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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과거 '미우새'에서 본 사주 풀이 재조명
방송인 박수홍의 5년 전 사주풀이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송에서 사주 보러 간 박수홍'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016년 10월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방송 내용을 캡처한 글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박수홍은 역술가를 찾아가 결혼 문제와 가족 이야기를 상담받았다. 우선 박수홍은 먼저 결혼 문제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역술가는 "결혼해도 안 해도 그만 아니냐. 해도 40대에는 힘들 것 같다. 50살이 되기 전까지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누가 다가오면 받아주고, 떠나면 보내준다"고 답했다. 뒤이어 박수홍은 "어머니와 자신이 잘 맞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역술가는 "어머니의 성격이 크다.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긴 하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어머니가 절 밟고 일어난다고요? 우리 엄마가 나를"이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시엔 웃고 지나쳤던 발언이었지만, 이 영상은 최근 박수홍의 안타까운 가정사와 맞물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수홍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결혼과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했는데 '친형 횡령설'까지 터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수홍은 과거 '미우새'에 출연해,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성과 결혼하려고 했지만 어머니 등 가족의 반대로 포기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또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평생 부모님 말씀을 거역해본 적이 없다.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부모님께서 '수홍아 그렇게 살면 안 된다.' '하느님이 주신 은혜를 남들을 위해 쓰며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셔서 못 한 게 많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예를 들면 정말 사고 싶어 6개월이나 기다렸던 집을 새벽부터 찾아와 만류하는 부모님의 말씀에 단념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박수홍은 "나중에 그 집에 들어간 분을 만나기도 했는데, 처음엔 부러웠다가 질투도 나고 너무너무 아쉬웠다. 당시 일주일에 한 번은 그 집 꿈을 꿨고, 지금도 꿈에 나온다. 프로페셔널이라면, 열심히 했다면 보상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무엇을 하든 다른 사람 신경 쓰느라 제 삶을 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달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MBN '동치미'에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사람이 죽겠다 싶을 때 날 살려준 게 다홍이(반려묘)였다"며 눈물을 보여 대중의 걱정을 샀다. 이후 친형 횡령설과 진실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수홍 점괘와 관련된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정말 참으며 살았구나", "친형과의 진실공방 너무나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03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