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3건
프로야구

우주의 기운과 함께 한 LG의 통합 우승, 극적인 터닝포인트가 있다

LG 트윈스의 우승에는 몇 차례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시작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LG는 이날 4-1로 앞서다가 8회 말 불펜 난조로 6점을 뺏겼다. 그러나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져 9-7로 재역전승했다. 박해민과 염경엽 감독은 "그 순간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도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박해민의 동점 3점포"라고 말했다. LG는 8월 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에도 이닝이터, 에이스가 생겼다"고 반겼다. KS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톨허스트는 "그동안 첫 경기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지만, 이 순간(우승)이 그때를 넘어섰다"며 웃었다. LG는 10월 1일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LG는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자력 우승을 놓친 터였다. 그러나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역전패하면서 LG가 KS에 직행했다. 한화가 1일 SSG전, 3일 KT전까지 이겼다면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1위 결정전이 열렸다면 (LG가 이기기)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우주의 기운'이 LG를 돕는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었은 순간들이다. 박동원은 지난 27일 KS 2차전 팀이 5-4로 역전한 3회 말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았다. 그는 "류현진 선배는 최고의 투수가 아닌가. (내 타석에서 실투가 들어온 건) 우주의 기운이 내게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는 30일 KS 4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9회 초 6점을 뽑아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우승 주장'이 된 박해민은 "올해 (LG의) 정규시즌이나 KS 경기를 보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격언이 떠오른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1.02 20:11
프로야구

청백전에서도 유일하게 자취 감춘 LG 김강률, KS 엔트리 탈락 위기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강률(37)이 한국시리즈(KS)를 대비한 자체 청백전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KS에 직행한 LG는 지난 8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21일부터 잠실구장으로 옮겨 마지막 점검에 돌입한다. 이번 합숙 훈련에는 총 33명의 포함됐고, 투수는 16명이다. LG는 지금까지 총 3차례 자체 청백전을 치렀는데, 김강률은 단 한 경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합숙 훈련에 참가한 투수 중에 유일한 미등판이다. 김강률은 KS 대비 합숙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 무대 등판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김강률은 9월 26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모처럼 실전 등판했다. 김강률은 지난해 12월 3+1년 최대 14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정상 탈환을 위해 불펜 강화를 필수로 여긴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부상을 당하자 김강률을 영입했다. 그러나 김강률은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한 뒤 정규시즌 종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LG의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유영찬과 베테랑 김진성, 신인 김영우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필승조가 없다. 장현식과 이정용은 기복이 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이 고심 끝에 경험이 풍부한 김강률을 합숙 훈련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강률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KS 8경기에 등판해 1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강률의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 대해 "이름으로 야구할 수 없다. (청백전에서) 구위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강률은 박명근, 배재준, 박시원, 김진수 등과 세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청백전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아 KS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난 15일 열린 첫 청백전 때는 손주영,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등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LG는 울산-KBO 폴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이지강을 불러올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1 10:44
프로야구

5개월 자취 감춘 14억 FA, 한국시리즈 ERA 2.31 극적 합류하나 [IS 피플]

넉 달 넘게 자취를 감췄던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강률(37)이 한국시리즈(KS) 대비 합숙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8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앞서 4~5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합숙 훈련에는 총 3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와 외야수 각 7명씩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강률이다. 김강률은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 무대 등판 기록이 없다. 어깨 통증을 호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감감무소식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에게 김강률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면 "언젠가는 오겠죠"라고 안타까워했다. 한동안 불펜 구상에서 제외됐던 김강률은 9월 26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모처럼 등판,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LG는 지난해 12월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부상을 당하자 갑작스럽게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LG는 정규시즌 막판 불펜 탓에 고민이 컸다. 9월 말 NC전에서 KBO 역대 최초로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영찬과 김진성, 김영우 정도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필승조가 없다. 이정용과 장현식도 기복이 심하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과 비교하면 선발진은 탄탄하나,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23년 KS에서 염경엽 감독은 투수진을 14명으로 꾸렸다. 김강률은 박병근, 배재준, 박시원 등과 두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김강률의 최대 강점은 경험이다. 김강률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KS는 8경기에 등판해 11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청백전 등 실전 경기를 통해 김강률의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한 뒤 KS 엔트리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10.10 00:31
프로야구

[LG 우승] ②'광속 출발-브레이크-급추월’ LG 2025시즌 극적인 해피엔딩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2025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LG 선수들은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같은 시간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해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규시즌 정상 등극이다. 올해 초 LG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장현식의 부상으로 불펜 구상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개막 후 20경기에서 16승 4패를 기록하며 '1강'으로 치고 나갔다. 시즌 10승, 20승, 30승 고지를 선점하며 우승 확률을 점점 높였다. LG는 4월 말~5월 초 5연패로 주춤하며 한화에 선두를 내줬지만, 일주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5월 승률 1위(15승 10패 1무)였다.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6월 들어 유영찬·함덕주·이정용 등이 돌아왔지만, 문보경·박동원·오지환이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6월 15일 선두를 내준 LG는 7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로 3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선두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변곡점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LG는 4-1로 앞서던 8회 말 6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박해민 극적인 동점 홈런포를 앞세워 9-7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박해민도, LG 선수들 모두 "홈런을 터뜨릴 줄 전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부터 KBO리그 역대 최다 신기록인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올리는 신바람을 탔다. 8월 7일 선두를 탈환한 뒤 하루도 1위를 뺏기지 않았다. 8월에만 18승(6패 1무·승률 0.750)을 거둬 구단 월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더스 톨허스트가 8월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LG는 9월 들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통한 9월 26일 대전 원정에서 1-4로 져 한화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잠을 못 잤다. 하루하루 피를 말린다"며 부담감을 호소했다.LG는 27일 한화전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으나 29일 한화전, 30일 두산 베어스전, 10월 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연패를 당해 '1위 결정전' 압박까지 받았다. 그러나 한화의 충격적인 패배로 마지막에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면 좋았을텐데 가장 아쉽다"라면서 "1년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버텨 목표로 했던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라며 "1차 목표를 이뤘으니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2023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0:30
프로야구

'자취 감춘' KIA 위즈덤,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나 [IS 포커스]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는 걸까.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에서 패트릭 위즈덤(34)의 이름이 사라졌다. 위즈덤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회 초 첫 타석을 소화한 뒤 2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허리 통증이 문제였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후 벤치만 달궜다. 팀이 연전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전반기 막판 최고 2위까지 올랐던 KIA의 순위는 후반기 여러 악재가 겹쳐 7~8위까지 떨어졌다.위즈덤은 이범호 KIA 감독의 후반기 고민 중 하나다. 후반기 타율이 6일 기준으로 35경기 0.186(129타수 24안타)에 머문다. 같은 기간 55명의 타자 중 54위. 위즈덤보다 타율이 낮은 건 박동원(LG 트윈스·0.185)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119(42타수 5안타)로 더 낮다. 외국인 타자의 화력이 떨어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한 것이다. 위즈덤은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을 앞두고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매년 8월 15일.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위즈덤은 8월 14일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6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른바 '영양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홈런 중 득점권에서 기록한 게 4개로 전체 홈런의 15.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자가 없을 때 터트린 홈런이 61.5%(16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타격의 정확도(타율 0.266)도 높지 않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의 전략은 투트랙이었다. 잔류와 교체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움직였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 영입에 관심을 가진 복수의 자원이 있었으나 최종 결론은 현상 유지였다. 타자는 생소함이 무기인 투수와 달리 리그 적응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길다. 이는 대체 자원으로 영입하더라도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KIA도 새 외국인 타자의 적응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즈덤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셈인데 결과가 신통치 않다. 어느 순간 '애물단지'가 됐다. 위즈덤의 시즌 RC/27은 6.09로 외국인 타자 중 최저 수준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7월 중순 퇴출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전 한화 이글스)의 RC/27이 5.67이라는 걸 고려하면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0:05
프로야구

LG, 롯데전 문성주 대신 천성호 투입...나균안 공략 방침 [IS 잠실]

3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홈 3연전 2차전에서 신민재(2루수) 천성호(우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지명타자) 구본혁(유격수) 이주헌(포수) 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5경기 3할 타율(0.300)을 유지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문성주, 주전 포수 박동원이 빠졌다. 문성주는 19일 LG전 주루 중 왼쪽 골반에 불편감을 드러내 교체된 바 있다. 선수 관리 차원으로 본다. 염경엽 감독은 대신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천성호를 내세웠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가 '포크볼러' 나균안이기 때문에 콘택트 능력을 고려해 선수를 기용했다. 선발 포수를 이주헌으로 쓴 것도 박동원의 체력 관리를 위한 포석이다. LG는 19일 1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며, 롯데를 9연패로 몰아 넣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일 2차전은 '롯데 킬러' 손주영이 나선다. 그는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가라앉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10승째를 노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6:18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톨허스트 첫 승 축하, 연패 당하지 않아 선수들 칭찬"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KT 위즈를 크게 꺾었다. LG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에서 11-2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66승 42패 2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후반기 18승 4패.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선수로 영입된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48~153㎞에 형성됐다. 톨허스트는 이날 7회까지 77개의 투구로 KT 타선을 단 2안타로 봉쇄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의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한다"라며 "최고의 투구를 했다. 포수 박동원이 4가지 구종을 적절히 섞어가며 볼배합을 잘해줘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5회 1사 후 구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가 KT 왼손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연속 2루와 3루를 훔쳤다. 박해민은 무사 3루에서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이어 신민재의 1타점 3루타가 나왔고, 1사 3루에선 문성주가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터뜨렸다. 문보경과 구본혁, 박해민, 박동원 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타점은 9번 박해민-1번 신민재-2번 문성주를 비롯해 박동원과 박관우까지 5명이 2타점씩 올렸다. 염 감독은 "5회 구본혁의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찬스의 흐름을 만들었다. 또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의 타점으로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성주, 오지환, 박해민, 신민재가 타점을 올려 전반적으로 여유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어떤 포인트에서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10일 (한화전) 패배 이후 연패에 빠지지 않고 다시 승리할 수 있게 집중해 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8.13 00:50
프로야구

'톨허스트 충격 데뷔전' 선두 LG, KT 11-2 대파...후반기 18승 4패 [IS 수원]

LG 트윈스가 교체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의 최고의 데뷔전을 앞세워 KT 위즈를 물리쳤다.LG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에서 11-2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MVP는 단연 톨허스트였다. 그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7개 기록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결별하고,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미국 국적의 톨허스트는 빅리그를 밟은 적은 없지만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직구 최고 시속 154㎞, 평균 시속 151.4㎞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에 체인지업과 커브도 갖춰 KBO리그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톨허스트는 이날 7회까지 77개의 투구로 KT 타선을 단 2안타로 봉쇄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워낙 공격적인 투구에 커맨드까지 돋보였다. 그렇다보니 정보가 부족한 KT 타자들은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톨허스트는 1회 말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강백호-장성우-김상수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공 3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1사 후 장진혁에게 초구 안타를 맞았는데 권동진을 병살타로 잡았다. 4회 9개, 5회 7개의 공을 던진 톨허스트는 6회 가장 많은 투구수 15개를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톨허스트는 2사 후 안현민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그 사이 타선은 5회 3점, 7회 1점을 뽑아 톨허스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는 5회 1사 후 구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가 KT 왼손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연속 2루와 3루를 훔쳤다. 박해민은 무사 3루에서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이어 신민재의 1타점 3루타가 나왔고, 1사 3루에선 문성주가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는 7회 구본혁의 안타 후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1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고 문성주의 내야 땅볼로 구본혁이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해민의 1타점 희생 플라이,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KT는 8회 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LG는 9회 초 넉 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터뜨렸다. 문보경과 구본혁, 박해민, 박동원 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타점은 9번 박해민-1번 신민재-2번 문성주를 비롯해 박동원과 박관우까지 5명이 2타점씩 올렸다. LG는 후반기 18승 4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이날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의 호투로 1승 이상의 소득을 얻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8.12 21:31
프로야구

수영인가, 슬라이딩인가...간절함 담은 손아섭의 '천금 득점' [IS 스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37)이 '간절한 1득점'을 올렸다.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운 그는 한화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0-0이던 3회 초 1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선취 타점을 올린 그는 5회 초 1사 2루에서 LG 왼손 선발 선발 손주영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적시 2루타를 쳤다. 정교한 타격으로 한화 타선의 '혈'을 뚫었던 손아섭은 2-2 동점이던 7회 초 놀라운 장면을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LG 장현식을 끈질기게 상대한 그는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집요한 콘택트로 파울 4개를 쳐냈고, 악착같이 볼을 골라낸 끝에 LG의 필승카드 장현식을 끌어내렸다. 이어 등판한 LG 김진성이 폭투와 희생플라이를 내줘 한화는 3-2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한화 3번 문현빈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LG 1루수 천성호가 던진 공이 3루 주자 손아섭보다 먼저 도착했다. 그런데 판정은 세이프.LG 포수 박동원이 공을 잡은 뒤 미트로 홈플레이트를 분명 막고 있었다. 손아섭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두 팔을 살짝 벌렸다. 왼팔을 쭉 폈다가 접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 빈틈을 파고들었다. 비디오 판독을 거쳐도 손아섭의 득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손아섭은 벌떡 일어나 '세이프 동작'을 취하며 환호했다. 지난 8·9일 LG전을 모두 내준 탓에 침울했던 한화 더그아웃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9회 말 마무리 김서현이 2실점 하며 흔들렸어도 한화가 5-4로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 득점이었다. 손아섭은 "어떻게든 1점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슬라이딩을 하려는데, 공이 이미 포수 미트에 있더라"며 "순간적으로 내 몸이 반등했다. 왼손으로 홈을 터치하려다가 포수 미트가 보여서 왼손을 접고, 오른손을 뻗었다"라고 떠올렸다.NC 다이노스의 간판 타자였던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한화로 깜짝 이적했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가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3라운드)을 내주며 특급 리드오프를 영입한 것이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586개) 손아섭이 공격의 선봉장을 맡아줄 거라 기대했다.'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란 평가에 손아섭은 "솔직히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적 후 선발 출장한 2경기(8~9일)에서 팀이 패해서 마음의 짐이 컸다. 10일에는 경기 전부터 명상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까, 만원 관중 앞에서 즐기게 되더라. 결과도 잘 나왔다"라며 웃었다.옆구리 부상 탓에 이적 후 일주일 동안 뛰지 못했던 손아섭은 지난 7일 KT 위즈와 대전 홈경기에서 대타로 한화 데뷔전(볼넷)을 치렀다. 이어 LG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0.250) 3타점 1득점을 올렸다.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 중인 한화로서는 존재감이 강한 손아섭이 리드오프를 맡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고 있다. 벌써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 모습이 응축된 모습이 '스위밍 슬라이딩'이었다.손아섭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2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NC로 옮겨봤는데, 이번 트레이드가 부담이 더 컸다. 부담감 탓에 며칠 동안 잠을 설치기도 했다. 승리가 너무나 절실했다"며 "내가 한화에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구단이 영입한 것 아닌가. 내가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는 걸 인정받았으니,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손아섭은 아직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한화 이적은 팀이 그를 필요로 해서 이뤄진 것이지만, 손아섭에게도 오랜 꿈을 이룰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 한국시리즈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손아섭 영입은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한화는 이번 주 롯데(12~14일 대전), NC(15~17일 창원)를 차례로 만난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이 몸담았던 팀이다. 손아섭은 "상대 팀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김식 기자 2025.08.11 08:06
프로야구

사흘 연속 바뀐 1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쌍둥이 vs 독수리 기싸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1위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한다. 두 팀은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 같은 날 KT 위즈에 4-5 역전패를 당한 한화를 끌어내리고 1경기차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맞대결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두는 팀이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LG와 한화, 두 팀만 단독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개막 7연승을 달린 LG가 압도적인 위용으로 10승, 20승, 30승 고지를 점령했다. 한화는 5월 7일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일주일 만에 뺏겼지만, 6월 중순 다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주춤하던 LG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 속에 52일 만인 지난 5일 단독 1위에 올랐다. 다음날(6일)에는 한화, 또 7일에는 LG가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기세만 보면 후반기 팀 승률 1위 LG가 앞서지만,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가 5승 4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선다. 이번 3연전을 포함해 남은 맞대결은 총 6번. 현재로선 두 팀이 KS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맞대결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설 경우 가을 야구'기 싸움'에서도 좀 더 유리하기 마련이다. 최근 두 팀은 나란히 승부수를 던졌다. 26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 31일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 지명권(3라운드)을 내주고 KBO리그 최다안타 신기록 보유자인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와 계약했다. LG와 한화는 상대를 의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의 경기 결과를)애써 보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을 절대 한화에 맞추진 않을 거다. 순리대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빠진 빈 자리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앞당겨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 투입했다. 이에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2로 강했던 임찬규가 두산전이 아닌 주말 한화전에 나서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LG한테 너무 밀리면 안 되잖아"라며 8일 LG전에 손아섭의 출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손아섭을 1번 타자로 기용해 출루율이 0.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리드오프의 약점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 류현진-황준서-문동주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최고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아이스는 6~7일 대전 KT 위즈전에 차례대로 선발 등판했다. 5선발 황준서가 최근 부진해도, LG전 상대 전적은 엄상백보다 더 낫다. LG는 로테이션을 일부 조정해 임찬규-요니 치리노스-손주영이 차례대로 등판한다. 현재 투입 가능한 최고의 카드로 한화에 맞선다. 산전수전 다겪은 양 팀 사령탑의 지략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5: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