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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희선·송혜교·송윤아, 여신 삼총사의 '흔들림 없는 우정'

배우 김희선이 송혜교, 송윤아와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김희선은 13일 송혜교, 송윤아와 만남 중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왼손을 턱에 괸 포즈로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는 김희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송혜교와 송윤아의 계정을 태그하며 세 사람이 만남을 가졌음을 알렸다. 세 사람은 이미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함께 만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세 사람은 각자 작품을 촬영할 때면 간식차 등을 선물로 보내며 응원하는 등 남다른 우정을 자랑해왔다. 한편 김희선은 지난 2007년 사업가 박주영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김희선은 지난 1993년 CF로 데뷔했으며, 199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배우로 손꼽혔다. 그간 드라마 '공룡선생'을 시작으로 '춘향전', '바람의 아들', '목욕탕집 남자들', '머나먼 나라', '프로포즈', '미스터Q' '해바라기', '토마토', '안녕 내사랑', '요조숙녀', '온에어', '신의', '앵그리맘', '환성: 신들의 전쟁', '품위있는 그녀', '나인룸', '드라마 스테이지 - 남편한테 김희선이 생겼어요', '앨리스', '내일' 등에 출연하며 공백기 없는 꾸준한 활약으로 정상급 자리를 지켰다.김희선은 올해 영화 '달짝지근해'로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달짝지근해'는 중독적인 맛을 개발해온 천재적인 제과회사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게 되면서 달짝지근한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희선과 함께 유해진,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정다은 등이 출연한다.더불어 김희선은 오는 7월 15일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희선과 함께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이 출연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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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고3 민국이 수능 앞두고 간절한 기도.."대학 진학만 잘 되면"

‘바람의 남자들’ 김성주가 고3 아들 민국이의 대학 진학에 대한 소망을 밝힌다. 22일 방송되는 TV CHOSUN ‘바람의 남자들’에서는 ‘인생에 새로운 페이지를 시작한’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음원여제 나비, 담백한 중저음 보이스 박재정, 음색요정 이병찬이 들려주는 귀호강 라이브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특별한 감성으로 가득 채워줄 전망이다. 본격적인 버스킹 무대 전 김성주와 박창근은 최근 BTS RM이 방문해 큰 화제를 모은 직지사를 찾는다. 직지사의 웅장하고 고요한 풍경을 감사한 ’72 동갑내기’ 두 사람은 절에 오면 한 번쯤 볼 수 있는 연등거리를 바라보며 각자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진다. 박창근은 직접 준비한 연등을 김성주를 위해 쓰겠다며 고등학교 3학년이 된 김성주 아들 민국이의 대학 진학을 위해 써주겠다고 한다. 이에 김성주는 “민국이만 대학 진학 잘 되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답한다. 박창근이 소원을 적는 동안 김성주는 옆에서 기도하며 여느 부모와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어 “안 되면 창근이 책임”이라고 약간의 부담(?)을 주며 간절하게 부탁한다. 이 모습이 수험생 자녀가 있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예정. 박창근이 자필로 김성주 아들 김민국을 위해 연등에 적은 소망 내용은 무엇일까. 그런가 하면 이날 게스트들의 무대도 감탄을 선사한다. 특히 역도선수 생활을 접고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병찬은 본인을 “신인가수”라고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어 이병찬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모노의 ‘넌 언제나’ 곡으로 본공연 시작을 알린다. 노래가 끝난 후에는 “밖에 나와 노래하니 좋다”라며 버스킹 공연에 흥미를 느낀 모습을 보이기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치는 이병찬을 보며 나비는 “병찬 씨가 대기실에서 긴장된다고 앉지도 못하고 계속 연습만 하더라”라고 일화를 밝힌다. 또 이병찬의 감성 터지는 라이브 무대에 “직접 들으니까 더 좋다. 오늘 집에 안 가겠다”라고 입덕을 인증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병찬의 감성 촉촉 무대는 10월 22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TV CHOSUN ‘바람의 남자들’에서 공개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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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남자들’ 양지은→이솔로몬, 귀호강 무대 릴레이

‘바람의 남자들’이 추억 여행으로 안방에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바람의 남자들’ 3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성주와 박창근이 강원도 태백에서 양지은, 솔지, 김동현, 이솔로몬과 함께 버스킹을 선보이는 ‘왕과 노래’ 특집으로 꾸며졌다. 옛 탄광촌 주거 시설을 복원한 철암탄광역사촌을 따라 걷던 박창근은 광부와 아내 동상을 보며 안치환의 ‘하얀 비행기’를 불렀고, 이내 김성주의 눈시울이 붉어져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장소를 옮긴 김성주와 박창근은 각종 ‘왕’ 타이틀을 가진 특급 게스트들을 소개했다. ‘미스트롯2’의 진(眞) 양지은은 “살이 많이 빠졌지만 노래 실력은 더 늘었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김성주는 MBC 예능 ‘복면가왕’ 초대 가왕 솔지와의 인연을 밝히며 “덕분에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솔지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한 ‘통리탄탄파크’를 배경으로 ‘태양의 후예’ OST ‘유 어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을 열창하며 버스킹의 시작을 알렸다. 박창근은 김광석의 ‘나의 노래’를 경쾌한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선보여 흥을 돋웠다. 특히 박창근은 EXID 시절 버스킹 경험이 있다는 솔지의 말에 즉석에서 이솔로몬과 김동현을 호출해 ‘위아래’ 댄스를 선보여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객석에는 ‘국민가수’ 팬이라는 솔지의 어머니와 지인들이 자리해 버스킹의 묘미를 더했다. 이어 솔지는 박지윤의 ‘환상’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가창했고, 양지은은 김윤아의 ‘야상곡’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창근과 양지은은 ‘바다새’로 흥 폭발 듀엣 무대를 펼쳐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동현은 김태우의 ‘하이 하이’(High High)를 매력적인 목소리로 소화했고, 이솔로몬은 프랭키 밸리(Frankie Valli)의 ‘Can’t Take My Eyes Off Of You’를 열창해 로맨틱한 음색을 제대로 드러냈다. 삶에 영감을 불어넣은 곡에 대한 게스트들의 토크도 힐링을 선사했다. 양지은은 어린 시절 배운 동요 ‘기차를 타고’를 꼽으며 동요대회 입상 후 20년이 흘러 심사위원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태백의 바람에 영감을 얻은 김성주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기 시작했고, 출연자 모두가 목소리를 맞추며 노래에 푹 빠져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후 박창근은 한동준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을 불러 아련함을 터트렸고, 솔지와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으로 완벽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양지은은 나래의 ‘호랑수월가’를 선곡해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끝으로 이솔로몬과 김동현은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 무대를 펼치며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바람의 남자들’은 추억이 깃든 노래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또한 박창근, 양지은, 솔지, 김동현, 이솔로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선곡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전달했다. 한편, TV조선 ‘바람의 남자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4 11:43
연예일반

박창근 부산→일산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오늘(22일) 티켓 오픈

국민가수 박창근이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박창근은 8월 27일 서울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되는 2022 전국투어 콘서트 ‘박창근’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창원, 전주, 울산, 청주, 일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팬들과 만난다. 콘서트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전국투어 타이틀 ‘박창근’부터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문구까지 박창근이 직접 쓴 캘리그라피가 담겨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콘서트에서는 박창근이 그동안 방송에서 선보였던 주옥같은 경연곡과 포크 감성을 물씬 담은 자작곡 등 특유의 감수성으로 감동을 전했던 다양한 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특히 오랜 시간 갈고닦은 내공으로 ‘명품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박창근의 생생한 라이브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박창근은 최근 국민가수 멤버들과 함께한 ‘2022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 - 서울 앵콜’을 끝으로 3개월간의 전국투어를 마쳤다. 또한 새 EP ‘리본’(Re:born)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그대 사랑 앞에 다시 선 나’를 비롯해 ‘엄마’, ‘미련’, ‘어느 목석의 사랑’,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등 자신만의 정체성이 짙은 음악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이외에도 TV조선 예능 ‘국가가 부른다’와 ‘바람의 남자들’에 출연하며 뛰어난 예능감과 감동 가득한 무대를 선보이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박창근의 2022 전국투어 콘서트 ‘박창근’ 티켓은 22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2 15:19
야구

[창간 단독인터뷰] '금메달 아버지' 이종범·여홍철 "정후·서정 아빠 듣기 좋다"

'금메달 아빠'가 만났다.야구와 체조 종목에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던 이종범(48)과 여홍철(47). 이번에는 그들의 자녀들이 '아버지 명성'의 부담감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고의 정상에 올랐던 아버지들의 마음은 같다. "더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다.이종범 국가대표 코치와 여홍철 경기대 교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이 코치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5경기에서 타율 0.353(17타수 6안타) 4득점 2도루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여 교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여1' '여2' 기술을 선보이며 1994 히로시마·1998 방콕아시안게임 남자 체조 도마 경기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이제는 자녀 덕에 '금메달 아빠'가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이종범 코치의 큰아들 이정후(20·넥센)는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여홍철 교수의 둘째 딸 여서정(16·경기체고)은 여자 체조 개인 도마에서 각각 우승했다.아버지들은 자녀들의 야구, 체조 입문을 반대했다. 하지만 피는 못 속였다. 아버지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바람의 손자'는 만 스무 살, '도마공주'는 열 여섯 살. 그들의 아버지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특히 그들의 아버지는 현지에서 자녀들의 금메달 획득의 영광을 함께했다. 이종범은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아들' 이정후가 출루하면 '아버지' 이종범과 1루에서 만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여홍철 교수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관중석에서 딸의 경기 장면을 지켜봤다. 그래서 기쁨이 두 배였다.선수로서 최고였던 둘은 자녀의 선전 속에 또 하나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종범-이정후는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홍철-여서정 역시 체조 사상 최초로 '부녀(父女)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여서정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여자 체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사실 두 사람의 인연은 35년여 전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슬땀을 흘리던 그땐, 여러모로 이런 날이 올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일간스포츠 창간 49주년을 맞아 동반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종범 코치는 "(여)홍철이와 함께하는 인터뷰라면 꼭 하겠다"고 했다. 여홍철 교수도 "함께하는 인터뷰는 처음이다"며 반겼다. 2시간여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은 옛 추억을 더듬고, 앞으로를 축복하며 뜨거운 우정을 자랑했다. - 첫 만남을 기억하는지.여홍철(이하 여)= "초등학생 때 이종범 형이 다니던 서림초에 체육관 시설이 갖춰져 있어 우리 학교 체조부가 항상 오후에 훈련하러 갔다. 당시 (선생님께서 체벌을 위한 지시로) 방망이를 빌리러 종범이 형을 많이 찾았다."이종범(이하 이)= "(웃음)체조부는 엄청 많이 맞더라. 야구부도 많이 맞았지만 유니폼을 입은 상태였고, 체조부는 맨살에 많이 맞아 무섭더라. 체조를 안 하길 잘한 것 같다." - 왜 유독 이종범만 찾아 방망이를 빌렸을까.여= "글쎄. 처음 (방망이를) 빌릴 때 종범이 형에게 갔다. 그다음부터는 아는 사람이 형밖에 없어서 계속 찾았다. 인연이 되려니까 그랬던 거지."이= '(웃음)' - 첫인상은 어땠나.이= "조그마한 친구가 도마, 평행봉을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 체조도 도움닫기를 위해 빨리 뛰지 않나. 스피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정도면 야구를 했어도 될 것 같더라."여= "농담으로 밖에서 '내가 야구를 했으면 해태 유격수를 했을 거다'라고 말하고 다닌다. 정말 야구를 좋아했다." - 해태 유격수라면 이종범과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이 불가피한데.여= "농담이다. 이 사람(이종범)을 어떻게 이기겠나. 정말 야구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클럽 시간에 야구 수업을 신청했는데 야구부가 없어졌다. 이후 야구부가 다시 생겼고, 양현종(KIA)이 학강초를 나왔더라. 요즘도 사회인야구(여 교수는 여러 종목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사회인리그 챔피언스의 단장을 맡고 있다)를 하면서 유격수를 보고 있다. 예전에 2루수를 볼 땐 심판이 내게 '사회인리그 소속 동호인 중 2루를 가장 잘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이= "그렇다면 수준급 실력이다. 나도 사회인 야구를 해 봤는데 많이 다치고,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라. 사회인 야구에선 안정된 수비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안 그래도 이번에 아시안게임 중계를 다녀온 뒤 네가 바로 사회인리그에서 뛰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곧 시간을 내서 경기장을 찾아가 실력을 점검하고, 한번 평가해야겠다." 여홍철/연합뉴스- 반대로 이종범 코치가 체조를 했다면 어땠을 것 같나.여= "한 종목에 어느 정도까지 올라간 선수는 다른 종목을 해도 잘한다고 생각한다."이= "(여)홍철이를 알고선 '그때 텀블링을 배웠어야 한다'는 아쉬움 속에 훈련했다. '조금만 연습하면 되겠다' 싶었지만 원리를 모르니까. 메이저리그에선 아지 스미스가 홈런 치고 나서 텀블링을 했다. 수비 때나 베이스러닝 때 요령 있게 하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포수가 태그할 때도 텀블링을 해서 피하면 세이프가 되는 상황이 있다. 내가 가진 베이스러닝 기술과 (체조 기술을) 접목했으면 더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했을 것 같은데. 완전 획기적이었을 텐데 후회된다. 나만의 생각이다." 잠시 끊겼던 두 사람의 인연은 10여 년 뒤 우연히 다시 이어졌다. 여= "우리가 어렸을 땐 통신망이 잘 갖춰지지 않았다. 서로 각자의 길을 걷다 보니 한동안 연락이 안 됐다. 1996년 군 복무 중인 친구에게 면회를 갔다가 정문에서 (이)종범이 형을 만났다. 당시 31사단에서 (방위) 복무 중이었는데 퇴근한다고 하더라."이= "깜짝 놀랐다. 홍철이가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여서 '얘는 군대에 안 들어오는데, 왜 왔지?'라는 생각에…."여= "당시 정말 반가웠고 고마웠다. 나는 언론을 통해 (이)종범이 형의 활약과 소식을 알고 있었다. '과연 날 기억하고 있을까' '날 알아봐 줄까' 싶었다. 그래서 기쁨과 반가움이 두 배였다."이= "그렇게 다시 인연이 됐다. 1996년 10월 17일 광주에서 열린 해태-현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자로 구단에 홍철이를 추천했다. 오래됐네."여= "맞다. 당시 시구자로 나섰다."이= "학창 시절 때는 인생이 이렇게 화려해질지 몰랐다. 어렸을 땐 빈곤했다.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목표 속에 '헝그리 정신'을 앞세워 열심히 땀을 흘렸다. 홍철이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고, 나는 프로에서 열심히 뛰었고." - 서로의 선수 시절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겠다.여= "야구를 좋아해서 종범이 형, 해태와 관련된 뉴스를 많이 봤다."이= "비록 몸과 마음은 떨어져 있었지만 1996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굉장히 아쉬웠다. 좋아하는 후배였으니까…. 올림픽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염원하며 착지 순간에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요즘도 두 사람은 자주 통화하고, 가끔씩 골프 치는 것도 함께한다. 이야기 주제는 잠시 골프로 흘러갔다. 여홍철 교수가 "야구는 오른쪽에 중심을 두고 때리고, 골프는 좌측에 중심을 놓고 친다. 완전히 다르다. 야구선수들이 (골프 칠 때) 슬라이스가 나오는 이유는 중심을 뒤쪽에 두고 때려서 어퍼스윙이 되는 거다"며 야구와 골프 이론에 대해 한참 동안 얘기를 늘어놓았다. 이종범 코치는 "역시 여 교수, 완전 야구 코치들이 하는 얘기 같아. 야구 이론까지 다 섭렵했네"라며 웃었다. - 이정후와 여서정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연락을 많이 받았을 텐데.여= "지금까지 연락 한 번 안 온 친구한테 갑자기 메시지가 오더라. 와~ '이 친구 살아 있네' 싶었다. 약 300통의 연락을 받았다. 나흘에 걸쳐 답장했다."이= "메달 획득 소식을 접한 뒤 홍철이와 (여)서정이가 함께 나온 사진을 캡처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정말 기쁘더라. 인도네시아 선수촌에서 임도헌 국가대표 배구팀 코치를 만났는데 '서정이 몸은 남다르다. 남자 선수 근육 같다. 무조건 메달을 딸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더라."여= "예전에는 여자 체조의 경우 마른 체형의 선수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남자 선수 못지않은 기술이 유리하다. 그래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에서 4연패를 차지한 미국의 시몬 바일스처럼 파워풀한 몸매의 선수가 많다. 아시아권 체조가 고전하는 이유도 힘이 부족해서다. 그런데 서정이가 최근 '아빠, 나도 여자고 싶어'라고 하더라." 이= "한창 (외모에) 관심 있는 나이인데. 운동을 안 하면 체중과 근육량은 2~3주면 금방 빠진다고 말해 줘." 여= "네. 만약 아들이 있었다면 야구를 시켰을 거다. 그랬다면 같이 캐치볼도 하고 그랬겠지. 부모가 관심 있는 종목을 시키기 마련이니까." - 자녀의 운동선수 생활을 말리진 않았나.이="사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게다가 아빠가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기에 (이)정후가 멘틀적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다. 차라리 다른 종목을 했다면 내가 문외한이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았겠지만)…. 그래서 축구, 골프, 쇼트트랙 등 다른 종목을 많이 시켜 봤다. 그런데 정후가 어릴 적부터 두드러진 게 공으로 하는 종목을 잘하더라. 야구공, 테니스공, 축구공을 원했고 장남감을 사 달라고 한 적이 없다. 심지어 책상 아래로 슬라이딩을 하더라. '나중에 뭐 하려고 그러지' 싶었다. 마음속으로는 '야구는 하면 안 될 텐데'라고 생각했다. 나 때와 환경도 다르고, '헝그리 정신'도 부족한 것 같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프로에 진출하면 많이 힘드니까 '야구 말고 다른 종목을 해 보라'고 권유도 했다. 엄마의 선택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정후의 야구 입문과 관련해) 두려움이 앞섰다. 프로에서 성공하기 전까지 엄청 불안하고 초조했다."여= "역시나 (여)서정이가 체조를 하려고 할 때 나도 말렸다. 아내가 2009년 국가대표 체조 코치를 역임할 때 자연스럽게 서정이가 체조장에서 놀곤 했다. 체조를 따라 하는데 곧잘 하더라. 큰딸보다 (여)서정이가 훨씬 잘하더라. 어느 날 (여)서정이가 '체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당황했다. 그래서 용인대 체조 영재센터에 보냈다. 20명 정도 있었는데 눈에 확 띄었다. 계속 체조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서정이가 어렸을 때 서울과 광주에 있는 학교를 다녀서 떨어져 지냈는데, 주말에 학교에 데려다주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더라. 또 몇몇 부모들은 서정이의 체조부 생활을 반대했다. 담당 코치가 내 제자뻘이니까 '본인 자식이 불이익을 당할 것 같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지금도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고 있다."이= "나도 (이)정후 학창 시절 때 일부러 학교를 한 번도 안 찾아갔다." -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은 것 같나.이= "당연하다. 어떤 플레이를 하면 '나도 그랬는데 비슷하네'라고 가끔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DNA는 물려받더라도 가르침은 엄마의 영향력이 크다. 100을 놓고 보면 엄마의 몫이 90%라고 본다. 아빠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면, 엄마가 인성을 비롯해 그외 많은 교육을 맡는다. 별로 (이)정후에게 많은 말을 하진 않는다. 올봄에 좋은 활약을 펼치다 여름에 나태해지기에 식사 자리에서 한 번 엄청 질책했다."여= "나도 엄마의 역할에 동의한다. 기량은 나보다 나은 것 같다."이= "제수씨도 체조선수 출신이니까."여= "(웃음) 서정이에게 '체조를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얘기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5명을 뽑는데 실력이 엇비슷해 5등으로 겨우 선발되면 '부모의 영향력 때문에 뽑혔다'는 이야기가 나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 "그렇지."- 이번에 메달 획득을 각각 그라운드와 중계 부스에서 봤다.여= "내가 더 긴장되더라."이= "말 안 해도 알 것 같다. 속으로 얼마나 '넘어지지 마라'고 (기도를) 했는지…." 여서정과 여홍철 부녀/연합뉴스여= "아버지의 마음으로 응원하는 게 아니라 해설위원으로서 전달해야 되는 입장이니 속마음과 달리 (흥분과 긴장감을) 자제하려고 노력했다."이= "나 역시 억누르게 되더라. 금메달을 획득하면 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제 됐다' 싶었다. 정후한테 고맙더라. 이제 갓 스무 살 된 선수가 1번 타자를 맡으니 내가 더 부담스럽더라. 아무리 약팀과 승부라 해도 잘 헤쳐 나가야 했다. 농담이지만 김재현 코치한테 '(이)정후를 9번 타순에 넣어 줘. 타선이 적게 돌아가도록'이라고 한 적도 있다. 판단력과 선수 보는 안목이 좋은 김 코치가 '정후는 충분히 1번을 맡겨도 잘할 겁니다'라고 하더라. 사실 1루 베이스코치와 주자로 만나도 공과 사는 구분해야 되니 감정 표현을 거의 안 했다. 또 일본과 대만전은 투수 견제력을 알려 주고 대표팀 아웃 카운트도 다시 한 번 주지시켜 줘야 한다. '리드 폭과 주저하면 다치니까 슬라이딩을 거칠고 빠르게 하라' 등 기술적 조언을 처음 해 줬다."여= "당시 예정된 TV 중계가 태풍 북상으로 취소됐다. 당시 KBS2 채널에선 여자 배구 (가장 관심을 모은) 한국-중국전 예선 중계가 잡혀 있었다. 그래서 중계 직전까지 편성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결국 서정이가 출전한 체조 종목 중계로 대신했다. 그날 서정이가 금메달을 못 땄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하더라." - 자식 자랑을 한다면.이= "칭찬할 게 없다. 아들이라 그런지 대화도 많이 하지 않는다. 엄마가 바라는 아들의 역할도 못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해한다. 선수 시절을 떠올리면 습성이 나와 비슷하다. 야구선수는 하루에 10시간을 잠자고, 10시간은 그라운드에서 생활한다. 남자들은 집안에서 인터넷, 게임, 친구들과 연락하며 시간을 대부분 보내지 않나. 엄마가 잔소리하면 PC방 혹은 카페에 가더라. 사실 나도 그렇게 해 왔다. 그래도 아빠처럼 좀 더 엄마에게 살갑게 대하는 아들이 됐으면 한다." - 그래도 칭찬한다면. 이= "칭찬할 만한 게 없다. 딱 한 가지, 지금까지 사고를 안 치고 무난하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여= "운동 외적으로 보면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스타일이다. 퍼 주기도 하고. 나와 엇비슷한 것 같다. 쉬는 날엔 친구나 선후배들과 나가서 같이 놀고, 성격이 모나지 않아 좋은 것 같다." 이종범과 이정후 부자/연합뉴스- 자녀에게 기술적인 조언도 하나.여= "내가 지도하고 싶어도 한창 배워 가는 단계에서 서정이가 헷갈려 할 수 있다. 어릴 때 집에서 체조에 관해 얘기하면 '아빠, 나 쉬면 안 돼'라고 하더라.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특별히 얘기하지 않는다. 본인이 답답하면 먼저 연락해서 물어 온다. 그러면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한 뒤 조금씩 조언해 주지만 될 수 있으면 안 한다. 대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서정이한테 연락이 올까 말까 한데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연락을 정말 많이 해 오더라. 아무래도 국제 종합대회는 처음이어서 그랬나 보다. 그만큼 긴장했다는 의미다."이= "절대 물어 온 적이 없다. 눈빛만 봐도 알기 때문에 '무조건 쉬라'고 한다. 정타가 안 나오면 체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그럴 땐 '밖에 나가지 마라'고 할 뿐이다." - 이종범 코치는 올해 이정후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 외야에서 관전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힌 적이 있다. 자녀 몰래 가끔씩 경기장에 방문하나.이= "그때가 처음이었다. 너는?"여= "심판위원도 역임하고 있어 경기장에서 서정이의 모습을 항상 본다."이= "맞다. 사실 당시 에피소드가 있다. 아내가 '잠실구장을 한 번 가 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부러 외야석으로 가자고 했다. 괜히 중앙에서 보면 '(선수 출신이라) 대접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봐, 또 팬들이 몰릴 수 있어서였다. 아내가 '모자를 쓰고 가는데 어떻게 당신을 알아보냐'고 하더라. 그래서 장난으로 50만원 내기를 했다. 티켓을 끊고 외야석에 들어선 지 1분 만에 내가 이겼다. 아내가 '이제는 당신하고 함께 야구장에 못 오겠다'고 하더라." - 그동안 '이종범의 아들' '여홍철의 딸'이 아닌 이젠 'OOO의 아버지'로 많이 불릴 것 같다.이= "그렇다. 또 그게 맞다고 본다. 솔직히 '이종범'보다 '정후 아빠'라는 이야기가 훨씬 더 듣기 좋고 대접받는 것 같다. 아들(이정후)이 실력으로 이겨 냈고."여= "'서정이 아빠'라는 수식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사실 여홍철, 여서정 각자로 불렸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서로 부담이 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한 가지 고른다면) '서정이 아빠'가 낫다. 나는 이제 가는 세월이고.(웃음)"이= "차범근 감독의 아들 차두리 선수가 정후를 만나 '네 마음을 잘 알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2세 선수들은 얼마나 부담감이 크겠나. 오히려 우리들이 얘들한테 미안하다. 아빠보다 뛰어나면 더 좋다."여= "마찬가지다. 나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게 부모 마음이다." - 서로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면. 이= "홍철이는 대학교수를 역임하고 있고 체조계에서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 건강하고 생각대로 다 이뤘으면 한다." 여= "어릴 적부터 해태팬이었지만 형이 한화에서 코치 생활을 할 땐 한화팬이 되기도 하더라."이= '(웃음)'여= "팬으로서 후배로서 형이 앞으로 감독까지 맡았으면 한다. 그래야 주변에 또 자랑할 수 있다.(웃음)"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8.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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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IS] '바람바람바람' 오늘 개봉, '곤지암' 흥행 질주 막아설까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이 오늘(5일) 개봉한다. '바람 바람 바람'은 개봉 당일인 5일 오전 7시 기준 30.0%의 예매율로 1위에 올랐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곤지암'의 13.6%를 앞서는 수치. 예매율 2위인 '레디 플레이어 원'(26.5%)도 제쳤다. '곤지암'이 8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바람 바람 바람'이 '곤지암'의 흥행 질주를 막아서고 새로운 박스오피스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다. '스물'로 재기발랄한 웃음을 선사했던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장단점을 모두 가진 작품이다. 이병헌 감독의 영화인만큼 예상치 못한 상황과 핑퐁하듯 쉴 새 없이 날아드는 대사가 관객을 웃음짓게 만든다. 이 감독 특유의 야하지만 귀여운 농담이 연신 스크린에 담긴다. 네 주인공의 못 말리는 코믹 연기도 관전 포인트. 특히 카사노바로 변신한 이성민과 세상 가장 지질한 바람둥이로 분한 신하균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치명적인 단점은 소재 문제다. 자칫 불륜을 희화화시킨다는 매서운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스물'의 40대 버전인 '바람 바람 바람'이 젊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에 리메이크했는데, 과연 한국 정서에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이병헌 감독의 전작 '스물'은 304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바람 바람 바람'이 몇 명의 관객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4.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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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옹호나 비판 아냐".."'바람바람바람' 불륜 코미디, 공감 얻을까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로 봄 극장가를 공략한다. 불륜을 그린 코미디다. 위험하면서도 신선한 소재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다. 2015년 재기발랄한 코미디 영화 '스물'로 성공을 거뒀던 이병헌 감독의 작품이다. 이 감독은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스물'이 마흔이 됐을 때의 일을 그린다. '스물'을 통해 20대 청춘의 야한 농담을 스크린에 담아냈던 이 감독은 이번엔 바람으로 시작해 바람으로 끝나는 발칙한 코미디 영화를 내놨다.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가 온다'는 포스터 속 문구는 이 영화의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이성민과 신하균, 두 배우의 코믹 연기가 이 영화의 무기다. 바람의 전설 석근을 연기한 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한 봉수를 연기한 신하균은 이 영화의 두 축. 못 말리는 매형과 처남으로 등장해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맛을 살린다. 특히 귀여운 '지질미'를 장착한 신하균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신하균은 "모든 연기가 다 어렵지만 코미디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 송지효와 이엘의 역할도 두 남자 못지않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송지효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털털한 매력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가져왔다. 그간 섹시하고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이엘은 마성의 여인 제니로 분했다. 그러나 문제는 공감이다. 이 영화는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리메이크한 작품. 한국 관객들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질지는 미지수다. 불륜이라는 소재에 웃음을 입혔다는 점, 일반적이지 못한 막장 설정들이 연이어 등장한다는 점이 분명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병헌 감독은 "이 막장드라마가 어떤 식으로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일상에서 느낀 욕망을 코미디로 다룬 영화가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신경쓰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가 공감을 얻는 데 관객의 차이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첫 공개된 영화를 본 기혼자들의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미혼자들의 객석에선 그다지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2018.03.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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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X신하균X송지효 '바람바람바람' 4월5일 개봉[공식]

'스물' 이병헌 감독의 코미디가 돌아온다.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이 4월 5일 개봉을 확정짓고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카사노바 석근, 순진하고 소심한 매제 봉수와 그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전작 '스물(2015)'을 통해 재치 넘치는 대사와 통통 튀는 연출로 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 흥행성까지 입증한 이병헌 감독 신작 '바람 바람 바람'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의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로, 봄이라는 싱그러운 계절과 영화의 밝고 유쾌한 매력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바람 바람 바람'은 촌철살인 대사에서 오는 특유의 찰진 말맛과 현실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 등으로 중무장한 동시에,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오는 4월 극장가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예정이다.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먼저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바람이었다."는 카피가 등장, 이에 우아한 음악이 더해져 카피의 진짜 의미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 영화 속 주요 캐릭터들이 바람을 맞고 있는 모습으로 유쾌하게 오프닝을 연다.바람에 스카프가 날아가고 있음에도 치아를 드러내며 환히 웃고 있는 석근(이성민)의 모습에 "20년 경력 바람의 전설"이라는 카피가 더해져, 오는 바람 가는 바람 막지 않는 베테랑 카사노바 석근만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여기에 바람을 즐기고 있는 봉수(신하균)와 "어쩌다 보니 바람의 신동"이라는 카피는 그가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인물임을 보여준다."태풍도 막는 바람막이"와 함께 등장하는 못마땅한 표정의 미영(송지효)은 남편 봉수의 늦바람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철벽도 무너뜨리는 바람의 여신"인 제니(이엘)의 모습은 모든 남자들의 바람다운 면모로 팜므파탈의 탄생을 예고, 이 모든 관계를 뒤흔들 제니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이어 빨간 딱지(?)로 가려진 무언가를 들고 있는 아내 담덕(장영남)에게 "입을라고 샀어"라며 변명하는 석근, 자신을 향해 코트 안쪽을 보여주고 있는 제니를 보며 "어머나!"라고 놀라는 봉수의 모습 등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차별화된 코미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8.02.1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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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듯 재밌게 촬영"..이성민·신하균·송지효 '바람 바람 바람' 크랭크업

'스물'의 이병헌 감독과 개성만점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약 4개월 간의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봉 준비에 돌입한다. 눈이 가로로 내릴 정도로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제주도에서 태풍보다 더 위험한 바람을 맞이하게 된 두 커플의 ‘바람’직한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지난 7월 1일 크랭크업했다. '스물'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바람 바람 바람'이 지난 3월 13일 첫 촬영을 시작, 약 4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성민은 '바람 바람 바람'에서 바람 앞에선 물불 안 가리는 바람의 전설 ‘석근’역을 맡아 이성민표 독보적인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여기에 최근 '악녀'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를 보여준 신하균은 뒤늦게 바람 세계에 입문한 바람의 아들 ‘봉수’역을 맡아 지금껏 보지 못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특히 형님-매제 사이인 ‘석근’과 ‘봉수’는 촌수를 뛰어넘는 바람의 사제지간을 선보이며 유례없는 독특한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의 인상 깊은 연기와 SBS '런닝맨'에서 ‘금손지효’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송지효는 ‘봉수’의 아내 ‘미영’역을 맡아 사랑 보다 의리로 사는 7년차 부부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tvN 드라마 '도깨비'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이엘은 이 모든 관계를 뒤흔들 태풍 같은 여자이자 모든 남자들의 바람 ‘제니’로 분해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예정이다.지난 4개월의 촬영을 마치며 이성민은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큰 탈 없이 웃으며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작품의 결과물이 굉장히 기대된다“며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소감을 전했고 신하균은 “마치 여행하듯 재미있게 촬영했다. 즐거웠던 촬영 현장만큼이나 유쾌한 영화가 나올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지효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배우들끼리 따로 만날 정도로 배우들 간의 호흡이 유난히 좋았던 작품이었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답해 네 배우의 찰떡궁합 연기 호흡을 기대케 했다. 이엘은 “매일같이 함께했던 스태프와 배우들을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다. 매력만점 ‘제니’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관객들에게도 그 매력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며 시원섭섭한 마음과 함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이병헌 감독은 “즐겁게 웃으면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고생한 배우, 스태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동고동락한 배우와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전했다. '바람 바람 바람'은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2017.07.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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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인맥관리 잘하는 경륜선수는 누구일까?

흔히 '인맥관리'는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한다.경륜선수들에게도 인맥관리가 필요할까. 평소 인맥 관리를 잘한 경륜선수들은 기량 외적인 '플러스+α'가 따라 붙어 고른 성적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벨로드롬에서의 인맥관리를 잘한다고 평가받는 경륜선수들을 유형별로 소개했다. ◇상남자 스타일충청권의 간판 김현경은 전국에 친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는 평가다. 인맥으로 치면 거의 '지존급' 선수다. 김현경은 선배에겐 늘 깍듯하고 평소 어려워하는 후배들과 비선수 출신들에게도 먼저 다가서는 '상남자 스타일'이다.또래 친구들과는 다소 터프한 표현도 서슴치 않아 더욱 빠른 속도로 친해지기도 한다. 경주 중에도 매너가 좋아 훈련지역은 유성이지만 위로 수도권, 아래로 경상권과 호남권까지 활발한 연대가 이뤄지는 대표적 선수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적이 없는 선수로 분류할 수 있다. ◇착한남자 매너형어디든 환영받는 착한 남자들은 벨로드롬에 너무 많다. 이중 배민구는 타 지역 선수들 조차 엄지를 추켜세울 만큼 심성이 여리고 곱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실제 배민구는 경기 중 매너도 대단히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또한 최근 수도권의 황태자로 떠오른 정종진과 경북의 희망 류재열도 마찬가지. 성적이 좋으면 괜스레 뒷말도 나오기 마련이지만 늘 한결같다는 후문이다.늘 웃는 모습의 인치환은 경륜 선수는 물론이고 경비원들까지도 칭찬이 자자한 선수다. 겸손한데다 인사성이 밝고 상대를 기분좋게 해 '벨로드롬의 사이다'로 통한다. 승부에서 밀려도 절대 남의 탓을 하지 않는 깔끔한 매너를 자랑하는 대표적 선수다. ◇흥부네 제비형이 유형은 강축(1위 예상 선수)의 뒤를 쫓는 마크형 선수가 해당된다. 주인공은 2착 전문들인 문희덕과 조성래, 이용희, 김종력 등이 꼽힌다. 이들은 강축이 바람의 저항을 안고 선두를 질주할 때 그 후미나 안쪽과 바깥쪽을 철저히 견제해 줘 앞서 가는 선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이는 승부를 뒤집을 수 없을 때 2착이라도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강축 입장에서는 후미 그룹의 견제를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믿고 뒤를 맡길 만큼 신망이 두텁다. 다시 말해 경륜경기에서는 조금만 돌발적인 행동을 하게 되더라도 타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안길 수 있는 만큼 페어플레이나 동료의식 또한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평가받는다.한 경륜 전문가들은 "원래 경륜이 끊임없이 상대를 활용하다 마지막엔 냉정하게 젖혀버리는 종목이다 보니 일부 계산적이고 개인주의적 일거라는 편견이 있지만 오히려 인맥관리에 가장 신경써야 할 종목"이라고 설명했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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