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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줌인] ‘3.3 →1.4%’ 조선체육회, 시청률 반토막 난 이유

‘조선체육회’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3.3%의 무난한 시청률로 시작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체육회’가 방영 된지 3회만에 1%대로 뚝 떨어지더니, 영 힘을 못쓰고 있다. 현역 시절 사고 좀 쳤던 레전드 스타들이 모인 스포츠 예능 ‘조선체육회’는 방영 전부터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우선 기대 포인트는 아나운서 출신 MC 전현무의 스포츠 중계 첫 도전과 뺑소니범을 잡고 악동에서 영웅으로 거듭난 이천수의 활약이었다. ‘조선체육회’는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뉴스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각종 A매치 경기 국가대항전을 비롯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까지 경기를 해설하고 현장 취재를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찾아가 응원하는 등 다양한 포맷을 담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허재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반응은 뒤집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6월 ‘데이원 사태’로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리그 퇴출 철퇴를 맞았던 허재가 2개월 만에 ‘조선체육회’로 복귀한 것이기 때문. 물론 ‘조선체육회’ 촬영이 허재의 데이원 사태가 터지기 전인 2월 말부터 진행됐다 해도, 허재 출연과 관련해 현재까지도 입장문 하나 없는 건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한다. ‘조선체육회’ 1회는 전현무가 20년 만에 생애 첫 직장이었던 조선일보를 방문하며 감회에 젖는 모습이 담겼다. 20년 전 조선일보 신입 기자 경력을 뒤로 하고 아나운서로 진로를 바꾼 전현무는 “탄탄한 직장을 관두기 어려웠다”고 당시의 결정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허재, 김병현, 이천수가 합류했다.허재는 “내가 섭외는 잘할 수 있다. 일단 핫한 아들 허웅, 허훈이 있고 야구계의 이종범, 이정후도 부르면 바로 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배구 여제 김연경까지 부를 수 있다는 허재의 말에 이천수는 “현역 선수를 알아야죠. 저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가능하다”고 맞불을 놓았다. 데이원 사태로 농구계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인맥 자랑을 하는 허재의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을 분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첫 회 시청률은 3.3%로 이날 종편 동시간대 예능 중 1위에 올랐다. 2회에서는 축구 스타 손흥민과 조규성의 단독 인터뷰가 성사돼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조규성 선수는 출연진의 “클린스만 감독님의 경기 영상을 봤냐?”는 질문에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그는 “저는 그때 아버지 쪽에 있었다”는 센스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손흥민 선수는 차범근, 박지성 그리고 본인 중 누가 제일 축구를 잘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본인을 3위로 꼽으며 겸손함을 보였다. 두 톱스타의 등장에도, 이날 ‘조선체육회’ 2회는 1회보다는 조금 떨어진 3.2% 성적표를 받았다. 본격적인 시청률 하락은 게스트들의 출연이 줄어들면서 시작됐다. 3회에서는 한 시간 내내 퀴즈 맞히기만 하더니 전회차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4회에는 전 아나운서 조정식이 새로운 막내로 투입되면서 2%대로 상승 하더니, 최근 5회에서는 다시 1.4%로 하락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조선체육회’는 문제 있는 출연진 섭외에 대한 안일한 대처, 게스트에만 의존할 뿐 회를 거듭 할수록 지루해진 콘텐츠 등이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시청률이 3%대에서 1%대까지 하락한 건 심각한 문제”라면서 “TV조선 채널 자체가 어느 정도 시청자층을 가지고 있는데, 시청률이 1%대라는 건 사람들이 일부러 채널을 돌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또한 ‘조선체육회’는 경기 중계 저작권 문제 때문에, 경기 중계 장면이 담겨있는 1~4회 방영분은 OTT 등에서 다시 보기가 불가능하다. 김 평론가는 ‘조선체육회’의 다시보기 저작권 문제에 대해 “저작권 단속을 많이 하면 SNS 버블 마케팅이 줄어들게 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확장성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애당초 방송이라는 건 ‘무료’의 개념이 강한데, OTT 등에서 노출이 안 된다면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조선체육회’는 지난 1일 5회 방영분부터 다시 보기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과연 ‘조선체육회’가 다시 보기 서비스 시작으로 시청률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3 06:15
스포츠일반

'해버지' 박지성 다시보기, 스포츠도 탑골공원

요즘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39)이 강제 소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축구가 중단됐다. 벨라루스 등 몇개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프로축구 리그가 멈췄다. 축구에 목마른 팬들은 과거 경기를 유튜브와 TV로 다시보기하며 갈증을 달래고 있다. 1990년대 가요 프로그램을 다시 틀어준 유튜브 ‘온라인 탑골공원’이 화제가 됐는데, ‘스포츠 탑골공원’도 인기다. 특히 박지성이 2005년부터 7시즌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경기들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스포츠채널 SPOTV는 최근 박지성 맨유 시절 경기를 편성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매일 '박지성 최고의 경기'를 중계했다. 박지성이 2010-11시즌 울버햄튼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끈 경기도 다시 중계됐다. 박지성의 극장골 영상은 네이버 38만뷰를 기록했다. 팬들은 그 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꼈다. 유럽 국가들도 과거 명경기를 재방송하고 있다. 각 구단들은 소셜미디어에 레전드의 득점 장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 골영상, 스페인 FC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득점영상을 게재했다. 잉글랜드 토트넘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시티전 하이라이트를 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끈 경기다. 팬들은 ‘그날밤을 잊을 수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미국프로농구(NBA)는 별이 된 코비 브라이언트 하이라이트 영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명경기를 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10 13:54
축구

[스타에게 묻는다 ①] 광주 이승기 “TV속 내 모습…사투리가 부끄러워”

이승기(23·광주 FC)는 '깜짝 스타'다. 2011 K-리그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신생팀 광주에서 신인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승기는 더더욱 아니었다.그러나 그는 광주의 돌풍을 주도하며 마침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지난달에는 A대표팀에서 데뷔전까지 치렀다. 지난 6일 열린 2011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그의 당당한 모습은 지난 2월 "제가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모습과 딴판이었다. 어느새 자신감 넘치는 '광주의 중심 선수'가 돼 있었다.이승기는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이런 인터뷰도 해보고 참 신기하네요"라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말했다. '스타에게 묻는다'라는 인터뷰 코너를 설명할 때는 "제가 스타에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최만희(광주 감독)-신인상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수상 소감에서는 가수 이승기를 넘어서는 축구선수 이승기가 되겠다고 했지. 근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감독님, 감사합니다. 먼저 얼굴부터 가수 이승기씨와 많이 달라서 큰일입니다. 피부도 까맣고 주근깨가 많아서 보완이 절실합니다(웃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축구실력이겠죠. 제가 해외로 가서 박지성 선배님처럼 되지 않는 이상 가수 이승기씨를 넘어서는 건 힘들 것 같아요. 그 정도의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었어요."-2011년에는 신인상을 받았으니까 2012년에도 하나 받아야지. 뭐 받을래. 나랑 약속하자."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부담돼요. 일단 다음 시즌 목표는 베스트11 입니다. 올해 베스트11 후보에서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이름이 올라가 아쉬웠어요. 전북 에닝요 선수와 경합을 해서 사실상 기대를 하지 않았죠. 내년에는 원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드에서 경쟁을 해보고 싶어요." 김동섭 광주 공격수 ▶김동섭(광주 공격수) -형은 볼 때마다 차분하고 침착한 것 같아요. 그런 형도 이불을 발로 차며 괴로워할 정도로 부끄러웠던 적이 있나요. "올해 겪었던 일이야. TV에 내 모습이 나오면 너무 부끄러워서 숨고 싶었어. 나는 분명히 서울말을 했는데 TV에서는 자꾸 전라도 사투리가 들려. 목소리와 얼굴도 다른 사람 같아. 긴 인터뷰 영상을 보다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계속 못 보겠어. 단 한 번도 인터뷰 영상을 끝까지 봐본 적이 없어. 이번 시상식 소감도 인터넷 다시보기로 절반 정도 보다가 꺼버렸다. 내년에는 인터뷰를 좀 더 잘하지 않을까." ▶유종현(광주 수비수) -상금 500만원을 받아놓고 고작 맥반석 계란을 사겠다는 건 무슨 행동이니. 다시 잘 생각해봐라. "아직 통장에 500만원이 안 들어왔어. 그래서 '팀 동료들에게 어떤 걸 사줄까'하고 고민 중이야. 적어도 계란은 아니니까 걱정 마. 그리고 너는 자꾸 소고기를 사라고 하는데, 소고기가 얼마인 줄 알고 물어보는 거니. 적당한 메뉴를 생각하고 있어. 근데 너는 1년 내내 '한턱쏴'라고 말하고 다니더라. 그런데 너는 정작 한 번도 안 사는 것 보면 참 대단한 친구인 것 같아. 하하." -요즘 옛날에 입던 옷을 다 버린다는 소문이 있어. 유명해지면서 어깨에 기왓장이 올라가 옷이 잘 안 맞는다며. 소문이 진실이니. "과장이 참 심하구나(웃음). 나한테 요즘 말도 잘 안 걸던데 무슨 불만 있니. 요즘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녀서 옷이 필요 없어. 종현아, 내 방으로 잠깐 와. 이야기 좀 하자." ▶김은선(광주 새 주장) -요즘 인기가 참 많아진 것 같던데. 도대체 휴대폰에 여자 번호가 몇 개 정도 있니. "알면서 물어보는 것 같네. 너나 나나 숙소에 처박혀 있는 성격이잖아. 진짜 이성 친구 번호는 거의 없어. 항상 동성 친구들과만 연락하고 있지. 외롭긴 한데 지금은 축구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생각해. 그런데 남자가 여자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거고 너도 그렇잖아. 하하."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1.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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