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20일 포수 장성우(36)와 2년 최대 1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총 6억원, 인센티브 2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이번겨울 외야수 김현수(38) 최원준(29) 한승택(32) 등 외부 FA 3총사와 남아 있던 내부 FA 장성우를 잡으면서 다사다난했던 이적시장을 마쳤다. 21일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극적으로 완전체를 만들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박찬호(31·두산 베어스) 박해민(36·LG 트윈스) 영입전에 참전하며 의지를 불태웠으나 고배를 들었고, 내부 FA 강백호(27)는 한화 이글스로, 황재균(39)은 협상 끝에 은퇴했다. 하지만 포수 한승택에 이어 외야수 김현수, 최원준을 영입하면서 약점을 보완했다. 여기에 협상 난항 중이었던 장성우까지 잔류 계약을 완료하면서 마운드와 안방을 안정화했다.
KT 한승택-김현수-최원준. KT 제공
'윈나우(WIN-NOW)'다. 이 4명과 계약을 위해 KT가 FA 시장에 쏟아부은 돈만 해도 126억원이다. KT가 FA 시장에서 이렇게 큰 돈을 쏟아 부은 건 2022년 장성우(42억원) 황재균(60억원) 박병호(30억원) 세 명에게 투자한 132억원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잔류 계약에 많은 돈을 쏟아 부었지만, 올해는 외부 영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
KT는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슬로스타터(slow starter)'라는 오명을 들어도 당연히 가을야구에 올라갔던 좋은 시절이 지난해로 끝났다. 선수단은 나이와 함께 노쇠화 기미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선수층이 얇다는 고질병도 고쳐내지 못했다. 타성에 젖어있던 시절을 뒤로 하고 과감한 영입으로 변화를 꾀했다.
시즌 후 구단 고위 관계자는 선수단 회식에서 이전보다 강하게, '우승'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우승 의지를 과감한 FA 영입으로 보여줬다. 더군다나 올해는 이강철 KT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해다. 우승의 의지가 더욱 강하다. 가을야구 복귀를 넘어 왕좌 탈환을 노래하는 K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