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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B 9할 승률 이끄는 ‘천하무적’ 박지수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박지수(26·1m96㎝)가 팀의 9할 승률을 이끌었다. 올시즌 '천하무적' 페이스다. 박지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센터다. 압도적인 신장을 이용한 골밑 득점이 주 무기다. 그는 지난 2017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뒤, 매 시즌 평균 더블더블(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에 성공했다. 박지수가 합류한 이후, KB는 통합우승 2회·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고난도 있었다. 박지수는 공황장애 탓에 2022~23시즌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 해당 시즌 후반기에 코트를 밟았지만, 왼쪽 중지 탈골로 인한 인대손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KB는 5위에 그치며 박지수 영입 후 처음으로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하지만 부상을 털고 건강하게 돌아온 박지수는 천하무적이다. 올시즌 평균 30분 14초 출전 20.3득점(1위) 15.9리바운드(1위) 5.7어시스트(3위)로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이미 1~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며 WKBL의 새 역사를 썼다.박지수의 기세는 5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4일 청추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2분 46초 동안 20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8-61 대승을 이끌었다. KB는 시즌 첫 10연승을 질주, 21승(2패)째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KB의 승률은 무려 91.3%에 이른다.10연승 기간 박지수는 평균 20.9득점(1위) 15.2리바운드(1위) 6.9어시스트(3위) 야투성공률 57.7%로 더욱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당 1.8개의 블록(1위)을 더해 수비에서도 돋보인다. 시선은 박지수의 MVP 레이스로 향한다. 박지수는 이미 1~4라운드 MVP에 더해, 올스타전 MVP까지 품었다. 이제 남은 건 잔여 라운드(5~6라운드)·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박지수가 올 시즌 모든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2.05 13:41
스포츠일반

박지수와 강이슬, 청주 KB 통합우승 이끈 ‘원투펀치’

최고와 최고가 만나 우승을 이끌었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선수·팬·미디어로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국보 센터’ 박지수(24·1m96㎝)가 건재한 데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8·1m80㎝)이 자유계약선수(FA)로 KB와 계약을 하며 입단해 전력이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용인 삼성생명에 패해 눈물을 훔쳤던 순간을 잊을 기회였다. KB는 강했다. 정규리그를 25승 5패로 우승한 뒤 4강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부산 BNK를 눌렀다.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도 아산 우리은행을 3연승으로 꺾었다.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통합 우승(구단 통산 두 번째)이었다. 통합 우승을 의미하는 현수막과 구단을 상징하는 노란색 종이꽃이 KB 선수들을 축하했다. 경기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까지 한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지수와 강이슬의 표정은 설렘 반 감동 반으로 뒤섞였다. 박지수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앞으로 농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됐다”며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강이슬도 “팀을 옮기면서 걱정과 부담이 컸다. 통합 우승으로 보답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존재감은 KB의 ‘기둥’이었다. 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에 나와 평균 21.2득점, 14.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 야투 성공률도 59.83%, 국내선수 공헌도(1139.45점) 등 리그 1위였다. 박지수는 최우수선수(MVP), 베스트5 등을 독차지하며 2년 연속 7관왕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한 여자프로농구는 ‘박지수 천하’였다. 상대팀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경기 시작 전 상대팀 감독은 항상 ‘박지수 경계령’을 내렸다. 박지수는 발목, 허벅지, 허리 등 부상을 안고 뛰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아픈 몸으로 경기를 뛰었던 박지수는 “엉덩이 대둔근이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사실 챔프전에 못 뛰는 상황이었다”면서도 “마지막인데 포기할 수 없었다. 참고 뛰었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슈터 강이슬도 눈시울이 붉어진 채 우승 순간을 즐겼다. 강이슬은 FA 자격을 얻어 부천 하나원큐에서 KB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우승이 간절했다. 그는 2017~18시즌부터 4시즌 연속 3점 슛 1위에 올랐지만 팀 전력상 우승과는 멀었다. 강이슬은 “(팀을 옮기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강이슬은 2012~13시즌에 프로에 데뷔한 후 10년 만에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 세리머니 때 연신 눈물을 훔쳤던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에는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간절함이 생겼다. 우승을 위해서 팀을 옮기지 않았나. 그 과정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강이슬의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골 밑에서 박지수가 상대 수비를 흔들면 외곽에서 강이슬은 3점 슛으로 림을 갈랐다. 강이슬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평균 18.04점, 3점 슛 3.21개, 3점 슛 성공률 32.9%를 기록했다. 5시즌 연속 3득점상과3점야투상을 받았다. 박지수는 “내가 이슬 언니를 데려왔는데,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믿음이 점차 강해졌다”고 했다. KB에도 고비가 있었다. 개막 9연승을 달리다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를 당했고,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시름했다. 박지수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즌 중에는 팀 동료가 유명을 달리하기도 했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에 패했던 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팀이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박지수는 “팀이 전체적으로 힘들었던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KB ‘왕조 시대’가 열린다. 강이슬은 “지수가 너무 젊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 팀의 주축 선수들이 경기에서 빠져도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내가 노장이 되는 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박지수는 “앞으로 몇 년 연속 우승을 할지 모르겠다. KB에 좋은 선수들이 있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강이슬은 16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강이슬은 비시즌 동안 WNBA 워싱턴 미스틱스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받았다. 그는 “몸이 힘들기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라 몸 상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빨리 가서 적응하고 싶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고 했다. 아산=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15 12:00
스포츠일반

여자농구 “박지수 천하”… 업그레이드 공격력이 PO 열쇠

개인상 트로피만 7개를 거머쥐었다.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는 그야말로 ‘박지수 천하’였다. 박지수(23·청주 KB스타즈)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7관왕에 올랐다. 그는 MVP와 베스트5상을 비롯해 득점상, 2점 야투상, 블록상, 리바운드상, 공헌도 1위에게 주는 윤덕주상을 휩쓸었다. 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22.33점, 15.23리바운드, 2.50블록, 2점 슛 성공률 58.3%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아산 우리은행이었고, KB스타즈는 2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수는 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투표수 108표 중 7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김소니아(24표·우리은행)와 박지현(8표·우리은행)을 제쳤다. 박지수는 “사실 MVP가 굉장히 욕심났는데, 우승을 못 이뤘기 때문에 기대를 접고 있었다”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못 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포스트시즌 우승을 해서 당당하게 MVP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8~19시즌 개인상 6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7관왕에 등극하면서 그는 여자프로농구(WKBL) 시상식 최다관왕 기록까지 함께 세웠다. ◈22.33점으로 개인 첫 득점왕 박지수가 6관왕에 올랐을 때는 팀 우승을 이끌어 MVP를 받았다. 그러나 득점상은 받지 못했다. 당시 득점 1위는 팀 동료 카일라쏜튼(20.69점)이었다. 올 시즌 박지수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22.33점. 이는 개인 최다 기록이며, 박지수는 이번에 커리어 첫 득점상을 받았다. 이전까지 박지수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2017~18시즌 14.99점이었다. 올 시즌 박지수는 이때와 비교해 평균 7점 이상을 끌어올렸다. 박지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올 시즌 WKBL에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은 이유가 크다. 과거 박지수는 득점을 외국인 선수에게 맡기고 골 밑에서 리바운드를 잡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단순히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박지수 천하가 된 건 아니다. 박지수의 평균 22.33득점은 여자농구에서 의미 있는 숫자다. 2009~10시즌 정선민(20.56점), 김계령(21.53점), 김정은(20.03점) 이후로 10년 동안 평균 20점 이상을 올린 국내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박지수가 11년 만에 한국 선수의 저력을 보여줬다. 키 196㎝의 최장신 센터 박지수가 올 시즌 가장 달라진 점은 득점 욕심을 적극적으로 냈다는 점이다. 차양숙 WKBL 경기운영위원장은 “박지수가 압도적인 신장 우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동안 외국인 동료에게 공격을 많이 양보했다. 올 시즌에는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이 많았다. 골 밑에서 득점하는 활동 범위가 넓어졌고,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평가했다. 박지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하면서 이번에 처음 득점왕을 해봤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절치부심 박지수, PO 관전포인트 박지수는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져서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이 어려워졌을 때”라고 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다시는 그렇게 힘든 일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는 무조건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1위 우리은행과 4위 삼성생명, 2위 KB와 3위 신한은행이 3전2승제로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팀들이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벌인다. 박지수는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2승으로 이기고 올라가서 챔프전 우승까지 가겠다”고 확실한 목표를 밝혔다. 정규리그에서 박지수는 평균 득점 22.33점을 올렸지만, 우리은행전에서는 평균 19.83점에 그쳤다. 이 중 15점에 불과했던 경기가 두 차례나 된다. 박지수가 득점도 하고, 자유자재로 동료를 이용한다면 어떤 팀도 KB를 제대로 막기 어렵다. KB가 PO 우승까지 가기 위한 열쇠는 박지수가 쥐고 있다. 안덕수 KB 감독은 “우리 팀은 박지수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많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는 외곽 슛이 더 잘 터져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27일 아산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은경 기자 2021.02.26 06:01
스포츠일반

'박지수 천하' 열렸다

지금 한국 여자농구는 박지수(청주 KB)의 시대에 살고 있다. KB는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B가 마지막에 웃었다. 9승3패를 기록하며 아산 우리은행과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 경기에서도 박지수는 에이스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는 33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10월 14일 부산 BNK전에서 33득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운 박지수는 삼성생명전에 다시 한 번 33점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독보적인 페이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 시즌 외국인 선수가 참가하지 못하자 가히 '박지수 천하'가 열렸다. 박지수는 평균득점 20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25.42득점으로 압도적 1위다. 2위는 우리은행의 김소니아(19.33득점)다. 지난 시즌 박지수의 평균득점은 13.76득점. 작년과 비교해 올 시즌 거의 두 배를 득점하고 있는 박지수다. 외인이 없으니 국내 선수 중 박지수를 막을 자가 없는 상황이다. 득점 뿐아니라 리바운드도 박지수 천하다. 평균 14.83개로 1위에 랭크된 박지수는 2위 박지현(우리은행)의 12.08개와 차이가 크다. 블록에서도 따라올 자 없다. 박지수는 블록 2.67개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 박지현(1.58개)과 비교해 독보적인 수치다. 이외에도 2점슛(10.08개), 야투성공률(62.8%) 등도 1위를 질주 중이다. 패스도 일품이다. 박지수는 어시스트에서도 평균 4.42개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이번 삼성생명전에서 박지수의 결정적 패스가 팀을 살렸다. 종료 4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강아정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 득점으로 73-73 동점이 됐고,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다. 박지수에게 수비가 쏠리는 현상에서 나온 KB의 득점 루트다. 득점과 도움, 수비까지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박지수를 앞세운 KB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경쟁자가 없는 박지수를 보유한 KB.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안덕수 KB 감독은 "선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 그래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한 뒤 종료 4초전 장면에 대해 "평소에 연습했던 게 나왔다. 항상 박지수한테 수비가 몰려서 찬스를 만들기 위해 연습해왔다. 승부처에 박지수한테 3명이 붙어서 기회를 살릴 수 있었다. 평소에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와서 연장을 갈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2.13 15:46
경제

롯데백화점, ‘노사합동 봉사활동’ 진행

롯데백화점이 6일 ‘노사합동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중구청과 연계해 진행하는 이 행사는 설 명절을 맞이해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화합하는 노사문화 강화를 위한 것.이 행사에는 신헌 대표이사 및 박지수 노조위원장, 이완신 본점장 등 롯데백화점 임직원 20여명이 참여했으며, 서울시 중구 지역 독거노인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했다. 이들은 봉사활동 이후, 중구청을 방문해 도시락 배달차량 구입비 1,000만원과 함께 쌀 2,000kg을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신헌 대표이사는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소외된 이웃을 돕는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2.06 11:34
스포츠일반

12만 '광안리 대축제' 신은 누구 편일까?

오는 4일 부산 광안리에서 '바다축제'의 메인 행사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결승전의 1등 상금 8000만원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이번 결승전은 정규리그 1, 2팀인 삼성전자와 르까프가 이변없이 맞붙게 됐다. 스타 선수 출신으로 '누나'같은 리더십을 발휘해 1위를 일궈낸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과 탤런트 안연홍과의 '핑크빛 사랑' 공개에 이어 "우승 후 팬들 앞에서 공개청혼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조정웅 르까프 감독의 탐색전을 점검해본다.  ■ "우승하면 결혼" vs "팬 앞에서 공개 청혼" "삼성전자가 우승해 조정웅 감독의 공개 프로포즈를 못보게 하겠다."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은 2005년 후기리그 결승에 올라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래서 나온 말이 "김가을 감독은 우승하면 결혼한다"는 소문이다. 그는 "남자 친구가 있다"는 설에 대한 대답은 회피하면서 조정웅 르까프 감독의 "우승 후 팬 앞에서 공개 청혼은 결코 못볼 것"이라고 염장을 질렀다. 조정웅 감독도 가만 있지 않았다. "남의 앞길을 막아도 유분수지. 반드시 우승해 김가을 감독을 샘나게 해주겠다."양팀은 색깔이 비슷하다. 송병구·이성은(삼성전자)와 오영종·이제동(르까프)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고, 어느 팀보다 팀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래서 두 감독 모두 "4세트 송병구와 오영종 경기가 승부의 분수령"이라는 걸 인정했다. 송병구는 올 프로리그 전기에서 다승 개인 3위(15승 4패)를 내달렸고, 오영종(14승 7패)은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을 꺾고 우승해 큰 경기에 강하다. 양팀은 상대 전적이 4:4에 세트 전적 17:16, 이번 시즌엔 1:1이어서 박빙이다. 그러나 양 감독은 개인전에 스리펀치인 박지수(10승 8패)가 있는 르까프가 유리하고, 팀플레이는 이창훈-박성훈(31승 16패·승률 66%)의 '훈훈조합'과 이재황-임채성(11승 4패·승률 73%)이 있어 삼성이 강하다는 데 동의했다.  ■ 김가을 4-0, 조정웅 4-2 "내가 이긴다" '이제동이 이기면 그 경기를 이긴다'는 '이제동 법칙'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2경기를 제외하고 17경기에서 이 법칙이 다 들어맞았다. 각오하라"는 조 감독의 선공에 김 감독은 올해는 "꿈도 꾸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김 감독은 "최종전인 7차전으로 가면 에이스 결정전에서 8승 1패로 3승 3패인 르까프보다 삼성전자가 절대 우세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전기리그 감독상을 거머쥔 김 감독은 "3경기를 잡으면 4-0으로 이기고, 6세트 중 5세트가 같은 종족전인데 5세트에서 저그 이제동(15승 7패)의 대항마로 W3우승 경험과 큰 무대에 강한 테란 장용석(1승 무패)을 내세운 것을 유의해달라. 한두 경기 지면 6경기에서 끝내 4-2로 승리할 것"이라며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났다. 광안리에서 팀 최초 우승을 따내 삼성전자가 명문 팀임을 만천하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탤런트 안연홍과의 사랑 파워로 기세를 타고 있는 조 감독은 "팀플레이에서 한 세트만 이겨도 우리가 우승한다. 에이스 대결인 송병구-오영종의 4경기서 이기면 4-2로 우승할 것"이라며 "7년 동안 광안리 결승 무대만 생각했다. 모기업의 근거지요 고향인 부산에서 우승컵을 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2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이후 부산 광안리는 'e스포츠의 영원한 메카'다. 뜨거운 여름 바다에서 올해는 또 어떤 신화가 탄생할지 팬들은 '꿈의 무대' 광안리를 주시하고 있다.박명기 기자 2007.08.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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