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영화

[왓IS] “믿어지지 않아 자꾸만 울게 돼”…이혜리 또 울린 ‘빅토리’ 팬 레터

가수 겸 배우 이혜리가 영화 ‘빅토리’로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이혜리는 20일 오전 4시 X(구 트위터)에 “뭐냐 하면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믿어지지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되어버리는 거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사진 속에는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 오프라인 행사에서 혜리가 받은 팬레터의 일부가 담겨있다. 편지 속에는 “저는 그래서 필선이가 좋아요. 그리고 낭만을 보여준 언니가 좋아요, 21세기의 어느 날에 언니의 관객이 될 수 있어서 기뻤어요”라고 적혀있다. 이에 이혜리는 “사실은 서로를 탓해도 되는 걸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라며 “목놓아 소리 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오늘 그 이유는 고마움이라는 거!”라고 감상을 전했다.그러면서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다.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고”라며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오늘도 잠이 들지 않는 밤을 보내며 마음 한 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 거야! 난 짱 멋진 추필선이니까!”라고 덧붙였다.‘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혜리는 주인공 추필선 역을 맡아 찬란한 청춘을 연기해 호평 받고 있다. 이혜리의 ‘빅토리’ 사랑은 남다르다. 개봉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정에 복받쳐 갑작스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혼자 대본을 읽을 때는 운 적이 없다. 근데 전체 리딩을 했을 때 감정이 주체가 안 됐다. 벅차올랐다”며 “오늘도 다들 영화를 보시고 ‘모두를 응원하고 싶다,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던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 눈물이 났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웹예능 ‘혤스클럽’에서 ‘빅토리’에 함께 출연한 박세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이혜리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빅토리’ 촬영 전 친한 언니가 ‘상대 배우가 어때?’라고 물었는데 그때 (박세완) 생각하면서 오열했다. ‘이렇게 배려받으면서 촬영하는 게 처음인 것 같다. 너무 고맙다’고 했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에는 ‘빅토리’ 관객과 만나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더욱 감동을 받고 있는 것. 이혜리는 지난 14일과 15일 진행된 개봉기념 무대인사에서 객석 깊숙이 찾아가는 특급 팬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X(구 트위터)에서도 ‘빅토리’의 감상을 하나하나 검색해 반응을 남기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그런 이혜리에 누리꾼들은 “응원해요 혜리 짱”, “추필선 파이팅”, “따뜻하다. 왠지 영화를 봐야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라고 격려를 남기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0 10:37
연예일반

LA 점령한 K댄서 신드롬! 아이키, 밀레니엄 댄스 스튜디오서 강사 활약

추자(CHUJA)가 역대급 스케일의 댄스 워크숍을 진행한다. 오늘(29일) 방송되는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플투댄’) 9회에서는 추자의 러브란, 리정, 아이키, 리아킴, 하리무가 글로벌 댄서들의 꿈의 무대인 밀레니엄 댄스 스튜디오에서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밀레니엄 댄스 스튜디오는 댄서뿐만 아니라 비욘세, 어셔,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내로라하는 해외팝 스타들과 NCT 127, 몬스타엑스를 비롯한 K팝 스타들이 춤을 배우기 위해 찾는 댄스 아카데미다. 이날 방송에서 이곳을 찾은 멤버들은 밀레니엄 스튜디오의 댄스 영상을 보며 춤을 배웠는데 직접 가르치러 왔다며 들뜬 모습을 보인다. 특히 리정은 “8년 전에는 맨 뒤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이제 맨 앞에 강사로 선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힌다. 이어 추자는 클래스를 하루 전날 오픈했다는 제작진의 말에 패닉에 빠진다. 수강생이 얼마나 모였을지 걱정이 앞선 것. 멤버들은 “한 명만 와도 재미있게 가르치자”라며 각오를 다진다. 이내 워크숍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강의실 풍경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한다. 맏언니 리아킴은 눈물까지 터뜨린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워크숍 현장에서는 멤버들의 다양한 티칭 스타일도 엿볼 수 있다. 아이키는 연신내 댄스 스튜디오 일타강사 경력을 자랑하며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진행해 수강생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낯을 가리며 부끄러워하던 러브란은 수업이 시작되자 180도 달라진 반전 강의를 선보인다. 모든 댄서의 꿈, 밀레니엄 댄스 스튜디오에서 특급 선생님의 면모를 뽐낼 멤버들의 모습은 29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는 JTBC ‘플투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9 15:29
예능

'군대스리가' 이천수, 특전사도 긴장시킨 밀레니엄 특급 공격

이천수가 '밀레니엄 특급'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천수는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전설이 떴다-군대스리가'(이하 '군대스리가')에서 레전드 국가대표의 스트라이커로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뽐냈다. 이날 특전사와의 경기 전반전부터 허를 찌르는 터닝슛으로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상대팀과의 거친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넘치는 승부욕을 보여줬다. 이를 본 특전사 대원도 "가슴이 철렁한다"라고 긴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이천수의 특별한 상황 판단이 상대팀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천수는 레전드 국가대표 장신 선수들을 최전방에 위치시키며 공격을 지시했다. 이후 '레전드 국대'의 코너킥 때마다 상대팀 수비수들은 장신 선수들의 높이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천수를 비롯해 부상임에도 투혼을 불태운 레전드 국가대표. 하지만 특전사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결국 2 대 0으로 패배했다. 이천수는 "이렇게 밀리는 경기를 많이 해보지 않았다. 자존심도 상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1승 이후 첫 패배를 기록한 상황. 앞으로 경기에서 이천수가 레전드 국가대표와 함께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설이 떴다-군대스리가'는 은퇴한 레전드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과 혈기 왕성한 국군 장병들이 축구로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 소속 이천수, 송종국, 김용대, 현영민, 김형일, 김정우 등이 출연해 '레전드 국대' 멤버로서 활약 중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14 09:31
연예

특급 호텔 셰프의 손맛 담긴 명절 상차림 ‘투고’로 즐겨볼까

오는 설 연휴를 맞이해 특급 호텔들이 상차림의 수고를 덜고 호텔 셰프의 명절 음식을 ‘투 고(TO GO)’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1년 첫 번째 명절을 맞이하여 운영 중인 플라자 호텔에서 셰프와 전국의 종가 종부들이 함께 구성한 명절 음식을 담아낸 투고 상품을 선보인다. 양에 따라 2~3인용부터 6~7인용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한우 사골 떡국과 LA갈비구이, 소고지 잡채, 갈비찜 등과 전, 나무, 참굴비구이 등을 전통 종가집의 레시피로 구성하였다. 가격은 6만 8000원에서 35만원까지 다양하게 판매된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한식 전문 셰프가 만든 명절 음식으로 구성한 도시락 ‘설 스페셜 그랩앤고’를 예약 판매한다. 이번 설 연휴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귀성객 감소가 예상되면서 명절 음식이 그리울 ‘홈설족’을 위한 1인용 도시락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하는 것. 그랜드 키친의 ‘설 스페셜 그랩앤고’는 삼색전, 전복 해산물 잡채, 삼색나물, 갈비구이, 들깨 토란국 등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찬 한상 도시락을 구성했다. 가격은 3만9000원으로, 픽업은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가능하다. 사전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 그랜드 키친 또는 드라이브스루 존에서 픽업하면 된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에서 셰프가 직접 만든 퀄리티와 가성비를 모두 잡은 명절 투고를 내놨다. 삼색 나물과 모듬 전부터 잡채, 전복 갈비찜까지 재료 손질과 조리에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호텔 셰프의 레시피로 더욱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 아웃 전용 상품이다. 통통한 동태살을 그대로 부쳐낸 동태전과 고기소가 들어간 깻잎전, 녹두전, 애호박전, 새우전으로 구성된 모듬 전 5종에 전복이 들어간 고급스러운 소갈비찜,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삼색 나물과 조기구이, 잡채, 문어숙회 그리고 포포인츠 셰프의 비법 레시피로 많은 인기를 얻은 겉절이와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떡국과 약식까지 총 15개의 핵심적인 명절 메뉴들 만으로 구성된다. 4명의 가족, 친지가 풍성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포포인츠 강남 명절 상차림 투고는 12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설날 명절 투고는 1월 18일부터 구정 당일인 2월 12일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포포인츠 강남 3층 레스토랑 에볼루션에서 픽업할 수 있다. 완조리 식품의 특성상 신선도 유지를 위해 최소 이틀 전 주문 및 픽업을 추천한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이번 설날을 맞아 집에서도 호텔 특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메 투고’ 간장게장 메뉴를 출시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고메 투고’ 세트는 콜드 디쉬 에피타이저부터 풍성한 메인 디쉬에 이어 달콤한 디저트까지 입맛대로 선정해 호텔 요리를 풀 코스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특별히 이번 설날을 맞아 호텔 특선 명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간장게장 세트를 위해 호텔 주방에서는 최상급의 암게만을 선별하여 특제 양념에 담궈 뛰어난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2층에 위치한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타볼로 24’는 명절 음식 준비 및 차례 상차림의 번거로움을 덜어 보다 간편하고 손쉽게 성묘길을 준비할 수 있는 총 2종류의 ‘JW 명절 투 고’를 2월 14일까지 선보인다. 셰프의 세심한 손길로 준비한 격식과 예의를 갖춘 상차림부터 국내산, 국내산 가공 식재료만을 사용해 차별화된 품격의 가치를 담아낸 프리미엄 상차림 중 선택이 가능하며, 모든 메뉴는 친환경 용기에 개별 포장되어 위생적인 것은 물론 휴대성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JW 명절 투 고’ 가격은 22만원부터, 개별 메뉴 추가 시 2만 5000원부터 10만원까지이며, 메뉴 별 가격이 상이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02 14:47
연예

인터파크투어, 특급호텔 멤버십 카드 판매

인터파크투어는 온라인 최초로 특급호텔 연간 멤버십 카드 판매 채널을 공식 오픈한다.특급호텔 연간 멤버십 카드는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무료 객실 1박 제공 및 식음권/부대시설 특전 등을 제공한다. 또한 멤버십 카드 보유 고객은 호텔 객실을 최대 70% 가량 저렴하게 예약 가능하다.신동엽 인터파크투어 영업기획 팀장은 “과거 대비 호텔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며 특급호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특급호텔 멤버십 카드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했다”고 말했다.기존에 일부 호텔에서 단발성 이벤트로 멤버십 카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적은 있었으나, 공식 판매 채널을 오픈한 것은 인터파크투어가 처음이다. 이번 인터파크투어가 선보이는 멤버십 카드는 6개 지역 특급호텔 12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멤버십 카드 판매 호텔은 밀레니엄 서울힐튼, 롯데호텔부산, 롯데호텔울산,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인터불고 원주 등이며, 카드 가격대는 호텔과 옵션 타입에 따라 27만원부터 160만원까지 다양하다.인터파크투어는 멤버십 카드 판매 호텔 및 관련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에서는 각 호텔마다 판매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여러 호텔의 멤버십 카드를 한 눈에 비교하기 어려웠지만,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비교 확인 가능하도록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한편, 인터파크투어는 멤버십 카드 판매를 기념해 오는 5월 18일까지 멤버십 카드 발급 고객에게 인터파크에서 상품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I-포인트를 최대 10만점 제공하고,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이석희 기자 2018.04.25 09:23
축구

[인터뷰]'닭띠 친구' 이천수-최태욱 "올해 제2의 전성기 달려야죠"

"2017년을 제2의 전성기로 삼겠습니다."JTBC 축구해설위원 겸 방송인 이천수(35)와 서울 이랜드 FC 15세 이하(U-15) 감독 최태욱(35)이 기다렸다는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현역 시절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은 은퇴 뒤 각자의 길을 개척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이천수는 2015년 12월부터 K리그 현장을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고, 최태욱은 같은 해 11월 프로축구 산하 유스팀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약 1년간의 적응기를 거친 이천수와 최태욱은 '닭의 해'를 맞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1981년생 닭띠인 이들은 1997년 처음 만나 지난 20년간 희노애락을 함께해 온 인생의 동반자다.이천수에게 '닭의 해'는 기분 좋은 기억이다. "내 축구 인생에서 정점을 찍었던 시절은 공교롭게도 12년 전 '닭의 해'였다. 2005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떠나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는데 전체 시즌의 절반만 뛰고도 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최태욱도 그때를 회상하며 씨익 웃었다. "2005년은 내게도 즐거운 기억이다. 축구로 보면 시미즈 S펄스(일본)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을 경험했고, 개인적으로는 우리 첫째 아들이 태어난 해기도 하다."부평고 동기 이천수-최태욱 콤비는 당대 최고의 공격수로 유명세를 떨쳤다.이들은 지난 1999년 춘계연맹전, 백운기, 대통령금배 등 전국 대회 3관왕을 이뤄 내며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나란히 19세의 나이로 3~4세 위 선배들이 주축을 이룬 올림픽팀에 박탁됐다. 당시 이천수는 머리 하나 큰 수비수들과 볼 다툼에서도 지지 않는 근성과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을 앞세워 '밀레니엄 스타'로 불렸고, 최태욱은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탐내는 특급 유망주였다.두 친구의 축구 인생 하이라이트는 2002 한일월드컵이다. '명장'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이천수와 최태욱은 축구대표팀에 뽑혀 안방에서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닭의 해를 맞아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는 두 친구를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의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해설자 겸 방송인' 이천수로 전업한 지 막 1년이 지났다. 친구 이천수를 평가한다면.최태욱(이하 최) : "예전부터 (이)천수는 은퇴 이후 TV에서 보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워낙 끼가 많았다. 물론 아직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 줘야 한다.(웃음) 아직 천수가 가지고 있는 재능의 반도 못 보여 준 것 같다."이천수(이하 이) : "(최)태욱이 말이 맞다. 방송에서 내 점수는 아직 50점도 안 된다. 반면 태욱이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감독으로서 최태욱은 어떤가.이: "태욱이가 지도하는 모습을 봤는데 '초짜 감독'의 어설픈 모습이 하나도 안 보였다. 팀을 이끄는 '보스'의 느낌이 났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농담하는 모습에 놀랐다. 내가 아는 태욱이의 입에서 농담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웃음)"최: "선수 시절 여러 지도자를 만났다. 그중에서도 히딩크 감독님을 만나면서 지도자라는 위치에 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선수만큼이나 지도자의 영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 주신 분이다."- TV에서 물오른 이천수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이: "운동만 하던 사람이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방송은 초보였기 때문에 어딜 가든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이제는 '방송인' 타이틀이 좀 익숙해졌다. 방송 선배들을 만나도 '초반에는 불안한 것처럼 보였는데 최근에는 자기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 보인다'고 하신다. 첫해에 매력을 다 보여 주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니다.(웃음) 지난 1년간 유재석, 강호동과 같은 예능계 1인자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 큰 힘이 되는 '흥라인(김흥국 라인)'도 유지하고 있다.(웃음) 올해는 나머지 50점을 더 올려서 100점을 만들겠다."- 이천수와 최태욱은 어린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다. 그런데 보통 라이벌은 '앙숙'이다.이: "태욱이가 나를 잡아 줬다. 우리는 정반대다. 나는 '욱'하는 성격인데 태욱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참는 편이다. 라이벌은 친해질 수 없고, 친해져도 안 된다. 하지만 우리는 라이벌이라기보다는 동반자라고 생각했다. 서로 잘하는 부분을 인정했다."최: "동료로 만났기 때문에 둘이 같이 잘하자는 생각을 했다."- 이천수는 '천재', 최태욱은 '노력파'라는 말이 있다.이: "반대다. 우리 또래 중 '랭킹 1위'는 태욱이였다. 워낙 실력이 좋아 입학과 동시에 3학년들과 뛰었다. 그런 태욱이를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나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자극을 받았다. 직접 물어보고 배우기에는 자존심이 상해 멀리서 태욱이 움직임을 보고 따라했다. 그러자 나도 1학년 여름방학부터는 주전으로 올라섰다."최: "천수는 지독한 노력파다. 고교 시절 1주일간 휴가를 받고 복귀하면 훈련에 적응하는 데 2~3일 걸린다. 잠깐 쉬었지만 몸이 무거워지고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수는 고등학교 3년 내내 휴가 전후가 똑같은 선수였다. 부상을 당해도 마찬가지였다. 타고났다기보다는 그만큼 개인 운동을 철저하게 했다는 뜻이다. 이런 근성 때문에 프로에서도 최고가 됐을 것이다."- 서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떤 친구인가.이: "태욱이는 '축구선수 이천수'가 될 수 있게 뒤에서 버텨 준 친구다. 태욱이와 함께 축구를 했던 고교 시절이 가장 즐거웠던 때다."최: "천수는 어디든 함께 발을 내딛을 수 있었던 동반자 같은 친구다. 프로 무대에서 나란히 감독 대 감독으로 지략 싸움을 펼칠 날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내가 이길 것이다.(웃음)"- 2017년 각오는.이: "지난번 '닭의 해'에 뭐하고 있었을까 생각해 봤더니 스페인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국내에 복귀해 울산에서 내 축구 인생의 가장 '핫한' 시기를 보냈더라. 당시를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축구에서 최고가 돼 봤으니 올해는 방송에서도 최고 자리에 올라 보고 싶다."최: "올해는 감독으로서 첫 우승을 해 보고 싶다. 춘계 대회가 그 첫 무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철학이 있는 지도자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2017년이 되길 바란다."피주영 기자 2017.01.31 06:00
축구

이천수 은퇴식, 레바논전 하프타임에 개최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일원이자 2006년 독일 월드컵 원정 첫 승리의 주역인 이천수(35)가 은퇴식을 갖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대한축구협회는 2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 레바논전의 하프타임 행사로 이천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이천수는 지난해말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부평고 시절부터 전국대회를 휩쓸며 이름을 떨친 이천수는 발재간과, 스피드, 정확한 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2000년 A매치에 데뷔한 후 '밀레니엄 특급'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2000년대 후반까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2000 시드니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2004 아테네올림픽, 2006 독일월드컵, 2007 아시안컵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A매치 통산 78경기 출전에 10골 11도움.울산에 입단한 2002년에는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신인왕을 휩쓸었다.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첫 한국 선수가 되었다. 2005년 울산으로 복귀한 그는 소속팀을 K리그 챔피언에 올려놓고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이천수의 생애 최고 장면은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터뜨린 그림같은 프리킥 동점골이다. 이 골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경기 첫 승을 이끌었다. 올림픽에서도 3골을 넣었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대표팀 또는 선수 은퇴를 할 경우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지금까지 홍명보, 황선홍(이상 2002년), 하석주(2003년), 김태영(2005년), 김도훈, 유상철(이상 2006년), 서정원(2008년), 이운재(2010년), 안정환(2012년), 이영표(2013년), 차두리, 설기현(이상 2015년)이 은퇴식을 치른 바 있으며, 이천수가 13번째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3.22 10:45
연예

봄 나들이 필수품 도시락, 특급호텔에서 준비하세요

특급호텔이 야외에서 즐기는 도시락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벚꽃을 주제로 한 ‘벚꽃 도시락’을 비롯해 샌드위치, 햄버거를 취향대로 구성할 수 있는 도시락, 일식 도시락 등 종류도 다양하다. 꽃을 보러 나들이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도시락을 맛보러 나들이를 떠나야 할 판이다. # 도시락에 내려앉은 벚꽃 -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4월 9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는 ‘2016 워커힐 벚꽃축제’ 기간에 벚꽃을 모티브로 한 ‘워커힐 벚꽃 도시락’을 판매한다.핑크빛 캘리포니아롤과 꽃 모양의 연어 샐러드, 전복 야채 조림과 모둠 꼬치, 화과자와 과일 디저트로 풍성하게 구성하여 봄의 화사함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벚꽃 도시락 가격은 3만9000원. 아름다운 벚꽃길로 둘러싸인 피자 전문 레스토랑 ‘피자힐’에서는 ‘벚꽃 음료(카페 블로썸, 카페 라떼 블로썸, 레드 블로썸)’을 출시했다. 축제 기간에 호텔 무료 셔틀 버스에 벚꽃 비주얼을 랩핑한 ‘벚꽃 버스’와 ‘벚꽃 피크닉 매트’ 등 핑크빛 벚꽃 시리즈를 선보여 화사한 봄 기운을 전한다. 3월 26일에 오픈하는 컨테이너식 에코 카페 ‘워커힐 테이스티 박스’를 비롯해 개성 있는 디자인 및 일러스트가 함께하는 ‘아트마켓’,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맥주를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구름 위의 산책, 와인&비어페어’ 등이 열린다. 02-455-5000 # 제주 바다를 품은 도시락 -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의 ‘블루밍 데이즈 패키지’는 호텔 객실 1박, 호텔 인근 올레 4코스나 해변에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샌드위치와 그린 샐러드, 음료 2잔을 포함한 테이크아웃 런치 박스가 포함되어 있다. 패키지는 두 가지 타입으로,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2대를 3시간 동안 대여해주며, 섬모라에서의 조식 뷔페를 제공한다. 2박 이상 투숙 시에는 딸기 빙수를 제공한다. 28만원부터.리조트 투숙 시에는 이디에서의 2인 조식, 2인 테이크아웃 런치 박스, 따뜻한 온수풀이 가동되는 수영장을 4인 가족이 입장할 수 있다. 29만원부터. 가격 세금-봉사료 별도. 064-780-8000. # 남산 꽃구경 필수 아이템 -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 하얏트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 ‘실란트로 델리’가 치즈 스틱 샌드위치, 햄치즈 샌드위치, 훈제 연어 샌드위치 등 따뜻한 봄철 야외에서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다양한 테이크아웃 메뉴를 판매한다. 일식당 ‘겐지’에서도 테이크아웃 런치박스 세트 그리고 테이크아웃 초밥을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판매하고 있다. 런치박스는 매·난·도·죽·송의 다섯 가지로, 장어구이·삼치구이·전복구이·밥·장국 등이 포함되며 타입에 따라 구성이 달라진다. 런치박스 가격은 3만5000원부터 8만3000원까지, 테이크아웃 초밥 가격은 8만5000원부터다. 실란트로 델리 02-317-3064, 겐지 02-317-3240.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 델리 테이크 아웃 피크닉 런치 세트는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와 샐러드, 과일, 쿠키, 물로 구성된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게살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비롯해 닭고기 호두 샌드위치, 훈제 칠면조 샌드위치,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 등 7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샐러드 2종류, 제철 과일, 수제 쿠키, 물을 세트로 판매한다. 1일전 예약이 필요하며, 배달 주문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4만3000원. 02-799-8167. # 정갈한 일식 도시락 - 임피리얼 팰리스, 그랜드 힐튼 서울, 리츠칼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일식당 만요는 봄을 맞이해 도시락 3종을 판다. 도시락 메뉴는 랍스터 치즈구이, 장어구이, 생선구이, 전복조림, 메로된장, 모둠꼬치구이, 계란말이, 튀김, 과일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5만5000원~7만500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며, 예약 고객에 한해 판매한다. 02-3440-8150. 그랜드 힐튼 서울의 일식당 미쯔모모의 테이크아웃 도시락은 은대구 된장 구이, 도미 조림, 장어 구이, 새우 튀김, 야채 튀김, 일본식 계란말이, 일본식 절임 반찬, 밥, 미소장국 등 익힌 음식 위주로 알차게 구성했다. 가격은 6만6000원(세금 포함)이다. 02-2287-8888. 리츠칼튼 서울 일식당 하나조노도 ‘봄 나들이 도시락’을 판매한다. 고소한 은대구 구이, 전복 그라탕, 장어 구이, 한우등심 구이, 왕새우 구이, 연어 프라이 이외에 훈제 연어 샐러드, 초밥 7종 및 밥, 장국, 과일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돼 있다. 가격은 8만6000원대(세금 포함)이며 예약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02-3451-8276. # 건강 도시락 - 세종호텔 세종호텔 라운지&다이닝 베르디는 6가지 종류의 건강식 도시락을 준비했다. 도시락 종류는 찹스테이크&케이준 새우구이 도시락(3만2000원), 안심스테이크 도시락(2만7000원), 소불고기 도시락(2만2000원), 연어스테이크 도시락(1만8000원), 치킨스테이크 도시락(1만3000원), 석쇠돼지불고기 도시락(1만원) 등 다양하다. 모든 도시락에는 생수 1병이 포함됐다. 도시락 주문은 최소 1일 전에 해야 하며, 동일 메뉴 10개 이상 주문 시 '10+1' 혜택을 제공한다. 단체 주문 및 서울 지역에 한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02-3705-9146.# 맥주도 줍니다 - 롯데호텔월드롯데호텔월드가 판매하는 ‘피크닉 세트’는 두 종류가 있다. 델리카한스의 수제 샌드위치 3개와 스콘, 계절과일, 유기농 주스, 볼빅 생수, 롯데호텔의 보냉백이 포함된 피크닉 세트 가격은 2만 5000원이다. 클라우드 캔맥주 6캔과 육포, 믹스넛츠, 롯데호텔 보냉백으로 구성된 비어 세트는 3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02-411-7753. # 단체 주문은 할인 해준다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이탈리안 비스트로 베키아 에 누보는 샌드위치, 샐러드 2종, 음료로 구성된 ‘베키아 에 누보 런치 박스’를 4월5일까지는 10% 할인 판매한다. 베키아 에 누보 런치 박스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베키아 에 누보의 11가지 홈메이드 샌드위치와 신선한 샐러드 및 음료를 나만의 스타일로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리 치즈와 구운 가지 파니니를 포함해 소고기 샌드위치, 새우 아보카도 샌드위치, 클럽 샌드위치, 칼디 로마 샌드위치, 치킨 커리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 중 선택이 가능하다. 샐러드는 감자 샐러드와 과일 샐러드 2종이 제공되고 음료도 커피, 주스, 탄산수를 포함한 8개 메뉴 중 선택 가능하다. 3만3700원부터. 단체 주문하는 고객은 4월 5일까지 20개 이상 주문 시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체 주문은 하루 전 예약 필수. 02-317-0022~0033. 정리=홍지연 기자 jhong@joongang.co.kr사진=각 호텔 2016.03.21 15:12
연예

[공식is] '먹방'이란, 사람을 행복으로 초대하는 것

시들하기는 해도 먹방의 인기는 꾸준하다. 2016년 들어 거품이 꺼질 거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여전히 방송사마다 신규 콘텐츠를 론칭하고 있고 SBS는 ‘3대천왕’을 아예 토요일 저녁 황금시간대로 이동 배치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트렌드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바뀌는 것이 당연하지만 ‘먹방’만큼은 꾸준한 파워를 발휘하며 방송가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방송가의 스테디셀러인 먹방의 힘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 공식을 파헤쳐보자. 전제: 먹방의 태생적 한계, 극복 방법을 고민하다이야기는 한참 전, 세기말인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먹방이 있기 전 태초에 ‘비룡님’이 계셨다. 당시만 해도 아동을 주 시청층으로 삼아 진부한 소재만 방영하던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요리를 주제로 한 ‘요리왕 비룡’이 편성됐다. 스토리 자체는 다소 진부했다. 국영 음식점 국하루의 주방장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대를 잇기 위해 비룡은 특급요리사가 되는 과정을 밟는다. 특급요리사 자격을 취득 후에도 비룡은 고향인 사천에 돌아가지 않고 광주에 남아 암흑요리계와 대립하며 이른바 전설의 요리기구를 찾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50부작이 채 되지 않는 별 거 아닌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2010년대 주류가 된 먹방의 주요 요소가 숨어있다면 믿어지겠는가? 냄새까지 전달하는 4D 텔레비전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시대가 오기는 했지만 음식의 맛까지는 어찌할 수 없는 법이다. 게다가 실제 음식이 아닌 그림이라는 한계까지 안고 있어 음식을 표현해야 하는 문제가 작가에겐 상당한 고민거리였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어 음식의 맛을 전달할 수 있을까? 답은 자극적 효과의 극대화였다. 영상매체인 텔레비전의 효과를 십분 살려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 그것도 모자라 선녀가 날아다니고 꽃이 흩날리며 때로는 화산이 폭발하고 우주로 날려버리는 과장된 배경장면도 삽입하는 수고를 기울였다. 여기에 음식의 묘사로 주인공들이 말 한 마디 끊김 없이 따따따따 내뱉는 연극적인 연출과 경쾌한 배경음악까지 동원할 수 있는 시청각 요소들은 모조리 동원하기에 이른다. 콘텐츠의 작품성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이 주는 강렬한 장면과 음악들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았다. 요리왕 비룡에서 ‘전설의 누룽지탕’ 편은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총합된 장면으로, 이 만화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정말 전설로 남아있다. 사진 MBC `사유리 식탐여행` 캡처문제: 기존 먹방이 가진 실제와의 괴리성세기말에서 밀레니엄 시대로 접어들면서 먹방은 한 가지 고민을 안게 됐다.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먹방이 너무나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예능에서 다뤄지기 전만 해도 요리 콘텐츠의 공급은 교양 분야였다. 방송기술의 발달로 음식의 영상을 다각도로 촬영해 시각적으로 맛있게 묘사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그 맛을 묘사해줄 사람들의 대사나 자막 등 부차적인 효과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해 동떨어져 있었던 게 문제로 우선 지적된다. 또 이들 교양방송이 가진 콘텐츠의 방향은 시청자들의 지갑을 열어 ‘돈을 쓰도록 하는 행위’에 강요되어 있었다는 것도 지적할 만하다. 이들 먹방의 주체는 ‘먹는 행위’와 그 행위를 이행하는 ‘사람’에 있지 않고 전국 유명 맛집이나 계절을 타는 제철음식 소개 등 단순한 구조에 그치고 있는데다 방송시간마저 주말 점심을 겨냥하고 있어 방송을 가장한 홍보가 아니냐는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먹방에서 혁명을 불러왔던 사유리의 돌직구 맛 평가가 얼마나 호평을 받았는지를 상기한다면 기존 음식방송들과 시청자들의 사이가 얼마나 괴리가 컸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사진 JTBC 풀이: 단점 보완보다는 잘하는 것에 집중잘 되는 가게에 비법이 있듯이 잘 되는 먹방에도 이유가 있다.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는 2014년 11월 17일 첫 방송 이후 별다른 포맷 변경 없이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며 먹방의 홍수 속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냉부해’는 요리하는 과정도 재미를 살렸다. 소금뿌리기의 달인 허셰프 최현석이나 성자셰프로 변신한 샘킴, 요리과정 자체가 웃긴 김풍 등 단순히 레시피의 전달이 아닌 예능프로그램의 기본인 웃음도 함께 담고자 했다. 여기에 현장중계로 나서는 김성주와 “맛있습니까악~”으로 케미를 이뤘던 정형돈의 진행 재미도 쏠쏠했다. 스타들의 냉장고 속은 어떨까 궁금했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시청자들의 대리만족도 놓치지 않았다. SBS의 ‘3대천왕’은 조금 다른 스탠스를 취한다. 음알못 이휘재와 백설명 백종원, 먹선수 김준현의 조합은 시청자에겐 낯설다. 낯섦에서 오는 새로움은 이 방송을 더 빛낸다. 전문 MC ‘캐스터 리’ 이휘재의 진행과 백설명 캐릭터인 백종원의 전문적인 해설, 먹방 등 예능적 요소는 김준현이 책임진다. 음식방송에 중계라는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확실히 기존 먹방이나 쿡방과는 차별화된 경향을 띤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의 설명은 어딘가 부족한 듯한 음식 예능에 전문성까지 가미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MC로 가세한 EXID의 하니는 감칠맛을 더해줄 양념 역할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사진 SBS 코미디TV에서 간만에 주목할 만한 콘텐츠가 나왔다. 뚱MC 4명의 먹방 탐방기인 ‘맛있는 녀석들’이 50회를 넘기며 어느덧 1년을 넘겼다. 눈을 잡아둘 스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맛집을 홍보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중량급 개그맨 네 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맛있게 먹고 그것을 보는 것에 목적이 있는 방송이다. 이들이 펼치는 먹방은 가히 경이롭다. 못 먹는 자가 펼치는 ‘한입만’ 순서는 밥 반 공기가 한입에 들어가는 진기명기를 볼 수 있다. 말마따나 별풍선 천 개가 전혀 아깝지 않은 장면들이 매주 쏟아져 나온다. 먹방의 기본에 충실한 방송을 꼽으라면 단연 ‘맛있는 녀석들’이 아닐까. 예능의 기본도 놓치지 않았다. 알아주는 입담의 소유자인 코미디언 네 명이 주고받는 멘트와 개그 욕심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더 맛있는 팁’으로 실용성까지 잡았다. 이들 세 프로그램의 경우 ‘요리왕 비룡’처럼 먹방이 가진 단점 보완을 고민하기보다는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요소를 극대화시켰다는 것에 있다. 단순히 요리를 하고, 그것을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맛있게 먹고, 뻔한 소감과 따봉만을 치켜들었다면 이들 먹방이 성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요리를 떠나 ‘어떻게 하면 방송을 더 재미있게 만들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해 ‘예능의 기본은 재미여야 한다’는 명제로 돌아간 이들 프로그램의 초심에서 비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코미디TV 해답: 요리란, 그리고 예능이란 사람을 행복으로 초대하는 것소위 ‘먹방 트렌드’가 저물어간다는 것에 대해 누구도 이견은 없을 것이다. 먹방은 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져 이미지의 극심한 소비를 불러왔다. 후발주자들은 기존 먹방들과 다른 차별화를 요구받고 있고, 기존에 자리잡은 먹방들은 진부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먹방들이 장수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먹방이라는 것은 결국 판타지와 직결된다. 내가 먹어볼 수 없는 음식을 방송에서 누군가 먹고, 그 음식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을 공유해 대리만족으로 삼게 된다. 취미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대인들이 가장 쉽고 값싸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요리’를 제일 먼저 떠올릴 테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누군가 음식을 만들고 음식을 먹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처럼 위안을 얻을 수 있다니, 어떻게 보면 초라한 현실을 반영한 것 같아 한편으로 씁쓸해진다. 비룡은 늘 이렇게 말한다. 요리란 사람을 행복으로 초대하는 것. 예능프로그램 또한 다르지 않다. 예능이란 사람을 행복으로 초대하는 것. 장수한 먹방, 성공한 먹방의 힘은 시청자들을 행복으로 초대한 것에 그 공식이 있었다.온라인팀=정영식 기자 2016.02.16 17:00
연예

서울 주요 특급호텔 여름맞이 '맥주 프로모션' 진행

여름은 맥주의 계절이다. 특급호텔들이 앞 다퉈 여름맞이 맥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서울 주요 특급호텔을 방문하면 일정 금액을 내고 맥주를 무한대로 즐기거나 평소에 맛보기 힘들었던 스페셜 맥주를 접할 수 있다.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오후 6~9시 사이에 20가지 요리와 함께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1인 가격은 3만5000원. 여성이라면 2만원으로 요금이 내려간다. 콘래드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인 제스트에서도 무제한 맥주 행사를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뷔페 가격에 1만5000원만 추가하면 된다.특별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프로모션도 있다. 더 플라자는 10월 2일까지 미국산 크래프트 비어 컬렉션을 선보이며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클라우드 프로즌 비어를 8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맥주가 있는 곳에 안주가 따라간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4월 출시된 클라우드 맥주 2잔과 치킨윙을 곁들인 치맥세트(2만3000원)를 8월 3일까지 선보인다.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는 10월 31일까지 바비큐 요리에 생맥주를 곁들인 바비큐 해피아워를 4만7000원에 즐길 수 있다. 사진=더 플라자 2014.07.22 10: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