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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메시, 바르샤 훈련 및 코로나 검사 거부…맨시티 향하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결별을 선언한 리오넬 메시(33)가 팀 훈련 불참 의사를 밝혔다. 마르카, RAC1 등 스페인 언론들은 30일(한국시각) ‘메시가 31일 프리시즌 소집훈련을 앞두고 30일 시행하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바르셀로나 구단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새 시즌 준비를 앞두고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다는건, 팀 훈련에도 불참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메시는 지난 26일 팩스를 통해 바르셀로나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 참패를 당했고, 메시는 구단 수뇌부와도 갈등을 빚었다.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은 메시에게 “특권은 없다”고 말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 팀훈련까지 거부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바르셀로나 중국식당을 방문해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과르디올라가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회동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메시가 과르디올라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2008~09시즌 6관왕을 이뤄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2차례 달성했다. 영국 더 미러는 30일 “맨시티가 메시 영입과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성사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2020~21시즌까지로 1년 남았다. 메시가 6월10일까지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8월에 종료됐다. 메시 측과 바르셀로나 구단은 계약효력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메시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7억 유로(9800억원)는 법률적 해석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메시의 맨시티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벤투스(이탈리아)도 메시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만약 메시가 유벤투스로 향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8.30 13:04
축구

브라질 오스카 “스완지서 뛰던 한국 선수 기억 난다”

"스완지에서 뛰던 그 한국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9일 파주 NFC(국가대표팀훈련센터)에서 첫 훈련을 했다. 훈련 전 오스카(22·첼시)와 루이스 구스타보(26·볼프스부르크)가 한국 기자단과 짧은 인터뷰를 했다. 브라질의 신성 오스카는 기성용(24·선덜랜드)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오스카는 호나우지뉴(33·미네이루)와 카카(31·AC밀란)의 뒤를 잇는 브라질의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는 한국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과 질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2-2013시즌부터 시작해 잉글랜드 무대와 런던올림픽에서 다섯 차례 맞대결을 했다. 12일 평가전에 다시 만난다면 1년 사이에 여섯 번을 상대하게 된다.오스카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 4강에서 한국을 만난 경험을 먼저 말했다. 오스카는 "올림픽 때 한국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한국은 축구를 꽤 잘하는 팀이었다"며 "전반전에 1-0으로 앞서는데 그쳤다. 첫 골이 나오기 전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오스카는 전반 38분 호물루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줘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물꼬를 튼 브라질은 후반 두 골을 추가해 한국을 3-0으로 크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 선수를 묻자 오스카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영국 스완지 시티에서 뛰던 선수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바로 기성용이다.기성용은 맞대결 때마다 번번이 오스카의 발목을 잡았다. 기성용은 지난달 초 선덜랜드로 임대오기 전 스완지 시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스완지 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맞대결에서 1승1패로 팽팽했고, 리그컵 4강에서는 1승1무로 첼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기성용과 오스카는 이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 오스카와 가장 많이 맞붙었다. 오스카는 "한국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쉽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고 했다.오스카는 이날 미니 게임 훈련에서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 파투(24·코린티안스), 헐크(27·제니트) 등 주전 공격수들과 한팀에서 발을 맞췄다. 브라질의 훈련 프로그램은 한국과 다르지 않은 압박·탈압박 훈련 및 미니 게임으로 이뤄졌지만, 그 가운데서도 삼바 축구다운 부드라운 기술이 눈에 띄었다.구자철과 한 팀에서 뛰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구스타보는 "한국에는 소속팀 동료 구자철이 있다. 여기에 오기 전 서로 재미있는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구자철에게 한 마디를 요구하자 그는 장난기 섞인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안부를 전한다. 행운을 빈다"고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과 수비형 미드필더 구스타보 역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평가전에서 맞대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파주=김민규·김정용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10.09 17:47
축구

‘까다로운’ 스타군단, 브라질 대표팀 호텔에선 뭐할까?

'스타 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서울 생활이 시작됐다. 몸값 총액이 6000억 원에 이르는 브라질 선수들은 서울에서 뭘 먹고, 어떻게 휴식을 취할까.브라질 팀은 지난 7일에 입국해서 12일까지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머문다. 브라질 선수들이 머물 숙소를 정하고 체크하기 위해서 사전 답사만 네 차례 실시했다. 브라질축구협회, 그리고 브라질의 평가전 권리를 가진 기업 '피치'가 올해에만 각각 두 차례씩 한국을 방문해 호텔을 답사했다. 이들은 답사 때 대한축구협회가 추천한 서너 개의 호텔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갔다. 그랜드 힐튼 호텔을 선택한 건 '이동 거리', 그리고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과다. 이 호텔은 브라질 팀이 훈련하는 파주 NFC(국가대표팀훈련센터)와 거리가 가깝고, 또 도심이 아닌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서 조용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낮다. "해 주세요"브라질 관계자들은 현지 답사기간 동안 "수영장 물 온도를 원하는 온도로 바꿔줄 수 있는가"를 체크했다. 물에서 재활 치료를 할 경우에는 수영장의 물 온도를 올려야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 브라질은 피트니스 센터, 식당을 단독으로 사용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힐튼 호텔 피트니스 센터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그런데 브라질 선수들이 사용하는 시간만큼은 회원도 출입이 불가능하다. 호텔 측은 미리 회원들에게 특정 시간대에 헬스장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브라질은 8일 오후로 예정됐던 야외 훈련을 취소했다. 시차 적응이 덜 됐다는 이유였다. 이날은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 일부만 호텔 내부의 사우나와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매 끼니 식사를 호텔 안에서 해결한다. 브라질축구협회가 제시한 조리법대로 호텔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든다."하지 마세요"브라질 측은 선수들의 안전을 이유로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질은 호텔 7층을 통째로 빌려서 쓰고 있다. 선수들은 룸메이트 없이 1인 1실을 사용한다. 브라질은 호텔 측에 요청해서 일반인의 접근을 불가능하게 했다. 경호원 6명이 호텔 7층을 번갈아가면서 지킨다. 브라질 측은 경호원이 부족하다며 인원 충원을 요구했다. 호텔 직원조차도 7층에 들어갈 수 없다. 눈에 띄는 부분은 브라질 측이 여성 스태프의 접근을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 측은 호텔에 "여성 하우스키퍼 또는 여성 매니저의 7층 출입을 막아 달라. 방 청소는 무조건 남성이 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유분방한 브라질 선수들이기에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불미스러운 일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 7층을 드나드는 스태프에게는 '사진 촬영 절대 금지'를 부탁했다.브라질 선수들은 7일과 8일 모두 안전을 이유로 대부분 방 안에서 지냈다. 네이마르(21)·다니엘 알베스(30·이상 바르셀로나)·마르셀루(25·레알 마드리드) 등이 7일 오전 일찌감치 입국한 선수들이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5) 감독이 한국에 도착하기 직전 잠깐 나가 쇼핑을 즐긴 게 전부다. 반면 스콜라리 감독은 자유롭게 호텔을 내부를 돌아다닌다. 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코칭스태프와 호텔 1층 로비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아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호텔 1층 입구에는 브라질 취재진 10여 명이 하루 종일 선수들을 기다린다. 네이마르·헐크(27·제니트)처럼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지나가는 선수도 있는 반면 에르나네스(28·라치오)처럼 10분 넘게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있다. 브라질은 한국과 평가전 직후 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다. 대한항공 전세기를 빌려 편하게 중국으로 이동하는 것도 브라질 측의 요구 조건 중 하나였다.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3.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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