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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기적인 선수' 낙인 찍힌 사사키...빅리거 출신 팀메이트 "팀워크 위해 회식 주도"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댈러스 카이클(36)이 '팀 메이트' 사사키 로키(23)의 빅리그 성공을 낙관했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포스트'는 MLB 스토브리그 화제의 선수로 떠오른 사사키를 향한 카이클의 인터뷰를 전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카이클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방출된 뒤 지난 7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 입단해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사사키와 함께 뛴 것.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사사키는 올겨울 구단의 동의로 MLB 무대에 도전한다. 원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할 수 있는 연차를 채우지 못했지만, 선수가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키려 했다. 지난해는 연봉 협상조차 난항이었다. 결국 2년째 선수와 갈등을 겪은 구단이 '대승적 차원'이라며 손을 들었다. 25세를 넘지 않은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대상이라 계약금 한도가 낮은 편이다. 지바 롯데 입장에선 헐값에 팀 최고의 자산을 내주게 되는 것. 160㎞/h 강속구를 뿌리는 20대 초반 투수. MLB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미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보유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영입전에 참전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MLB '큰손'들도 마찬가지. 이런 상황에서 뉴욕포스트가 짧지만 근거리에서 사사키를 지켜본 '전직 빅리거'의 의견을 담은 것. 카이클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스물네 살에 데뷔했지만, 성장하는데 2시즌이 걸렸다. 스물세 살인 사사키는 뛰어난 타자들을 상대했다. 무엇보다 지적이고, 배우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라운드 밖에서 동료들과의 친목을 위해 회식(식사 자리)를 만드는 선수다.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 그는 MLB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사사키의 투구 능력도 평가했다. 구종별 평가를 20~80점 구간으로 나눠 소개한 것. 전반적인 투구 능력에 70점을 매기며 스플리터·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주목했다. 직구 구종 가치도 70점 이상으로 봤다. 종종 MLB 스타우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100마일(160.9㎞/h)를 던지기도 하지만, 93~94마일(149~151㎞/h)도 위력이 있다고 봤다. 스플리터는 65~70점이었다. 오프 스피드 구종 중엔 사사키가 가진 가장 좋은 공이라고 봤다. 슬라이더도 70점으로 매겼지만, 80점으로 상승할 수 있는 구종이라고 봤다. MLB 정상급 투수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50% 가까운 구사율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08:02
메이저리그

강타자 즐비한 MLB 외야수...'실버슬러거 후보' 이름 올린 신인 듀오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후보에 신인 선수 2명이 올랐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포지션별 가장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선정하는 실버슬러거 후보를 발표했다. 1980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이 상은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각 3명씩 투표권을 행사한다. 최종 결과는 13일 발표된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NL 지명타자, 양대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리그 대표 타자들이 무난히 수상에 다가섰다. 가장 주목받은 포지션은 NL 외야수 부문이다. 전통적으로 강타자가 많은 이 포지션에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잭슨 츄리오(20·밀워키 브루어스), 잭슨 메릴(2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것. 츄리오는 데뷔 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 잭슨 홀리데이에 이어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2위에 올랐던 선수다. 특급 유망주인 만큼 서비스 타임을 고려해 빅리그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였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전력에 합류했다. 츄리오는 올 시즌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21홈런·79타점·80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밀워키의 지구(NL 동부) 1위를 이끌었다. MLB닷컴은 "6월 7일까지는 타율 0.209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이후 94경기에서 타율 0.303·홈런 15개를 쳤다"라고 소개했다. 다른 선수 메릴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하다. 지난 3월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서울시리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릴은 출전한 156경기에서 타율 0.292·24홈런·90타점·77득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메릴이 홈런왕에 오른 점을 소개했다. 두 신인이 당 시즌 대표 외야수를 가리는 상에 후보로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 운도 작용했다. 외야수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단골 수상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루수로 전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다른 후보는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타율 0.272·33홈런·99타점), 샌디에이고 주릭슨 프로파(타율 0.280·24홈런·85타점),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타율 0.283·21홈런·63타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4:01
메이저리그

'17호 도루' 오타니 무안타 침묵...다저스는 애리조나에 2연패, 승률 '6할' 위태

오타니 쇼헤이(30)가 침묵한 LA 다저스가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했다.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19에서 0.316으로 떨어졌다. 볼넷 1개만 기록한 그는 도루를 하나 추가, 시즌 도루 수를 17개로 늘렸다.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리드오프 역할을 다 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고, 2사 후 제이슨 헤이워드 타석 때 3루도 훔쳤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기회를 놓친 다저스를 애리조나가 몰아붙였다. 애리조나는 1회 작 피더슨과 크리스티안 워커의 백투백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 다시 워커가 2점포를 터뜨려 다저스 선발 랜던 낵을 침몰시켰다.팀이 흔들릴 때 오타니가 힘을 쓰지 못했다.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4회 기회 때도 득점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4회 하위 타선의 분전으로 석 점을 뽑았다. 2타점 적시타를 친 오스틴 반스가 2루까지 훔치면서 동점 기회가 오타니 앞에 만들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삼진.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이 높은존 가운데에 꽂은 직구를 가만히 지켜본 채 물러나야 했다. 흐름을 잃은 다저스는 그대로 무너졌다. 5회 1사 때 불펜 앤서니 반다를 올렸으나 적시타를 맞았고, 9회엔 대거 4실점을 내주며 최종 3-9 애리조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승률 6할이 위태해졌다. 시즌 35패(53승)으로 승률이 0.602까지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는 지켰으나 내셔널리그 승률 2위 자리를 밀워키 브루어스(52승 36패)에 위협받고 있다. MLB 포스트시즌은 리그 지구 우승 팀들의 시드가 승률로 나눠진다. 1위와 2위가 상위 시드를 받고, 3위는 와일드카드 팀과 맞대결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15:47
메이저리그

등판 걸렀다가 '7실점'으로 0점대 깨졌지만...이마나가 "아무 문제 아냐, 내 일관성 부족했다"

새 역사를 쓰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불규칙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마나가는 구단을 탓하지 않았다.이마나가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 2위 대결에 에이스가 나섰으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승승장구하던 그의 첫 패배였다.이날 경기 전까지 이마나가는 MLB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의 투수라 할 정도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0.84에 불과했다.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하이 패스트볼과 존은 오가는 스플리터의 상하 조합에 MLB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미국에 올 때만 해도 기대하지 못했던 호투였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8시즌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찍고 올 시즌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730억원) 계약으로 빅리그에 도전했다. NPB 시절 탈삼진왕을 수상하는 등 간판 투수였으나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와 같은 기대를 받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계약이 전부는 아니었다. 야마모토가 주춤한 사이 이마나가는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4월의 신인상을 가져갔다.그러나 이날 부진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전진에 제동이 걸렸다. 7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86까지 높아졌다. 꾸준히 1위를 지켰던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도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 1.72)에 내줬고 내셔널리그 1위 역시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필리스, 1.75)에게 내줬다.무엇보다 아쉬운 게 조정된 등판 일정이다. 당초 이마나가는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경기가 우천 순연으로 열리지 않았다. 일반적이라면 하루 뒤에 등판했지만, 컵스는 이마나가의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기로 결정했다.배려는 독이 됐다. 하지만 이마나가는 휴식을 탓하지 않았다. 30일 패전 후 이마나가는 "스플리터가 잘 들어가지 않은게 이전 경기들과 가장 큰 차이"라며 "몸쪽 하이 패스트볼을 제대로 제구했는데도 상대 타자들이 정확히 대처했다. 그쪽 좋은 코스로 꾸준히 던지지도 못했다. 오늘은 내 일관성이 부족했다. 다음에는 꾸준히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고 자책했다.그는 일정에 대해서도 "회복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그덕분에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올릴 수 있었다"며 "휴식이 오늘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크레익 카운셀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다. 컨디션이나 어깨, 팔꿈치 등 오늘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고개를 저었다.0점대 행진에 잊고 있었지만, 이마나가는 MLB 신인이다. 아직도 빅리그 적응 중이라는 뜻이다. 이마나가는 "앞으로 더 실점하는 경기가 있을 수도 있다. 오늘보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더 힘든 경기가 후반기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오늘 결과를 확실히 반성하고 후반기에 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08:40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4위로 밀린 오타니...'초신성' 핸더슨 약진-'청정 홈런왕' 저지 반등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홈런 순위에서 공동 4위로 밀렸다. 1위와 차이는 3개. 오타니의 홈런 생산 페이스가 느려진 건 아니다. 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 3회 말 타석에서 프랭키 몬타스의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이후 치른 3경기에선 홈런을 치지 못했다. 타격감이 나쁜 건 아니다. 19일 신시내티전에선 무안타 침묵했지만, 20일 신시내티 4연전 4차전에선 멀티히트,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1안타·1볼넷을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오타니보다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14개를 기록한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5개를 친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16개를 친 거너 핸더슨(23·볼티모어 오리올스)이다. 경쟁자들의 홈런 페이스는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홈런 13개에서 멈춰 있었던 터커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경기 만에 홈런 2개를 몰아쳤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8경기 연속 홈런이 없었던 오즈나도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연속 경기 아치를 그렸다. 가장 뜨거운 선수는 '초신성' 핸더슨이다. 5월 첫 7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그는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침묵을 깼고, 2경기만에 다시 1개를 추가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2022시즌 데뷔한 핸더슨은 이미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지켰던 선수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23시즌, 28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증명했다. 올 시즌은 45경기 만에 16개를 마크, 커리어 하이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리그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풀타임 2년 차' 핸더슨의 존재는 유독 빛난다. 오타니는 2023시즌 44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양대 리그 통합 1위는 54개를 친 맷 올슨에게 내줬다. 2021시즌은 레이스 내내 1위를 지켰지만, 막판 페이스 저하로 46개에서 멈추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2개 차로 통합 홈런왕을 내줬다.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 '청정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4월 부진을 딛고 어느새 홈런 13개를 쌓았다. 오타니와 함께 공동 4위다. 보스턴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는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6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괴력으로 10홈런을 마크했다. 괴물 타자들이 모여 있는 MLB. 괴력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선수들의 홈런쇼가 정규시즌 초반부터 치열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5:33
메이저리그

김하성, 베리오스에 완패...9G 연속 출루+5G 연속 안타는 이어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9경기 연속 출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9경기로 늘렸다. 안타는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이다. 타율은 종전 0.231에서 0.232로 소폭 올랐다. 김하성는 첫 타석이었던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상대 투수 호세 베리오스와의 승부에서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4구째 몸쪽(우자타 기준) 싱커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2루수 머리 위로 향했다.김하성은 4회 말 1사 1·2루 타점 기회에서도 베리오스를 넘지 못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 슬러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3번째 타석에서도 베리오스의 낮은 체인지업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안타는 샌디에이고가 1-4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2루에서 나섰다. 구원 투수 에릭 스완슨과의 승부에서 초구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였던 호세 아조카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시즌 13번째 타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잭슨 메릴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루이스 캄푸사노가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열었다. 하지만 에구이 로사리오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9회 수비에서 1점 더 내준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공격에서 젠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 팀 주축 타자들이 토론토 마무리 투수 조던 로메로를 상대로 차례로 범타 아웃 당하며 2-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말 타자 주릭슨 프로파와 마이클 실트 감독이 심판 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차례로 퇴장당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13:38
프로야구

[IS 포커스] '홈런 적자' 심각한 삼성, 담장 안 높여도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적자'가 심각하다. 지난해 삼성이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쏘아 올린 홈런은 53개로, 2016년 개장 이래 가장 적었다. 반면 삼성 투수들이 허용한 홈런은 63개였다. 마진으로 따지면 ‘–10’이다.삼성은 라팍 개장 이후 8년 동안 두 번만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72개의 홈런과 71개의 피홈런으로 ‘+1’ 흑자를 점했다. 2021년에는 8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70개의 홈런을 맞으며 ‘+12’의 마진을 올렸다. 2021년엔 정규시즌 2위로 라팍에서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6년은 손해가 막심했다. 개장 첫해 65개의 홈런과 97개의 피홈런으로 ‘-32’의 홈런 마진을 기록하더니, 2017년엔 무려 116개의 홈런을 내주면서 마진 ‘-43(73홈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이후 적자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 구조는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홈런 친화' 라팍, 이점 못 살린 삼성라팍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99.5m, 중앙 펜스까지 122.5m로 꽤 먼 편이다. 그러나 8각형 직선 모양의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는 107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공개한 ‘홈런 파크팩터(구장별 투·타의 홈런 유불리를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라팍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리그 1~2위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하지만 삼성은 그동안 홈구장의 특성을 유리하게 이용하지 못했다. 이승엽(은퇴)·최형우(KIA 타이거즈)·다린 러프(밀워키 브루어스) 등 장타자들이 떠났지만, 차세대 거포를 육성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은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했고, 외국인 타자들도 중장거리 유형을 선호했다.지난해 부진한 불펜진 성적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최악이었다. 피홈런은 60개로 2위(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39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 중 절반 이상(36개)을 라팍에서 맞았다. 경기 후반(7~9회) 홈에서 내준 홈런도 25개로 리그 최다였다. 불펜 투수들의 역량이 좋지 못했지만,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영향도 컸다. 담장은 유지…대신 마운드 강화지난 시즌 종료 후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한 삼성은 홈구장 담장 높이 조절도 고려했다. 기존 3.6m의 담장을 더 높여 홈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그러나 라팍 펜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 외야수들이 높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고, 이종열 단장이 이를 수용했다. 펜스를 높이면서 발생할 관중의 시야 제한과 입장 수익 감소도 함께 고려했다.하지만 투수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삼성의 A 선수는 “홈런이 아닌 타구가 홈런이 된다. 라팍은 홈이지만 투수들에게 정말 부담이 되는 곳”이라면서 “담장을 높이거나 담장과 홈 플레이트의 거리를 늘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타 구단 베테랑 투수 B도 “홈런을 정말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구장”이라고 푸념했다. 투수들은 새 시즌에도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담장을 높이는 대신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해 마운드 높이를 강화했다. 마무리 후보 김재윤이 뜬공형 투수라는 점(최근 3시즌 땅볼/뜬공 비율 0.55)이 다소 불안하지만, 확실한 클로저인 건 틀림없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좌완 투수 최성훈(1.72)과 사이드암 양현(1.30)이 땅볼형 투수에 가깝다는 점은 반갑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07:34
메이저리그

ATL 라일리, 행크 에런·치퍼 존스 소환...5G 연속 홈런 '구단 타이'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26)가 홈런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다. 라일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위즈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애틀란타는 3-4로 패했지만, 라일리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구단 연속 경기 홈런 부문 타이기록이다. 라일리는 이날 0-0이었던 3회 초 무사 1·2루에서 밀워키 선발 투수 애드리안 하우저로부터 선제 스리런홈런을 쳤다. 올 시즌 22호 홈런이자, 홈런 2개를 친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이날 밀워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간 순간이다. 이 기록은 ‘홈런왕’ 행크 에런, ‘레전드 3루수’ 치퍼 존스 등 애틀란타 소속으로 뛴 MLB 정상급 타자들이 해냈던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한차례 기록한 바 있다. 영향가 있는 홈런도 많았다. 라일리는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팀이 3-5로 지고 있던 8회 말,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를 끊어내는 홈런이었다. 이 경기에서도 선제 스리런포로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015년 애틀란타에 지명된 라일리는 특급 유망주로 기대받으며 빅리그에 입성, 2021시즌부터 주전 3루수로 안착했다. 풀타임 첫 시즌(20220 홈런 33개를 치며 기대에 부응했고, 지난 시즌(2022)은 커리어 하이(38개)까지 해냈다. 애틀란타는 지난해 8월, 라일리에게 기간 10년, 총액 2억 1200만 달러(약 2770억원) 빅딜을 안겼다. 현재 아쿠나 주니어, 아지 알비스. 맷 올슨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편 MLB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은 데일 롱, 돈 매팅리, 켄 그리피 주니어가 기록한 8경기다. KBO리그는 이대호가 2010년 기록한 9경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3 12:56
메이저리그

쓰쓰고·아키야마 부진...요시다는 달랐다, 이치로 이후 첫 일본인 타격왕 도전

일본인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데뷔 시즌 두 번째 만루 홈런을 쳤다. 아메리칸리그(AL) 타격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요시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 보스턴의 11-5 대승을 이끌었다. 6타점은 지난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기록한 요시다의 MLB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두 경기 공통점이 있다. 만루홈런이다. 요시다는 밀워키전 8회 말 4-4 동점에서 솔로 홈런을 친 뒤 타순이 한 번 돌고 다시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도 홈런을 쳤다. 이날(17일) 컵스전에서도 보스턴이 2-0으로 앞선 5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저스틴 스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 요시다는 컵스전에서 안타 3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100호 안타를 채웠다. 타율은 종전 0.313에서 0.317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록은 17일 기준으로 탬파베이 레이스 간판타자 얀디 디아즈(0.323)에 이어 AL 타율 부문 2위에 해당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셋과 함께 공동 2위. 4월 중순, 1할 대 타율까지 떨어졌던 요시다는 4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1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3할 대 타율을 회복했고, 이후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며 MLB에 완전히 안착했다. 내셔널리그(NL)는 4할 타율에 도전하는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타율 0.380)가 타율 부문 독주 체제를 갖췄지만, AL은 상대적으로 낮은 타율에서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 요시다에게도 역전 기회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요시다는 일본 야구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은퇴)에 이어 19년 만에 일본인 수위 타자를 노린다. 이치로는 242안타를 친 데뷔 시즌(2001) 타율 0.350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2004시즌엔 MLB 단일시즌 최다 안타(262개)를 경신하며 0.372를 마크, 다시 한번 타율 1위에 올랐다. 홈런왕 출신 쓰쓰고 요시토모, 무결점 타자로 불린 야키야마 쇼고 등 최근 몇 년 동안 MLB에 진출한 일본인 타자들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시즌(2022) 데뷔, 타율 0.262·14홈런을 기록한 스즈키 세이야(컵스)가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라는 아이콘이 등장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요시다는 그런 흐름을 바꿨다. 이치로의 데뷔 시즌만큼 신드롬을 일으킨 건 아니지만,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일본 리그를 평정한 타자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그가 AL 타격왕 경쟁을 뒤흔들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7 17:23
메이저리그

NL 서부 지구, 1위는 LAD도 SD도 아닌 AZ...이적생+유망주 활약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와 함께 매 시즌 격전이 펼쳐진다. 올 시즌 초반 지구 최강 LA 다저스가 주춤한 사이 애리조나 다이이몬드 백스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애리조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잭 갈렌이 선발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4번 타자 크리스안 워커가 쐐기 홈런을 쳤다. 애리조나는 1회 말 선두 타자 케텔 마르테와 조쉬 로하스가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사이 갈렌은 루크 보이트, 브라이언 앤더슨, 크리스티안 옐리치, 윌리 아다메스 등 까다로운 중장거리형 타자들이 포진한 밀워키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갈렌은 5회 선두 타자 가렛 미첼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보이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애리조나는 1-0으로 앞선 5회 말 마르테가 볼넷을 얻어내 선두 타자 출루했고, 2사 뒤 나선 워커가 밀워키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스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중간 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2022) NL 홈런 4위(36개) 워커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애리조나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이적생 스캇 맥거프와 돌아온 앤드류 샤핀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지난 7일부터 치른 다저스와의 4연전 중 2~4차전을 잡았다. 이날(11일) 밀워키전까지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시즌 7승 4패를 기록하며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상 6승 5패)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NL 서부 지구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애리조나는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막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트레이드로 외야수 달튼 바쇼를 내주고, 루그네드 오도어 주니어와 유망주급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를 영입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에반 롱고리아와 FA 계약했다. 이 정도는 다른 팀에 비하면 큰 상승 요인이 아니었다. MLB 유망주 1위였던 코빈 캐롤이 데뷔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것도 애써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캐롤이 11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고, 롱고리아도 4할 타율에 홈런 2개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마르테와 닉 아메드, 내야 터줏대감들도 컨디션이 좋다.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타선이 초반 힘을 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4.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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