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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박지현 ‘쇼맨쉽’ 터졌다…광주 단독 콘서트 성료

가수 박지현이 광주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박지현은 지난 19, 20일 오후 6시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쇼맨쉽 - 광주’를 총 2회 개최하고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박지현의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 투어로, 서울, 대구, 목포, 수원에 이어 개최하는 다섯 번째 공연이다. 개최 전부터 광주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며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보답하며 알찬 세트리스트와 무대구성, 훈훈한 쇼맨쉽으로 150분 간의 러닝 타임을 풍성하게 장식했다. 공연은 화려한 오프닝 퍼포먼스로 열었다. 다채로운 빛깔의 조명과 각종 특수효과들로 강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서 박지현이 히트곡 ‘깜빡이를 키고 오세요’를 부르며 등장하자 관객들의 힘찬 환호성이 쏟아졌다.‘떠날 수 없는 당신’을 연달아 부른 박지현은 광주를 찾은 소감을 전하며 재미있는 공연을 약속했다. '빈잔’ 무대 이후에는 관객과의 인터뷰 코너를 진행하며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기도 했다. 이어서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와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꽃바람 여인’, ‘미운 사랑’, ‘미쓰고’ 등 다채로운 곡들을 선보였다.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유려한 무대 매너로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후끈하게 달궜다. 박지현의 귀여움과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성인식’과 ‘허니’를 결합한 댄스 퍼포먼스도 펼쳐지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따. 이어 ‘청춘휴게소’ VCR 상영과 함께 안무팀과 함께 등장한 박지현은 ‘청춘휴게소 메들리('내 나이가 어때서', '당신이 좋아', '삼각관계', '오라버니', '둥지')’를 선보이며 역동적인 안무와 넓은 무대 사용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영화 ‘타짜’ 패러디 VCR이 송출되며 팬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킨 박지현은 지난 1월 발매된 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바다사나이’와 수록곡 ‘항구의 이별’을 연달아 열창했다. 애절한 가삿말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감성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2부의 문을 연 박지현은 이어서 '못난놈’, ‘거문고야’, ‘사나이 가슴에 비가 내리네’ 등 방송에서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던 곡들을 연달아 선곡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진한 보이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다룬 VCR이 송출되고, 박지현은 ‘돌릴 수 없는 세월’과 ‘엄니’, ‘목포 부르스’를 열창해 서사가 있는 무대로 관객들의 감수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박지현은 공연을 함께 꾸민 스태프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음 곡인 ‘My Way’를 소개했다. 또한 ‘나이트클럽 메들리(’난 괜찮아‘, ’화려한 싱글‘, ’흔들린 우정‘, ’빗속의 연인‘)을 선보이며 나이트클럽의 파티장 같은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본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날 떠나지 마’를 열창한 그는 관객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겼다. 광주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소감과 함께 앞으로도 이어질 전국 투어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그는 열렬한 요청에 응답하며 앙코르곡 ‘우리는 된다니까’와 ‘그대가 웃으면 좋아’를 부르며 관객들을 배웅했다.박지현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탄탄한 실력으로 2023년 ‘미스터트롯 2’에서 선을 차지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나 혼자 산다’, ‘트랄랄라 유랑단’ 등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비롯, 지난 1월 첫 미니앨범 ‘오션’을 발매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1 15:45
프로농구

‘위성우-김단비 매직’ 누구도 예상 못 한 우리은행의 15번째 리그 우승, 해답은 ‘연습’

위성우(54) 감독의 관록, 베테랑 김단비(35)의 괴력이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이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의 비결로 ‘훈련’이라고 입을 모았다.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를 46-44로 제압했다. 시즌 21승(9패)째를 올린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30경기 중 29번째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우리은행의 우승은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그러나 비시즌에 주축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해외 진출 등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끈 박혜진(BNK) 박지현(토코미나와·스페인)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KB)이 모두 이탈했다.그 결과 이번 시즌 전 선수, 미디어 관계자들은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올 시즌 전까지 정규리그 9회,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을 거둔 위성우 감독도 시즌 전 “‘이젠 시련이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김단비 외에는 (특출한) 선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팀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을 정도였다. 선수단은 이탈했지만, 우리은행에 바뀌지 않은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리그에서 가장 많기로 소문 난 훈련량이다. 위성우 감독은 지옥 훈련으로 유명한 지도자다.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공격력 대신, 세밀한 수비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선수는 바뀌었지만, 훈련의 효과는 여전했다. 우리은행은 16일 기준으로 평균 득점 4위(59.5점), 어시스트 6위(12.2개), 2점슛 성공률 4위(41.9%) 등 대부분 공격 지표가 낮다. 하지만 스틸(2위·7.4개)과 블록(1위·3.1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많은 훈련량으로 만들어진 수비력의 결과다. 빅맨이 없음에도, 리바운드 3위(39.0개)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평균 실점은 57.0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수비를 중요시하는 지도자의 방침을 선수단이 충실히 이행했다.위성우 감독은 선수단 이탈 변수에도 자신의 뚝심을 유지했다. 위 감독은 “프로라는 건 결국 성장도 좋지만, 성적도 같이 해내야 한다. 성장에만 집중한다는 건 너무 이기적일 수 있는 일”이라며 “이 정도(우승)까지 나올지 몰랐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정도 결과가 따라와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팀의 핵심 역할을 김단비가 잘 수행했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단비는 올 시즌 우리은행의 공격을 모두 책임졌다. 그는 올 시즌 득점(21.82점) 리바운드(11.04개) 블록(1.57개) 공헌도(958.7) 1위다. 그는 강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그는 “꾸준히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걸 우리은행이 보여준 것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선수 입장에선 너무 (훈련이) 힘드니까 ‘이게 맞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로 보여줬다. 비시즌, 시즌 중에도 항상 준비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항상 준비돼 있는 게 우리은행의 강점”이라고 말했다.위성우 감독은 “시즌 전 ‘멘털 붕괴’에 빠졌지만, 위기 속에서 믿을 건 연습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잘 참고, 이겨낸 것이 이 결과(우승)다. 이번 시즌 우승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기뻐했다.위성우 감독과 김단비는 기적 같은 우승 뒤에도, 평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봄 농구를 바라본다. 위 감독은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우승하고 싶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단비도 “만족하면 안 되지만, 여태껏 잘해온 대로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오는 3월 2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2년 연속 챔프전 정상을 노린다. 우리은행은 PO에서 정규리그 4위(인천 신한은행 혹은 KB)와 5판 3승제를 벌인다.청주=김우중 기자 2025.02.17 13:01
프로축구

포르투갈 출신 폰세카가 김판곤 감독 보좌…‘박주영 합류’ 울산 코치진 구성 완료

울산 HD가 선수단을 이끌고 2025시즌을 그려갈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외국인 수석코치 그리고 김판곤 감독과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코치들이 가세했다.감독을 도와 팀의 중추적인 부분을 건설해 갈 수석 코치에는 포르투갈 국적 폰세카가 이름을 올렸다. UEFA PRO 지도자 라이선스를 취득한 폰세카 코치는 유럽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고 울산으로 왔다.폰세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카타르 연령별 대표팀에서 전술과 분석에 관한 경력을 쌓고 프랑스 최상위 축구 리그 리그앙의 FC낭트, 랑스, 발렝시엔 프로팀의 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팀의 흐름을 만들 전술을 손보는 코치로서 김판곤 감독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할 예정이다.울산의 K리그 3연패를 함께한 조광수 코치도 2025시즌을 함께 준비한다. 2018시즌 성남FC, 2020시즌 제주유나이티드의 K리그1 승격에 일조한 이듬해 울산에 첫 발을 디딘 조광수 코치는 어느새 울산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조광수 코치는 김판곤호에서 전반적인 스케쥴 관리와 세트피스 전술 준비 등의 역할을 맡는다.말레이시아 대표팀에서 김판곤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코치들의 울산 합류도 눈에 띈다. 조준호 골키퍼 코치와 박지현 피지컬 코치가 울산 코칭스태프로 함께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년간 말레이시아에서 김판곤 감독을 도와온 두 코치는 국내 이력도 상당하다.조준호 코치는 포항스틸러스, 부천 SK, 제주 SK와 대구FC에서 선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자 연령별 대표팀과 클럽팀을 오간 경험 많은 골키퍼 코치다. ‘조현우, 문정인, 문현호, 류성민’ 국내 넘버원 골키퍼부터 유망주까지 스펙트럼이 넓은 울산의 골키퍼들에게 맞춤형 지도를 선사할 예정이다.박지현 피지컬 코치 역시 연령별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으로 적을 옮기기 전까지 K리그의 서울 이랜드, 수원 삼성에서 총 4년간 피지컬 코치를 맡은 만큼 K리그 현장과 특성을 잘 파악해 곧장, 효과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사제지간의 합세도 주목해 볼만하다. 김판곤 감독의 첫 지도자 커리어, 1998년 중경고등학교 감독 당시 가르침을 받았던 김석우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김석우 코치는 약 9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수원 삼성의 U15, 18 코치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선수, 코칭 경험을 보유하면서 누구보다 김판곤 감독을 잘 아는 김석우 코치의 합류는 김판곤호의 축구가 더 짙게 무르익을 수 있게 도와줄 전망이다.화룡점정은 박주영 코치다. 이제는 베테랑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하는 박주영이다. 플레잉 코치가 아닌 정식 코치로서 팀을 앞에서 이끌 박주영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지만, 누구보다 편안하게 선수들을 이끄는 선참의 모습을 보여준 박주영이 코치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울산 선수단은 오는 26일 두바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울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1.18 08:51
예능

95년생 동갑내기 박지현·박서진, ‘트롯 왕자’들 예능 맹활약

가수 박지현과 박서진. ‘트롯 왕자’들이 예능까지 접수했다. 1995년생 동갑내기로 ‘미스터트롯2’에 출연한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트롯 팬뿐 아니라 대중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박지현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2위 선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훈훈한 비주얼과 탄탄한 실력, 무대 매너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고, 최근에는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리얼리티 예능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박지현의 매력은 미남형 외모와는 상반된 거친 상남자 성격이다. 날것의 매력으로 유명한 기안84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나혼산’ 첫 출연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겨울에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패팅을 툭 걸친 채 배달비를 아끼려고 아침밥을 사러 가거나 거울을 닦던 수건으로 젖은 머리 물기를 터는 털털함으로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첫 방송이 나간 후 반응에 대해 박지현은 “팬들도 ‘좀 당황스럽네요’ 하더라”라고 전하며 굴욕도 솔직함으로 돌파하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또 박지현은 최근 ‘나혼산’ 방송에서 매력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기안84와 함께 인천 월미도 여행을 떠난 그는 새우 과자를 입에 물고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남다른 제스처로 웃음을 안겼고, 허물없는 성격으로 기안84마저 놀라게 하며 친형제 같은 케미를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목포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온 지 2년밖에 안 된 박지현은 서울말을 쓰려고 노력하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사투리를 쓰는 귀여움도 보여줬다.박서진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미스터트롯2’는 물론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박서진은 특기인 장구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으로 타 가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후 지난 1월부터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 자신과 가족들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박서진의 매력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배가됐다. 소년 같은 곱상한 외모를 가졌으나 가족, 특히 함께 사는 여동생 박효정에게는 유난히 츤데레가 되는 현실 남매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살림남2’는 박서진이 출연하기 전 시청률은 2~3%대를 기록하다가 그의 출연 후에 4~6%대로 오르며 시청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박서진은 토크쇼에서도 솔직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최근 MBC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해서는 갈고 닦은 장구 실력을 뽐냈는데 특히 ‘라스’의 4MC를 보고 느낀 감상을 장구 연주로 표현하는 창의적인 개인기로 웃음을 안겼다. 또 성형수술 비용으로 약 1억 원을 썼다고 밝히는 등의 발언으로 ‘성형 자폭 개그’로 유명한 광희가 떠오른다는 반응까지 얻었다.트롯 스타들의 활약에 대해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트롯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린 스타들이 다른 예능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어느 정도 본업에서 자리를 잡은 인물들에게 예능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성장할 수 잇는 기회를 주고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실 ‘미스터트롯2’가 시즌1에 비해 시청률이 높게 나온 편은 아니었다. 팬덤 역시 시즌1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이 있는데 박지현, 박서진 두 트롯 스타가 예능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면서 대중의 호감을 얻고 젊은 세대의 팬들에게도 인지도를 쌓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31 05:42
프로농구

우리은행 수성이냐, KB 반격이냐…여자농구 '역대급 우승 경쟁' 예고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의 막이 오른다.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과 라이벌 청주 KB스타즈의 역대급 우승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는 시즌이다.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 프로농구는 5일 오후 2시 25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6개 팀은 내년 3월 1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팀당 30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 뒤, 4강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이상 5전 3승제)을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우리은행과 KB의 2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 게 농구계 공통된 전망이다.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팬·선수·미디어 투표에서도 KB가 첫 번째, 우리은행이 두 번째 우승후보로 꼽혔다. 우리은행이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지난 시즌 주춤했던 KB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김정은이 떠났지만 ‘통합 최우수선수(MVP)’ 김단비와 박지현, 박혜진 등 기존 우승 전력에 신한은행에서 뛰던 유승희까지 영입했다. 지난 8월 박신자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11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최장수 사령탑’ 위성우 감독의 사상 첫 300승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보다 더 주목받는 팀이 KB다. KB는 지난 시즌 박지수의 공황장애와 부상 등 전력 이탈 속 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박지수가 건강한 몸 상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강이슬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고, 외부 FA로 김예진을 품으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부상 이슈가 반복되지 않으면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고 다시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물론 두 팀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저력을 갖춘 팀들도 많다. 우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BNK는 김한별과 재계약을 맺고 이소희, 안혜진, 진안 등 준우승 전력을 유지해 새 시즌 또 다른 도약을 노린다.여자 프로농구 선수들이 꼽은 우승후보에서 KB, 우리은행에 이어 3위에 오른 용인 삼성생명 역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를 필두로 배혜윤 등을 앞세워 지난 시즌(정규리그 3위)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이해란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인천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와 김진영, 구슬, 이경은 등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난 시즌 김단비에 이어 유승희의 이적과 한채진의 은퇴 공백 등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 두 시즌에 걸쳐 단 11승에 그친 부천 하나원큐는 신지현, 양인영의 존재감에 베테랑 김정은의 '영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3.11.03 06:31
프로농구

인사이드 지배한 박지수, 속공 기회까지 창출…선수들, 강팀 만났을 때도 속공 꾸준하길 [여자농구 안덕수 관전평]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오늘(27일) 태국과의 경기에서 1쿼터부터 멤버 기용이 좋았다. 김단비(아산 우리은행)와 박지수(청주 KB)가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우리나라 여자농구 주축이라 하면 박지수·김단비·강이슬의 빅 3 아니겠나. 그런 박지수가 골 밑 득점으로 팀의 좋은 흐름을 열었고, 수비도 좋았다. 그 덕분에 1쿼터를 잘 스타트하면서 15-3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가드에서는 이경은(인천 신한은행)이 베테랑으로서 경기 중간 중간마다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 여러 요소들이 잘 통하면서 1쿼터를 25-7로 마칠 수 있었다. 1쿼터를 잘 마무리한 것도 좋게 작용한 것 같다. 태국이 물론 강팀은 아니지만, 그래도 첫 경기였고 선수들 긴장감도 있을 법 했다. 그런데 1쿼터를 잘 마무리한 덕분에 2쿼터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져 잘 정리됐다. 박지현(우리은행) 이소희(부산 BNK) 등 젊은 선수들도 교체 선수로 출전해 많은 힘을 보태줬다. 태국이 기량·신장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한국 팀에 많이 못 미치는 상대는 맞다. 그런 점을 고려해도 전반적으로 잘 마무리한 전반전이었다. 후반에 들어 눈에 띈 건 1쿼터부터 중간 중간 시행해 온 풀코트 수비 프레스였다. 정선민 감독이 수비에서 변화를 준 덕분에 3쿼터에도 상대가 쉽게 따라오지 못했고, 혼란스러워 하는 게 보였다. 이해란이 보여준 여러 활약도 기억에 남는다. 3쿼터 끝난 시점에서 점수가 78-33으로 50점에 가깝게 차이가 났다. 이 시점에서 이날 경기의 승부가 완전히 갈라졌다고 본다. 정선민 감독이 4쿼터는 승부와 크게 상관 없이 운영했다. 여러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운영했는데, 컨디션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잘 정리된 경기 운영이었다. 승리뿐 아니라 북한과 만날 다음 경기까지 잘 준비하고 마무리한 경기였다.MVP(최우수선수)를 뽑는다면 역시 박지수다. 지난해 아팠던 모습 없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특히 수비적인 모습으로도 인사이드 공격 등을 시도한 태국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본인 직접 꽂는 공격도 좋았다. 1쿼터에만 12점을 내더라. 이렇듯 공수에서 박지수가 해준 역할이 컸다.박지수의 활약은 앞으로도 중요하다. 이후에도 박지수를 통해 공격할 수 있고, 박지수가 막히더라도 공격이 아닌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박지수의 수비가 트랜지션과 속공으로 이어지는 팀 공격 형태가 북한전에서 잘 이뤄진다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모두에서 박지수가 계속 활약해줄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건, 박지수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있다는 점이다. 박지수가 이렇게 인사이드에서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해준다면 강이슬, 김단비, 박지현 등이 속공을 나갈 기회가 많아진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상대 팀들이 알면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당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상대는 박지수를 어떻게 골밑에서 공략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게다가 상대가 무리하게 박지수 공략을 시도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도 찾을 수 있다.박지수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날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강팀과 경기했을 때에도 오늘 같은 컨디션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되겠다. 선수들이 시소게임으로 흘러가는 경기에서도 속공과 트랜지션을 얼마나 꾸준하게 가져갈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그래서 박지수 활약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정선민 감독은 첫 경기를 잘 치르셨다고 평가하고 싶다. 오늘 전체적으로 수비적인 부분이 눈에 띄었다. 물론 4강이나 파이널 등 중요한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존 디펜스를 안하실지는 모르겠다.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 풀코트 프레스를 계속 할 수도 있다. 오늘 다른 나라 대표팀 스카우트들이 한국 대표팀을 많이 관찰했을텐데, 그 부분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소통과 사기다. 선수와 감독과의 소토으 그리고 그를 통해 선수단의 사기가 높아야 한다. 태국과의 첫 경기로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좋은 모습으로 첫 경기를 봤다. 북한과의 다음 경기도 기대하고 싶다.안덕수 KBSN 스포츠 여자농구 해설위원(전 청주 KB 감독)정리=차승윤 기자 2023.09.27 18:00
연예일반

‘미트2’ 박서진·‘트롯맨’ 한강, 인기 참가자의 탈락…이변 속 최후 승자는?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의 쌍두마차라 불리는 TV조선 ‘미스터트롯2’(‘미트2’)와 MBN ‘불타는 트롯맨’(‘트롯맨’)에서 인기 참가자였던 박서진, 한강이 나란히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은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일부 시청자들의 이탈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했다.이같이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미트2’와 ‘트롯맨’의 최종 우승자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부작으로 알려진 ‘미스터트롯2’는 앞으로 4회가 남았으며, 12부작인 ‘불타는 트롯맨’은 3회가 남았다.지난 2일 방송된 ‘미트2’ 7회에서 참가자 박서진은 안성훈과의 데스매치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지난 2020년 4월 종영한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해 인기를 끌었던 박서진은 수준급의 장구 실력을 자랑하며 일명 ‘장구의 신’이란 수식어로 불렸다. 박서진은 그간 ‘미트2’ 온라인 응원 투표에서 1·2주 차 연속 1위, 3·4주 차 연속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력한 팬덤을 자랑했지만 7회 탈락한 후 추가 합격자 명단에도 제외돼 시청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실제 첫 방송부터 꾸준히 시청를 20%대를 유지했던 ‘미트2’는 7회 21.8%의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8회는 1·2부 시청률이 각각 18.8%, 17.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9화 시청률도 18.8%가 나오며 박서진 탈락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결국 공정성 논란과 더불어 특정 가수를 향한 편파 편집 논란도 불거지면서 시청률이 3%p 하락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트롯맨’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던 한강이 최종 탈락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강은 2020년 3월 종영한 ‘미스터트롯’ 시즌1에 출연한 바 있으며, 2021년 2월 종영한 KBS 2TV ‘트롯전국체전’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하며 꾸준히 이름을 알렸다. 그는 ‘트롯맨’에서 매주 대국민 인기투표 톱10 안에 오르며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일 방송된 ‘트롯맨’ 8회에서 한강은 한혜진의 ‘서울의 밤’을 밧줄 퍼포먼스로 완성하며 95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 설운도는 그의 무대를 보고 “여자 노래를 선곡해서 효과를 보는 게 쉽지 않은데 제일 잘했어요”라고 극찬했다.그러나 그는 아쉽게 준결승전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한강의 무대 클립 영상에서 한강의 팬들은 “왜 추가 합격이 안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완벽한 노래를 부르고도 떨어지다니”, “진국을 놓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처럼 ‘미트2’와 ‘트롯맨’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심사 결과가 지속될 경우에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회를 향해 갈수록 메인 참가자들의 대거 탈락이 예고된 만큼 제2의 박서진, 한강과 같은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미트2’에서는 안성훈, 최성훈, 박지현, ‘트롯맨’에서는 황영웅, 신성, 손태진 등의 우승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대중의 인기가 반영된 순위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오는 23일 방송을 앞둔 ‘미트2’ 10회에서는 본선 4차전 라이벌전이 그려진다. 1라운드는 개인곡, 2라운드는 두 명이 1곡을 같이 부르는 라이벌 미션으로 최종 10명이 선발된다.오는 21일 방송되는 ‘트롯맨’ 10회에서는 TOP14 멤버 중 결승에 진출할 8인의 참가자가 탄생한다. 제작진은 “글로벌 트롯 스타의 탄생을 예감계하고 있다”며 “TOP14로 압축된 실력자 중 단 8인만이 결승전으로 향한다. 모두가 우승 후보이자 탈락 후보인 긴장감 넘치는 준결승 개인 라운드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1 06:30
프로농구

정규리그 14번째 우승...처음 만나 행복한 '윈-윈' 보여준 김단비-우리은행

김단비(33·1m80㎝)도, 아산 우리은행도 더 강해졌다. 2022~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김단비 효과를 제대로 실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부산 BNK와 원정에서 76-52로 크게 이겨 남은 정규리그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굳혔다. 우리은행 창단 후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며, 이는 여자프로농구 최다 우승 기록(공동 2위는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6회)이다. 김단비는 2011~12시즌 신한은행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맛본 뒤 11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단비는 최근 13시즌 연속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왔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평균 19.33점으로 득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후 올 시즌 18.48점으로 우리은행 최고 득점을 올렸다. 영원한 우승 후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김단비의 공격 성향은 변하지 않았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스틸 모두 전체 톱5 안에 들어가 있다. 오히려 공격 지표 중에 더 좋아진 부분이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어시스트(평균 6.40개)다. 김단비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 수치다. 박혜진, 김정은 등 슈팅에 능한 동료를 이용하면서 플레이했다는 뜻이다. 3점슛 성공률(40.2%)도 지난 시즌(29.5%)과 비교해 수직 상승했다. 어려운 상황에 몰려 난사하듯 쏘지 않고, 안정적인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던진 게 많아졌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역할을 해낼 김단비를 영입한 후 그의 개성을 누르지 않고 마음껏 공격하도록 판을 만들어줬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에서 큰몫을 했던 박혜진과 김정은 모두 평균 득점이 떨어졌다. 대신 김단비와 장신 가드 박지현에게 무게중심이 기울었다. 더 빠른 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략하는 팀으로 컬러를 조금 바꿔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는 윈윈이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5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했고, 김단비는 개인 기록과 공헌도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남긴 시즌을 보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1, 2, 4라운드)나 휩쓸었다. 김일두 해설위원은 김단비와 우리은행이 최고의 시너지를 낸 비결에 대해 “김단비와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김정은까지 주전이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라 호흡을 빨리 맞췄고 시너지가 컸다”고 분석했다. 2007~08시즌 신한은행에서 데뷔한 김단비는 무려 15시즌간 신한은행에서만 뛰다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 적응하기 힘들 법도 하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전주원 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과거 신한은행에서 데뷔 후 5시즌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사이라 빠른 적응이 가능했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우승 확정 뒤 ‘위성우 감독이 정신적인 부분을 잘 잡아주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자 농담을 섞어 “내 멘털을 가장 많이 흔드는 게 감독님”이라고 웃으며 말할 정도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로 위성우 감독에게 가장 먼저 물통을 들고 달려가 물을 뿌린 것도 김단비였다. 우리은행의 남은 목표는 플레이오프에서 통합 우승을 이루는 것이다.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서 달려갈 생각”이라고 했다. 아직 정규리그 MVP를 받은 적이 없는 김단비는 “솔직히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4위 팀과 3월 11일부터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3.02.14 11:44
프로농구

[IS 피플] ‘모두가 스페셜리스트’ 아산 우리은행, 그 중심엔 김단비

여자프로농구가 2022~23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내년 1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여자프로농구는 ‘1강 3중 2약’이다. 1강은 16승 1패를 기록 중인 아산 우리은행이다. 2위 용인 삼성생명과 5경기 차 앞선 리그 선두다. 플레이오프(PO)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2~4위와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선다. 부산 BNK와 인천 신한은행에 3전 전승을 거뒀다. 유일한 패배는 삼성생명에 당했는데, 지난 11월 12일 삼성생명에 시즌 첫 패배(74-85)를 당했다. 우리은행의 올 시즌 유일한 패배. 이 경기 이후 우리은행은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화려해진 라인업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한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단비를 영입했다. 리그 최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인 김단비는 우리은행 공격과 수비의 깊이를 더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빗대 ‘레알 우리은행’이라고 불릴 정도다. 우리은행은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이 세 명이다. 18.4점을 올리고 있는 김단비를 비롯해 박지현(14.5점)과 박혜진(13.6점)이 공격을 이끈다. 이 외에도 최이샘(9.6점)과 김정은(7점)도 쏠쏠한 활약을 펼친다. 핵심은 수비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질식 수비’로 유명한데, 활동량이 많고 노련한 김단비의 수비 능력이 빛을 발휘했다. 지난 26일 끝난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72-60 승)에서도 김단비 효과가 나타났다. 골 밑 돌파력이 강점인 김단비는 상대 센터 배혜윤이 경기에 뛰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생명 코트를 휘저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스피드가 빠르고 신장이 큰 이해란을 김단비와 매치업을 시켰으나, 막기 역부족이었다. 지시한 전술대로 되지 않자 벤치에서 이해란을 질책하기도 했다. 이날 김단비는 38분 1초 동안 코트를 뛰며 22점을 올렸다. 3점 슛은 7개를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했으나, 리바운드 10개를 잡았다. 어시스트는 13개, 블록 슛 4개를 올렸다. 올 시즌 김단비의 세 번째 트리플 더블이다. 김단비의 전천후 활약에 우리은행은 다섯 명(김단비, 박지현 15점, 최이샘 11명, 나윤정 10점, 고아라 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2019~20시즌이다. 이후 박지수를 앞세운 청주 KB와 김한별이 중심이 된 삼성생명에 막혀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김단비를 앞세워 우승 경쟁에 일찌감치 앞서나가겠다는 각오다. 위성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다. 김단비는 벤치 리더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7 18:00
프로농구

[IS 피플] '9연승 질주'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에 '완성형' 박지현까지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022~23시즌 '절대 1강'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에이스 김단비(32)의 활약 속에 5년 차 박지현(22)도 완성형 선수로 성장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전에서 51-39로 승리, 9연승을 달렸다. 시즌 12승 1패(승률 0.923·13일 기준)로 압도적인 1위다. 지난여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김단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단비는 평균 득점 19.23점(2위) 리바운드 8.77개(2위)와 어시스트 6.85개(2위), 블록슛 1.38개(1위)와 3점 슛 성공률 45.1%(2위)를 기록 중이다. 공헌도에서는 515.35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500을 넘겼다. 김단비 혼자의 힘은 아니다. 12일 경기에서도 우리은행은 컨디션 난조를 팀 조직력으로 극복하고 승리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첫 5분 동안 2점만 기록하는 등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속공 찬스에서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다가 빗나가는 일이 빈번했다. 대신 KB를 수비로 압박했다. 우리은행에 꽁꽁 묶인 KB는 팀 역대 최저인 39득점에 그쳤다. 박지현의 존재감도 컸다. 박지현은 이날 34분 53초 동안 출전하면서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많은 득점은 아니었지만, 리바운드와 패스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45초 전 스틸 후 득점으로 쐐기를 박는 해결사 본능도 보여줬다. 박지현은 2018년 전체 1순위로 입단했던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어느덧 프로 5년 차인 그는 탄탄한 팀 속에서 착실히 성장하는 중이다. 베테랑들이 채우지 못하는 활동량을 확실히 보강해주고 있다. 2점 슛 성공률(59.6%) 3점 슛 성공률(36.2%) 자유투 성공률(83.3%)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득점 능력뿐 아니라 어시스트와 리바운드까지 두루 갖춘 올라운더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3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는 1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생애 첫 트리플 더블도 작성했다. 경기당 어시스트도 5.31개로 커리어 처음으로 4개를 넘겼다. 공헌도는 김단비에 이은 리그 2위(422.25)다. 400을 넘긴 건 리그에서 김단비와 박지현 두 선수뿐이다. 박지현은 12일 경기 후 "슛 성공률이 떨어져서 수비에 더 집중했다"고 했다. 올 시즌 두루 좋아진 성적에 관해 묻자 "어시스트가 잘 나오는 건 내가 주는 패스를 언니들이 잘 넣어줬기 때문"이라며 "리바운드는 감독님께서 항상 주문하시고, 나도 올 시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항상 경기 전에 생각하고 나온다. 집중하고 나온 날에는 기록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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