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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가 뚫린 거 같아 너무 시원" 스스로 한심했던 박찬호, 3안타로 불운 씻다 [IS 피플]

'불운'했던 박찬호(30·KIA 타이거즈)가 결정적인 순간 웃었다.박찬호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 그것도 3안타를 해냈다. 팀은 3-4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찬호는 "그동안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이 정도로 심했던 적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하늘이 이러나 싶더라. 오늘을 계기로 변비가 뚫린 거 같아 너무 시원했다"라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BABIP(Batting Averages on Balls In Play)가 0.182에 불과했다. BABIP는 홈런이나, 삼진, 볼넷을 제외하고 페어 지역에 떨어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의미한다. 보통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거나 주력 좋은 타자들의 BABIP가 높다. 그런데 BABIP에는 '운'도 작용한다. 좋은 타구를 날려도 호수비에 걸리면 BABIP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박찬호의 BABIP는 규정타석 최하위인 박병호(삼성 라이온즈·0.184)보다 더 낮고 지난해 기록한 0.324와도 차이가 컸다. 그만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 일쑤였다.주중 KT와의 2차전에선 1루와 3루수 향한 두 번의 타구가 모두 호수비에 걸리기도 했다. 답답한 마음에 경기 뒤 아내와 집에서 '미니 술자리'를 갖기도 했다. 박찬호는 "7도짜리 술이었는데 얼음에 희석해서 먹었다. 리프레시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거 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마음을 다잡을 효과는 17일 경기 3안타로 이어졌다. 특히 3-4로 뒤진 9회 말 1사 1루에서 2루수를 살짝 넘어 외야까지 흐르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냈다. 앞선 '불운'을 잊게 한 장면이었는데 그는 "바가지 안타가 나올 때 너무 행복했다. 야구가 너무 어려운 거 같다. 오늘은 KIA가 이기라고 하늘이 정해준 거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이날 박찬호는 3회 말 무사 1,2루에서 맥없이 물러났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3구째 커터를 힘껏 때렸으나 결과는 2루수 플라이. 그는 "두 번째 타석에 찬스가 걸렸는데 내 모습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혼자 겁먹고 타석에 소극적으로 들어간다는 거 자체가 한심하더라. 그래서 세 번째 타석에선 그냥 하나, 둘, 셋하고 (배트를) 돌려버리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좋은 타구로 나왔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첫 두 타석 범타로 아웃된 박찬호는 5회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세 타석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박찬호는 액션이 큰 선수다. 그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으니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무기력하게 패하지 말자, 분함을 표출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개인과 팀 성적의 하락이 맞물리면서 부담이 커졌다. 박찬호는 "항상 4월에 안 좋았으니까 (개인 성적은)올라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팀 순위가 안 좋은데 내가 이렇게 있고 다 같이 못 치는데 내가 이렇게 있다는 게 힘들더라"며 "팀 순위가 더 처지면 올라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스트레스가 많았다"라고 강조했다. 16일 KT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으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박찬호는 "경기 끝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건 내 스윙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공을 골라낸다는 느낌도 받았기 때문에 그게 긍정적이었다"며 "오늘까지 (안타가) 안 나오면 땅을 파겠다 싶었는데 좋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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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IP 0.182' KIA 박찬호의 불운, "힘든 시기 잘 겪고 넘어가야" 감독의 격려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박찬호(30)를 격려했다.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박찬호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많이 잡힌다’라는 취재진 질문을 들은 뒤 “잘 맞은 게 있으면(잡히면) 빗맞은 거로 보상되는 게 야구”라며 “3~4월 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5~6월 예상치 못했던 달에 (안타를) 40~50개씩 칠 수 있는 게 야구”라고 말했다.박찬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58(38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0.289)과 장타율(0.184)을 합한 OPS가 0.473에 불과하다. 무릎 부상으로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시즌 초반 우여곡절이 많다. 리드오프로 '돌격대장' 역할을 해줘야 하는 그가 부진하니 KIA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IA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도영(햄스트링)과 김선빈(종아리)마저 부상으로 이탈,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박찬호는 인플레이 타구가 번번이 잡힌다. 16일 광주 KT전에서도 4회와 6회 모두 3루와 1루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호수비에 걸렸다. 6회 아웃 상황에선 답답한 나머지 헬멧을 던지기도 했다. 박찬호의 '불운'은 데이터가 말해준다. 눈여겨볼 부문은 BABIP(Batting Averages on Balls In Play)이다. BABIP는 홈런이나, 삼진, 볼넷을 제외하고 페어 지역에 떨어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의미한다. 보통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거나 주력 좋은 타자들의 BABIP가 높다.그런데 BABIP에는 '운'도 작용한다. 좋은 타구를 날려도 호수비에 걸리면 BABIP 수치가 낮아지고, 그렇지 않다면 높아질 수 있다. BABIP가 평균에 얼마나 수렴하느냐에 따라 다른 평가가 가능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박찬호의 올 시즌 BABIP는 0.182에 불과하다. 규정타석 최하위인 박병호(삼성 라이온즈·0.184)보다 더 낮다. 지난해 기록한 0.324와도 차이가 크다. 결국 불운이 사라지면 성적이 반등할 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힘든 시기를 본인이 잘 겪고 넘어가면 올 시즌 끝날 때 좋은 성적 올려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홍종표(2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오선우(좌익수) 변우혁(3루수) 한승택(2루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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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구' 삼성은 오히려 좋다, 홈런 21개 중 20개가 라팍에서 나왔다

"지금은 홈 경기가 더 좋으니까요."갑자기 경기 일정이 바뀌었다. 원정 경기가 홈 경기로 바뀌긴 했지만 미리 짜놓은 경기 운영 계획에 차질이 생기진 않았을까. 하지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오히려 좋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 삼성의 3연전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장소가 바뀌었다. KBO는 지난 15일, "현재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의 완료 시점이 결정되지 않아 (가까운 시일의 창원 경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소식을 들은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정 변경이 변수가 되진 않을 거라 본다. 오히려 홈에서 더 성적이 좋고, 홈이 편하다. 선수들 자신감 측면에서도 라이온즈파크에서 한 경기라도 더 하는 게 낫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은 홈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타격에서 차이가 심하다. 현재 삼성은 리그 홈런 1위(21개)지만, 20개를 홈에서만 때려냈다. 나머지 1개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때려낸 구자욱의 홈런이 유일하다. 홈 팀 타율도 리그 1위(11경기 타율 0.294)로 좋지만, 원정 팀 타율은 9위(8경기 0.205)로 극과 극이다. 홈이 훨씬 편하다. 박진만 감독 역시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는데 타선이 걱정이다"라며 "타선 페이스만 올라와주면 더 높은 순위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아직 원정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홈에서 자신감을 재충전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창원NC파크는 현재 정밀 안전 점검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은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졌다. 다만 당시 3연전은 별도로 일정을 바꾸지 않고 경기 형태만 NC의 홈 경기로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5~17일 예정됐던 창원 두산 베어스전은 연기됐다. NC 구단과 NC-창원시-창원시설공단의 합동대책반이 실시한 안전 점검은 최근 마무리 단계다. 다만 구장 내 점검을 바탕으로 이상이 발견되면 이를 보고하고 수리 및 보완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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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해야 하는데' 차갑게 식은 삼성, '투·타 1위' 최강팀 만난다 [IS 포커스]

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삼성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패(12일 경기 우천취소)를 당하며 KT에 3위 자리마저 내줬다. 10승 8패 승률 0.556을 기록 중인 삼성은 2위 SSG 랜더스와 0.5경기 차, 5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2경기 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투타의 밸런스가 좋지 않다. 일단 타격감이 심각하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228, 12득점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이 기간 리그 7위, 팀 득점은 리그 최하위다. 타점도 8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21개)' 팀 답지 않은 페이스다. 중심타자 강민호(타율 0.357)를 제외하면 이 기간 모두 2할대 중반 이하의 타율을 기록했다. 류지혁과 구자욱이 0.267로 강민호의 뒤를 잇고 있고, 르윈 디아즈와 김성윤이 0.250, 이재현과 김영웅은 1할대 타율을 작성했다. 박병호도 0.063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홈런도 구자욱의 홈런 2방이 전부였다. 그나마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완전체'였던 선발진의 힘이 컸다.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3월 28일 이후 삼성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ERA) 2.72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이 기간 13경기에서 선발진이 6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고,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QS+도 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다만 투타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흐름이 썩 좋지 않은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최강팀'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주중 3연전 상대 LG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팀 ERA 1위(2.68) 팀 타율 1위(0.279) 타점 1위(99개)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2위 SSG와 4경기 차 넉넉한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14승을 거두는 동안 당한 3패만 내줄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으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마운드 1위 LG 투수진을 상대해야 하는데 타선 페이스가 좋지 않고, 리그 1위 선발진은 팀 타격 1위의 까다로운 LG 타선을 만난다. 게다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야구장에서 '팀 홈런 1위'의 장점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로테이션상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야 하지만, 15일 1차전 선발로 아리엘 후라도를 내보낸다. 올 시즌 4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한 후라도는 상대는 달랐지만 지난 3월 28일(두산 베어스전) 잠실에서 8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1패 ERA 2.88로 강한 모습을 보였고, 2023년에도 5경기 1승 1패 ERA 1.80으로 강했다. 연패 탈출과 기선제압이 중요한 1차전 선발로 제격이다. 삼성은 남은 두 경기에서 원태인과 최원태를 번갈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4.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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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멀티포 앞세운 KIA 타이거즈, 하루 만에 탈꼴찌

패트릭 위즈덤(34)이 맹타를 휘두른 KIA 타이거즈가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KIA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1-5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IA는 지난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11일 광주 SSG전까지 패하며 올 시즌 10패(6승)째를 당했다. 12일 KIA-SSG전이 우천으로 순연됐고, 10위였던 키움 히어로즈가 이날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하며 KIA가 최하위(9위)로 떨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채 맞이한 13일 SSG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4할 승률(0.412, 7승 10패)을 회복했다.KIA 승리의 주역은 5번 타자·1루수로 나서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터뜨린 위즈덤이었다. 선제포와 쐐기포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위즈덤은 0-0이었던 2회 말 무사 1루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3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6호포. 173.4㎞/h 총알 타구가 125m를 비행했다. 지난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일 만에 그린 아치였다. 위즈덤은 KIA가 4-2로 앞선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송영진에게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1사 뒤 최원준의 좌전 안타, 김태군의 볼넷으로 3루까지 밟은 위즈덤은 김규성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KIA는 이어진 투수 폭투로 1점을 추가했고, 박찬호가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8-2로 달아났다.위즈덤은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송영진을 상대했고, 불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 몰린 투수의 3구째 가운데 직구를 통타했다. 11-2로 앞서간 KIA는 9회 초 SSG 추격을 3점으로 막고 2연패를 끊어냈다. 위즈덤은 KIA가 지난 3시즌(2022~2024) 동안 동행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 대신 선택한 선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455경기에 뛰며 통산 홈런 88개를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좋은 선수로 기대받았다. 위즈덤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222·1홈런·3타점으로 부진했다.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도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우려를 샀다. 위즈덤은 지난달 25일 광주 키움전에서 4회 말 KBO리그 첫 안타를 투런홈런으로 신고했고, 이튿날 키움전에서도 2루타를 치며 반등했다. 3월 28일 대전 한화전부터 4월 2일 광주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KIA가 기대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12일까지 5홈런을 마크하며 박병호(삼성),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홈런 공동 1위를 지켰던 위즈덤은 13일 SSG전에서 아치 2개를 더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KIA 간판타자 김도영이 14일 마지막 검진을 받는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김도영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위즈덤이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고 있는 상황에서 김도영까지 가세하면 KIA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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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김상현 이후 16년 만에 타이거즈 홈런왕? 위즈덤 시동 걸었다 [IS 스타]

위기에 빠진 '호랑이 군단'을 구한 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었다.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KIA 더그아웃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SSG전이 우천으로 순연돼 경기가 없었지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어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꼴찌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김도영(3루수) 김선빈(2루수) 곽도규(왼손 필승조) 이창진(외야수) 등 부상자가 속출한 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KIA의 초반 부진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타선은 꼬일 대로 꼬였다. 특히 위즈덤을 중심 타자로 낙점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위즈덤은 개막전을 4번 타자로 뛰었지만, 팀 사정상 2번 타순(8경기)에 포함되기도 했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테이블 세터에 올리는 건 흔치 않다. 그만큼 팀이 위기였다. 이를 두고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3명(김도영·박찬호·김선빈)이 빠지다 보니 어떻게든 점수를 한 점이라도 더 내려면 장타력에 의존해야 해서 2번에 (위즈덤을) 놔두면서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가게 하려고 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고 두 가지를 보고 2번에 기용했다"며 "(타선이 정상화하면 위즈덤은) 4~5번을 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위즈덤은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인 지난 11일 SSG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SSG 선발 투수가 생소한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어서 그를 대신해 서건창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 경기 중후반 대타로 투입된 위즈덤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2일 경기를 하루 휴식한 위즈덤은 감독이 바라는 '중심 타선'에서 폭발했다. 13일 SSG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1-5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앞지르며 홈런 단독 선두(7개)로 올라섰다. 타이거즈 소속 마지막 홈런왕은 2009년 36개를 기록한 김상현이다.홈런의 임팩트가 강력했다. 위즈덤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비거리는 125m.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위즈덤은 7회 다시 한번 손맛을 봤다. 8-2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 홈런까지 책임졌다. KIA는 3번 나성범(5타수 2안타 1타점)과 4번 최형우(3타수 2안타 1득점)가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 위즈덤의 화력이 더욱 극대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즌 첫 1군에 출전한 2번 오선우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 아담 올러는 7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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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928일 만의 선발승' KT, 우박 세례 뚫고 삼성에 2연승 '3위 등극' [IS 수원]

KT 위즈가 우박세례를 뚫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9승(7패1무)을 기록한 KT는 승률 0.563을 작성, 삼성(10승8패·승률 0.556)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루징 시리즈와 함께 2연패에 빠졌다. 선발 소형준이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이 선발 승을 거둔 건 약 2년 6개월만이다.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선발승 이후 928일 만.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배정대가 3안타씩을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장성우가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준원이 2안타 멀티안타, 허경민과 강백호, 김민혁이 1안타씩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2이닝 만에 조기강판되면서 무너졌다. 2이닝 54구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2루수 류지혁이 3안타, 윤정빈과 김성윤이 2안타씩을 때려내며 분전한 데 이어,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얻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이재현과 류지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구자욱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았다. 1루주자 류지혁까지 2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지만 KT 우익수 로하스의 홈보살로 흐름이 끊겼다. 이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디아즈의 병살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KT도 1회 말 득점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허경민이 볼넷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1사 후 김민혁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KT는 장성우와 배정대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했다. 이후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KT는 2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로하스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백호와 김민혁의 연속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5-1까지 달아났다.삼성은 2회 초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박병호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고, 이어진 윤정빈과 김성윤의 연속 볼넷 찬스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회엔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강민호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속 삼진으로 침묵했다. 삼성은 7회에야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 구자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강민호의 3루수 앞 땅볼에서 나온 3루주자 류지혁의 런다운 상황에서 KT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2루 찬스를 추가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삼성은 7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뒤 8회 선두타자 윤정빈의 2루타와 김성윤의 적시 3루타로 1점 차 무사 3루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침묵했다.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결국 마무리 박영현에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KT가 2연승을 달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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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인성도, 이런 외인 또 어딨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KBO리그 야구 3년 차를 맞은 오스틴은 정규시즌 개막 후 6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5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1위(14개) 홈런 공동 1위. 장타율(0.800·1위)과 출루율(0.460·7위)을 합한 OPS는 1.260으로 리그 전체 1위.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 10위 안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오스틴은 특히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3일 KT 위즈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구단 최다 타이 기록을 썼다. LG 구단으로는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2010년) 정성훈(2012년) 카를로스 페게로(2019년) 로베르토 라모스(2020년)에 이은 역대 5번째 달성이다.오스틴의 시즌 출발은 LG 역사상 최초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오스틴은 지난해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올린 바 있다. 오스틴은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는 잘 뽑았지만, 외국인 타자 농사는 대부분 망쳤다. 오스틴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뛰어난 외국인 타자들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지금은 두 팀의 입장이 정반대다. 오스틴은 2023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GG)를 수상했다. LG 1루수로는 서용빈(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의 수상 후 29년 만이었다. 지난해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타점왕에 오른 오스틴은 2년 연속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LG는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 케이시 켈리(73승)와 지난해 7월 결별했다. 당시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하나하나 지키고 있다.오스틴의 진가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드러난다. 외국인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 쌈장을 좋아할 만큼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즐긴다. 그는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4명의 외국인 선수 수상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외국인 선수의 GG 시상식 참석은 2019년 조쉬 린드블럼 이후 5년 만이었다.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2024시즌 전에 밝힌 팬들과의 약속을 결국 지킨 것이다.최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20대 여성 관중이 끝내 숨을 거두자, 오스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라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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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4타점' LG 트윈스, 우승 후보 맞대결 승리...4연패 한화는 탈꼴찌 실패

'우승 후보' 맞대결에서 LG 트윈스가 승리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리그 대표 선발 투수 양현종과 맞대결을 한 신예 좌완 송승기가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10안타를 치며 8점을 몰아쳤다. LG는 2-2 동점이었던 3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좌전 2루타, 2사 뒤 김현수가 적시타를 치며 역전했다. 5회 다시 오스틴이 2루타로 출루하고 폭투로 3루를 밟은 상황에서 문보경이 희생플라이로 4번째 득점을 올렸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 홍창기부터 연속 3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문보경이 우전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FA 불펜 투수 장현식은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시즌 전적 9승 1패로 리그 1위를 지켰다. 한화는 4연패를 당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0-5로 패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즈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1회 김영웅에게 솔로포, 4회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전날까지 팀 타율 0.181로 차갑게 얼어 붙었던 한화 타선은 이날 3안타에 그쳤다. 김태연만 멀티히트를 쳤을 뿐, 다른 타자들은 침묵했다. 이길 수가 없었다. 한화는 시즌 8패(3승)째를 당했다. 우승 후보 KIA는 4승 7패로 9위, 한화는 최하위다. 고척 경기에선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하영민이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3회 초 박민우가 친 강습 타구에 발목을 맞고 오랜 시간 통증을 호소했지만,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고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1-0으로 앞선 7회 말 만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만루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고 5-1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 두산 베어스전에서 초반 기세를 지키지 못했다. 1회 말 공격에서만 3득점했지만, 선발 누수 찰리 반즈가 5회와 6회 각각 1점을 내준 뒤 이어진 7회 수비에서 무너졌다. 패전조가 무려 9점을 더 내주며 3-15로 완패했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KT 위즈를 홈 인천으로 불러들여 3-2로 승리했다. 연장 11회 말 2사 1·2루에서 오태곤이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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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홈런 행진 멈춘 날, '크보 선배' 오스틴은 LG 타이기록...거포 외·타 경쟁 뜨겁다

패트릭 위즈덤의 홈런 생산 행진이 멈춘 날, LG 트윈스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팀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스틴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LG가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LG의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2010년), 정성훈(2012년), 카를로스 페게로(2019년), 로베르토 라모스(2020년)에 이어 LG의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스틴은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4경기 홈런을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로건 앨런, 라일리 톰슨(이상 NC 다이노스)에 이어 이날 헤이수스까지 홈런 4개 중 3개를 외국인 투수로부터 뽑아냈다. 올 시즌 KBO리그 '신입' 외국인 타자 위즈덤(KIA 타이거즈)도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친 위즈덤은 호랑이 군단에 날개가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장타를 치며 감각을 회복했고, 이후 기대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위즈덤은 3일 광주 삼성전에서 무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1개를 얻어냈고, 1득점했지만 홈런을 치지 못했다. 오스틴과 위즈덤은 나란히 홈런 5개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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