하고, 한지은과 차유람, 스롱과 정수빈도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김가영-황민지 조 승자는 한지은-차유람 조 승자와 16강에서 만난다.이번 대회는 3일 오후 12시 30분 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오후 1시부터 PBA 128강 경기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 LPBA 32강전이 펼쳐진다.김명석 기자 2024.12.03 08:47
골프일반

기량발전상 배소현 "올해 90점, 내년 세계 50위 진입 목표"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량발전상을 받은 배소현(31)은 올 시즌 자신에게 90점을 줬다. 배소현은 KLPGA 투어 기자단 투표 총 23표 중 18표를 얻어, 마다솜(5표)을 제치고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는 평가는 선수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평소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11년 KLPGA 입회한 배소현은 올 시즌 개인 첫 승을 달성하기까지 무려 14년을 기다렸다. 중간에 2부 리그로 떨어진 적이 있고, 허리 디스크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코치이자 캐디로 곁을 지켜오던 아버지 배원용 씨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배소현은 올해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8월 중순 더헤븐 마스터즈, 8월 말~9월 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속으로 챔피언에 올라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배소현은 "KG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모든 부분이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샷 미스가 나와도 이를 만회하고 찬스를 잡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흐름을 가져온다는 확신을 얻었다. 감사한 대회였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이 대회에서 배소현은 1~2차 연장에서 티샷 실수로 위기에 빠졌지만, 9m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결국 3차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박보겸을 따돌렸다. 배소현은 올 시즌 박지영·박현경·이예원 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이상 3승)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는 공동 7위. 올해 상금 8억1719만원(9위)을 받았는데, 이는 통산 상금(18억1556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다. 그는 "우승 커리어를 쌓은 데다 공동 다승왕에 올라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된 시즌이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잘한 점이 많아 나에게 90점을 주고 싶다"라며 웃었다. '늦깎이' 배소현은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역대 최고령 한 시즌 3승 달성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비거리 5위(252.21야드)를 차지했다. 방신실·윤이나·이동은·황유민(이상 1~4위) 등 젊은 선수와 경쟁했다. 그는 "KLPGA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있다. 전성기를 맞은 선수뿐만 아니라 새로 투어에 발을 내디딘 신예, 또 결혼하고 30대 나이에도 경쟁력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께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소현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웨지 플레이의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 이 목표를 이룬다면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시즌 도중 세계랭킹 50위(2일 기준 75위) 이내 진입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아쉽게 그걸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내년에는 세계 50위 안에 들어서 더 많은 해외 무대 경험을 쌓고,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06:03
스타

“런닝맨’ 아닌 ‘지송이’로 불리고파”…전소민, ‘지송합니다’ 돌싱녀로 본업 복귀 [종합]

“런닝맨’ 전소민이 아닌, 드라마 속 지송이로 불리고 싶어요.” 배우 전소민이 KBS Joy 새 목요일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를 통해 지난해 11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하차 후 1년여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전소민은 “제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친근한 이미지의 연장선인 캐릭터라서 더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내며 ‘오늘도 지송합니다’로 큰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지영 감독, 배우 전소민, 공민정, 장희령, 최다니엘, 김무준이 참석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하루아침에 파혼당한 후 살벌한 신혼집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고단한 N잡, N캐 인생에 시달리는 지송이의 파란만장한 신도시 입성기를 그린다. 전소민이 연기하는 지송이는 신도시 주민들의 허세와 텃세에 맞서기 위해 유부녀로 위장하는 캐릭터다. 전소민은 “밝고 경쾌하면서 환기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며 “제가 보여드린 친근한 이미지의 연장선인 캐릭터다.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배우로서 저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전소민은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조금은 일상적이고 편안하고 유쾌한 작품”이라며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출연을 한다고 말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민지영 감독은 “연출이 결정됐을 때 배우들이 모두 드림팀처럼 이뤄졌다”며 “특히 전소민의 예능적 러블리한 면모도 좋아했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연기력을 좋아했다. 모든 시청자들이 다 한마음으로 송이를 다 응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에선 전소민을 필두로 공민정, 장희령이 워킹맘 3인방으로 활약한다. 파워 J형 신도시 워킹맘 최하나 역은 공민정, 비주얼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신도시녀의 정석을 보여주는 안찬양 역은 장희령이 맡았다. 전소민은 ‘오늘도 지송합니다’가 KBS joy가 약 10년 만에 내놓는 드라마인 것에 대해 “심적인 부담감도 있었다”고 웃으며 “함께 캐스팅된 배우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그 부담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 그만큼 의지가 되더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민지영 감독 또한 이들의 케미를 큰 관전포인트로 전하며 “우리 드라마는 30대 여자, 엄마들의 이야기다. 결혼을 한 사람, 안 한 사람, 아이가 있는 사람,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코믹한 내용”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여성 세 명의 우정과 케미가 어떻게 쌓이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또 “이 작품의 포인트는 ‘맘’들이 희화화되지 않는 것이었다”며 “엄마들이 한데 섞이는 사건을 희화화 하지 않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높게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카페나 식당에 갔을 때 ‘오늘도 지송합니다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을 10번 중 5번 정도 들으면 대박난 시청률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에도 밖에 나가면 ‘런닝맨’ 전소민 씨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듣는데 방송 후에는 ‘지송이 전소민 씨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 말을 들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오는 5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시청자를 만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2 15:32
연예일반

[포토]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 현장

민지영 감독, 배우 전소민, 공민정, 장희령, 최다니엘, 김무준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천당' 밑 '천포 신도시'를 배경으로 사랑도, 결혼도 쉽지 않은 위장 유부녀 '지송이'의 파란만장 천포 생존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5일 밤 9시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2.02/ 2024.12.02 14:59
연예일반

[포토] '오늘도 지송합니다' 연출한 민지영 감독

민지영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천당' 밑 '천포 신도시'를 배경으로 사랑도, 결혼도 쉽지 않은 위장 유부녀 '지송이'의 파란만장 천포 생존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5일 밤 9시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2.02/ 2024.12.02 14:43
연예일반

[포토] 인사말 하는 민지영 감독

민지영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천당' 밑 '천포 신도시'를 배경으로 사랑도, 결혼도 쉽지 않은 위장 유부녀 '지송이'의 파란만장 천포 생존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5일 밤 9시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2.02/ 2024.12.02 14:43
연예일반

[포토] '오늘도 지송합니다' 사이좋은 주역들

배우 최다니엘, 장희령, 전소민, 민지영 감독, 공민정, 김무준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천당' 밑 '천포 신도시'를 배경으로 사랑도, 결혼도 쉽지 않은 위장 유부녀 '지송이'의 파란만장 천포 생존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5일 밤 9시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2.02/ 2024.12.02 14:37
연예일반

[포토] '오늘도 지송합니다' 기대해도 좋아요

배우 최다니엘, 장희령, 전소민, 민지영 감독, 공민정, 김무준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천당' 밑 '천포 신도시'를 배경으로 사랑도, 결혼도 쉽지 않은 위장 유부녀 '지송이'의 파란만장 천포 생존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5일 밤 9시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2.02/ 2024.12.02 14:37
예능

이승기, 신뢰 바닥쳤다… 과거 만행 인정 “거짓말쟁이 모여 있어” (‘생존왕’)

TV조선이 최초로 도전하는 본격 정글 서바이벌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2R 마지막 탈락 팀이 결정된다.2일 방송되는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는 무인도를 떠날 탈락 팀을 결정할 2R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결승에 진출할 팀이 결정되는 마지막 대결에서는 1R와 동일하게 ‘깃발 전쟁’이 예고됐다. 각 팀은 생존지에 있는 팀 깃발을 지키며 상대 팀의 깃발을 태워야 한다. 그리고 제일 먼저 팀 깃발이 태워지면 용병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간다. ‘정글팀’ 김동준은 “우리가 유일하게 무경험이다”라며 돌아온 ‘깃발 전쟁’에 당황했다. 같은 팀 정지현도 “우리가 제일 불리하다”라며 걱정이 가득했다. 이에 국가대표팀 리더 박태환은 “제 경험상…군인팀은 믿지 마세요”라며 꿀팁(?)을 전수했다. 1R의 깃발 전쟁에서 이승기가 이끄는 군인팀은 국가대표팀과의 연합을 순식간에 배신했던 전과가 있다. 군인팀 리더 이승기는 “공교롭게도 거짓말쟁이만 모여 있다”며 자신들의 과거 만행을 인정했다. 한편, 피지컬팀과 정글팀 생존지 중간에 끼어 위태로운 군인팀은 살아남기 위해 연합을 계획했다. 김병만은 ‘바다 요새’ 같은 피지컬팀의 생존지에 하늘길로 침투하려 했다. 이에 이승기는 ‘육군첩보부대 HID’ 출신 강민호가 물길로 침투 가능하다며 연합을 제안했다. 그러나 연합이 성사되려던 찰나 ‘배신의 희생양’이었던 국가대표팀 김민지가 “절대 믿으면 안 된다”라며 막아서, 군인팀은 또 위기에 놓였다. 배신한 과거로 ‘신뢰 회복’이라는 큰 문제에 직면한 군인팀, 바다 요새라는 최적지에서 방어에 나선 피지컬팀, 그리고 처음 깃발 전쟁을 치르는 정글팀 중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탈락자가 결정되는 2R의 마지막 대결은 2일 오후 10시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공개된다. ‘생존왕 : 부족전쟁’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매주 화요일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2 13:19
영화

‘1승’, 아는 맛이 맛있다 [IS리뷰]

익숙함의 다른 말은 안정감이다. 영화 ‘1승’이 이를 증명한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언더독 서사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의심할 여지 없는 감동과 울림을 만들어 낸다.한때 촉망받는 배구선수였던 김우진(송강호)은 퇴출, 파면, 파산, 이혼까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실패는 죄다 섭렵하며 ‘실패’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근근이 운영하던 어린이 배구교실마저 폐업 수순을 밟던 어느 날, 반 단장(박명훈)이 찾아와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을 제안한다. 기간은 1년, 조건은 대학 농구팀 감독 자리 보장이다.김우진은 반 단장의 제안을 덥석 물지만, 이내 마주한 현실에 좌절한다. 에이스 선수가 다 빠져나간 ‘핑크스톰’은 실력도 팀워크도 엉망인 해체 위기의 상태. 여기에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은 재벌 2세 ‘관종러’답게 황당무계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오합지졸 배구팀을 꾸리더니, 급기야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꽂혀 시즌 1승에 상금 20억원을 푼다는 공약을 발표, 장당 100만원짜리 시즌권을 완판시켜 버린다. 물론 이길 방법도 마음도 없는 선수들은 압도적인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거센 비난의 화살은 김우진과 선수들을 향한다. 점점 울화통이 치밀기 시작한 김우진은 급기야 한 번은 이겨보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이에 선수들의 강점을 찾아 포지션을 재배치하고, 이들의 삶의 태도까지 변화시키며 1승을 위한 전의를 불태운다.‘1승’은 ‘거미집’,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에서 단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배구를 소재로 한다. 다만 서사 자체는 새롭기보다 익숙하다. 영화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용기보다는 좌절이 쉬운 “젖은 낙엽처럼” 살던 이들이 함께 부딪히며 갈등과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하는 과정을 담는다. 스포츠 영화의 규칙에 충실한 일종의 언더독 플롯이다. ‘1승’은 이 장르의 영화들이 대개 그렇듯, 대단한 사연이나 반전 대신 보장된 감동을 가져가는 쪽을 택한다. 다소 평면적인 서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경기 장면이다. “이제는 배구 시합의 역동감과 스펙터클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던 신연식 감독은 공간의 360도를 커버하는 VR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을 비롯해 스카이 워커(사축 와이어캠), 초고속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활용, 박진감 넘치는 경기 화면을 만들었다. 구기 종목 특유의 정교한 움직임과 세트플레이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특히 압권은 롱테이크로 완성한 마지막 경기의 랠리 시퀀스로, 앞서 나온 수많은 스포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능가할 만한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승리의 순간 흘러나오는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강정원의 대사에서도 ‘록키’를 언급했던 신 감독은 엔딩곡으로 ‘록키’의 OST ‘고잉 더 디스턴스’를 얹는다. 신의 한 수다. 그간의 모든 과정이 이 찰나를 위한 포석이라 해도 좋을 울림과 카타르시스가 있다. 애당초 송강호와 박정민이란 필승카드를 내세운 게임이니 배우들의 연기야 나무랄 데 없다. 그래도 딱 한 명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송강호다. ‘1승’은 송강호란 배우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느 승리의 서사가 그렇듯 ‘1승’에도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의 순간이 자주 등장하는데 대체로 송강호의 몫이다. 송강호는 작위적일 수 있는 대사와 상황을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억양과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송강호만이 할 수 있고, 송강호라 가능한 연기다.송강호가 예상한 에이스라면, 예상치 못한 복병은 이민지다. 극중 이민지는 ‘핑크스톰’의 리베로이자 재일교포 외국인 용병 유키를 연기했다. 한국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설정인데 웃음 타율이 제법 높다. 이민지는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조정석과 각기 다른 위치에서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며 영화의 숨통으로 기능한다.오는 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0: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