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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신은섭 SS반 복귀...'하반기 등급 심사' 경륜, 151명 대거 이동

하반기 경륜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지난 21일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6월 16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승급자 91명, 강급자 60명이 나왔다. 적용 시점은 내달 5일 경주(광명 26회차)부터다. 이번 등급 심사 결과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승급 또는 강급된 선수가 무려 151명이라는 점이다. 지난 상반기 63명(강급 40명·승급 23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부터 경주 박진감 향상, 선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순위 사이 점수 차이를 ±1점에서 ±2점으로 확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선발급과 우수급 강자들에게는 상위 등급으로 진출할 기회가 확대됐다. 신은섭 복귀, 막강한 SS반이번 등급 심사를 통해 상반기 승률 46%, 연대율(1·2위로 골인한 횟수를 전체 출전 횟수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 것) 77%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남긴 신은섭이 인치환을 끌어내리고 SS반에 복귀했다. SS반은 총 경륜 선수 553명 중 5명뿐이다. 특선급은 기존 2·3진 선수 27명이 우수급으로 내려갔고, 우수급 강자 30명이 입성했다. 인원 변화는 많지만, 경주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SS반(임채빈·정종진·전원규·양승원·신은섭) 선수들 기량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안재용·임재연·배수철 등이 틈새를 노려 종종 2착 또는 3착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우수급 역대급 변화, 경쟁 심화 예고이번 심사 결과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등급은 우수급이다. 특선급에서 27명이 내려왔고, 선발급에서 61명이 승급했다.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진남·방극산·정현수·원신재는 파워가 돋보인다. 윤민우·김주석·김현경·김우영·최동현·최석윤·박일호·엄정일·유다훈·황무현·곽현명 등은 주 무기인 마크(특정 선수의 뒷자리 확보 뒤 2·3착 입상을 노리는 경주 전개),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뿐 아니라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 승부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꾸준히 입상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승급한 61명 중에는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손성진·김로운·송정욱·임대성, 최근 기세가 좋은 허남열·송현희·김현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발급은 강급자 옥석 가리기 필요선발급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27·28기 젊은 선수 대부분 우수 또는 특선급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우수급에서 선발급으로 내려간 선수들 중에서도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선행과 젖히기 능력을 두루 갖춘 '자력 승부형' 선수들은 안정적인 경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요환·김정국·김용태·윤승규·김원호·김학철·차봉수·박종현· 임환직·강준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보다 지구력은 떨어지지만, 다양한 전법을 겸비하며 경주 운영 능력이 뛰어난 김재웅·김일규·김지훈·문인재·하동성·하수용·김지훈도 꾸준히 입상을 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평소 마크 전법 비중이 높았던 선수, 경기 운영이 불안정한 선수, 부상 후 복귀한 선수들은 경주 당일 몸 상태와 집중력에 따라 기복을 보일 수 있다.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 보인다.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승점 제도 변경으로 대규모 등급 변경을 목격한 특선급과 우수급 2∼3진 선수들이 강급을 우려해 무모한 선행 작전을 피하고, 입상 위주의 작전에 주력할 수도 있다. 이점을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6.26 11:00
연예일반

기안84,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뜻깊은 기부전 참여

이태석재단이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기리는 ‘바로 우리전(展)’을 개최한다. 세계적 미술계 거장은 물론 기안84와 같은 신진 작가들도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국민에게 큰 감동과 눈물을 남긴 고 이태석 신부와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을 역임한 고 이종욱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이태석재단 이사장 구수환 감독은 “고 이태석 신부와 이종욱 박사 모두 의사 출신이고 버림받은 사람을 위해 돌보고 헌신하다 세상을 떠났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두 분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함께 하고자 미술전을 마련했다고”고 말했다.고 이태석 신부는 오랜 내전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을 찾아가 가톨릭 사제이자 의사, 교육자, 음악가, 한센병 환자의 아버지로 8년여 동안 헌신했다. 그의 감동적인 삶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감독 구수환)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종욱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으로 WHO에서 질병 퇴치와 빈민 구제에 힘쓰고 특히 백신을 개발해 아프리카 아시아등 개발도상국에 보급함으로써 ‘백신의 황제’로 불렸다.이번 전시에는 윤형근, 천경자,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등 미술계 거장과 콰야‧잠산‧송진욱·기안84(웹툰작가) 등 주목받는 신진작가, 이갑철‧민현우‧황문성 등 사진작가, 에바 알머슨‧마리 로랑생 등 해외작가들이 참여하는 기부전이기 때문이다. 작품판매 수익금은 WHO 백신기금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보건소·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종욱 사무총장 부인) 공방 등에 전달된다.그림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울지마 톤즈’의 후속편으로 고 이태석 신부 제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부활’과 이종욱 사무총장의 삶을 소개한 다큐멘터리 ‘백신 황제 이종욱, 나는 행동한다’가 전시 기간 내내 상영된다. 또한 구수환 감독, 이종욱 다큐멘터리를 만든 엄상현 기자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학교에서 단체 관람시 강연을 요청할 경우 협의를 통해 진행 가능하다. 이외에 우광훈 영화감독과 박일호 북칼럼니스트, 애니어그램 전문가 류지연 교수의 특별강연도 준비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9 09:06
스포츠일반

'가성비 갑' 이태호, 벨로드롬 신선한 바람 일으켜

이태호(20기)가 최근 벨로드롬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태호는 아마추어와 훈련원(졸업성적 10위) 시절에서조차 중위권이었던 평범한 선수였지만 현재 특선급(S1반)에서 당당하게 활약하고 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급격한 변화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돌풍의 중심에 섰다. 지난 7월 17일 부산 대상경주에서는 유력한 동반입상 후보였던 김희준, 정재원을 밀어내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대상 입상이었다. 이태호는 ‘반전의 사나이’로 팬들에게 인기도 높다. 경주 후 객석 여기저기에서 갈채가 쏟아지고, 각종 경륜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이태호와 관련된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태호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상대가 누구든 또 특정 라인이 아무리 강력해도 주눅 들지 않는 ‘불굴의 투지’를 갖고 있다. 특선급은 SS반을 중심으로 2진급까지 어느 정도 틀이 정해져 있다. 마치 퍼즐의 조각처럼 축, 그리고 초반 후위를 확보할 마크 선수가 주로 득점이나 인지도, 지역 친분 등으로 맞춰지기 때문이다. 이 틀을 깬다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이태호는 과감하게 또 저돌적으로 들이대고 자신만의 주 전법을 여지없이 구사한다. 쟁쟁한 2진급 마크맨들이 이태호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진 경우는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또 그 과정이 드라마틱하다. 두 번째는 수준 높은 테크닉이다. 이태호가 마크를 빼앗는 타이밍은 동물적인 감각이라 할 정도로 절묘하다. 0.1~1초 사이 순식간에 벌어져서다. 또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은 뛰어난 가성비다. 흔히 몸싸움을 즐기는 선수는 낙차를 유발시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태호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 낙차도 없었거니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바가 없다. 공포의 대상이기보다는 효율성이 뛰어난 ‘가성비 갑의 선수’란 표현이 더 어울리고 있다. 세 번째는 마크형이란 한계에도 전제 라인을 좌지우지할 만큼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속도를 올려야 할 때 상대 또는 반대 라인을 막아내거나 내·외선에서 누르고 밀어 올리는 능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두 선수를 밀어내는 것이 아닌, 많게는 네다섯 명을 상대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동료들은 이태호를 향해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엄청난 강훈을 하루도 빠짐없이 실시 중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태호를 가리켜 강광효, 김철석, 김우년, 박일호 이후 맥이 끊긴 벨로드롬 테크니션의 계보를 잇는다고 호평하고 있다. 박창현 전문가는 “언제부터인가 강축에 득점 2, 3위가 아무 저항 없이 그 뒤를 따르는 식상하고 단순한 전개를 부수는 이태호의 모습에 팬들은 통쾌함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을 바탕으로 보다 세련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운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7 05:36
스포츠일반

벨로드롬 빛내는 노장 3인방 남태희·박종현·박일호 투혼

지금 벨로드롬에서 경륜 노장들의 투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전성기가 훌쩍 지난 4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선수들의 활약상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남태희(4기)의 올해 나이는 50세다. 올해 초 복귀 선수로 시작한 그는 초반 부진을 딛고 8월부터는 입상권에 꼬박꼬박 이름을 올리고 있다. 8월 5일 부산 2경주에 출전한 남태희는 기습 선행으로 2위를 기록, 당시 주축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쌍승식 61.1배의 배당을 선사했다. 이 경주를 기점으로 이제는 삼복승 권에서 뺄 수 없는 전력을 갖춘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체력적인 한계만 잘 극복한다면 혼전경주나 강선행이 없는 편성에서 활약상이 기대된다. 54세로 우수급 최고령자 박종현(6기)은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종팀의 맏형이자 정신적인 리더인 박종현은 요즘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 중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그는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 중 한 명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승부거리는 짧아지기 마련인데 박종현은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선행 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우승 2회, 2착 4회, 3착 3회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선급 최고령자는 48세의 박일호(10기)다. 특선급 막내인 26기 신예 이태운과는 23살 차이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최근 출전에서 삼복승 안에 2회 연속으로 이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특히 7월 30일 광명 16경주에선 임채빈 후미를 차지했던 젊은 선수들의 몸싸움 중에 3착하며 삼복승 163.1배의 배당을 선사한 바 있다. 최근 임채빈이 출전한 경주에서 3명이나 10차신으로 실격당한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비춰 본다면 박일호의 다리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공백기로 인해 예전보다는 많이 안전한 경주를 펼치고는 있지만 승부욕을 발휘할 때는 확실히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김순규 경륜 전문가는 “남태희, 박종현, 박일호 등이 오랜 세월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자기관리만 충실히 한다면 누구든지 50세 이상의 나이에도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체력적인 부분만 잘 보완해낸다면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7 05:42
스포츠일반

22·23·25기 경륜 '젊은 피' 상위 랭커 독식

올해 하반기 특선급 91명 가운데 소위 ‘젊은 피’들이 상위 랭커를 독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나이는 20~30대, 기수는 20기 이후 선수들이 돋보인다. 싱싱한 다리와 젊은 혈기를 앞세워 벨로드롬을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1984년생 이후 선수 80명이 특선급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가장 어린 선수는 생애 첫 특선급 진출을 이뤄낸 26기 신예 이태운(25세)이다. 최고령 특선급 주자인 박일호와 나이 차이는 무려 23살이다. 20대가 17명이고, 30대가 63명인데 아무래도 절정의 감각을 유지 중인 30대의 꾸준함이 돋보이고 있다. 이중 작년까지 황금세대로 불리던 1987년생들이 15명으로 가장 많다. 차세대 주자인 공태민을 비롯한 1989년생들이 10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20기 이후 선수가 과반이 넘는 60명이 포진돼 있다. 가장 많은 특선급을 보유한 기수는 23기(13명)로 그 중심에는 전원규, 김관희가 있다. 특히 전원규는 올해 생애 첫 대상 타이틀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슈퍼특선반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강자 임채빈이 속한 25기가 12명으로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선수가 자력형들로 포진돼 있는 만큼 앞으로 최강 기수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슈퍼특선반 2명(정해민·양승원)을 보유한 22기들도 12명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김희준·김민준까지 그 뒤를 받치고 있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춘 기수로 평가된다. 지역적으로 보면 여전히 수도권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도권 특선급 선수들은 39명으로 과반에 조금 못 미친다. 한때 수도권과 연합작전을 펼쳤던 충청권이 21명으로 많고 그 뒤를 경상권 선수들이 따르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정종진을 필두로 한 김포팀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정해민과 신은섭·정하늘이 이끄는 동서울팀이 10명이다. 세종팀도 무시할 수 없다. 14명이 포진돼 있고, 황인혁이란 강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근 독자노선을 펼쳐도 수도권에게 밀리지 않고 있다. 수성팀은 7명뿐이지만 면면을 보면 언제든지 최강 훈련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최다 연승행진 중인 임채빈을 필두로 류재열·김민준도 특출나지만 최근 안창진 역시 우수한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순규 경륜 전문가 “현재 젊은 피들이 벨로드롬에서 한껏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단점은 철저하게 보완했다는 인상”이라며 “이들이 향후 몇 년간은 경륜계를 호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수별·지역별로 펼쳐질 자존심 대결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3 06:10
생활/문화

경륜 마크 전법의 변화…내선마크 대세

경륜은 경정·경마와 달리 상대 선수를 활용하는 ‘마크’라는 전법이 있다. 경정과 경마는 횡렬로 진행되는 반면 경륜은 종렬로 진행되는데, 마크는 전개의 중심 선수를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말한다. 시원하게 경주를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가 팬들에게 호쾌함을 준다면 상대의 뒤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는 마크 후 추입은 짜릿함을 준다. 지구력과 힘에 의지하는 선행과 젖히기에 비해 마크는 뛰어난 조종술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면 선행과 젖히기를 선호하는 선수들조차도 자연스럽게 마크 전법으로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며 마크 전법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마크 운영이 익숙하지 않은 축 선수들이 선행 선수의 뒤를 지켜내지 못하며 번번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만큼 마크라는 전법은 전략의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경륜에 꼭 필요한 전법이다. 경기를 직접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형 타입의 강자들에게도 마크 전법은 필요하다. 3일 동안 이어지는 레이스에서 매 경주 전력 질주를 해서는 자칫 체력적 문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선행형 선수가 있다면 전법 변화로 체력을 안배하며 남은 경주에서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 마크에 능한 축 선수 또한 최근 마크에 대한 집중력과 더 발전된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일명 '끌어내기'라고 불리는 내선마크를 하는 도전 상대들 때문이다. 낮은 인지도로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앞쪽에서 내선마크를 시도하는데, 예전에는 축 다음 자리를 노렸다면 최근에는 축 선수를 바로 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번 마크 다툼에서 밀리면 다음 경주에서도 반격의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은 우승을 차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대부분의 선수가 마크 전법을 어느 정도 구사할 만큼 광범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마크의 질적인 면에서는 다소 퇴보한 면도 없지 않다. 안전적인 경주를 지향하는 최근 흐름으로는 낙차가 유발될 수 있는 거칠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동반하는 마크 운영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마크 다툼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며 경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한때 특선급에서는 박일호, 우수급에서는 이유진으로 대표됐던 마크 전문 선수들 또한 최근의 안전적인 경주 흐름을 따라가고 있고 직접 몸싸움을 걸기보다 앞 선에서 끌어내는 작전으로 전환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07:01
경제

삼양식품, 고 전중윤 창업주 6주기 맞아 3억원 상당 제품 기부

삼양식품은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6주기를 맞아 7월 한달 간 삼양원동문화재단과 함께 소비자가 기준 3억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양식품과 삼양원동문화재단은 전국의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에 라면, 간편식, 유제품 등 제품 7900박스를 기부하며, 각 단체를 통해 해당 지역 내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밀양시에는 삼양라면 600박스를 비롯한 제품 1000박스를 지원했으며, 추후에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사회공헌을 강조했던 창업주의 뜻을 기리며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전국의 소외계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10 08:54
생활/문화

7월 핫게임에 '마비노기 영웅전'…챌린지서울상은 ‘에이지 오브 2048’

7월의 핫게임으로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과 엔랩소프트의 ‘에이지 오브 2048’이 선정됐다. 3일 상암동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7월 이달의 지랭크' 시상식이 열렸다. 이달의 지랭크는 ‘마비노기 영웅전’이 차지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정식 출시 후 13년째 많은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MMORPG이다. 캠프파이어와 악기 연주, 자유로운 캐릭터 육성 등 기존 게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판타지 라이프를 제공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이번 여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마비노기 영웅전은 지난달 6일 신규 캐릭터 ‘미리’를 추가하며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와 함께 게임 전반을 개선하는 ‘대변혁’ 패치까지 적용, 호응을 얻었다. 넥슨 박일호 마비노기 영웅전 기획 파트장은 “쟁쟁한 후보작을 제치고 이달의 게임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 지속적으로 마비노기 영웅전을 사랑해 주시는 유저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챌린지서울상은 모바일 게임 ‘에이지 오브 2048’에게 돌아갔다. 챌린지서울상은 최근 3년간 연매출 120억 이하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게임의 독창성과 완성도, 개발력, 시장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수여한다.에이지 오브 2048은 엔랩소프트가 개발하고 솔깃게임즈가 퍼블리싱한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출시 2달 만에 하루 평균 3만 다운로드, 총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에이지 오브 2048은 퍼즐을 맞춰 문명 도시를 건설하는 컨셉트의 캐주얼 게임이다. 쉽고 간단한 조작법과 재미와 성취감을 살린 퍼즐이 어우러져 글로벌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의 자체의 장점에 다양한 글로벌 기업 출신의 인재가 모인 솔깃게임즈의 마케팅 노하우가 더해져 미국, 독일, 러시아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8.04 02:23
생활/문화

[경륜] 성적 상위자 50인 분석…‘젊은 피’ 20대 초강세

올 시즌 경륜판은 '젊은 피'와 '수도권'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륜 성적 상위자 50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으로 파악됐으며, 30대 전후가 절정의 시기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기수별로 살펴보면 2016시즌 그랑프리 우승자이자 현 랭킹 1위인 정종진(30·SS반)이 속한 20기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륜 20기의 선전은 현재 성장세를 봤을 때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질 전망이다.그 다음으로는 그랑프리 우승컵을 보유한 이현구(2014시즌)와 이명현(2011·2012시즌)이 속한 16기, 2015시즌 그랑프리 우승자 박용범이 속한 18기, 상승세인 전영규·이정우가 활약하고 있는 17기가 각각 6명으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5위권에 랭크된 기수는 8기와 11기, 19기, 21기로 각각 4명의 선수가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 노장 8기 김민철과 홍석한, 김영섭, 조성래가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힘에 밀리지 않고 경기 운영 능력을 통해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언제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경륜 관전의 흥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역별로 순위를 알아본 결과 영남권과 수도권이 전통의 라이벌답게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결국 지난 시즌 그랑프리 우승자 정종진을 발굴해 낸 수도권이 2명을 더 보유함으로써 1위(19명) 자리를 차지했다. 영남권(17명)은 성낙송이라는 걸출한 스타의 깜짝 활약과 박용범, 이현구의 선전이 있었지만 수도권의 기세에는 미치지 못했고 결국 수도권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성적 상위 10위내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분석해 본 결과 랭킹 1위 정종진(20기·계양), 2위 박병하(13기·고양), 8위 신은섭(18기·동서울), 10위 정하늘(21기·동서울)이 10위내에 이름을 올리며 수도권이 질적인 부분에서도 영남권을 앞서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충청권(8명)은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기복 없는 성적으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유성팀의 기대주인 황인혁과 김현경이 각각 6,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충청권의 명맥을 이어 가는데 기여했다. 대구팀의 선전이 돋보인 경북권은 최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류재열을 필두로 총 5명을 랭킹에 올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나이별 분포도에서는 역시나 30세 전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진과 박용범, 류재열 삼각 편대를 앞세우는 30세가 9명으로 단독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전영규와 유태복을 앞세운 32세(7명)와 황승호와 신은섭을 필두로 한 31세(6명)가 2, 3위를 차지하며 30세 전후가 경륜 선수에게는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나이임을 다시 한 번 확인됐다.한편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40세가 넘는 노장 선수들도 총 5명(김영섭·박일호·이홍주·홍석한·조성래)이나 포진하며 신체적 한계는 본인의 관리 여부에 따라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6.16 06:00
스포츠일반

2016시즌 경정은 20기가 책임진다고?…경륜 성적 상위자 50명 분석

젊은 피 20기들의 파워가 무섭다. 올 시즌 경륜 상위 성적자 50명을 기수별로 살펴보면 랭킹 1위 정종진이 속한 20기가 7명으로 가장 많다. 경륜 20기의 선전은 현재의 성장 추세를 볼 때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예전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전영규가 속한 17기와 그랑프리 우승컵을 보유한 이현구, 이명현이 속한 16기, 8월에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우승을 차지한 신은섭이 속한 18기가 각각 5명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어 3위권에 랭크된 기수는 8기를 비롯해 12기, 19기, 21기이며 각각 4명의 선수들이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이 중에서 노장으로 취급받는 8기생 김민철과 홍석한, 김영섭, 조성래가 젊은 선수들의 힘에 눌리지 않고 노련한 경기 운용 능력을 통해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수도권 수적 우세, 질적으론 영남권 우세지역별로는 작년까지 가장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던 영남권이 수적 우위를 앞세운 수도권의 기세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작년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수도권은 그동안 많은 인원을 순위권 안에 올리긴 했지만 질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정종진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포진해 있긴 하지만, 그 뒤를 받쳐 줘야 하는 황승호의 부진이나 젊은 피들의 수혈이 늦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곤 했다.그러나 김해팀의 슈퍼스타인 박병하가 고양팀으로 이적하며 질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보완된 상태라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젊은 피(21기)들의 선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 30대 전후가 절정의 시기, 노장들은 철저한 자기 관리 필요나이별 분포도에서는 역시나 30세 전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종진과 박용범, 류재열의 삼각 편대를 앞세우는 29세가 8명으로 단독 1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전영규와 유태복을 앞세운 31세(6명)와 황승호와 신은섭을 필두로 한 30세(5명)가 뒤를 이었다. 모두 30세를 기점으로 플러스마이너스 1이라는 점에서 30세 전후가 경륜선수에게는 가장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나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줬다.몇 명밖에 없어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40세가 넘는 노장 선수들도 총 4명(김영섭·박일호·이홍주·홍석한)이나 포진해 있다는 점은 신체적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본인의 관리 여부에 따라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6.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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