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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유천 복귀 무산됐는데… ‘악에 바쳐’ 메인 예고편 공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연예 활동이 중단된 배우 박유천의 스크린 복귀작 ‘악에 바쳐’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28일 배급사 블루필름웍스 측은 오는 10월 개봉을 앞둔 박유천 주연의 영화 ‘악에 바쳐’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악에 바쳐’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박유천 분)과 처음부터 잃을 게 없던 여자 홍단, 나락의 끝에서 서로의 삶을 마주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드라마다. 이번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나락의 끝에서 만난 두 남녀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그려내며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암시한다. 영상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남자’라는 카피 문구와 함께 한때 잘나가는 의사였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모든 것을 잃은 태홍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차례대로 공개되는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는 모습이다. 또 태홍이 슬픈 사연을 숨기고 있는 홍단과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들의 운명을 암시한다. 여기에 난간 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태홍의 모습은 그가 선택의 갈림길에서 생존과 사랑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조심해라, 겁내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카피 문구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하나인 ‘햄릿’에 등장하는 명대사로, 나락으로 떨어져 수많은 회유와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태홍의 상황을 표현한다. 그런가 하면 영화는 2021년 미국 라스베가스아시안 필름 어워즈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비롯, 프랑스BCIFF 각본상, 스웨덴 BIFF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을 받아 해외 유수 영화제로부터 기대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박유천이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 나선 작품이기도 하다. ‘악에 바쳐’는 오는 10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8 13:36
무비위크

[무비IS] '루시드드림' 완성도보다 궁금한 박유천 존재감

아웃 위기를 넘어 만루 홈런을 칠 수 있을까.영화 '루시드 드림(김준성 감독)'이 약 2년 간의 오랜 장고 끝에 2월 22일 개봉한다. 개봉일만 수 차례 바뀌고 또 바뀌었다. 장르는 국내 최초 SF 스릴러로 분류된다. 한국판 '인셉션'을 표방하지만 아직은 분위기가 미비하다. 영화를 이끄는 고수·설경구의 스크린 성적은 몇 년간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박유천의 공식적인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특별출연이지만 존재감은 주연들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안다.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 '루시드 드림'은 아이를 납치당한 아버지가 꿈 속에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범죄의 단서를 찾아나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국내 최초 스스로 자각한 채 꿈을 꾸는 현상인 자각몽과,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는 공유몽을 소재로 했다. 신선하거나 낯설거나, 독특하거나 어색하거나 극과 극의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영화계가 '루시드 드림'을 주목하는 이유는 사실 기대치가 높기 때문만은 아니다. 고수·설경구라는 조합도 조합이지만 대체 왜 개봉까지 그토록 오랜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렇게 만들어낸 영화가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지 어디 한 번 두고보자는 마음이 더 크다.'루시드 드림'은 꿈 속 장면을 영화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긴 후반작업은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때문에 결국 CG의 완성도가 영화의 흥망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보고회 전 날 진행된 기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접한 관계자들은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 놀랐다. 특별한 재미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아무래도 증명되지 않은 신인 감독이기 때문에 불안한 것도 맞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 상업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김준성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루시드 드림을 실제로 경험했다며 열변을 통하는가 하면, 자각몽과 공유몽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만든 목적, 의도, 영화의 방향성에 대해서 만큼은 원로 감독들 못지 않은 청산유수 입담을 뽐냈다. 영화가 산으로 가지는 않았겠다는 확신이 드는 대목이다. 설경구는 "발상 자체가 재미있다. 만약 나이 드신 감독님이 이 영화로 입봉했으면 안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근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 출연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하지만 제작보고회가 끝난 후 궁금증의 우선순위는 뒤바꼈다. 완성도보다 박유천의 캐릭터와 분량, 그리고 존재감이다. 박유천은 '루시드 드림'에서 디스맨으로 등장, 특별출연에 가까운 비중이지만 영화에서 절대 편집될 수 없는 중요한 역할로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엿보인다.포스터와 예고편, 그리고 해외 프로모션 영상까지 제작보고회에 박유천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꼭 박유천이 주인공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의 목소리와 비주얼은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이쯤되면 오히려 야무지게 이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이에 따라 질문도 당연히 나왔다. "박유천의 비중이 생각보다 큰 것 같은데 편집에 고민은 없었는지, 개봉이 꽤 오랫동안 지연 됐는데 그의 사적인 문제가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김준성 감독은 "개봉이 오래 걸린 이유는 역시 후반작업 때문이다. CG작업이 상당기간 소요됐고, CG가 밀리면서 음향 등 다른 작업 스케줄도 조절이 필요했다. 배급사에서 가장 좋은 개봉시기를 기다리고 고민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고 말했다.또 "디스맨 박유천은 사실상 '루시드 드림'의 히든카드다. 때문에 애초 기획했던 시나리오대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가는 것이 맞았다. 특별한 편집없이 정해진 분량을 영화에 그대로 넣었다"고 덧붙였다.'루시드 드림'은 1월 개봉이 무산된 후 3~4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던 상황에서 2월로 개봉을 조금 앞당겼다. 갑작스럽게 정해진 만큼 홍보를 할 수 있는 기간도 많지 않다. 2월 2일 제작보고회에 한 달 텀도 두지 않고 22일 곧바로 개봉한다.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결국 '루시드 드림' 팀이 결정한 행보다. 그리고 이 전략은 신비주의느낌으로 오히려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영화 속 반전과도 꽤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루시드 드림'이 국내 최초 SF스릴러 장르 개척영화로 각광받을 수 있을지 여러모로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연경 기자 2017.02.03 08:15
무비위크

[무비IS] 톱부터 젊은피까지…2월 지창욱·정우·이병헌 '컴백 러시'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 설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2월 비수기를 맞이하는 충무로가 중·저예산급 작품 개봉을 준비 중이다. 양과 질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승부수는 장르와 믿고보는 배우들의 이름값. 한국 액션영화의 신세계를 열 것으로 점쳐지는 작품부터 가족드라마, 법정, 미스터리, SF스릴러까지 멜로를 제외한 온갖 장르가 쏟아진다. 해당 작품들을 이끄는 배우들의 면면은 화려함 그 자체다. 지창욱에 이요원·정만식, 정우, 이병헌·공효진, 고수·설경구 등 젊은피부터 중견 톱배우들까지 '컴백 러시'다. 2월 스크린 총대는 지창욱이 맨다. 지창욱은 심은경·안재홍과 함께 9일 범죄액션 '조작된 도시(박광현 감독)'를 선보인다. '웰컴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신작을 완성한 박광현 감독 작품으로, 게임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특함이 강점이다. 15일에는 이요원·정만식 주연 '그래, 가족(마대윤 감독)'이 개봉한다. 월드디즈니에서 처음으로 배급하는 한국 영화로, 치열한 가족 탄생기를 그린다. 이요원의 4년 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시선을 모은다. 정우·강하늘이 뭉친 '재심(김태윤 감독 감독)'은 16일 공개된다. 2000년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 일명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해 주복받고 있다. 정우가 변호사, 강하늘이 누명을 쓴 남자로 미(美)친 연기력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봉하면 무조건 흥행, 믿고보는 이병헌은 공효진과 손잡고 색다른 드라마를 완성했다. 호주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싱글라이더(이주영 감독)'에서 이병헌과 공효진은 부부 호흡을 맞췄다. 이병헌의 감성 연기와 진실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개봉한다. '싱글라이더'의 경쟁작은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하는 '루시드 드림(김준성 감독)'이다. 국내 최초 스스로 자각한 채 꿈을 꾸는 현상인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했다. 장르도 SF스릴러로 분류됐다. 특히 설경구·고수의 조합 뿐만 아니라 치명적 스캔들에 휩싸였던 박유천 출연작으로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2017.01.31 10:00
연예

[인터뷰②] 이정재 "정우성과 존댓말 하면서 특별한 우정 쌓아"

배우 이정재(41)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까.이정재는 충무로에서 현재 흥행 성적이 가장 좋은 배우 중 한 명이다. '하녀'(10) 이후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었던 '도둑들'로 1298만3330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단숨에 '1000만 배우' 반열에 올라섰고,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신세계'(12·468만2492명)와 '관상'(13·913만4586명)까지 연달아 성공하며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수치적인 성공 이외에도 평단의 호평까지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특히 '관상'에서 보여준 잔혹스러운 수양대군 연기는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데뷔 후 줄곧 따라다녔던 '미남 배우'라는 것 외에 어느새 '믿고 보는 배우'라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붙었다.그랬던 그가 27일 개봉하는 '빅매치'(최호 감독)에서 다시 한 번 흥행을 정조준한다. 천재 설계자 에이스(신하균)에게 납치당한 형(이성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격투기 선수 최익호 역을 맡아 시종일관 뛰고, 구르고, 뒹굴며 액션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재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잘 될 수 있었던 건 고생하는 스태프와 그들이 만들어낸 좋은 촬영 환경 덕이다"이라고 모든 공을 그들에게 돌렸다.-맡은 배역에 따라 실제 생활이나 감정이 달라지는 편인가."난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선 캐릭터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고 말해주더라. 어떤 역할을 맡게 되면 하루 종일 그 캐릭터에 대해서 생각한다. 이를 닦을 때도, 샤워를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종일 그 생각뿐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 같다."-극중 최익호는 유머가 있는 캐릭터인데, 주변 반응은 어떤가."유쾌하다는 이야기는 모르겠고, 건강해 졌다는 이야기만 많이 들었다.(웃음) 원래 몸무게가 70kg 정도 나가는데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77kg까지 늘렸다. 만나는 사람마다 '많이 건강해 졌네'라고 하더라.(웃음) 지금은 다음 작품인 '암살'을 위해 62kg까지 뺐다."-최근 쉬지 않고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남들 다 그렇게 하더라. 다른 배우들 모두 이렇게 일하는데 나만 몰랐다. (황)정민이 형이나 하정우 씨 등 쉬지 않고 일하는 배우들 보면서 '나도 분발해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각광 받을 때도 있고 아쉽다는 평을 들을 때도 있다. 이런 일 저런 일을 겪고 꾸준히 하다 보면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는 거 아니겠나. 제2의 전성기라는 이야기도 열심히 한 길만 꾸준히 걷다 보니 듣게 된 것 같다. 연기에 대해 자꾸 욕심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내가 내 영화를 봤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하고 싶다."-최근 출연작의 흥행 성적이 좋다. 작품 선택 기준이 있나.\"아직까지도 시나리오를 볼 때 이게 잘 될 수 있는 작품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웃음) 최근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건 영화 환경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좋은 환경에서 촬영된 영화가 100편 중 10편도 안 됐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르다. 현장부터 기술적인 부분까지 퀄리티와 기량이 많이 발전됐다. 난 이런 좋은 환경의 수혜자일 뿐이다."-쉬는 날에는 보통 뭘 하나."별거 안 한다.(웃음) 전시회 구경하는 거 좋아해서 좋아하는 작가 전시회를 보러 다니는 게 전부다. 다행인 건 연기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번 다른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재밌다. 촬영 현장도 매번 바뀌고 또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게 즐겁다."-눈에 띄는 후배가 있나."최승현 씨(빅뱅 탑)와 박유천 씨가 눈에 들어오더라. 유천 씨가 드라마에서 연기를 많이 했지만 '해무'를 보기 전까지는 '가수 활동을 하는 친구'로 인식돼 있었다. '해무'를 보고 유천 씨가 연기를 정말 잘해서 깜짝 놀랐다. '이 친구가 이렇게 잘하나 싶었나' 싶더라. 정말 소화를 잘했다."-'절친' 정우성과 아직까지 존댓말을 쓴다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서로에게 어느 정도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성 씨도 마찬가지 일거다. 우성 씨와는 계속 존댓말을 하면서 더 특별한 우정이 된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데, 서로에게 존댓말을 쓰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도 우성 씨도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욕을 하거나 심한 말을 주고 받는 스타일은 아니다."-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어섰다."이러다 장가를 못 갈 거 같다.(웃음) 솔직한 마음으로는 일하는 게 여전히 정말 즐겁고 재밌다. 아이와 가정을 꾸려서 생활하는 게 아직 상상이 잘 안 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사진=호호호비치 제공 2014.1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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